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오랜 시간이 지나 어두컴컴해서야 알렌이 묵고 있는 호텔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알렌은 차돌이의 팔짱을 한시도 놓지 않았다.
차돌이도 처음엔 난감했지만 알렌이 너무 적극적이라 그냥 내버려두었다.
객실에 들어온 알렌은 바로 겉옷을 벗어 제키고 차돌 이를 이끌어 소파에 앉히더니 프론 트 에다 뭔가를 지시하고는 차돌이의 옆에 와서 앉는다.
그리고 사랑이 충만한 눈으로 차돌 이를 쳐다본다.
[당신......아무리 봐도 멋있어요.....호호호....가만..........]
알렌이 일어나서 가방을 뒤적거린다.
그리고 조그만 쇼 케이스를 들고 와 차돌 이에게 건넨다.
[제 마음이에요. 받아주셔야 해요.]
차돌 이는 알렌을 쳐다보며 무언가 눈 동작으로 묻는다.
알렌이 말은 않고 웃음만 지우고 있다.
차돌 이는 쇼 케이스를 열어본다.
케이스 안에서 눈부신 다이야가 박힌 반지가 빛을 내며 반짝인다.
족히 억은 넘을 듯한 금액의 커다란 다이야가 박힌 반지였다.
차돌 이는 얼른 케이스를 닫고 물건을 알렌에게 내민다.
[난 이것 받을 수 없어.
당신네 나라엔 반지가 아주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줄 알고 있어.
허나 난 알렌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냐....
난 말이야, 날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사람뿐이야.....
당신은 절대 아니고..난 당신을 한낮 귀한 노리개로 여기는 사람이야...
아니..... 이 세상 모든 여자가 한사람을 빼고는 내게 전부 노리개일 뿐이야...
그러니 이것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도록 해.......]
알렌이 슬픈 인상을 짓는다.
한참을 머리 숙이며 이를 앙 다물고 있더니 차돌 이를 쳐다본다.
[난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이 날 어떻게 여기고 대하던 내 마음은 이미 당신에게 가버렸어요.
그러니 날 더 이상 비참하게 만들지 말고 먼 이국땅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 기억해주시면 돼요.
그러니 제발 받아주세요.]
알렌도 물러서지 않는다.
이렇게 비참하게 사랑을 갈구하는 소리를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볼수록 끌리는 차돌이의 매력에 모든 것을 내 팽개친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알렌의 눈엔 물기가 그득하다.
[허허. 알렌 당신은 바보야....난 아직 아무것도 없는 거지나 다를 바 없어.
당신이 이걸 나에게 줘도 난 감사하게 생각할 줄도 모르고 살다가 궁색하면
팔아버릴지도 몰라...]
차돌 이는 더 이상 알렌의 호의를 더 이상 저버리지 못하고 알렌에게 속삭인다.
그만큼 알렌의 눈빛이 진지했고 또한 사랑스러웠다.
[그래도 좋아요,
이미 당신에게 갔으니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
그러나 그때까지라도 손가락에 끼고 있었으면 해요.]
알렌이 반지를 차돌이의 손가락에 끼워준다.
반지는 맞춘 것처럼 차돌이의 손가락에 꼭 맞게 들어가 빛을 발한다.
[어머..정말 멋있어요.......호호호.....]
알렌이 다시 기분이 좋아지는 모양이다.
차돌 이는 이것이 외국여자와 한국여자의 차이점이란 걸 느낀다.
알렌은 한번 마음먹었으면 후회하지를 않는다.
나중에 눈물을 흘릴지언정 지금의 기분으로 상대를 대하며 그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차돌이도 미안했다.
자기가 보기에도 굉장한 고가인 것 같은데 자기는 알렌에게 답례를 할 것이 없다.
미안한 마음으로 우물쭈물하는데 번개같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다.
차돌 이는 앞의 전화기를 들어 프론 트 에다 뭔가를 한참이나 설명하며 지시한다.
그리고 밝은 얼굴로 알렌을 쳐다본다.
알렌은 차돌이가 환하게 웃자 그 가슴팍으로 몸을 기대며 팔로 차돌이의 목을 감는다.
차돌 이는 망설이지 않고 알렌에게 입을 맞추며 키스를 해 준다.
그리고 냉큼 안아 침대에 던져버린다.
자기만한 키의 글래머가 차돌이의 힘에 낙엽처럼 안겼다가 침대에 떨어진다.
[오우...차돌 씨.........나 샤워해야 해..........]
[아. 그렇지, 그럼 먼저 샤워해........난 한잔하면서 기다리지..........]
알렌이 눈웃음을 치며 일어나 샤워장으로 향한다.
알렌은 샤워장으로 걸어가면서 몸에 걸친 날개들을 하나씩 벗으며 간다.
객실바닥에 알렌의 옷 조각들이 여기저기 널린다.
알렌이 샤워장 앞에 이르렀을 때에는 사타구니에 가린 끈 팬티하나만 남아있었다.
알렌은 자기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차돌 이에게 윙크를 하고는 남은 팬티마저 벗어버리고 욕실로 들어간다.
차돌 이는 히죽 웃고 있다.
사실 터질 듯한 아랫도리 자지는 넘치다 못해 아프기조차 하고 있었다.
그만큼 알렌이 주는 육감적인 몸매는 환상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차돌이 냉장고에서 찬 맥주를 꺼내 들이 마신다.
속이 타고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이다.
객실 안 뿌옇게 흐려진 욕실 창에 알렌의 모습이 실루엣처럼 어른거린다.
잠시 뒤 알렌은 욕실을 나온다.
커다란 타 올로 풍만한 가슴아래를 가리고 젖은 머리를 매만지며 환하게 웃으며 알렌은 차돌 이를 쳐다본다.
[한국 사람들은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을 좋아 한다 들었어요,
물 받아 놓았으니 어서 씻으세요. 호호호.......]
차돌 이는 그런 알렌이 귀여웠다.
살포시 웃어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한다.
욕실 앞에서 옷을 죄다 벗은 차돌 이는 자기를 쳐다보며 웃고 있는 알렌에게 다시 미소를 지어주고는 욕실로 들어간다.
욕실 안은 김이 서려 있었다.
차돌 이는 주저앉고 알렌이 받아놓은 조그만 욕조 안으로 몸을 담근다.
목까지 담그고는 눈을 지긋 이 감고 온몸을 파고 돌면서 따뜻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온수에 빠져든다.
머릿속에 잠시 후 알렌을 품을 생각으로 가득 찬다.
저 덩치 크고 잘 빠진 서양여자를 어떻게 시식해야 최고의 쾌락으로 가져올지를.........
