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실험 (2/17)

2화-실험

내 동생, 소정이에게 명령을 내린 나는 확인을 위해, 거실로 갔다.

“소정아~?”

답변이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아까 소정이가 운동을 여기쯤에서……

“응?”

거실 문 앞에 어질러진 옷들. 노란색 티셔츠, 파란색 반바지, 하얀색의 양말, 그리고 분홍색의 브라와 팬티였다.

“이……이건 소정이의 옷?”

소정이가 운동할 때 입고 있던 옷이 틀림없고 분명히 소정이가 벗은 것이다.

‘꿀꺽’

침을 삼키고 문을 열자, 안에서는TV 소리가 들렸고 소정이가 운동하는 소리도 들렸다.

“으으읏~!!!”

소정이의 목소리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자, 내 앞에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

대학교의 여왕에 그 거만한 여자애가 알몸인 채로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빈약하지만 살짝 나온 가슴과 탱탱한 엉덩이를 흔들며 운동을 하는 소정이, 아무리 지호이라지만 나도 남자이기에 이런 광경을 보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으으~!”

소정이는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팔을 앞으로 빼는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작은 보지가 보이기도 했다.

‘꿀꺽’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조심하게 다가갔다, 그녀가 눈치채면 곤란하기 때문에.

“………”

소정이 뒤의 소파에 앉고 자리를 잡고 좀 더 편하게 보기 위해 다리를 탁상 위에 올리자..

“우르르!!!!” (탁상 위의 책들이 무너지고 떨어지는 소리)

다리를 탁상에 올리는 바람에 쌓여있던 책들이 떨어지면서 큰 소리를 냈다. 이제 소정이가 책이 쏟아지는 소리에 반응하고 뒤를 돌아보면 나를 볼 테니까 큰 일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

소정이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묵묵히 운동을 지속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있나? 방금 소리는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고 있어도 들릴 정도로 큰 소리였다, 그렇다면 일부러 반응하지 않았나? 아니면…….

“음….”

나는 무의식적으로 호기심이 들었고, 좀 더 정확한 판단을 위해 소정이에게 소파 옆의 쿠션을 던졌다. 쿠션은 소정의 등 뒤에 명중했고 쿠션은 그대로 밑으로 떨어졌다.

“………”

이제 소정이의 반응만이 남았다. 소정이가 뒤를 돌아보면 방금 전 행동은 책이 무너지는 소리를 무시한 것이 되고 뒤를 돌아보지 않고 운동을 계속하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은 뭔가를 맞으면 무의식적으로 뒤를 보거나 주의를 살펴보기 마련이니까.

“………!!!!”

소정이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운동을 계속했다. 그렇다면 뭔가 있는 것이다. 나는 소파에서 일어나 소정이에게 다가가 소정이의 어깨를 건드렸다.

‘탁’

“……………”

어깨를 건드렸음에도 불고하고 소정이는 반응 하나 보이지 않고 운동을 지속했다.

“뭐지? 소정아!!”

크게 불러봐도 반응이 없다. 결국 나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

그녀의 얼굴을 본 나는 솔직히 좀 놀랐다. 왜냐하면 그녀의 눈의 초점이 사라졌다고 할까? 머리 속의 의식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 마치,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

“아…!!!!”

이 어플의 이름은 최면 프로그램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작성한 글들은 전부……

“내가 소정이한테 걸 최면의 내용?”

내가 작성한 글들은 단순한 명령이 아니었다. 이건 소정이한테 최면을 걸어 그녀의 몸을 조종하는 것이었다.

“음…”

최면에 걸린 소정이를 보자 몸이 오싹해지면서도 약간의 죄악감을 느꼈지만, 평소의 나에게 거만하게 굴은 소정이한테 살짝 장난을 쳐도 되겠다는 짓궂은 생각이 들었다.

“자, 그럼 다른 최면을 걸어볼까?”

나는 핸드폰의 최면 프로그램을 열고 다시 한번 글을 작성했다.

