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아! 그만 둬! 이건 아니야!’
수아는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러나 뜨겁게 달구어진 육체는 그녀의 이성을 거부하며 본능에 이끌렸다. 아무리 복수를 위해서라지만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이성은 부군에 대한 복수를 포기하라 외치고 있었다. 그러나 때로는 본능은 이성보다 더 강해질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러했다. 이성이 제지해도 본능이 육체를 지배해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본능이 이성을 넘어서고 있다는 걸 증명하듯 어느새 당가려에게 바짝 다가선 수아의 입술이 벌려지면서 혀를 내밀어 당가려와 함께 양물충의 단단한 돌기를 핥아가기 시작했다.
양물충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혀끝에서 느껴지자 수아는 가슴속에서 치미는 열기 또한 뜨거워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할짝... 할짝...”
두 개의 부드러운 혀에 동시에 자극을 받자 꿈틀대던 양물충이 뻣뻣해지더니 핏줄까지 튀어나올 정도로 한층 더 부푸러 올랐다. 그것이 흡사 두꺼운 몽둥이르 연상케 할 정도였다.
“봐요, 굉장하죠?”
요염한 눈빛으로 묻는 당가려에게 수아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원래 그녀들은 이렇지 않았다. 수아는 오직 유강현만 아는 여인이었지만 창천무림을 해오면서 점차 색에 대해 알아가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이제는 즐길 줄 아는 여인의 모습도 갖추게 된 것이었고, 당가려 또한 역천혈사에서 가족들이 죽은 후 술에 절어 살던 중 자포자기 심정으로 유강현에게 안긴 후 색의 맛을 알게 되었다. 어머니 서봉화와 함께 같은 사내에게 동시에 안기는 특별한 경험 탓에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 성벽이 나아간 탓에 지그 수아와 야릇한 일도 무리 없이 받아들였다. 또한 천하제일미라 불리면서 뭇 사내들의 연모의 대상이자 고결하며 우아한 여협으로 여자 무인들의 동경의 대산인 검후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고 싶다는 욕망도 있었다. 자존심 강한 당가려로서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이었지만 사실 그녀 또한 역철혈사에서 수아의 모습을 모격하고는 내심 그녀를 동경하고 있는 여협 중 한 명이었다. 그런 수아가 눈앞에서 색에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자 쾌감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입술과 혀로 양물충을 핥아 올리면서 동시에 그녀들의 손은 상대의 옷가지로 향했다.
스륵... 스륵....
수아의 손이 당가려의 경장을, 당가려의 손이 수아의 무복을 벗겨 내려가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나신이 야명주의 빛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었다.
특히 그녀들의 풍만한 젖가슴이 맞닿아 모양을 달리하는 광경은 가히 절경이 아닐 수 없었다.
“하으음... 쪼롭... 쫍... 할짝.... 쫍...”
“쯔읍.... 쯥... 할짝..할짝... 쪼옵....”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은 아름다운 나신을 드러낸 수아와 당가려는 이제 맞닿아있는 젖가슴 사이로 양물충을 고정한 채 서로를 끌어안으며 본격적으로 양물충을 애무해나갔다.
혀로 돌기 하나 하나를 정성스럽게 핥거나 입술로 기둥 부분을 빨던 수아는 당가려의 손이 둔부를 야릇하게 주무르자 자신도 손을 내려 그녀의 둔부를 함께 주물렀다.
하지만 수아보다 더 대담한 성격을 가진 당가려는 그보다 한층 더 나아가 수아의 둔부를 자신 쪽으로 끌어당겨 음부와 음부가 맞닿게 했다.
“음? 이게 뭐죠?”
“아... 그건...”
