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화 〉사샤 -■■ ■■■- (5/72)



〈 5화 〉사샤 -■■ ■■■-

"윽..."

두 사람의 숨소리와 침을 삼키는 소리만이 흐르는 침묵의 방.

클레온의 숙소에서 사샤는 난생처음으로 보는 남성의 양물에 압도되어 있었다.

굵은 지렁이와 같은 혈관이 돋보이는 기둥.

피가 몰리며 부풀어 오른 해면체 덕분에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낸 귀두.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지는 검붉은 표면.

손에 쥐고 있는 포션 병보다도 그 면적이 커다란 클레온의 물건과 주인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면, 클레온은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무리라면 이대로 돌아가도 좋다만."

조금 실망하는 듯한 클레온의 목소리에 사샤는 침을 꿀꺽 삼키며 고개를 숙였다.

"아, 아뇨…. 하, 하지만…. 좋아하는 사이도 아닌데,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이런 일? 쿠온에게 필요한 약의 재료를 채취하는 것뿐이지 않나."

`무언가, 다른 심정이라도?` 라고 물어오는 듯한 클레온의 말투.

사샤는 다시 한  얼굴을 빨갛게 물들일 뿐이었다.



"별로. 다른 방법이 있다면 나도 이렇게 급소를 드러내고 있을 필요도 없지만…."

그렇게 말하며 클레온이 옆에 던져두었던 속옷으로 손을 뻗자

사샤의 뇌리에는 길드의 휴게소에서 들었던 갈라의 말을 떠올렸다.

`수술…. 적출…. 큰 상처…. 흉터`

몸에 큰 상처가 남는다니,

같은 여자로서 상상하기만 해도 정신이 아찔해지는 고통임이 틀림없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인간이 그런 고통을 받게 된다고 생각하니

사샤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감정에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이었다.



"자, 잠깐만요…."

"......."

사샤는 자신도 모르게 클레온의 팔을 붙잡았다.

자신은 이렇게 흥분해서 체온이 높아져 있는데,

클레온의 몸에서 열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닿은 순간 손을 타고 전해져오는 차가운 감각에 사샤는 다시   자신의 부족함을 부끄러워했다.


`클레온 씨는 성적인 목적으로 나에게 이런일을 시키는 게 아니야. 순수하게 쿠온씨를 돕기 위해...`

그렇게 인식한 사샤는 크게심호흡을 내쉬며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렸다.

"하, 할게요. 쿠온씨를... 쿠온씨를 구하기 위해서…. 이건, 성적인 행위가 아니라. 치료 활동이니까요."

사샤가 각오를 다진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클레온은 잠시  얼굴을 바라보다가 다시 침대에걸터앉았다.

그러자

다시 한 번 사샤의 시야로 들어오는 클레온의 물건에다시 머리에서 김이 올라오며, 얼굴을 붉히는 것이었다.

001



"츄... 응... 읏..."

치륵... 치륵...

적막만이 흐르던 방에 무언가를 핥아 올리는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클레온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은 사샤는 자신의 입을 그의 귀두에 가져다 대며 조금씩 자극했다.

처음에는 손만을 사용해서 행위를 이루려고 했지만

양손을 다 써도 채 돌아가지 않는 두께 때문에

포기하고 고른 것이 귀두에 자극을 가하는 것이었다.

`분명, 남자의 성기에서도 첨단 부분이 가장 민감하고... 손으로 하면 아플 수 있다고 했으니─`

책에서 읽었던 지식에 따라 클레온의 끝을 자극하면

미숙하면서도 확실하게 감겨오는 미끈한 느낌이 클레온의 입에서 침음성을 흘러나오게 했다.

하지만, 간질거리는 감각 정도에 클레온이 사정에 다다를  따윈 없었고

기껏 해 봐야 행위를 원활하게하기 위한 윤활제-

쿠퍼액이 흘러나오는 것이 전부였다.

"와, 왓…. 끝에서 무언가 액체가…. 이게 정액인가요?"

갑작스럽게 흘러나온 그것이 혀나 턱으로 흘러나오자 깜짝 놀란 듯한 사샤가

물건에서 입을 때어내며 클레온에게 물었다.

끈적거리고, 흰색의 탁한 액체.

냄새는 그다지 나지 않지만…. 지식으로 알고 있는 정액과 모습이나 특성은 비슷했다.