차돌 이는 입가에 더욱 진하고 흉측한 미소가 자리 잡는다.
차돌 이는 욕조에서 나와 샤워기를 뜬다.
세찬 물줄기가 머리로 그리고 벌거숭이 몸 뚱 아리로 떨어진다.
그는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샴푸로 머리를 감고 비누로 온몸을 문지르며 몸을 씻는다.
몸과 마음이 더 없이 가뿐해진다.
쏟아지는 물줄기의 수증기와 이국여자를 지척에 두고 오는 흥분에 더 견딜 수가 없어 간단하게 몸을 닦고 벽에 걸린 커다란 가운으로 알몸을 감추고 작은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욕실을 나온다.
차돌 이는 순간 호흡을 멈춰 버렸다.
전신에 불같은 욕망이 일어난다.
그것은 침대에 있는 알렌을 보고 차돌 이가 일으킨 반응이었다.
침대에는 엄청난 광경이 있었다.
온몸에 실오라기 하나 없는 인형 같은 서양여자가 부끄럽지도 않은지 두 다리를 약간 벌린 체 서 있었던 것이다.
타 올은 침대 한 쪽으로 떨어져 있었고 육감적인 나체를 유감없이 드러내어 차돌이의 눈을 어지럽혔던 것이다.
너무나 풍만하고 아름다운 여자가 날 잡아먹어라 하고 서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만면에 매혹적인 웃음을 띠우고 서 있는 알렌의 몸에 전에는 몰 수 없는 변화가 있었다.
두 손가락 마디만큼 손질해 놓았던 알렌의 음모가 지금은 그 주위가 붉은 단풍잎을 칠해놓은 듯 온통 붉은색 천지였다.
물론 동양 사람들과는 달리 털이 빨리 자라는 서양 사람들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전혀 예기치 못했던 현상이라 차돌이의 눈은 귀한 보석을 발견한 것처럼 알렌의 그 곳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이다.
차돌 이는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천천히 알렌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이야......정말 멋있는데.....알렌의 이런 모습이.........후후후.........]
눈앞의 알렌의 하체가 살며시 흔들린다.
뒤이어 머리위에서 고운 목소리가 들린다.
[무슨 남자가 목욕을 그렇게 오래하세요.
기다리다 죽을 뻔 했잖아요.
그리고 이건 당신이 이러길 원했잖아요.
난 당신이 원하는 걸 해주고 싶었어요.
이젠 우리나라 남자들은 이런 날 보면 창녀라 할 거에요.
당신 미워요.....수영장에서도 원피스만 입어야 했는걸요..........]
[하여간 대단한 결심인데 그런데 난 알렌에게 해 줄 것이 없으니......]
차돌이의 눈앞에 붉은 노을이 갑자기 사라진다.
그리고는 붉은 노을을 가진 여자가 침대위에 몸을 누인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흔들거리는 커다란 가슴이 도발적이다.
하얀 피부의 여자가 침대위에 두 다리를 짝 펴고 누워 차돌 이를 향해 웃으며 윙크한다.
차돌 이는 참을 수 없었다.
번개같이 가운을 벗어 뒤로 던져버리고 붉은 노을이 가득한 알렌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쑤셔 박는다.
그리고 양 볼로 노을을 쓸어본다.
부드러우면서도 까칠까칠한 감촉이 양 볼을 간 지른다.
차돌 이는 입김을 불어 노을을 넘어뜨린다.
하늘하늘 저편으로 쓰러지던 노을이 다시 건들거리며 제자리로 돌아온다.
아랫배 가득히 그 노을을 담은 알렌의 몸이 포근하고 탐스러워 입술로 물어 몇 가닥의 노을을 집어 올려본다.
[아.......아파요............]
차돌 이는 노을이 감싸고 있는 계곡을 찾는다.
곱게 뻗은 두 다리를 힘껏 양 옆으로 제키고 계곡을 바라본다.
연분홍 날개에도 노을은 있었다.
노을을 담은 연분홍 날개를 손으로 젖히고 연한 속살로 무장한 오밀조밀한 구조의 계곡을 탐사라도 하는지 속속들이 쳐다본다.
반짝거리는 물빛이 뻥 뚤 린 동굴에서 나와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고 속살 속에 묻혀있다 차돌이의 탐사에 머리를 내밀은 팥알 같은 음핵이 도드라져 나와 있다.
차돌 이는 마치 맛있는 열매를 발견한 듯 재빠르게 그 돌기를 이빨로 집는다.
[아..아야......천천히. 아프단 말이야..........하지 마.......]
알렌의 비명이 들린다.
순간 차돌 이는 멈칫하더니 온몸의 열기가 한순간에 사라진 듯 차가와지면서 알렌의 사타구니에서 몸을 일으켜 침대위에 바로 눕는다.
얼굴엔 피곤하고 언 잖은 기색이 역력하다.
알렌은 차돌이가 갑자기 물러나자 의아해진다.
그리고 천장만 쳐다보고 불쾌한 듯 누워있는 차돌이가 이상해 보인다.
표정을 보아하니 뭔가 심하게 마음상한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알렌은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가하고 자기가 한 행동을 되새겨 보았다.
별로 이상한 행동이나 말도 없었는데........그러다가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여기오기 전 한국 사람들의 취향이나 성격 등을 알아보고 온 알렌이다.
자존심 강한 민족임을 생각해 낸 것이다.
더군다나 차돌이의 성격을 보면 지나치다할 정도로 아집이 강한 성격인데.....그 만한 일로 토라지다니 알렌으로서는 이해가 되지도 않았지만 이미 마음속에 차돌이로 가득 들어차 있는 알렌으로서는 차돌 이를 달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이....자기.....그만한 일로 화를 내다니.......화 풀어 응.........]
[씹 헐.......내가 여자가 없어서 알렌과 있는 줄 알아......
여기에도 알렌정도는 수두룩해.........
어디서 건방지게 여기까지 와서 남자와 동등하게 하려하다니.....]
차돌 이는 속으로 웃고 있었다.
멋지고 세련된 이런 미국여자를 손아귀에 쥐고 마음껏 주물럭거린다는 것이 얼마나 멋있고 흐뭇한 일인가....
나뿐이 아니라 알렌의 자존심도 무척이나 강하지만 지금 다 잡지 않으면 어쩌면 기회가 올 것 같지도 않았다.
이왕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욕설과 인상을 마음껏 찌푸리며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다.
[아냐...자기야. 내가 몰랐어...이제 안 그럴게..........
제발 화 풀어. 나,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알렌은 차돌이의 속셈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차돌이가 골이 나자 알렌은 어찌할 바를 모른다.
