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화 〉54화-수치스럽지 않아
54화-수치스럽지 않아
"오늘 식사도 나쁘지 않군."
식당, 식사를 해도 평소 자기 방에서 먹던 루카스는 여유롭게 식사 시간을 가졌다.
세나와 나도 함께. 하지만 아리아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개그를 문채, 그 옆에 장식품 마냥 서 있었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스스로는 닦을 수 없으니 그 음란한 물줄기는 자국을 남기며 발목까지 이어져 있었다.
"이 녀석에게도 뭘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식사를 마친 루카스가 그녀를 보며 말했다.
"내가 보기에 주인의 음액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하악.."
루카스가 개그를 벗기자 고여있던 타액이 왈칵 쏟아졌다.
그러나 혀를 패물고 헐떡이는 아리아는 뵈는게 없으니 부끄러운 것도 없어 보였다.
"여, 여기서 어찌..으흑.."
"시작해."
나는 루카스의 명령대로 목줄을 당겼다.
당황한 아리아는 말을 채 끝내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쓰러지듯 바닥에 앉았다.
그리고선 무릎으로 기어 탁자 아래, 식탁보 안으로 몸을 숨겼다.
"흐읏.."
그녀의 거친 숨결이 내 다리 사이에서 느껴지니, 나는 목줄을 조정해감과 동시에 의자 끝으로 엉덩이를 걸치고 다리를 벌려 그녀를 도와주었다.
"츄읍..헤읍.."
안쪽 허벅지를 핥아대던 그녀의 혀가 결국 내 음부를 파고드니, 나는 뜨거워진 얼굴로 탁자에 엎드려 신음을 참아내었다.
"이젠 진짜로 자기가 성녀란 자각도 없어졌나보군. 각오해 두는게 좋을거라 일러라. 오늘 밤, 진짜 쾌락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으니."
탁자 밑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음탕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루카스가 히죽이며 차를 마셨다.
그의 말에 세나도 얼굴을 붉혔다.
이미 우리는 체험해 본 그것.
오늘 밤, 아리아도 똑같은 꼴이 되어 절정의 늪에서 허우적 거릴 것이다.
"으으.."
"성녀님, 괜찮으세요?"
다시 돌아 온 루카스의 방, 마스크를 벗은 아리아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머리도 산발이고 눈물 범벅에, 눈은 풀려 있었다.
나는 일단 그녀의 머리를 정돈해 주었다.
산발이니 영 별로라서.
그녀는 머리 손질이 다 끝나갈 때서야 가까스로 제정신을 차렸다.
"미안하다 리아."
그러더니 갑자기 날 껴안았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내 추악한 욕망에 널 휘말리게 해버렸어. 구해주겠다고 했는데 또다시 이런 일에 휘말히게 하다니."
"아니에요..전 정말로 괜찮...아윽."
"자, 감격스런 장면은 거기까지."
루카스가 강제로 우리 사이를 갈라 놓았다.
아리아는 눈물 맺힌 금안을 이글거리며 그를 노려보았지만 이젠 익숙해진 루카스는 눈하나 깜짝 안했다.
"이번에도 게임을 하나 제안드리죠 성녀님."
"무엇이냐. 저번에도 그랬지만, 난 지지 않는다."
"그렇지요. 그러니 저도 설욕해야지요."
게임 이야기에 자신감을 찾은 아리아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귀엽게도.
루카스는 그걸 보고 히죽이며 그녀에게 무언가를 던졌다.
직전까지 쓰고 있던 마스크였다.
"그걸 다시 차십시오. 규칙은 동일합니다. 리아의 봉사를 견디시면 성녀님의 승리, 아니면 제 승리입니다. 제가 패배하면 곧바로 수정구를 폐기하고 돌려보내 드리겠습니다."
"어리석은 짓이군. 이미 봤듯이 난 참아낼 수 있어."
"과연 그럴까요?"
루카스가 몇 가지를 더 던졌다.
아리아는 의문 섞인 눈으로 그것들을 받아들었다.
마스크와 같은 소재로 된 착 달라 붙는 사이하이 삭스와 오페라글러브.
그리고 고리로 연결된 가죽끈.
저것들이 이번 시련에 아리아가 입게 될 옷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귀마개입니다. 마스크 안에 이것마저 착용하면, 성녀님의 시각과 청각은 봉인됩니다."
"추악하군..."
아리아는 이를 갈며 귀마개를 받아 챙겼다.
어차피 그녀에게 선택지는 없다.
이미 결말이 정해진 이 능욕을 받아낼 뿐.