"이런 게 정액일 리 없잖아. 이건 그냥 윤활액이다."

"헤, 헤에…. 남자들도 그런 게 나오는군요."

사샤의 순수하게 지적 호기심이 충족된 듯한 반응에 클레온은 조금 심술을 부리듯 덧붙였다.



"뭐야, 여자의 것은 알고 있나. 그럼 자위 정도는 할 줄 안다는 거군."

"바, 바보 취급 하지 말아주세요!"

얼굴은 조금 전보다도 붉게 달아오르며

사샤는 다시   그에게서 정액을 뽑아내기 위해 남성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는다.


사실대로 말하면, 클레온의 쿠퍼액은 일반인의 정액과 비슷한 수준의 농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사샤의 착각은 마냥 착각이 아니었다.

하지만 쿠퍼액은 쿠퍼액. 안에 들어있는 생명의 정수는 쿠온이 필요로 하는 것과 비교하면 도저히 써먹을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서투르군.`

애무가 5분 정도 이어졌을까.

클레온은 아무리 기다려도 올라오지 않는 사정감에 순수한 감상을 내뱉었다.

사샤 본인도 어느 정도 초조함이 있는 것일까.

단순히 귀두를 핥는 것에서 윤활액이 묻은 손을 움직이거나 하여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갈라테아라는 지상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의 명기를 맛본 클레온에게 있어서

사샤의 애무는 아이의 소꿉장난 같은 수준이었다.

그의 몸이 반응하는 것도 그저 자동반사 수준의 것으로

이런 행위가 1시간 계속되더라도 사샤의 실력으로 클레온을 절정에 다다르게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는 없나?"

결국. 질렸다는 듯한 클레온의 말에 사샤 역시 발끈하며 고개를 들어 클레온을 올려보았다.

"하, 하고 있어요. 여기서 무엇을 더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상기된 얼굴.

거칠어진 호흡.

한껏 열심히 남성을 만족하게 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는 수치심.

쿠온에 대한 불안.

이 행위 자체에 대한 의문.

그리고 자각하지 못한 클레온에 대한 공포심.

이 모든 것이 뒤섞여 눈가에 어렴풋한 눈물이 맺혀진 것을 클레온이 본 순간

속에서 반응하는 것이 있었다.


"...아니. 실례.  말대로, 네가 가능한 최선을 다하고 있었던 것 같군."

클레온은 잠시 미소를 지어 보이더니

그대로 그녀의 양팔을 잡아 올려 자신의 무릎 위에 그녀를 앉힌다.

"꺄악!? 크, 클레온씨!?"

물론, 방향은 자신을 보도록.

삽입은 되어있지 않지만 대면좌위라고 불리는 태세이다.

당황해하며 몸을 비트는 사샤의 어깨를 꾸욱 눌러 붙잡더니

클레온은 사샤의 입술에입을 맞추었다.



"읏!? 츄, 응... 자, 읍..."

아까까지의 것이 어디까지나 쿠온을 위한 행위라고 변명이 가능한 범위였다면.

이 입맞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애정`을 담은 행위였다.

"응. 아, 하윽... 흐응... 웃♡"

입술을 틀어막고, 도망가려고 하는 머리를 붙잡고, 쫓아간다.

어쩔 수 없이 밀려들어 오는, 경험해 본 적 없는 쾌락의 파도에

사샤는 조금씩 몸의 제어를 잃어간다.

마치, 덫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게 된 사냥감과도 같이 몸을 떨며

공포와 쾌락의 올가미 속에서 몸부림을 치고.

10초-20초-30초-1분. 멈출 수 없게 된 자극이

엉덩이의 위- 척추의 아랫부분부터 번갯불을 튀기며 뇌로 치솟아 오른다.

처음으로 타인에 의해 맞이하는 오르가슴에 의해 절정을 맞이한 사샤는

그제야 떨어져 간 클레온의 해방에  늘어진다.

간신히, 클레온이 한 손으로 그녀의 등을 붙잡고 있지 않았다면

뒤로 넘어져서 머리부터 다쳤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입과 클레온의 입 사이.

가늘게 이어진 타액의 거미줄이 다리처럼 이어져 있다가 중력에 따라 흘러내린다.

