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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p2. Jealousy-- >11 (31/40)

< --Step2. Jealousy-- >

'노래. 정말 잘 하네.'

 눈을 감고 열창하는 민수의 모습을 보면서. 지혜는 생각했다. 이승철같이 부드러운 보이스는 아니지만 더 남자다운. 목소리로 듣고 있나요. 라는 노래를 열창하고 있는 민수의 모습이 지혜의 가슴 속에 깊이 와 닿았다. 그러면 그럴수록 지혜는 참을 수 없는 갈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가지고 싶다는 마음은 점점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지금 그를 가지고 있는 미진이라는 여자에 대한 미움 역시 점점 커져가니. 자신이 이렇게 질투가 강했던 여자였나. 생각하는 지혜지만 이미 굴레는 굴러갔다. 아마도. 그 미진이라는 여자는. 이리로 올 것이다. 금방 찾아내겠지. 이 모습을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둘 사이를 갈라놓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어쩌면 이것 때문에 민수와 멀어질지도 모른다. 어쩌면 다시는 이렇게 친구로라도 지내기 힘들지도. 하지만 그런 것들을 하나, 둘 모두 계산하기에는 이미 지혜의 이성은 마비된 상태였다. 민수의 노래가 끝이 나고. 지혜는 그의 노래에 답가라도 하는 듯. 고른 노래를 불렀다. 그녀가 평소에도 좋아하던 에코의 행복한 나를. 가사와는 상관없이 그저 자신이 35/44 35

지금 민수에게 느끼는 이 갈증과도 같은 사랑을. 민수가 알아주기만 하면 좋으련만. 그런 마음으로. 그녀는 지금 모든 감정을 실어 노래를 불렀다. 그러면서. 그녀는 민수를 바라보았다. 민수의 표정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표정이었다. 어쩌면 저 표정은 민수 역시 지혜. 자신에게 뭔가 느끼고 있는 표정이 아닐까? 그런데 갑자기 민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수야!"

 지혜는 황급히 노래를 그만두고 일어나서 나가려는 민수를 막아섰다. 

"왜. 왜 그래. 도대체. 응? 갑자기 왜 그런 표정으로 일어나는 거야."

 지혜는 정말 지금. 너무나도 마음이 급해. 민수를 잡으며. 정말 온 마음을 다해 애원하듯이 물어보았다. 민수는 그저 미안하다며. 지혜에게 말해왔다. 하지만 지혜는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이 남자. 자신한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지혜는 저도 모르게. 벅차오르는 마음으로. 민수의 입술을 훔쳐갔다. 지금 느끼는 이 갈증을 해갈하고 싶어. 마치 사막에 떠도는 방랑자가 오아시스를 찾은 것처럼. 지혜는 민수의 입술을 마구. 너무나도 애타게 갈구했다. 그런 지혜를 민수는 밀어내지 않았다. 지혜는. 두 팔로 민수를 꼭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을 거라는 기세

로. 키스했다. 그리고 민수 역시 그녀의 움직임에 같이 움직여주려는 그때. 지혜가 민수의 입술움직임에 벅차오르려고 하던 그 시점에. 지혜는 볼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여자를. 그리고 그 여자가 주저앉는 것을. - - - 

"아. 씨. 정말. 왜 이렇게 신호가 막히는 거야."

 미진은 집에서 나오자마자 차의 시동을 걸고 황급히 출발했다. 그녀의 오피스텔에서 대학가는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때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신호가 걸리는지. 가까운 거리인데 신호가 자꾸 걸리니. 마음은 점점 초조해졌다. 대학가의 주말은 사람들로 터져나갔다. 차마 차를 몰고 골목까지 들어가긴 힘든지라 길가에 차를 세우고는 미진은 안쪽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녀 역시 대학가에서 많이 놀았었던 지라 나름대로 이곳의 지리에는 해박했었다. 

"월드. 월드."

월드 노래방의 이름을 되뇌이며 기억을 쫓아 뛰어가는 미진. 다행이도 기억에 있던 그 노래방은 월드 노래방이 맞았다. 그녀는 황급히 계단을 내려갔다. 노래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 푸근하게 생긴 인상의 아줌마가 카운터를 지키고 있었다. 

"저기. 혹시 남학생 한 명 여기 안 왔었어요?"

"남학생요?"

"네. 여자랑 같이 온 학생이요."

"아아아. 누군지 알 거 같네. A2번 방에 남학생 한 명이랑 여학생 한 명이랑 와서 들어갔는데. 근데 왜 그래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미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직감이 그녀에게 속삭였다. 가지 말라고. 가면 좋을 거 하나도 없다고. 돌아서라고. 하지만 차마 돌아설 수는 없었다. 그녀는 노래방의 입구에 적힌 번호들을 확인해가며. A2번 방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 방문을 연 순간. 그녀는 믿을 수 없는 내부의 풍경에 다리에 힘이 빠져 털썩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지금 누구보다 사랑하는 한 남자. 그녀의 소중한 남자친구. 김민수가 다른 여자랑 키스를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던 것이었다. 

"누. 누나. 이. 이게 어떻게 된 거냐하면."

