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의 가슴엔 온통 차돌이의 침으로 칠해져 있었고 입술에 바른 연지가 퍼져 입 주위를 발갛게 퍼져있어 서커스의 못난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차돌 이는 그렇게 한동안을 두 여자의 이곳저곳을 손과 입을 사용하여 온갖 유영을 다하고 있었다.
지루한 여행길에 안식처를 찾았는지 차돌 이는 현영의 털 속 에 숨어있는 동굴의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한다.
이미 현영의 보지동굴은 지하수로 인해 진탕이 되어 그 물이 동굴을 넘쳐 흘러내리고 있었다.
차돌인 현영의 위로 올라타더니 현영의 손을 잡아 자기의 자지를 잡게 한다.
그 행동은 형영의 손으로 입구로 안내하라는 무언의 지시다.
[오빠. 무서워..........]
현영의 낮은 소리를 듣고도 차돌 이는 고개를 돌려 자기 한손으로 가슴을 주무르며 희롱하는 그 가슴의 주인공을 쳐다본다.
[잘 봐, 윤지야...
네가 나중에 겪을 일이니...........]
윤지도 부끄러움이 사라진 것일까...대담하게 차돌 이와 시선을 같이한다.
그리고 빙긋 웃어준다.
차돌 이도 윤지의 용감함에 얼핏 놀라는가 하더니 빙그레 웃어준다.
그러나 차돌 이는 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자지 끝에 축축한 여자의 비밀의 궁 입구를 알리는 뭔가를 감지했다.
불기둥을 스치는 갈대 같은 털의 속삭임도 느낀다.
차돌 이는 움푹한 늪지대에 불기둥을 겨냥하고는 허리를 내린다.
[우,,,,,,,오빠...살살..........아......]
현영이 자지러진다.
몇 번인가 오빠를 받았지만 여전히 고통은 막을 수가 없다.
손으로 잡아보고 눈으로 본 차돌이의 자지는 예전보다 더 크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자지가 지금 자기의 연한 살을 찢다시피 천천히 침범해 들어오는 것이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질 벽을 마구 긁어대며 짓 쳐 들어오는 커다란 몽둥이가 연한 보지 속을 가득 메우고도 모자라 간간히 찢듯이 무차별로 밀려들어오니 그 고통을 말로 다 할 수가 없었다.
차돌이의 목에 양손을 감고 죽어라고 매달릴 뿐이다.
순간 걱정도 된다.
자기는 차돌 이를 몇 번 안았지만 처음인 윤지가 이 고통을 당하면 어찌될까. 하지만 나도 참는 일을 윤지라고 못 참을 리는 없지만 아마 윤지도 사나흘은 고생해야 할 것 이다, 라는 생각이 들자 측은한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잠시였다.
보지 속에 천천히 들어오던 자지가 무지막지하게 짓 쳐 들어와 안쪽 깊숙이 자리 잡는 것이 아닌가.........
[아악..오빠..살려줘. 너무 아파......]
차돌 이는 막무가내다
천천히 허리를 상하로 움직인다.
현영인 처음엔 고통에 매달려 있다가 언제인가 힘차게 잡고 있던 손도 느슨하게 풀고 엉덩이를 움직여가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
질퍽한 애 액에 자지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 주었고 옛날과 같이 뭔가가 스물 스물 전신으로 퍼지면서 치밀어 오르는 야릇한 기분이 너무나 황홀하였다.
고통의 신음이 야릇한 비음으로 변해 차돌이가 허리를 내려칠 때마다 마구 교성을 내지른다.
[퍽....퍽.....퍽........]
[아 학....아 학.....아...........오빠...좋아........아 학.......그래...그렇게......]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와 뜨거운 신음을 내뱉는 요란한 신음이 조용한 방안을 떠들석하게 울린다.
윤지는 그 모든 것을 눈으로 보고 있었다.
괴물 같은 차돌이의 자지가 한 치의 틈도 없이 현영의 보지를 메우며 들락날락하는 광경을........
그리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묘한 화음을.....
또 입으로 내지르는 현영의 고통의 신음이 이상하고 야릇한 비음으로 바뀌는 것까지......
아파서 울상을 짓던 현영의 표정이 지금은 무엇을 갈구하는 것 같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변하는 것까지....
현영이 아파 고통을 호소할 때에는 사지가 떨릴 정도로 무서움을 느꼈다가 지금 현영이 내지르는 야릇한 비음에 무엇이 저렇게 단 순간에 사람을 변하게 하는지 궁금증도 인다.
그런 생각을 하며 쳐다보고 있는데 차돌이의 손이 자기의 사타구니를 침범하더니 아까처럼 연한속살을 간 지르기도 하고 한 손가락이 동굴 속으로 얕게 들어왔다가 나기기도 하면서 희롱하고 있다.
자기도 모르게 몸속의 오줌이 나오듯 그곳 깊숙한 곳에서 뭔가가 흘러내림을 느낀다.
차돌이의 손가락이 움직이며 야릇한 소리를 그곳에서 일으킨다.
[질 척..질 척...치 걱....치 걱.......]
윤지는 새삼 부끄러워진다.
차돌 이와 현영이가 살을 맛 대며 부딪치는 소리와는 틀리 지 만 그와 흡사한 정말 듣기에도 요상한 진흙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발소리처럼 야하게 들려오지 않는가.....
[아...아 학. 엄마야........오빠..조금만 빨리 박아줘. 아...
미칠 것 같아.오줌이 터지려고 해..아.......]
현영이가 목에 걸린 가시라도 있는 듯 이상한 비음과 음탕한소리를 연신 지껄인다.
엉덩이도 가만있지 못하고 좌우로 요동치듯 움직인다.
차돌 이는 현영이가 처음으로 느끼려하는 것임을 알아챈다.
상체를 세워 더욱 힘차게 허리를 들이민다.
[아 학. 오빠야. 나 죽어....안에까지 다 달아. 아.....아파.....
오빠 조금만 더..............]
현영 이는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
주위에 누가 있다는 것도 망각한 모양이다.
폭풍우가 몰아치는지 누가 듣던 보던 느끼는 데로 크게 감정을 토해낸다.
차돌 이는 그런 현영 이를 바라보다가 옆의 윤지를 끌어당겨 앉히며 귀에다가 뜨거운 김을 뱉는다.
[윤지야, 현영이가 처음으로 오르가즘을 맛보려 하는가 봐....
너도 좀 도와 줘, 현영이 빨리 가게.....학...학........]
차돌 이는 윤지를 자기 앞에 앉히고 윤지의 손으로 현영이의 가슴을 힘껏 주물러 보라고
말한다.
윤지는 차돌이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부끄럽고 쑥스러운 표정을 보이면서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아니면 본래 음탕한 기질이 있어 그런 건지는 몰라도 윤지는 차돌이가 시키는 데 로 현영이의 가슴을 터져라 잡기도하고 뭉개며 비벼대기도 한다.
[엄마야..나 몰라...조금 더 세게..그래 그렇게. 날 마구 짓밟아버려.....
아악......죽어도 좋으니 마구 짓밟아 줘..아악..조금만 더.......]
현영이의 눈알에 흰자위가 점점 많아진다.
숨소리도 거칠어지고 머리를 마구 흔들어댄다.
뭔가가 올 것 같은데 그것이 오지 않으니 답답한지 애가타서 발광하는 것 같다.
윤지는 차돌이의 앞에 앉아 마구 현영이의 젖가슴을 주물러대고 있는데 자기의 엉덩이가 무지막지한 힘에 의해 한껏 치켜 들려진다.
그리고 다리사이 자기도 모르게 애 액이 줄줄 새어나와 범벅이 되어있는 그 곳에 까칠까칠한 살덩이가 부딪치더니 보지날개를 헤치고 미꾸라지처럼 갈라진 곳을 유영한다.
[아...어째..이상해....아.......]
윤지는 차돌이의 혀가 자기의 갈라진 계곡을 누비며 간질이자 그곳으로부터 퍼지는 얄궂은 쾌락이 천천히 흥분으로 이어지고 자기도 모르게 간드러진 비음을 토하고 만다.
차돌 이는 극도의 도착 증세를 보이고 있다.
섹스가 뭔지도 잘 모르는 아가씨를 그것도 두 여자를 포개어놓고 마음대로 하고 싶은 데로 하지 않는가..
엉덩이를 놀리며 축축하고 습기 찬 곳을 자지가 마구 들락거리고 있고 입으로는 또 다른 보지를 활타대고 있는 것이다.
매 쾌 하고 침침한 냄새가 코를 찌르듯 풍기며 들어오지만 상관치 않고 미친 듯이 두 여자의 보지를 짓밟아대고 있다.
[아아...악..........엄마...........모르겠어. 이게 뭔지 아 학..사랑해........너무 좋아.....]
현영이의 보지가 마구 수축을 해 대며 애 액을 끊임없이 토출해내는 것이다.
사지가 꼿꼿하게 힘이 들어가는가 하면 무섭도록 어마어마한 힘으로 차돌이의 자지를 끊어지도록 물고는 놓아주지를 않는다.
