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화 〉70화-골칫덩이들
70화-골칫덩이들
*백합요소 있음
"오셨습니까?"
"...뭘 하고 있는 것이냐?"
"세나가 더 강해지고 싶다고 하여."
밤 늦게 돌아 온 루카스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세나의 가슴을 마구 주무르고 있는 날 보며 어처구니 없다는 듯 물었다.
"상황이 꽤 복잡해졌다."
루카스는 한숨을 쉬며 회의 결과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이 전후 처리와 차후 대처에 관한 이야기였다.
"아마 당분간은 움직이기 힘들 거다. 피해가 너무 컸으니까."
우선 헥트 백작은 계획했던 모든 정복 사업을 접었다.
악마라는 존재들이 얼마나 강하고 거슬리는지 깨달은 이상 북부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글레트리아를 두고 함부로 움직일 수 없다는 이유였다.
하긴 이번에 당한 걸 생각하면,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겠지.
그럼 결국 황금숲의 엘프들은 내버려 두는건가.
"그리고 각하께서 내게 포상과 함께 임무를 주셨다."
"임무 말입니까?"
"자기들을 용사라고 부르는 그 이계인들에 대해서."
루카스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들에 대한 처우가 회의의 가장 중요한 안건 중 하나였다. 분명 여신의 뜻이 관여한 것은 사실이니 그들은 여신의 종복이 아니다. 여신을 섬기고 받드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인다."
"레덴은 그들을 불러들이고 훈련시켰을 뿐, 그들을 통제할 힘은 없었을 겁니다."
간섭하지 못하는 레덴의 힘은 의외로 미미하기 그지 없었다.
당장 아리아를 비롯한 교국의 사람들도 스스로의 신앙심으로 움직일 뿐이다.
하물며 생전 처음 보는 지구인들을, 레덴이 자기 뜻대로 움직이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다.
전력이 필요한 건 알겠지만 여신이란 사람이 거하게 트롤짓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성녀 아리아는 설령 여신의 은혜로 힘을 얻은 이들이라 한들, 교국으로 와 교단에 귀의하지 않는 이상 부외자로 간주하겠다고 했다. 그에 따라 각하께서는 세상에 퍼져 있을 그들을 대대적으로 모집하기로 결정하셨지."
"헥트 백작이 그들을 통제하는게 가능할까요? 그, 제가 그들에 대해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크흠, 지구인...그러니까 그 이계인들은 의외로 머리가 굵습니다."
나는 슬쩍 눈치를 봤다.
물론 지구인들도 천차만별이지만 적어도 평생 땅이나 파고 사는 대부분의 현지인들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런 그들을 뭉쳐놓으면, 분명 트러블이 생기지 않을까.
그리고 신진 세력으로 인해 만들어진 그 트러블을 권력자인 헥트 백작이 좋아하진 않을 것 같은데.
"그래서 내게 임무를 맡기신 것이다. 우리는 이제부터 서부지역은 물론 제국 전역, 타국까지 손을 뻗쳐 이계인들을 모집 해야 한다. 이미 그들의 힘을 알아본 이들이 있을테니 시간이 없다."
"...예?"
"뿐만아니라 강하고 독보적인 이들을 조교해서 완전히 포섭한 이후, 그들 사이에 심어 놓아야 한다. 각하께선 모든 지원을 약속하셨지."
"???"
루카스 본인도 말하면서 자조적으로 웃었다.
확실히 작전 전체를 총괄하는 임무, 일개 조교사가 맡을 임무가 아니었다.
하지만 헥트 백작은 루카스에게 그걸 맡겼다.
루카스를 신뢰하는 것인지, 토사구팽인 것인지.
생각해보니 토사구팽은 아니었다. 그랬으면 굳이 이런 수를 쓸 필요도 없었으니까.
이건 순전히 그간 루카스가 보여준 업적이 상당했기 때문이었다.
루시안을 구해주고, 아리아를 움직이고, 이어서 백작을 구하고.
확실히 백작 입장에선 신뢰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제 멈출 수 없다. 나는 앞으로 계속 갈 것이다. 널 위해서."
루카스는 나를 안아들고는 속삭였다.
나를 위해서는 무슨 소린지 몰랐지만, 이대로 침대로 향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좋았다.
"우음...하음..."
"그렇게 좋아요 엘라?"
"예..성, 성녀님의 몸 너무 부드러워! 향긋해!"
