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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p1. Germin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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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미진이 누나가 오피스텔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녀를 따라서 들어가면서 인사를 했다. 이렇게 여자의 집에 와 본 적은 처음이라 어색한 마음을 없애기 위함이었다. 

"조금 더럽지?"

 쑥스러운 표정으로 말하는 미진이 누나. 하지만 전혀 더럽지 않았다. 그냥 몇 몇 물건들이 흩어져있었을 뿐이다. 나는 오자마자 오피스텔 안을 둘러보았다. 음. 저 곳은 욕실이고, 방은 두 개 구나. 모든 것이 합쳐져 있는 원룸과는 다른 형태. 오피스텔이라 불리는 곳은 처음이었다. 아파트야. 친구 집에 가 본 적이 있고 주택이야.

뭐. 우리 고향집을 좋게 말하면 마당 있는 주택이라 일컬을 수 있을 거고. 물론 뭐. 드라마에 나오는 교양넘치는 주택과는 거리가 멀기는 했지만 흐흐. 원룸이야 내가 살고 있는 곳이고. 사실 오피스텔이라 해도 작은 평수의 아파트와 크게 달라보이진 않는 모습이지만. 워낙에 이곳이 입지가 좋은 지라 음. 여기 정말 비싸 보이는데? 심지어 월세라고 해도 장난이 아닐 거 같다. 

"민수야. 잠시만. 쇼파에 앉아 있어."

 나를 황급히 쇼파에 앉히고 후다닥 흐트러져있는 것들을 정리하는 미진이 누나. 그 모습이 보기 좋아서 나는 쇼파에 푹 몸을 앉히고 바라보았다. 조금은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여웠던 것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미진이 누나가 내 옆으로 와서 앉았다. 

"참.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에 정리하고 나갈걸 그랬어."

"뭘요. 오히려 저는 더 좋았는데요?"

"뭐. 음료수라도 줄까?"

 음료수라. 단 게 끌리는데? 

"저. 그러면 음료수 말고. 혹시 달달한 거 없나요? 갑자기 단 게 먹고 싶어서요."

"아. 잠시만. 그럼. 음. 코코아 먹을래?"

 코코아. 좋지. 나는 단 것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초콜릿 종류는 환장을 한다. 어디서 알아보니 유럽에서는 한국의 단 초콜릿은 초콜릿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카카오 함류량이 뭐 법적으로 딱 정해져있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들이 선호하는 초콜릿은 흔히 우리가 말하는 쓴 초콜릿. 즉 카카오 함유량이 높은 초콜릿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그런 것 보다는 한국에 달달한 초콜릿이 좋다. 

"좋아요. 코코아. 제가 단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나의 대답에 누나는 헤헤. 하며 웃음을 짓고는 말했다. 

"나도 좋아해. 단 거. 회사에서도 책상 위에 초콜릿 올려놓고 막 먹고 하거든. 집에서도 매일 코코아 태워서 먹고 말이야."

 오호. 나랑 취향이 비슷하시구만. 최미진 여사님이 말이야. 크크. 

"자랑은 아니지만 전 어릴 때 단 거만 찾다가 엄마한테 얻어터진 적도 있죠."

"그건 정말 자랑은 아니네. 호호."

"그러네요. 제가 괜한 이야기를. 허허허."

"웃음소리가 할아버지 같애. 방금 웃음소리."

"예리하십니다. 제가 학교에서 별명이 노친네 이거든요."

 훗. 그녀가 웃겼는지 피식 웃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커피포트에 물을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물이 다 끓은 후에 하얀 머그컵 두 잔에 코코아가루를 담아 물을 부어 풀기 시작했다. 코코아 특유의 달달한 향이 코를 자극해왔다. 그리고 코코아가 담긴 컵을 들고 오는 미진이 누나. 

"자. 마셔."

"고마워요. 누나. 흐음. 맛있겠다."

 나는 코코아의 향기를 흠뻑 들이마시고는 홀짝 입을 가져갔다. 달달한 코코아가 온 몸 가득 따뜻하게 퍼졌다. 아. 정말 좋았다. 

홀짝. 미진이 누나도 머그컵에 입술을 가져갔다. 홀짝거리며 마시는 그 모습이 마치 예쁜 토끼같았다. 아. 오해는 하지 말자. 그녀의 이는 아주 가지런하니까. 그냥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거다. 그런데 홀짝 마시는 그녀의 붉고 탐스러운 입술에 하얀 거품이 살짝 묻어있다. 이 여자. 갑자기 인기리에 방영되었었던 시크릿 가든이라는 드라마 떠올랐다. 그 때 많은 대한민국의 여성들의 마음을 떨리게 했던 그 장면. 거품키스. 꿀꺽. 그 드라마의 장면이 떠오르고 하얀 거품이 묻은 그녀의 탐스러운 입술을 바라보니 절로 침이 꿀꺽 삼켜졌다. 젠장. 나는 그녀의 입술만 응시하며 코코아를 마셨다. 아 뜨뜨뜨. 그러다가 뜨거운 코코아를 한 번에 너무 많이 삼켜버렸다. 

"앗. 뜨거라."

 내가 한 번에 너무 많은 코코아를 입에 넣다가 뜨거워서 잠시 소란이자 미진이 누나가 깜짝 놀라 마시던 코코아를 내려놓고는 괜찮아? 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내게 다가왔다. 여전히 그녀의 입술에는 약간의 거품이 묻어 있었다. 나는 정신 줄을 놓아버렸다. 

