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 치욕의 가정방문 - (1/24)

[번역] 치욕의 여교사 

안녕하세요, 구름나그네입니다.

'금발의 노예'를 끝내고 신작 '치욕의 여교사'를 올립니다.

예전에 같은 동명의 소설이 올라왔는데 3부로 끝내고 또 번역기로 돌려 그냥 올린 것이어서 제가 다시 번역하여 올리겠습니다.

많은 독자님들의 성원 부탁드립니다...

- 1. 치욕의 가정방문 -

"휴우..."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몇 번째의 한숨일까?

초여름의 부드러운 날씨 속에서도 이마에는 땀이 배어 나왔다.

완만한 언덕을 돌담을 따라 벌써 10분이나 걷고 있었다.

하야사까군의 말대로 차로 마중을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나 그 때는 교실 안에 학생들이 많이 남아 있어 특정한 학생의 호의를 받는 것에 저항감이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학생에게 약함을 보이고 싶지 않은 신임교사의 의지 같은 것도 있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부잣집 우등생을 모아 놓은 특별한 사립학교에서는 지나친 겸손으로 보일지도 몰랐다.

대대로 내려오는 名家의 자식이 아니면 수험자격조차 없는 중학교.

소학교부터의 성적, 비행경력 등 철저하게 조사하고서야 비로소 입학이 인정되었다.

그런 純粹培養 도련님들의 중학교에 갓 졸업한 국어교사로서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쪽의 먼 친척이 이 중학교 교장을 했던 덕분이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갓 졸업한 신참교사는 연줄이 없으면 들어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이전에 학생으로서도 이곳에는 들어올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중학교가 공학이라면 말이지만...

"휴우..."

이번의 한숨은 오늘 마지막일 것이다.

겨우 멀리 큰 대문이 보였다.

그것은 가까이 감에 따라 더욱 커져서 초인종을 누를 즈음에는 눈앞을 가로막고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초인종을 한번 눌렀다.

그러자 동시에 소리도 없이 문 위에 달아놓은 카메라가 나의 모습을 잡으려고 고개를 돌렸다.

집 안에서 손님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약간 어색한 미소로 카메라를 보았다.

"사립 토모아이 중학교 교사, 다나베 라고 하는데요."

초인종 옆의 스피커에도 신원을 알렸다.

기다릴 사이도 없이 대답이 왔다.

"아, 노리꼬 선생님? 곧 열어 드릴 테니 기다려요."

언제나 씩씩하고 밝은 목소리.

하야사까 마코또.

성적 우수, 항상 학년 세 손가락 안에 들고 학급 위원을 하고 있는 우등생.

아직 입학한지 일학기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런 우등생 아이에게 진학지도 등은 필요가 없겠지만 이것도 이 중학교의 교육방침 중 하나인 것 같았다.

부지런한 교내 카운셀링과 가정방문으로 학생지도를 철저하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이 아이의 집 가정방문.

무거운 문이 열릴 것이라고 준비를 하고 있던 나의 기대를 저버리고 측면의 출입구가 열리며 일학기 동안 낯익은 붙임성 있는 미소 띤 얼굴이 나를 맞이해 주었다.

"노리꼬 선생님은 오늘 여기가 마지막이죠?"

소파에 기대어 하야사까군이 물어왔다.

학급 위원인 우등생인 만큼이나 私服도 교육을 잘 받은 듯한 것을 차려 입고 있었다.

지금은 아직 평균 신장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천진함이 남아있는 그 영리한 듯한 용모는 신장이 다 자랄 즈음에는 타 학교의 여학생들이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부드러운 소파에 엉덩이가 파묻혀 드러나게 될 것 같은 타이트 스커트 자락을 누르며 학생에게 몸을 돌렸다.

"으응, 이제 예정은 없어."

화려한 테이블 위에 놓인 홍차 컵으로 손을 뻗으면서 대답하자 좀 미안한 듯 하야사까군이 변명했다.

"오래 전부터 가정방문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부모님께서 아직 안 돌아 오시네요."

어쩐지...

오늘 들렀던 어느 집에서도 맨 먼저 학생의 부모가 자기 아이의 학교생활을 모조리 듣고자 웃는 얼굴로 마중해 주었다.

그러나 하야사까의 집은 문을 들어섰어도 텅 비어있고 하녀 몇 명이 현관 정면에서 마중해 주었을 정도였다.

정말 아직 양친은 돌아오시지 않은 것이었다.

"오늘 낮에는 나리타에 도착하신다고 그러셨는데..."

