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화 〉23화-꺾인 꽃
23화-꺾인 꽃
"저 아이도 대단하네요...몇시간이나 지났지? 보통이면 벌써 실신했을 텐데."
"..."
창녀의 말대로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루카스의 시선은 리아에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그녀는 아직도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도구처럼 다뤄지고 있었다.
지금은 누군가 목에 손을 넣어, 위장에 들어찬 정액들을 강제로 토해내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심한 행위를 당해도 그녀는 순종적으로 바닥을 기며 그들의 남근을 입에 물 뿐.
그때마다 루카스의 가슴이 끓어올랐다.
'내게 이딴 취향이 있었던가. 아니다, 이건...'
이것은 과시욕과 우월감 이외의 또다른 감정.
묘한 분노와 흥분을 담고 있는 이 감정은 자신이 제일 아끼며 자신의 전부인 리아가 짓밟히고 능욕당할 수록 끓어오르고 있었다.
스스로도 고약한 취향이라 생각할 정도였지만, 확신할 순 없었다.
"어머."
"네년도 이제 다른 손님에게 가라."
그가 창녀를 밀어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극상의 소녀라 해도 하체가 봉인되어 있으니 손님들의 완전한 욕구를 채우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리아를 쓰던 사람들 모두 뽑을 만큼 뽑았고 즐길 만큼 즐겨 슬슬 해산할 시간.
그는 정액을 비롯학 타액 투성이로 바닥에 엎어져 꿈틀거리고 있는 리아의 옆으로 다가갔다.
"주..인님.."
"따라 와라."
그는 헐떡이는 리아를 억지로 일으켰다.
굽 높은 힐을 신고 비틀거리는 그녀를 데리고 향한 곳은 이 지하 창관의 2층이라 볼 수 있는 곳.
애초에 이 지하 창관은 방금 전 리아가 능욕당했던 중앙의 홀을 중심으로 여러개의 방들이 자리한 복층.
위층으로 올라가면, 난간을 통해 뚫려 있는 1층 홀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는 구조였다.
그리고 지금 사람이 몇 없는 이 복도에서는 공개된 1층에서 즐기는 남들을 내려다보는 것도 가능했다.
루카스가 선택한 장소는 당연히 방 안이 아닌 바로 이 복도였다.
"좋았더냐? 저들의 명령에 엉덩이를 흔들고 입에는 자지를 문 채, 저들의 정액을 벌컥벌컥 마시는게?"
"아, 아닙니다. 제겐 주인님 뿐인..."
"그럼 이건 뭐냐."
루카스는 당황한 리아를 툭 밀어 넘어뜨렸다.
엉덩방아를 찧은 그녀가 얼굴을 찌푸리건 말건, 그는 발을 들어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지긋이 밟았다.
"하읏♡으으응♡"
"더 벌려라."
그의 명령에 그녀는 다리를 더 활짝 벌렸다.
이미 흥건히 젖어 있던 허벅지 안쪽은 물론 바닥에도 음액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런 명백한 증거가 있지 않느냐."
"이, 이건..흐아앙♡"
발길이 더 거세지자 리아는 온 몸을 비틀었다.
발갛게 달아오르고 녹아내린 얼굴에, 어쩔줄 모르고 경련하는 허벅지. 누가 봐도 음탕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흐으..주, 주인님 어째서.."
"넌 절정에 달할 수 없다."
그녀가 금방이라도 조수를 뿜을 것 처럼 고개를 젖히자 루카스는 발길을 거두었다.
리아의 애타는 얼굴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으나, 그럴수록 루카스의 가학심이 끌어올렸다.
"절정할 수 없다했지. 대신 발정해 봐라."
"흐아악!"
피식 웃은 그는 그녀에게, 정확히는 그녀의 낙인에 명령했다.
동시에 그녀는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혀를 빼물었다.
몸을 덮치는 마력의 느낌과 따라오는 기묘한 느낌.
순식간에 다리를 오므리고 입술을 깨문 그녀의 입에서 뜨거운 열기가 터져나왔다.
"주인님..제발..몸이..너무 뜨거워여 흐으.."
루카스가 직접적으로 낙인을 통해 그녀에게 '발정하라' 명령한 건 처음이었다.
자신의 감각이 마음대로 주물러지는 이 느낌.
눈물을 쏟는 리아는 어쩌지도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짐승 같은 뜨거운 숨만 계속 토해냈다.
"절정하고 싶으냐."
"네, 네헷♡ 가고 싶습니다. 가게 해주세..가게..가게 해줘어!!! 아흐읍.."
"그럼 자위를 허락하지. 한 번 가봐라."
혀를 빼물고 애원하는 바보가 되었다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그녀의 반응에 피식 웃은 루카스가 명령을 갱신했다.
그녀는 명령이 떨어지자 마자 자기 음부로 손을 가져갔다.