자신의 음부에 딱딱한 무언가가 닿아 이상함을 묻자 수아는 유강현이 자신의 여인임을 나타내는 증표라며 달아주었다는 말을 해주었고 무치가 유강현이라는 걸 아직 모르는 당가려는 참 특이한 녀석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리고 검후 정수아의 또 다른 면을 본 것 같아 색다른 기분도 들었다. 그렇게 얼마동안 서로를 껴안고 양물충을 애무하던 중 갑자기 당가려가 양물충을 잡더니 연공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때를 대비해 구비된 침상으로 수아를 데려가 눕히더니 두 다리를 젖가슴에 닿을 정도로 바싹 끌어 안 게 했다. 그리고 양물충의 한쪽 귀두를 가져가 잇대려 하자 아직 조금의 이성이 남아있던 수아가 황급히 손을 내려 음부를 가렸다. 그러나 다리를 끌어안고 있던 팔은 풀리지 않았다.
“아, 안 돼... 거긴.... 거긴 오직 그이만의...”
음부만은 오직 유강현의 것이라 반드시 지키겠다고 맹세했던 수아로서는 탁륭의 양물로 만든 양물충을 음부에 받아들이기가 꺼려졌다. 그런 수아를 본 당가려는 눈웃음을 짓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수아가 보는 앞에서 음부를 벌려 양물충의 귀두를 잇대었다.
그러자 마치 어두운 구멍이 있으면 들어가려는 습성을 지닌 뱀장어처럼 양물충이 힘차게 꿈틀대면서 당가려의 음부를 크게 벌리며 들어갔다.
“흐으읍!... 하으응!...”
양물충이 음부 안에서 꿈틀거리며 돌기들이 질벽을 자극하자 당가려는 커다란 쾌감을 느끼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도저히 항거할 수 없는 쾌감에 무릎을 꿇은 당가려의 표정이 수아의 시선에 들어왔다. 쾌락과 욕정에 잠식된 여인의 미소를 지소 있는 그녀의 눈빛은 마치 수아에게 이렇게 묻는 듯 했다.
‘네가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그냥 받아들이고 편해지는 거야.’
그 눈빛이 수아를 시험에 들게 했다. 마음속에서는 본능이 이성을 채찍질했고 육체는 어서 빨리 쾌락을 받아들이라고 아우성 치고 있었다. 아직 자신이 들어갈 구멍을 찾지 못한 양물충의 다른 한쪽이 빨리 정하라는 듯 꿈틀대며 둔부를 쳐대자 육체는 더욱 뜨거워졌다.
그때 양물충이 꿈틀대며 둔부 사이를 스쳐지나가자 그것을 시발점으로 변화가 찾아왔다.
수아의 손에 가려졌던 음부가... 아미 양물충을 향해 어서 들어오라는 듯 음부를 가리고 있던 손의 손가락에 의해 벌려진 것이다. 주인이 있는 성에 타인이 들어오는 걸 암묵적으로 허락하듯 수아는 고개를 돌린 채 두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나 그건 수아가 허락을 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저 자포자기를 한 것이다. 정조부적은 부군의 양물이 아니면 삽입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준다. 그리고 다른 사내의 것이 아닌 태엽목조기구 같은 대체품이라면 삽입을 할 수 있었다.
즉 양물충이 탁륭의 양물로 인식된다면 정조부적이 막을 것이고 그저 도구로 인식된다면 삽입이 가능하게 된다. 자포자기를 한 수아는 자신의 의지보다 정조부적에게 모든 결정을 맡겨버린 것이다. 자신이 들어갈 구멍을 찾은 듯 양물충이 수아의 음부에 머리를 대자 그 감촉에 수아의 몸이 한순간 움찔하며 떨렸다. 긴장을 하여 침도 절로 삼켜졌다.
이성으로는 안 된다고 하지만 본능에 잠식된 여인의 육체는 제발 양물충이 음부를 가르고 들어와 돌기들이 질벽을 자극하고 자궁까지 침범해 들어와 주길 바라고 있었다. 그 순간...
찔걱!
“하으읏!!!!.... 너무 커!... 찌, 찢어져!... 찢어질 것 같아!!!... 아아악!!!!.....”