"우우..."
다시 한 번 마스크를 착용한 아리아가 자기 얼굴을 더듬으며 신음했다.
이번엔 그녀의 귀에 귀마개가 단단히 들어가 모든 소리를 차단하고 있으니, 지금 그녀가 쓸 수 있는 감각은 오직 촉각 뿐이다.
"후으.."
"재밌긴 하군. 얼굴을 빼고 항상 갑옷으로 덮혀 있던 존재가, 이번엔 얼굴을 제외하곤 전부 드러내게 생겼다니."
루카스는 내 도움을 받아 새로운 옷을 입는 아리아를 보며 중얼거렸다.
새까만 가죽끈은 그녀의 몸을 가리기는 커녕 오히려 새하햔 몸과 맞물려 봉긋한 가슴과 뽀얗고 앙 다물어져 있는 음부를 부각시키고 있었다.
"다 되었습니다."
목줄을 채우고 그 목줄에 자물쇠를 채우는 것으로 그녀의 단장이 끝났다.
거의 발 끝으로 서는 높은 굽이 어색해 떨리고 있는 다리와 함께, 그녀는 가슴을 손으로 가리고 우물쭈물 하고 있었다.
"손을 치우게 해라."
루카스는 그녀의 손을 치우게 한 뒤, 무언가를 꺼내 그녀의 가슴에 가져다 대었다.
그녀는 차가운 금속의 감촉에 흠칫했다.
"이게 무엇일까."
빳빳해진 유두에 대고 문지르던 그것을 내려, 배를 지나, 엉덩이까지 훑고 내려갔다.
"알고 있지 않나? 이미 줄곧 해오던 일이던데."
"후으! 후읍.."
그녀가 도리질을 쳤으나, 루카스는 이미 그녀의 음부에 꼬리 플러그를 비벼 적시고 있었다.
어차피 그녀는 들을 수도 없다.
그러나 정 거부하고 싶다면 거부하면 될 것을, 그녀는 적극적인 방어 의사는 보이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엉덩이를 움찔움찔 하는게, 미리 각오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응그윽.."
곧 루카스가 항문 끝에 비비던 플러그를 천천히 밀어 넣기 시작했다.
평소 하던 플러그와는 비교할 수 없는 조교용 플러그.
나는 유일한 숨구멍인 개그의 구멍에서 헐떡이는 그녀의 거친 숨을 들으며, 플러그를 삽입하는 동안 허리를 숙이고 나를 껴안은 아리아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그녀의 유두를 만져주었다.
"훌륭한 암캐가 되었군. 가자 리아. 마침 정원을 산책하기 딱 좋은 밤이다."
루카스는 엎드린 아리아의 엉덩이에 있는 꼬리를 보곤 흡족히 웃었다.
내가 목줄을 당기자, 네 발로 엎드린 아리아가 머뭇거리면서 조금씩, 방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이미 그녀의 음부에선 애액이 홍수처럼 흐르는 상황.
"후응.."
그 상태에서 나는 그녀의 등에 살며시 걸터 앉았다.
내 엉덩이의 감촉을 느낀 것인지, 움찔한 그녀의 떨림이 잦아들었다.
"가자."
루카스의 인도에 따라, 나는 아리아의 엉덩이를 찰싹 내리쳤다.
마치 예전에 세나의 등에 탔던 것 처럼.
알아들은 것인지, 아리아가 천천히 앞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우윽..흐읍.."
그녀가 방향을 알수 있는 건 순전히 내 목줄 컨트롤과 엉덩이 두드리기 뿐.
그래도 초인인 덕분인지 조금만 걸어도 힘겨워 했던 과거의 세나와는 달리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힘들어 주저 앉지는 않았다.
"언제까지 돌까요?"
"그녀의 애간장이 다 녹아내리고 이성을 잃어갈 때 쯤."
앞서가던 루카스에게 물었더니 꽤 잔인한 대답이 나왔다.
아리아는 지금 이 행위가, 시련을 치르기로 정해진 자리에 갈때까지만이라고 알고 있겠지만, 지금 우린 이미 성을 두 바퀴나 돌았다.
"흐윽..후읍..후으으읍!!"
그녀의 숨이 점점 거칠어지고 뚝뚝 떨어지는 타액이 늘어간다.
자기가 속았다는 걸 알고 화내려는게 몇 번이나 느껴졌다.
그럴때마다 흥건한 그녀의 조개살을 슬슬 쓸어주면 비틀거리며 쾌락의 신음을 토해내며 버텼다.
"슬슬 나가지."
