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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화 〉67화-전쟁이 아닌 게임 (68/74)



〈 68화 〉67화-전쟁이 아닌 게임

67화-전쟁이 아닌 게임

*주의, 고문 묘사 다수


"이런...이런 진귀한 장면을 보게 되다니."

[설레발 치진 마라. 이 계획이 성공하면, 이런 꿈 속이 아닌 현실에서 네가 직접 똑같이 할 수 있을 테니까]

레스트리아는 감탄한 안토니오를 보곤 피식거렸다.

하지만 안토니오는 그 목소리를 듣는  마는둥. 눈은 전방에 고정한  손을 꿈지럭대고 있었다.

'부드러웠지. 너무나.'

눈앞의 광경에 집중하면서도, 그는 직전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있었다.

정신 잃은 그녀의 옷을 벗기고 형틀에 가져다 묶은게  본인이었다.

비록 이곳이 현실이 아니라는 자각은 있었지만, 어차피 인간의 감각으로는 이곳과 현실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었다.

등에서 묶인 끈들을 풀고, 원피스를 벗기고 끈으로 묶은 속옷을 벗겨내었을 때의 그 감각.

그는 손으로 더듬는걸 멈추지 않았다.

앙증맞은 가슴도, 처녀처럼 꼭 다물어진 음부의 주름 하나하나도 손으로 쓸어가며 그 육체를 탐했다.

십수년 이상의 조교사 생활동안 여인들의 옷을 벗기고 더듬는 것 이상의 심한 짓을 수도 없이 해왔지만 지금 자신의 손안에 있는 소녀는 그 어떤 귀족가의 영애보다,  어떤 여기사보다 대단한 존재였으니까.

'현실에선 반드시 내 손으로 조교한다.'

그는 형틀에 리아를 묶고, 입과 눈에 재갈과 안대를 채우며  없이 늘어진 그녀의 얼굴을 쓸었다.

"으극...아아아악!!"

...비록 지금은 저 앞에서 다른 이의 손에 의해 아름다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현실에선 자신의 손으로 저 비명을 뽑아내리라 다짐했다.



[하핫, 참아 보려는 것 같은데, 쉽지 않겠지. 애초에 고통이란 것을 모르고 살지 않았느냐]

눈물로 흐려진 시야 속에, 레스트리아의 비웃음이 귀를 뚫고 들어왔다.

놈의 말은 어느정도 사실이긴 했다.

지금 내가 겪는 고통은, 루카스가 조교하던 때와는 비교하기 힘든 원초적인 고통 뿐이었으니까.

"우욱.."

내 입에서 뽑아낸 루카스의 집게에는 핏물로 범벅이 된 내 어금니가 달려 있었다.

내 마지막 어금니다. 나는 입에 자꾸 들어차는 비릿한 핏물을 억지로 삼켜야 했다.

[앞으로 뭘 씹어 먹는 건 불가능하겠구나. 하지만 앞으로 네 식사는 짐승들의 정액이 될테니 빨아먹는데는 지장 없지 않겠느냐]

"닥..쳐.."

이곳이 현실이 아님을 알고 있음에도 레스트리아는 끊임 없이  마음을 흔들려고 개수작을 부리고 있었다.

[손톱, 발톱 다음에는 어디를 뽑아볼까. 그 건방진 눈?]

 이빨을 내버린 루카스가 주먹을 쥐고 있던 내 손을 강제로 피게 만들었다.

레스트리아는 루카스가 날 고문하면 내게 큰 타격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이를 기획했겠지.

하지만 틀린 생각이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그나마 루카스니까 버티고 있는거다.

전혀 모르는 개자식이 내게 이런 짓을 한다면, 아마 버티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 이까짓 것..환영에 불과해."

[크하하! 그렇지! 하지만 과연 얼마나 버틸지 두고 보겠다]

그렇기에 약간의 연기를 펼쳤다.

레스트리아는 울먹이며 버텨보려는  태도가 만족스러운  진행을 속행했다.

아마 자신의 의도가 먹혀들었다 생각하겠지.

동시에 루카스가 대못을 들더니, 망치를 들어 못을 조준했다.

못이 향한 곳은 내 손등이다. 설마.

"흐..아아아악!"

망치가 매정하게 내려쳐지자 나는 강렬한 고통에 묶인 몸을 펄떡이며 비명을 질렀다.