"이이..이익.."
그러나 단단히 조이고 있는 자물쇠 달린 가죽 속옷에 손가락이 들어갈리 만무.
그 옆만 벅벅 긁던 그녀는 뜨거운 애액만 흘리며 필사적으로 틈을 찾으려 속옷 사이를 헤집었다.
"그곳들이 막혔다면 젖꼭지가 있지 않느냐."
"아흐..흐아아앗♡♡"
코웃음을 친 루카스의 말에 리아는 곧바로 자기 양 유두를 잡고 마구 비틀었다.
허리를 관통하는 짜릿학 쾌락.
자기 이름이 달린 집게도 떼어버리고 유두를 꼬집어 대던 그녀의 몸이 뒤로 넘어가더니, 바닥에 드러 누운채 벌린 두 다리가 벌떡 서고 허리가 강하게 휘며 강렬한 조수가 막힌 속옷 안에서 넘쳐 흘렀다.
"하읏..하윽.."
자기도 모르게 덜덜 떨리는 종아리와 허벅지.
곧 들쳐진 그녀의 엉덩이가 애액으로 만들어진 웅덩이에 철퍽하고 떨어지곤 계속해서 경련했다.
"몸의 뜨거움은 좀 가셨나? 내가 다시 절정 금지령을 내리면 어떨까."
"제발..아직도 몸이 뜨거워..뭐든 하겠습니다하.."
"네가 내 명령에 따르는 것, 그건 당연한 것이다. 그것 말고 지금은 뭘 해야 하지?"
폭력적인 절정의 여운에 휘감긴 리아는 루카스의 속삭임에 기겁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말에 그녀는 허겁지겁 일어나 꿇어 앉았다.
"제, 제가 봉사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러고는 천천히 무릎걸음으로 다가가서, 가만히 서 있는 그의 바지를 내렸다.
속옷을 입으로 물어 내린 그녀가 그의 양물을 세우기 위해 입에 머금으려던 순간.
"아윽.."
"수없는 사내의 남근을 빨아댄 네 더러운 입으로 무슨 짓이지?"
그는 리아를 밀어냈다.
헐벗은 채 붉게 물들인 얼굴의 눈물 맺힌 눈으로 올려다보는 그녀의 얼굴은 파괴적이었다.
"저, 저는 더럽지만 그래도.."
"그러니 내가 씻겨주겠다. 몸도, 몸 속도. 널 다시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주겠다."
피식 웃은 그가 어느새 세운 물건을 그녀의 입에 밀어넣었다.
그녀도 그 뜻을 알아차렸다.
얌전히 그것을 입에 문 그녀는, 곧 입에 흘러드는 것들을 열심히 마셔 삼키기 시작했다.
"노예의 뱃속을 깨끗이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어나 난간을 집어라."
자기 위장을 살짝 문지르던 리아는 바닥에 흘린 것들까지 혀로 핥아 깨끗이 만들었다.
표정은 진심으로 행복해 보였다.
루카스 역시 이번엔 다시 따뜻하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리아는 그의 명령대로 자리에 일어나, 난간을 붙잡고 허리는 최대한 뒤로 뺐다.
루카스는 마침내 자기 목에 걸린 열쇠를 이용, 자물쇠를 풀고 그녀의 속옷을 벗겼다.
"진득하군."
"하으읏..♡"
뜨거운 열기와 고여 있던 음액을 쏟아내며, 그녀의 음부가 드러났다.
축축하다 못해 절여진 수준으로 풀어진 음부에 닿는 찬공기와, 항문에서 빠지는 막대기의 느낌에 그녀의 다리가 꺾이려 했다.
"다시 말해봐라. 이제 뭘 원하는지."
루카스는 질척한 핑크색 주름을 손으로 만지며 물었다. 이 탱탱하고 새하얀 엉덩이에 새겨진 자신의 문장이 이토록 자랑스러울 수 없었다.
장시간 확장되어 있던 항문은 답지 않게꼭 다물어진 채였으나, 손가락이 닿으니 벌름거리며 액을 흘렸다.
"처, 천한 노예의 엉덩이에, 주인님의 자지를 주세요. 안, 안에 귀한 씨를 뿌려주세요..!"
"그럭저럭 좋은 대답이다."
손가락을 넣어 내부를 긁어대던 그는 곧바로 자신의 물건 끝을 그 좁은 구멍에 가져다 대었다.
아무리 확장을 해왔다지만 척 봐도 작지 않은 크기, 하지만 그는 감행했다.
"하악..♡"
"거의 들어갔다 리아. 조금이다."
한계까지 늘어난 항문이 그의 물건을 조금씩 삼키고 있었다.
난간을 움켜쥔 리아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입을 벌린 채 가까스로 숨을 쉬고 있었다.
