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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화 〉69화-뒷수습 (70/74)



〈 70화 〉69화-뒷수습

69화-뒷수습

반파된  안쪽에서 전투가 한창이었다.

그리고 성의 깊은 곳, 중심부인 이곳에서도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었다.

"레베르트...악마의 하수인이었구나!"

"이런..."

아리아가 쏘아낸 신성력이 돌풍이 되어 레베르트와 그 주위 괴물 병사들을 휘감고 날려버렸다.

레베르트 백작은 그 일격을 가까스로 견뎌내는데 성공했다.

[흠, 지금 저 계집을 막을 방법이 없겠는데]

글레트리아도 성격 답지 않게 아리아의 힘을 인정했다.

레베르트는 입술을 깨물었으나, 한때 비슷한 등급의 보스몹 출신이던  사람의 격차는 지금 현격히 벌어져 있었다.

"그럼 어찌 합니까? 저희 목적을 위해서는..."

[그러니 맞설 생각 하지 말고 물건만 빼서 도망쳐라. 나머지는 죽든 말든 미끼로나 쓰도록]

레베르트는 글레트리아의 뻔뻔한 대답에 혀를 찼으나 별 방법은 없었다.

그 대신? 그를 돕는 이들이 있었다.

"네놈들은...!"

아리아는 자신에게 덤벼드는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은 저마다 무기를 들고 휘둘렀고, 아리아는 신성력을 방출해 그들을 밀어냈다.

"감히...!"

그리고 그녀는 분노했다.

"감히 여신의 은혜를 받아놓고! 악마와 손을 잡다니!"

그녀의 신성력은 그들을 상대로 피해가 반감되었다.

그 이유가 그들의 내면에 자신과 같은 힘이 있음임을 알게  아리아는 극도로 분노하여, 전신에서 황금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어...어?"

"으, 으아아악!"

그녀가 누군지, 어떤 성향의 존재인지도 모르는 채로 덤벼든 풋내기 용사들은 크게 당황했으나, 그들을 선동하고 유혹한 글레트리아에게 그들은 소모품에 불과했다.

레베르트는 이미 몸을  이후였다.



[그리 멀지 않다. 서둘러라]

"알겠습니다."

아리아에게서 벗어난 레베르트는 성 중심부를 달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발견한 영주의 집무실.

레베르트는 굳게 닫힌 집무실의 문을 단번에 부숴버리고 안으로 들어섰다.

"너는..."

"이미 늦었어 글레트리아."

그러나 그곳에는 이미 와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의자에 앉아 새까맣게 타죽은 시체 옆에 서 있는 한쌍의 남녀.

그 시체의 목에 걸려 있는, 힘을 잃은 목걸이에서 빼낸 마정석을 들어보이며 싱긋 웃는 메이드복 입은 소녀와 그걸 불안한 눈으로 보고 있는 사내였다.

[...이건 예상 외로군. 어딘가에서 떨고 있을 줄 알았던 새끼용이]

"악마들의 심장이나 마찬가지인 이 마정석, 분명 강력한 마기를 가지고 있지? 네가 먹으면 부활을 단숨에 앞당길 만큼."

[부정하지 않겠다. 네년같은 애송이가 탐낼 물건은 아니지!]

글레트리아의 말과 함께 레베르트가 검을 내질렀다.

그러나  검격은 뿜어져 나오는 마력에 막혔고, 레베르트는 바닥을 굴러 반대편 벽에 쳐박혔다.

"그렇다는 건, 역시 마에 속한  역시 이걸 먹어도 된다는 거 아닐까?"

리아는 히죽이며 손가락만한 사이즈의 마정석을 삐죽 내민 자기 혓바닥 위에 올렸다.

[크하핫...말하지 않았느냐. 애송이가 감당할 물건이 아니라고. 레스트리아가 네년의 머릿속에서 부활하는 꼴을 보고 싶어서 그러는 것인가?]

"허세 부리지 마. 내가 평범한 인간이라면 그렇겠지만, 감히 날 상대로 그럴만한 힘은 없다는 건 알고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 난 이미 그놈이랑 1:1로 대결해서 이겼거든."

글레트리아의 말에 히죽 웃은 리아는 혀에 올린 마정석을 홀랑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그대로 씹어 부수고, 삼키기 시작했다.

