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Step3. Awakening-- >2 (38/40)

< --Step3. Awakening-- >

성인버전입니다. 수위가 높습니다. 거북하신 분은 넘겨주세요.42/44 42

--------------------------------------------------------------------- 

"여기 보리차요. 마시면 속이 따뜻할 거 에요."

"고마워."

 내가 보리차가 담긴 머그컵을 그녀에게 전해주자 미진이 누나는 고맙다고 말하며 머그컵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홀짝 한 모금 마시더니. 따뜻하니 좋다. 라고 말하며 살짝 웃었다. 내가 그렇게 애를 먹이는데도 내 앞에서 이렇게 웃을 수 있다니. 그녀의 사랑이 대단하다기 보다는 솔직히 말해서 나는 심령의 방울이 정말 대단한 신물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난 이 세상에서 살 수 없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 하나가 시간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람의 진심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 심령의 방울은 무려 그 사람의 진심을 건드린 것이 아닌가? 정말 말 그대로 신의 물건. 보리차를 들고. 나는 그녀의 옆에 다가가 그녀의 향긋한 냄새를 맡으며 말했다. 

"흐음. 회사 끝나고 온 거 맞아요? 냄새가 너무 좋은데?"

"사실은.. 집에 가서 씻고 왔어. 회사야 진즉에 끝났지."

"언제부터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8시 50분?"

"어휴. 그러면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렸어요? 이 추위에?"

"민수. 너 얼굴 보려고 그랬지."

"앞으론 올 거면 전화해요. 그래야 안 기다리죠. 점점 추워질 텐데. 그러다가 몸에 감기 걸리면 어떡하려고."

 홀짝 보리차를 마시며 내가 다정하게 말하자 미진이 누나가 응. 알았어. 라며 귀엽게 고개를 끄덕였다. 대놓고 바람을 피고 있는 남자한테 저런 미소를 띄우는 그녀를 보면서. 난 참. 쉽다. 쉬워. 라고 속으로 말했다. 내가 컵을 왼쪽 손으로 잡고 오른쪽 팔로 그녀의 어깨를 감싸자 미진이 누나는 두 손으로 귀엽게 컵을 든 채로 고개를 내 어깨에 기대었다. 

"누나는 안 분해요? 내가 대놓고 두 여자를 만나겠다는데?"

 나는 그녀의 심리상태가 궁금해져서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내 물음에 잠시 내 얼굴을 바라보던 미진이 누나가 보리차를 한 입 마시면서 말했다.

"분해. 분하고 화도 나고 미칠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어쩌겠어. 너 없으면 미칠 거 같은데. 죽을 거 같은데. 내가 참아야지. 대신 민수 너가 나한테 푹 빠지도록 노력할거야. 결국 나한테 올 때까지."

"그래서 이렇게 찾아온 거에요?"

"자주 얼굴 보여야지. 속상해 죽겠어. 지혜. 그 계집애는 매일 학교에서 너 얼굴 보는 거잖아. 근데 나는 일이 많을 때는 언감생심 민수 너 얼굴 보러 올 생각도 못하니까. 그리고 고등학생인데 너무 자주 보는 것도 민수 너 성적에 도움이 안 될 거 같고. 속상해 죽겠어."

"내가 그렇게 좋아요? 다른 여자랑 대놓고 만나겠다는데도 안 보면 죽을 거 같이?"

"그런 게 아니면 내가 미쳤다고 이렇게 자존심 다 버리고 이러고 있겠니? 지난 번에 너가 걔랑 잤다고 고백했을 때. 그리고 그 다음에 민수. 너 얼굴을 못 본 이 주 동안. 내가 어땠는지 알아?"

"저야 모르죠. 못 봤는데."

"너 때문에 하여튼. 나 혼도 무지 났어. 알고나 있어. 이 무심한 놈아."

"혼이 왜 나요? 다 큰 어른이."

"회사에서 말이야. 정신줄 놓고 있다가 얼마나 혼났는지 알아? 하여튼 간에. 민수 너 때문에 내가 회사에서 쌓아놓은 이미지가 많이 무너졌었다는 것만 알아둬."

"쌓아놓은 이미지가 어떤 이미지였는데요?"

"뭐긴 뭐야. 일 잘하고 꼼꼼하고 당당한 커리어우먼 이미지였지."

"그렇구나."

