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p2. Jealousy-- >
누나와의 과외시간은 꽤 길었다. 앉아서 한 번도 쉬지 않고 거의 3시간 가까이를 했으니. 사실 엄청난 시간이었다. 누나랑 해서 그런지 혹은 누나의 가르침이 이해가 쏙쏙 잘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3시간. 말이 3시간이지 앉아서 계속 공부하기에는 긴 시간 아닌가? 학교에서도 괜히 중간 중간에 쉬는 시간을 넣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사실 이 정도 한 것도 내 나름대로는 한계를 넘어선 대업이다. 크크. 과외를 끝마치니 얼추 시간은 오후 6시 정도 됐다. 토요일이 이 시간에는 이제 슬슬 재미있는 예능프로그램을 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문제집을 정리하고 테이블을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옮겨놓았다. 과외로 정신력을 소모해서 그런지 나는 상당히 배가 고팠다. 사실 시간도 저녁 먹을 시간이지 않나. 그래서 내가 누나한테 나가서 저녁 먹지 않겠냐고 제안했었다. 그러자 누나가 밥솥에 밥 많이 해놓았다면서 집에서 해 먹지. 뭐하려고 나가냐면서 저녁도 본인이 차려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렇다고 뭐. 점심도 얻어먹었는데 저녁도 가만히 앉아 있기 뭐해서 저녁 차리는 것은 도와주기로 마음먹고 지금 나도 앞치마를 매고 옆에서 누나를 도와주는 중이었다. 내가 지금 하는 것은 소시지. 냉장고를 찾아보니 소시지가 큰 게 있어서 내가 잘하는 계란 소시지를 하기 위해 준비했다.
"할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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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누나. 제가 이래보여도 자취생활이 이제 일 년째가 다 되어갑니다. 그리고 이거야 소시지 잘라놓고 계란물 묻혀서 프라이팬에 조리만 하면 되는데요. 뭘. 케첩은 있죠?"
"으응."
"그냥 보고 계세요."
나는 작은 밥그릇에 계란을 여러 개 깨어서 젓가락으로 휘휘 저었다. 고르게 잘 섞이게 저은 후에 미리 썰어놓은 소시지를 계란물에 묻혔다. 그리고 미리 불을 켜 달궈놓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소시지를 올렸다. 취이이이. 소시지가 구워지는 소리가 들렸다. 음. 냄새 좋고. 젓가락을 살짝 살짝 건드려가며 소시지가 골고루 구워지도록 건드려주는 것도 잊지 않고. 나는 다 구운 계란 소시지를 접시에 키친타월을 깔고 가지런히 올렸다. 아무래도 기름으로 튀긴 것이기 때문에 키친타월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나중에 설거지를 할 때도 훨씬 편하고 말이다.
"맛있겠네. 민수. 잘 하네."
"그럼요. 자취 1년. 나름대로 잘 해 먹고 살아왔답니다. 물론 가장 편한 거는 전자레인지에 냉동식품들 돌려먹는 거겠지만 말이죠."
"그런 거 많이 먹지마. 알겠지? 내가 반찬 좀 챙겨 줄 테니까."
"걱정 마세요. 어차피 많이 먹지도 못해요. 가끔씩 먹는 거죠. 원래 냉동식품 많이 먹으면 기름기가 워낙 많아서 배 아파요. 많이 안 먹어요. 하하."
"하여튼 많이 먹지 마. 몸에 안 좋으니까."
"알겠어요. 누나. 자자. 밑반찬도 훌륭하니까 우리 대충 먹어요."
"응. 알았어."
내가 계란 소시지를 올려놓고 냉장고에서 반찬들을 꺼내어 세팅하면서 말하니까 누나가 알았다며 밥솥에서 밥을 떠왔다. 애초에 누나 어머니. 즉 어머님께서 하신 밑반찬들이 훌륭해서 그것만 가지고도 밥을 먹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국이 없긴 했지만 국 대신 물김치 국물을 먹으면 되니까. 뭐.
"맛있다. 이거."
내가 구운 계란 소시지를 케첩이 찍어먹으며 미진이 누나가 미소를 지었다. 뭐. 소시지야. 누가 해도 맛있는 거지. 애초에 맛있게 만들어져서 나오니까 말이다. 하지만 뭐. 맛있다며 저렇게 초롱초롱한 눈으로 칭찬해주는 데 애써 외면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다 싶다. 크크.