손등에 하는 못질은 못이 손잡이를 뚫고 들어가 고정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원망스럽지 않느냐. 엉덩이에 낙인까지 찍을 정도로 연모하는 이가 너를 이렇게 아프게 하고 있다]

"흐윽..흐읏.."

고통을 삼키는 와중에도 놈의 수작질은 계속되었다.

놈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같지만 그나마 눈앞의 루카스가 환영에 불과해 낙인을 쓰지는 못한다는게 다행이었다.

[뽑아라]

"아..아으으윽..!!"

놈의 명령이 곧장 이어지자, 이제 고통 때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내 손을 강제로 펴든 루카스가 집게로 내 손톱을 잡아 그대로 젖혀버렸다.

손톱이 생으로 들리고 뽑히는 고통에 이를 악물었으나, 이제 내게는 악물 이가 없었다.

[손톱은 열개, 발톱도 열개다]

이번 고문은 이제 시작이었을 뿐.

발톱을 뽑던 여섯 번째인가 일곱 번째인가.

결국 나는 한 차례 의식을 잃었다.



[...꽤 버티는 군.  잘난 맛에 사는 오만한 애송이, 조금만 괴롭혀도 금세 무너질 줄 알았더니. 아무렴 그정도 의지도 없어서야]

"괜찮은거요?"

[아무 문제 없다. 단지 약화시킨 인간의 몸이 못버티는 건 좀 아쉽군. 깨우는게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지켜보던 안토니오는 걱정스레 물었지만 정작 레스트리아는 자신만만했다.

"흐아아...하아.."

루카스는 차가운 물을 끼얹어 정신 잃은 리아를 깨웠다.

눈을 번쩍  리아는 젖은 머리칼을 얼굴에 붙이곤 숨을 몰아쉬며 헐떡였다.

루카스는 친절하게도 그녀의 머리를 떼어 정돈해 주었다.

물론 루카스의 상냥한 태도는 어디까지나 고문의 일환일 뿐이었다.

레스트리아의 목적은 조교 따위가 아니라 그녀의 정신을 완전히 부숴버리는 것이었으니까.

"케흑.."

그녀를 상냥히 어루만지던 루카스는, 자신에게 희미하게 웃어보이는 리아의 면상에 대뜸 주먹을 날렸다.

부들거리는 리아가 헐떡이는 사이, 루카스는 옆에 놓인 도구를 들었다.

망치였으나, 손등에 못을 박을  썼던 귀여운 수준의 망치가 아니었다.


차갑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자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손발톱이 모조리 뽑혀나가 떨어져나갈 것 같은 손발가락의 통증이었다.

누군가  머리를 정돈해주고 있었다.

루카스였다. 물론 그는 진짜 루카스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나도 모르게 무심코 웃어보였다.

그가 있으니까 괜찮다.

"케흑..."

비록 그가 무표정한 얼굴로 내게 주먹을 날렸지만, 극심한 고통과 함께 코가 부러지고 코피가 흘렀지만 괜찮았다.

그러니 그가 나의 버팀목이라는 걸, 절대 들키면 안 된다.

궁지에 몰린 레스트리아는 반반 싸움을 걸었다.

놈이 인질극이나 자폭 같은 개수작을 부리거나 도주할 경우도 없다. 버티기만 하면 나의 승리다.

[이제 앉아 있는 건 지겹지 않나?]

루카스는 내 얼굴에 포션을 들이부었다.

부러진 코뼈가 다시 붙고 피가 멎었다.

포션덕에 핏물도 깨끗이 쓸려가고, 가까스로 정신을 붙잡은 내 눈에 망치를 들고 있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이젠 매달아  건데, 그전에 해놓을게 있지. 이제는 걷지 못할거다]

레스트리아의 말과 함께, 평소 허약해서 무거운 짐도 잘 못들던 루카스는 그 커다란 해머를 번쩍 들어 내 무릎을 툭툭 건드렸다.

그리고는 골프 하듯 번쩍 쳐들었다.

미래를 직감한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끅..끄아아..."

무언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 그리고 무언가가 세차게 부딪히며 부러지고 으깨지는 소리.

그 소리는 내 무릎에서 나는 소리였다.

눈을 부릅뜬 나는 맞은 직후에는 비명을 지를 틈도 없었다.

"꺄아...아아아아악!! 아아아!!"

그러나 직후 엄습하는 통증은 참아낼 수 있는게 아니었다.

비명을 지르면 좀 덜해질까 싶은 본능적인 마음에, 공간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렀다.

