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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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는 차돌이의 정액이 자기의 질 안에서 뜨거움을 안겨주자 임신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고통이 끝날 수 있어서 안도를 한다.

허나 이미 찢어지고 파괴된 처녀막에서 흘러내린 피로 허벅지를 물들이고 급기야 시트에까지 젖고 있다.

한참을 자기의 질 안에서 요동치던 차돌이의 자지가 힘을 잃고 자신의 보지속살에 묻혀 조용하게 자고 있는 듯 하다.

미지는 눈물을 흘리며 차돌 이를 쳐다본다.

[나 어떻게.........차돌아..내려와, 너무 아파....]

차돌 이는 』� 숨을 몰아쉬면서 상체를 일으키며 풍만한 미지의 젖가슴을 두 손바닥으로 주무르며 다시 음흉한 미소를 짓는다.

[아냐. 누나...나. 누나를 더 안아보고 싶어.]

미지는 순간 다시 기겁을 한다.

터질 것 같이 자기의 보지 속에 잠자코 있던 자지가 꿈틀거리며 점점 확대하며 보지의 속살을 넓혀가는 것이다.

미지는 새파랗게 질린다.

이제 끝났구나, 했는데 그래서 아픔도 이를 악물고 참았는데 아까와 같은 아픔이 다시 보지에서 전해온다.

아까보다는 덜한 듯하지만 아픔은 가히 살인적이라 할 만큼 심한 것이다.

차돌이가 두 손으로 젖가슴을 짓눌러가며 허리를 움직인다.

[아. 악.. 차돌아 .그만. 누나 죽겠어.........앙앙.............

너무 아파 죽겠단 말이야 . 앙 앙앙..........]

미지가 아픔을 마구 호소하며 울어댄다.

그러나 차돌 이는 냉정하기만 하다.

쉴 새 없이 허리를 움직여가며 미지에게 속삭인다.

[후후후,,,,누나, 사실 나 누나를 너무나 갖고 싶어 강간도 하려했는데.

어찌 한번으로 끝낼 수 있어..열 번이고 하고 싶어.......]

[안돼...차돌아..살려 줘. 응...누나 살려줘... 엉 엉엉...........]

미지는 아픔에 살려달라고 하소연 하디만 차돌이의 움직임은 규칙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얼마나 애원하고 빌었는가... 차돌 이는 미지가 아픔을 호소하는 비명이 무슨 듣기 좋은 노래라도 되는 듯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마음껏 미지의 육체를 살펴가며 한없이 농락하고 또 농락했던 것이다.

미지는 이제 고통을 지를 기운도 없다.

이빨을 악다물고 모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자 아픔은 점차 사라지고 야릇한 기분마저 들기도 한다.

그것이 쾌감일진데 그걸 느끼기보다는 아픔이 먼저였기에 굳이 그 느낌을 잡으려 하지도 않고 차돌이가 빨리 끝내주기만을 빌고 또 빌었다.

드디어 차돌이가 헛바람을 지르며 아까와 같은 경련을 일으킨다.

또다시 자기 질속으로 뜨거운 정액세례가 퍼부어진다.

꿈틀거리며 자지는 한동안 뜨거운 정액을 뿜어내더니 서서히 잠잠해지고 만다.

차돌이가 기운을 잃고 자기의 몸 위에 엎어져있자 미지는 순간적으로 힘을 주어 차돌이의 자지를 자기의 몸속에서 떼어내고 만다.

시원한 느낌이 질속으로 몰려든다.

미지는 부끄러움에 다리를 오므리려했으나 그럴 수가 없었다.

보지 속에 방망이를 박아놓은 듯 묵직한 게 들어있는 느낌이 들어 다리를 오무릴 수가 없었다.

미지는 처녀를 잃은 느낌과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의 수치감에 마구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둘은 두 시간이 지나도록 차안에 있었고 그런 다음 차는 달렸고 집안으로 돌아온 것이다.

집에 와서도 차돌 이는 막연하다.

너무 늦은 시간이고 미지는 걷지도 못할 정도로 극도의 아픔에 시달리고 있었다.

차돌 이는 다시 미지를 안고서 재빠르게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미지를 침대에 눕히고 자기는 욕탕으로 들어가 대충 씻는다.

거울을 보니 얼굴이 만신창이다.

그리고 옆구리가 쓰려오고 아픔이 몰려온다.

차돌이가 욕실에 나왔을 때 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린다.

