소설리스트

<추억 # 20> (16/19)

브래지어 옆부분으로 살짝 분홍색 유륜이 보였다.

남사장은 분홍색 유륜이 얼핏 보이자 흥분했는지 유륜 위를 손가락으로 눌렀고

브래지어에 숨겨져있던 핑크색 유두가 밖으로 모습을 내밀었다.

지아는 이미 취해서 정신줄을 놓은 듯 미동도 안했고 남사장은 귀엽다는 듯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괴롭혔다.

정수 형은 옆 스트립 쇼를 했던 아가씨의 유방을 만지작 거리며 그 광경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었고

내 옆의 아가씨는 옆에 찰싹 달라 붙어 안주를 입에 넣어주고 있었다.

이상한 광경이었다.

납품업체 알바를 더듬는 사장, 오늘밤 품으려던 여자를 힘에 눌려 고스란히 다른 남자에게

양보한 납품업체 사장,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어줍지 않은 의리로 사장의 품에 넘긴 남자친구..

폭탄주에 머리가 지끈거렸고 화려한 조명들이 몽환적으로 보였다.

내가 자꾸 지아쪽을 보자 옆에 있던 아가씨가 물었다.

"오빠..저 아가씨 누구야? 술집 여자 같지는 않고..예쁘게 생겼는데 술에 떡이 됐네.."

"응..아는 사람"

차마 여자친구라는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술집 여자에게마저 손가락질 받고 싶지 않았다.

"참 안됐네.. 남사장님한테 걸리면 끝장을 볼텐데...아마 룸빵 당할거야"

"룸빵?"

"남사장은 원래 2차 안가고 거의 룸에서 해결해~"

마음속에서는 정수 형과의 의리 따위는 집어치우고 어서 지아를 업고 나가라는 마음과

어차피 정수형에서 상대가 바뀐것 뿐이니 보고 흥분이나 하라는 마음이 충돌했다.

옆에 끼고 있는 여자의 끈적한 몸짓 때문인지 앞에 정수 형이 안고 있는 전라의 여인 때문인지

나이든 아저씨가 자기 딸 뻘 아가씨를 데리고 탐하는 장면을 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약간 흥분은 됐다.

옆에 은주라는 아가씨는 내 또래로 보였고 꽤 예쁘장한데다가 붙임성도 좋았다.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드러난 은주의 가슴을 만지자 은주가 내 벨트를 푸르고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오빠 언제 이렇게 커졌어?"

"조금 전부터.."

"만져주까?"

"그래.."

조금 취하니 여자도 안고 싶었고 이렇게라도 해야 남사장에 대한 화도 억누를 수 있을거 같았다.

은주는 손으로 좀 만지작 거리더니 바지를 내리고 입안에 내 자지를 품었다.

따스하고 촉촉한 느낌이 아랫도리에 느껴졌다.

정수형은 그런 나를 보고 조금은 안도하는 표정이었고 옆에 전라의 아가씨가 따라주는 양주를

홀짝거렸다.

그러는 사이 남사장은 지아의 브래지어를 벗겨냈다.

부드럽고 탄력있는 두개의 젖무덤이 드러나자 남사장은 얼굴을 파묻은 채 젖꼭지를 

쪽쪽거리며 빨기 시작했다.

지아는 자기의 젖가슴에 누가 얼굴을 파묻고 있는지도 모르고 남사장의 몸에 기대어 축 늘어져 있었다.

남사장의 입과 혀가 한곳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지아의 유방 구석 구석을 핥고 쓸고 다녔으며 

어느새 손 하나가 미니 스커트 아래로 들어가 꼼지락 거렸다.

스커트 위로 움직이는 손의 위치로 보아 팬티 위인지 안인지는 모르겠지만 은밀한 곳을 만지는 거 같았다.

한참을 가슴을 빨며 스커트 안을 만지작거리던 남사장은 지아의 두 다리를 위로 들어 스커트를 벗겨냈다.

손바닥만한 지아의 빨간 팬티가 드러났고 자수 사이 사이로 거뭇 거뭇하게 음모가 비춰 보였다.