"맛있다니 다행이네요."
나는 살짝 웃어주며 김치를 밥에 싸서 한 입 먹었다. 아아. 약간 신 김치가 밥이랑 같이 들어가니까 딱 내 스타일이다. 역시 난 김치를 좋아하는 김치맨이구나. 인터넷에 보면 한국인을 보고 김치맨이라고 하는 댓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난 김치맨이다. 조금만 느끼한 걸 먹으면 바로 김치가 당기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인터넷에 보면 김치맨을 가지고 뭐라하는 놈들 있는데 난 그걸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각 나라의 음식은 그 나라의 전통이 아닌가? 나야 당연히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으니까. 그리고 자라면서 먹어온 음식이 김치니까. 김치가 좋고. 그게 부끄럽지 않다. 양놈들이 우리보고 마늘냄새 난다고 하면 우리는 그들보고 어휴 노린내 나는 것들이라고 할 수도 있다. 물론 이건 조금 위험발언일지도 모른다.
여하튼 내 말은 각자 다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는 인간들인데 그걸 가지고 서로의 전통을 이해 못하고 까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는 거다. 거기다가 요즘은 한국인들이 한국인을 까는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으니. 고작 고딩인 나도 이런 생각을 하는데 그딴 소리를 해대는 키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순 자격지심 덩어리들 같으니라고.
"밥 먹다 말고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헉. 밥 먹다가 말고 너무 심각해졌던 모양이다. 내 표정변화를 읽은 누나가 무슨 일이지? 하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아니에요. 하.
하."
뻘쭘하네. 하하. 내가 구운 계란 소시지와 밑반찬과 함께 밥을 뚝딱 해치운 누나와 나. 이후 그릇에 물을 가득 채워놓고 우리는 같이 양치질을 하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세면대 뒤에 있는 칫솔을 담아놓은 컵에는 칫솔이 두 개가 있었다. 누나가 나를 위해 미리 마련해놓은 칫솔이었다. 덕분에 나는 여기서도 마음대로 양치를 할 수 있었다. 욕실에서 함께 양치질을 한 우리. 저녁도 먹고 양치질도 하고 우리는 함께 거실에 있
는 쇼파에 딱 붙어 앉았다. 지금 시간은 딱 토요예능프로그램들이 할 시간이었다. 나는 이 시간대에 하는 예능 중에서 노래를 부르는 예능프로그램을 좋아했다. 누나가 정확히 뭘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뭘 좋아하는 지 물어보더니 그 프로그램이 하는 채널을 틀어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나도 이거 좋아해. 라고 하는데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이렇게 배려해주니 고맙긴 하다. 난 노래를 듣는 것을 좋아했다. 뭐. 사실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 그리고 노래실력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노래방에 친구들이랑 같이 가도 항상 야. 너 노래 좀 한다. 라는 평을 받았으니까. 여하튼 요지는 내가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전에 나는 싱어다. 라는 예능도 봤었다. 하지만 멤버가 교체되고 방식이 바뀌면서 흥미를 잃고 보지 않은 지 꽤 오래되었다. 임재범이라는. 내 나이또래는 잘 알지 못하지만 전설이라고 불리는 그 아저씨가 나왔을 때가 가장 좋았던 거 같다. 특히 그 아저씨가 불렀던 곡 중에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빈 잔'이었는데 굉장히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에 노트북으로 몇 번이나 돌려 그 노래를 들었는지 모르겠다.
"아. 이건 어린 애들이 나오는 거네."
누나가 내 어깨에 고개를 기댄 채 TV를 보며 말했다. 이 프로그램 포맷이 원래는 아이돌들이 뭐 전설의 명곡을 부른다는 거였다고 하더라. 하지만 뭐. 요즘 보면 아이돌 29/44
뿐 아니라 다른 가수들도 나오는 것 같았다. 그나저나 최미진 여사. 이 프로그램 좋아한다더니.
"좋아한다면서요. 크크. 그러면서 그것도 몰랐어요?"