처음엔 무작정 차돌이가 좋았지만 보면 볼수록 그에게 빠져드는 마음을 감당할 수도 없었고 자기의 조그만 앙탈이 차돌이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것이 무척이나 마음에 걸리고 죄송스러웠다.
알렌의 음성에 서러움과 차돌이의 무정함에 대한 슬픔이 묻어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만 같다.
알렌은 커다란 가슴을 차돌이의 옆구리에 부비면서 한손으로 젖꼭지를 매만지며 눈으로는 차돌이의 얼굴을 보면서 애원하는 것이다.
차돌이도 더 이상 화를 내기가 곤란했다.
허긴 차돌이가 알렌을 휘어잡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지 진정으로 화가 난 것은 아니었다.
알렌의 행동을 보니 앞으로도 한국을 수시로 드나들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자기의 여자편력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 여기며 지금 알렌을 꼼작 못하게 묶어두려는 수법을 쓰는 것이다.
[잘 들어.......
난 여자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을 제일 싫어해..
난 이 세상 누구라도 여자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
내 마음을 이미 가져간 사람이 있으므로..............
허나 내 옆에 있으려면 내말에 그리고 내가 하는 행동이 아무리 법도에 어긋나고
상식에 맞지 않더라도 따르는 여자만 내가 좋아해 줄 수 있어.
또 하난 난 섹스에 있어서는 변태야...........
무얼 요구하던지 어떤 상황이던지 날 거역하려면 지금 알렌과 내가 같이 있을
이유가 없으니 내가 사라 질 거야...
계약이 파기되건 그건 내 알바가 아니야....
적어도 내 여자라면 내 말에 순종하는 그런 여자들만 내 곁에 둔다는 신조야.
내말 이해하겠어.]
[그래..무엇이던 자기가 하라는 데 로 할 테니. 날 멀리 하지만 말아줘....
알렌은 이미 당신 사람이 되어버렸어......자기를 죽도록 사랑하고 있어.
내말 믿어줘 진심이야.]
알렌은 차돌이가 좋았다.
무엇보다 기형자지가 주는 그 무서운 쾌락을 잊을 수가 없었다.
다시 그 느낌을 못 본다면 살 희망도 없다 여겨진다.
작지 않은 남자들과의 섹스에서 한번도 맛보지 못한 그 쾌감을 맛 볼 수 있는 유일한 남자가 차돌인데 차돌 이를 떠나 살수가 없었다.
물론 너무 멀리 떨어져있지만 가끔 한번씩은 그 커다란 즐거움을 맘껏 느끼고 싶었다.
[좋아. 알렌이 미국에서 무슨 짓을 하던 그건 상관없어.
하지만 내 옆에 있을 때에는 개처럼 순종 할 수 있겠어.]
차돌이는 확실하게 다짐을 받는다.
그 다짐이 알렌으로 하여금 창녀보다 못한 일이지만 차돌은 알렌의 의사를 묻는 것이다.
[그럴게. 자기가 원하는 무엇이던 할게..........사랑해..........]
알렌은 완전히 꼬랑지를 내리고 만다.
이미 가버린 마음, 현재로서는 돌릴 수도 없었다.
차돌이가 원하는 것이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는 알지만 그것보다 차돌 이를 잊고 살수는 없었기에 무조건 순응하고 만 것이다.
알렌은 그만큼 차돌 이에게 깊이 빠져 버린 것이다.
[그래.......그럼 알렌을 믿어보지.........]
차돌 이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이제 말 잘 듣는 예쁜 서양개가 한 마리 생겼으니 언젠가 암캐들끼리 벌이는 변태놀음이 눈앞에 그려진다.
차돌 이는 천천히 알렌을 쳐다보며 알렌의 몸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다리로 알렌의 두 다리를 벌리며 한껏 부풀리고 성이나 있는 자지를 알렌의 보지 동굴 속으로 진입시킨다.
별 무리가 없이 진입이 진행된다.
[오우............멋있어........사랑해............아.......다 알 링.......]
알렌은 질속으로 들어오는 차돌이의 자지에 정신이 혼란스럽다.
질 안을 넓히고도 모자라 찢어버릴 듯이 가득 메우며 들어오는 우람하고 힘이 넘친 자지가 G 포인트를 가르며 들어오자 조금 전의 슬픈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차돌 이에게 매달린다.
[그렇게 좋아.....]
차돌 이가 입가에 흉 소를 지으며 물어본다.
[그래요,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어요.
오.......내 사랑.......]
[후후......너무 밝히는데.........]
차돌이가 계속 징그러운 웃음을 띠우며 알렌의 행동을 노골적으로 골려준다.
[아. 몰라요, 움직여주세요...제발 빨리.......]
알렌이 안달을 한다.
차돌 이가 자기의 몸속에 페니스만 진입시킨 체 꼼짝을 않고 있으니 답답하고 미칠 지경이었다.
차돌 이는 천천히 그러다가 빨리 얕게 묻었다가 깊게 그렇게 알렌을 달구어 간다.
[오우........멋져....오.........]
알렌의 비음이 자꾸 고조되어 가더니 급기야 외마디비명을 지르며 사지에 경련을 일으킨다.
[아.....................최고야........오............내 사랑.]
보지속살이 찔끔거리며 수축을 일으키고 따뜻한 분수가 자지기둥을 적신다.
알렌이 오줌을 지리는 것이다.
두 손으로 차돌 이의 목을 옥죄고 엉덩이를 한껏 치켜 올리며 경련을 일으키던 알렌이 힘을 잃고 늘어진다.
차돌 이는 그런 알렌을 쳐다보며 히죽 웃더니 두 손으로 알렌의 젖가슴을 터져라 움켜잡으며 엉덩이를 다시 움직인다.
알렌이 퍼덕거린다.
[아.......당신은 너무 강하고 멋져, 당신을 놓칠 수가 없어......오....내 사랑..........]
[후후..알렌........]
차돌이가 알렌의 눈을 쳐다본다.
알렌은 차돌이가 자기를 부르자 힘들게 눈꺼풀을 밀어올리고 차돌 이를 응시한다.
[오. 내 사랑.....]
[알렌....당신네 나라 남자들은 애 널 로도 한다는데 알렌은 어때..]
차돌이가 엉덩이를 움직이며 뭔가 생각난 듯 이상한 미소를 지으며 알렌의 귀에 나지막이 묻는다.
[오우. 안돼요, 당신은 틀리잖아요.
그렇게 하면 난 죽을지도 몰라요.....오우. 제발........]
알렌은 눈치 챘다.