차돌 이는 얼굴을 굳힌 채 문을 열어준다.

일화가 잠옷 바람으로 들어오더니 침대에 누워있는 미지를 보고는 깜작 놀란다.

미지가 벌거벗고 있었고 허벅지에 잔뜩 피를 바르고 있어 누가 보아도 남자와 관계를 했음이 확연했기 때문이다.

미지는 일화를 보며 눈물을 터뜨린다.

[엄마............엉엉........]

[아니..미지야 이게 어찌된 일이야.......차돌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이야.]

일화도 놀라기는 매한가지다.

차돌이가 늦게 들어왔고 잠도 오지 않아 차돌이의 눈치를 보며 즐기려고 왔는데 딸이 엉망이 되어 차돌이 침대에 누워있지를 않는가......

그리고 차돌이도 얼굴이 엉망이 되어있었고 자세히 보니 옆구리에 상처가 깊이 새겨져있지 않는가.

차돌 이는 아무 표정도 내지 않고 일화에게 말한다.

[사모님, 떠들어서 좋은 게 없어요.

지금은 미지누나를 안심시키는 일이 우선이라 봐요.]

일화도 차돌이의 말이 맞다 고 생각했다.

지금 미지의 상태를 보면 엄청난 일을 당했던 모양인데 소문이 나서 좋을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차돌이의 행색을 보아도 쉬어야할 것 같고......

[그래야겠어,]

일화는 미지를 부축한다. .그리고 살며시 차돌이의 방을 빠져나가 발걸음을 죽이며 이층으로 올라가 미지의 방으로 들어간다.

마치 억만년이 지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일화는 긴장했고 그래서 먼 거리도 아니지만 땀을 비 오듯 흘러야했다.

한편 미지도 엄마에게 부축당하며 걷다가 이상한 생각도 들었다.

이 시간에 엄마가 속이 훤히 보이는 잠옷만을 입고 차돌이의 방을 찾다니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려면 하고 생각을 접고는 무거운 발걸음을 엄마의 부축을 받으며 자기 방으로 와서야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그날 일화는 미지의 방에서 밤을 세워야했다.

말을 하지 않으려드는 미지를 달래고 얼러가며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에 미지가 차돌 이에게 스스로 몸을 준 것을 듣고는 그 자리에 덜 썩 주저앉아 멍해지기도 했다.

[아......아......이 일을..........아.............]

일화는 차돌이가 야속하기만 하다.

끝까지 자제심을 잃지 않고 참아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나오려는 눈물을 억지로 참고 미지의 방에서 나온 일화는 방문을 벗어나기가 무섭게 그 자리에 덜 썩 주저앉아버리고 만다.

온몸의 기운을 잃어 도저히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

그리고 두 뺨으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어찌 이런 얄궂은 일이 생겨날 수 있단 말인가.

미지는 자기와 그렇고 그런 관계를 모르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차돌 이는 자기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던가.

그런 차돌이가 자기 딸마저 품었다니 말이나 되는 일인가............

앞으로 이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하고 기가 막혀 숨까지 막혀오는 느낌이다.

막연히 잘 풀리겠지 하고 기다릴 수는 없는 일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른 방법도 떠오르지 않고 갑갑해서 미칠 것도 같다.

[휴우,,,,어찌해야 하지. 이 일을 어찌해야 하지...]

일화는 겨우 몸을 일으켜 힘들게 안방으로 들어간다.

남편인 덕만은 세상모르게 자고 있다.

집에서 이런 사단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편하게 잠만 자고 있다.

야속한 생각도 들었지만 어쩌면 모르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하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남편이 누운 침대를 비집고 들어가 일화는 눈을 감는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다.

그러나 소리 내어 울지 못하고 혼자서 속 알이 하며 울 뿐이다.

아침식탁에 모처럼 남자들만 식사를 하고 있다.

덕만은 마누라를 깨웠지만 도저히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피곤해있는 일화를 보고 무슨 일이지 하고 궁금증이 들었지만 그럴 수도 있으리라 여겼고 미지는 어디가 편찮은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는 아줌마의 말을 듣고는 어처구니없는 표정만 지은 체 그렇게 식사를 하고는

집을 나선 것이다.

덕만이 대문 앞에서 마중하는 차돌 이를 보고는 말을 건넨다.

[나중에 회사 좀 들리지 않겠나......

자네에게 중요한 일을 맡길까하는데..........]