절정을 맞은 것이다.
눈동자는 완전히 흰색만 보이고 어쩌다가 까만 동자가 보일라치면 초점도 없이 희미할 뿐이다.
그렇게 한동안 떨며 요동치던 몸부림이 점차 잠잠해진다.
차돌이가 현영이의 늘어진 몸에 엉덩이를 움직이자 기운 잃은 강아지처럼 맥을 잃어 그저 따라 움직이고 있다.
차돌 이는 현영이의 질속에서 자지를 뺀다.
애 액이 젖어 번들거리는 자지가 흉측하게 보인다.
차돌 이는 눈앞에 있는 커다란 엉덩이를 내려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사이 조그맣게 보이는 동굴입구에 자지를 갖다 댄다.
그리고 힘주어 허리를 잡으며 앞으로 힘차게 밀어본다.
[캬아 악........사람 살려.....오빠 살려 줘. 나 안할래........너무 아파...엉 엉엉......]
뿌직하며 귀두가 따뜻하고 아늑한 늪지의 동굴 속에 푹하고 빠진 듯이 들어간다.
그리고 뒤이어 찢어질듯 한 윤지의 고통스런 하소연이 귀를 찌른다.
윤지는 너무나 아파 도망가려 앞으로 몸을 치밀었지만 허리에 잡힌 손의 압력으로 도망가지도 못한다.
금 새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떨어진다.
그 눈물은 현영이의 얼굴과 목 주위에 낙수처럼 떨어진다.
현영 이는 윤지의 통음을 들었다.
허나 지금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기가 싫다.
눈을 게슴츠레 뜨고 윤지를 바라볼 뿐이다.
그 고통은 자기도 겪어서 안다.
얼마나 무지막지한 고통인지를.......
차돌 이는 그 상태에서 잠시 있더니 조금씩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윤지의 도리질이 끊이질 않고 아픔을 호소하지만 들은 체도 않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그리고 조금씩 깊이 자지를 묻어간다.
[학....학. 엉....엉엉....학...학. 아파. 제발 오빠, 그만해....엉....어 엉.......]
윤지는 차돌이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자기의 보지 속으로 이물질이 조금씩 파고 듬을 느낀다.
살이 찢어지는 고통이 연신 자기를 괴롭힌다.
차돌이가 동작을 멈춘다.
윤지와 자기를 연결시킨 고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까만 털들이 두 사람의 연결부분을 감추고 있었다.
차돌 이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감탄을 연발하고 있다.
윤지의 늪에 자지가 들어설 때부터 보지 속살들이 다가와 간지러움을 태우는 듯 했는데 진입이 더해질수록 그 속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압박도 심해진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말미잘이 아니던가.......
가만히 있는데도 윤지의 속살들은 속절없이 달라붙는가하면 물기도 하고 그리고 풀어주는가 하면 어느새 달려들어 자기의 자지를 뽑듯이 하는 것이 아닌가.
자기도 모르게 사정할 것 같은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그 분위기를 즐기느라 가만히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울부짖는 윤지의 귀에 조용히 속삭인다.
[윤지야. 대단해...
내 것이 전부 들어갔어, 만져봐.....정말 좋은 보지를 가졌어.]
차돌 이는 침대보를 죽어라 잡고 있는 윤지의 한손을 억지로 떼게 하여 둘의 연결된 부분을 만져보게 한다.
윤지는 아연실색한다.
지금의 고통과 처음으로 정사를 가진 부끄러움도 가시지 않는데 손으로 그 곳을 만져보게 하다니... 진정 차돌이의 음탕함에 너무나 당황하여 고개를 저으며 거절한다.
[싫어, 오빠....제발 가만. 아파죽겠어, 흑....흑.........]
참고 참으려고 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눈물과 울음이 터지고 만다.
그러나 뒤이어 들리는 차돌이의 냉소와 협박이 윤지는 달리 어찌할 방법이 없어 떨리는 손으로 조심조심 차돌 이와 연결된 부분을 손으로 만져본다.
피가 흘렸는지 칙칙한 물이 연신 배여 나오고 있는 그곳에 손을 대어보고는 기겁을 하고 다시 손을 떼려한다.
[윤지, 내가 끝날 때까지 그 곳에서 손을 떼면 다시는 안 본다.
씨이 펄....이왕 하는 것 기분 좋게 해주면 안 되나.....정말 내 못된 성질 돋우고 있어.]
차돌 이는 상소리를 입으로 내뱉고 있지만 얼굴은 웃고 있다.
이렇게 해야 말을 듣는다는 걸 알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이다.
윤지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보지가 아파 죽을 것만 같은데 한술 더 떠서 그 곳을 만지라는 어처구니없는 명을 내린다.
목소리로 보아 엄청 화가 나 있는 것 같다.
이제 차돌 이에게 전부를 줬는데 더 이상 망설여 기분 나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입으로는 소리 내어 고통을 하소연하고 눈에는 눈물이 비 오듯 떨어지지만 손은 저절로 연결된 부분에 가서 멎는다.
그리고 차돌이가 움직이니 자기의 손가락에 뻣뻣한 차돌이의 자지기둥이 만져지는 것을 느낀다.
[이....아. 학..........오빠. 살살해..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어.]
[씨이 펄... 잘 견디고 있잖아......
너도 조금 지나면 현영 이처럼 좋은 느낌을 갖게 될 거야.....
지금은 처음이라 아프겠지만 언젠가 터져야할 일이 조금 빨리 왔다고 생각하면 돼....]
차돌 이는 움직인다.
연신 허리를 들썩이며 입으로 가쁜 호흡을 지르며 냉정하게 윤지의 고통 따위는 아랑곳 않고 자기의 욕심을 채우고 있다.
윤지의 좁디좁은 굴속에서 그것도 말미잘처럼 달라붙어 자지를 괴롭히는 속살의 환영에 차돌 이는 결국 얼마 견디지 못하고 길고 긴 분출을 시작한다.
[아하 항.......정말 멋진 보지네......우,,,,,간다...
아 학.....윤지야.....윤지야.......아....학..............]
윤지는 뜨거운 물줄기가 한없이 들어와 보지 속 안쪽 벽을 강타하는 느낌이 들며 상체를 현영 이에게 엎어지듯 무너진다.
그러나 한손은 여전히 두 사람의 연결고리에 대고 있다.
그 손에 따뜻한 액체가 스미며 묻힌다.
차돌 이는 그렇게 한참을 엉덩이에 힘을 주어가며 사출을 끝내고는 윤지에게서 몸을 이탈시켜 옆으로 나둥그레진다.
윤지도 온몸을 현영이 위에 무너지듯 쓰러지고 만다.
약간의 기운을 차린 현영이가 그런 윤지의 등에 손을 돌려 다독거려준다.
[윤지야, 수고했어, 정말 큰일을 치러냈어.]
윤지의 속살에서 떨어지는 정액이 현영이의 허벅다리에 떨어져도 두 여자는 움직일 줄을 모른다.
현영 이는 윤지를 밀어 옆으로 누이고는 힘들게 자리에 일어나 머리맡의 휴지를 꺼내 허벅다리에 묻은 하얀 액체를 닦아내고는 윤지의 가랑이사이 피와 정액으로 범벅이 된 곳을 닦아준다.
[아악.....쓰라려......엉..엉엉......]
현영이의 손이 그곳으로 가 닿자 윤지는 소스라치듯 목소리를 높이지만 몸은 꿈 적을 못한다.
그 만큼 차돌이가 가져다준 고통이 크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현영 이는 윤지의 사타구니를 훔치고 다시 차돌이의 늘어진 자지를 닦기 위해 휴지를 빼어들고 다가선다.
[난 그런 휴지로 닦으면 기분이 나쁘더라....]
현영 이는 눈을 흘긴다.
차돌이가 무얼 원하는지 알 것 같았다.
잠시 차돌 이를 응시하더니 살며시 미소를 짓는다.
[알았어요, 내게 정말 야릇하고 잊을 수 없는 기분을 안겨준 님 인데 거절할 수가
없죠.]
현영 이는 작고 예쁜 입을 차돌이 자지로 향한다.
자기와 윤지의 속살에서 묻힌 애 액과 피와 정액으로 칠해놓아 번들거리는 자지를 과감하게 입에 품는다.
그리고 귀두부터 사탕을 빨듯이 빨아 삼키며 덕지덕지 붙은 액체들을 씻어내어 목으로 넘긴다.
뿌리까지 샅샅이 청소를 하듯 세심하게 빨아 깨끗하게 해 놓은 다음 다시 한 번 차돌 이를 보며 미소를 지어주고는 옆으로 누워 버린다.
현영인 사랑하는 남자에게 더 없는 헌신과 희생으로 모든 걸 감수한다는 그런 결심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이것이 커다랗고 음험한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지옥이라도 그녀는 감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물론 사랑하는 이의 다정한 음성이나 한순간이나마 촉촉한 입술로 애정 어린 키스라면 더없는 바람이겠지만 그녀는 요구하지도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그의 가슴 가까운 곳에 머물러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언젠가는........언젠가는 나의 마음을 저이의 가슴속에 심어질것이다.
