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4화 〉페르디아 & 루티 [그림자와 바람] (24/72)



〈 24화 〉페르디아 & 루티 [그림자와 바람]

고르티안 백작의 방에는 침실의  구석마다마력을 통해 빛을 발하는 광원이 설치되어있다.

실용성보다도 화려함을중시한 디자인. 빈말로도 마력의 소모 효율이 좋다고는 수 없었다.

거기에 사람이 직접 마력을 주입해야 하는 형식이다.

남아나는 것이 돈이었던 그였기에 마력을 공급할 노예 따윈 차고 넘치는 것이겠지.


라일라가  안을 돌아다니면서 이 광원을 보자마자 이런 쓰레기는 당장에 철거하고 등불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클레온은 이 마력의 불빛이 꽤나 맘에 들었다. 화재의 위험도 없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력의 공급이야 갈라테아가 있다면 어떻게든 된다.

그리고 그냥 등불로는 멀리서 빛의 양을 조절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조금 만 더 어둡게."

루티가 클레온의 가슴 안에 안긴 상태에서 턱 끝으로 그를 부려먹는다.

처음이라 밝은 곳에서 하면 부끄럽다니, 그럴 나이는 훨씬 옛날에 지났는데.

같은 말을 입 밖으로 꺼낸다면 그대로 냉동인간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클레온은 간질거리는 입을  다문 채 그녀의 부탁을 들어준다.

흘러 들어가는 마력의 양이 서서히 줄어들면 방 안의 빛의 양도 함께 줄어든다.

이윽고 은은한 어둠이 찾아올 때가 되어서야루티는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클레온과 루티가 밀착한  행위 전의 무드를 만들어 내고 있으면 페르디아는 조용히 물약을 들이킨다.

문득, 그것이 신경 쓰인 듯 한 클레온의 시선이 자신을향하는 것을 깨달은 페르디아는 얼굴을 붉힌다.

"걱정하지 마시길 피임약은 아닙니다."

"아니, 그건 별로 상관없다만.

아무래도 무언가 착각한 것 같다.

페르디아는 '그런가요?'라고 말하면서 약병을 근처의 탁자의 위에 올려놓는다.



"이전에 행위를   도 복용했던, 몸을 부드럽게 하는 약입니다."

페르디아의 대답에 루티는 '아하' 하고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페르디아도 빨리 이리로 와. 클레온. 아직 커지지 않았는데 바지 위에 엉덩이를 비비면 움찔 거린다?"

'후후'. 하고 웃으며 일부러 하반신을 살랑 거리는 루티.

그럼. 페르디아 역시 침을 꿀꺽 삼키며 클레온에게 가까이 가다가- 무언가를발견했다는 듯. 손을 뻗었다.



꽈악.

"흐약!?"

귀여운 비명을 내지른 것은 '루티'였다. 눈가에 눈물을 머금을 정도로 놀란 것일까.

페르디아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루티의 허리 위에서 튀어 나와 있는 가는 '꼬리'였다.

"놀랐습니다. 루티님은 '수인족'이셨군요."

꼬리는 분홍색의 비늘로 덮여 있고 굵기는 그녀의 팔 정도였다.

만지면 느껴지는 감각은 조금 단단하고 차가왔다.

손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축 늘어지는 꼬리가 신기하다는 듯 페르디아가 눈을 반짝인다.


루티는 볼을 부풀리며 자신의 꼬리를 끌어당긴다.

"루티는 수인족이 아닌걸."

"아닌걸...?"

어린애 같은 말투를 사용하는 루티에게 의문을 느낀 클레온이 그녀의 마지막 말을 따라하자 팔꿈치가 클레온의 복부에 꽂힌다.


"그렇습니까. 실례 했습니다."

꾸벅,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페르디아를 보며 루티는 심호흡을 하더니 몸을 묶고 있던 마력을 완전히 해제했다.

그러자, 그녀의 목과 손등 부근에 나타나는 꼬리와같은 색의 비늘.

이어서 나타난 변화는 머리 위에 작게 솟아난 한 쌍의 뿔이었다.

