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4화 〉63화-난적 (64/74)



〈 64화 〉63화-난적

63화-난적

*고어 및 고문 묘사가 약간 함유되어 있습니다


[죽었군. 역시 맞았나]


"근데, 아직 싸움에 끼기 싫다더니 왜 먼저 아는척을 한거요?"


[다른 놈들이라면 모를까,  새끼용이 지금 인간들 틈에 섞여 있을 수는 없으니까]

목걸이가 코웃음을 쳤다.


[이번  마룡 안카리아스는 이제 겨우 백년 정도 묵었을 새끼용. 태생답게 새끼임에도 어지간한 다른 용들보다 강하겠지만, 어디까지나 무식하게 힘만  애송이에 불과하다]

"용이 실존하다니..."

[분명 무슨 사정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인간들 틈에 섞여 있는 거겠지. 오만한 마룡이 인간의 노예를 자처해? 분명 수상한 꿍꿍이가 있다. 아니면 그럴 수밖에 없는 처지가 있거나. 세상에 어떤 미친 용이 인간의 노예로 묶여있겠나]


큭큭거리던 목걸이의 목소리는 자신이 넘쳤다.


안토니오는 솔직히 단 한마디도 못 알아들었지만 그냥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었다.

어쨌든 목걸이 속의 악마는 자신의 지략에 대해 상당히 자존감이 높았고, 그 힘을 빌리는 안토니오는 그의 비위를 맞춰주어야 했으니까.

"그럼...그 마룡이 오면 이길 수 있는 것이 확실한 것으로 믿겠소."

[지금 가진 힘으로 어려울 것도 없다. 요새에서 농성하고 있는 헥트 백작을 함락시키고 남은 놈들도 모조리 빨아먹은 뒤, 마룡을 제압하고  인형으로 삼아야겠다. 너도 즐겨보고 싶지 않느냐. 용을 조교하는 것이다]


"으음...그건 정말 구미가 당기는 군. 듣자니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던데."

목걸이의 말에 안토니오가 입맛을 다시며 눈을 반짝였다.




"문을 열어라."


성의 지하로 향하는 것 같은 계단 입구.

기분 좋게 이곳을 방문한 안토니오는 병사를 시켜, 굳게 닫힌 문을 열게했다.


그는 천천히 계단을 걸어 지하로 향했다.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후덥지근한 열기와 함께 음란한 냄새가 지독히 풍기기 시작했다.


"언제 봐도 좋은 꼴이로군. 이번에 좋은 소식을 들었지. 자네가 순순히 협력해준 덕에, 목표가 미끼를 제대로 물어버렸거든."

그는 이 좁고 뜨거운 지하 방에 갇혀 있는 존재에게 웃으며 말했다.

"쿠흡..크흣.."


레아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저 필사적으로 몸을 움찔거릴 뿐.


실과 바늘로 꿰메어 버린 눈꺼풀덕에 눈은 보이지 않았고, 뾰족한 엘프의 상징 역시 반 이상 비참히 잘려나가고, 25라 적힌 번호표 하나가 붙어 달랑거리고 있었다.


"케흙..끄륵..."


무슨 말을 하고 싶어도 거의 목구멍까지 꽂힌 두터운 관덕에 말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얼굴에 단단히 고정된 관에서는 그리 드물지 않게 희뿌옇고 끈적이는 무언가가 콸콸 쏟아지며 그녀의 입안에 강제로 쏟아져내렸다.


그녀는 죽지 않기 위해 호흡곤란으로 괴로워하면서도 어떻게든 목울대를 움직여 액체를 삼켜냈다.

임산부처럼 부푼 그녀의 배가, 그녀가 지난 며칠간 얼마나 많은 양을 마셔댔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아름다운 동생이 입으로 보지로 직접 빨아내고 받아낸 가축들의 정액은 맛있나? 이런, 오늘은 아직 반도 채 채우지 못했군. 이러다 진짜 배가 터지겠는걸. 어서 빨리 시원하게 싸고 싶으면 오늘치도 다 채우라고."

안토니오는 땀으로 번들거리는 그녀의 배를 쓰다듬으며 히죽였다.

"흐..흐그으으윽!"

흠칫한 그녀가 쫙 벌린 가랑이를 천천히 밑으로 내렸다.