막연한 희망이지만 현영인 결코 물러서지 않으리라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조금 전의 피로를 삭이기 위해 편한 자세를 취하며 눈을 감는다.
.
.
.
그렇게 새벽까지 두 차례나 더 행위를 하여 두 여자를 완전 녹초로 만든 다음 차돌 이는 여자들을 놓아주었다.
윤지는 기절하다시피 완전 사지를 벌리고 누워 정신을 잃고 있다.
이젠 누가 닦아줄 사람도 없는지 사타구니사이엔 허연 정액들과 벌건 피로 엉망이 되어있어도 그대로 둔 체 뻗어 눈을 감고 있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볼엔 눈물자국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다.
욕도 하고 애원도 하며 그만 자기를 놓아주기를 얼마나 빌었던가........
아무것도 들어주지는 않고 오히려 잔인하게도 더 심한 자세를 취하게 하였으며 그로인해 받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얼마나 울었든가.....
사랑에 빠진 여자가 열렬히 사랑하는 상대가 냉정하거나 또는 자기를 괴로움에 시달리게 하면서 재미있어하거나 즐거워하는 경우엔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무리 남자가 곤충의 본능과 같이 하나의 충동에 지배되어 이성의 소리를 무시해가면서 오로지 자기의 목적만을 추구하는 짐승으로 변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건 너무 도를 지나쳤다.
이루어질 가망도 없는 나 혼자만의 사랑 때문인가.......나의 모든 것을 주고도 남은 생애를 그의 무서운 사슬에 끌려 다녀야 할 신세인가.
온갖 잡다한 생각이 뇌 속을 헤집고 다닌다.
외로이 숲속에 버려져 있는 것 같았다.
얼굴은 선량한 천사의 마스크를 하고 있으면서 적대적이고 사나운 악마이고 그리고 변덕스럽고 폭군 같은 악귀와 다름없으며 여자들의 지배자로 살려고 하는 독재자며 난폭자를 왜 내가 사랑했을까..........허무한 마음이 가슴을 치고 가기도 한다.
녹초가 된 건 현영이도 마찬가지다.
처음맛본 절정을 이 밤 수차례나 더 맛보고는 미친 듯이 지랄발광을 하곤 허였으니 오죽 하리....허나 이미 차돌 이를 받은 경험이 있는 탓인지 정신은 잃지 않고 있었다.
축 늘어진 사지를 오 무릴 힘은 없었지만 차돌이가 일어나 옷을 입자 의아한 눈으로 마냥 쳐다만 보고 있다.
옷을 다 입은 차돌 이는 현영 이에게 다가와 낮은 소리로 속삭인다.
[난 볼일이 있어 나가봐야 해.........
그리고 미지와 일화는 나와 뭔가를 약속했는데 너도 따라해야겠어.
그래야 조금은 안심도 되고....]
[뭔데요]
현영이 기운을 잃은 소리로 낮게 묻는다....
차돌 이는 현영의 귀에다가 한참을 이야기한다.
현영이의 안색이 수시로 변하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차돌 이를 쳐다본다.
[그럼, 미지의 엄마도 당신이........]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다니........
어떻게 모녀가 한 남자를 사랑하고 같이 벌거벗고 섹스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천인 공로할 짓을 저지르고도 뻔뻔스럽게 이야기하는 차돌이가 한순간 악마와도 같아 보여 진저리가 쳐진다.
무엇이 이이에게 있어 피를 나눈 모녀가 한 남자에게 매달려 그의 품속에서 헤 롱 거린단 말인가.
차돌이도 그렇지만 미지와 미지의 엄마도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좌우간 이미 일은 벌어졌고 모녀는 서로를 인정하고 천인 공로할 불륜임을 알면서도 사랑이라는 허울을 쓰고 온갖 변태놀음을 자행하다니.....
모든 게 소름끼치도록 무서워지기도 한다.
[후후후......그래 다음에 현영이 엄마도 매력적이면 난 가지고 말거야.....
난 예쁘고 매력적인 여자는 전부 종으로 거느리고 살고 싶거든, 후후후.........]
차돌 이는 악마의 미소를 흘린다.
눈에는 이상한 광기가 번뜩였고 그의 입에서는 차마 담지 못할 험악한 말이 거침없이 쏟아지고 있다.
[어머머,,,,어떻게 그런 말을.........]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차돌이의 눈빛이 틀렸다.
그 말을 하는 차돌이의 눈빛은 늑대의 눈처럼 섬광이 일고 있었다.
현영 이는 기가차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차돌 이는 한술 더 떠서 더욱 심한소리로 현영이의 가심을 아프게 한다.
[그럼, 미지나 일화는 미친 여자란 말이야........
후후후... 나중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 될 거야.
난 나에게 안긴 순위대로 서열을 줄 것이야.
그럼, 네 엄마는 너더러 나와 있을 때에는 언니라고 불러야 할 거야. 후후 재미있겠어.
난 현영이 엄마가 예쁘고 매력적이길 바래........]
진정 차돌이가 사람이란 말인가.
지금의 그는 욕정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악마였다.
정말 지금 이 자리에 그녀의 어머니가 있었다면 강제로라도 범하고 남을 그런 눈빛이었다.
[오빠는 정신이상자며 변태야.
도무지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일만 골라서 하려고 하다니.......말도 안 돼....]
현영 이는 지금 차돌이가 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사람의 탈을 쓰고 짐승보다 더한 짓을 하려하고 그 짓을 못해서 안달하는 모습이 너무나 한심스럽고 개탄스러웠다.
도대체 차돌이가 무슨 요구를 했단 말인가?
현영이가 저렇게 개탄할 정도면 지금 벌어진 상황이나 진배없는 무리한 요구가 분명할 텐데.....
그러나 차돌 이는 의연하였다.
그 정도는 약과라는 표정이 얼굴 가득 나타나있다.
[그래, 맞아 난 변태고 도착증 환자가 맞아........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니..
하지만 여자만 보면 그렇게 하고 싶은 충동이 나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그렇게 하도록
속에서 종용하고 있어.
한줌의 죄의식도 없이 말이야........
그리고 난 누구에게도 억압하지도 않았어.
물론 네게도 그랬고... 저기 윤지에게도... 모든 것은 상대가 내 뜻에 따라와
주었단 말이야...
이상하게 다른 것은 그렇지 않은데 여자랑 섹스 하는 것만 생각하면 이상하고
변태 짓을 하고 싶어 견디지 못해.
마음먹은 것은 꼭 실천에 옮기도록 내 속에 무언가가 날 조종하고 있는 느낌이 들지만 난 하나도 그것이 나쁘다거나 음탕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니..휴우.......
좌우간 안 만나면 되는 일이니..나도 모르겠다.
좌우간 아까 내가 한말 잘 생각해.
그리고 내일 갈 때 그 표시를 나에게 보여줬으면 좋겠어.
분명한건 난 강제로 하라고 하진 않았어.
하든 말든 그건 순전히 네 자유이니. 후후후...........]
차돌 이는 허탈하게 마음의 변화를 숨기지 않고 말해준다.
두서가 없이 지껄이지만 차돌이의 고뇌가 묻어있는 심정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자기의 광기는 자기 자신도 제어하지 못하니 그걸 감당하지 못하겠다면 물러서라는 엄포이기도 했고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명령이기도 했다.
[피 이. 그 말이 강제지 뭐..
그런데 지금 어디가려고 그래......이른 새벽인데.....]
현영 이는 입이 한발이나 나오면서 아까부터 궁금했던 일을 물어본다.
이른 새벽부터 외출하려고 하다니 그리고 밤새 그 일을 치루 고도 말짱한 차돌이의 체력에 감탄하면서 차돌이의 행적을 묻는다.
[내일 떠나기 전에 꼭 찾아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너무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해 궁금하기도 하고....... .]
차돌 이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알았어, 잘 다녀와...오빠가 내게 한말 윤지에게도 할게......
그리고 난 오빠가 원하는 데로 할 테니 염려 말고,,,,,,,,호호호......]
현영인 현명했다.
이왕 저사람 품에서 벗어나지 못할 텐데 무엇을 망설이고 꺼린단 말인가.
차라리 순종하고 저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나에게도 득 일수가 있으니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차돌이의 요구를 승낙하고는 그래도 조금은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며 살포시 웃는다.
[후후후..고마워..
그리고 나중에 윤지 좀 보살펴 줘..]
차돌이 역시 두말 않고 자신의 뜻에 따르는 현영이가 예쁜지 미소로 답해준다.
[피 이. 저럴 땐 아까완 사람이 완전히 틀리잖아.]
차돌 이는 현영 이에게 웃어주며 방을 나온다.