남사장은 거리낌없이 다시 유두를 입에 머금고 팬티 밴딩 아래로 손을 넣었다.

지아의 다리가 힘없이 벌려져있고 팬티안에서 남사장의 손이 꿈틀거리는게 보였다.

손가락을 보지 안으로 넣는지 손이 팔목까지 팬티안으로 깊숙히 들어갈때마다 

팬티의 윗부분이 딸려 내려가 까만 음모가 드러났다.

복수라도 하듯 나도 옆에 아가씨의 팬티 안으로 손을 넣어 보지를 만지작거렸다.

정수 형도 지아가 당하는 꼴을 애써 안보려는 듯 옆의 아가씨와 애정 행각을 벌였고 룸안은

세 남자가 세 여자를 탐하는 공간으로 변했다.

내 파트너 아가씨는 바지를 내리고 얼음으로 오럴을 시작했다.

얼음의 차가운 느낌과 여자의 따뜻한 혀가 묘한 느낌을 주었다.

난 오럴을 당하며 지아 쪽을 봤다.

남사장은 음흉한 표정으로 풋풋한 여대생의 양 유방을 농락하며 팬티안에서 보지를 마음껏 만지고 있었다.

손모양으로 보아 중지를 보지 안으로 밀어넣고 손바닥으로 클리를 문지르는거 같았다.

영화 속 같으면 주인공인 남자가 자신의 여친을 농락하는 괴한에게 주먹이라도 날려주고 구출했겠지만

현실에서는 그놈의 얄팍한 의리가 뭔지 구출하려는 시늉조차 할 수 없었다.

남사장의 회사가 정수 형의 회사의 가장 큰 거래처인데 여기서 그랬다가는 정수 형의 사무실이 휘청하는게

눈에 빤히 보였다.

무력감을 느끼며 자꾸 술로 쓰린 속을 채웠다.

흥분하기도 했다 울분이 터지기도 하는 내 심정을 헤아릴 수가 없었다.

차라리 취하기라도 하면 기분이 괜찮을 거 같았다.

오럴을 해주는 은주의 얼굴을 들어 거칠게 키스를 하며 손을 스커트 아래로 넣어 깊숙히 만졌다.

까슬까슬한 스타킹의 느낌이 거슬렸다.

스타킹을 두 손으로 잡고 찢어버리자 은주가 흠칫했으나 그냥 계속해서 키스를 했다.

찢어진 스타킹 사이로 손을 넣어 팬티 위를 더듬는 사이 남사장은 지아의 마지막 남은 속옷마저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돌돌말린 빨간 팬티는 잘빠진 허벅지와 종아리를 거쳐 소파위에 조그많게 말려 뒹굴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22살 여대생의 누드가 5명의 눈앞에 드러났다.

밥공기를 엎은 듯 탄력있는 유방과 잘록한 허리, 까만 수풀은 어떤 남자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풍겼다.

옆의 정수 형이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는 걸 보았다.

정수 형도 지아의 다 벗은 모습은 처음 봤을 터였다.

남사장은 우리가 지켜보는 걸 눈치챘는지 지아의 다리를 슬슬 벌렸다.

까만 수풀 아래로 꼭 다문 핑크색 계곡이 보였다.

남사장이 지아를 탐하고나서 처음으로 정수 형에게 말을 건냈다.

"예쁜 알바를 뒀군..때묻지 않은 몸이야.. 김사장~ 다음 사업도 같이 잘해보세~ 하하"

여기에서 더 방해하는 걸 용납치 않겠다는 듯 사업 이야기 까지 꺼내서 정수형과 내 입을

봉해버렸다.

"네..그러시지요.."

정수 형의 힘없는 대답과 함께 남사장은 보란듯이 지아의 보지안으로 검지를 슬슬 밀어넣었다.

남사장의 뭉툭한 손가락이 한마디..두마디..들어가더니 결국은 전부다 들어가버렸다.

지아의 소음순이 남사장의 손가락을 먹이를 잡은 조개처럼 꼭 물고 있었다.