차돌이가 저런 걸 묻는 것이 분명 그렇게 하고 싶음을 알리는 것이기에 아직 경험이 많이 없는 알렌으로서는 기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난 물었어, 경험 있냐니까...........]
[오. 내 사랑......딱 한번.........]
알렌은 속이지를 않는다.
언젠가 있었던 그 행위를 떠올리자 부끄럽기도 했다.
더군다나 그런 행위를 했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알린다는 것이 여간 민망한 일이 아니었으니 알렌의 양 볼은 홍당무가 되다시피 했다.
차돌 이는 다시 얼굴에 야릇한 미소가 짙어진다.
[후후. 그래. 느낌은 어땠어.....]
[아..그때는 너무 아파서 무슨 느낌 같은 것도 없었어요......오. 제발]
알렌은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다.
부끄러운 행위를 자꾸 물어오는 차돌 이를 바라보지도 못한다..
[그럼, 언제 나도 한번 해봐야 겠 네. 괜찮겠지...........]
[아..........어째............당신은 지금도 벅찬데........아........]
알렌은 비로소 한숨을 쉰다.
언젠가는 하며 하는 말이 당장 당하지는 않겠다는 안도의 한숨이었다.
[후후..............]
차돌 이는 징瀏눗� 웃으며 엉덩이의 운동에 박차를 가한다.
두 손에 잡힌 커다란 젖가슴이 엉덩이를 움직일 때마다 덜렁거린다.
알렌의 힘없던 육체가 활력을 찾았는지 다리를 들어 차돌이의 허리를 감싸 안는다.
그리고 입으로는 다시 앓는 신음을 야금야금 쏟아 낸다.
[아.....또 타들어가요...당신이 날 태우고 있어요. 아.............]
알렌이 허리를 비틀며 요동치고 보지속살로 차돌이의 자지를 물어오자 차돌 이는 급격히 달아오르며 정점으로 치닫는다.
[어헝......알렌 곧 쌀 것 같아........]
[그래요 마음껏 쏟아주세요, 저도 지금 가고 있어요......아...................아 학...........]
차돌 이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분사를 해 댄다.
알렌도 차돌 이와 같은 시점에 최고의 정점에 오른 듯 오줌을 지리며 보지속살로 차돌이의 자지를 물고 끊어지도록 수축을 한다.
차돌 이는 몸속의 정액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자지가 힘없이 늘어질 때까지 분사를 하고는 알렌의 늘씬한 육체위에 엎어지고 만다.
알렌은 아직 쾌락의 여운을 즐기는지 입으로 신음을 연신 내지르며 한손을 차돌이의 목을 감고 한손으로는 차돌 이의 등을 쓰다듬어준다.
[아.........당신은 최고의 남자야. 아.........너무 황홀해......]
차돌 이는 땀에 흠씬 젖은 몸을 알렌에게서 떼어낸다.
그리고 긴 한숨과 더불어 네 활개를 펼치고는 벌러덩 드러눕는다.
[휴우.....당신도 대단해.........]
[아......내 사랑........]
알렌이 모로 누우며 차돌이의 가슴에 손을 올리며 흠모의 눈빛을 보낸다.
다리사이와 축축이 젖은 시트를 치울 생각도 없는지 엉망이 된 침대위에서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된 두 벌거벗은 나신이 힘없이 고꾸라져 있는 것이다.
아직 밤은 깊어지지도 않았는데 호텔 한 객실에서 이른 섹스로 널 부러 진 차돌 이와 알렌이었다.
그렇게 한 쌍의 남녀는 이른 새벽까지 세 차례나 더 관계를 가졌다.
차돌 이는 새벽에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안정시킬 정도로 알렌의 등살에 시달려야했다.
.
.
.
[뭣이.....따로 나가 살겠다고 이유가 무엇인가......
나 때문인가 아니면 우리 식구 때문인가..........]
덕만이 깜짝 놀라며 차돌 이를 노려본다.
그렇다 차돌 이는 지금 덕만의 집무실에 찾아가 집을 나가 따로 살아보겠다고 한 것이다.
덕만의 화가 난 듯한 목소리에도 차돌 이는 차분하였다.
[네, 부회장님.
도와주신 은혜를 잊은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식구들 때문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정도로 집을 나갈 만큼 전 작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이제 제 시간을 가지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짓도 해보고 조금은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보면 됩니다.]
[안돼..그럴 수 없어.]
덕만은 절대 안 된다며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그러나 차돌 이도 지지 않는다.
[부 회장님이 안 된다 하시더라도 전 오늘부터 집에 들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이건 제 의지입니다. 그걸 말씀드리려고 온 것입니다.]
[허허허...이것 참 자네가 고집을 꺽 으면 안 되겠나......
그렇지 않아도 내가 자네 연구실을 알아놓았는데......]
덕만은 차돌이가 고집을 조금도 굽히지 앉자 서운한 표정을 역력하게 드러낸다.
[내가 집에서 나간다고 부회장님과 연을 끊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이 넓은 세상에 이곳저곳 들추고 다니며 많이 알고 싶어 그런다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 그렇다면 어디 숙소는 정해놓았고..........]
덕만은 차돌이의 고집에 순응하기로 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차돌이라면 절대 빈말할 아이가 아니었기에.......서운했지만 그걸 인정하고 숙소를 물어본다.
[아닙니다. 그것도 지금부터 알아보려는 참입니다.]
[알았네, 좌우간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게.......
그리고 휴대폰은 절대 끄지 말도록......그래야 자네의 안부를 알 수 있잖아.......]
덕만은 차돌이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알고는 고집을 꺽 는다.
차돌 이는 조용히 일어나서 덕 만에게 허리를 숙인다.
[예,......그럼.]
.
.
덕만의 회사건물을 나와 거리를 보는 차돌이가 두 손을 활짝 쳐든다.....
그리고 그 손에 주먹을 불끈 쥐어본다.
이제 다시 혼자만의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차돌 이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거리를 보며 재빨리 걸어 사람들 속에 파묻힌다.
그리고 어디론가 걸어간다.
걸어가며 휘 젖는 차돌이의 팔에 힘이 들어가 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덕 만에게 연락이 왔다.
자기가 집을 구해 놓았으니 그곳으로 옮기면 어떠냐는 것이다.
차돌 이는 한사코 고사했지만 덕만이 회사에 도움을 준 보답이라며 끝까지 청하기에 차돌 이는 하는 수 없이 덕 만이가 구해준 집으로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허긴 며칠간 차돌 이는 찜질 방에서 생활하였고 옷가지도 가지고 나오지 않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빨리 방을 얻고 싶어 이곳저곳을 헤 메고 다녔지만 자기가 공부하고 하고자 하는 연구를 하기에 좋은 집을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 조금 전까지도 정처 없이 길을 헤 메고 있었던 것이다.