[네, 그러겠습니다.

저도 일간 찾아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허허허. 그랬어, 그럼 잘 되었네, 오후 4시쯤 시간을 비워놓겠네.

그때 들리도록 하게나........]

[예, 알겠습니다.]

.

.

.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산과 산을 잇는 계곡.

조그만 폭포가 떨어지며 맑은 물소리를 내고 있는 그곳에 차돌이가 앉아 있었다.

학교야 방학이라 갈 필요도 없었지만 항상 다니던 도서관을 찾지 않고 어딘지도 모를 이곳에 우두커니 물가에 앉아 있었다.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고 이름모를 새가 짖어대는 소리가 정겹기만 한데 차돌 이는 뭐가 불편한지 얼굴을 펴지 못하고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시내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한다.

차돌 이는 한손을 물에 담그고 물장난을 치며 뭔가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흐흠.....이제 사장님 댁에서 나올 때가 되었나.....

많은 도움을 받았고 날 믿어주었는데.. 과연 나는 그분들을 위하여 무얼 했단 말인가,

내 욕심과 야망을 위해 짐승 같은 짓을 행하지 않았는가....

내가 이러고도 뻔뻔하게 같이 생활할 수 있다니...........

내가 이런 걸 누나가 알면...........

아.......차돌아....넌 사람이 아니고 짐승이다, 짐승.......]

차돌 이는 혼자 중얼거린다.

살아온 삶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사신,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사람도 아닌 금수보다 못한 인간이라고.......]

차돌 이는 손을 쳐다본다.

차돌이의 손목에 하얀 띠가 둘러져 팔찌처럼 해 놓은 것 같은 것이 있었다.

사신이 차돌이의 손목에 또 아리를 틀고 머리만 내밀고 또랑또랑한 눈동자로 차돌 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차돌 이가 깊은 한숨을 내 쉬며 고뇌에 빠지자 번개같이 몸을 날려 차돌이의 어깨위에 앉더니 가늘고 긴 혀로 차돌이의 뺨을 간 지른다.

[야. 야. 간지러워......그래......넌 내 옆에서 떠나지 않겠지.

사신...나...이제 그 집에서 나와야 할 것 같아..

물론 그 여자들이 날 찾으면 난 물리치지는 못한다는 걸 알아.....

이미 그 맛에 중독 되었고....그러나 더 이상 그 집에서는 그 짓을 못할 것 같아...

내가 언제부터 그 짓을 즐기게 되었는지........

그러니 사신 너도 주변에 알았던 친구가 있으면 작별인사를 하는 것이 좋을 거야,,,,,]

차돌이가 사신에게 들으라고 말한다.

만약 주변에서 누가 보았다면 혼자서 헛소리나 지껄이는 미친놈이라고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영물인 사신은 대답이 없다.

여전히 긴 혀로 가끔 차돌이의 뺨과 귀를 스치듯 간질이는 것 외에는.....

차돌 이는 일어난다.

그러자 사신도 차돌이의 몸에서 떨어져 숲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차돌이가 산을 내려가는데 앞에서 우렁찬 기합소리가 들리며 우락부락하고 덩치가 산만한 장정들 여남은 명이 줄을 지어 가쁜 숨을 내 지르며 산을 오르고 있었다.

맨 앞의 사람을 보니 나이가 30대 중반쯤으로 보인다.

얇은 티 하나로 상체를 가렸는데 근육의 탄력이 어마어마하다.

눈매가 서글서글하고 큰데도 자세히 보면 감히 눈을 마주대하기가 섬 뜻 할 정도로 예기가 가득 차 있어 보인다.

그는 검도용 죽도를 들고 빠르게 산을 오르고 있었다.

그 뒤로 여남은 명의 장정들이 앞의 사람을 뒤 쫒아 오는 형국이었다.

차돌 이는 소로 한쪽으로 몸을 비키며 발을 멈춘다.

[야....이 새끼들아. 빨리 따라오지 못해.......벌써 빌빌대다니..........]

앞장 선자가 일행들의 대장인 모양이다.

대장이 불같이 한마디 하자 뒤를 따르던 정정들이 벼락같이 대답하며 걸음에 속도를 가한다.

차돌이 옆으로 대장이 지나가고 한 무리의 장정들이 지나간다.

[이런 씨 부럴 새끼가...비켜서지 못해.....

그렇지 않아도 힘들어 죽겠는데 걸 치적 거리고 있어....]