길이는 그녀의 엄지손가락 정도 일까. 끝은 뭉툭하여 사람을 찌를 수는 없을 듯 했다.



"사람 앞에서 전라가 된 기분."

기지개를 쭉 편 루티가 말한다.

타인 앞에서는 항상 형상변화(폴리모프)를 하고 있는 그녀이니, 원래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코르셋을 벗어 던지는 것과 같은 감각이리라.

어둠속에서 반짝이며 빛을 내는 금색의 눈동자. 동공은 세로로 찢어져 있다.

"... ..."

페르디아는 그 모습을 보고 약간의 공포를 느꼈다. 그저 호흡을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안에서 대량의 마력이 만들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어째서, 클레온은 루티를 무서워하지 않을까?

"루티. 페르디아가 무서워하고 있잖아."

 말에 페르디아는 클레온과 루티 사이에는 자신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기에 더 이상 그 부분에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러면 어쩔 수 없네. 다시 폴리모프를..."

"아뇨, 괜찮습니다. 견딜 수 있습니다."

페르디아의 말에 신묘한 표정을 짓는 루티.


잠시 클레온과 눈을 마주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시작할까?"

그리고. 행위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움직인 것은 페르디아였다.

약을 먹어 부드러워진 몸으로 루티가 차지하지 않은 클레온의 왼쪽을 향해 기어간다.

천천히, 천천히. 몸에 걸친 부드러운 재질의 흰색 옷이 그 때 마다 스르륵- 하는 귀가 간지러운 소리를 낸다.

이윽고 그 얼굴이 클레온의 옆에 도달하면 작고 수줍다는 듯이 그의 볼에 입을 맞춘다.

애정과 경애를 담은 입맞춤. 눈을 감으며 입을 맞추고 떨어져서 다시 눈을 떠서 클레온과 마주 본다.

그러면, 다시 한 머리를 움직여 이번에는 서로의 입이 가볍게 부딪혔다.


"응... 하음..."

격렬하지 않고 부드러운 입맞춤. 입술이 촉촉해지고  끝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밀착시킨다.

클레온의 코끝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몸에서 나는 허브의 냄새.

인위적이지만 불쾌하지 않은 향기였다.

두 사람이 가볍게 전위를 시작한 사이 루티는 조용히 꼬리를 움직여 클레온의 바지를 벗긴다.

갑자기 옷이 내려가는 감각에 클레온이 잠시 움찔한다.

하지만 이내, 허리를 살짝 들어 올리며 순순히 루티의 행위에 동참했다.

페르디아가 열심히 한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클레온의 물건은 충분히 행위에 임할 수 있는 상태였다.


루티는 그것을 보고 양쪽  꼬리를 씩 올려 보이며 웃었다.

그러고는 방해된다는 듯이 자신의 의복을 벗어서 대충 주변에 던져 버렸다.

드러난 그녀의 몸은 곳곳에 분홍 비늘이 보이는 이질적인 형태였다.

그럼에도 피부는 백옥과도 같이 하얀 색이며, 달빛을 받으면 은은한 은색으로 빛날 것만 같았다.

가슴의 크기는 쿠온이나 갈라테아에 비해서는 조금 작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형태로 맺어져 있었다.



클레온의 속옷마저 벗겨 버린 루티는 그대로 그의 가랑이 앞에 무릎을 꿇고 상체를 숙인다.

클레온의 시선은 여전히 페르디아에게 유지  채. 고간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조금 움찔하여 입을 열자.

그것을 신호라고 받아들인 것일까. 페르디아가 그 사이로 자신의 혀를 감아왔다.



그와 동시에, 클레온은 자신의 물건을 감싸는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슬쩍 시선을 돌려보면 루티가 입을 크게 벌려 클레온의 페니스를 입으로 물고 있었다.

과연 악어의 친척. 입이 크다.



쿡!

"큭...! 무슨 짓이야!"

갑작스럽게 자신의 물건에 이빨을 대는 루티에게 클레온이 화를 내자.루티는 잠깐 입을 빼서 이야기 한다.



"악어의 친척이라고 생각했지 방금."

"... ..."

루티가  나이까지 처녀인 이유를 클레온은 방금  수 있을 것 같았다.