차돌 이는 덕만의 차에 타서 덕만이 구한 집을 둘러보고는 너무나 흡족한 웃음을 지우고 있었다.
[어때, 마음에 들어.........
자네가 회사에 득을 준 것에 비하면 너무 초라할지도 모르지만 너무 급하게
얻다보니.......]
덕만은 자기가 구한 집을 차돌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한 모양이다.
덕만이 로서는 차돌이가 자기를 떠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았다.
회사를 위해서도... 아니 회사가 아니라도 그저 차돌이가 좋았다.
그것이 무엇인지 전에도 언급했지만 알 수는 없었지만 차돌 이에게는 이상하게 사람을 매료시키는 뭔가가 있었다.
그 누구도 차돌이를 알면 그의 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해서 지금 급하게 구한 이 집이 마음에 안 든다면 어쩌나하는 마음도 일었다.
[무슨 말씀을..........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더구나 마당이 넓고 한적해서 무엇보다 좋아요.]
차돌 이는 얼굴이 환해 있었다.
진정 자기의 마음에 흡족하도록 주위는 조용했고 집은 아늑해보였다.
[다행이군,
우연찮게 이곳을 발견해서 구했는데 자네가 만족한다니 정말 다행이야.
으음....그나저나 자넨 혼자니 허구 헌 날 낮에 빈 집이 되겠군.....
내가 낮에 경비를 한사람 보내도록 주선하지......]
덕만 이도 얼굴이 펴진다.
차돌이가 만족하자 그 역시도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아닙니다. 그건 제가 하겠습니다.]
차돌 이는 덕만의 배려를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그건 자기의 사생활을 덕 만에게 보여주는 것이라 불연 듯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그럼 그건 자네가 알아서 하고...
좌우간 생활비는 내가 저번 통장으로 넣어 보낼 테니 그리 알고.....
허나 힘들면 언제라도 집으로 돌아오게나, 난 언제나 대환영이니....]
[예........항상 고맙습니다.]
차돌 이는 진정으로 감사하다는 의미로 덕만 에게 고개를 숙인다.
[하하.......자네가 자리 잡을 때까지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어 내가 도리어 기뻐.
자넨 나에게나 우리 회사에 너무 엄청난 도움을 벌써 주고 있지 않는가, 하하하.....]
[......................................]
차돌 이는 대답을 않고 있다.
그것을 본 덕만은 차에 오른다.
차돌이가 혼자서 그 집을 둘러보고 싶어 하는 기색을 읽었던 것이다.
[같이 안 가겠나,]
덕만은 그냥 가기도 무엇하고 괜한 물음을 던진다.
[전 조금 있다 가겠습니다. 먼저 가시죠.]
그렇다.
차돌 이는 집을 샅샅이 둘러보고 싶었다.
정말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한적하고 조용했기에 첫째 마음에 들었다.
자기의 사생활을 남에게 보이지 않으려는 차돌이의 마음을 헤아려 준 것 같은 집이었다.
[그래....그럼 그렇게 해.....
그리고 현관 신발장위에 이집에 대한 서류가 있네.
자......... 난 가네...]
차돌이가 허리를 숙이기도 전에 차는 출발한다.
차돌 이는 가는 차에다 공손히 허리를 굽힌다.
차가 사라지자 차돌 이는 마당을 둘러본다.
정말 넓다.
아담한 양옥집에 비록 도시 변두리지만 이렇게 넓은 땅을 소유하고 산 사람이라면 제법 부자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널찍한 마당을 소유하고 있다.
차돌 이는 이 넓은 마당에 무엇을 할까 궁리해 본다.
그리고 발걸음을 옮겨 건물 안으로 몸을 옮긴다.
현관을 들어서서 신발을 벗는다.
아무것도 없는 집이지만 정말 깨끗하게 청소하고 집을 비운듯해서 전 주인이 누군지 생활습관을 알 듯도 싶다.
이곳저곳을 다시 한번 둘러보다가 거실에 딸린 문을 연다.
곰팡이 섞는 냄새가 조금 나는 듯한 매 쾌한 냄새가 코로 흡입된다.
차돌 이는 벽을 더듬어 스위치를 찾아 불을 밝힌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내려가자 넓은 지하실이 나타난다.
그곳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어 무슨 용도로 이런 지하실을 만들었고 외부에서 통하는 문도 없이 만들어 놓았는지 궁금한 생각이 든다.
한 귀퉁이에 창고 같은 방이 여러 개가 있다.
문을 열자 보일러실이었다.
다른 문을 여니 긴급 발전시설이 되어있었다.
또 다른 두개의 문을 여니 텅텅 빈 방이었다.
차돌 이는 이집에 와서 이 지하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이곳에서 자기가 하는 연구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돈도 벌고 부자가 되어 누나를 모시고 와 같이 살고 싶어진다.
차돌 이는 지금 혼자 힘으로 돈을 벌고 싶은 것이다.
무슨 연구 길래............
차돌 이는 지하실을 올라와 신발장의 봉투를 열고 내용물을 본다.
집문서도 나타난다.
그리고 급히 쓴 듯한 메모가 나온다.
차돌 이는 메모를 눈앞으로 갖다댄다.
엉망으로 날림 체였지만 읽기에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차돌아.......
이제 이집은 자네 소유다.
내가 회사에 이득으로 준 보답이라 여겨도 좋다.
이제 이집에서 사려면 내가 보기엔 제법 많은 손이 들어가야 할 것 같더구나.
자네가 무슨 연구 같은 것을 하려해도 말이야........
자네가 마음대로 꾸며보게.....
자네통장에 이집 수리할 돈 넉넉히 넣어놓았으니.......
그리고 자주 연락하는 걸 잊지 말도록......]
차돌 이는 메모를 잡고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한다.
죄스러운 마음이 솟아올랐기 때문이다.
덕만은 자기가 일화를 마음대로 하는 하인으로 만들어놓은 것을 알지도 못할 텐데...
그것뿐이랴 미지도 이미 접수하지 않았는가........
그것이 마음에 걸려 그 집을 나왔는데 이유도 모르고 이런 배려까지 해 주고 있으니....
차돌 이는 마음이 아팠다.
사실 일화에게 욕심이 생겨 그 집에 있을 마음이 생긴 것도 사실이고 그 욕심을 모두 채우고도 이런 배려까지 받고 있으니......
차돌 이는 고개를 저어 애써 아픈 마음을 지운다.
.
.
며칠 후 차돌이의 진두지휘아래 집수리가 진행되고 있다.