발뒤꿈치 뼈에 직접 박아넣은 대못 덕분에 강제로 까치발을 들 수밖에 없는 다리가 미친듯이 후들거렸다.

그녀의 항문은 마개로 단단히 막혀 있었고 밑으로 내려온 그녀의 보지는 투명한 유리병의 입구에 닿았다.

긴 주둥이를 가진 유리관 안에는 그녀가 모아온 자신의 애액이 찰랑이고 있었다.


그녀가 음부를 비벼 주둥이를 찾고 곧바로 꽂아내리자 주륵주륵 흘러내리는 애액이 유리병 안으로 모이기 시작했지만, 스쿼트나 다름 없는 자세에 이미 그녀의 허벅지는 경련을 일으키다 한계에 다다랐다.

"힘줄이 잘린 팔다리로 열심이긴 한데, 힘이 풀리면 음핵이 찢어진다고?"


"후오오오옥!"

히죽거린 안토니오가 그녀의 클리토리스 피어싱에 연결된 팽팽한 줄을 건드리자 기겁한 레아나가 짐승같은 심을 토하며 조수를 뿜었다.

줄은 천장에 매달려 있어 그녀가 다리를 굽히면 자연스레 음핵을 찢어질듯 당기는 구조였다.

레아나는 손목에 묶여 천장에 고정된 사슬에 의지해 가까스로 넘어지지 않는데 성공했다.

손톱이 뽑힌 자리에 강제로 붙인 뾰족한 강철 손톱들이 횃불 빛에 반짝였다.


"허..모유도 반도 못모았군. 이거 아무래도 공자님의 손가락을 하나 더 잘라야 하나?"


"흐읍! 크윽.."

루시안을 언급하자 이미 탈진상태던 레아나가 기겁하며 날뛰었다.


하지만 그래봤자, 묶여있는 팔다리는 힘 없이 흐느적거리고 젖가슴은 털렁거릴 뿐이었다.


"그렇게 괴롭혀도 입을  다물다가 공자님의 손가락 하나를 입에 넣어주니 곧바로 무너졌지.  대단한 지조와 절개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자님. 역시 저 가축이 말을 들으려면 공자님의 손가락이 하나 더 필요할 것 같은데."


"히, 히익..."

안토니오는 방 한켠에 있던 누군가에게 고개를 돌렸다.


레아나와 마찬가지로 나체로, 사슬에 묶여 있던 루시안이 기겁하며 잔뜩 움츠린 몸을 덜덜 떨었다.

땀과 먼지투성이인 더러운 몸에는 레아나에게 들려줄 의도로 비명을 만들기 위해 만든 상처가 가득했다.


"으읍! 후으윽!"

레아나가 파들거리는 몸으로 어떻게든 다시 몸을 움직여 애액을 짜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한계를 벗어난 몸을 어찌할 수는 없는 법, 그녀는 이내 힘을 잃고 비틀거렸다.

실수로 까치발을 풀고 땅을 제대로 디디자, 뼛속으로 파고드는 못에 격통을 느낀 그녀가 비명을 질렀다.

"...어쩔  없군요. 저 한심한 가축에게서 공자님이 직접 짜내시지요. 가축이 저리 형편 없으니, 주인이 괴롭지 않습니까."

이젠 움직이지 않는 몸에 서럽게 흐느껴 우는 그녀의 울음소리를 들은 안토니오가 빳빳하게 남근을 세우고 있는 루시안에게 말했다.


이미 강한 정신지배로 이지와 이성을 잃은 루시안의 눈에는 공포와 원초적인 본능뿐이었다.

"이..이잇!"

안토니오가 자물쇠를 풀어주자, 사슬을 철컹거리며 레아나에게 다가간 루시안이 그녀의 젖가슴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쿠읍..끄윽.."

때마침 흘러드는 정액을 받아마서던 레아나는 젖가슴을 쥐어짜는 고통에 버둥거렸다.

가슴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가득 차 줄줄 흐리기만 하던 무언가가 거세게 뿜어지는 쾌감.

그녀의 가슴을 반쯤 먹고 있는 착유기로 모유가 쫙쫙 뿜어지기 시작했다.

"더!  짜내라! 이게   때문이다 쓸모 없는 가축년아!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끄어..."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인 루시안은 안토니오의 의도대로 이지 없이 그저 레아나를 원망하며 손가락 두개가 잘린 손으로 그녀의 옆구리를 강하게 가격했다.