 민수가 황급히 변명을 하려고 하지만 미진의 귀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초점이 풀린 눈으로 미진은 후들거리는 다리를 손으로 겨우 지탱하며 일어났다. 지금 미진의 머릿속에는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있었다. - - - 

 지혜를 황급히 떼어내고 나는 미진이 누나를 바라보며 자초지종을 설명하려 했다. 제발. 제발. 좀 누나. 하지만 이런 내 맘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미진이 누나가 초점이 풀린 눈으로 일어나서 돌아서는 것이 아닌가? 

"누. 누나. 내 말 좀 들어봐."

 내가 나가려는 누나의 어깨를 잡아 그녀를 멈추려고 했다. 철썩. 그 순간. 나는 내 뺨에 느껴지는 화끈한 통증에 정신이 번쩍 들고 말았다.

"나.... 나... 쁜 새끼."

 미진이 누나의 한 맺힌 목소리가 내 가슴을 후벼 팠다. 나는 그 순간 돌아서서 나가는 그녀를 잡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시야에서 보이지 않은 다음. 나는 황급히 노래방을 뛰쳐나갔다. 그리고는 그 많은 인파들 속에. 누나의 뒷모습을 보고서 쫓아갔다. 하지만 차를 타고 떠나려는 그녀를 바로 앞에서 놓칠 수 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시발. 젠장. 할 수 있는 욕을 모조리 다 속으로 하면서 나는 다시 노래방으로 돌아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학생."

 노래방 아줌마가 방금 있었던 헤프닝에 놀라서 내게 영문을 묻는다. 아줌마. 지금. 대답할 정신 아닙니다. 나는 황급히 노래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방 안에는 지혜가 주섬주섬 내 재킷과 물건 등을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지혜의 표정이 너무 의연했다. 

"재킷 줘."

"민수야."

"재킷 내놓으라고. 당장!"

 나는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가 없어 지혜에게 고함을 질렀다. 지혜가 내 모습에 놀란 듯 재킷을 내게 내밀었다. 나는 그녀의 손에서 재킷을 확 뺏어든 다음에 노래방을 나섰다. 지혜가 눈에 밟히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녀에게 신경을 쓸 데가 아니다. 멍청한 새끼. 애초에 왜 거짓말을 해서 이런 사단을 만들었던 거냐. 김민수. 이 등신 새끼야. 자책하며 나는 노래방을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대학가에 손님들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줄 서 있는 택시 중 제일 앞 택시에 올라탔다. 

"자. 어디로 가드릴까요?"

"xx오피스텔요."

"저기. 학생. 거긴 너무 가까워서. 그런데 다른 택시 타면."

"아저씨. 저 지금. 진짜. 급해요. 돈은 더 드릴 테니까. 빨리 가주세요."

씨팔. 지금 여기서 가깝다고 못 태워준다는 게 말이 되냐. 출발 안 하면 확 까버릴 테다. 나는 그런 의지를 담아 아저씨를 향해 다급하게 외쳤다. 

"아. 알았어요."

 아저씨가 내 목소리에서 무언가를 읽었는지 다행히 택시를 출발시켰다. 

"아저씨. 빨리. 빨리 가 주세요."

 내 부탁에 택시 기사 아저씨가 속도를 높여준다. 아무래도 내 간절한 의지가 읽혔나보다. 다행히 신호도 한 번도 걸리지 않았다. 순식간에 오피스텔 앞에 도착한 택시. 택시요금은 얼마 나오지 않았지만 나는 기사 아저씨한테 만 원 짜리 한 장을 그냥 드리고서는 황급하게 택시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오피스텔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나. 몇 번 얼굴을 익혀서 내 얼굴을 기억하는 오피스텔 경비 아저씨가 나를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셨다.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다음 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오피스텔 앞에 도착했다. [띵똥. 띵똥.]35/44 

몇 번을 눌러봐도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도 없다. 아직 안 온 것이 분명하다. 그만큼 내가 바로 일찍 왔으니. 기다리자. 기다리자. 기다리자.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기다리는 것 밖에 없었다. 미진이 누나. 제발. 내가 잘못했어. 제발.

============================ 작품 후기 ============================음. 지혜 너무 미워하지 마요. 그렇게 썅x 아님. ㅠㅠ 지금 질투에 눈이 멀어서 그런거지 나쁜 애는 아니라고. 그런 거라고. ㅋㅋ여하튼 오늘 새벽 연참은 이걸로 끝. 아 피곤타. 허걱. 지혜때문에 분노하는 건 맞음. 좀 뜨끔함. ㅋㅋ 여하튼 좋은 밤 되시고. 잘 주무세요. =====================================================================

음. 지혜 너무 미워하지 마요. 그렇게 썅x 아님. ㅠㅠ 지금 질투에 눈이 멀어서 그런거지 나쁜 애는 아니라고. 그런 거라고. ㅋㅋ여하튼 오늘 새벽 연참은 이걸로 끝. 여하튼 오늘 새벽 연참은 이걸로 끝. Text Loading ... 거지 나쁜 애는 아니라고. 그런 거라고. ㅋㅋ여하튼 오늘 새벽 연참은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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