오전에 작업할 것을 인부들에게 지시하고 그리고 학교에 가서 필요한 강의만 듣고는 바로 집으로 달려와 공사를 살피는 것이다.
지하실에 외부와 통하는 문도 만들고. 여러 가지 시설도 새롭게 설치되고 있었다.
거실과 방도 새로이 도배하고 말끔히 단장을 하고 있었다.
집 마당에도 여러 가지 운동기구가 설치되고 정문 옆에 조그만 경비실도 짓고 있었다.
그렇게 며칠간 공사는 진행되었고 거의 마무리가 되어갈 즈음에 새로운 가구와 집기들이 집안 곳곳에 설치되어 치장하고 있었다.
근 이십 여일이 지나서야 공사가 완료되었다.
그 와중에 차돌 이는 인근 파출소와 동사무소 그리고 통장 등을 만나 인사를 했었다.
조금 떨어진 노인정에는 푸짐한 술과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으며 통장의 주선으로 어렵게 사는 젊은 부부를 추천받아 경비실에 거주하며 경비를 맡기기로 했다.
그래서 그는 다시 며칠을 정문 옆에 주거 할 수 있는 간이 시설을 짓는데 투자했어야 했다.
다행히 마당이 넓었기에 집을 짓는 데는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
.
모든 것을 완료한 차돌이가 집을 나선다.
어제 들어온 경비실 부부가 나와 크게 허리를 숙인다.
[잘 부탁드립니다.]
마음씨 좋아 보이는 아줌마가 허리를 굽힌다.
그리고 그 옆에 남편도 함께 허리를 굽히고 있다.
[아저씨, 아주머니, 이러지 마세요.......
그냥 동생같이 대해 달래니까...............]
차돌이가 민망해서 손을 저어가며 말을 한다.
그러나 이제 40정도의 부부는 어려운지 숙인 허리를 펴지도 못한다.
[그래도 그렇지, 어찌 그럴 수가...잘 다녀오십시오.]
이번에는 남자가 허리를 굽힌 체 송구한 듯이 말한다.
[허허....내 원 참.......]
차돌이도 어쩔 수 없는지 손 사레를 치며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난다.
그리고 조금 걸어가 도로 옆에 서서 택시를 기다린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빈 택시를 잡아타고는 기사에게 어디론가 가자고 지시하고는 몸을 뒤로 눕힌다.
차돌이가 잠이 들었나보다.
택시 모퉁이에 머리를 박고 조그맣게 코를 골며 자고 있는데 택시기사가 깨운다.
[손님 다 왔습니다.]
차돌 이는 입가에 번진 침을 닦고는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기사에게 돈을 주고는 택시에서 내린다.
[내가 잠이 들었나보네요. 감사합니다.]
덕만이 자택이다.
정문 앞에 벌써 와 있은 듯 1톤 봉고짐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차돌 이는 봉고차에 올라타고는 전화를 한다.
그러자 조금 있으니 정문이 열리고 짐차는 열린 대문을 들어간다.
.
.
차돌이 현관을 밀고 들어간다.
일화가 우수에 젖은 듯한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다.
옆에 일하는 아줌마의 얼굴에도 서운한 마음이 묻어있다.
차돌 이는 두 사람을 향해 허리를 굽힌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아주머니도....]
일화는 말도 않고 고개를 내려뜨린다.
자기에게는 일언반구도 없이 집을 나가는 차돌이가 야속하기도 했다.
그것이 무엇 때문인지 아는 일화인지라 말릴 수도 없었다.
[아이고 차돌이 학생....정말 이렇게 가버리다니.......섭섭해서 어쩌지.]
[하하하. 아주머니도 내가 멀리 갑니까.....
여기 자주 들릴 겁니다.
그때마다 맛있는 반찬 많이 싸주셔야 해요.]
[그럼, 내 많이 해 줄 테니까. 자주 들리라고......
차돌이 학생이 집에 없으니 요즘 이집에 말하는 사람이 없다니까........]
아줌마도 차돌이가 떠나려하지 못내 서운한 감정을 죽이지 못한다.
[하하. 그러세요.]
그때 일화가 입을 연다.
[아줌마, 아까 준비했던 것 모두 차에 실어 보내세요.
전 차돌 이와 얘기 좀 해야겠으니........]
[예..예........]
아줌마가 자리를 뜬다.
일화는 차돌 이를 바라본다.
야속한 감정도 시원한 감정도 비쳐 보이는 듯 하다.
[꼭 나가야만 했어.......그럼 난..........흑...흑......]
[..........................................]
차돌 이는 대답도 않는다.
물끄러미 흐느끼는 일화를 쳐다볼 뿐이다.
한참을 쳐다보고 있던 차돌이의 입이 열린다.
[이러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서.....
당신은 내가 밉지도 않아.......]
일화는 차돌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말을 받는다.
만약 옆에 일하는 아줌마가 들었으면 기겁을 할 정도로 서슴없이 말을 받는다.
[그렇지 않아요.
사실 처음엔 당신을 죽이고 싶도록 미웠어요,
그러나 날 괴롭히는 당신의 눈동자를 보고는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었어요,
그 눈빛은 진정 날 괴롭히려고 하는 눈빛이 아니었기에.........]
[그랬어, 어쩌면 당신의 말이 맞을지도 몰라..........
난 여자를 품으려고 하면 나도 모르게 내심에서 이 여자를 비참하게 괴롭혀야한다는
마음이 일어났고 그걸 자제하기도 힘들었어.
또한 그렇게 해야 내가 만족을 느낄 수 있기도 해....
미안해.....지금 심정은 이렇지만 또 당신과 관계를 가지려고 하면 나도 모르게 악마에
홀린 듯이 정신없이 괴롭히고 싶어져.
그것뿐이 아냐....피치 못 할 사정이었건 욕심이었건 미지누나에게도 그럴지 몰라...
그 정도로 끝내면 다행일수도 있는데 그보다 더한 짓을 시키라고 마음속에서 유혹하고 그걸 실행하고픈 마음이 끊임없이 내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어.
당신이 그걸 감당할 수 있어.
그래서 내가 당신들과 떨어져 있으려는 이유야.
사실 이 정도도 내가 엄청나게 자제했다는 것만 알아 줘.
내 마음이 유혹하는 것을 다 실행했다면 당신 목엔 벌써 개 목걸이가 걸려 있을 거야...
이런 내가 싫기도 하고..그래서 떨어져 있으려는 거야.]
차돌 이는 일화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솔직히 고백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미 차돌이의 포로가 되어버린 일화에겐 그 무엇보다 떨어진다는 것이 괴로운 모양이다,
[아........이일을 어쩌면 좋아요, 난 남편과 이혼하고서라도 당신과 있고 싶은데.......