숨을 거칠게 내쉬며 그중 한 놈이 차돌 이와 약간 부딪히며 욕을 한다.

그러자 그 소리를 들은 대장이 걸음을 멈추고 뒤를 본다.

[야. 작두......너 죽고 싶은 게야.......

절대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이나 말은 삼가라했거늘.......]

[아. 형님. 그만........죄송합니다.]

[너 이 새끼..나중에 보자......]

그러며 그는 차돌 이를 보며 힐 죽 웃는다.

웃음이 안 웃는 것 보다 못해 보기가 민망할 정도이다.

[총각. 미안하게 되었소.]

차돌이도 대장을 보며 웃음으로 괜찮음을 알린다.

차돌이의 마음속으로 쾌 괜찮은 사람이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분명 덩치와 인상하며 옷 속으로 보이는 문신들을 보노라면 어떤 조직깡패가 분명하게 보이는데 우두머리라는 자가 제법 예를 아는 것 같아 보이자, 호감이 일기 시작했다.

장정들은 산으로 올라간다.

차돌 이는 잠시 뭔가 생각하더니 멀 찌 감이 장정들을 따라 산으로 올라간다.

얼마나 올라갔을까.

산속에 제법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 공터에 잔정들은 모두 위에 옷을 벗어버리고 아무렇게나 퍼질러 앉아 가쁜 호흡을 고르고 있지 않는가.

공터에는 낡은 샌드백도 여러 개가 매달려 있었고 큰 나무둥치에다 짚으로 둘러놓은 소위 정권을 단련하는 것도 여러 개가 세워져 있었다.

또 다른 운동기구도 여러 개가 보인다.

운동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제일 먼저 도착한 대장은 한쪽에서 일행들의 호흡을 고르도록 시간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일행들의 호흡이 제법 고르게 안정되어가자 큰소리로 외친다.

[자..놀러온 것이 아니니 시작하자.]

그러자 일행들은 우 루루 숲 속으로 들어가더니 각자 손에 뭔가를 들고 나온다.

야구방망이며 도끼 심지어 예리한 표창까지 들고 온 장정도 있었다.

그리고 각자의 장기대로 몸을 날리고 실력을 가다듬고 있었다.

차돌이도 갑자기 심한 기근에 시달리는 것을 겨우 참아야 했다.

온몸이 근질거려 그만 일행 속에 파묻혀 몸을 움직이고 싶은 것을 겨우 참고 몸을 돌려 걸음을 옮긴다.

.

.

.

[자네가 애써 주겠나.]

덕만은 사무실 응접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차돌 이를 쳐다보고 있다.

[제가 뭘 할 수있겠습니까만 사장님의 지시라면 따르겠습니다.]

[허허허. 정말 고마우이...

실은 저쪽의 최고인사 급이 한국을 구경하고 싶다 해서 나름대로 사람을 주선했는데

저번에 자네를 본 인상이 좋았는지 굳이 자네에게 한국 안내를 부탁 하 더 구만....

허허..그러고 보면 내가 자네를 도우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자네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처지이니......정말 감사하네그려.........허허허....]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사장님이 돌봐주신 것에 비하면 진정 하잘것없는 노력인지라 송구할 뿐입니다.]

[허허허........됐네, 됐어.........그럼 자네에게 맡기겠네...........허허.]

덕만은 얼굴 가득 웃음꽃이 만발하다.

차돌 이를 돌봐주려 한 것이 자기에게 어마한 득으로 돌아온 것이 어디 하나둘인가.

돈으로 따져도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이 아닐 수 없는 이득을 취했고 그보다 아직도 차돌이가 은혜를 입고 있는 듯 한 인상을 보이자 너무나 흐뭇했던 것이다.

과연 덕만이 자기 처와 딸이 차돌이의 품안에서 알랑거린다는 것을 알았다 해도 이럴 수가 있을지......세상은 속고 속이는 세상이 분명하다.

[그럼, 전 약속시간에 그 자리로 나가보겠습니다.]

차돌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인다.

덕만도 일어서며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채로 차돌이의 작별인사를 받는다.

[그래.....허허허. 아참.....그리고 자네가 나한테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한 것 같은데...]

[네, 그건 이일 끝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차돌이가 부회장실을 나간다.

덕만은 차돌이가 굳어있는 표정에서 예사롭지 않는 감을 느낀다.