"하야사까군의 잘못은 없어. 나도 예정이 없으니까 기다리지 뭐."

중학생의 풀 죽은 얼굴을 보고는 비난 같은 건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지만 정말 늦어지게 되면 모셔다 드려도 되죠?"

"아, 그래. 그 정도야 충분히 할 수 있겠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고 매주 보고 있던 드라마에의 미련도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좀 더 기다리셔야 할 테니까 제 방이라도 구경하실래요?"

홍차를 두 잔째 마셨을 즈음 하야사까군이 생각난 듯이 제안했다.

가정방문에서는 부모와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집에서의 생활을 확인하는 것도 일 중의 하나였다.

가정 내에서 거친 생활태도는 그 순간 자기 방의 모습에 반영되는 것이다.

학생의 방을 보는 것은 교복의 흐트러짐을 체크하는 것과 같이 행동불량의 조기해결과 이어진다 라고 선임 선생님으로부터도 들었던 것이다.

하야사까군의 안내로 이층의 자기 방으로 에스코트 되었다.

"자, 여기에요. 나의 城..."

열려진 문 안으로 한발 들여놓는 순간 자기가 어디에 있는 건지 모르게 되고 말았다.

"네, 깨끗이 정돈되어 있죠?"

득의하여 지껄이는 그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충격을 받고 나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벽의 한 면에는 포스터... 아니 포스터 크기로 크게 확대한 나의 사진이 빈틈이 없을 정도로 붙어 있었다.

투피스 차림으로 교단에 서서 수업을 하고 있는 사진...

계단에서 타이트 스커트 속으로 하얀 팬티가 보이고 있는 낮은 각도의 사진...

그 스커트까지도 내리고 하반신을 모두 드러내고 변기에 앉아 용변을 보고 있는 사진...

학교 안에서 만이 아니었다.

망원 카메라로 찍었는지 맨션 테라스 너머로 시원스런 탱크톱과 숏팬츠로 무방비로 쉬고 있는 사진...

그리고 수증기로 세세한 부분은 희미하지만 젖가슴도 치모도 완전히 찍혀있는 사진까지도...

"뭐, 뭐야..."

너무 놀라 나에게는 그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크게 찍힌 자신의 痴態에 둘러싸여 방심상태로 계속 서있었다.

"마음에 들어요?"

천진한 미소를 띤 채 하야사까군이 말을 걸었다.

대답을 못하는 나와는 상관없이 그는 책상 서랍에서 앨범을 꺼내어 내 앞에 펼쳤다.

"마음에 드는 것은 이렇게 꼼꼼히 보고 있지요."

화려한 裝丁의 앨범 속에는 페이지마다 큰 사진이 들어 있었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어두운 사진.

침대?

시트가 발 밑으로 내려가 여성의 신체가 보였다.

파자마의 가슴의 단추가 풀어져 하얀 유방이 어둠 속에 떠올라 있었다.

그리고 바지가 흘러내려져 팬티가 드러나 있고 그 여성의 두 손은 풀어헤쳐진 젖가슴과 하반신으로 뻗어 직접 맨 살을 만지고 있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거기가 좋아요."

낯익은 침대, 시트, 파자마를 눈앞에 내밀어도 나의 思考回路는 아무 움직임도 없이 하얗게 안개가 끼인 채였다.

"고감도 사진이라 더 확실히 알 수 있죠."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침묵의 비명이 나의 입가에서 울렸다.

어두운 침실 속에서 침대에 몸을 누이고 파자마를 벗고 흥분으로 목을 젖히면서 젖가슴과 사타구니로 손을 뻗어 애무하고 있는... 나.

"이러면 더 실감이 나죠."

작은 기계음이 들림과 동시에 귀에 익은 소리가 방안에 울렸다.

"악, 아악! 하아 하아 하아... 으윽! 아앙...!"

베개에 눌려서 분명치 않은 나의 신음소리가...

"아악, 거기... 좋아, 더, 더 해줘..."

부끄러운 망상 속에서 소리를 내지르는 나의 오나니...

그 망상의 상대는 옛날의 애인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며 모르는 누군가이기도 했다.

"앙! 으으으... 더... 와, 와요...!"

침대가 격렬하게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목에서 쥐어짜는 듯한 비명을 지르며 테이프 속의 내가 격렬하게 절정을 맞이했다...

비명이 잦아들자 거친 숨소리가 잠시 이어지며 테이프가 멈추었다.