근처에 있던 작은 상자를 밟고, 높은 굽의 힐을 신었음에도 키 차이덕에 한계까지 까치발을 든 그녀의 자세는 불편하기 그지 없었다.
"흐읍..하아악..♡"
삽입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까.
그의 까슬한 음모가 엉덩이에 닿는 순간, 리아는 뱃속의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연신 짧은 숨과 함께 신음을 토해냈다.
"캬으으윽♡"
"언제까지 헐떡이기만 할 것이냐."
날카로운 손찌검이 그녀의 맨 등과 엉덩이에 내리쳐졌다.
풀려가는 눈을 번쩍 뜬 그녀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으나, 움직임은 더디기 그지 없었다.
"변변찮은 노예로군. 고작 이정도 봉사도 못한단 말이냐."
"죄, 죄송..하아앗!"
피식 웃은 루카스가 반쯤 물러났다가, 다시 한 번 끝까지 물건을 밀어 넣었다.
엉덩이와 허벅지가 부딪혀 철썩 소리가 나고, 폭포수 같은 음액으로 찔꺽이는 소리가 들렸다.
"흐..흐오옥.."
"너에겐 처음 듣는 멍청한 소리구나."
단 한번의 피스톤 운동으로 혀를 빼물고 눈이 돌아간 리아의 허리를 잡은 루카스가 다시 허리를 빼고, 다시 박았다.
한번, 두번, 세번...
이미 반쯤 정신을 놓은 리아의 몸은 낙엽처럼 흔들리며 철썩이는 음탕한 소리만 내고 있었다.
"흐윽, 허윽..꺄윽...하으윽♡"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아예 그녀의 팔을 손잡이 삼아 뒤로 잡고 진퇴운동을 반복하는 루카스의 물건은 더 깊숙한 곳을 찔러대고 있었다.
가녀린 소녀와는 어울리지 않는, 무의식적으로 흘려 대는 짐승 같은 신음.
"슬슬오는군."
"가윽..가..아아!!..하아아아♡♡♡"
그리고 어느 순간, 그녀의 팔을 강하게 당긴 그는 그간 참아왔던 뜨거운 정액을 그녀의 안에 쏟아내었다.
동시에 눈을 치켜 뜬 리아의 음부에서도 세찬 물줄기가 터져나왔다.
"꺼윽.."
"첫 절정의 맛은, 어떠하냐."
눈이 돌아간 그녀가 그대로 쓰러지려 했지만 그는 붙잡은 팔을 놔주지 않았다.
"보이느냐?"
루카스의 말이 날아가려던 내 정신을 붙잡았다.
흐릿해졌던 시야가 다시 돌아왔다.
여전히 내 뱃속에는 압박감이 가득하다, 그의 물건이 여전히 내 엉덩이에 깊숙히 박힌 상태였다.
몇번..이지? 솔직히 5번째 절정 이후로는 제대로 된 생각을 포기했었다.
"저들을 봐라."
여전히 엉덩이에 넣은 채, 내 몸을 일으켜 자기 몸에 기대게 만든 그가 내 목을 잡고 난간 밑을 가리켰다.
체중에 눌려 더 안 들어갈 것 같던 그의 물건이 더 깊숙히 들어왔는데, 그는 아픈 기색도 없어 보였다.
저 아래에서는 여전히 손님들과 창녀들의 교미가 계속되고 있었다.
"저들이 불쌍하다. 이 가게 최고의 창녀는 지금 내 손에서, 내게 항문을 뚫리고 있는데."
"아흐.."ㆍ
그의 반대 손이 내 클리토리스를 찾아 질퍽이는 소리를 내며 비비기 시작했다.
귓가에 속삭이는 그의 말, 엉덩이에는 그의 뜨거운 남근, 클리에 계속되는 거친 그의 손길.
나는 곧바로 가벼운 절정을 맞이했다.
"저들에게 보여주자."
그는 갑자기 양손으로 내 허벅지를 잡더니 번쩍 들어 올렸다.
졸지에 다리는 m자로 벌리고 엉덩이엔 그의 물건을 넣은 채, 난간 너머에 내 모든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마지막이다 리아. 마지막으로 절정하며, 저들에게 네 조수를 뿌려주어라. 네가 누구의 것인지 알려주어라."
그가 품에 안은 내 귀를 잘근잘근 씹으며 말했다.
저항 따위 할 수 있을리가. 이미 내 몸은 내것이 아니었다.
"하앙..하아..흐읏."
순전히 그에게 모든 걸 맡기고, 마치 물건처럼 다뤄지며.
항문에서 느껴지는 쾌락에 집중한 나는 두 팔을 뒤로 둘러 그의 목을 감아 그의 리듬에 몸을 맡겼다.
"후아아앗♡♡♡!"
그리고 맞이하는 성대한 절정.
나는 눈을 질끈 감고 그의 품에 고개를 파묻은 채, 뜨거운 애액을 난간 너머에 흩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