조금 불안한 마음이 밀려온다.

덕만은 그만큼 차돌이가 자기사람이기 바랬고 언제까지나 옆에 두고 싶었다.

차돌이가 언제인가 떠나겠지만 그러지 않기를 마음속으로 얼마나 빌고 빌었는지 모른다.

뭔가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

덕만은 이건 분명 집에서 가족간의 트러블이 아닌가 생각하고 걱정이 된다.

차돌 이는 부회장실을 나오자 비서실장이 재빨리 일어나 허리를 깊숙이 숙이고 인사를 한다.

그는 차돌이의 파워와 앞으로의 회사경영에 차돌이가 끼인다면 분명 큰 자리에 앉을 것이라 여기고 벌써 아부성이 있는 인사로 차돌 이를 맞는 것이다.

실장이 이러니 비서실 직원은 더할 나위가 없다.

모두가 일어나 정중히 차돌이의 모습을 보고 허리를 숙인다.

차돌 이는 애써 외면하고 사무실을 나와 복도를 걷는다.

[어라..이게 누군가. 손 군 아니신가...]

누군가 차돌 이를 보면서 아는 체를 한다.

차돌 이는 숙였던 고개를 들고 상대방을 확인하고 미소를 올리며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저번 미국 출장 때 같이 갔던 회사중역이다.

별로 말이 없으면서도 주도면밀하고 인상이 좋아 머릿속에 남았던 사람이다.

[하하하.......이번에도 손 군의 힘이 필요했는데 물론 도와주시겠지.]

[그럼요.........그럼 전 이만........]

차돌 이는 부담이 되었다.

젊은 나이의 사람이 회사중역과 그것도 복도에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자체가 어색하기도 했다.

오가는 사람들이 중역에게 고개를 숙이고 가면서 차돌 이를 힐끔 힐끔 쳐다보는 게 여간 불편하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차돌 이는 도망 나오다 시피 재빨리 회사 건물을 나오고서야 숨을 고른다.

차돌 이는 고개를 돌려 회사 건물을 본다.

[언젠가는 내게도 이런 건물을 가지고 살날이 오도록 하고야 말겠어..........

그건 그렇고 마지막으로 부탁은 들어줘야겠지.

최선을 다해서 이번일이 성사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그 양반에게 조금은 덜 미안할 수도 있으니.....]

차돌 이는 걷는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를 정면만 바라보고 걷는다.

그리고 정면에 국밥집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향한다.

국밥집에 앉아 국밥을 시켜놓고 덕 만이가 넣어준 지갑을 꺼내본다.

고액수표와 카드가 들어 있었다.

덕만은 돌려줄 필요도 없고 마음껏 사용해라는 지시를 하며 준 것이다.

너무 많은 액수의 금액을 본 차돌 이는 피식 웃음을 짓는다.

덕만은 차돌 이를 믿었고 차돌 이는 그 배려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국밥을 두어 술도 먹지 못하고 차돌 이는 국밥집을 た� 다시 거리를 걷는다.

거리의 상점들이 하나둘 네온 싸 인에 불을 올리는 시각이다.

차돌 이는 택시에 내려 정면 건물을 쳐다보고는 시계를 본다.

약속시간 5분전이다.

XX호텔 스카이라운지에는 아직 손님이 뜸하다. 차돌 이는 카운터로 가서 예약자임을 밝히고 예약된 방으로 인도 받는다.

너무나 으리으리한 방에 차돌 이는 압도되고 만다.

도대체 커피한잔 마시는 데에도 꼭 이런 곳을 이용해야하는가 의구심도 든다.

차돌이가 쓴 웃음을 짓고 있을 때 종업원이 와서 손님이 오셨음을 알린다.

차돌이가 정중히 일어나 뒤이어 들어오는 코가 크고 말쑥한 차림의 서양노인을 맞는다.

[어서 오십시오,]

[호오......탱큐.......반갑습니다.]

[호호호.....오 랫 만이에요 미스터 차돌 씨...........]

가늘고 예쁜 목소리지만 어눌하기 이를 데 없는 한국말이 들려온다.

차돌 이는 의아해서 고개를 들고 쳐다본다.

알렌이 활짝 웃으며 자기를 보고 있다.

[아니. 알렌이 어찌..............]

[호호호...나라고 못 올 데가 있나요. 나도 우리 회장님 모시고 왔어요..호호호........]

