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화 〉20화-꽃을 꺾는 법
20화-꽃을 꺾는 법
"역시 소질이 있어."
"닥치...흐읏!"
숨을 들이킨 레아나가 이내 거친 신음을 토해냈다.
그녀가 허공에 매달린지도 시간이 꽤 지났다.
씻지도 못하고, 먹는 것도 저렇게 매달려서 겨우 먹고.
반사적으로 내뱉는 거친 말을 아무 의미 없이, 이미 그녀의 의지는 많이 꺾인 상태였다.
"어때, 이제 갈 것 같나?"
"하으♡ 하아앗!"
루카스가 하는 일은 그녀의 뱃속에 밀어넣은 구슬 끝을 자극하고 항문과 음핵을 만지작 거리는 것 뿐.
"아아♡"
"이년의 가슴에도 한 번 먹여줘라 리아."
그외의 자극은 지금 내가 휘두르는 말채찍 뿐이었다.
지금의 그녀는 몸에 빨간 자국들이 늘어날 때마다, 몸을 움찔거리며 허리를 비틀고 오묘한 신음을 흘렸다.
폭포수 같은 음액은 덤이었다.
"절정에 이를때는 어떡하라 그랬지?"
뒤로 가서 엉덩이를 내리치던 내가 번들거리는 그녀의 음부에 채찍 끝을 비비고 툭툭 건드리자 그녀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며 발가락이 움츠러들었다.
"가, 간다..간다! 아으으♡!!"
내가 음부를 두드리던 그 채찍을 세게 휘두름과 동시에 그녀는 항문에 구슬을 넣은 상태로 경련하며 뜨거운 물을 한 번 더 쏟아내었다.
"이상하군. 난 구슬은 건드리지도 않았거늘."
히죽 웃은 루카스가 혀를 빼물고 몸을 늘어트린 그녀의 가슴을 움켜 쥐었다.
레아나는 지금 별다른 자극 없이, 몸을 때리는 채찍만으로 가벼운 절정에 이른 것이었다.
"이제 인정하나? 네년은 본성부터가 음란하기 짝이 없는 암퇘지다."
"아니야..그럴 리가..."
"줄을 풀자 리아."
그녀의 안대를 벗긴 루카스는 드디어 그녀를 공중에서 내려 주었다.
아무리 튼튼한 엘프의 육신이라도 며칠을 묶여 있었으니 제대로 움직여 질리 없는 법.
몸의 구속을 모두 풀렀음에도 그녀는 바닥에서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고 끙끙거렸다.
심지어 아직 그녀의 엉덩이에는 큼직큼직한 구슬 십수개가 들어차 있는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내가 말한대로 되었군 창녀. 네 저항은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지? 결국은 처녀인 주제에 엉덩이로 절정하고, 맞으면서 신음하고 물을 뿜는 암컷이 되었군."
"흐윽..."
"네 저항은 그저 말뿐이고 겉치례에 불과했다. 실상은 쾌락과 본성을 이기지 못하고 굴복한 하찮은 쓰레기."
심한 말을 하며 그녀를 몰아세우던 루카스가 내게서 채찍을 가져갔다.
"내 말이 틀린가!"
"아으윽! 아악!"
그러고선 쓰러진 그녀의 몸에 계속해서 채찍질을 난사했다.
쐑쐑거리는 바람소리와 찰싹거리는 음탕한 소리, 그녀의 교성에 가까운 신음까지.
"그, 그만..하으.."
등, 허벅지, 엉덩이를 가리지 않고 때리던 루카스는 발을 들더니 그 끝으로 그녀의 음부를 비벼댔다.
"이것 봐라. 증거는 명확하다. 왕녀라느니 배신이라느니 지껄이더니, 동생에게 당하는게 당연한 결과였군. 이런 변태 여왕이 가당키나 한가?"
"아, 아니아...아니야...난, 나는..."
애액으로 흥건한 신발 끝을 그녀의 코앞에 들이댄 그의 말은 그녀의 마음을 후벼파는 말이었다.
이걸 위해서 사연을 들은 건지, 아무튼 루카스는 확실히 이쪽에 재능이 있어.
"하아..하아♡"
"가고 싶은가? 절정하고 싶나 암퇘지?"
여전히 쓰러져 있는 그녀의 숨이 점차 거칠어지고, 손이 슬쩍 엉덩이로 향하자 루카스는 그 손을 짓밟으며 말했다.
붉어진 얼굴로 그를 노려보는 그녀의 눈에 눈물이 가득했다.
"내가 도와줄 수 있다."
"...!"