{소정이, 너는 하던 운동을 멈추고 몸이 가려워지는 것을 느끼는데, 특히 보지가 가려워 견딜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그 자리에 누워 자위행위를 시작한다. 아! 그전에 네 방의 카메라로 자신의 알몸, 가슴, 엉덩이와 보지를 찍고 자위행위를 동영상으로 찍은 뒤, 너의 오빠, 한민호의 방에 갖다 놓는다}

‘꾹’

전송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소정이가 하던 운동을 멈추고 자신의 방으로 가더니 카메라를 가지고 왔다.

‘찰칵!’

카메라를 자신의 가슴에 대고 찍었다.

‘찰칵!’

이번에는 자신의 엉덩이에 갖다 대고 찍었다.

‘찰칵!’

엉덩이를 찍고 자신의 양팔로 엉덩이를 벌려 보지를 찍는다.

‘찰칵!’

마지막으로 소정이는 자신의 알몸을 사진으로 남겼다.

“으으음~~!”

소정이가 바닥에 눕더니, 다리를 M자로 벌리고 오른손으로 보지로 집어넣기 시작했다.

“……..”

아무리 지호이라지만, 엉덩이를 흔들며 오른손 손가락을 보지 안에서 움직이는 광경을 보자, 나도 모르게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20분 뒤-

20분 정도 지나자, 소정이의 엉덩이를 중심으로 바닥에 깔린 양탄자가 젖기 시작했다. 그녀의 자위행위는 비디오 카메라로 모두 촬영되고 있었고 자위행위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그로부터 5분 정도 지나자, 난 그녀에게 새로운 최면을 걸었다.

{자위행위를 끝난 너는 쾌락을 느낀다. 이제 그걸 가라앉히기 위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한다}

‘꾹!’

작성 버튼을 누르자, 소정이는 화장실로 걸어가 샤워를 시작했다.

“…………”

소정이가 샤워를 할 동안, 잠시 고민할 것이 생긴 나는 방에서 노트를 가져와 몇 가지를 적었다.

최면에 걸린 대상자가 최면이 풀리면 최면에 걸렸을 때의 일이 기억에 남을까?

최면의 지속시간은 얼마나 될까?

최면의 범위는 어디까지 인가?

최면을 쓸 수 있는 횟수는 정해져 있는가?

최면은 한번에 여러 사람들에게 사용 가능한가?

최면은 사람의 몸을 조종하지만, 정신을 조종함에 따라 성격도 바꿀 수 있을까? 또는 신체 조건을 바꿀 수 있을까?

…………………………………………………………………….

최면 프로그램을 한번 사용해보니 여러 가지 질문이 나온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설명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질문들의 해답을 모두 알아내는 건 어렵다. 하지만……

‘끼익~’

화장실 문이 열리고 샤워를 끝낸 소정이가 알몸으로 나온다. 샤워를 해서인지 방금 보다 피부가 더 빛나는 것 같다. 일단 소정이가 나오자, 나는 핸드폰을 꺼내 새로운 지시를 내렸다.

{한소정, 너는 샤워를 끝냈다. 이제 방으로 들어가 잠옷을 입고 침대에 눕는다. 그리고.. 최면이 풀린다.}

내가 이런 명령을 내린 이유는 간단하다. 최면을 풀면 소정이가 최면에 걸렸을 때의 일을 기억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려는 것이다.

‘터벅터벅’

소정이는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 옷장을 열어 분홍색 잠옷을 꺼내 입었다. 그러고는 침대에 누웠다.

“……………”

소정이가 침대에 눕는 걸 확인한 나는 내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이제 문제는 소정이의 반응이다. 소정이가 잠자코 있으면 기억을 잃은 것이고, 특이한 반응을 보이면……

“꺄아아아아아악!!!!!!!”

그 순간, 집 안에서 기괴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이건 소정이 목소리? 내 방 앞으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쾅!’ 하고 열렸다.

“소.. 소정아?”

눈 앞에는 소정이가 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다. 그러고는 말을 했다.

“민호… 한민호… 네가… 나한테..”

“내가? 내가 뭘?”

“아니.. 그것보다 카메라는?”

“카메라? 무슨 카메라?”

나는 이미 카메라를 침대 밑에 숨겨두었다. 하지만 그걸 모르는 소정이는…

“내 카메라! 빨간색 카메라!! 네 책상에 두었단 말이야!!!”

“내 책상? 글쎄? 내가 한번 찾아볼 테니까, 넌 방에 들어가서…”

“안돼!!!”