"헤헤. 사실 나 TV를 잘 안 봐. 아.. 피곤하다. 나 누워서 볼래. 허벅지 베어도 되지?"
"물론이죠. 베개로 써야지 칼로 베면 곤란해요."
"그걸 개그라고 치고 있니? 호호."
아. 요거 안 통하네. 흐흐. 누나가 TV를 보다가 내 허벅지를 베고 누웠다. 나는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손으로 그녀의 고운 머릿결을 살살 쓰다듬었다. 누나가 내 손길에 아. 기분 좋아. 라고 중얼거렸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으며 TV를 보고 있었다. 최선을 다해 무대를 꾸미는 TV속의 가수들이 멋있어 보인다. 저 무대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일까? 저들도 본인 나름대로 치열한 연습과 경쟁을 뚫고 저 자리에 서있는 거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 세상에 대단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자꾸 날 TV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있었다. 지금 내 허벅지를 베고 있
는 미진이 누나였다. 알고 그러는 건지. 모르고 그러는 건지. 지금 누나가 누워있는 곳은 허벅지에서도 상당히 위쪽이었다. 무슨 말이냐고? 즉 내 사타구니 가까운 곳을 그녀가 베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저절로 내 똘똘이가 그녀의 얼굴에 건들려서 자극이 되어갔던 것이었다.
"으음."
내가 살짝 움직이자 누나가 왜. 불편해? 라고 물어왔다. 불편하다기 보다는 곤란한 거죠. 누나.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는 아뇨. 그냥 한 번 움직여 봤어요. 라고 말하고는 다시 그 자세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런데. 누나 표정이 일부러 그러는 것만 같았다. 자꾸 얼굴을 일부러 문질러대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던 것이었다. 결국 내 똘똘이가 잔뜩 화를 내고 말았다. 그런데 그걸 느낀 누나가 웃는 걸 보니. 일부러 그런 게 확실했다.
"내 진짜 서방님이 일어나셨네?"
그녀는 내 허벅지에서 얼굴을 떼어내고는 내 옆에 앉았다. 그러고는 그 작고 하얀 손을 내 사타구니쪽으로 가져왔다.
"누.. 나."
누나는 바지 위로 내 똘똘이를 살살 만져갔다. 누나는 그리고는 그녀의 손에 느껴지는 거대한 내 똘똘이의 크기에 감탄했다.
"정말 늠름해. 정말. 이런 게 내 몸속으로 다 들어왔었다니."
계속 쪼물딱 거리며 내 물건을 만지는 미진이 누나였다.
============================ 작품 후기 ============================계란 소시지. 너무 맛있음. 캐초딩입맛인 저한텐 특히.
방울의 능력에 제한은 둘 생각임.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건 저도 원치 않음. 글이 꼬일 가능성도 크고. 그걸 또 흥미롭게 풀어가기에는 필력이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임. 충고 감사함돠.
그리고 민수가 각성하는 게 아마 1부 스토리의 끝일겁니다. 마지막으로 NTR이라... 그건 작가가 누차 말하지만 증오하는 분야라서. 정말 싫어함다. 심지어 주인공이 다른 남자 여자 NTR?? 하는 것도 싫어하는 성격이라요. 물론 어쩔 수 없이 주인공 쪽이 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지만(물론 없을 가능성이 큼.)...
어쩌면 앞으로 풀 스토리가 진부할 지도 모르지만 조금은 반전도 있을 수 있음. ㅠㅠ아. 오늘 일요일. 정글의 법칙 빨리 보고 싶다. 김병만 씨. 대단한 거 같음. 사실 그런 정글에서의 탐험이라는 게 남자라면 한 번씩은 꿈꾸는 거긴 하지요. 그러니 맨vs자연도 그렇게나 인기를 끓었던 것일테고요. 그나저나 직접 할 형편이 안 되니. 병만 씨 보면서 대리만족이나 해야겠음. 남자복싱 한순철 선수 파이팅. 한때나마 복싱을 했던 복싱인으로 금메달 따길 기원. 여러분들도 기원해주세요. ^^=====================================================================
남자복싱 한순철 선수 파이팅. 한때나마 복싱을 했던 복싱인으로 금메달 따길 기원. 여러분들도 기원해주세요. ^^=====================================================================Text Lo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