알렌이 좋아 시끄럽게 웃고 차돌이가 어리벙벙한 표정을 짓자 회장은 조용하게 두 사람을 나무란다.

[이런 젊은 사람들이란...자. 그만하고 앉지 그래......]

차돌이가 머쓱해서 자리에 앉는다.

허나 알렌은 회장이 옆에 있어도 막무가내다.

차돌이 옆자리에 덜 석 앉더니 팔짱을 끼고는 볼에다 뽀뽀를 한다.

[허허. 이런.....]

[죄송합니다.]

그리고 차돌 이는 알렌을 노려본다.

[여긴 한국이야.......버릇없이 굴면 어디에도 인정받지 못하는 나라라고....]

어른이 있어도 사랑표현을 서슴치 않는 알렌을 보며 차돌이가 눈을 부라린다.

아무리 사고방식이 틀리더라도 여긴 한국인 것이다.

자기 나라에서는 그런 행위가 별문제가 아니라도 여긴 알렌에게는 남의 나라 아닌가.

차돌이도 그런 알렌의 행위가 아주 자연적인 행위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행동을 조심하도록 엄포를 주는 것이다.

[씨이.........알았어요.]

알렌이 입이 삐죽 튀어나온다.

그 모습을 본 회장은 박장대소를 터뜨리며 웃는다.

[어라, 저 말갈양이 알렌이 기가 죽는 경우도 있었나.....으하하하...........]

[회장님.....]

알렌이 회장을 보며 쌍심지를 돋우며 앙칼지게 외친다.

.

.

커피를 마시며 간단한 상견례를 마치고 곧바로 자리를 일어선다.

알렌이 다른 곳을 가고 싶다고 성화를 부렸기 때문이다.

그런 알렌을 회장은 얼굴에 노기를 그리고 있었지만 누가 보아도 가식이며 귀여워죽겠다는 애정이 가득한 모습이다.

차돌 이는 호텔 측에 미리 준비하라고 일러둔 콜택시를 타고 언젠가 현영 이와 갔던 토속 집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회장과 알렌은 동양의 한적한 산길풍경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막걸리와 부침개 그리고 특별히 두 분을 위하여 오리 햄 불고기를 곁들인 동동주가 들어오고 차돌 이는 동동주를 정중하게 두 사람에게 부어주곤 잔� 든다.

[이 술이 한국 전통주입니다.

두 분이 이제껏 한번도 맛보지 못한 술이리라 여겨집니다.

두 분에게 한국을 알리는 첫 순서가 술이라 송구하지만 워낙 시간이 여의치 않는 줄

아는지라 한국 국민 누구나가 즐기며 마시는 이술로 한국을 소개할까 합니다.]

[허허......이런 영광일수가......내 여 지 껏 수많은 나라를 오가며 수많은 사람들과

만났지만 첫 인사로 토속주로 날 대접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네 그려.....

그만큼 자네나 자네민족이 순수함을 뜻하는 것이 되기도 하겠지.

정말 멋져. 난 정말 감격했네, 하하하.......]

회장은 감격에 겨운 소리로 건배를 제청하고 술잔을 들이킨다.

차돌이가 한잔을 다 비우고 잔을 내려놓으니 두 사람은 한 모금을 목에 삼키고 어눌한 인상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차돌이가 잔을 비운 것을 본 회장은 다시 잔을 입에 대더니 숨도 안 쉬고 마셔버린다.

그리고 오만상을 그리더니 점차 평정을 찾는다.

[으이 크.....진정 이런 술은 난생 처음이야.......

순한듯하면서도 머리끝이 짜르르하고 배가 불러오는 느낌이 드니.........]

[그렇습니다.

이술은 쌀을 쪄서 따뜻한 방에서 발효시켜 만든 것입니다.

우리 민족들은 옛날 춥고 배고팠던 시절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모든 애환을 이술 한잔으로 달래었고 농부들이 시장하면 이술 한잔으로

기운을 찾기도 했던 술입니다.

우리 국민의 애환이 같이 숨쉬는 술이지요.

우린 이술을 마실 때에는 항상 선조님과 농부들에게 감사하며 마시지요.

두 분에겐 안 맞겠지만........]

차돌 이는 차분하게 술을 빚는 방법과 이술의 용도 또한 거창하게 부풀려 소개한다.

[진정 뜻 깊은 술이 아닐 지고........

이보시게........ 어디 한잔 더 주지 않겠는가..........

