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2화 〉12화-안심할 수 없는 세상 (12/74)



〈 12화 〉12화-안심할 수 없는 세상

12화-안심할  없는 세상

"허으...이거 기가 다 빨리는 기분이오. 역시 싱싱한 어린 것이라 그런지."

"곧 동이 트겠구먼."

영주성  구석의 방, 어느새 날이 거의 새가는 시간에 그들은 대부분 뻗어 있었다.

 내내 온갖 변태짓을 시키고 그걸  건 난데  지들이  힘들어 하는거지?

물론 연기를 위해 굳이 제어하지 않은 내 몸은 평범한 인간의 몸.

덕분에 이미 한계를 맞이해, 지금 나도 바닥에 축 늘어져 있긴 했다.

"하아앙..♡"

내가 움찔거리자 기절한 세나가 비음을 흘렸다.

그녀의 질 안에서도 정액이 줄줄 흐르고 있는 와중에, 그녀의 항문 안에는  손이 손목까지 들어가 있었다.

놈들이 시킨 변태적 플레이는 내 상상 이상이었다. 세나에게 인조 흉물을 달고 내 입을 범하게 하거나, 내 손을 이용해서 그녀의 항문을 뚫는 등.

부풀은 세나의 항문은 확실히 이미 원래대로 돌아가기엔 늦은 상태였다.

"일어나라."

"으음.."

그 와중에 카를이 날 억지로 일으켰다.

...뱃속이 출렁거렸다. 하긴 몇명에 달하는 놈들이 내 입을 정액받이 하수구로 썼으니.

마력을 움직여 더러운 것들을 태워버리니, 볼록했던 위장이 사그라든게 보일 정도였다.



"그대도 참..절륜하오. 부럽소."

"하하, 그냥 젊어서 그런 것입니다. 저는 이 암캐로 마지막으로 한  하겠습니다."

날 안아든 그는 슬쩍 아무도 없는 옆방으로 향했다.

여전히 몸을 숨기고 있던 루카스의 불안해 하는 시선과 마주쳤다.

괜히 사고 안 쳐준건 고맙지만, 그는 이곳으로 따라 들어 올 순 없다.

과연 이 쓰레기가 여기서 뭘 하려고 들까? 단순히 내 입을 쓰는 건 이미 저기서 지겹게 했으면서.

사실 시종일관 음흉한 놈의 시선을 보면 대충 예상은 간다.

"흑."

그는 방에 들어와 나를 던지듯 내려놨다. 기본적인 매너라곤 조금도 없는 녀석이었다.

"이게 보이느냐? 네년 덕분에 쓴 돈이 상상 이상이다."

그는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흔들었다.

밤에 내게 바른 미약이었다. 에이밀보다 약한.

"내게 처녀를 바쳐라. 지금 당장 다리를 벌리고  하찮은 것을 스스로 벌려라."

그러더니 내뱉은 그의 말은 역시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여기 놈들은 왜 이렇게 처녀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처녀막 따위 재생하면 그만인데.

물론, 그렇다하더라도 이딴 놈에게 진짜 처녀를 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무, 무슨..!"

[멍청한 놈]

내 마력이 순식간에 그를 짓눌렀다. 표정을 싹 지우고 몸을 일으켰다.

크, 이 휘둥그레 뜬 눈과 떡 벌린 입은 참 볼만한데?

놀람과 혼란, 나아가 두려움. 순간 짜릿한 기분이 허리를 타고 흘렀다. 왜지?

"아..아아..."

[고작 이정도에 제대로 말도  할 지경인가? 그런 주제에 계약을 어기려 들다니. 네놈이 한 짓, 평범한 아이라면 견딜 수 없는 참 쓰레기 같은 조교였다. 딱히 기분 좋지도 않았어. 내가 거짓으로 앙앙대니 좋았나?]

그의 다리가  소리를 내며 꺾였다. 밖에 놈들은 모르겠지만, 어차피 알아도 문은 못 연다.

"이..럴..수..는..."

"주제를 알라고? 오만하다? 그건 네놈도 마찬가지야 버러지."


눈높이가 얼추 맞게 된 놈의 공포서린 눈에 붉은 눈을 번득이는 내 얼굴이 비쳐보였다.

알몸에 온몸에 정액을 뒤집어쓴 모습이었지만 그것마저 아름다운 얼굴, 뒤틀린 입꼬리는 누가 봐도 즐거워 보였다.

즐겁다라. 어제 밤부터 이어진 이 행위를 나도 즐겼다는 뜻인가.

"크, 크아악!"

견디지 못하고 바닥에 무릎을 꿇은 주제에, 흉물은 여전히 잘 살아서 껄떡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걸 살며시 짓밟았다.