[이 건방진..!!]

눈 뜨고 목표물을 남에게 빼앗긴 글레트리아가 분노했으나 지금 그에겐 그걸 막을만한 충분한 힘이 없었다.

"아핫..목이나 닦고 기다려. 부활하기 전에, 아리아랑 같이 가서 죽여버릴 거니까."

몸에서 끓어오르는 힘에 몸을 가누지 못하던 리아가 비틀거리다 루카스의 품에 안겨 글레트리아를 비웃었다.



"정말 괜찮은 것이냐?"

"괜..찮...몸, 몸이 뜨거워어...."

글레트리아와 레베르트는 도주했다.

하긴 어떻게 떨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더 있어봤자 아리아에게 찢겨 죽을 테니까.

그리고 나는 이때를 기회 삼아, 루카스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실제로 몸이 뜨거워 미칠 것 같았다.

열기가 느껴지고, 눈이 흐려지며 청각에도 이상이 생길 정도였다.

"너 지금..발정한 것이냐."

"뜨, 뜨거워 뜨거워 뜨거워..!"

루카스의 말은 사실이었다. 점차 거세지는  뜨거움은 익숙한 감각이었다.

지금  몸의 신경이 들고 일어나 날뛰고 있었다.

특히 하복부의 신경들은 더더욱.

"흐아아앗♡"

순간 허리가 튕기며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이건 내 예상 이상이었다.

"도..도와주세여 주인님..힘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하, 어디까지 음란해질 셈이냐. 전장 한복판에서."

루카스의 손이 내 음부에 들어와 흥건한 속옷을 벗겨내었다.

[마룡 안카리아스(101세, 폴리모프)]

[성향: 오만, 색정]

[특이사항-내상(35%)]

[*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본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흐앙♡ 흐잇♡ 흐윽♡"

욕구를 풀어주려는 그의 손딸을 받으며 움찔거리던 나는 흐릿한 시야로 오랜만에 내 상태창을 살폈다.

변화가 두군데나 있었다.

내 성향에 색정이란 단어가 추가되었다.

내가 변태스럽긴 하지만, 저건 마정석의 흡수로 분명 레스트리아의 성향이었을 것이 내게 옮겨진 것이다.

설마 항시 이런 발정상태인 건 아니겠지?

"오..오오..흐아아앗!!"

파파밧 하는 소리와 함께 거센 조수가 흩뿌려졌다.

순간 의식이 날아갈 것 같은 쾌락이 몸을 덮쳤다.

루카스가 살짝 놀랄 정도의 격한 절정이었다.

"넣어 주...넣어 줘어어.."

"후, 지금은 치료를 위한 것이지만 이 건에 대한 벌은  줄것이니 각오해라."

루카스는 애타는  목소리를 듣더니 내 몸을 책상 위에 눕혔다.

동시에 내 가랑이가 활짝 벌어졌다.

"흐끽!"

오매불망 기다리며 허리를 흔들자 그가 손으로 음부를 찰싹 때리자 머리 끝까지 쭈뼛서는 쾌감이 울려퍼졌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단단한 물건의 끝이 서서히 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무슨 짓이오?"

"주인...아니, 리아가 맞는지 확인해야겠습니다."

내부에 자리한 루카스의 정액을 느끼며, 그의 품에 안겨 복귀하니 이미 전투는 끝나 있었다.

헥트 백작, 그리고 성기사들과 함께 있던 아리아는 나를 보고 검을 빼들었다.

주위 사람들은 다들 기겁했지만 이건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리아의 옷은 어디간 겁니까."

"...넘어져 찢어져서 버렸소."

사실은 아리아의 공격에 찢겨나간거지만.

"확인은 꼭 해야겠습니다."

아리아는 성큼성큼 다가왔다.

순간 고민했지만 끝까지 숨기기로 결정했다.

아리아의 성격상 레덴이 직접 말하지 않는다면  믿을 것 같았다.

"죄송합니다. 벌은 받겠습니다. 그러니..."

"그러면...보지..빨아주세요."

"예. 이따가 꼭 해드리겠습니다."

내 머리에 손을 올린 아리아가 살짝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동시에 그녀의 손에서 기분 나쁜 신성력이 흘러들기 시작했다.