짧지만 깊었던 키스가 끝나는 것을 아쉬워 한 페르디아는 조용히 클레온의 하반신 쪽으로 향한다.



"루티님. 실례지만 클레온님의 성기는 조심히 다뤄야 합니다."

"알고 있어. 별로 진심으로 물어뜯으려  것도 아니고."

"네. 실수로라도 이 기둥이 부러지면 클레온님의 아기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 하는 그녀의 얼굴을 본  사람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 사이에, 페르디아는 방금 전의 루티와 같이 클레온님의 성기에 얼굴을 가져간다.

가까이 가면 느껴지는 열기에 조금 얼굴을 붉히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살짝 냄새를 맡는다.

"클레온님의 물건에서 나는 냄새는, 제가 사용하는 향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 같군요."

페르디아는 그렇게 말하며, 핥짝... 하고 클레온의 물건을 핥아 올린다.



"맡고 있으면, 조금씩 여성에게서 이성이라는 가면을 떼어내서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게 만듭니다."

"위험하네... 마약이잖아 그거."

자신도 맡아보겠다는 듯, 코를 가져다 대는 루티.

그 모습이 얼마나 이상한 지. 다른 사람들이 보면 조금 굳은 얼굴이 될지도 모른다.


"푸하아... 화, 확실히. 이건 위험하네. 내가 인간보다 후각이 좋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이윽고, 얼굴을 붉히며 숨을 크게 내쉬는 루티. 자신은 별로 땀에서 미약이 나오는 괴인이 아니다만.

클레온은 그런 불만을 접어 둔 채 두 사람과 눈을 마주쳤다.


그럼 이어서 루티와 페르디아가 서로를 마주보더니 그대로 몸을 떨어트려, 두 사람이 동시에 클레온의 물건에 봉사하기 시작했다.

왼쪽에서는 페르디아가. 왼쪽 손을 클레온의 페니스의 뿌리 부분에 가져가 쓰다듬으며 자극한다.

그러면서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클레온의 복근에서 가슴으로 올라가,  위에 안착시킨다.

입은 절대로 그 물건에서 떨어지지 않은 채 조용하고, 사랑스럽다는 듯이다룬다.



그에 비해, 루티는 조금 거칠게 하는 것이 마음에 든 듯 했다.

클레온의 오른쪽에서, 페르디아와 마찬가지로 왼 손을 클레온의 가슴 위로 가져간다.

그리고 오른 손으로 원통을 만들어 자신의 침으로 미끄러워진 상태의 클레온의 귀두부분을 자극한다.

몸은 클레온의 얼굴 쪽에 더욱 가깝게 둔다.

그의 가슴에 있는 왼손의 바로 아래쪽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웃으면서 클레온을 바라보았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봉사 방식. 물건을 감싸는  자극의 차이가 클레온의 사정을 부추긴다.

조금씩 움찔 거리며 침음을 내면, 루티와 페르디아는 동시에 클레온의 가슴의 돌기를 손가락으로

문질... 문질... 거리기 시작한다.


"... 채널링 위스퍼."

다음 순간. 루티가 조용히 영창을 파기하고 발동한 마법.

클레온은방금 발동한 주문이 무엇인지 물으려 했지만. 답은 금방 본인에 의해 알려졌다.

"클레온... 가고 싶어?"

살짝 거리가 있는데도, 마치 머리 옆에서 속삭이듯이 들려오는 목소리.

달콤한 향기를 가득 담은 듯 끈적거리는 목소리. 하지만 장난에 재미를 느끼는 어린아이와도 같은 순수함이 느껴진다.

그럼, 클레온은 또 간지러운 느낌이 추가되어 페니스가 느끼는 쾌감에 박차를 가한다.

"...클레온씨. 사정, 하고 싶으신가요?"

이번에는 페르디아의 목소리. 마법의 효과는 본인만이 아닌 듯 했다.

왼쪽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안정되는 목소리.

이전에 시각을 차단하고 받았던 봉사의 기억이 떠올라, 물건이 자동반사와 같이 반응한다.

"안 돼. 조금 더 참을 수 있지?"