그와 동시에 사슬에서 풀린 나는 미소를 잃지 않고 있는 그의 어깨를 잡고 정신없이 격렬하게 흔들고 있었다.

"도청! 하야사까군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자기보다도 키가 큰 어른이 몸을 흔드는 데도 그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기는커녕 나의 행동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흔드는 것에도 저항하지 않고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알고 있어요, 노리꼬 선생님. 선생님을 좋아하니까 프라이베이트한 사진을 모은 거에요."

프라이베이트!?

화장실과 욕실의 盜撮 사진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진지하게 말하자 나는 잠시 몸이 굳었다.

"좋아하니까 선생님의 모든 것을 보고 싶은 거에요.

욕실에서 몸을 씻는 모습도 오줌 누는 모습도 밤에 침대에서 오나니를 하며 격렬하게 오는 모습도..."

"그런..."

그 말 밖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굴절된 사랑이라 할지 짝사랑이라 규탄할 수 없었다.

충격이 너무 컸기에...

전혀 異性의 대상으로 보고있지 않은 중학생이, 자신의 학생이 이런 형태로 나에게 애정고백을 하다니...

그러나 조금 시간이 지난다면...

남녀의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조금 가르쳐 준다면 일과성의 사춘기의 잘못으로서 그냥 지나갈지도 몰랐다.

직접 폭행 당할 리는 없으니까....

가슴의 고동이 잦아듬에 따라 이 사태를 어떻게든 해보려고 머리를 굴렸다.

그때 방에 들어오고 나서 꼼짝도 하지 않았던 몸 속의 異變이 머리를 쳐들기 시작했다.

"노리꼬 선생님, 왜 그래요?"

알아차렸을 때에는 이미 다급한 상황으로 빠져 있었다.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지는 것을 알았다.

"오줌이 마려운 거죠?"

마치 이 일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말하는 그.

아까 내온 홍차 두 잔만으로 이토록 격렬하게 마려울 리는 절대로 없었다.

이 집에 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이렇게 되도록 계획되어져 있었는지도 몰랐다.

"너희 부모님, 기다리고 있어도 오시지 않겠지?"

어조를 강하게 해 추궁했다.

그의 대답은 상상대로 였다.

"그래요, 이주일 정도 두 분이서 여행을 떠나셨어요. 내년쯤에는 나도 형이 될지도 몰라요."

분명하지는 않지만 섹스에 관련된 말을 듣고 왠지 마음의 동요가 격렬해졌다.

허벅지에 힘을 주어 尿意를 참는 것에 온 힘을 쏟아야 했는데...

"안되지요, 선생님, 이런 곳에서 지리시면... 그래도 그 표정, 너무나 멋져요..."

문을 등진 그의 눈이 괴이하게 빛났다.

"나밖에 못 보았을 거에요, 노리꼬 선생님의 오줌을 참는 얼굴."

황홀한 눈으로 아래에서 위로 핥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아까까지의 중학생다운 천진한 미소는 사라지고 암컷을 평가하는 수컷의 눈으로 변해 있었다.

"그런데 그 큰 가슴. 사이즈는 어느 정도죠?"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얼굴을 돌린 나에게 돌연 질문이 쏟아졌다.

"그, 그런 건 중학생이 알게 못돼."

교단에서 학생을 꾸짖는 어조로 무리한 질문을 거절했다.

투피스를 입고 있어도 자기주장을 하며 두드러진 그 부분은 가끔 교단 위에서 학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었다.

그렇다고 뚫어지게 응시하는 아이는 없었지만 우등생이 모인 이 중학교라도 여성의 신체에 대한 관심이 강한 연령의 아이들이라고 재인식하여 자극하지 않도록 속옷과 블라우스 옷감에는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도 이 아이는...

그는 뻔뻔스럽게도 나의 여성스러운 부분을 말로 드러내도록 하고 있었다.

"좋아요, 대답하고 싶지 않다면요.

그렇지만 그때는 이 방 카페트에 온통 선생님이 흩뿌린 오줌의 청소를 하게 될 테니까요."

그랬다.

이 방에서 나가지 않는다면 보기 흉한 추태를 학생의 눈 앞에서 보이게 될 것이었다.

그의 계략에 걸려들었을 때부터 나에게는 이미 반항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지도 몰랐다.

"이 방의 열쇠는 특별한 비밀번호로 잠겨있어요."

나의 詰問이 불발로 끝나고 점점 그의 얼굴에 승리의 미소가 떠올랐다.

"그러니까 자, 가르쳐줘요, 노리꼬 선생님의 가슴 사이즈..."