지금의 그녀가 가진 신성력이라면 나라도 버틸 수 없다.

하지만 레덴이 모종의 조치를 취한듯, 신성력은 아무 저항 없이 내 몸을 통과했다.

긴장하고 있던 아리아는 그제서야 굳은 얼굴을 풀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싱긋 웃었다.

"여기..! 성녀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때, 아리아를 찾는 다급한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어찌 이런..!"

"각하! 각하를 모셔라!"

"성녀님!"

지하실에서 발견된 레아나와 루시안의 모습은 처참하기 그지 없었다.

 모두 의식이 날아간 채 숨만 겨우 붙어 있었다.

비교적 멀쩡히 발견된 라시안이나, 하다못해 사지는 멀쩡하던 세레나보다 더 끔찍한 모습.

그 강건하던 헥트 백작이 순간 현기증을 느끼고 비틀거릴 정도였다.

"어서 밖으로..치료하겠습니다."

아리아도 다급히 신성력을 들여 그들을 치료했다.

그 초월적인 신성력에 상처들이야 빠르게 나아가고 있었지만, 그것도 만능은 아니었다.

잘려나간 루시안의 손가락들이 보였다.

잘린 손가락들을 찾아서 붙이거나 마법적 도구를 쓰지 않는 이상 그는 아마 다시는 검을 들지 못할 것이다.

손발목의 힘줄이 잘려나간 레아나 역시, 어찌어찌 재상한다 쳐도 다시 싸우는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레스트리아가 언제 어디서 깨어나 어떻게 활동하기 시작했는지 알아야겠습니다. 특히 숙주로 삼은 라시안의 전속 조교사 안토니오와의 관계를."

"그렇게 해야겠지."

내 말을 들은 루카스는 황급히 지상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아직 끝난게 아니었다.

글레트리아의 꿍꿍이를 확실히 알아야만 했다.

"열심히 싸웠다던데."

"...그렇습니다."

"다시 채워주지."

루카스를 비롯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 회의를 가지던 그날 밤.

나는 세나를 찾아갔다.

그녀는 전투 초기 모든 힘을 소진해버려, 후방에 빠져 있던 상태였다.

나는 그녀의 자궁에 다시 마력을 채워주었다.

다만 그녀는 조금 불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어디 마음에 안 드는  같은데. 이제는 싸우기 싫어진건가?"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녀가 고개를 숙이며 말을 흐렸다.

"더 강해지고 싶지만, 한계가 너무 명확합니다."

"음."

나는 그녀의 말을 이해했다.

본질은 일반인인 그녀는 충전식으로 움직이는 것과 마찬가지.

당연히 출력을 높이면 시간을, 시간을 높이면 출력을 희생해야 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걸 해결할 방법은 마땅찮았다.

티나처럼 스스로 마력을 생산하는 기관을 다는게 아닌 이상에야.

하지만 그것을 고민하던 내 눈에,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들어왔다.

헤이즐은 따로 만든 마력생산기관을 티나에게 이식시키는 수밖에 없었겠지.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다르다.

레스트리아의 힘을 일부 흡수한 지금, 온갖 사람들을 정신지배해서 마력을 수집하던 놈처럼 마력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

굳이 이식하는게 아니라, 기존의 몸에다가  시스템을 만들어내는게 가능하지 않을까.

"모, 모유라니 그건..."

"네 모유에는 마력이 함유되겠지. 스스로 짜서 스스로 마시라고. 내가 없어도 스스로 마력을 다룰 수 있게 되겠지."

내가 생각한 기관은 그녀의 가슴이었다.

세나는 기겁했지만, 이내 갈등되는  입을 다물었다.

"너는 분명 강해지고 싶다 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겠다면 어쩔  없고."

세나와 나의 관계는 조금 특별했다.

처음 만난 조교 대상이자, 루카스에게 처음으로 조교된 동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나로 인해서 나쁘든 좋든 가장 큰 변화를 맞은 사람이었으니까.

괜히 검은 양말과 장갑으로 싸여 있는 그녀의 팔다리가 신경쓰였다.

"...하겠습니다. 제 몸을 뜯어고쳐서라도."

그때, 눈을 질끈 감은 세나가 털썩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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