"절정하게 해줄 수 있다. 생각을 달리 먹어라. 음탕한 네 본성을 무시하고 고통받느니, 그것을 즐기는 것이 낫지 않은지. 잘못된 일이 아니야. 원래 이런 것이지. 나는 네게 극상의 쾌락을 가르쳐 줄 수 있다."
슬며시 엉덩이를 쓰다듬는 루카스의 말에 레아나의 눈이 흔들렸다.
[갈등]
내 눈엔 흔들리는 그녀의 감정이 보였다.
갈등한다는 것 부터, 이미 루카스의 승리가 예정된 셈이었다.
"좋다. 암퇘지, 그 전에 무엇을 해야 하지?"
흡족히 웃은 루카스가 그녀의 얼굴에, 그녀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신발을 들이 밀었다.
의도는 명확. 입술을 깨문 레아나는 그를 올려다보며 노려보았지만, 이내 고개를 숙였다.
"제대로 엎드려라. 이상한게 아니야. 네년이 흘린 네년의 음액인데 그걸 네년이 치우는게 뭐가 문제지?"
그녀가 제대로 꿇어 엎드리도록 만든 그는 궤변을 늘여놓았다.
그래도 그 궤변이 통한 것인가.
눈을 질끈 레아나는, 천천히 분홍색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 그 혀로 그의 신발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루카스가 채찍으로 그녀의 엉덩이 골 사이를 두드리니, 아직 안에 들어 있는 구슬들 덕에 애액이 더 흐르며 레아나의 허리가 음탕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제 깨끗하군."
"그, 그럼 이제 나를..."
"말을 똑바로 해라. 암퇘지가."
"흣."
치욕스러움과 간절함이 뒤섞인 오묘한 표정의 레아나가 고개를 들자, 루카스는 그녀의 머리를 짓밟고는 비볐다.
고통에 머리가 짓눌린 그녀가 신음했다. 큰 가슴이 바닥에 짓눌릴 정도였다.
"아, 암퇘지가 절정할 수 있게..."
"틀렸어."
"암퇘지가 가버릴 수 있게 해주십시오..."
결국 그녀는 정답을 찾아내고서야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었다.
어째 이제는 치욕스러움보다 간절함이 더 커진 것 같은데.
"정확히 무엇을 어떻게 해주길 원하지?"
"더러운 곳에 꽂힌 구슬을..아으읏!"
그러나 이어진 질문으로 곧바로 다시 바닥에 얼굴이 쳐박혔다.
자기가 바닥에 흘려놓은 애액에 얼굴이 비벼지는 소리가 들렸다.
"고상하신 엘프족 왕녀 출신 암퇘지에게 제대로 된 용어를 알려주지. 그 어떤 노예 창녀도 자신의 항문을 더러운 곳이라 말하지 않아."
루카스가 부들거리는 그녀를 비웃었다.
이미 조교된 그녀의 음부는 오히려 더 질퍽해졌다. 앙 다물어진 처녀에서 계속해서 음액이 흐르고 있었다.
"다시 말해라. 안 들려."
"이, 이 천한 암퇘지의 똥구멍에 꽂힌 구슬들을 단번에 뽑아주십시오..!"
그리고 몇 분이 지났을까. 그녀는 드디어 루카스가 원하는 답을 찾아내었다.
"상을 주지. 리아, 구슬들을 빼라."
만족스럽게 웃은 루카스가 내게 명령했다.
내심 기다리고 있던 이 시간.
나는 그녀의 항문 밖으로 튀어 나와 있던 고리를 잡고 힘차게 구슬들을 당기기 시작했다.
루카스는 그녀의 등과 엉덩이를 사정 없이 채찍질 했다.
"구흡..흐읍..흐아아앙♡!!!"
구슬들이 시원한 소리와 그로테스크한 비주얼을 보여주며 연달아 뽑혀 나왔다.
짓눌린 얼굴덕에 버둥거리면서도, 그녀의 몸은 이러다 어디 망가지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격하게 펄떡이고 뒤틀렸다.
세차게 분사하는 조수, 그리고 쪼르르 흐르는 실금. 실신한듯 팔다리를 떨구고 흥건한 바닥에 철퍽 쓰러졌는데 그 모습이 꼭 죽은 개구리 같다.
벌어졌던 그녀의 항문은 금세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갔으나, 전과는 달리 살짝 부풀어 있는 모습은 이제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상징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마 내 엉덩이도 곧 저렇게 되지 않을까?
"그것이 정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음문을 쓰지 않고 복종시켰지요. 봉사조교는 아직 하지 않았으니 서툴기 그지 없겠지만, 요구는 오히려 그것 아니었습니까?"