"끄아..."

굳어버린 입에서 놈의 비명이 터져나왔지만, 큰 비명이 아닌 숨이 넘어가는 소리 없는 아우성이었다.

물론 나는 이 놈을 거하게 죽일 생각은 없었다. 발에 닿는 흉물의 감촉도 더러웠다.

"음탕한 놈은 음탕하게 최후를 맞는게, 맞는 것 아니냐?"

나는 짓밟은 그의 흉물에 마력을 주입했다.

세나에게 기력을 나눠 주었을 때와 비슷했다.

다만 그때와는 달리 그것을 온전히 흉물에만 집중했을 뿐.

"어디 그 비루한 정액 흩뿌리면서 죽어보라고."

"끄, 끄아아아악!!"

밟고 있던 놈의 흉물에서 세찬 사정이 시작되었다. 동시에 주변을 덮은 마력을 풀었다.



"무슨 일이오! 이, 이런 세상에!"

놈의 비명에 그들이 황급히 뛰어들어왔다.

나는 다시 바닥에 누워, 아무것도 모르고 당황했다는 표정을 지은 채 그 장관을 바라봤다.

"이, 계..으아아악!! 멈..춰어어!"

카를은 검붉게 부푼 제 흉물을 잡고 절규했으나 사정은 멈추지 않았다.

지랄발광하는 그가 멈추지 않는 사정감에 눈물 콧물을 쏟으며 날뛰자 정액이 사방 팔방으로 튀었다.

당황한 사람들이 기겁할 정도였다.

"뭐, 뭣들 하는 것이오. 당장 말려!"

"성스러운 레덴이시어!"

그들이 날뛰는 카를을 제압하려 용을 쓰기 시작했다.

사제는 치유 주문까지 썼다. 빛의  레덴, 게임에서  예쁜 여신이었지. 자기 교단 사제가 이딴 변태 클럽에 소속되어 있다는 걸 알긴 할까? 하긴 보다보면 그 미친 여신도 정상은 아니었지만.

"꺼윽..끅.."

그러나 저런 허접한, 아니 설령 레덴 본인이 강림한대도 나는 이길 자신이 있었다.

그들은 날뛰는 카를을 제압했지만 계속 이어지는 그의 사정은 막지 못했다.

바닥에 짓눌린 그의 시뻘건 얼굴에서 눈이 위로 돌아가며 숨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같잖다. 고작 저 정도도 견디지 못하면서, 내게는 무슨 지옥을 보여준다더니 어쩐다더니.

"이럴...수가.."

"여, 영주님. 숨이 멎으셨습니다."

곧 카를의 지랄발광이 멎었다.

죽은 것이었다. 꼴 사납게, 흉물에서 물을 질질 흘리며.

"하필 마지막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는..쯧."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크흠, 자네는 알 것 없네. 어쨌든 아주 좋은 하룻밤이었어. 내 대금을 따로 챙겨주지."

카를의 꼴사나운 최후의 원인은 결국 자기가 들고 있던 미약을 실수로  흉물에 쏟아 생긴 일로 결론났다.

사건의 여파탓인지 일단 나는 별탈 없이 루카스에게 다시 인도되었다.

바우론 남작은 미간을 찌푸리고 카를의 일을 숨겼지만, 어차피 루카스도 다 들었다.

"푹 쉬고, 암캐에게 나머지 조교를 해주게. 머지 않았군."

그는 딱히 말을 늘리지 않고, 그대로 돌아갔다.

나름  사건이 무사히(?) 끝난 것이었다.

"몸은 괜찮으냐."

"저는..."

"가자. 우선 씻자."

둘만 남은 자리, 루카스가 정액이 덕지덕지 붙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길이 자상하기 그지 없다. 눈만 보면 대견하다는 눈이었다.


"제, 제가 하겠습니다."

"그냥 몸을 맡기고 쉬어라."

우리의 방. 그는 심지어 직접 데운 물에, 욕조에  넣고는 직접 씻겨주기까지 했다.

유두도 음부도 씻겨주긴 했지만 조교의 일환은 아니었다. 순수한 목욕이었다.

"다리를 벌리고 음순을 벌려 보아라. 다행이다. 요도가 상하진 않았구나. 그런 무식한 짓거리를 감히..."

그는 내 몸이 무사하단 사실에 가장 안도하며 동시에 분노했다.

"숨어서 지켜보는 동안, 너무나 괴로웠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지."

고급 비누까지 써가며  몸을 씻기면서, 그는 주저리주저리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내 무력함이 너무 증오스러웠다. 내 노예 하나 지키지 못하는 한심함,  물건이 남의 손에 더럽혀진다는 굴욕."