기다리다 못한 양물충이 음부가 아닌 다른 구멍을 찾아 들어갔다.
말을 연상케 하는 두께는 수아의 항문을 찢어버릴 듯 넓히며 상당한 고통을 수반케 했다.
그러나 그 고통이 쾌감으로 변하기 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흐읏!... 아으응!.. 아아아앙!....”
“아으읏!... 하윽!..... 아아앙.....”
각기 다른 두여인의 목소리는 연공실을 가득 채우듯 울려퍼지며 관능적인 육체의 향연을 더욱 깊은 쾌락 속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아니 그것만으로는 침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아와 당가려의 정사를 표현하기 힘들었다.
굳이 표현하라면 감각적, 육욕적, 자극적, 퇴폐적, 육감적 같은 성적인 감각을 표현하는 모든 말들이 다 동원되어야만 했다. 쾌락과 욕정, 육욕으로 물든 절세미녀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내지를 것 같이 너무나 아름답고도 추했다.
평소의 수아를 아는 자라면 절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엎드린 채로 무릎을 세워 들려진 둔부 사이로 양물충을 가득 받아들이고 있는 항문, 질질 싸고 있다는 저속한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애액을 흘리는 음부, 그 음부 안을 휘젓고 스스로 젖가슴을 주무르며 단단해진 유실을 꼬집거나 살살 문질러 쾌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손가락, 벌려진 입술 사이로 흘러내리는 타액과 욕저에 잠식되어 초점이 보이지 않는 눈동자.
쾌락에 몸과 마음을 내던진 기녀보다 추하면서도 아르므다운 요부 그 자체였다.
또 당가려는 어떠한가. 양물충을 수아에게 맡기고 그녀의 머릴 쪽으로 다가가 무릎을 세워 벌리고는 음부를 수아에게 핥게 한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젖가슴을 주무르며 단단해진 유실을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다른 손의 손가락으로 스스로 음핵을 자극한다.
저 음란한 모습에서 그 누가 독낭랑을 상상할 수 있으랴.
얼마 지나지 않아 수아의 음부를 핥게 하던 당가려가 수아를 일으켜 마주보게 하면서 그녀의 음부에서 양물충을 꺼냈다. 잠시 서로를 바라보더니 살며시 입맞춤을 한 후 다시 입술을 떼어낸 그녀들의 눈빛은 정욕에 완전히 물들어 있었다.
정욕으로 물든 상대의 눈빛을 본 것만으로 서로의 생각을 집작했는지 갑자기 그녀들이 양물충의 끝부분을 각각 집어 들었다. 그리고 살며시 귀두를 혀로 문지르며 핥더니 천천히 입술을 벌려 귀두를 입속으로 담고는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며 빨아갔다.
“쭈웁...쭙... 쭈릅.... 쭙... 쭈우웁....”
“쭈릅... 쭈우웁... 쭙!....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며 양물충을 빨아가는 수아와 당가려는 양물충이 스스로 움직여 목구멍까지 파고들자 숨이 막힘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신선한 감각에 서로의 어깨에 손ㄴ을 올리고는 고개를 앞뒤로 움직여 양물충을 빠는 행위에 몰두했다. 수아와 당가려는 숨이 막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때까지 양물충을 빨았다. 입속게서 양물충을 뱉어낸 그녀들은 잠시 숨을 골랐다.
흥분의 도가니에서 벗어나기 전에 이 열기를 계속 잇고 싶었던 당가려가 먼저 움직였다.
당가려가 양물충을 잡아 양쪽 끝을 각각 음부와 항문에 잇대자 양물충은 알아서 숨어 들어갔고 이내 크게 꿈틀거리면서 두 구멍 사이를 번갈아가며 쑤셔갔다.
뿌적!... 뿌적!....
“하아앙!... 너무 커!... 찢어질 것만 같아!... 아읏!... 그래도 너무 좋아!...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 아으으응!!...”
