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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화 〉57화-게임 시작 (58/74)



〈 58화 〉57화-게임 시작

57화-게임 시작

*마지막 단락 백합 요소

"건강한 모습이라니 너무 걱정하지 마."

"...그렇습니다."

성의 응접실, 루시안은 곁에 앉은 레아나의 손을 잡아 주었다.

평소라면 좋아했을 레아나는 그럼에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지금  자리는 그녀의 동생, 세레나를 만나기 위한 자리, 그녀는 계속해서 닫힌 문만 바라보고 있었다.

"아.."

"언..니."

그리고 곧 문이 열리려 철컥거리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고 등장한 이들은 루시안과 비슷한 외모를 가졌으나, 보다 더 다부진 체격을 가진 사내.

그리고 레아나와 마찬가지로 뾰족한 귀를 가지고 있는 엘프.

두 엘프는 서로를 보고 움찔했다.

서로의 눈이 믿기 힘들다는 눈빛으로 서로를 스캔했다.

"저, 저기...이런."

이 숨막히는 적막에 루시안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말을 끝내지 못했다.

"살아있었구나!"

달려든 세레나는 단번에 레아나를 끌어 안았다.

"레, 레지골드  개자식이 언니를 팔아 넘겼다고 했어. 인간들의 노예로 팔았다고...다른 일족들에게는 시집보냈다고 했으면서. 그리고 나도 팔아버리겠다고 했어."

"진정해 세레나.  괜찮아."

세레나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간 있었던 일들을 털어 놓았다.

레지골드가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어떻게 행동했는지.

방심한 그의 면전에 뜨거운 차를 끼얹고 탈주해서, 루시안의 형 라시안의 부대에 구출되었다던지.

그 이후 라시안의 부대와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레아나는 슬쩍 세레나의 상태를 살폈다.

자신 처럼 중갑을 입은 대신, 가벼운 흉갑 정도만 입고 등에는 활을 차고 있었다.

질긴 가죽으로 된 레오타드 형식의 옷에 골반과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 있었는데, 레아나는 공통되는 두 형제의 취향에 무심코 혀를 찼다.

'그래도 나처럼 끔찍히 능욕당하진 않았구나. 다행이야.'

그래도 레아나는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노예로 짐승처럼 다뤄지며 팔려다니며, 조교당하고 처녀는 팔려서 잃었다.

새겨진 음문도 이제는 몸의 일부 같은 피어스들도.

비록  모두 몸을 의탁하고 있는 처지라지만
어린 동생이 이런 끔찍한 일들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 만으로도 좋았다.

"감격적인 자매 상봉은 우선 거기까지 하기로 할까."

그리고 끝을 모르고 길어지려는 그들의 이야기는 응접실에 도착한 헥트 백작에 의해 끊겼다.




"우선, 우리는 지금 이 상태로 황금숲을 공격할 수 없다."

"역시..."

헥트 백작이 지도를 펴들며 아들들에게 설명을 시작했다.

이미 한 번 가신들과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하는 것들이었다.

"위로는 정체 불명의 괴물 군대, 그렇다고 남부에 있는 본가의 병력을 움직이면 근처 왕국들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지. 서부에 있는 병력은 중앙을 견제해야한다."

헥트 백작이 한숨을 쉬었다. 기껏 서부 내전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상당한 영토를 거느리게 된 대영주가 되었지만 말 그대로 사방이 적이었다.

"움직일  있는 병력은 이게 전부다. 그리고 우리만으로는 엘프군대를 당해낼 수가 없어."

"지원을 바랄 순 없는 겁니까? 차라리 접해있는 왕국들에 협력을 요청하면..."

"그들이 뭘 요구할 줄 알고 그러느냐."

루시안의 의견을 내어봤지만 백작은 단호했다.

제국은 대륙 절반을 무력으로 손에 쥐고 건국된 국가로, 태생부터가 주변 왕국들과 척을 지고 시작된 나라였다.

내분으로 조각나기 시작한 제국을, 왕국들이 가만 내버려 둘리가 없으니 헥트 백작은 스스로의 힘을  키울 생각이었다.

"교국의 성녀가 있지 않습니까? 그 계집도 괴물 군대와 협력하는 황금숲을 공격한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입을 다물고 있던 라시안이 묵직한 목소리로 조용히 말했다.

아리아의 이야기가 나오자 백작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잠시 잊어라."

'편지가 진짜라면 대박이지만.'