아무일 없다는 듯 술에 취해 잠들어있는 지아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취중에도 계속된 애무에 반응했는지 아니면 아까 블루스를 출 때 흥분했던 애액이 남아있는건지

남사장이 손가락을 빼자 번들거렸고 남사장은 지아를 소파 위로 조심스럽게 눕히고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허겁지겁 내리자 발기한 자지가 튕기듯 나왔다.

18cm는 되어 보이는 자지는 두툼하기까지 했다.

옆에 은주가 귓속말로 중얼거렸다.

"남사장꺼 정말 크지? 예전에 한번 해봤는데 아퍼 죽는지 알았어. 나도 아펐는데 저 순진해보이는

아가씨가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네"

남사장은 정말 룸 안에서 지아와 섹스까지 할 생각인거 같았다.

설마 하는 사이 남사장은 소파위로 올라가 자신의 자지와 지아의 보지에 침을 잔뜩 바르더니 

지아의 한쪽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치고 귀두를 소음순 사이에 끼웠다.

남사장은 잘 안들어가는 듯 몇번을 비벼대더니 어느 순간 남사장의 자지가 지아의 보지 안으로

점점 사라졌다. 

지아는 미간만 살짝 찌푸릴 뿐 깰 기미는 안보였고 자지가 천천히 지아의 질 안을 들락날락거렸다.

굵고 커다란 자지에 지아의 작은 보지가 터질거 같았다.

"아흐...뭔 보지가 이리 좁아...죽이네"

남사장은 혼잣말을 하며 지아의 몸 위에서 헐떡거렸고 철퍽거리는 소리가 룸안에 울려퍼졌다.

"오빠 흥분했어?"

옆에서 내 자지를 잡고 있던 은주가 물었다.

어느새 부풀었는지 은주의 손안에서 자지가 딱딱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흥분과 분노로 어디라도 박아야할거 같았다.

내가 거칠게 은주의 팬티를 벗겨내자 은주는 처음에는 거부를 했다.

"오빠~ 안돼~ 2차 나가서 하자 응?"

아무 말없이 실랑이를 벌리자 정수 형이 은주에게 눈짓을 줬고 은주는 알았다는 듯

스커트와 팬티를 내리고 소파위로 올라와 콘돔을 끼우더니 발기한 중심부 위로 천천히 앉았다.

자지가 따스하고 축축한 질안에 파묻히자 은주는 내 목을 잡고 엉덩이를 교태스럽게 흔들기 시작했다.

오로지 정수 형만 옆에 아가씨와 가만히 앉아 술을 마실 뿐이었다.

은주 너머로 남사장이 지아의 유두를 입안에 넣고 깨물며 자지를 박아대는 모습이 보였다.

남사장은 검붉은 자지를 뿌리까지 박아넣었고 그때마다 그의 커다란 불알 두 쪽이 지아의 회음부에 부딪혔다.

취했는지 현실 감각이 없었다. 그냥 주변 모든게 꿈처럼 몽롱했다. 

지아가 남사장 밑에 깔려있는 것도 걍 야동을 보는거 같았고 내 허벅지 위에 앉아 허리를 돌리는 은주도

다른 세상 사람 같았다.

지아의 보지는 주인이 정신을 잃었든 말든 새로운 자지를 받아들이며 생물학적 본능에 충실했다.

남사장은 마치 이 자리에 혼자 있는 것처럼 도살장에 잡혀가는 돼지처럼 꽥꽥 거리는 신음소리를 내며 

섹스를 했다.

"아흐....이년 보지 긴자꾸네....아주 좆을 질겅질겅 씹으며 감아주는게 예술이야...

요근래 이렇게 맛있는 년은 처음이야..하윽..."

남사장은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지 지아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어깨를 감싸고

빠른 속도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양심도 없이 처음본지 얼마 안된 어린 여대생안에 자신의 씨를 뿌릴 생각인거 같았다.

"아흐으으으윽..."