솔직히 아깐 삼키기도 역겨웠지만 자네의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깨달아지는 것이 있네,

어때 가득 채워서 한잔 주시게나.........하하하.....]

회장의 호탈하고 넉넉한 성품이 그대로 들어나는 모습이다.

차돌 이는 술을 부어 면서 세상을 휘어잡는 재계의 거두라 어디가 틀려도 틀리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차돌이도 그러한 풍도를 닮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회장은 잔을 받아 입술에 축이고는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는다.

[이술 마시기전에 사업이야기부터 해야 하겠네.

솔직히 난 자네들의 요구가 마음에 들지 않아 마음 안중에도 없었네.

그런데 내 하나뿐인 손녀가 갑자기 한국을 너무나 알고자하기에 어떤가 하고 와 봤는데

자네를 보니 신뢰가 가네......

난 사업의 승패는 일을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고 얼마나 그 일에 대한 애착이 있는가,

없는가에 있다고 보는 사람이네.

전에도 자네를 보고 예사로운 젊은이가 아니다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내 판단이 옳다고 지금 확신이 드네.

그런 자네를 보고 또 자네 민족의 습성을 들으니 자네나라 조상들에게 존경심이 서 네

마음을 정했어, 두말할 것도 없이 합작에 싸인 하겠네.

그것도 자네들 나라에 이로운 조건으로 내 할 테니 반드시 성공하여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바랄뿐이네

또한 공장이 설립되면 그 요직에 자네가 앉는다는 조건이라야 승낙하겠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차돌 이는 너무나 급작스럽게 승낙하는 회장의 행동이 멍청하도록 기뻤지만 자기가 회사에 종사하라는 조건에 아연해진다.

[회장님, 전 나이도 어리고 아직 배워야할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정도로 날 묶어둘 정도로 아직은 기가 죽지 않았기에 그 말씀은

거두어주길 바랍니다.]

[과연 대단하이. 자존심 강한 민족이란 것은 소문으로 들었지만.....

허지만 나도 고집은 있네, 어찌 관여하던 자네이름이 회사에 있지 않다면 난 모든 걸

무효로 하고 이술 또한 마시지 않고 이 자리에 일어날 것이네, 어찌할 텐가........]

[회장님..어찌 저 같은 놈을..........]

차돌 이는 회장이 자기가 회사에 끝까지 관여해야한다는 조건을 거두지 앉자 막연한 심정이 된다.

이런 일로 덕만의 합작회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무엇하였고 실은 이런 일에 별로 관심을 가지지를 못했기 때문이다.

차돌 이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따로 있었기에 남들이 가지지 못해 안달하는 자리도 거부하고자 한 것이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틀 린 법이라네........

자넨 분명히 뭔가 큰일을 할 사람이고 난 자네를 일반인과 틀 린 범상한 사람으로

보고 있네.

자네를 처음보지만 그 믿음은 너무 강해.........

난 자네를 믿기에 그리고 자네를 적으로 만들고 싶지 않기에 하는 말이라네....

세상은 경쟁이고 싸움터야.

지금 내게 필요 없다고 우수한 인재를 팽개치다 나중에 큰 코 다치는 경우를 무수히

보고 온 사람이네.

난 자네가 내 편이 아니라도 적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거는 조건이라네.

허허허....]

[그렇게 보아주시니 황송할 따름 입니다.

알겠습니다. 시키는 데 로 하겠습니다.]

차돌이가 꼬리를 내렸다.

실은 마음속으로 자기를 알아주는 듯한 말에 벅찬 감명을 받았지만 표현을 할 수가 없었다.

[으하하하......난 세상에서 제일 믿음직한 동지를 얻었고 자네도 그러하기를 바라겠네..

그리고 빨리 사람을 부르게.

내 생각이 틀리지 않다면 지금 자네의 결과에 안 절 부절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으니... 하하하..]

[역시 회장님의 회안을 속일 수는 없는 가 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즉시 사람을 부르겠습니다.]

차돌 이는 회장에게 인사를 하고 홀을 나와 덕 만에게 전화한다.

덕만도 놀라기는 매한가지다.

설마하고 마지막 기대를 걸기는 했지만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사를 시킬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그것도 지금 자기가 내세운 조건보다 더욱 유리한 조건을 주며 계약을 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덕만은 날아갈 것도 같았다.

새삼 차돌 이의 신비한 힘이 어디까지인지 놀라워진다.