중국에서의 외로움을 마치 보복이라도 하는 것처럼 근 이틀사이에 자기 곁에 있는 여자를 무수히 수치와 고통, 그리고 난교의 체험까지 시키고 또 그런 재미를 더한 차돌 이는 흡족한 웃음을 지우며 유유히 방을 가가는 것이다.
허긴 자기여자를 보다 더 재미있는 방법으로 자기가 행해보고 싶던 그 모든 소망을 이룬 것이고 그런 변태 같은 짓으로 섹스를 하리라고는 사람들은 아무도 모를 것이 아닌가.
많은 여자를 거느리다보면 어쩌면 아주 자연스런 일일수도 있다.
한창 피가 끓는 차돌이고 여자들도 이젠 섹스의 기쁨을 알아가는 중인데 한사람씩 상대하다가는 언제나 기다리는 자에겐 불평이 있을 것이고 한편으론 다시 이틀 후 중국으로 가야하고 또 한동안 섹스도 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마음껏 하고 싶은 방법을 구사하며 그리고 훗날의 어색함을 이번 기회를 빌 어 나중에 자연스럽도록 하겠다는 얄팍한 계산도 깔려 있었다.
차돌 이는 이렇게 자기 여자들과의 난교의 서막을 열었던 것이다.
싸늘한 겨울 날씨다.
추위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다.
그 기 에다 날씨까지 우중중하여 곧 비라도 쏟아질 것만 같다.
집 대문을 나서며 차돌 이는 무엇이 즐거운지 흥겨운 콧노래를 부르며 큰 도로를 향하여 걷는다.
아마 지난 이틀 밤의 변태적인 섹스를 경험하고 기분이 좋아서일까....
그랬다.
차돌 이는 남들이 상상하지도 못할 어마어마한 섹스를 경험하고 또 앞으로도 그와 같은 섹스를 아무른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여기니 기분이 좋아 절로 콧노래가 나오는 것이다.
아니 그러겠는가,
세상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허긴 모른다.
그런 일은 모두가 쉬쉬하고 당사자가 있어도 절대 아니라고 부인할 일인데 아무도 터버리고 다니지 않는데 있는지 어찌 알겠는가,
하여간 세상 소문에 그러한 일이 있다고 알려지지 않는 이상 모르는 일이다.
차돌 이는 남들이 가히 하기 어려운 일을 했다는 성취감에 도취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일을 아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여기니 어찌 기분이 하늘을 날지 않으리....
흥겹게 콧노래를 부르며 큰 도로로 나온 차돌 이는 주위를 둘러본다.
이른 새벽이고 여긴 시내를 벗어난 한지라 택시를 좀체 잡을 수 없다.
아니 아예 택시가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차돌 이는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싸늘한 바람이 몰아치고 날씨마저 우중충하여 더한 추위를 느끼게 함에도 전혀 차돌 이는 춥지 않는가 보다.
일화와 미지랑 같이 자고 일어났을 땐 다리에 힘이 없어 비틀거리던 차돌이가 그보다 심하게 알렌과 정사를 했고 또한 윤지와 현영 이와도 했다.
이틀 새에 5명의 여자와 관계를 가졌으며 그 시간은 거의 하루가 넘는다고 봐도 좋을 텐데 지금 차돌 이는 여전히 기운이 넘쳐있다.
아마 차돌이가 사신을 만나고 사신이 차돌이의 기운 없는 모습에 하얀 기포를 차돌 이에게 흡입시키더니 그 효과가 아닌가 짐작이 될 뿐이다.
여러모로 사신이 차돌 이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있지만 그럴 때마다 차돌이의 변태행각과 절륜해지는 정력이 무섭도록 겁이 난다.
사실 차돌 이는 사신이 자기에게 기운을 줬다고는 생각하지만 정력까지 절륜하게 만들어주는 줄은 미 쳐 모르고 있었다.
멀리서 노란 택시가 나타난다.
차돌 이는 손을 들어 택시를 태우고는 어디론 가로 사라진다.
,
,
저만치 걸어가는 여자가 있었다.
차돌 이는 그 여자가 누군지 한눈에 알았다.
한순간도 가슴속에서 지우지 않고 있던 누나였다.
누나는 어디론 가를 향해 앞만 보고 걷고 있었다.
차돌 이는 반가워 소리 높여 누나를 부른다.
그러나 누나는 자기의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는 모양이다.
오로지 앞만 보고 계속 걷고 있다.
[누나.......누나...]
차돌 이는 누나를 부르며 달음박질로 누나를 쫒아갔다.
천천히 걷는 누나였고 자기는 달음박질로 가는데도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누나를 따라잡고는 다시 누나를 부르며 쫒아갔다.
들릴 것이 분명한데도 누나는 들리지 않는지 그렇게 계속 앞으로만 간다.
그런데 누나의 차림새가 이상했다.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처럼 신발도 신지 않았고 옷은 속옷 차림이었다.
차돌 이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빨리 달려 누나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정신없이 치달렸다.
다급했다.
누나의 몇 발자국 앞에는 바다로 떨어지는 낭떠러지가 있었고 누나는 그곳을 향해 가고 있다.
차돌 이는 목청껏 멈추라고 외친다.
지성이면 감천일까 누나가 자기의 외침을 들었는지 몰라도 낭떠러지 앞에 멈추고는 뒤를 돌아본다.
차돌 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쉬며 반가움에 누나를 부르며 안기려든다.
누나가 손을 저어 차돌 이를 멈추게 한다.
누나가 자기를 쳐다보는 표정이 냉랭한 겨울날씨처럼 차갑다.
왜 이제 왔느냐고 추궁하는 것도 같고 자기를 내버려두고 도망간 차돌 이를 원망하는 것도 같다.
[누나, 그게 아니야. 미안해, 아.....누나. 제발.......]
차돌이가 서둘러 변명하자 누나는 싸늘한 미소를 차돌 이에게 안겨주고는 낭떠러지 밑으로 몸을 날린다.
갑작스런 누나의 행동이었다.
차돌 이는 차마 누나가 이렇게까지 자기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있을 줄은 진정 몰랐다.
[누나......안 돼...]
누나를 잡기엔 늦었다.
누나는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져 바다로 사라지고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차돌 이는 그 자리에 앉아 통곡한다.
[누나......엉엉..누나......엉 엉엉.........]
.............................
누군가가 차돌이의 몸을 흔들고 있다.
차돌 이는 눈을 떴다.
[손님, 꿈을 꾸셨나보군요,
하하하...택시에서 주무시다가 꿈까지 꾸는 분은 난생 처음입니다..하하하..]
기사가 재미있다는 듯 크게 웃는다.
[아.........꿈이었구나, 휴우............]
차돌 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쉰다.
그리고 기사 분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
[아. 정말 죄송합니다.
피곤했나 봅니다. 좀체 꿈을 꾸지 않는데 이런 곳에서 꿈을 꾸다니..나 원 참........]
[괜찮습니다,
몹시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누나를 엄청 부르더군요,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모양입니다. 하하하..]
기사는 웃으며 차돌이가 헛소리를 했음을 말해준다.
[그렇습니다, 말씀드리기는 곤란하지만 누나에게 용서받을 일이 많지요,]
[하하하..그런 마음을 지니고 계시니 누나도 용서하실 겁니다.
그나저나 이 근방인데 어디쯤 세워 드릴까요.]
그제 서야 차돌 이는 주위를 살펴본다.
거리는 그대로인 것 같은데 몇 년 사이에 무척이나 달라 보인다.
저 건너 큰 건물을 보고서야 어디쯤인지 알 것 같았다.
[되었습니다, 여기서 세워 주십시오.]
차돌 이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요금을 지불하고 거리를 걷는다.
거리는 많이도 변해 있었다.
이 동네는 훤히 알고 있다고 느꼈는데 변한 환경에 어리둥절해진다.
그러나 차돌이의 발걸음은 거칠 것 없이 한곳으로 향하여 걷고 있다.
변환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는 발걸음은 빠르기 그지없다.
저기 보인다.
[XX반점]
잊지 못할 간판이 예전 그대로 서 있다.
차돌 이는 문이 닫혀 진 건물 앞에 서서 한동안 움직이지를 못한다.
감회가 새로워진다.
힘들고 어려울 때 날 보살펴준 곳이다.
여기서 사신도 덕만 이도 만났지 않았는가....
그렇게 보면 내게 행운을 가져다준 곳인데 은혜도 모르고 여태껏 한 번도 찾지 않았으니 죄스러운 마음이 울컥 치밀어 오른다.
유리문을 밀고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가게 안은 조용하기만 하고 아무도 자기가 들어온 줄도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아저씨, 아주머니.............]
차돌이가 목소리를 높여 사람을 부른다.
그의 목소리는 사뭇 떨리고 있었다.
[누구세요.]
반가운 음성이다.
아줌마의 변함없는 따뜻한 음성이 들리며 가게 안에 딸린 방문이 열리며 중년 아주머니가 고개를 내민다..
아줌마는 밖에 서 있는 차돌 이를 보더니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리고는 한동안 멍해 있다가 갑자기 집안이 떠나가라고 호들갑을 피운다.
