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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화 〉29화-백작가의 차남 (29/74)



〈 29화 〉29화-백작가의 차남

29화-백작가의 차남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아, 알겠다."

레아나의 말에 멍하니 나와 루카스를 보고 있던 루시안이 퍼뜩 정신을 차렸다.

하긴 이 숫총각은 소녀의 엉덩이에서 이 큼직한 플러그가 나오는  상상치도 못하지 않았을까.


아니 어쩌면 한쪽 엉덩이에 새겨진 낙인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으웁.."

루카스는 플러그를 뺀 여운에 잠겨 있던 나를 거칠게 밀어 침닥에 던지듯 걸쳤다.

상반신은 침대에 엎드리고 발은 바닥을 디뎌 엉덩이를 들쳐올린 자세로.

루카스가 내 골반을 손으로 잡는게 느껴진다.

몸은 달아오른지 오래다.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음액이 간질거렸다.

"흐윽."

곧 침대가 출렁이는 느낌과 함께 레아나도 내 옆에 똑같은 자세로 엎드리게 되었다.

"스스로 구멍을 벌려보아라."

"후응."

그의 명령에 두 손을 엉덩이로 가져가 최대한 벌렸다.


어서 달라는 듯 허리를 살살 흔들면서.

"제 천한 보지에...주인님의 은총을 주십시오."


입이 뚫려 있는 레아나 역시 손을 뒤로 하고 있었다.


저런 말들도 이제 꽤 자연스럽게 한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공자님. 이건 이 암컷들에게 상을 주는 것입니다. 은혜를 주는 것입니다. 그러니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흐읍.."

여유 넘치는 루카스의 말이 끝나자 나는 눈을 부릅떴다.


큼직한 무언가가 들어오고 있다.



"하아앙♡"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 레아나가 교성을 흘렸다.

"하아.."


끝까지 삽입된 자신의 성기에 이성이 끊어진 루시안은 본능적으로 진퇴운동을 시작했다.


흔들리는 레아나의 새하얀 엉덩이가, 헐떡이는 그녀의 신음이 그의 음심을 더욱 부채질했다.

"바로 그겁니다."

루카스는  발 앞서 리아에게 삽입을 완료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루시안의 모습에 만족한 루카스 역시 천천히 운동을 시작했고, 성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받아들인 리아의 반응은 레아나보다 더 격정적이었다.

"후읍..흐읍.."

까치발을  리아의 다리가 애처로울 정도로 후들거리고 있었다.


"입에 문 것을 흘리지 마라. 흘리면 벌을 줄 것이야."

리아을 뒤에서 껴앉고 귀에 속삭인 루카스는 힘껏 리아의 유두를 비틀었다.


과호흡에 가까울 정도로 거친 콧김이 새어나왔지만 그럴수록 남근을 조여오는 압력은  상승했다.


"더 세게, 더 힘차게 하십시오. 상냥함? 그런  나중에 공자님의 베필되실 분에게 배푸셔도 됩니다!"

"하, 하지만.."


"배려하실 필요 없습니다. 본인의 쾌락에 집중하세요!"


루카스는 계속해서 루시안을 재촉했다.

그럴 수록 두 사람의 진퇴운동은 급박해지고 격해졌다.


'도대체 이 아이는.'

신음을 흘리며 헐떡이면서, 레아나는 자기 옆에 있는 리아를 흘끗거렸다.

떨어질대로 떨어진 자신과 똑같은 꼴사나운 모습.

입에는 한가득 플러그를 물고, 풀려버린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으나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상위종 티를 팍팍 내며 자신을 고압적으로 깔보던 오만한 모습은 전혀 없는, 하찮은 암컷의 모습.

서툰 루시안의 운동과는 달리 머리채를 부여잡고 팡팡 소리가 날 정도로 사정 없이 찍어내는 루카스의 운동도 어딘가 마음에 걸렸다.

'바, 바라고 있다...내가..?'

순간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간질이는 무언가를 깨닫고 움찔했다.


더 세게, 더 깊게 해주었으면.


자신의 음심을 깨달은 그녀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흐응..하읏.."

그녀는 의도적으로 질을 조이고 교성을 흘렸다.


이렇게 할 수록 루시안의 자극이 더 거세졌으니까.

심지어 그녀는  손을 클리토리스로 가져가 피어스를 만지고 당기기까지 했다.

"이, 이제 슬슬..."