얼마나 커다란 쾌감을 느끼는지 무릎을 세우고 있던 당가려의 뒤꿈치가 들릴 정도였다.
수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당가려의 음부와 항문을 번갈아가며 꿈틀대는 양물충에 뒤춤치를 들고 둔부를 들어 올린 자세로 음부를 가져다 대었다.
양물충이 꿈틀거리면서 돌기들이 위아래로 번갈아가며 음부에 자극을 주자 애액과 돌기들이 마찰하면서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찔걱... 찔걱... 찔걱...
“하읏... 아응... 딱딱한 돌기들이... 흐읏!.. 보지를 자극하니... 기분 좋아... 아으응....”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수아는 점점 양물충에 빠져드는 자신을 느꼈다.
‘굉장해... 이런 기분... 난생 처음이야... 이게 유가가의 것이었다면.... 아니... 이게 내 정인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으으응....’
수아는 항문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받아들였던 사내들을 떠올렸다.
부군인 유강현, 무영신투 능구평, 이혁비까지. 수아가 단연 최고로 여기는 이는 부군인 유강현이었다. 하지만 이제 순수하게 양물 자체만이 주는 최고의 쾌감은 유강현에서 양물충으로 바뀌어버렸다. 평소 수아는 양물의 크기는 상관하지 않는 편이었고 양물에 수술을 하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이해할 수 있었다.
문득 얼마 전 보았던 소앵과 용풍의 수간이 떠올랐다. 소앵이 어째서 그렇게 반인륜적인 행윙에 빠졌었는지 지금 이순간만큼은 이해가 갔다. 한순간이나마 수아는 지금이라면 용풍과도 교미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하고 말았다. 그만큼 정조부적으로 인해 수치심이 감소하고 양물충이 주는 쾌락이 강렬하기 때문이었다.
그와 같은 생각을 하는 순간 수아에게 절정이 찾아왔다. 동시에 음부에서 새하얀 애액들이 온천수처럼 터져 나왔다.
찌익!... 찍!... 찌익!...
“하윽!... 하읏!... 아아아아아앙!!!!...”
곧이어 당가려 또한 절정에 도달했다.
“간다!... 간다!... 가...가!.... 가버려!!!!.... 하으으으으응!!!!....”
두 여인은 결국 침상 위에서 양물충이 주는 쾌감에 백기를 들었다.
수아는 부들부들 떨리는 몸으로 침상에서 일어났으나 곧바로 다리르 바닥으로 향한 채로 다시 침상에 몸을 맡겨야만 했다. 마치 구름을 노니는 무기력함이 육체를 지배하면서 살짝 벌려진 가랑이 사이에 위치한 음부에서 노란 물줄기가 쪼르르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나왔다.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실금을 하고 만 것이다.
그러자 정조부적이 팔랑팔랑 바닥에 떨어져 내렸고 그것을 당가려는 목격하고는 눈을 반짝였다.
“어때요. 정인니?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쾌감이였지요?”
“으응.....”
“이런 쾌감을 언제든지 맛보고 싶지 않나요?”
“맛...보고 싶...어.....”
아직 절정의 여운에 빠져있던 수아의 대답은 힘없이 늘어져 있었지만 당가려의 질문에 착실히 대답하였다.
“그럼... 제가 양물충을 하나 선물해 드릴까요? 언제든 언니 스스로 즐길 수 있게.”
“선물....을?”
“네. 사실 양물충은 하나가 아니랍니다. 그러니 언니께 한둘은 드릴 수 있지요.”
“그럼.... 하나... 부타..... 아니야... 왠지......”
여운에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왠지모를 불길함을 느꼈을까. 수아는 당가려의 제안을 사양하였고 그런 수아의 대답에 남몰래 입맛을 다신 당가려는 하는 수 없이 침상을 정리하며 수아가 여운에 잠겨 점점 수마에 빠지는 것을 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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