[아니.......이게 누구냐,......차돌이가 아니냐........
여보,...여보. 차돌이가 왔어요...]
아줌마는 신발도 신지 않고 뛰어나오더니 차돌 이를 안고 펄쩍펄쩍 뒤면서 기뻐 날뛴다.
그녀는 몇 년이 지나도 차돌 이를 잊지 않았다.
자기 자식처럼 귀히 여기고 식구처럼 대하고 살았던 차돌이가 잊고 살았던 차돌이가 갑자기 나타났으니 그 반가움을 이루 표현할 수가 없었다.
[뭐야.. 누가 왔다고..차돌이가........이게 누구냐. 자식........허허허...]
아저씨가 뒤이어 나와 차돌 이를 얼싸 안으며 반가움에 어쩔 줄을 모른다.
[그래,,네가 왔구나.
그간 별고 없었지....그분들이 네게 잘해주시던가.......
아픈 데는 없고..그래 지금은 무얼 하는가........]
질문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마냥 질문을 하는 아저씨 아주머니의 눈에는 관심과 사랑 그리고 따뜻한 정이 배여 있었다.
마치 어린아이의 눈처럼 한없이 맑고 평화롭고 깊은 정이 묻어 있었다.
가벼운 재주가 아니라 가슴으로 정을 밝히는 사람.
인간의 정을 가슴에 끌어안고 있다가 마냥 퍼다 부어 주는듯하다.
차돌 이는 그 눈빛을 보고 행복을 느낀다.
이제까지 별로 느끼지 못했던 행복이라는 놈이 여기 있다고 느낀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 행복을 왜 나는 찾아보지를 않았는가,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왜 나는 아직도 모르고 살았을까,
살아있다는 게 고맙고 한없이 쏟아주는 사랑에 울컥 눈물이 치솟아 올 뻔하였다.
차돌 이는 눈물이 핑 돌아 말도 못하고 반가움에 울먹이고 있다.
눈에 물기가 가득 어려 금시라도 떨어질 듯 해 있으면서 아직도 날 잊지 않고 염려하고 계시는구나, 그런데 난 이때까지 이분들을 잊고 있었으니 죄스러운 마음이 연신 치밀어 올라 기어이 눈물을 눈에서 흘려내고야 만다.
아저씨는 그런 차돌이의 마음을 읽었는지 방으로 가기를 종용한다.
[자자.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방으로 가자.]
아저씨가 차돌이의 어깨를 안듯이 하며 방으로 이끈다.
[그래요, 방으로 가. 춥겠다. 어서 방으로 가자.]
아줌마도 차돌이의 손을 꼭 잡고는 방으로 인도한다.
차돌 이와 주인 부부가 몇 발자국 걸었을까, 이때 다른 방문이 열리더니 눈을 비비고 나타나는 단발머리 소녀가 나타나더니 차돌 이를 보더니 눈이 화등잔 만하게 커지더니 그만 울면서 차돌 이에게 덥석 안긴다.
[오빠, 차돌이 오빠.............미워, 오빠 미워 .나 보고 싶지도 않았나 봐..
왜 이제 온 거야. 엉엉.......오빠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
선주가 들어오는 차돌이품에 안겨 서럽게 운다.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사람이니 오죽했으랴.............
선주는 차돌이가 원망스러운지 조그만 손으로 차돌이의 가슴을 때리며 그의 품에 안겨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만다.
[미안, 정말 미안해........그래 어디보자, 자식, 단발머리를 보니 중학생이 된 거구나.....
너무 예뻐졌어...하하 녀석.......]
차돌이가 선주를 품에서 떼어내며 얼굴을 보고는 환한 미소를 지어주고는 가볍게 선주의 등을 다독거려준다.
[형,....형........]
또 하나의 목소리가 들린다.
언제 나타났는지 또 다른 사내아이의 목소리가 주위를 울린다.
차돌 이는 소리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
키가 훌쩍 커버린 민 철이 반가움에 가득 찬 눈으로 자기를 쳐다본다.
사내아이가 쳐다보는 눈에도 반가움이 그득하다.
[오......... 민 철이구나. 이제 고등학생이지.. 그래 공부는 잘 하고 있지.]
차돌 이는 다가오는 민 철 이와 악수를 하며 해후를 반긴다.
차돌이의 입가엔 환한 미소가 피었지만 눈엔 어느새 물기가 축축하게 젖어들고 있다.
모든 게 반가웠고 좋았다.
나의 조그만 추억이 묻어있는 이곳엔 아직도 나를 식구처럼 생각하고 잊지 않는 사람이 있었는데.........나는 이분들에게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여기니. 그런데도 이 사람들은 신발조차 신지 않고 날 반겨주지 않는가.............
정말 고맙고 선량한 사람이다.
무엇보다 아무도 없는 세상에 날 반겨주는 곳이 있다 여기니 고마움과 행복감에 저절로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이다.
...................
......
방안에 때 아닌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하하하.........그래, 어제 졸업했다고...이 놈아, 연락을 하지.......
하여간 축하하이..하하하. 넌 참. 대단한 놈이다. 암.......하하하...]
아저씨는 졸업을 축하하며 차돌 이를 치켜세운다.
차돌이가 행한 모든 것이 예상을 벗어난 사실이고 그걸 이룩한 차돌이가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요, 차돌 이는 뭔가 크게 될 아이라고 당신이 입버릇처럼 했잖아요.
봐요, 그래도 이렇게 찾아주고 얼마나 대견해요. 호호호..]
아주머니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차돌 이는 두 분이 너무나 고맙다.
배고파 울고 있는 이에게 따뜻한 국밥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여기 이분들이 아니던가.
추워서 떨고 있는 이에게 모닥불이라도 피워줄 수 있는 분이 이분들이 아니던가.
그런 마음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행동하기가 쉽지 않는 법이다.
더없이 마음이 따뜻하고 부자인 이분들만이 가질 수 있는 평화로운 마음인 것이다.
이렇게 남이지만 정을 생각하고 자기를 혈육처럼 여기고 잘되기를 바라면서 마음속으로나마 진심으로 기원해준 사람이니 어찌 차돌이가 감격하지 않겠는가.
눈물이 다시 핑 돈다.
아직까지도 자기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은 짐작도 못했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이 사람일진데 이분들은 자기를 자식처럼 생각하고 돌봐주신 분들이라
더 없는 고마움에 몸 둘 바를 모른다.
[모두가 두 분이 절 자식처럼 대해주고 아껴주신 덕분입니다.
너무 늦게 찾아온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두 분이 절 이만큼 만들어주신 것이라 여기고 졸업했음을 알려드리고 싶었고 또 내일
중국으로 떠나면 한동안 못 뵈올 것 같아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제 잘못을 용서하십시오.]
차돌 이는 거듭 용서를 빈다.
허긴 별로 멀지도 않는 곳에 있으면서도 소식을 두절하고 살았으니..... 이분들이야 삶이 바빠서 그렇다 치지 만 자기가 너무 무심했다는 것을 진정 마음속으로 후회하고 있었다.
[됐네..이제라도 이렇게 와 주었잖아........
자네가 잘되고 있다니 무엇보다 기쁘네. 하하하........
여보. 뭣이라도 내 와야 하지 않겠나.....아니 그냥 술 가져와....
오늘같이 좋은날 하루 임시 휴업하지 뭐....하하하.........]
아저씨가 호기를 부린다.
그런데 아줌마는 아저씨보다 한술 더 뜬다.
아예 마음껏 놀아도 좋다는 뜻을 나타낸다.
[그래요, 오늘 하루 쉽시다,
그 깐 돈이 인정보다 앞서서야 되겠어요, 그렇게 해요. 오늘 맘껏 마시세요.
당신 주정 모두 받아 드릴 테니 차돌이랑 맘껏 마시세요. 호호호.......]
[어라. 저 사람이.......
가만히 보니 나보다 차돌 이를 더 좋아하는 것 아냐. 하하하.......]
아저씨는 마누라가 너무 쉽게 허락하자 두 눈을 크게 뜨고는 놀린다.
[그럼요, 당신이야 이제 늙었으니 어디 쓰 먹겠어요.
어디보아도 차돌이가 좋지요,,,호호호..................]
[저런.....저런......하하하.............]
아저씨도 아줌마의 구수한 농에 기분이 좋은 듯 큰소리로 웃는다.
[하하하.................]
차돌이도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두 분의 장난이 너무나 정답고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농담을 나누며 웃던 아줌마가 나가더니 잠시 후 맥주랑 과일을 가져온다.
[에헤..이래가지고 어디 취하기야 하겠어.......
좀 시시하다. 그렇지..]
아저씨는 마누라가 가져온 술상을 보며 인상을 그리더니 차돌 이를 쳐다보며 핀잔을 준다.
차돌이도 그런 아저씨의 말에 호탕하게 웃으며 한껏 부추겨 준다.
[그러게요, 아마 아저씨 몸 생각해서 그러나보죠. 하하......]