그의 뇌리에 오늘 오전에 받은 연락이 떠올랐다.

최근 포상 삼아 가신으로 삼은 조교사에게 온 편지.

그건 바로 성녀 아리아에 대한 조교 일지였다.

"우선은 우리끼리 놈들을 공격한다는 가정 하에 움직인다.  년놈들을 잡는게 우리 목적이지. 그렇지 않소? 엘프님들."

아리아 이야기를 마친 그는 품에서 꺼낸 종이를 듣고만 있던 레아나와 세레나에게도 보여주었다.

현재 황금숲 엘프들을 이끌고 있는 반란 세력의 수장들이었다.



"언니, 표정이 왜 그리  좋아."

"아무것도 아니야."

회의가 끝나고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시간.

인적 없는 정원길에서 함께 산책하던 세레나는 어두운 레아나의 얼굴을 보고 걱정스레 물었다.

"언니는...놈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지?"

"그래."

세레나의 말에 레아나는 이를 악물었다.

자신을, 일족을 배신한 배신자들. 그들을 생각한 레아나는 끓어오르는 분노에 입술을 깨물었다.

"나도 그래. 하지만 지금 그렇게 화내지는 마."

"그래, 네 말이 맞아."

세레나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레아나도 웃으며 기꺼이 그 손을 맞잡았다.

지금은 겨우 다시 만난 서로의 이야기를 푸는  만으로도 부족하니까.

분노보다는 안도와 평온함이  어울릴 상황이었다.

비록 몸에 새겨진 치욕의 역사는 지워지지 않겠지만, 레아나는 루시안과 다시 만난 세레나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기로 결정했다.

"언니..언니는 둘째 공자님의 뭐야?"

"..응?"

"전이었다면 혐오했을 이런 걸 입고...노예로 팔렸다고 했지. 어땠어? 어떤 짓을 당했어? 처녀는? 강간당했어? 앞뒤 구멍에 입까지 푹푹 박혀서 윗배도 아랫배도 주인님들의 정액으로 가득 채워졌어? 노예 낙인은? 낙인도 새겼어?"

하지만 그 순간 세레나의 기세가 급변했다.

세레나는 당황한 레아나를 근처 나무에 밀었다.

"세, 세레나."

그녀는 붉게 달아오른 동생의 얼굴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동생이 내뱉는 단어들도, 차마 그 입에서 나올 줄 몰랐던 것들이었다.

"언니도 둘째 공자님의 노예가 된 거지? 그치? 이런 가슴골 다 보이는 음란한 갑옷이나 입고."

"흐읏..세레나, 지금 무슨.."

세레나의 손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레아나의 가랑이 사이로 침투해, 안쪽 허벅지와 음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레아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째서 자신의 여동생이 이런 음란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인지.

"처음 뵙겠습니다."

그때 거친 숨을 내쉬는 세레나의 뒷편에 누군가 나타났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세레나는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고, 레아나는 음습한 기운이 느껴지는 그를 노려보았다.

"첫째 공자님의 전속 조교사, 안토니오라 합니다."

단정하게 차려입고 있던 사내는 모자를 벗어, 그녀에게 예의 있게 인사했다.

"24번이 무례를 저질렀군요. 그만 둬라 24번. 공자님께 온전히 넘겼다지만, 나도 네 체벌권을 가지고 있다."

"히, 히익! 죄송합니다!"

그의 말에 화들짝 놀란 세레나는 레아나에게서 떨어져, 맨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큼직한 가슴이 땅에 눌리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파들파들 떠는 모습이 비굴하다 못해 비참해 보일 정도였다.

"하..하하!"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었다.

레아나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에서 무언가 부서지는 걸 느끼며 흐느끼듯 웃었다.

"자, 이것을 보시죠. 음란한 계집."

그런 그녀에게, 그럴 줄 알았다는  웃으며 다가온 사내는 목에 걸고 있던 무언가를 보여주었다.

꿈틀거리는 눈이 박혀 있는 끔찍한 외형의 목걸이.

 눈이 순간 번쩍하고 빛을 뿜자, 움찔한 레아나는 순식간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후읍..츄릅.."

"더 깊숙히."

"우그윽.."

루카스의 명령에, 그녀는 더 깊숙히 물건을 입속에 밀어 넣었다.

나는 마스크 덕에 매끈한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더 열심히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목구멍을 범했다.

그녀가 구역질을 해가면서도 필사적으로 이 모조 자지를 물고 늘어지는 이유.