그는 긴 한숨을 내쉬었으나,  똑바로 보는 눈은 불타고 있었다. 무슨 방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내가 원하던 방향이었다.

그가 내 뺨을 조심스럽게 쓸었다.

"강해지겠다. 하지만 마법이나 검을 배울 순 없다. 그러니  나의 길로 강해지겠다. 조교로, 스승님처럼 그 누구도 쉽게 볼 수 없는 존재가 되어서."

그의 얼굴이 점차 가까이 다가왔다.

"참..특이하구나. 음액도, 눈물도, 침도 이리 달콤한 향이라니"

그리고 내게 입을 맞췄다. 이번에도 그냥 받아들였다. 이번엔 맞춤으로 끝나지 않고 그의 혀가   안으로 들어왔다.

"리아, 네게 노예의 낙인을 찍어도 되겠느냐. 본래 마법 따위는 좋아하지 않지만...네가 나만의 것이라는 증거를 네 몸에 영원히 남기고 싶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살짝 의외였다.



"아..."

"안녕하십니까 공녀님."

사실상 자유시간. 평소의 메이드복으로 갈아입은 나는 방을 나왔다.

자기가 내뱉은 주제에 루카스가 대놓고 어색해하는 바람에 자리를 비워 준 것이었다.

점차 자라나는 그의 신념을 확인했으니 만족하긴 했지만.

그런데 복도 한복판에서  아가씨와 딱 마주쳤다.

세나와 동년배로 보이는, 바우론 남작의 딸이었다.

주근깨가 있는 평범한 여인인 그녀는  보자마자 당황해 얼굴이 확 붉어졌다.

내 차림새 때문에 그런가? 솔직히 이정도면 되게 건전한 편인데.

드러나있는 곳도 허벅지 일부분에,  뿐이다.

"으응..이렇게 작고 예쁜 아이를 어떻게..."

"잘 못 들었습니다."

"아, 아무것도 아냐!"

그녀는 내 인사를 받더니 허둥거렸다.

다른 주변 하인들이나 하녀들이 날 손가락질 하고 수군거리는  알고 있었다.

역시 그들에게 무슨 이야길 들은 건가?

바우론 남작은 위선적이게도 자기 가족들에겐 조교에 대해 모르게 하고 있지만, 어차피 하인 하녀들의 입을 다 막을 수도 없었을테니.

"아, 안녕!"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치마를 잡은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벗어났다.

 신선한, 숫처녀 다운 반응이긴 했다. 처음 만난 세나도 이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음..."

성의 첨탑. 성을 해메던 나는 이곳에 올랐다.

어차피 병사들도 내가 누군지 안다. 시선은 여전했지만 남작에게 찍히고 싶지 않으니 괜히 방해하는 경우는 없었다.

첨탑에서 내려다보는 이 도시의 광경.

괜히 생각이 깊어졌다.

지금  상황부터 루카스, 그리고 앞으로의 일 까지.

솔직히 이제 지구 생각은 거의 안난다.

내 이름도 가족들도  까먹었다. 남은  상식에 남은 '지식'뿐. 맞아. 지구에 대해 사라진 기억은 순전히 나 스스로에 대한 정보 뿐이었다.

나는 이제 안카리아스다. 내게 남은 이름은 이제 그것뿐이고.

마룡 안카리아스는 강하고 오만하지만 그만큼 외롭고 순수하다. 아니 순수했다.

귀찮고 오만한 성정에도 사실 늘 흥미와 호기심에 굶주려 있었다. 둥지를 뚫고 나와 한번 그 흥미를 맛본 이상, 멈출 수 없다.

그리고 루카스를 따르며 겪는 일들은 충분히 자극적이었다. 재미있고..흥분된다.

"하아♡"

무심코 손이 치마 아래로 향한다.

속옷을 젖히고 클리토리스를 꼬집었다.

이제 인정할  인정해야지. 나는 원래 성정부터가 변태였고 음란했으며 변태로, 음란한 몸으로 조교 당했다.

루카스에게 조교 당하는 것도 벌레만도 못한 버러지들에게 희롱 당하는 것도.

그리고 그들을 짓밟고 가지고 노는 것도 좋아 미칠 지경이다.

"흐아..흐으.."

첨탑 난간을 잡고 팬티를 내리고 치마를 허리까지 올린  다리를 벌릭고 엉덩이를 뒤로  채 음핵을 마구 문지르고 지금은 플러그가 빠진 항문에 손가락을 넣었다.

질에도 박고 싶다. 전혀 모르는 미지의 영역. 하지만 처녀는...

"하으윽♡"

결국 항문과 음핵만으로, 세찬 물을 튀기며 절정에 달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