남사장이 자신의 허리를 지아에게 바싹 밀어 넣은 채 움찔거리며 지아의 질안으로 정액을 토해냈다.

차라리 취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아무리 해도 은주 안에 사정을 할 기미가 안보였고 오히려 남사장과 지아의 섹스가 끝나자 점점 줄어들었다.

남사장은 잠시 후 축 늘어진 자지를 지아의 보지에서 꺼냈고 지아의 보지안에서 정액 덩어리가 뭉텅거리며

소파 아래로 흘러내렸다. 

남사장은 할일이 끝났다는 듯 바지를 주섬거리며 입고 양주 한잔을 입에 털어넣었다.

"크흐....술맛 죽이는군...김사장은 아무 것도 안하나? 알바들은 열심히 박히고 박는 중이구만.."

"아...괜찮습니다..남사장님 즐거우셨는지요?"

"덕분에 몸이 아주 가뿐한데...좋은 알바를 뒀어..자주 좀 데려오지 그래~"

정수 형의 술잔을 든 손이 파르르 떨리는게 느껴졌다.

생각같아서는 그 술잔을 저 두꺼비같은 면상에 집어던지고 싶은거 같았다.

"한잔만 더 드시고 이제 자리 끝내죠.."

옆에 은주도 내가 더 이상 할 마음이 없다는걸 알자 내려와 옆에 앉았고 

우리는 (나만 빼고) 남은 양주를 따라 마셨다.

이런 곳에서 무방비 상태로 발가벗겨진 지아가 안쓰러워 미칠거 같았다. 

여자들이 나가고 남사장이 나가자 정수 형도 따라나갔다.

배웅도 할 겸 지아에게 옷입힐 시간을 주려는 의도 같았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룸안에서 휴지로 지아의 안에서 흘러내리는 정액을 닦아주고 

속옷과 겉옷을 차례로 입혔다. 

처음 마셔보는 폭탄주에 몸이 못이겼는지 평소에는 가볍기만 하던 몸이 축늘어져서 무거웠다.

지아가 다른 사람과 하는걸 봤지만 이번만큼은 이상하게 흥분이 되질 않았다.

기분이 더럽고 아무나 만나는데로 주먹이라도 날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런데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왜 이러고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지아 등위에 코트를 덮고 들쳐 업은 다음 문밖으로 나왔다.

정수 형이 들어오다가 날 보고 별 말 없이 길을 비켜주었다.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지아를 뒷자리에 잘 눕히고 난 앞자리에 탔다.

택시는 조용한 한강변으로 달렸고 창밖의 노란 가로등 불이 뿌옇게 보였다.

그냥 시야 전체가 뿌연게 눈물 때문이라는건 내릴 때쯤에야 알 수 있었다.

분명 지아 때문 만은 아니었다. 

앞으로 대학 졸업후 가야 할 사회란 이런 곳인가.. 하는 자괴감과 함께 이래저래 괴로웠다.

집에 도착해 지아를 침대에 잘 누이고 옷을 벗긴다음 옆에 누었다.

통 잠이 오질 않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정수 형에게 문자를 보냈다.

[형 내일부터 지아랑 일 안나갈께요.. 방학도 얼마 안남았으니 같이 여행이나 갈까해요]

얼마 안있어 답장이 왔다.

[오늘 일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알아서 하구..월급은 통장으로 넣어줄께]

답장을 하지 않고 꿀물을 타서 침대 옆 테이블 위에 놓았다.

지아가 일어나면 목이 말라할거 같았다.

폭탄주의 효과가 컸는지 지아는 다음 날 12시가 다 돼서야 일어났다.

"오빠....나 물 좀.."

난 옆에 어제 타놨던 꿀물을 주었다.

"아....머리 아퍼.....오빠 나 언제 집에 왔어?"

"응...폭탄주 먹고 취하자마자 바로 업구 왔어"

지아는 잠시 기억을 더듬다 얼굴을 찌푸렸다.

"어제 정말 싫었어..어쩜 그런 아저씨가 다 있지? 정수 오빠만 아니면 바루 나왔을텐데~

그나저나 폭탄주라는거 장난 아니네..3잔 째 마신후부터 기억이 하나두 안나.."