뱃속을 가득채우고 출렁이는 정액들이 요동치는 감각에 순간 의식을 잃은 레아나가 축 늘어졌다.

"모유는 빠르게 모이지만 어째 분비 증가 개조까지 한 애액은 영...그래도 오늘은 좋은 소식도 있었으니 공자님, 마개를 뽑고 직접 박아서 가축년의 음액도 짜주시죠.특별히 병을 고정해 드리겠습니다."

안토니오는 반쯤 의식을 잃은 레아나의 음부 깊숙리 병 입구를 밀어넣고 끈으로 묶어 고정시켰다


애액이 찰랑이는 큼직한 병만 질입구에서 튀어 나와있는 꼴사나운 모양새에 그가 헛웃음을 터트렸다.

"흐핫, 크흑, 흐읏."


단번에 두꺼운 항문의 마개를 뽑아낸 루시안은 폭포수처럼 뿜어지는 정액을 무시하고 그녀의 항문에 자신의 물건을 박아넣어 격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직 자신의 욕망만을 채우겠다는 격정적인 행위에 레아나의 몸이 힘 없이 흔들렸다.


"슬슬 질릴때 쯤엔 임신시켜주마. 그리고 태아가 태어날 즈음엔 자궁째로 익혀주지. 그때쯤이면 몸통만 남았을 공자님과 나눠먹으라고. 그 마룡이란 계집도 네 옆에서 구르고 있겠지."

꿰어진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낸 안토니오는, 두 남녀를 두고 지하를 빠져나왔다.


[이런...이게 어째서...]

"저, 저건!"

하지만 그가 밖으로 나와 제일 처음 본 것은, 저  곳의 하늘을 반으로 갈라버리는 황금빛 섬광이었다.


백작이 포위당해 고립되었다.


그것도 자기 병사들에게.


이것이 우리가 이 근방에 오자마자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이제 정신이 드느냐."


"가, 감사합니다 성녀님! 저, 정말로 밭일 하던 것 외에는 기억이 안납니다요..."


아리아를 데려 온게 신의 한수였다.


그녀의 신성력은 레스트리아의 정신지배를 풀어내고 망가진 정신을 포멧의 형식으로나마 복구할 정도로 강력했다.

그간의 기억을 싹 잃기는 하지만 차라리 그게 좋은 것일지도 몰랐다.

"그 정도의 정신지배라면, 너무나 위험하고 강력한 존재다."


"제 곁에 계시면 안전합니다. 무엇보다 레스트리아 그놈은 숙주가 없으면 아직은 그저 하나의 목걸이에 불과합니다. 물론 그 상태에서도 못 싸우는 건 아니지만."


루카스가 걱정스런 얼굴로 하나 둘 제정신을 차려가는 마을 주민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레스트리아의 정신지배는 보스몹으로서의 시그니쳐 능력이라 해도 그리 강력한 능력은 아니었다.


결국 마력을 주입해 일어나는 행위.

내가 곁에 있는 것 만으로도 막아낼 수 있었다.


"우선 백작 부터 구할겁니다. 엘프 이야기는 들었으나. 지금 무턱대고 어느 정도 수준일디 모를 놈들의 본진으로 쳐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무, 물론 명령하신다면 어떻게든 성기사들을 설득하겠습니다."

정신 지배 당하던 마을 사람들을 모두 구해낸 아리아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합당한 결정이긴 했다.

레스트리아의 정신지배와 조종술은 휘하의 병사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강해진다.

아직은 어지간한 강자에게는 통하지 않는 수준이니 백작을 지배하지 않고 병사들을 보내 제압하려는 것이겠지.


그나마 요새에서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백작이 살아남아야  일대 전체가 놈의 손에 떨어지는 걸 막을 수 있었다.


"이미 베셀로 성기사 하나를 보내 상황을 알렸습니다. 지원군이 오기 전에 백작을 구출하고, 악마를 토벌합니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아리아가 성기사들을 움직이며 말했다.

성기사들은 우리를 흘끔거렸지만 우리는 철판을 깔고 다시 말에 올라탔다.


내 뒤에 앉은 루카스가 힘이 들었는지 한숨을 내쉬었다.

"별 일 다 겪는구나. 스스로 전쟁통을 찾아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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