"후읍..후아아앗♡♡♡"

사정감을 느낀 루시안의 움직임이 더 빨라진 순간, 입에서 플러그를 놓친 리아는 격렬한 마지막 부딪힘과 함께 조수를 뿜으며 혀를 내밀고 쓰러져 버렸다.


동시에 레아나 역시 가벼운 절정을 맞이해 다리에 힘이 풀리며 침대로 쓰러지듯 넘어졌다.

딱 붙은 루시안의 정액이, 안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잘 하셨습니다."

"...으."

성기를 뽑아낸 루카스는 리아의 엉덩이를 한  치고는 옷을 입었다.

그는 곧 뒤이어서 일을 마친 루시안에게 시선을 돌렸다.

반쯤 기절한 리아의 항문에서 한줄기 정액이 흘렀다.

"흘렸군."

"죄, 죄송..."

"벌을 받아야겠지."

멍한 눈으로 눈물 흘리던 리아는 루카스가 타액 범벅인 플러그를 눈앞에 흔들자 기겁했다.

그러나 그녀의 뺨을 가볍게 친 루카스는 절정의 여운으로 움찔거리는 그녀를 다시 일으켰다.


"가서 준비한 것들을 가져와라."

그러고는 그녀를 어딘가로 보내버렸다.

리아는 비틀거리면서도, 명령에 따라 잠시 방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조금 다르군."

"무엇이 말입니까?"


"레아나는 저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소."

그때 리아를 지켜보다가 문득 꺼낸 루시안의 말에 레아나가 움찔했다.


"암컷이 제대로 된 절정에 달힌지 못했단 소리지요."


"아, 아닙니다. 제가..."


피식 웃은 루카스의 말에 놀란 레아나가 다급히 변명했다.


"그럼 제대로 절정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오?"


"봉사하는 암컷의 쾌락 따위 공자님께서 신경 쓰실 바가 아니지만, 확실히 '상'을 주기 위해선 필요한 방법이긴 하지요."

루카스는 그렇게 말하며 여전히 엎드려 있는 몸에 깔려 있던 레아나의 손을 확 잡아 끌었다.


루시안과 레아나 모두 당황했지만, 루카스는 그녀의 손에 흥건한 애액을 보고는 웃었다.

"하지만 이런 건방진 노예에게는 벌이 먼저 필요할  같군요. 감히 봉사하는 도중 자신의 쾌락을 탐하다니."


"그럴 수가. 기분 좋은게 아니었던 건가."

루카스의 발언에 자존심에 생채기가 난 루시안은 굳은 얼굴로 레아나를 내려다 보았다.

어쨌든 박히면서도 스스로 자위한 것은 사실, 수치스러움에 레아나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럼 벌을 주는 방법은 무엇이오?"

"마침 도착했군요."

동시에 문이 열리고 리아가 복귀했다.


그녀는 음식을 나를때 쓰는 카트를 끌고 있었는데,  위에 놓여져 있는 건 당연히 음식이 아니었다.


"벌이라는게, 그리 어려운 건 아니지 않습니까?"


다양한 채찍 종류, 넓적한 패들부터 뾰족한 바늘들, 자신이 주로 쓰던 체인달린 구슬들까지.

루카스는 카트에 놓여져 있는 다양하고 그로테스크한 물건들 중 끝이 넓적하고 적당한 길이의 말채찍을 찾아 루시안에게 건넸다.

그리고 자신은 새로운것을 찾아 리아에게 다가갔다.


"주, 주인님 그것은.."

"난 공자님을 지도해야 한다. 그리고 어차피 네게 채찍질 따위는 벌이 아니지 않느냐."


히죽 웃은 그가 꺼낸 것은 끝이 뭉툭한 갈고리와 밧줄이었다.

그것들을 들이미니 덜덜 떠는 리아의 두 팔을 뒤로 돌려 단단히 묶은 그는 천장 기둥에 던져서 건 갈고리를 천천히 그녀의 항문에 문질렀다.

"아으..배, 뱃속이..."

남아있는 그의 정액을 윤활류 삼아 항문속으로 갈고리의 끝부분이 쑥 사라지자 그녀가 울상을 지었다.

"별로 쓰지도 않았는데도 헐렁한 네 엉덩이를 단련한다 생각해라."


옆에 있던 탁자 다리에 로프를 걸어 길이를 조절하던 그는 그녀가 다리를 최대한 모으고 한계까지 까치발을 들었을 때, 그녀의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며 자상한 목소리로 심한 말을 뱉었다.

물론 헐렁하단 말은 거짓이었다.


항상 플러그를 꽂아두는데도 그녀의 엉덩이는 삽입하기 힘들 정도로 늘 처음처럼 단단하기 그지 없으니.

