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화 〉35화-부활을 꿈꾸는 자
35화-부활을 꿈꾸는 자
"이걸 가지고 잠시 릭센 영감네에 다녀와라."
"저 혼자 말입니까?"
"그래."
아침 식사 시중을 들던 나는 루카스의 말에 순간 당황했다.
그가 나를 어딘가에 혼자 보낼 일이 없을 텐데..?
"어서 갔다 와라."
하지만 어색하게 그의 눈치를 보고 있자니, 그가 엄한 목소리로 행동을 재촉했다.
명령을 거스를 순 없는 노릇, 나는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창관을 나왔다.
그가 내게 준 것은 편지 한통.
이런 건 보통 창관의 심부름꾼을 시킬 텐데.
어쨌든 나는 그 길로 헤이즐의 공방으로 향했다.
루카스야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그곳을 떠나온지 채 몇 시간도 되지 않았다.
"...?"
"잡아."
그런데 내가 아무 생각 없이 골목길로 들어선 순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놈들이 나타났다.
순간 무슨 상황인지 어이가 없어서 사고가 정지했다.
내 주변을 애워싼 우락부락한 놈들은 문답무용이라는 듯 내게 달려들었다.
"으읍.."
"작고 연약하군, 저항하지 마라 어디 부러지기 싫으면."
움찔한 내 팔을 잡아 꺾은 뚱보가 내 입에 더러운 쓰레기 같은 헝겊을 쑤셔 박았다.
루카스의 편지를 떨어트리자 그들 중 한명의 발에 편지가 밟혔다.
안 그래도 어제 일로 예민해져 있는데, 짜증이 치솟았다.
이 순간 이 자식들을 다 죽여버릴까 생각했다.
"어서 옮겨! 들키면 괜히 설명하기 귀찮으니."
그러나 나는 그들이 포박한 나를 거대한 가죽 자루에 집어 넣는순간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반항하는 척 몸을 좀 버둥거리기나 했을 뿐.
[펠릭스 상단 호위 랄프(31세)]
상태창에 보이는 놈들의 소속도 그렇고, 이미 내가 사용한 마룡의 눈은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그리고 루카스가 멀리 숨어서 이곳을 지켜보고 있다는걸 발견했다.
어제 밤의 휴유증으로 감각이 무뎌졌는지 미처 눈치 채지 못했는데.
반항을 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역시 편지부터 시작해서 이것도 그의 계획이었으니, 그렇다면 얌전히 따를 뿐이다.
"우우..."
"지난 번에 봤을 때도 아름다웠지만, 역시 대단하긴 하군."
웅크린 자세로 가죽자루에 짐처럼 들려 실려가길 잠시.
어딘가에 자루째로 던져진 내게서 자루가 벗겨졌다.
예상대로, 날 납치해온 이들은 지난 번 세나를 구매했었던 상단의 주인인 펠릭스였다.
"들었을지 모르겠지만, 네 주인께서 널 팔았다."
"하으.."
"오늘 하루 전시해 두었다가, 네 처녀부터 팔아 치울 생각이다."
내 입에서 헝겊을 빼낸 그가 히죽 웃으며 말했다.
역시 내일 있을 일과 연관된 거였구나. 순간 몸이 달아오르고 비부에서 물이 스며 나오기 시작했다.
"정말 그렇게 다뤄도 됩니까?"
"당연히 다치지 않게 겉모습만 그렇게 보이도록 해야지 자네 바본가?! 어쨌든 우리 상단을 홍보할 중요한 기회기도 하니 준비시키게."
부하를 닦달한 펠릭스는 아무말 쓰러져 있는 내 머리를 쓰다듬더니, 손을 점차 밑으로 내려 내 속옷까지 내려갔다.
"아, 안 돼. 그건..."
"조련은 착실하게 되어 있군."
그는 속옷에 손을 넣어 플러그를 잡아 뺐다.
"하룻동안 잘부탁하지. 돈 값은 해달라고."
플러그를 든 그가 방을 나가버렸다.
고작 마개일 뿐인데, 비어버린 항문도 마음도 어딘가 쓸쓸하다.
"으읍.."
머지 않아 '전시해' 둔다는게 정확히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
놈들은 이상하게 생긴 나무기둥을 가져 왔다.
마치 십자가 같이 생긴 나무기둥의 높이는 3m정도 되었으며, 성인 남성의 가슴께 정도 되는 높이에 작은 받침대가 있었다.
그들은 내 옷을실오라기 하나 남기지 않고 전부 벗겼다.
바지 속에서 날 보고 부푼 흉물들이 보였지만 그들은 손으로 여기저기 만지고 주무르며 날 희롱할지언정 범하지는 않았다.