"맞습니다. 구매자께선 딱 그 정도를 요구하셨지요."
빅터는 루카스의 보고에 크게 기뻐했다.
루카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과를 내었기 때문이었다.
아직 남은 조교들이 한창이었지만, 레아나는 우선 자신의 처녀를 처녀를 구매한 구매자에게 따로 바쳐야 했다.
듣기로 구매자는 부유한 인근 귀족이라던데.
문제는 그 금액이 상상을 초월했다.
아니 아무리 처녀라지만 잘 생각해 보면 미숙한 섹스 한 번인데 어째서.
"보았느냐. 처녀의 가치를."
정작 루카스는 당연하다는 듯 내게 말했다.
하긴 그가 처음부터 내게 건 조건이 내 처녀를 지켜주겠다는 것이었지.
솔직히 필요 없는데. 마음 같아선 당장 지금이라도 내 처녀를 뚫어 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그 이후로도 즐길 수 있을 텐데.
하지만 이렇게 아끼고 아낀 내 처녀를 그가 어떤 식으로 가져갈지 기대되긴 한다.
당장 엉덩이로 하겠다는 것도, 날 창부처럼 다루며 공개된 곳에서 가져가겠다는 예상치 못한 것이었으니까.
"스스로 벌려봐라."
"...예."
레아나가 수치심 가득한 얼굴로 몸을 뒤로 기울여 팔로 몸을 받혔다.
그 상태에서 가랑이를 활짝 벌려, 음부를 우리에게 들이미는 자세를 취했다.
지금 이 자리는 루카스의 성과를 중간 보고하는 자리.
빅터를 비롯한 창관 관계자들은 모두 흡족한 모습이었다.
"마력이 움직이지 않았어. 조교는 성공인 모양이구먼?"
티나와 함께 이 자리에 함께한 헤이즐이 낄낄거렸다.
그 말대로, 지금 레아나의 음문은 얌전히 있을 뿐이었다.
"손으로 벌려, 네 처녀막을 보여라."
이어지는 명령에 한 팔을 회수한 그녀는 자신의 음부에 손가락을 가져가, 교육 받은 대로 검지와 중지로 굳게 다힌 음순을 활짝 벌렸다.
그곳을 향해 쏟아지는 뜨거운 시선에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음부에는 음액이 스며나오기 시작했다.
"지금 네가 벌리고 있는게 무엇이지?"
"천한 보지입니다."
"그럼 너는 누구지?"
"천한 암퇘지 입니다..."
루카스의 질문에 그녀는 막힘 없이 대답했다.
저런 적나라한 용어들 모두 그가 교육 시킨 것이었다.
"좋아. 대기해."
루카스는 그녀를 그자세 그대로 내버려 두고 몸을 돌렸다.
졸지에 오브제가 되어버린 레아나는 자신의 치부를 스스로 벌리는 자세로 방치되었다.
"아주 좋습니다. 마침 크루제 님도 어제 이곳에 도착하셨다 하셨으니."
"그럼 저 엘프를 단장시키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지상의 특실도 준비해 두고. 크루제 님에게 연락을 드려."
박수까지 치던 빅터는 아주 흡족히 웃으며 부하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렸고, 곧 그들은 분칠할 화장품을 가져온다 의상을 준비한다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러던 와중, 빅터가 루카스에게 무언가를 내밀었다.
"이것은..."
"크루제님의 선물입니다. 감사하게도. 저 엘프에게 이것을 달고 싶다 하셔서."
루카스는 손안에 들어오는 보석함을 보고 의아하단 눈으로 그를 바라봤지만 빅터도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이런 시술은 또 내 전문인데, 도와주랴?"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만..."
보석함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한 헤이즐이 낄낄거리고 루카스는 고개를 저었다.
대체 뭐길래 저러지?
그러나 내 궁금증도 잠니, 루카스가 그것을 내게 건넨 덕에 그게 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은을 베이스로 푸른 사파이어로 장식된 화려한 링 귀고리?...그녀의 뾰족한 귀와 잘 어울릴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뿐인, 마치 반지와 비슷한 이것.
이것도 은색에 극히 작은 푸른 보석이 박혀있는데, 한쪽 단면에 날카로운 송곳이 튀어나와 있었다.
"귀고리가 아니다 리아."
그리고 루카스의 침착한 음성이 내가 이것들의 정체가 뭔지 깨닫는데 도움을 주었다.
"회복약, 그리고 시술 도구를 준비해라."
이건 피어스였다. 그것도 레아나의 양 유두와 클리토리스를 관통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