“안 된다니? 그 안에 중요한 게 있어? 아니면 비밀이라도?”

나의 은밀한 추궁에 소정이의 표정이 달아오르더니…… 끝내 비명을 질렀다.

“이.. 이 변태!!! 거기에는 내 자위……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방금 전 소정이의 발언으로 모든 것이 확실해졌다. 최면에 걸린 대상자는 최면이 풀리면 최면에 걸렸을 때의 일을 모조리 기억한다는 것을……

“내 카메라!! 그걸 잃어버리면…. 으아아… 아.. 아냐! 내가 책상에 둔 게 맞나? 야! 잠깐 나와봐!”

자신의 자위행위가 담긴 카메라를 필사적으로 찾는 소정이, 그녀가 침대 쪽으로 접근하자, 나는 프로그램을 열어 그녀의 정신을 조종할 명령을 내렸다.

{한소정, 너에겐 급한 일이 있다. 그걸 처리하기 위해 당장 잠옷을 벗고 거실로 가라.}

‘꾹!’

작성 버튼을 누르자, 소정이의 눈에서 초점이 사라지고, 내 앞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잠옷을 벗고 납작한 가슴과 탱탱한 엉덩이를 드러냈다. 음… 그렇다면 저런 일도 기억에 남는 건가? 어쨌든, 소정이는 나의 명령에 따라 거실로 걸어깄다.

“…………”

소정이가 거실에 있음을 확인한 나는 다른 명령을 내렸다.

{소정이, 너에게 있어, 급한 일은 볼일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집의 화장실이 고장 났다. 따라서 넌 볼일을 보기 위해 길거리로 나간다.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

소정이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발가벗은 상태로 집을 나섰다. 이런 행동을 보자 오빠로서 나의 양심도 찔리긴 했지만, 어차피 지금은 새벽2시, 골목에 아무도 없을 시간이다. 그러니까, 약간의 관찰만 끝내고 집에 들어가기로 마음 먹었다.

“……..”

내가 하려는 관찰은 간단하다. 소정이를 이용해 방금 전의 질문의 해답을 찾으려는 것이다. 우선 소정이한테……

{소정이, 너는 오줌을 싸고 싶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방뇨를 하자니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또한 사람이라도 지나갈까 두렵다. 따라서 개가 길에서 소변을 보는 자세로 볼일을 본다. 그러면 사람이 지나쳐도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안심하며… 아! 참고로 네 방뇨도 동영상으로 남긴다.}

‘꾹!’

작성 버튼을 누르자, 소정이가 카메라의 각도를 알맞게 설치하고 전봇대 기둥 앞으로 다가가 개처럼 자세를 취했다.

“으으…”

개가 소변을 눌 때, 다리를 벌리는 것처럼, 소정이도 오른다리를 공중으로 올렸다, 운동을 자주해서 몸이 유연해서인지 다리가 쫙 벌어졌다. 그리고 그 사이에 그녀의 보지와 치부가 몽땅 노출되는 동시에 카메라에 촬영되었다.

“으으으~ 아아아~~!!”

소정이의 보지에서 노란색 물줄기가 쏟아져 나왔고 시원함을 느끼는지 소정이도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자.. 그럼 이제 확인해볼까?”

자, 이제 내가 확인하려는 것은 소정이가 최면에 걸렸을 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그러니까……

{소정이, 너는 방으로 들어가 잠옷을 다시 입는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는 순간 최면에 걸렸을 때의 일을 몽땅 잊고 잠옷을 입는 순간 최면이 풀리게 된다.}

소정이가 방으로 들어가자, 나는 소정이의 방문 앞에 앉고 소정이의 반응을 기다렸다.

-10분 뒤-

10분 정도 지났을까…? 소정이가 방에서 나오지 않고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아니, 정확한 판단을 위해 소정이의 방으로 들어가봐야 한다.

‘끼익~’

방문을 열고 소정이의 방으로 들어갔다. 소정이는 잠옷을 입고 책상에 앉아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는데, 내가 들어온 것을 눈치챘는지 힐끔 쳐다보더니, 말을 걸었다.