다행이 지아는 그 이후로는 기억을 못하는 모양이었다.

"오빠 근데 나 아래가 너무 뻐근해..입구도 찢어진것처럼 좀 쓰라리구..왜 이러지?

설마 나 정수 오빠랑 했어?"

지금와서 기억도 못하는데 사실을 말해줄 필요는 없을거 같았다.

"어제 밤에 들어와서 내가 했어.. 애무도 없이 해서 좀 쓸린거 같은데.."

"흐음...우리 오빠는 너무 왕성해서 문제야...하긴 나도 문제다..하는데 기억도 못하구.."

지아가 내게 빙긋 웃어보였다.

"지아야 우리 제주도 놀러가기로 한거 앞당겨서 월요일날 갈래?"

"갑자기 왜? 회사는?"

"정수 형이 그만해도 된다고 해서..이제 안나가기루 했어"

"우왕~ 좋아 좋아~ 다음 주 놀러가는거야?"

"그래~ 가서 방학동안 못논거 마음껏 놀아보자"

지아는 예상 외로 아이들처럼 좋아했다.

그 날 오후 쇼핑을 하며 그동안 번 돈으로 백화점에서 지아의 옷도 사주고 

귀걸이도 하나 선물했다.

여자들은 역시 쇼핑하는걸 제일 좋아하는 듯 했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잊어버리고 이것저것 걸쳐보느라 정신없는 지아의 밝은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제주도 여행은 순조로웠다.

차를 렌트해 여기저기 둘러보며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갖으며 젊은날을 만끽했다.

알려진 곳을 가기보다는 길가다 예쁜 곳이 보이면 멈춰 사진을 찍고 둘러보는 식으로

조용한 여행을 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호텔에 들어가 샤워 후 침대에 눕자 지아가 이불 속으로 들어오더니 팬티를 내리고

내 분신을 입에 물었다.

"오빠...사랑해...."

이불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빨아먹듯 부드러운 오럴에 점점 분신이 커지기 시작했다.

"맛있어..오빠꺼 너무 달콤해..."

속삭이듯 나긋한 음성의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지아가 이불을 걷어내더니 내 허벅지 위에 걸터 앉아 입고 있던 가운과 속옷을 벗었다.

그리고 나의 분신을 잡아 어디론가 안내했다.

따뜻하고 미끌미끌한 그 곳은 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했고 나의 아이가 태어날 곳이기도 했다.

힘들게 빠져나온 그 곳으로 연어처럼 다시 돌아가 새로운 생명의 씨앗을 뿌리고

거기에서 태어난 아이는 수레바퀴처럼 다른 여자와 같은 길을 걸을 것이다.

오늘은 쾌감보다는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오랫동안 만나며 지아와 몇 백번이 될지도 모를 섹스를 나눴지만 매번 다른 느낌이었다.

7-8cm의 작은 길로의 여행은 아무리 탐험해도 미로와 같아 끝을 알 수 없었다.

지아는 조심스럽게 내 가슴위에 손을 얹고 허리를 잔잔한 파도처럼 흔들었다.

은은한 달빛속에 움직이는 지아의 모습이 아프로디테 같았다.

우리의 행위는 격렬하지도 않았고 외설적이지도 않았다.

그냥 세상의 모든 연인이 그렇듯 사랑하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행위에 불과했다.

지아의 노래소리 같은 가냘픈 신음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고 느꼈다.

오늘만큼은 어떤 음란한 단어도 내뱉고 싶지 않았고 사랑이 깃든 섹스를 하고 싶었다.

몸의 움직임으로 상대의 기분을 이해하며 우린 같이 꼬옥 안고 오르가즘에 잠겨 들었다.

사랑해...사랑해...사랑해..

마음속으로 수십번 외쳐 부르며 이대로 시간이 멈추길 바랬다.

어디선가 파도소리와 뱃고동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우리는 아무 말도 안했지만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었고 그대로 안고 또 안다 잠이 들었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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