"잘 맞춰."
"되었나?"
그들 중 하나가 나를 번쩍 들어, 나무 기둥에 툭 튀어 나온 작은 받침대들에 내 양 엉덩이를 걸쳤다.
엉덩이를 받침대에 아슬히 걸치고, 등을 기둥에 붙이니 비부를 내밀고 불편하게 기댄 자세가 되었다.
양 팔을 십자가 처럼 튀어 나온 부분에 걸쳐 단단히 묶고, 다리는 m자로 벌려 무릎 위를 묶은 가죽띠로 기둥에 고정.
목에도 목줄을 묶어 기둥과 고정시키니 가랑이를 벌린채 음부와 항문을 내밀고 옴짝달싹 할 수 없는 모양새로 묶이게 되었다.
"나머진 밖에서 하자고. 이 음탕한 년, 귀족가의 영애처럼 조신하게 생긴 년이 벌써 즙을 흘리는군."
내 모습을 비웃은 그들은 다 같이 기둥을 번쩍 들어, 밖으로 이동했다.
순간 움찔했다.
이런 꼴사나운 모습으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광장에 설치된다고.
저항하지도 못하고 피하지도 못하는 상태로, 그들에게 내 치부를 보여야 한다고.
심장이 쿵쿵 뛰고 힘이 들어간 발가락이 오무라들었다.
버둥거려도 단단히 묶인 몸은 철컥거리는 소리만 낼뿐 움직이지 않았다.
곧 건물을 빠져 나오니 강한 햇빛이 내 몸을 비추었다. 숨기는 곳 하나 없이.
"어허! 보기만 하시오 보기만! 이건 우리 상단의 재산이오!"
"허...조그만 년이 적시고 있는 것 보게."
"다른 노예는 없소?!"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니 소란스럽기 그지 없었다.
루카스는 사력을 다해 사람들을 헤집어 가며 마침내 앞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엄중히 경계를 서고 있는 상단 호위들 뒤로 세워진 기둥 하나.
멀리서 보았을 때와는 다른 디테일들이 눈에 들어왔다.
"하..하하!"
그는 자기도 모르게 웃었다.
정말 천박하고 음란한 모습이었다.
높은 기둥에 나체로 단단히 구속되어, 저 멀리서도 훤히 보일 조형물이자 천박한 구경거리가 되어버린 자신의 보물.
붉은 눈엔 수치스럽단 감정 가득히 눈물이 고여 흘고 있었고, 재갈로 막힌 입엔 꼴사납게 타액이 흐르고 있었다.
젖꼭지에 물려진 집게에 그녀의 값비싼 가격이 적힌 종이가 달려 있었고, 항문에는 자신이 준 플러그 대신 원통형의 얇은 철제 프레임이 삽입되어 움찔거리는 선홍빛 장벽을 한계까지 벌리고는 그대로 보이고 있었다.
제일 중요한 건 그녀의 둔덕에 붙어 흥건히 젖어 있는 천.
그 천조각엔 처녀가 팔렸다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즐거우냐. 기분 좋으냐."
루카스는 그녀의 눈이 자신을 발견했음을 깨닫고 씩 웃었다.
모르는 이들이 보면 눈물 흘리는 붉어진 그녀의 얼굴은 침통 혹은 수치 그 체지만, 루카스는 직감했다.
지금 그녀는 이 상황을 충분히 좋아하고 있다고. 그리고 내일을 기대하고 있다고.
"내일 광장에서 보자."
이 시끄러운 소음에 들리기나 했을지 모르지만, 그는 그녀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물론 그는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몸만 숨겨서 만약을 대비해, 24시간 지켜볼 것이니까. 리아가 희롱당하고 씹히는 걸 즐길 생각이었으니까.
"우으.."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해가 질 즈음 그들이 내게 안대를 씌운 탓에 주변을 볼 수가 없었다.
한계까지 벌려진덕에 메말라 버리는 항문을 적시고 회복시키는 포션을 제외하면, 그 어떤 접촉도 없었다.
내가 즐길 수 있는 자극은 사람들 음란한 시선과 나를 대상으로 하는 음담패설 뿐.
하지만 그것 만으로도 예열시키는데는 충분했다.
루카스의 말대로, 메인은 그에게 내 처녀를 뚫리는 것이니까.
그렇게 나는 밤새 움찔거리며 몸을 데워 한기에 저항하며, 마침내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 까지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다시 늘어난 사람들의 시선, 그 순간 내가 묶여 있는 기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오? 아, 아니 저게 무슨..."