그리고 결국 아리아가 슬슬 한계에 달했을 때.
루카스는 우리를 데리고 성 밖으로 나갔다.
인적 없는 작은 정원인 후원이다.
그가 미리 통제해 두었기에 이 근처엔 누구도 오지 않을 테지만, 아리아는 그 사실을 모른다.
"흡.."
그녀가 훤히 드러난 피부에 닿는 차가운 바람, 손과 다리에 닿는 흙의 감촉에 멈칫하곤 움찔거렸다.
하지만 루카스는 자비가 없으니, 나는 계속 그녀의 목줄을 당기고 엉덩이를 두드릴 뿐.
결국 그녀는 천천히 정원을 향해 기어가기 시작했다.
'도착한 건가? 이 쓰레기 자식...'
계속 걷도록 유도하던 목줄이 팽팽히 당겨지자, 목이 졸린 아리아는 걸음을 멈췄다.
속으로는 자신을 속여먹은 루카스에 대한 분노를 터트리고 있었다.
'진짜 밖이라니.'
차가운 밤공기가 몸을 훑고 있었다.
루카스에 대한 분노가 살짝 식고 나자, 그제서야 지금 자신이 무슨 꼴을 하고 어디에 와 있는지 깨달았다.
동시에 몸이 뜨거워지며 비부가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살랑이고, 허벅지를 비비고 있었다.
"완전 노출증 변태가 다 되었군."
지금은 루카스의 비웃음도 들리지 않았다.
"우윽.."
몸에 걸터 앉았던 리아가 일어서고 목줄이 위로 팽팽히 당겨지자 당황한 아리아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흐우윽!"
그때 그녀의 허벅지에 날카로운 통증이 일어났다.
"암캐의 자세를 가르쳐 줘라."
루카스의 명령에 따른 리아가 말채찍을 휘두르며 아리아의 자세를 교정해 주었다.
일어나다만 엉거주춤한 자세에서, 허벅지를 탁탁 두드리며 쪼그려 앉은 자세를 취하게 만들었다.
동시에 양 팔은 머리 뒤에 붙이게 하고, 쪼그린 다리를 활짝 벌릴 때까지 계속 허벅지를 때렸다.
"흐으읍..."
'어떻게 이런!'
스스로 치부를 보이는 굴욕스럽고 치욕스러운 자세, 심지어 야외에서.
아리아는 자기가 하고 있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지만, 동시에 그녀의 음부에선 여전히 음액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시험은..아직인가..'
"우으.."
채찍의 끝부분이 훤히 드러난 그녀의 겨드랑이, 유두, 허벅지를 탁탁 두드리다 마침내 음부까지 도달했다.
'어서..빨리...'
이미 그녀의 몸은 한계를 맞이했다.
엉덩이에 꼬리 플러그를 꽂고 비참히 바닥을 기어다니기 이전, 처음 마스크를 쓴 그 순간부터 흥분한 몸의 열기는 빠져나갈 곳 없이 거친 숨으로나 약간씩 새어나올 뿐.
비단 오늘 부터가 아닌 갑옷을 벗은 그 순간부터 쌓여 온 근본적인 욕망이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엔 어서 빨리 이 욕정을 풀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왜 빨리 시작하지 않는거야..!'
그녀는 이제 스스로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음란하기 짝이 없는 자세로, 흐르던 음액을 정원 잔디에 흩뿌리는 모습은 루카스마저 잠시 말을 잃을 정도였다.
"시작할까요?"
"그래. 어차피 결과가 나온 것 같지만, 이 변태 성녀에게 보상을 주도록 해라."
피식 웃은 루카스가 명령하자, 리아가 목줄을 당겼다.
깜짝 놀란 아리아는 그대로 땅에 쓰러졌고, 리아는 그녀의 재갈을 벗겨내었다.
"하악..하아..빨..빨리히..어서어 시작해에 으읍...."
"으음.."
그리고는 풀려버린 그녀의 얼굴에 걸터 앉아, 자신의 얼굴은 안쓰럽게 바들거리는 그녀의 음부에 가져다 대었다.
"최상의 쾌락을 주어라. 모든 걸 잊어 버릴 만큼 강렬한 쾌락을. 이 쾌락이 없으면 다시는 살아가지 못할 정도의 쾌락을. 다시는 갑옷을 입지 못하는, 돌아갈 수 없는 몸으로 만들어."
"흐기익♡♡"
루카스의 명령에 리아는 그녀의 음부에 봉사를 시작했다. 작고 뾰족한 혀에 맺혀 흐르는 물방울들은 단순한 타액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