당신이 행하는 악마의 유희도 즐겁게 받아드리며 같이 있고 싶은데.....
이제 난 어떻게 해요,
당신과 헤어진다는 것은 차라리 내게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없어요. 흑....흑........]
일화는 차돌 이를 자주 볼 수 없고 그 품에 안기기가 용이하지 않음에 서러운 것일까...
하염없이 눈물을 뿌려댄다.
차돌 이는 그런 일화의 어깨를 부드럽게 쓸어준다.
[허허허......당신이 벌써 악마의 유희에 길들여졌다는 걸 느끼고는 있었지만..........
그 정도일 줄은........그러나 미지누나가 있지 않소......
우린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이오.
그러나 행여 미지누나가 내게 있거나 당신이 있을 때 미지누나가 혹 나타난다면
번개같이 피하시오.
그렇지 않음 정말 인간 말 종을 보게 될 것이니 말이오.
그건 나도 어쩌지를 못하니.......내말을 잊지 말고 명심하시오.]
[흑...흑...흑....난 이제 어째.......흑.....흑.....]
일화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마냥 눈물을 흘릴 뿐이다.
차돌이의 행동을 보면 분명 그러할 것이고 그런 순간이 온다면 천지간에 더러운 행위를 한 모녀간의 대면을 감당할 자신도 없었다.
어떻게 키운 딸년인데 모녀가 한남자의 품안에서 해롱거리며 아양을 떠는 추한 모습을 볼수 있으며 보여줄 수 있단 말인가.
모든 것이 허무했다.
[울지 마시오.
언젠가 내게 악마를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 그때는 당신 앞에 목을 내어놓겠소.
그때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날 처리하시오.
절대 반항하지 않을 테니........
그러니 이제 그만 울고 웃음으로 날 보내주시오.
곧 아줌마도 들어올 시간이니..........]
차돌이가 슬며시 일화를 꼭 안았다가 놓아준다.
일화도 울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안다.
쏟아지는 눈물을 억지로 참고 흘러내린 눈물을 지우며 자세를 바로하고는 차돌 이를 보고는 눈을 흘긴다.
[그러나.. 날 잊으면 안돼.......
당신이 행하는 어떤 수모도 웃으며 받아줄 테니 한시라도 날 잊으면 안돼........]
[그래, 알았어,]
차돌 이는 몸을 돌려 현관을 나서고 일화가 뒤를 따라 나온다.
밖엔 짐을 모두 실은 기사와 아주머니가 밧줄로 이삿짐을 동여 메고 있었다.
차돌 이는 집안을 둘러본다.
[컹....컹...컹.......]
빅 터도 차돌이가 가는 것을 알았는지 꼬리를 흔들며 차돌이의 다리에 머리를 비빈다.
차돌 이는 살며시 앉아 빅 터의 머리를 쓸어준다.
[빅 터....너도 잘 있어.]
차돌 이는 빅 터와 간단히 인사를 하고는 짐차의 조수석에 올라탄다.
그리고 찬을 내리고 일화를 쳐다보며 웃어준다.
[사모님, 미지누나와 민수에게도 잘 말해줘요.
인사도 못하고 떠났다고 화를 낼지도 모르니...........]
차돌이가 말을 하고 있는 와중에 짐을 전부 동여매었는지 기사가 장갑을 벗으며 차에 올라타고는 시동을 걸고는 차돌 이를 쳐다본다.
차돌 이는 기사에게 고개를 끄덕여 준다.
차는 시끄러운 소리를 내더니 천천히 움직인다.
차돌이가 창에 손을 내밀어 흔들자 일화도 아주머니도 슬픔에 젖은 모습으로 손을 흔들어준다.
그리고 차는 천천히 집을 빠져나온다.
차돌 이는 조수석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아 버린다.
그리고 이집에 들어온 2년간의 생활을 정리해본다.
모든 것이 자기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준 집이었다.
이젠 그 집을 떠나는 것이다.
처음 들어와서 덕 만과 삼겹살로 점심을 먹던 일 .
일화를 처음으로 품었던 일.....
민수와 그 친구들에게 집단으로 구타당하고 본의 아니게 숨겨진 힘을 보여주고 민수를 충복으로 만들었던 일....
또 미지누나와 잊을 수 없는 미지의 첫 경험을 자기가 행했던 일.....
그 외에도 수다한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새로운 집에서 생활하게 된 차돌 이는 그날부터 죽어라고 공부만 하였다.
공부란 학교공부뿐 아니라 차돌이가 연구하고자 하는 지식을 습득하고 그 지식을 토대로 뭔가 연구에 들어가서 한번 지하실에 박히면 날 밤을 새기가 일수였다.
차돌 이는 자기가 알고자하는 것이 있으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차돌이가 사는 집 거실에는 남들처럼 호화로운 것이나 아니면 진열장등 일상용품이나 멋을 부리기 위해 걸어둔 액자하나도 없었다.
한쪽 벽면 가운데 TV를 제외하고는 온통 책장으로 장식되어 있었으며 그 책장 속에는 거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책들로 채워져 있다.
의학서적, 인체에 대한서적, 심지어 곤충이나 동물들의 생활과 습관 등을 알리는 책들
심지어 무술서적까지 진정 일반인들이 별로 보지 않는 책들로 가득 꾸며져 있었다.
차돌 이는 지금 화장실에서 입에 칫솔을 물고 변기에 앉아 인체 혈맥의 흐름 등을 저술한 한의학과 학생들이 볼 수 있는 그런 책을 펴들고 삼매경에 빠져있다.
입에 허연 거품이 말라가는 것도 모르는지 시선은 온통 책 속의 사람그림에 쏠려있다. 사람 그림 속에는 수없이 많은 점들이 찍혀있으며 환자들이 그 점 옆에 깨알 같은 크기로 적혀있다.
그리고 빨간 선과 파란선등이 그어져있으며 무엇을 표시하려 한 것인지 또 다른 선들이 그려져 있기도 하다.
차돌 이는 한참을 그 선에서 시선을 놓지 못하다가 뭔가 알 것 같은지 고개를 끄덕이고는 책갈피를 접고는 책을 덮는다.
그리고 휴지를 꺼내 뒤처리를 하고는 다시 양치를 하며 변기에서 일어나 물을 내린다.
차돌 이가 세면을 하고 욕실을 나오니 식탁엔 남자둘이 차돌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듯 앉아 있다.
[어.......형들이 기다리는 것도 모르고.....미안해 형.....]
차돌 이는 사람이 와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미안했다.
아무 생각 없이 천천히 움직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 실례를 범한 것 같아 미안해한다.