바로 루카스가 이것에 이제는 있지도 않은 내 처녀를 걸었기 때문이었다.

"케흑..끄윽.."

"이정도면 뭐, 합격점을 줘도 될듯 하군. 상을 줘라 리아."

나름 만족한 루카스의 명령에 나는 그녀의 목구멍을 찌르고 있던 물건을 빼내었다.

그녀의 입에서 떨어진 끈적한 타액이 그녀의 맨가슴에 떨어져 번들거렸다.

"입 벌리세요 성녀님."

"헤으.."



나는 명령대로 입을 벌리고 혀를 내민 그녀의 입에 침을 뱉어 주었다.

그녀는 그걸  소중하게 훑어 입안으로 가져갔다.

내가 뱉어주는 침이, 조교 받는 그녀의 포상이었다.

루카스는 조교 시간에는 철저하게 그녀를 '나의' 노예로 만드는 중이었다.

"행복해 보이는 군. 주인님의 발은 맛있나?"

루카스가 신발과 스타킹을 벗은 내 발가락을 구석구석 핥아대는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젠 루카스의 손길에도 익숙해졌는지, 움찔하긴 해도 봉사를 멈추지는 않았다.

"준비는 끝났다.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지. 감히 영주성에 침입한 여도적들이 있었고, 성녀님의 활약으로 사로잡는데 성공했다고. 그리고 그 여도적들을 처벌하기로 결정했다.

그 천한 나체를 묶어 훤히 드러낸 채 도심을 행진해 사람들의 눈에 각인시키고, 도심 한복판에 설치한 처형대에 이틀간 묶어 방치해 두겠다고."

그가 그녀의 위에 속삭이자 아리아가 몸을 크게 떨었다.

지금 그가 언급하는 처형식이 그녀의 조교에 정점을 찍는 것이었다.

과연 그 미친 계획의 미친 상황에서 미쳐버린 그녀가 깨달음을 얻고 신성력을 되찾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 반응을 보니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멈칫한 혀가 뜨거워졌어.

"그때가 기다려지는군. 그럼 조교를 계속하지. 리아, 네 흥건한 속옷을 내려 이 계집에게 물려주어라."

조교는 낮동안 계속되었다. 조금의 쉴 틈 없이.

성기사들이 언제 올지 모르니, 최대한 서두르는 중이었다.



"헤읍..성, 으읍..!"

"가만히 있으렴 리아. 네 얼굴, 정말 기분 좋아."

밤, 침대 위.

밤에는 우리의 관계가 뒤바뀐다.

밤에  둘뿐인 침대 위는 아리아가 유일하게 마스크를 벗을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면 이제 나는 그녀의 노예가 되었고 그녀가 주인이 되었다.

발가락을 핥아주는  나였고 침을 뱉어주는 건 그녀였다.

지금도 노예인 나는 그녀에게 붙잡혀, 얼굴 전체를 그녀의 자위기구로 쓰이는 중이었다.

배려와 서로를 위한 순수한 사랑의 행위? 이제 그런 건 없다. 오직 욕망을 채우기 위한 거친 행위만 있을 뿐.

그렇다고 그녀가 날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욕망에 더 솔직해 졌을 뿐이다.

"헤윽.."

"이런, 아프니?"

"아, 아니에요. 성녀님을 위해서라면..."

그녀가 내 목줄을 당기자 손이 뒤로 묶여 있던 나는 앞으로 넘어졌다.

나는 그녀를 꿋꿋하게 성녀라고 불렀다.

그럴때마다 움찔하는 그녀의 반응이 재밌다. 이건 루카스가 시킨 것이기도 했다.

"그래...맞아. 나도  위해서 낮마다 힘내고 있어."

아리아는 기쁘다는 듯 웃으며 내 얼굴에 자기 음부를 내리찍었다.

동시에 내 허벅지를 잡아 벌리고는 음핵을 혀로 굴리기 시작했다.

이건 자기도 그렇게 해달라는 뜻.

나는 숨을 꺽꺽거리면서도 그녀의 뜻대로 해주었다.

"그러니까..더 해도 괜찮지 리아? 응? 제발...날 버리지 마."

그녀가 흐느끼며 말하는 소리가, 내 가랑이 사이에서 들려왔다.

겉으로 보이는 관계는 겉치레에 불과할 뿐.

그녀는 낮이나 밤이나  노예다. 지금의 그녀에겐 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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