"언제든지... 내고 싶으실 때 내셔도 된답니다."

"그러면 안 받아 줄 거야. 내가 가라고  때 까지 가면 안 돼."


"기분 좋아지는 것만을 생각해주세요."

"참으면 더 기분 좋아질 탠데."



양쪽에서 번갈아 클레온을 유혹하듯 속삭인다.

미리 말이라도 맞추어 놓은 듯  반대의 것을 이야기 하면.

아무리 여성과 몸을 겹쳐온 클레온이라도 조금씩 뇌가 녹아내리는  한 감각에 판단력이 흐려져간다.


"응... 하지만 확실히. 참는 것은 몸에 좋지 않으니까. 후후... 이대로 싸버릴까?"

"참는 것으로 좀  기분 좋아지실  있는 것도 사실이군요... 조금 만 참아주세요."



"슬슬 한계지? 암컷에게 봉사 받아서 여자를 임신시키고 싶어서 안달 난 정자를 풀어주고 싶지?"

"안 됩니다. 지금 내면, 허공에 정을 흩뿌릴 뿐. 내신다면 누군가의 안에서 입니다."

"가버려. 클레온."



"참아주세요 클레온씨."



방금 전과 입장을 바꿔 유혹해 오는 두 사람.

츄륵, 츄륵. 소리가 날 정도로 격렬해진 봉사에 이미 클레온은 한계에 도달해 있었다.



"가버리자 클레온. 한  싸서 기분 좋아지자. 아니면 더 참을래?"

"참으세요. 클레온씨. 정 무리라면, 지금 싸셔도 괜찮습니다."



클레온의 허리가 조금 뜨는 감각. 요도를 타고 올라오는 정액이 터지듯 사정했다.

"뷰르르르륵~뷰르르륵~"

"쥬르르륵~ 쥬루룩~"

마치, 아이의 소변을 봐주는 어머니와 같은 목소리. 속사임.

머릿속에 두 사람의 목소리가 동시에 울릴 때 마다, 클레온의 페니스가 스스로를 펌프질 하여 정을 내놓는다.

그러면 순식간에 두 사람의 손과 얼굴을 하얀색으로 만들어 버릴 만큼의 정액이 토해내진 것이다.

두 암컷이 원하는 대로 정액을 쏟아낸 충족감을 심호흡으로 갈라앉히는 두 사람.


페르디아와 루티는 자신의 몸에 걸쳐진 그 정액을 잠시 보더니, 눈웃음을 짓는다.

그러고는 서로의 몸에 뿌려진 사랑하는 이의 정액을 빠짐없이 핥아내며 서로를 애무했다.

이미 두 사람의 가랑이 사이에서는 질척한 액체가 흘러내려 시트에 흔적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면- 페르디아 쪽에서 루티를 밀어넘어트려 그녀의 목에서부터 가슴, 배로 혀를 훑어 내린다.

"아응..."

야릇한 목소리를 내는 그녀의 반응에, 클레온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의 아래로 내려섰다.

그러고는, 마주보며 몸을 겹친 두 사람은 클레온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겠다는  서로 엉덩이와 국부를 내밀며 부끄럽게 흔들어댄다.

페르디아가 검지와 중지를 사용해 자신의 음부를 펼쳐보이자 '찌걱'하는 소리와 함께 준비된 암컷의 질내가 보인다.



클레온은 손으로 자신의 물건을 잡아 그 끝을 페르디아의 것에 가져다 댔다.

질척한 감각과 함께 "읏..."하고 교성을 내는 페르디아.

루티와 함께 자신을 가지고  것에 대한 벌이다.

클레온은 그대로 자신의 물건을 밀어 넣는다.



꾸우우욱...

"웃... 아...♡"

신음소리를 참아내듯 소리를 죽이는 페르디아. 이전의 성교에서와 마찬가지로 큰 소리를 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일까.

페니스가 완전히 삽입될 때 까지호흡을 고르는 데에 집중하던 페르디아는 복부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이 완전히 차오르는 것을 느끼고.