[크하하! 무릎도 두 개다!]

흐릿한 시야에 다시 망치를 들어올리는 루카스의 모습이 보였다.

따뜻한 무언가가 통제를 잃은 가랑이 사이에 흐르고 있었다.



[오줌까지 지리다니...이거 아무리 애새끼여도 너무 애새끼 같지 않은가]

"...."

레스트리아가 날 조롱했다.

이제 대꾸할 힘도 없다. 연약한 인간의 육신은, 이미 완전히 탈진해버렸다.

[말해보라]

레스트리아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이 비루한 몸으로, 이 하찮은 인간놈의 정액을 몇번이나 받아내었느냐?]

놈의 말과 함께, 루카스는 내 자궁이 있는 하복부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 자극에 천장에 사슬로 매달려 있는  몸이 천천히 흔들렸다.

사슬에 묶여 처량하게 들린 손목이 쓰라리고 아팠다.

비참히 매달린 다리는, 으깨진 무릎 아래로는 감각이 없었다.

[굳이 말하기 부끄럽다면 말하지 않아도 된다]

히죽거린 레스트리아의 말은 굳이 이해하려 노력할 필요가 없었다.

루카스가 쓰다듬은 하복부에 검은 글자가 선명히 떠올랐다.

<질내사정 횟수: 86번>

[이거, 생각보다 적은데?]

레스트리아가 그걸 보고 비웃었다.

그야 질내사정은 루카스가 제시하는 최고 등급의 포상이었으니까. 물론  기억을 겉핥기 식으로나 엿본 이놈이 그것까지 아는 것 같지는 않았다.

[슬슬 편해져라. 네가 누구인지도 잊고, 편해져라.  고통에서 해방될  있을테니까. 그러면 그 부족한 횟수를 듬뿍 채워줄 수 있다]

루카스가 대뜸 옷을 훌렁훌렁 벗기 시작했다.

단단히  있는 그의 물건에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바깥의 일은 전부 잊어버리고, 이 인간놈과 영원히 이곳에서 사는거다. 그 숫자가 천, 만을 돌파할 때까지]

레스트리아의 속삭임과 함께, 루카스의 물건이 내 허벅지에 툭툭 닿기 시작했다.

사슬을  내리기만 한다면, 금방이라도 꿰뚫릴  있을 것 같았다.

[음란하군]

비벼지는 그의 물건에 음부에서 새어나오는 음액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루카스는 대뜸 내 허벅지를 벌리고 손가락을 음부에 넣어 내부를 쓰다듬고 비비기 시작했다.

"흣...아읏.."

몸에 느껴지는 통증과 쾌감의 절묘한 조화에 내 몸이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루카스는 아예 내 뒤로 돌아가, 허벅지를 손으로 받혀 다리를 활짝 벌리게 만든 뒤 자신의 물건을 흥건한 내 음부에 마구 비벼댔다.

[꼴사납게 절정해라!]

"흐아앗♡"

놈의 말대로 하긴 싫은데,  몸은 어쩔 수 없이 절정했다.

놈에게 훤히 벌려보인 가랑이에서 뿜어진 조수가 바닥에 후두둑 떨어졌다.

"으읏...."

[만족스럽지 않을 텐데? 네 파트너도 네 안에 씨를 잔뜩 뿌리고 싶다는군. 저것에 푹푹 박히고 싶지 않나?]

절정의 쾌락에 빠져 있는 사이, 놈의 유혹이 시작되었다.

허벅지 사이에 끼운 뜨겁고 단단한 물건의 감각이  이성을 흐리게 하고 있었다.

"넌..이제 끝이야 레스트리아..."

[생각 이상이긴 하군]

물론 이 개자식의 수작에 넘어갈 필요는 없었다.

여기서 버텨내면, 루카스가 현실에서  좋은 상을 줄테니까.

[어쩔 수 없지. 씨를 품지 않겠다는 암컷에게, 자궁이 필요할까?]

레스트리아는 아직 여유가 있어 보였다.

대뜸 루카스가  배를 만지더니, 주먹을 쥐었다.

"설마..."

[그 설마가 맞다]

루카스는 주먹을 내 하복부에 가져다 대더니, 이내 팔을 뒤로 당겼다.

전형적인 강펀치 자세였다.

"꺼윽..."

그 직후 작렬하는 주먹은 정확히 내 복부에 틀어박혔다.

자궁 전체가 요동치는 찌릿한 감각.

매달린 내 몸이 하찮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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