이마에 땀이 번졌다...

尿意의 괴로움과 무리한 暴走에 굴복하는 분함.

조금씩 떨리는 신체를 두 손으로 억누르며 나는 대답했다.

"87... 센치..."

"컵은 무슨 컵?"

"D... 아니 E..."

이제까지 그이에게도 말한 적이 없던 말.

거짓말을 할 여유도 없이 나는 학생에게 솔직하게 대답해 버리고 있었다.

"첫경험은 언제? 역시 고등학교 선배와?"

나의 신체 사이즈로 시작한 그의 질문은 그 도를 높여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일조차 물어왔다.

"그건, 그런 건... 아직이야! 아직 없어."

부끄러움에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다.

지금 23살에 처녀라니 소설 속에서나 존재하겠지만...

"안되지요, 그런 뻔히 들여다 보이는 거짓말은."

중학교 일학년이라도 아는 거짓말.

그런 거짓말을 하고 싶을 정도로 솔직히 대답하는 것에는 저항감이 있었다.

"내가 조사한 결과로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좋아했던 선배에게 처녀를 바쳤어요."

"...!"

놀라움에 소리도 나오지 않는 나에게 더욱 더 진실을 계속했다.

"그 선배와는 반 년 만에 헤어졌고요.

대학에 들어가 동아리에서 사귄 공학부의 애인과 일년의 사귐 끝에 몸을 허락했죠.

하지만 지금은 서로 일이 바빠서 소원해져 있는 것 같지만..."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어, 깜짝 놀란 얼굴을 하고 있네요? 요새 흥신소는 돈만 주면 그 정도의 조사는 간단해요."

아연해져 있는 나에게 잊어버리고 있던 尿意의 고통이 격렬하게 아랫배를 덮쳤다.

"그런데 맨 처음 선배와 기분이 좋았어요?"

허리를 구부리고 배를 누르며 고통을 참고 있는 나에게 사정없이 질문을 계속하는 그.

"두 번째의 그 사람과는 몇 번이나 절정을 느꼈어요?"

"우욱... 그런 건 잊어버렸어."

그러나 필사의 저항도 한계가 보이고 있었다.

간신히 서있는 상태.

허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진땀이 이마에 흘렀다.

"제발! 방에서 나가 화장실에 가게 해줘."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는 이루어질 수 없는 간청을 했다.

"그 사람과의 섹스는 좋았어요? 언제나 절정을 느꼈나요?"

그의 눈이 이것이 마지막 질문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것만 말하면 이제 그에게서 풀려날 수 있었다.

고통과 달콤한 打算이 부끄러운 말을 내 입 밖으로 흘러나오게 했다.

"처음엔... 아프기만 했어. 억지로, 으윽! 당해서 기분 좋음 같은 건..."

"그러면 두 번째의 그 사람과는?"

"부드러운 사람이라 부드럽게 해서... 크윽!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고, 기분도 좋았고 처음으로 느꼈어."

"절정을 느꼈어요?"

"그래... 우욱! 그이에게 안겨서 처음으로 절정을 느꼈어. 사랑 받고 있다고 느꼈어."

"언제나요?"

"그건, 언제나는 아니고... 가끔. "

"오나니는 사귀고 있을 때도 했나요?"

"그, 그건... 윽!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적으니까..."

"채울 수 없는 욕정을 오나니로 가라앉히는 건가요?"

"그, 그래! 외로울 때 하지. 선생님도 여자야, 몸이 가라앉지 않을 때도 있어.

자, 이제 됐지? 제발, 열어줘, 문을 빨리..."

"한계인 것 같군요."

한숨을 쉬며 그는 뒤로 돌아 문 옆의 단추를 눌렀다.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었다.

"어, 어디야? 화장실, 화장실은?"

그가 가리키는 긴 복도 끝을 향해 발을 끌면서 필사적으로 더듬어 갔다.

들어가 치마 자락도 신경 쓰지 않고 단숨에 팬티 스타킹과 팬티를 끌어 내리고 변기에 앉았다.

힘차게 뿜어져 나오는 황색 물줄기가 화려한 소리를 계속 내었다.

한꺼번에 몸의 힘이 빠져 방심상태로 앉아있는 나의 머리 속에서 경계음이 조그맣게 울렸다.

(그래. 여기는 그... 침대와 욕실, 화장실을 도청과 도촬을 한 그 아이의 집이야.

남의 집에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는 아이가 자기집 화장실에 하지 말란 법은 없어!