조용히, 질내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끼익- 쯔걱-

침대가 흔들리는 소리와 접합부에서 나는 소리.  움직임은 천천했지만 무언으로 합을 맞추어 두 사람이 움직이면

 아래에서 루티는 아까까지의 기세는 어디로 갔는지.

조용히 그 모습을 바라보며 손으로 스스로를 위로한다.

페르디아에게서 떨어지는 액체가 그대로 루티의 국부로 흘러 떨어지면.

그 감각에 루티는 움찔 거리며, 조금씩 자위의 강도를 더해간다.

평소와는 다르게 스스로를 절제하지 못하고 흐트러지는 루티의 모습을 보면.

클레온도 거기에 자극 받아 허리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이윽고, 조금씩. 조금씩. 애액과 땀에 의해 질척해진 페르디아의 둔부에 클레온의 허벅지가 부딪힐 때 마다.

팡! 팡!

하고, 천박한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클레온님...! 언제든지... 제 안에 클레온님의 아기씨를 주셔도 됩니다...! 페르디아, 이번에야 말로 임신할 각오가 되어있기에...!"

짐승 같은 신음 소리 대신에 어떻게서든 사람의 말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페르디아.

그러면, 클레온은 그대로 페르디아가 원하는 대로 해주려는 듯 길고 깊은 스트로크를 반복하여 닫혀 있는 그녀의 아기 방의 입구를 열어젖히기 시작한다.

쿵... 쿵...

무거운 충격에서 느껴지는 짜릿함이 페르디아의 몸을 통과할 때 마다 '흣...!' 이라던가 '하윽...!' 같은 소리를 내며 제대로 반응해 오니, 클레온으로써도 그런 그녀의 반응이 즐겁다는 듯이 무심코 행위에 열이 더해진다.

"아,앗. 클레온님. 안됩니다. 제대로, 제대로 제가 맞이할 테니, 억지로 열고 들어오는 것만큼은...!"

클레온의 노림수가 무엇인지 깨달은 페르디아는 여유가 사라진  클레온을 제지하지만 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의 커다란 물건의 끝 부분이. 페르디아의 자궁 구를 살짝 열어젖히고, 제대로  안을 노린다.

"... ... 페르디아...!"

그 말과 함께 그녀의 안에서 부풀어 오르는 클레온의 페니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남성의 기대에 보답하려는 듯 페르디아 역시 심호흡을 하며 대답한다.



"네, 네! 내주세요! 제 안에...! 당신의 아기씨를...!"

팡, 팡, 팡, 팡.

리듬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눈앞의 여성을 임신시키기 위한 교배의 움직임.

루티는 눈을 깜빡하지 않은 채 그 광경을 제대로 망막에 새겨 놓는다.

이다음은 자신의 차례이다.

이내, 페르디아와의 정사는 절정을 맞이한다.

가장 깊숙한 곳 까지 허리를 밀어 붙인 클레온의 물건이 페르디아의 안에서 날뛰기 시작했다.

뷰르르륵... 뷰르르르륵...


"흐윽... 읏... 윽... 아아!"

최대한 숨을 죽이며 그것을 전부 받아내려 하지만 결국 참지 못했다는 듯이 터져 나오는 목소리.

다리를 떨며 조수를 뿜어내고 루티는 그것을 보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게 아래에서받쳐준다.

스스로를 지탱하던 팔에서 힘이 빠지면 페르디아는 그대로 루티의 품에 안기고...



주르륵...

하고 클레온의 물건이 빠져나오면 안에서 채 받아들이지 못한 흰색의 끈적끈적한 액체가 구멍에서 흘러나왔다.

움찔 거릴 때마다 푸득... 푸득... 하고 소리를 내며 시트로 떨어지는 정액.

루티로써는 그 광경이 보이지 않으지만 소리를 들으면 역시 질척하게 자신의 구멍이 젖어 오는 것을 느꼈다.

"...자, 이제  차례네."

그리고. 방금 전 다른 여자와 몸을 섞은 클레온의 얼굴을 바라본다.

지금부터 남동생과 같은 존재와 그 관계를 부순다.

그렇게 생각하면 배덕 감으로 인해 엉망진창이   같은 머릿속에 현실감을 되돌려 놓는 듯.