[어머나..........그래도 남자라고....
이른 아침이라 속 버릴까봐 먼저 맥주 내어 놓은 건데 어디 고량주라도 내올까요.
내가 아까워서 안 주는 줄 아나 봐.......]
아줌마는 두 남자가 자기를 골려대자 입술을 삐죽인다.
그러나 얼굴 가득 번져있는 웃음은 지우지 못한다.
[하하하.....하하하..............]
술이 몇 순배 돈다.
차돌 이는 오늘 두 분을 모셔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라도 해야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고 홀가분해지리라 느꼈다.
[오늘 제가 미련하여 그냥 왔네요.
이술 끝내고 어디 따뜻한 곳에 가서 맘껏 먹도록 해요.
내가 두 분을 모실 테니.........]
차돌 이는 두 사람을 밖으로 나갈 것을 청한다.
오늘은 두 분에게 접대받기위해 온 것이 아니고 대접하려고 왔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정중하게 청한다.
[그래, 그러자, 우리 차돌이도 왔으니 모처럼 외식한번 해 보자고...하하하........
오늘 같은 날 아니면 언제 우리가 외식 해 보겠어.
돈 걱정은 말아. 우리한테도 너 실컷 사줄만한 형편은 있으니....하하하.....]
아저씨는 거절하지 않는다.
도리어 자기가 먼저 말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는 것 같았다.
...........................................
이른 아침의 술자리가 끝나고 두 분이 외출 준비하는 사이 차돌 이는 민 철의 방에 있다.
민 철의 걸상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다가 민 철을 본다.
[공부 잘하지,]
[그럼 형, 열심히 하고 있어,]
민 철이 역시 차돌 이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그래 열심히 해서 고생하시는 부모님 네가 호강시켜드려야지, 암......]
차돌 이는 늠름하게 자란 민철 이가 무엇보다 대견했다.
그때의 철없는 모습을 한 꺼풀 더 벗겨내었는지 제법 어른티를 내고 있었으니 형으로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걱정 마...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
형만큼은 못 되겠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오는 것 아니겠어.
그런데 형, 너무 좋아 보인다.]
민 철의 대답이 차돌이의 상상을 점점 벗어난다.
어른티를 내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이 이미 어른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대견스러웠다.
키가 커지고 덩치만 커진 게 아니라 생각도 깊어진 듯 했다.
이놈이 이 나이에 부모를 걱정하고 있으니 필시 성공하리라 여겨지며 민 철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자식, 어른이 다 되었어,
네가 대학 졸업하고 그때에도 형이랑 같이 있고 싶으면 내 꼭 그렇게 할게.....
그렇지만 게으름피우고 적당주의로 세상을 살면 절대 용서 안 해, 알았지.]
[체...형이랑 아빠랑 똑 같은 말만해........
형은 나이도 젊으면서.......알았어..............그런데 그 말 분명히 지킬 거지.......]
민 철의 두 눈이 크게 뜨여진다.
언제나 담고자한 형이 아닌가.
그런 형이 자기가 원하면 언제까지 같이 있어주려 하지 않는가.....
민 철은 차돌이가 행여 말을 번복할까봐 재차 다짐의 약속을 받아내려 한다.
[후후후..자식.. 난 두말 안하잖아.
내가 원하면 꼭 그렇게 해 주마............하하하.......]
차돌 이는 민 철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걱정마라는 말을 해준다.
민 철은 차돌 이의 약조를 받아내고는 해맑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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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 이는 민 철의 방을 나와서 선주의 방으로 들어간다.
무심코 노크도 않고 들어간 차돌 이는 그만 고개를 돌려버리고 만다.
[어머나..난 몰라.........]
선주는 펄쩍 뛰더니 두 손으로 앞을 가리며 쪼그려 앉고 만다.
설마 자기 방에 노크도 없이 누군가가 들어올 줄도 몰랐고 더군다나 차돌 이고 보니 더더욱 놀라고 부끄러워 어찌할 줄을 모른다.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아 얼굴을 홍당무처럼 붉게 물들이고는 고개를 무릎사이에 박고 만다.
그렇다.
선주는 모든 식구가 외식한다기에 어떤 옷을 입을까하며 옷이란 옷은 모두 꺼내놓고 입었다가 벗었다 를 반복하다가 그만 벗고 있는 몸을 차돌 이에게 보이고 만 것이다.
물론 브래지어와 팬티는 입었지만 어린 선주가 놀라는 것은 당연했다.
이 모든 행동이 차돌 이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한 행동인데 그걸 들켜버렸으니 선주로서는 정말 난감했을 것이다.
[녀석, 너랑은 꼭 이상하게 대면하게 되는구나.
나, 나갈게......후후후......]
차돌이가 돌아선다.
쪼그리고 앉아있는 선주를 더 이상 볼 수도 없었지만 이러한 분위기에 어찌 방에
앉겠는가....
손에 문고리를 잡고 열려는데 선주의 목소리가 들린다.
[오빠, 가지마.......]
선주의 목소리는 떨고 있었다.
[아니.... 내가 가지 않으면 네 녀석은 옷도 못 입을 것이 아냐.....
너, 내가 있어도 옷 입을 자신 있어. 녀석....그러니 내가 나가있으려는 것이 아니야..]
차돌이도 민망하긴 마찬가지다.
조그마하다고 느끼고 그냥 무심코 들어왔는데 이제 중학생인 선주의 육체 볼륨이 여간이 아니었다.
제법 큼직한 가슴을 허리위에 무겁게 달고 있었고 하얀 팬티사이로 검은 음영이 비쳐 보이니 마음속으로는 당황하였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참았지만 기분은 묘했던 것이다.
그러나 선주의 대답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래도,... 오빠 가지마..오빤 예전엔 이것보다 더한 짓도 내게 했잖아..
난 오빠 있어도 옷 입을 자신 있어....]
선주의 볼이 더욱 진하게 붉어진다.
[어라...이놈이. 많이 용감해졌어. 그리고 그 일을 아직도 그걸 생각하고 있다니..
후후후....]
차돌 이는 멍청해진다.
선주가 자기와 헤어질 때 욕정이 받혀 어린 선주에게 장난을 친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설마 이 녀석이............다른 마음을..........
어처구니가 없어 선주를 쳐다본다.
선주는 속옷만 입고 있는 야릇한 몸이지만 부끄러움을 망각한 듯 대담하게 허리를 꼿꼿이 세우더니 차돌 이를 쏘아본다.
[아니, 그럼 오빠는 잊었어.
날 그렇게 해 놓고,,,,,,,,난 한 번도 오빠를 잊어본 적이 없는데.....
흑흑....오빠 너무해.......]
선주가 서러운 듯 소리죽여 운다.
옛날 이제 보지에 춘초가 돋기 시작할 때 팬티 안에 손을 넣어 만지는 것은 고사하고 아프도록 춘초를 뽑던 차돌이가 아니었던 가.
선주는 그때부터 자기 몸은 차돌이 것이라고 단정하고 언젠가 예쁘게 그리고 곱게 다듬어서 차돌 이에게 주려하고 있었다.
어린 마음속에 싹 턴 사랑의 씨앗은 의외로 깊었다.
선주는 차돌 이가 있었기에 그의 모든 평범함도 빛나보였고 그 빛나 보이는 구석 한 자락이라도 내 마음을 심고자 지금까지 누구에게 말 못하고 보이지 못하고 갈구하고 애타하며 그 자락이라도 잡고자 영혼을 불태워왔는데 차돌 이는 너무 무관심하지 않는가.....
허긴 그럴 수도 있다 생각이 들었지만 자기의 결심은 돌리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 차돌이가 결혼했더라도 자기의 순결만은 차돌 이에게 바친다고 천번만번 맹세하고 다짐하고 있었다.
그런데 차돌 이는 자기를 까맣게 잊은 듯이 보이지 않는가...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괜히 서러워진 것이다.
차돌이도 미안했다.
어린 마음에 장난삼아 상처를 준 것이 이 아이에게 다른 마음을 품게 한 것이 아닌가하여 미안해진다.
허긴 그 춘초도 차돌이의 앨범 뒷장에 있음은 분명하지만......
차돌 이는 문을 잠그고 다시 돌아서서 흐느끼고 있는 반 벌거숭이 선주를 켜 안아 준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래, 내가 미안해. 어린 네게 내가 못할 짓을 했으니.......정말 미안해.......]
[아냐...아냐..괜찮아 오빠......난 그것 때문에 오빠를 한 번도 원망해본 적이 없어.
나 혼자 마음이지만 오빠는 내 몸이나 한가지야.
그래서 나가지 마라 한 거야.......]
선주가 언제 울음을 그쳤는지 눈물을 멈추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멈춤 없이 말한다.
실로 중학생이라곤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담하고 당돌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차돌 이는 멍해진다.
선주가 너무 대담하고 어른스러웠기 때문이다.
민 철 이도 선주도 생각하는 것이 어른 뺨을 치는 듯, 하지 않는가.