“뭐야. 민호 너냐? 갑자기 남의 방에는 노크도 없이 무슨 일로 들어왔어?”

쌀쌀맞은 대답이다. 이러면 최면이 풀린 것은 알 수 있다. 이제 나머지는 최면에 걸렸을 때의 기억이 존재하는 지의 대한 해답이다.

“저기.. 소정아? 아까 밖에 나가던데.. 뭐한 거야?”

“밖에 나가? 내가?”

“응. 아까 운동 마치고 밖으로 나가서..”

“미쳤어? 새벽 2시에 밖에 나가는 사람도 있어?”

“아니.. 뭐.. 잘못 봤나?”

“자! 이제 공부해야 되니까, 헛소리 그만하고 네 방으로 꺼져!”

소정이는 날 밖으로 쫓아냈다. 휴.. 하지만 알아낸 것이 있다. 그것은 최면에 걸렸을 때의 기억을 지우는 방법을 말이다.

“후후후~ 이거 재미있는데?”

‘최면 프로그램’ 이라는 어플에도 써있지 않은 내용을 소정이를 이용해 간파해낸 것이다. 이 어플을 처음 쓸 때는 가벼운 느낌이었지만, 이 어플을 연구하고 새로운 비밀을 알아내자, 나의 온몸이 흥분되었다.

“자.. 그럼..”

{소정아! 너는 당장 밖으로 나와 내 앞에 선다.}

10초도 지나지 않아, 방문이 열리고 소정이가 나와 내 앞에 섰다. 후후~ 최면에 걸린 소정이를 보자 좀 더 실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실험해 보고 싶어졌다. 아니…… 일단은 좀 즐기고 싶어졌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명령을 내렸다.

{한소정, 넌 나에게 충성을 맹세한 성노예다. 따라서 나에게 만져질수록 쾌감을 느끼게 된다. 우선 나에게 복종을 다시 한번 맹세하라!}

그러자, 소정이가 말을 천천히 하기 시작했다.

“…….예. 민호 주인님. 저.. 저는 당신에게 복종하는… 성노예입니다.”

이 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나의 오른손과 왼손은 각각 소정이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고 있었고, 나에 의해 더럽혀지는 소정이는 눈에 초점을 잃고 웃고 있었다.

“하아.. 하..”

20분 정도 지나자, 난 소정이의 몸에서 내려와, 일어났다. 그리고 내 앞에는 다리를 M자로 벌리고 침을 질질 흘리며 웃고 있는 소정이가 바닥에 누워있었다. 소정이의 몸은 생각보다 놀라웠는데 나에게 더럽혀지는 동안 발정난 색녀처럼 신음소리를 냈고 그 소리가 나의 마음을 자극했다.

“후우…”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 여자와 육체적으로 접촉하다니.. 내 머리 속에는 소정이의 몸이 생생하게 나타났고, 한번 더 소정이를 만져보고 싶다는 욕구도 생겼지만, 시간이 늦었고.. 뭐 어차피 기회는 많으니까 소정이를 재우기로 했다.

{소정이, 넌 침대에 누워 잠에 빠진다. 그리고 넌 최면에 걸렸을 때의 기억을 잃은 채로 최면이 풀린다.}

마무리까지 확실히 했다. 나는 소정이의 방문을 닫고 방으로 가려다…… 어?

“응? 저건…..”

소정이의 책상에 나의 눈길을 끈 종이가 한 장 있었다. 종이에는 소정이를 포함한 여학생의 사진이 5장 있었고 위에는, 우리대학교 미술부원들이라고 써있었다. 그리고, 밑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7월 20일 1시 30분, 파라다이스 비치.

“파라다이스 비치?”

파라다이스 비치라면 여기서 가까운 대형 수영장의 이름이다. 그리고 7월 20일? 그건 이틀 뒤다.

“가만 있자…”

소정이 제외한 나머지 여학생들도 소정이 정도의 미인이다. 파라다이스 비치.. 7월 20일… 갑자기 재미있는 생각이 든다.

‘찰칵!!’

여학생 4명의 사진을 모두 찍고 이름을 입력한 뒤, 나는 내 방으로 갔다. 그리고 나의 입가에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흘렀다.

“후후후후~ 7월 20일에는 즐거운 일이 일어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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