 나는 여전히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천천히 보리차를 마셨다. 보리차가 조금씩 몸속에 들어갈 때 마다 느껴지는 따뜻함. 몸속에서 퍼져가는 은은한 따스함은 절로 내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다 마셨어요?"

"응."

"그럼 컵 주세요."

그녀에게 컵을 받아 나는 내 컵과 함께 싱크대에 바로 넣었다. 물을 받아서 말이다. 뭐. 그냥 더 써도 상관없겠지만 어차피 내일 아침에 설거지해야 되니까. 그냥 할 김에 같이 할 생각이었다. 

"누나. 옷 좀 갈아입어도 되죠?"

"새삼스럽게. 뭘 허락을 구하니."

"그렇네. 어차피 우리 볼 거 안 볼 거 다 본 찐한 사이구나."

 나는 장난스럽게 말하면서 교복을 벗었다. 순식간에 팬티차림이 된 나. 뭐 볼 거 있다고 미진이 누나는 내가 잠옷으로 갈아입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흐. 난 그 시선을 느끼면서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보라색의 잠옷은 내가 좋아하는 벨벳으로 만들어진 잠옷이다. 겨울이라고 엄마가 택배로 보내 준 겨울용 잠옷이었다.

"그런데. 누나 내일 출근하려면 좀 쉬어야 되지 않아요?"

"여기서 쉬면 되잖아."

"허. 여기 있으면 제대로 쉴 수 있겠어요? 침대도 좁은 데다가. 그리고."

"그.. 리고?"

"알잖아요. 제가 누나 가만히 내버려두겠어요?"

"피. 민수 너가 날 가만히 두는 게 아니라 내가 널 가만히 안 둘거야."

"네?"

"그래야 그 계집애보다 날 더 찾을 거 아니야."

 지혜에 대해 귀여운 질투심을 드러내면서 미진이 누나가 내 목을 살포시 껴안아왔다. 그리고 내 입에 입술을 살며시 맞닿아오는 그녀. 맞추고 또 맞춰도 질리지 않는 그녀의 입술. 방울에 대해 알아차린 다음에 연애고 뭐고 모든 것이 너무 싱거워졌지만 하나 싱거워지지 않은 게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이다. 싱거워지기에는 너무 맛이 좋아.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여체의 유혹. 내 목을 꼭 끌어안고 미진이 누나는 내 입술을 열렬하게 탐해왔다. 그런 그녀의 움직임에서는 절대로 날 빼앗길 수 없다는 격렬한 의지마저 느껴지고 있다. 그녀가 먼저 입을 떼기 전까지. 농염한 키스는 계속 되었다. 

"하아."

 그녀가 내 입에서 입술을 떼어냈을 때.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런 나를 힐끔 올려다보다 누나가 색정적인 미소를 지으며 내 귀를 입술로 간지려갔다. 

"하음.. 괜히 잠옷 입었나.. 그냥 벗고 올 걸."

 나를 격렬한 기세로 자극해오는 누나의 애무를 즐기면서. 내가 농담처럼 한마디 던졌다. 

"쪽. 추릅. 괜.. 찮아. 벗기는.. 재미가 있으니까."

 왠지 남자와 여자의 입장이 바뀐 거 같은 지금 이 상황이 굉장히 흥분된다. 아. 이러면 여성차별인가? 잘못하다가는 여성부에서 고소라도 해올지 모르니 생각도 조심해서 해야지. 누나는 내 귀를 입술로 빨아가다가 서서히 내려가 내 목을 혀로 핥아갔다. 이거. 샤워도 안 했는데. 나는 그 따뜻하면서도 축축한 감촉을 즐기다가 농담처럼 누나한테 나 샤워도 안 했는데 괜찮아요? 라고 말했다. 누나는 괜찮아. 더 맛있는 거 같아. 라며 음란하게 맞받아쳤다. 이 농밀한 애무는 연상의 힘인가. 허어어. 지혜는 흉내를 내지 못할 진한 애무. 언제 날이라도 잡아서 지혜도 한 번 가르쳐 봐야겠다. 

그렇게 나를 애무해가던 누나는 내 잠옷 상의 밑자락을 잡고 끌어올렸다. 말라서 지방이 없어서 복근이 보이는 남자치고는 너무나 매끈한 내 속살이 세상에 드러났다. 쪼옥. 쪼옥. 쪼옥. 쪼옥. 속살이 드러난 내 몸 위로 살짝살짝. 정말 가볍게 뽀뽀를 해오는 누나. 그러다가 그녀는 내 젖꼭지를 혀로 핥아갔다. 허억. 마치 여자가 된 듯. 젖꼭지를 빨리는 이 기분. 너무나도 자극적이었다. 이거. 이거. 혹시 내가 다른 남자들보다 더 젖꼭지가 민감한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의 자극이었다. 