"뭘 그리 놀라시오. 노예년의 처녀를 공개적으로 뚫는게 드문 건 아니잖소."
드디어. 주변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지금 내가 어디로 옮겨지고 있는지 알아차렸다.
그간의 기대로 순식간에 뜨거워진 몸은 어서 빨리 루카스의 물건을 바라고 있었다.
자궁이 쑤신다는게 이런 느낌인가?
더 젖을 수도 없는 음부의 천조각을 넘어 울컥 넘치는 애액이 줄줄 흘러 그 일부가 벌려진 항문 안으로 스며는게 느껴질 정도였다.
"발정하라 명령한 적은 없는데...이 음란한 암캐가."
그 순간 음부에 붙어 있던 천이 찔꺽이는 소리를 내며 떨어져 나갔다.
동시에 들리는 그의 목소리, 관중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의 야유와 환호성까지.
음액에 절여진 비부에 닿는 차가운 야외의 바람에 등허리가 찌르르 울렸다.
"넣어 달라는 것이냐?"
"우으..우우으으!"
잘 움직이지도 허리가 제 멋대로 움찔거리자 사슬들이 철컹거렸다.
여유로운 그의 목소리에 점점 애간장이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안대가 치워졌다.
강렬한 눈부심 뒤로, 가면을 쓴 그의 모습이 보였다.
내 하반신에 그의 물건이 꾹꾹 닿고 있었다.
"천박한 년. 네 덕에 나도 사람들 앞에서 이게 무슨 꼴이냐."
"우우..."
천박하고 변태 같은 노예라 죄송하다 사과하고 싶었지만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는 묶여 있는 나를 끌어 앉고,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비록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그의 등밖에 보이지 않겠지, 하지만 그의 어깨 너머를 볼 수 있는 나는 그들의 얼굴과 반응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여기냐? 여기 넣어주기 바라나? 참 넣기 쉽게 벌리고 있군."
그가 장난스럽게 벌려지고 있는 내 항문에 물건을 문질렀다.
나는 필사적으로 그곳이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알고 있다. 꿰뚫릴 때의 신음, 처녀막이 찢어지는 느낌, 모두 네 입으로 듣고 싶다."
"흐아..."
그가 위치를 조정해 질의 입구에 물건을 문지르며, 내 재갈을 벗겼다.
오래 고정되어 있던 턱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
동시에 그의 물건이 꾹 다물어져 있는 입구를 비비며 조금씩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
그리고 그는 조금의 틈도 없이, 단번에 그 큰 물건을 끝까지 찔러 넣었다.
"아으..아아아!"
"네 하찮은 처녀에 친절한 배려는 필요 없겠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반응이군."
"흐, 흐기익.."
그의 물건이 들어 온 앞도, 삽입된 기구로 벌려진 항문도 가득 들어찼다.
순간 정신이 날아간 나는 꼴사나운 신음을 있는 힘껏 참으며 발버둥쳤다.
"하윽..흐익.."
"넌 누구의 것이지?"
"주, 주인님의 것..입니다아앗♡"
"그럼 지금 쑤셔지고 있는 이것은 뭐지?"
"오직 주인님 전용의...천박한 좆집입니다..♡"
"좋다."
루카스는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며 그녀에게 끊임 없이 확인을 받았다.
자신이 누구이며, 누구의 소유인지.
이 확인 작업은 그의 내면에 자리한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이며, 조교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으기익..."
"헤프기 그지 없군. 도대체 혼자 몇번이나 절정하는 거지?"
녹아내린 얼굴로 혀를 빼물고 움찔거리는 그녀의 얼굴에 피식 웃은 그가 점차 속도를 높혔다.
"자궁으로 받아라. 너는, 오직 나만의 것이라는 증표를 새기겠다."
"주세요..제 안에.."
숨을 헐떡이면서도 그녀는 애원하며 본능적으로 질을 조여댔다.
"큭.."
루카스는 그런 그녀를 꽉 끌어 앉음과 동시에, 가장 깊숙히 찌른 상태로 몸 안의 정액을 토해냈다.
또다시 절정을 맞이한 그녀의 몸은 조수를 뿜으며 경련했다.
"이게 보이나. 네 천한 처녀혈과 음액으로 더러워 졌다."
물건을 뺀 그는 옆의 발판에 올라가 그녀의 입에 그것을 들이 밀었다.
계속된 절정과 구속된 목줄 덕에 힘들텐데도, 리아는 눈물 젖은 멍한 눈으로 필사적으로 혀를 뻗어 그의 물건을 청소했다.
"...이제 시작이다."
그는 그런 리아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