클레온의 물건이 루티의 구멍에 닿았다.

"앗..."

 때, 루티는 깨달았다.

 남자는 자신의 남동생 따위가 아니다.

피도 이어져 있지 않은 것은 물론 두 사람의 사이에 '형제애'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아까 손으로 만질 때는 여유롭게 느껴졌던 클레온의 성기가 지금의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다.

받아들이지 못할 크기는 아니다. 실제로 눈앞의 페르디아는 자신보다도 몸집이 작은 데 클레온의 물건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물리적인 압박감과 정신적인 압박감은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루티..."

얼굴을 붉힌  입을 손등으로 가리고 시선을 돌리는 루티를 바라보며 클레온이 이름을 부른다.

요 며칠 동안 만나면서 들어온 차가운 느낌이 아니라.

분명, 자신과 같이 본래의 관계를 망가트려야 하는 것에 대한주저.



그러니까, 루티는 누나 된 자로써 클레온의 얼굴에 손을 뻗었다.

"응... 와 줘."

상냥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분명, 클레온이 자신에게 그렇게 해주리라는 확신과 함께. 그를 받아들였다.

"하읏...!"

도래하는 처녀상실의 순간.

평범하지 않은 존재로 태어나 지내온 오랜 세월

그저 싸움을 위해 살아왔던 그녀가 행복을 손에 넣은 뒤, 지금까지 이것을 지키고 있던 것은 언젠가 이러한 때가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아니었을까.

만약. 이 행위로 두 사람이 진짜 가족이 될 수 있다면.


오늘은 새로운 기념일로 하자.


종족 특유의 재생력이 빠르게 루티의 상처를 치유했다. 허나, 한번 사라진 '막'은돌아오지않는다.

거기에 몸도 튼튼하기에 무리를 하지 않아도 클레온의 물건이 뿌리까지 들어온다.

"앙...♡ 안에서 날뛰려고 하고 있어..."

"...두 번이나 싸서 민감해 져 있는거야."


살짝 얼굴을 붉히며 변명하는 클레온. 역시, 본인이 보기에는 아직 어린 편이다.

그럼. 리드해주지 않으면.

꼬리를 움직여 자신의 위에 엎어져 있는 페르디아를 옆으로 조심스럽게 치워내면.

눌려있던 그녀의 가슴이나, 몸이 모습을 드러낸다.

딱딱하게 솟아오른 유두. 그리고 부드러운 핑크색의 유륜.



그곳을 향해 클레온의 머리를 끌어안아 당긴다.

클레온은 조용히 루티의 인도에 따라 그녀의 가슴에 안긴 채 애무를 시작했다.

혀나 이빨, 입술이 그녀의 젖꼭지를 자극하며 천천히.천천히. 허리를 움직인다.

"햣... 가, 간지러워... 응..."



손은 서로의 손과마주잡은 채 깍지를 끼고 가볍게 존재를 확인하듯이 힘을 준다.

간지러움 속에서도 제대로 쾌감은 존재하는 것인지 루티는 교성을 흘리며 클레온의 행위를 자극했다.

꾸욱 꾸욱. 제대로 아래쪽도 기분 좋게 해주겠다는 듯이 조여 오는 구멍.

"하아... 하아..."

조금씩. 조금씩. 몸에 흐르는 쾌감의 단계가 위로, 보다 위로 올라간다.



"클레온... 기분 좋아..."

부드럽고, 상냥한 행위.

자신이 바라던 것임에는 분명했지만 클레온은 이것으로 괜찮은 것일까.

루티는 멈추지 않고 자신을 애무하는 클레온을 잠시 바라보더니, 꼬리를 움직여 클레온의 동체를 휘감는다.



"...이제 익숙해 졌으니까. 격렬하게 해도 돼."

그러곤 꼬리를 잡아당겨, 자신의 몸과 클레온이 완전히 밀착하게 한다.

그 충격으로 '팡!' 하는 소리가 나며, 클레온의 물건이 루티의 가장 깊은 곳에 닿았지만.

페르디아와는 다르게, 이정도의 충격은 견딜 만 하다고 생각한 루티였다.