"허억. 하아. 누. 누나."

"츄읍. 기.. 분 좋앙?"

 내 젖꼭지를 계속 혀로 핥아가며 음란하게 물어보는 미진이 누나. 기분 좋냐고요? 그럼요. 나는 입에서 빠져나가는 쾌락의 신음성을 도저히 입안에서 소화해낼 수가 없었다. 하아. 내가 이렇게 쾌락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헐떡이고 있는 동안 미진이 누나는 부지런히 내 몸에 걸쳐진 잠옷들을 벗겨가고 있었다. 이미 상의는 벗겨져 침대 밑으로 던져져 있었다. 미진이 누나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이윽고 내 잠옷 하의까지 손을 뻗어 온 것이었다. 살짝 내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내 하의를 살살 42/44 

내려가는 그녀. 나는 그녀가 벗기기 쉽도록 엉덩이를 살짝 들어주었다. 훌렁. 순식간에 내 잠옷하의까지 벗겨버린 미진이 누나. 따뜻해진 전기장판으로 인해 엉덩이와 등 쪽은 따뜻한데. 위쪽의 차가운 공기로 인해 공기 중에 드러난 속살은 차가운 냉기를 느끼고 있는 이 묘한 느낌. 트렁크 팬티 하나 만을 입은 채로 난 아름다운 미녀에게 아찔한 애무를 당하고 있었다. 내 트렁크 팬티 위로 미진이 누나의 손이 올라왔다. 그러고는 트렁크 팬티에 나있는 구멍으로 내 똘똘이를 꺼내는 미진이 누나. 그녀의 나긋한 손이 똘똘이에 닿자마자 내 똘똘이는 잔뜩 화를 내고 고개를 바짝 들었다. 마치 뱀이 대가리를 들어 올리는 기세처럼 말이다. 적어도 내 똘똘이 정도라면 구렁이급의 뱀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언제 봐도 참. 대단한 거 같아. 정말 몸이랑은 전혀 어울리지 않잖아."

 허. 내 똘똘이를 칭찬하면서 은근히 내 몸을 과소평가하는 미진이 누나. 이것 봐요. 그래도 나름 쓸 만한 몸이라고요. 물론 힘은 약하지만. 쩝. 이참에 운동이라도 해야겠다. 근육이라도 좀 만들어놔야지.

"진짜. 보물이야. 이건. 정말."

 내 똘똘이를 미진이 누나는 황홀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 나긋하고 따뜻한 손으로 똘똘이를 부드럽게 만져가면서 말이다. 

"누나. 혹시 이것 때문에 나 못 떠나는 거 아니에요?"

"어머. 어머. 날 뭘로 보고. 내가 그렇게 밝히는 여자로 보이니? 호호."

 내 농담에 격렬하게 반응하는 그녀. 하지만 곧 미진이 누나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근데. 사실은 그럴 지도 몰라. 라며 중얼거리는 것을 들은 나는 웃음이 빵 터졌다. 아무리 방울로 이어진 인연이라지만. 그래서 이 인연이 예전만큼 소중하지 않다지만. 역시 이 여자는 사랑스러운 여자다. 누구라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여자. 다만 내 마음이 변한 거겠지. 이 사랑이 쉽게만 느껴지니까. 잠시 허무한 상념에 잡혀 있는데 내 똘똘이에서 축축한 감촉이 느껴졌다. 미진이 누나가 혀로 내 똘똘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절대로 강하지 않게. 그저. 정말 쓰다듬듯이. 부드럽게 핥아오는 그 느낌. 강한 쾌감을 주지는 않지만 그 대시 은은한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그 애무. 

"인사는 일단 이걸로 끝."

그녀가 혀로 내 똘똘이를 핥는 것을 멈추고서는 침대에서 내려가서 일어났다. 아. 아쉬워라. 참. ============================ 작품 후기 ============================ 일부러 시간을 좀 흐르게 한 거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 적응시킬 시간을 위해서였습니다. 주인공을 이제 슬슬 멋진 놈으로 만들어가야겠음... =====================================================================

=====================================================================Text Loading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