지금 내 모습을 어딘가에서 카메라로 찍고 있는 건 확실해. 그렇지만... 싫어, 아직 멈출 수 없어.)

어쩌면 이뇨제가 들었을 홍차의 효과는 보통의 두 배 이상 오래 나에게 방뇨를 강요했다.

보여지고 있다!

몸을 긴장하며 방비를 해도 하반신은 전혀 무방비.

드러난 그곳을 카메라가 완전히 잡고 있을지도 몰랐다.

겨우 편안해진 소변이지만 아직 쪼로록 거리며 계속되고 있었다.

참고 있었던 만큼 방광의 수축력이 없어졌는지도 몰랐다.

가장 부끄러운 부분을 (어쩌면) 학생에게 보이면서 변기에 계속 앉아 있어야 하는 자신이 한심해졌다.

(아마 지금쯤 그는 모니터 너머로 나의 그곳을 꼼꼼히 관찰하고 있겠지...)

그렇게 상상하자 학생기들의 시선을 가슴에 받는 것 보다 몇 배의 부끄러움에 몸이 떨렸다.

모니터에 찍혀 확대된 나의 그곳...

선생님의 그것을 잡아먹을 듯이 바라보는 그...

(흥분하고 있겠지?)

문득 상상이 자신의 痴態가 아니라 그의 사타구니의 변화로 옮겨가 버렸다.

중학생이라고 해도 신체는 어른인 아이도 많이 있다.

고등학교라면 입을 져지도 중학교에서는 아직 반바지인 채다.

체육이나 클럽에서 운동장을 반바지로 뛰어다니는 학생들의 부풀어오른 바지에 우연히 눈이 가버리는 일도 종종 있었다.

특히 중학교 일학년 생은 아직 그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도 많아서 무언가에 의해서 부풀어 오른 사타구니를 감추지 않고 내 앞에 선 적도 있었다.

그 때는 가능한 한 그 아이가 상처 받지 않도록 그건 단정치 못한 행동이라고 주의를 주었지만 얼굴을 붉히며 말하는 나를 이상한 듯이 바라보는 그 아아에게는 결국 진의는 전해지지 않은 것 같았다.

그때의 영상이 겹쳐지며 상상 속에 나타났을 때에는 자신도 깜짝 놀랬다.

(싫어, 나, 그 아이의 그것을 상상하고 있어...)

계획을 꾸미고 나를 몰아붙여 이런 痴態를 보이게 한 미워해야 할 그의 부풀어 오른 사타구니를 어쩐 일인지 머리 속에서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바지를 밀어올리며 자기주장을 하는 그것...

나에게 그런 음란한 질문을 할 정도였으니까 그것은 경험이 끝났다는 걸까?

어쩌면 모니터를 보면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직접 그것을 손으로...

이미 소변은 훨씬 전에 끝나 있었지만 나는 변기에 계속 앉아 있었다.

팬티도 입지 않은 채로 끓어오르는 망상을 털어내는 데에 필사적이었다.

똑똑! 하는 돌연한 노크소리.

현실로 되돌아 온 나는 황급히 젖은 사타구니를 닦아내고 팬티를 입고 스커트를 바로 했다.

"노리꼬 선생님, 괜찮아요?"

그, 하야사까군의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왔다.

"괜, 괜찮아! 이제 다 끝났으니까..."

빨개진 얼굴을 세면대의 물에 적신 손수건으로 식히면서 대답했다.

문을 열자 아까까지의 표정을 완전히 바꾸고 그가 서 있었다.

"늦었으니까 이제 선생님을 차로 모셔다 드리도록 말하고 왔어요."

"아, 그래. 고마워..."

그 변화의 속도에 나도 모르게 예를 말하고 말았다.

"그럼 선생님, 일층 현관에서 기다릴께요."

몸을 돌려 복도를 뛰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어떤 심한 짓을 당했는지 조차 잊고 있었다.

복도 중간, 그의 방 앞에 멈춰 서서 문 손잡이를 돌려 보았다.

잠겨져 있는지 문은 열리지 않았다.

다시 한번 그 도촬 사진을 보면 강한 결의로 그를 대할 수 있을 텐데 충격의 연속으로 확실했던 기억이 달아나 버려 막연한 기억으로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도촬 사진, 도청테이프, 그리고... 그리고...

"선생님! 현관에 차가 왔어요."

기억의 정리가 중단되고 그대로 나는 하야사까 집의 차를 타고 맨션으로 돌아왔다.

학생의 드러난 사타구니를 망상했던 그 불씨를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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