덕만은 급히 중역을 불러 사무실을 박차고 차돌 이가 잇는 곳을 향 한다

덕 만과 회사 중역들은 놀란 모습이 아직도 역력하다.

또한 얼굴에 웃음이 활짝 펴져 있다.

덕만이 일행이 토속 집으로 들이닥친 것은 시간이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덕만이 들어서면서 차돌 이를 보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

차돌이도 마주 웃어주고는 허리를 숙인다.

모든 사람이 자리에 앉자 회장이 한마디 한다.

[난 오늘 이 합작회사를 성사함에 있어 당신네 젊은이에게 정말 짧은 시간에 매료된

사람이오.

난 그런 젊은이가 있는 이 나라가 부럽기도 하오.

그런 젊은이가 있는 나라는 꿈도 희망도 있어 언젠가 훨훨 날아 세상을 좁다하고

날아다니리라 보기 때문이오.

그래서 난 과감히 결단을 내린 것이오.

저런 젊은이가 있는 나라엔 결국 이득이 있지 손해가 없다, 라는 자신을....

......................모든 이야기는 다 되어 있는 줄로 알고 있소.

투자는 30대 70으로 우리가 많이 하고 이문과 지분은 반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소.]

덕 만과 일행은 입이 벌어진다.

사실 투자가 이쪽에서 많이 하더라도 하자고 할 판인데 이렇게 좋은 조건을 제시하다니..........덕 만은 다시 한번 회장 앞에 머리를 수그린다.

[아이고..회장님.....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자.. 서류 주시오. 내 싸인 하리다.....

그리고 얼른 저 젊은이와 이 토속주로 맘껏 취해보아야겠소.

난 어쩌면 이 토속 주에 반해 한국에 자주 올지도 모르겠소. 하하하...........]

회장은 모든 서류에 서명을 하고는 덕만 일행과 헤어진다.

덕만의 일행을 보면 엉덩이가 실룩거리며 마치 날아가는 듯한 걸음걸이를 하고 있었다.

........................................

[이보게 미스터.. 차돌.....

정말 이 술 고약하구만.......역겨우면서도 자꾸 마시고 싶으니.........

그러나 이제 그만 마셔야겠어.

오늘 즐거웠네, 그리고 알렌이 자네를 아는듯하니 내 두고 갈 테니 잘 보살펴주게....]

회장이 약간 혀가 말리는 소리를 한다.

얼굴에 웃음을 띠우며 자상하게 대하는 모습에 차돌 이는 너무 감격하였다.

[회장님, 정말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린 절대 회장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술이 마음에 드신다니 나중에 동이로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야지, 하하하..............알렌 나중에 보자..]

알렌이 회장 곁으로 가더니 뺨에다 키스를 한다.

그리고 차돌이 몰래 윙크를 하며 꾀꼬리 같은 소리로 회장을 영접한다.

[회장님이 최고야......]

회장이 떠나고 다시 두 사람만 남아 동동주를 들이킨다.

차돌 이는 무엇보다 덕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서 홀가분하였다.

그런데 이 알렌이 여기까지 와서 애교를 떨어대니 어색하기도 했다.

종업원이 들락거리며 알렌의 미모에 넋을 놓기도 하며 눈을 떼지 못하는 장면들도 대하고보니 더욱 자신이 초라해 보이기도 한다.

금발로 이룬 긴 머리가 목을 덮고 어깨를 감싸 안으며 긴 목의 하얀 피부와 대조를 이루며 그 찬란함을 보이고 있으며 간혹 머리를 쓰다듬는 알렌의 가는 손가락이 머릿결을 가를 때에는 섹시함마저 풍겨 나와 사내의 얼을 빼놓기에 하자가 없었다.

어마어마한 풍만한 가슴은 어떠한가, 가 늘은 허리위에 어떻게 저런 큰 살 덩치를 받치고 있을까 의아스러울 정도로 하늘을 향하여 도발적으로 치솟아 눈길을 주기에도 벅찬 것이 아닌가...

테이블 밑으로 뻗은 쭉 빠진 다리는 하나의 조각품처럼 매끈하여 금방이라도 스타킹을 내리고 입을 갖다대어 향기라도 맡고 싶을 정도로 황홀한 각선미가 아닌가.......

차돌이도 벌써 음심이 동했지만 눌러 참고 있었다.

대한남아의 자손심이 먼저 표내기가 싫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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