부관, 엘라는 뒤에서 껴앉은 아리아의 몸을 마구 더듬고 만지고 있었다.
아리아는 붉게 물들인 얼굴로 희미하게 웃으며 그 손길을 즐기고 있었고, 드러나있는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마구 주무르던 엘라는 아리아의 목을 혀로 핥아올렸다.
"성녀님의 성수.."
"그런 부끄러운 이야긴 하지 말아요."
자신의 땀을 훔치는 엘라의 말에 피식 웃은 아리아가 엘라의 손을 잡아 자신의 둔덕에 가져다 대었다.
엘라는 거침 없이 둔덕 위를 손으로 쓸고 만지작거렸지만, 질긴 소재의 천 너머로는 한계가 있었다.
아리아는 상반신의 갑옷을 조금 풀고, 덕분에 널널해진 레오타드 갑옷을 옆으로 살짝 젖혀 자신의 음부를 드러내었다.
"이미 흥건해. 빨아줘요. 엘라는 내 전용 보지닦이잖아요?"
"네..! 네! 성수를 마시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탁자에 살며시 걸터 앉은 아리아가 자신의 음부를 두 손가락으로 살짝 벌리자, 눈이 풀린 엘라는 털썩 무릎을 꿇은 채 혀를 내밀었다.
"어서..어서 빨게 해주세요오.."
"좋아요. 이제 빠는 걸 허락하죠. 으응♡"
허락이 떨어지기 무섭게 엘라는 자신의 얼굴을 그녀의 고간에 들이밀었다.
주름 하나하나를 핥아 올리는 감각, 음핵을 휘감는 혓바닥의 느낌.
"역...역시 성기사단의..흐앗."
아리아는 녹아내리는 얼굴로 헐떡였다.
아리아 본인은 엘라를 자신의 충실한 노예로 만든 이제서야 깨달았지만, 평생 처녀를 지키고 금욕하는 여자들 뿐인 성녀 직속 성기사단의 단원들에게 서로서로 욕구를 해소해 주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것이었다.
성기사단의 부단장인 엘라의 봉사 역시 단련되어 있었다.
"흐아앗♡ 받, 받아 마셔요..!"
결국 아리아는 능숙한 엘라의 혀에 금세 절정을 맞이하고, 그 입에 조수를 뿜어냈다.
엘라는 한방울도 흘리지 않겠다는 듯 얼굴을 더 밀착하고, 손을 그녀의 골반을 붙잡은 채 후릅 거리는 음란한 소리를 연달아 만들어냈다.
"정말..누구는 정조대까지 채워가며 매일 같이 괴롭히더니, 자기들끼리는 이렇게 즐기고 있었다니."
"아아..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리아는 머리채를 잡은 엘라의 얼굴을 자위기구마냥 쓰며 비부에 문질렀다.
눈도 뜨지 못하는 엘라는 그저 죄송하단 말만 반복할 뿐, 결국 아리아는 몇 차례의 절정을 더 맞이하고 나서야 엘라를 내보냈다.
"후...".
엘라를 내보내고 몸을 씻은 아리아가 갑옷 대신 편안한 가운을 입었다.
그리고 그렇게 휴식을 취하길 잠시, 또 다른 누군가가 그녀를 찾아왔다.
"주, 주인님..?"
"약속한 것을 받으러 왔어요 성녀님'"
나는 별로 어렵지 않게 아리아의 천막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얇은 가운을 입고 있던 그녀가 벌떡 일어났지만, 나는 무심코 미간을 찌푸렸다.
음란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나름 환기를 시키고, 냄새를 지우려 해본 것 같지만 내 코는 못속이지.
두명분의 냄새다. 그중 하나는 향긋한 꽃향기에 가까운 아리아의 냄새, 나머지 하나는 평범한 암컷의 냄새다.
"저 말고..또 누가 왔었나요?"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저..."
아리아가 흔들리는 눈으로 쩔쩔매며 이를 딱딱거렸다.
나는 순수한 소녀를 연기하며 진심으로 상처 받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갈래요."
"아, 안 됩니다 주인님!"
내가 몸을 돌리자 아리아가 털퍼덕 엎드리며 애타게 불렀다.
물론 나도 진짜 갈 생각은 없었으니 망설이는 척 걸음을 멈췄다.
"누구에요?"
"에...엘라. 제 부관입니다."
"뭘 했는데요?"
"그, 그건..."