차돌 이는 그만 실소를 터뜨리고 만다.
[허허허. 녀석, 넌 아직 어린아이야...
완전히 어른 같은 말만 하고 있네......
또 내가 이렇게 안고 있어도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내가 옛날처럼 그러면
어쩌려고 그래........허허허. 녀석.]
차돌이가 무슨 말을 하던 선주는 속옷 바람으로 차돌 이를 한동안 바라본다.
그리고 무엇인가 결심이 섰는지 벌떡 일어난다.
[오빠, 절대 눈 감아도 안 돼.....
지금도 내가 어린앤가 어른인가 오빠가 확인해줘......
물론 나이는 어리지만 나도 조선시대에 살았으면 시집갈 나이야....
내 몸을 똑바로 보고 판단해 줘. 그리고 생각나면 옛날처럼 날 부끄럽게 해도 좋아.
오빠라면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날 가지고 놀아도 나는 좋으니....
그리고 나도 알건 알아,
이런다고 내가 오빠를 절대 귀찮게 하는 일은 없을 테니.......
허지만 난 이미 오빠한테 내 모든 것을 주기로 처음부터 다짐했고 언젠가는 꼭
그렇게 하고야 말거야.]
선주는 번개같이 두 손을 놀려 브래지어를 풀어버리고 팬티마저 내려버린다.
젖 가리개에 감추어져 있을 때도 짐작은 했지만 상상을 벗어난 복숭아보다 큰 가슴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우뚝 솟아있다.
연분홍 꽃 판 위에 아주 작은 열매가 위태롭게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듯하다.
풍만한 가슴살아래 가느다란 허리 아래로 점 찍힌 배꼽이 보이고 그 밑으로 하여 자잘한 춘초를 시작으로 차츰 검은색을 더해가더니 갈라진 삼각주부근에는 이미 왕성하고 울창한 털로 밀림을 이루고 있었다.
중학생이라곤 믿기 어려울정도의 새까맣고 넓은 분포의 털 밭이 부채꼴 형식으로 펼쳐져 있었다.
차돌 이는 눈이 부시었다.
한동안 선주의 털 밭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손을 내밀어 그 털 밭을 쓸어본다.
까칠까칠한 감촉과 부드러운 느낌이 손바닥과 손가락을 통하여 전해온다.
그 여파는 엄청나게 컸다.
바지 속에 있는 자지를 대번에 솟구치게 할 정도로 차돌 이는 아찔한 전류를 맛본다.
눈은 온통 털 밭에 있고 이제 한손으로 부족한지 두 손으로 털 밭을 누빈다.
그리고는 이성을 잃었는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점점 다가가 그 털 밭 속에 입을 대고 혀로 쓸어보며 숨을 불어내어 흩날려보기도 한다.
무수한 털들은 차돌이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차돌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서 눕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묘 입술과 코를 간질이며 이상한 냄새까지 동반하여 마치 술 취한 취객이 정신을 못 차려 허우적대듯이 마구 얼굴을 선주의 털 밭에 부비며 미친 듯 흔들어대기도 한다.
선주는 온통 붉게 변한 얼굴을 하며 두눈을 꼭 감고는 하늘만 쳐다본다.
부끄러운 마음에 다리를 오 무릴까, 뒤로 물러날까하다가 마음속에 내 남자가 내 왕자님이 나의 그곳에 취해 즐거워하고 있는데 물러날 용기도 없다.
물러날 것이라면 애초 벗지도 않았을 것이다.
차돌이의 손에 이어 입까지 자기의 부끄러운 부분으로 오기 전에도 다리가 떨리기 시작 한다 것이 지금은 사시나무처럼 떨어대고 있다.
나도 부끄러워 자세히 보지 못하는 곳인데 내 왕자님은 그곳에서 떨어지려고도 않는다.
얼마나 부끄러운 시간이 흘렀는가 모른다.
어린 선주가 이상하고 야릇하며 뭔가 알 수없는 짜릿한 전율에 휩싸이며 조금씩 축축한 물을 보지동굴 속에서 흘러내린다고 느껴질 때 밖에서 분주하게 사람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그때 차돌이도 정신이 들었다.
얼굴을 선주의 가랑이사이 삼각주에서 뗀다.
그리고 선주를 올려다본다.
선주는 하늘을 향해 눈을 감고 있을 뿐이다.
차돌 이는 이 분위기를 어쩌면 좋을지 몰랐다.
그러나 위기는 면해야 했다.
차돌 이는 선주의 귀 가까이 입을 가져가더니 나직하게 속삭인다.
[선주, 멋진데....이 털 절대 깍 으면 안 돼.. 난 털 많은 여자가 좋더라...히히히.......
그리고 기념으로 오늘 몇 가닥 뽑아갈까.....아니 전부 싹, 깍 아 가지고 갈까..히히히...]
분위기를 면하려는 차돌이의 술수가 너무나 야비하다.
아직도 어린 선주에게 정녕 이런 심한 음담패설을 해야 쑥스러움을 면한단 말인가.
하여간 차돌 이는 그러했고 장난은 도를 지나쳐 진정으로선주의 사타구니에 다시 손을 옮기더니 사정없이 털 오라기를 잡아 당겨 뽑아내더니 나가버린다.
[아...아파........치 이... 말미잘...바람둥이........]
그 자리에 비명을 지르며 폴싹 주저앉는 선주다.
차돌 이는 선주의 비명소리를 듣고서야 자기가 선주 방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았다.
안부를 묻고 정다운 말이나 나누려고 들어갔다가 몸으로 안녕인사를 받은 꼴이 되지 않았는가.......내 속에 무엇이 있어 어린 선주에게까지 음심이 일어난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여자의 벗은 몸을 보면 여자가 나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면 조그만 아이라도 이런 음탕한 짓을 서슴없이 할 수가 있단 말인가....자기의 마음을 자기가 조종하지도 못하고 망각 속에서 헤 메다 나온 기분이었다.
그러나 손가락에 집힌 선주의 새까만 털을 보자 금방 생각했던 바른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흐흐흐....언젠가는...]
악마의 비릿한 미소를 얼굴 가득히 담는 차돌이다.
차돌이의의 가슴속엔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는가?
그의 윤리관은 어느 정도의 가치를 두고 있는가?
도무지 속마음을 짐작조차 할 수없는 그가 아닌가.
사실 우리의 눈앞을 오가는 수천수만의 사람들 모두는 서로 평화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호랑이요, 늑대가 아닌가.
서로가 입에 마스크를 한 것처럼 물어뜯지 않을 뿐 조그만 약점이라도 잡을 냥 시시각각 경계하는 눈초리를 하며 살지 않는가.
이런 인간들이 사회의 규범이나 질서가 무너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 순간부터 일어날 무서운 일은 누구나 쉽사리 상상하고도 남을 끔직한 일일 것이다.
지금 차돌 이는 고삐 풀린 망아지였다.
전혀 자기밖에 모르는 마치 천하가 자기생각대로 될 수 있는 것처럼 망상으로 잡혀 있었다.
그것이 한순간이지만 가히 악마가 아니면 상상할 수없는 엄청난 흉계를 머리고 그리고는 그걸 이행하고자하는 충동에 사로잡혀버린 것이다.
.....................................
방안에 혼자 남은 선주는 사타구니를 잡고 아픈 인상을 그리며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입는다.
그런 선주의 얼굴에 다시 야릇한 미소가 떠오르고 있었다.
자기의 소중한곳을 무자비하게 만지고 그곳에 난 거웃을 뽑고는 미안한 듯 도망치는 차돌이 에게 서 무슨 희망을 보았을까...점점 미소는 짙어진다.
밤이면 별을 보고 혼자 중얼거리며 내 사랑은 너처럼 멀리 있고 영원히 보이기만 할뿐 내게 오지는 못하는 별 같은 존재더란 말인가.......
내 가슴속에 찬란한 별빛이란 별빛은 모두 부어놓고 그리움이란 그리움 다 일으켜놓고 지난 세월을 마냥 꿈같은 희망으로 살았는데 어쩌면,,,,,,,,조그만 선주의 가슴에 무슨 희망의 빛이 차기에 저리도 기뻐한단 말인가........
옷을 입으려다 선주는 그만 제자리에 서서 눈을 감고 다시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한다.
[선주야. 아직 멀었어,]
아줌마가 선주를 나오라고 채근 질 한다.
모두가 외출 준비를 끝내고 밖에 서 있는데 선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아줌마가 기다리다 지쳐 데리러갔다가 그냥 나온다.
[왜. 무엇한다고 아직 안 나오는 거야......]
아저씨가 궁금한 듯 묻는다.
[글쎄요, 문을 잠그고 5분만 기다려 달래요,
뭔가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며 막무가내에요.
문도 열어주지 않고......아마 차돌 이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꾸미는 게 아닌지...호호호...]
아줌마가 차돌 이를 보며 농조로 이야기하며 웃는다.
그런 마음도 든다.