쪼옥. 나는 코코아를 내려놓고 그녀의 손을 잡아 끌어당긴 후에 기습적으로 그녀의 입술을 맞추어 갔다. 탐스럽고 윤기가 나는 입술에 내 입술이 겹쳐지자 미진이 누나는 너무 놀랐는지 이렇다 할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인가? 그렇게 나는 미진이 누나의 입술을 내 입술에. 내 가슴에 담아갔다. 깊지 않은. 단지 입술만을 맞추는 입맞춤이었지만 누나의 부드럽고 따뜻한 입술이 느껴졌다. 그렇게 나는 짧은 입맞춤을 끝내고 나지막한 한숨을 내쉬면서 내 얼굴을 그녀의 얼굴에서 떼어갔다. 누나는 나의 갑작스런 입맞춤에 놀랐는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가. 가만.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제대로 사고쳤다. 아무리 사귀는 사이라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그리고 빠르게. 후우. 

"민. 민수야."

"누나. 미안해요."

 나는 이 상황에 당황하고 말았다. 그래서 다급하게 그녀에게 사과했다. 아. 진짜. 혹시. 화라도 났으면 어떡하지? 아. 진짜. 미치겠네. 진짜 말 그대로 패닉상태에 빠져버린 나. 

"도대체 뭐가 미안한지 모르겠네. 나는."

 그녀의 따뜻하고 나긋나긋한 손. 내 손에 비하면 훨씬 작은. 그리고 귀여운 손이 내 양 볼을 감싸왔다. 그녀의 따스한 목소리에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입맞춤. 이번에는 내가 아니라 그녀가 입을 맞춘 것이었다. 아까 전의 짧고 깊지 않은 입맞춤과는 전혀 다른 입맞춤이었다. 그녀의 입술이 내 입술을 살짝 살짝. 마치 맛보는 것처럼 다가왔다. 나는 지금 이 상황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너무 좋았다. 어느 만큼 좋냐면 지금 당장이라도 거리에 나가서 미친 듯이 웃으며 뛰어다닐 정도로. 그녀의 따뜻한 입술을 느끼며 나는 그녀를 내 위에 들어 앉혔다. 쇼파에 앉아 있는 나. 그리고 내 위에 앉은 그녀. 그녀의 탄력적인 엉덩이의 감촉을 허벅지로 느끼면서 나는 두 팔로 그녀의 목을 끌어안아갔다. 점점 진해지는 키스. 이미 뽀뽀라는 단어로는 표할 수 없는 그녀와 나의 진한 입맞춤. 그녀의 작은 손이 내 뺨을 만져왔다. 그 따스한 감촉은 내 마음을 더욱 들뜨게 했다. 나 역시 그녀의 목을 끌어안은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 달콤한 키스의 늪에 빠져갔다. 한 치의 떨어짐도 없이 밀착한 입술. 그리고 우리의 입안에서는 서로의 타액이 섞이면서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혀를 조금도 놓아주지 않겠다는 기세로 마구 빨아들이고 있었고 말이다. 방금 전에 마셨던 코코아의 향이 느껴지는 그 타액

을 삼켜갔다. 서로의 따스한 콧김은 서로의 얼굴을 자극했다. 나는 지금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완전히 그녀와 밀착해서 나누는 이 키스때문이었다. 심장은 이미 제정신을 잃고 미친 듯이 펌프질을 가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럴까? 내 물건에도 피가 마구잡이로 들어가고 있었다. 다시 힘을 얻어 고개를 바짝 들고 있었던 것이었다. 내 물건이 누나의 엉덩이를 쿡쿡 찌를 텐 데도 누나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두 눈을 꾹 감은 채 나와의 키스에만 집중해왔다. 이미 내 몸은 후끈 달아올랐다. 뜨거워 질대로 뜨거워졌다는 말이다. 머리끝까지 흥분감이 올라간 것만 같았다. 도저히 키스로만 만족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다. 나는 검은 니트 원피스를 입은 그녀의 등을 손으로 쓸어갔다. 누가 그러던데. 키스 다음의 단계는 가슴이라고. 그게 정석이라고. 아마 그건 본능에 기초한 것 같다. 나 역시 그랬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젖가슴을 손으로 주물러 가는 나. 그녀의 입술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모든 것을 느끼고만 싶었다. 

"자. 잠깐만. 민수야. 잠깐.. 만."

 나의 움직임에 누나가 입술을 떼고는 잠시 약한 거부의 말을 보냈다. 하지만 이미 나는 머리 끝까지 흥분한 상태였다. 나머지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끌어당기며 다시 

입맞춤을 해가며 그녀의 약한 저항을 삼켜버렸다. 그러면서 나는 가슴을 만지던 것을 멈추고 두 손을 서서히 내려갔다. 이 탐사의 종점은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였다. 그녀의 엉덩이를 양쪽 손으로 한 짝씩 만져가며 계속 이어지는 키스. 그리고 더 이상 숨도 쉬기 어려울 정도가 되어 나는 그녀와 입술을 떼고는 숨을 헐떡였다. 이게 내 첫 키스였다. 도저히 여유를 챙길 수가 없었다. 

"하아. 하아. 하아."

 그녀 역시 숨이 가쁜 모양이었다. 나는 겨우 겨우 숨을 추스르고는 잔뜩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누나. 나 못 참겠어요. 누나. 응?"

"민수야."

 잠시 망설이는 기색의 그녀. 하지만 이미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다시 애타는 목소리로 말했다. 

"누... 나. 나 정말. 정말. 누나 안고 싶어요. 누나의 모든 것을 느끼고 싶어. 응? 허락해줘요. 누나."

어린 나이를 이용한 애원. 나는 애원하듯이 그녀에게 말해갔다. 

"그.. 렇게... 말해오면.. 내가 거부할 수가 없잖아..."

 그녀가 잔뜩 얼굴을 붉히며 승낙의 의사를 밝혀왔다.

============================ 작품 후기 ============================탁구 보고 있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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