단지 그는 충격 받은 그녀의 얼굴을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도 흘리면 내일 아침까지 그러고 있을 줄 알아라."

그러고선 상큼하게 웃으며, 플러그를 다시 입에 물렸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렇게 리아를 방치해 방을 장식하는 하나의 오브제로 만든 루카스는 다시 루시안과 레아나에게 복귀했다.




"이걸로...레아나를 때리란 말이오?"

"가축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로 타이르는 주인이 어딨단 말입니까."

채찍을 든 루시안은 심란한 얼굴이었다.


살면서 누구에게 심한 소리  번 해보지 않은 그였기에 더더욱.


"이 노예년은 공자님을 무시했습니다. 물론 주인은 공자님이니 아량을 베푸실 수도 있겠지만."

"...아니오. 공, 공과 사는 구분할  있소."

살살 자극하는 루카스의 말에 루시안은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저었다.


바닥에 꿇어 엎드리고 있던 레아나도 체념했는지 초연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그럼 시험삼아..이 쓸모 없이 커다랗기만 한 가슴에 한 번 먹여주는게 어떻습니까."


"...!"


루시안은 적잔이 충격 받은 것 같았지만,  순간 루카스와 레아나는 그 찰나의 순간 눈빛을 교환했다.

사실 이미 피학조교가 끝난 그녀에게 이 말채찍은 사실 너무나 익숙한 것이었다.

"건방졌던 노예에게 벌을 주십시오."

무릎꿇은 채 다리를 벌린 레아나는 스스로 손을 깎지 껴 머리 뒤에 붙이고 허리를  가슴을 들이밀었다.

그 순간 루시안의 뇌리에서 무언가 끊어졌다.





"아아악!"


그녀의 비명이 울렸다.


제어장치가 끊어진 루시안은 거침 없이 그녀의 가슴, 팔, 허벅지를 향해 말채찍을 휘둘렀다.


채찍은 그녀의 새하얀 피부에 불긋한 자국을 만들었고, 출렁이는 가슴은 맞을 때마다 피어스를 흔들었다.


'이게, 이게 그 꽃이라 불리는 존재란 말인가. 나를 일격에 제압한 강자란 말이야!'


그가 타고난 가학성애인 것은 아니었다.

단지 루시안의 마음 속에 들어 있던 엘프에 대한 환상.

 만남 당시 느꼈던 강자에 대한 동경.

그것들과 지금 알몸으로 자신의 매질에 앙앙거리는 레아나의 모습을 겹쳐 본 그의 마음을 묘한 배덕감이 감싸고 있었다.

일종의 정복감과 비슷했다.

'더, 더 하고 싶다. 그녀를 완전한  것으로...'

짧은 일생 동안 검을 수련하고 가문의 영광만을 생각하던 루시안의 눈에 순간 강렬한 욕망이 번들거렸다.

그녀를 저 굴종하게 만들고 싶다는, 더 비참히 만들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좋군."

그리고 식은땀을 흘리며 파들거리고 있는 리아의 곁에 선 루카스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두 남녀가 나체로 벌이고 있는 일련의 모습, 특히 루시안의 행동과 심리 모두 자신의 의도대로였다.


"이제 공자는 레아나를 지배하는데 집착하고 만족감을 느끼겠지. 그것만으로도 나름 성공이지만 만약  지배욕을 제대로 각성해 준다면, 계획은 완벽히 성공한다."


"흐우웁!"


루카스는 실실 웃으며 리아의 엉덩이골에서 천장으로 뻗어 있는 로프를 툭툭 건드리고 잡아당기며 리아를 괴롭혔다.


거친 숨소리와 땀으로 번들거리는 몸과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발끝 까치발.

그러나 루카스는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그제서야 리아는 루카스의 태도를 이해했다.

애초에 루카스는 리아가 얌전히 플러그를 물고 있는 걸 놔둘 생각이 없었다.


"흐..흐아아악!"

"후, 또 떨어트렸군."

루카스가 강하게 갈고리를 당기자, 마침내 리아의 입이 벌어지며 비명과 함께 플러그가 떨어졌다.


한숨을 쉰 루카스는 곧바로 말채찍을 하나 꺼내들었다.

"숫자 세기다 리아. 알고 있겠지? 틀리거나 잊으면 처음 부터. 대신 견딘다면 바로 풀어주마."

그는 말채찍을 들어, 입을 열고 헉헉거리는 리아의 허벅지를 툭툭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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