"...미안, 루티. 나도 여유가 없으니까."

아니, 그렇게 착각한 루티였다.

나지막이 이야기한 클레온을 잠시 내려다 본 루티. 다음 순간, 클레온의 허리가 빠르게 움직였다.

"흐윽...! 자, 잠깐...! 크, 클레온...!"

상상하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기분 좋음이 순식간에 그녀에게 몰려온다.

아무리 인외의 존재라지만 쾌감이라는 것의 허용량은 일반인과 마찬가지리라.

아니, 경험이 없었던 만큼 그런 자극에는 조금 약한 것이겠지.

허리를 활처럼 구부리며, 조수를 뿜어대는 그녀의 몸.

하지만클레온의 몸을 감싼 꼬리만큼은 풀지 않은 채로 그대로 클라이맥스까지 이어진 채 행위를 계속한다.

어느 샌가 가슴에서 얼굴을 떼고 그녀와 입을 맞추는 클레온.

혀와 혀를 섞고, 이빨을 열어젖히고, 침과 숨을 교환한다.

"하아, 하아! 클레온... 하음... 츄릅...!"

"루티...!"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몸을 탐하고.

쾌감에 몸을 맡긴 채 절정의 오르막길의 정상에 도달한다.

다시 한 번, 클레온의 물건이 팽창했다.

사정의 전조. 다가올 충격에 대비한 것일까. 루티는 다리를 뻗어 꼬리와 함께 클레온의 허리에 휘감는다.


"흐읏...!"

쿵! ......쏴아아...

마지막. 잠시의 침묵이 흐른 뒤.

마치 물줄기와 같은 소리가 그녀의 안에서 울렸다.

쾌감의 반동으로인해 허리가 멀어지려 하지만, 그것을 막아내는 것은 본인의 팔다리와꼬리.

"하...아...아..."

뜨거운 정액이 자궁을 채워 나가는 만족감.

마치, 비워져있던 구멍에딱 맞는 것이 들어오는 듯한 감각이었다.

흐릿하게나마 배 위에 떠오르는 각인.

만족스럽게 그것을 쓰다듬으며, 클레온이 만족할 만큼 사정할 때 까지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그의 물건이 뽑혀져나오자. 방금 전의 페르디아 처럼 흘러나오는 정액.

그것이 아깝다는 듯이 자신의 손으로 휘저어 올리면, 끈적하게 손에 달라 붙는 것을 확인한다.

"... ... '그녀'가 이걸 봤으면 무슨 생각을했을까?"

클레온은 잠시 루티를 바라보더니, 침대에 걸터 앉았다.



"내 목이 날아갔을지도 모르겠네."

"아니면 내 목이."

서로 농담은 하지 않았다는 듯.

손을 마주잡은 채 웃었다.

001


"아~ 끈적끈적. 목욕하고 자야겠다~"

루티는 기지개를 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고.

정신을 차린 페르디아 역시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그럼. 몸을 청결히 하고 다시 오겠습니다.

"아니, 밤시중은 필요 없으니까. 그냥 자기 방에서  줘."

클레온은 페르디아의 말을 극구 사양하고 침대에 눕는다.

루티와 페르디아가 떠나가면 다시 조용해 지며, 자신이 좋아하는 밝기까지 마력등을 되돌려 놓았다.


"클레온..."

다음 순간.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

문을 조심히 열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쿠온'이었다.


"...쿠온? ...설마 행위의 소리 때문에 깬건가?"

"아, 아니. 그건 아니고... 실은-"

쿠온이 손사래를 치며 멋쩍게 문을 조금 더 열면-

그 틈새 사이로얼굴을 들이미는 사샤와, 어째서 이런일이 같은 표정의 라일라가  있었다.

세사람 모두, 란제리 차림이다.


"... ..."

"그- 그런 거니까. ...잘 부탁해."

"클레온씨. 죄송하지만 조금 만  힘내주세요!"

"아니 그러니까,꼭 오늘이 아니어도 되잖아"

그렇게 말하며 멋대로 방으로 들어오는 세 사람. 클레온은 잠시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 한숨을 내쉰다.

"2차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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