쭈뼛거리던 아리아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평소 자기를 갖고 싶어하던 엘라의 욕망을 이용해 그녀를 노예로 만들고, 자신의 욕구를 풀어 온 이야기를.
"..성녀님. 창녀 같아요."
"크흡.."
내 한마디에 타격을 입은 아리아가 헛기침을 해대기 시작했다.
피식 웃은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가슴 보여주세요."
"네...넷!"
아리아는 내 한마디에 단숨에 가운을 벗어내려 자신의 봉긋한 가슴을 보여주었다.
나는 그 첨단에 달린 유두를 손으로 희롱하며, 가슴을 주물렀다.
"주인님은 성녀님이 분명 제 노예라고 하셨어요."
"맞습..흐읏...니다. 이 성녀 아리아는..하응..하녀 리아님의 노예...하윽.."
"엘라에게 받은 것 이상으로, 해주세요."
손길을 거둔 나는 그자리에서 치마를 걷었다.
아리아는 흥건한 내 속옷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럴 수밖에. 루카스와의 정사를 끝내고 바로 온 것이었으니까.
"아아..."
아리아는 입으로 속옷을 물어 내리고는, 애액과 정액이 뒤섞여 뚝뚝 흐르는 음부를 보고 탄식했다.
"제 보지닦이잖아요. 전부 청소해 주세요. 대신 주인님의 정액을 먹는건 허락 안 할래요."
"하읍.."
그녀의 얼굴이 내 고간에 닿았다.
꿈틀거리는 혓바닥이 내 비부로 들어와 정액과 애액을 훔쳐가기 시작했다.
"으읏.."
비틀거린 나는 무너지듯 땅바닥에 주저 앉아 양 손으로 땅을 짚었고, 아리아는 내 허벅지 밑으로 팔을 넣어 떠받치고는 얼굴을 더 들이밀었다.
혀는 질 내부를 떠나 회음부, 이제는 항문까지 툭툭 건드리기 시작했다.
"후으으...후아앙.."
마치 내 음부를 먹어버릴 것 같이 빨아대던 그녀가 천천히 얼굴을 떼었다.
입안 가득 무언가를 머금고 있었다.
"아...주인님의 정액은 제거에요."
내가 입을 벌리고 혀를 내미니, 그 입을 곧바로 내 입에 맞춰왔다.
그녀의 혀와 함께 울컥울컥 들어오는 액체들.
그것들을 전부 받아마시니, 이미 스위치가 돌아간 아리아가 내 몸을 덮친채 혀를 뽑을듯이 쪽쪽 빨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이 능글맞게 휘어 있었다.
노예 주제에 주인을 덮치다니. 하지만 그녀의 앞에서 나는 결국 평범한 소녀일 뿐, 지금은 그냥 당해줘야지. 이런건 나중에 루카스가 교정해줄 것이다.
"실은, 주인님께서 가는 김에 한 가지 물어보라 하셨어요."
"우음...그게 무엇입니까?"
"악마 글레트리아를 어떻게 할것인지에 대해서."
내 말에, 씻겨주겠다며 발가락을 핥아주던 아리아의 혀놀림이 잠시 멈췄다.
"그건...아직 모릅니다. 제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쳐들어가고 싶으나, 놈의 군대는 거대합니다. 게다가 그 마룡이란 존재 역시 행적을 알 수 없으니."
마룡이란 단어에 순간 움찔했다.
그러자 발을 잡고 있던 아리아가 그걸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배시시 웃으며 다시 혀로 발을 핥아올렸다.
"걱정 마십시오. 문제 없을 겁니다."
"후읏.."
그녀의 혀가 발목을 지나 정강이, 종아리를 지나 침대에 앉아 있던 나를 넘어뜨리고 유연한 다리를 쫙 찢게 하곤 허벅지까지 도달했다.
곧 그녀가 움켜쥔 내 한쪽 발목이 내 귓가에 자리했다.
안쪽 허벅지를 지난 혀는 다시 음부로 향하고 있었다.
"정말 수상한 존재가 접근하지는 않았지요? 제가 반드시 지켜드리겠습니다. 감히 주인님의 모습을 사칭하는 악마는 찢어 죽이겠습니다."
"흐아아...♡"
혀로 음핵을 가지고 놀던 그녀가 히죽이며 나를 올려다 봤다.
황금빛 눈에 언듯 비치는 광기와 집착을 보면, 어째 좀 잘못된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