[뭐. 대장이 이런 적이 한번 두 번이야......
그래도 이번은 양호한 편에 속하는걸...하하하........]
덩치가 좋은 남자가 호탕하게 웃으며 말을 받는다.
한두 번도 아닌 일이고 이미 수시로 겪는 일이니 괜찮다고 말한다.
[에이..곰 형, 미안해....외팔이 형한테도......
.그렇지만 제일 미안하게 여기는 사람은 우리 형수야, 헤헤헤........]
차돌이가 바쁘게 밥을 나르는 여자에게 웃어 보인다.
형수와 형들을 기다리게 했다는 것이 송구해서 농담처럼 하는 말이다.
[어머...삼촌, 전 괜찮아요..........]
여자는 차돌 이를 보며 놀라는 눈빛을 보내곤 고개를 가로 젓는다.
그랬다.
차돌 이는 경비를 하게한 중년부부를 형과 형수라 불렀다.
한사코 마다하는 두 사람을 어르고 해서 겨우 그렇게 부르도록 만들은 것이다.
대신 중년부부는 일체 자기들의 옛일을 묻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그렇게 하기로 했으며 남자는 그냥 옛날에 자기별명이 곰 이였으니 그렇게 불러라 했다.
또한 곰 형 부부 혼자 집을 관리하기도 뭐했고 한사람을 더 구했으면 의논하였는데 곰 형이 자기가 아는 동생이 있으니 같이 있으면 안 되겠냐고 청하는 통에 그러하라 했고 그렇게 해서 들어온 사람이 한쪽 팔이 없는 외팔이였다.
그도 곰처럼 절대 이름을 밝히지 않았고 그냥 자기의 몰골이 이러니 외팔이라 불러라하여 차돌 이는 그를 외팔이형이라 불렀다.
외팔이는 성질이 무척 급하였지만 이상하게도 곰 앞에는 고양이 앞에 쥐처럼 꼼짝을 못하였다.
차돌 이는 외팔이가 천성적으로 외팔이가 아님을 알아챘지만 얼굴에 긴 칼자국까지 난 것을 보고 무슨 사연이 있겠지, 언젠가는 스스로 말하지 않겠나하고 덮어두었다.
허나 외팔이는 곰처럼 과묵하지도 않았다.
성질이 급한 만큼 사람의 비위도 무척 잘 맞추는 사람이었다.
이집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모두모여 아침을 하기위해 안채에 들른 것이다.
처음에 식사도 같이 하지를 않으려 하기에 차돌 이는 며칠을 집에서 같이 식사안하면 한 숟갈도 먹지 않았고 차돌이의 고집에 사람들은 어쩔 수없이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다.
처음엔 서먹한 분위기도 지금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일반인들의 형제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듯한 그러한 정경이었다.
허나 곰은 차돌이가 상석에 앉기를 원했고 차돌이가 수저를 들지 않으면 절대 먼저 손대는 법이 없었다.
곰은 일단 상전으로 모시면 철두철미하게 경우에 어긋나지 않는 그러한 행동을 보였다.
차돌 이는 차마 그것까지 마다하지를 못했다.
어 쨌던 자기가 월급을 주는 처지가 아닌가.
차돌이가 식사를 하면서 곰을 쳐다본다.
[형, 외팔이형이 있을 방은 언제 끝나.....
내가 보기엔 거의 끝나 보이던데.........]
[안 그래도 그걸 보고하려던 참 이였어.
오늘 모든 작업이 끝나, 그런데 결재를 해줘야 하는데........]
곰은 차돌 이를 주시하지 못하고 밥상을 쳐다보며 말끝을 흐린다.
자기가 아는 자를 기거하게 해 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거기에다 기거하는 집 공사비까지 손을 벌려야 했으니 체면이 서지 않았다.
[왜 그래 형, 말해봐.....아. 아........인부들 품삯 때문에.....]
차돌 이는 곰이 어려워하는 이유를 알았다.
필요 없는 식구를 자기가 데려오고도 그 사람이 거처할 집을 짓게 하는 수고로움 외에 경비까지 달라하려니 여간 민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미안해. 자꾸 대장님에게 염치없는 짓 하는 것 같아서.....]
그렇다.
곰과 외팔이는 차돌 이를 사장이라 부르기도 무엇하였고 해서 그냥 대장님이라 불렀다.
곰은 미안하고 쑥스러워서 머리를 들지 못한다.
[알았어, 형, 그것도 모르다니.....확실히 난 바보야....
미안해 형 그리고 형이 알아서 인부들에게 섭섭하지 않도록 품삯을 후하게 드려.
난 모든 집안일은 형과 형수님에게 일임했잖아....
앞으로 그딴 것은 형이 알아서 처리해.....
그러라고 내가 도장과 통장을 맡겼잖아.....]
차돌 이는 귀찮다는 듯 모든 일을 일임했으니 알아서 해라고 해버린다.
곰은 더 송구한지 괜히 밥그릇에 담긴 밥을 저로 휘저어댄다.
[고마워. 대장
정말 대장님이 어찌 보면 우리 형제에게 은인이나 다름없어.
갈데없는 우리를 돌봐주는 것도 고마운데 이처럼 우릴 믿고 그런 것까지 맡기다니...]
곰은 너무나 고마웠다.
아직 자기들의 신원을 정확히 모를 것인데 사람을 믿고 행하는 차돌이의 통 큰 행동에 감격했다.
[에이.....형, 또 왜 그래.....
난 사람을 볼 줄 안다고 믿어.
설령 형이 나를 실망시켜도 그건 내 탓이야.
형. 난 이래봬도 어리 숙한 사람이 아냐...언젠가는 형도 알게 될지 모르지만.......
에이........그만하자.......
난 밥 먹고 학교가야 돼........]
차돌이가 급하게 밥을 입에 우겨넣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는 남은 사람들을 보며 웃어보이고는 안방으로 사라진다.
[형. 천천히 들, 먹어..난 사실 많이 늦었어,]
차돌 이는 많이 변해 있었다.
섹스를 할 때의 습성은 여전한데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현저하게 변해있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교만해서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고 탐욕해서 낭패를 당하는 꼴 역시 종종 볼 수가 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조금 남보다 잘났다고 하는 교만처럼 무서운 적은 없을 것이다.
공자도 그러지 않았던가..
빼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도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것은 보잘 것 없는 것이 다 라고.........
매사에 겸손하고 겸허한 몸가짐을 가진다면 벼랑으로 떨어질 위험에 처하더라도 능히 피해가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진정 차돌이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차돌이의 넉넉한 웃음과 호기는 그런 생각을 품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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