선주가 차돌이랑 백년해로해서 자기들이랑 같이 살면 얼마나 좋을까...그런 생각을 수도 없이 해 왔는데 막상 농지 꺼리로 그런 말을 해놓고 보니 어색하여 웃고 마는 것이다.
[에이. 아주머니도.....괜히 선주만 울리게 될 거에요. 하하하..........]
[그렇겠지......내가 욕심이 많았나봐. 호호호...........]
....................................
그렇게 5분이 조금 지나니 선주가 나온다.
차돌 이를 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엉뚱한 짓을 하며 늦게 나온 것을 사과한다.
일행이 2대의 택시를 잡아 강변 아늑한 최고급 장어 요리 집으로 들어간다.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진다.
음식 맛은 고사하고 분위기와 압도적인 시설에 기가 죽은 것이다.
지배인이 뛰어 나온다.
20후반의 매우 아름답고 세련된 여자가 일행을 반긴다.
[손 이사님이시죠.
사장님께 연락 받았습니다.
찾아주신 데에 대해 영광으로 여기겠습니다.]
자기가 지배인이라 밝히고 여자는 일행을 극도의 존경으로 모신다.
[허허허..내가 아는 곳이 없어 사장님께 부탁 드렸더니 이렇게 호화스러울 줄이야.....
하여간 오전부터 신세를 져야 겠 소이다.
조용하고 우리끼리만 떠들고 놀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을 텐데....]
차돌이도 조금은 놀랐다.
이처럼 호화롭고 분위기 있는 집인 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다.
그리고 사장님이 고마웠다.
자기의 자존심을 한껏 채워주려는 배려가 아닌가.
차돌 이는 자기도 모르게 거들먹거리며 주문을 한다.
[호호호..이사님 염려마세요.
벌써 별관에 자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마음껏 떠들고 노셔도 무방합니다.
자.........이리로 오십시오.]
지배인이 일행을 데리고 건물 뒤편 아담한 정자 식으로 지은 집으로 모신다.
방으로 안내되자 이미 음식이 준비되어 손님을 맞을 채비가 되어 있었다.
일행이 자리에 앉자 지배인을 앞으로 해서 모든 종업원이 큰절을 한다.
[오늘 이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손님들의 시중을 들것입니다.
먹고 싶은 것이나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만 하시면 즉시
대령하겠습니다.
또한 손님들의 뜻에 저항하거나 거역하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내쳐주십시오.
그러한 일이 생긴다면 일체 돈을 받지 않는 것이 우리 집 룰입니다.
많이들 잡수시고 즐겁게 편안하게 노시다 가시길 바랍니다.]
종업원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는 데에도 조용하기만 하다.
전부 20대의 아름다운 여자들이 음식 시중을 들어준다.
아저씨와 아줌마 그리고 민 철 이와 선주 심지어 차돌이도 처음에는 이런 분위기가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매우 대담해 있었다.
모두가 이런 곳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던 곳이 아닌가, 꽃 같은 처녀들이 음식이 조금만 멀리 있어도 재빨리 집어 앞에 놓아주고 심지어 아저씨가 장난삼아 입을 벌리자 예쁘게 웃으면서 입에다가 넣어주지를 않는가....
마치 왕의 대접을 받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아저씨의 기분이 어쩌겠는가......
아줌마 역시 놀라기는 매한가지다,
같은 여자지만 자기의 수고로움을 미리알고 해결해주는데 어찌 놀라지 않겠는가.
심지어 화장실에 갔다 나오니 예쁜 여자가 티슈까지 그리고 수건까지 들고 자기를 접대하지 않는가......내가 이런데 아저씨가 화장실에 간다면 야릇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호기롭게 어차피 이런 경험은 다시 태어나도 못할 건데 오늘 하루는 눈감고 모른 척 해 주리라 마음을 먹었다.
그런 아줌마의 마음을 읽었는지 아저씨는 아줌마 몰래 아가씨의 미니스커트 밑의 맨살을 잡는 것부터 시작하더니 점점 대담해져 언제부턴가는 치마 안으로 손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면 당사자인 아가씨는 몸을 교묘하게 가려 아줌마의 눈을 피하게 하였고 또한 아저씨가 만지기 좋도록 다리를 벌려주기도 하였다.
정말 자기 하고 싶은 데로 해도 되는 낙원이 따로 없었다.
음식만 먹는 곳 인줄 알았는데 남자의 색정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곳이라니 어리벙벙해진다.
또한 술맛도 음식 맛도 너무나 좋다.
민 철 이와 선주도 맛난 음식에 정신을 잃고 있다.
그러나 끝이 없는 음식이다 장어의 요리가 이렇게 많다는 걸 알려주기라도 할 셈인지 끊임없이 새로운 맛의 장어요리가 들어온다.
아줌마도 못 마시는 술을 곁들였는지 몸을 건들거리고 있다.
차돌이가 지배인을 불러 아줌마를 편하게 모실 방안을 묻자 지배인은 염려마라며 취기에 정신없어 하는 아줌마를 옆방으로 모셔간다.
그리고 잠시 후 나온 지배인은 걱정마라며 미소를 짓는다.
[사모님은 옆방에서 조금 주무시면 편해지실 겁니다.
이사님도 피곤하시면 이집 어느 방이라도 쉬시면 됩니다.]
지배인은 아주머니를 편한 자리로 모셨음을 알리고 불편한 것이 있는지 조심스러워 한다.
[고맙소, 지배인이 많이 좀 도와주시구려.......]
[별 말씀을.....]
지배인이 고개를 숙여 절을 하고는 물러난다.
한편
민 철 이와 선주는 먹을 만큼 먹었는지 더 이상 먹지도 못하고 배만 두드린다.
그리고 이런 곳의 아가씨가 자기들까지 접대하자 쑥스러운지 마냥 어쩔 줄을 몰라 하다가 음식을 먹고는 그 맛에 정신이 나갔는지 엄청나게 먹은 것이다.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배를 채우자 조금 전의 행동이 부끄러워졌다.
호화찬란한 이런 곳에서 식사하는 것도 보통사람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 생각이 난 것이다.
그런데 보잘 것 없는 자기들까지 왕자님이나 공주님처럼 깍듯이 모셔가며 조금치도 불편을 주지 않으려 애쓰는 예쁜 아가씨들을 생각하고는 너무 분에 넘치는 대접에 철없는 행동을 하여 차돌 이를 난처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되는 것이다.
[자, 많이들 먹었어, 맛은 좋았고..........]
차돌이가 두 사람을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형, 정말 맛있었어, 내 평생 이렇게 맛있는 음식 배불리 먹기는 처음이야.
아마 평생을 살아도 오늘 같은 음식은 먹어보지도 못할 거야.
히히히...........형 정말 고마워........]
민 철이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배를 내민다.
[하하하. 자식.....언제고 먹고 싶으면 말만해..........
오늘처럼 실컷 먹여줄 테니. 하하하.........
그리고 너희들은 먼저 집에 들어가야겠어....
나는 오늘 부모님들 실컷 즐겁게 해 드리고 싶으니.......너희들이 양보해 줘.......]
차돌 이는 그런 민 철 이가 너무도 순수해보였고 좋았다.
솔직하고 그리고 고마움을 아는 아름다운 마음씨가.........
차돌 이는 두 사람을 집으로 돌려보내려한다.
모처럼 같이 나왔는데 두 사람만 먼저 보내기가 미안했지만 그의 가슴속엔 아저씨 아주머니를 위한 뭔가를 계획하고 있었기에 불가불 두 사람을 돌려보내야만 했다.
[그래 형, 그래야겠어, 우리가 있기엔 좀 그렇다.......
우리는 이만 일어날게........선주야, 가자.]
민 철은 호쾌하게 차돌이의 뜻을 따른다.
선주 역시 자기 부모님을 위해 뭔가를 더하려는 차돌이의 본심을 읽었으니 불평을 할 수도 없어 오빠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갈 채비를 한다.
그러자 차돌 이가 지배인을 불러 한참을 귓속말로 뭔가를 지시 한다.
그러자 지배인은 허리를 90도로 구부리며 절대 염려 말라며 차돌 이를 안심시켜주고는 자리를 벗어난다.
세 사람은 밖으로 나간다.
그러자 마당엔 언제 준비했는지 고급 승용차가 대기해 있었다.
승용차에 민 철 이가 타고 선주가 타려다가 차돌이의 손에 무엇인가를 집어준다.
[오빠. 내 전부 다야........집에 가서 봐.]
뜬구름 같은 소리를 하는 선주의 얼굴엔 다시 짙은 황혼이 피어있고 그걸 숨기려는 듯 재빨리 차에 탄다.
그리고 차는 천천히 움직이더니 차돌이의 눈에서 사라진다.
차돌 이는 한손에 선주가 준 조그마한 케이스를 잡고 무엇인가 뜯어보려다가 선주가 한 말이 생각나 호주머니에 감추고 다시 지배인을 불러 귓속말을 한다.
지배인은 염려 말라며 허리를 숙이고는 빙긋이 웃으며 집안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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