클레온의 무릎 사이로 뚜욱... 뚜욱... 떨어지는 액체의 흔적이 사샤의 지금 상태를 알려주고 있었다.

"후에...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던 사샤는 몰려들었다가 떠나간 쾌락의 여운에 젖은 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클레온에게 받은 입맞춤-

아니, 키스는 사샤가 문헌이나 지식으로 알고 있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행위였다.

타인으로부터 주어지는 쾌감에 무기력한 사샤에게 있어서 방음의 것으로 기존의 상식이 모두 무너졌다.

"...이게, 진심으로 타인에게 봉사한다는 것이다. 사샤."

그런 사샤를 바라보며 클레온은 담담히 이야기했다.


"봉사…."

사샤는 나지막이 클레온의 말을 반복하며 그의 얼굴에서 가슴.

그리고 성기로 시선을 옮겼다.

조금 전의 키스로 한껏 달아오른 그의 물건이.

아까보다도 더욱 웅장해 보였다.

"하아... 하아... 어째서... 한 번 갔는데도…. 몸이 뜨거워서…."

"방금 그 절정으로 행위가 끝날 리 없잖아. 나는 아직 한 방울도 내지 못했으니…."

어째서일까.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그의 물건을 향해 사샤의 손이 조금씩 움직였다.

그의 무릎에 앉은  품에 안긴 채 손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온다.

뜨겁게 달아오른 손끝에.

강철보다도 단단한 것 같이 느껴지는 그의 기둥이 닿는다.

아까 느꼈던 벼락과도 같은 감각이.

그녀의 손끝에서부터 다시 한  심장을 통과해 배의 윗부분으로 날아왔다.



"윽... 하아..."

"모험이 성공하기 위한 비결. 목표를 위해 자신이 가진 패를 확인하고, 그중 가장 적합한 것을 내놓는다."

클레온이 알베인에게 가르치고

알베인이 사샤에게 말해주었던 그 법칙.

"네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내야,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다. 사샤."

클레온의 목소리는 냉정했지만. 사샤에게 있어서는, 저항을 무너뜨리는 말이었다.



002


"츄르르릅 하아, 하아...! 츗, 츄웃..."

작은 소리가 울리던 방에 이제는 커다란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난잡한 교합음.

입과 입이 부딪히고,

손과 성기가 부딪힌다.

사샤의 저항이 사라진 순간 그녀 쪽에서 클레온의입을 틀어막으며.

한시도 빠짐없이 타액을 교환하고 손으로 그의 성기를 자극하고 있었다.



원래는 사샤 쪽에서 자신의 속옷을 벗으며, 처음부터 클레온의 성기를 삽입하려 했지만.

클레온은 그 행위는 사샤를 망가트리게 될 것이라 사양하였고.

그 이야기를 듣고 조금 냉정해진 사샤 역시 자신의 부족한 몸으로는 클레온의 성기를 받아들이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하고

허벅지나 손, 그리고 키스를 통해 클레온을 절정에 다다르게 하려면 영혼을 담아 봉사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되돌아오는 자극 때문에 높아진 볼티지가, 또다시 봉사의 강도를 높이고.

결과, 행위에 불이 붙은 클레온이 적극적으로 사샤를 절정 시키기 위해 움직인다.

`애정`이 없는 치료행위 따위.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클레온씨... 합... 츄으륵... 클레온씨..."

"...나 참, 키스할 건지, 말을 걸건 지. 어느 쪽이야?"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해도 자신의 행위가 제어되지 않는 듯

숨이 넘어갈 듯한 사샤를 보다 못한 클레온이, 그녀의 얼굴에서 입을 뗀다.

그러자 사샤는 눈웃음을 지어 보이며 그에게 물어보았다.


"저, 이제. 진심으로 하고 있는 거죠…? 제대로, 클레온씨가 사정할 수 있도록…. 기분 좋게. 하고 있는 거죠...?"

그 말에, 클레온은 순간이지만 갑자기 몰려온 사정을 억누르기 위해 허리에 힘을 주어야 했다.

행위가 여기까지 온 것은 클레온이 바라던 대로였지만, 순수한 소녀의 호의라는 것은─

타인의 호의에 익숙하지않은 클레온에게 있어 조금자극이 강한 것이었다.


이런 모습을 갈라테아가 보았다면 `왜 그래? 동정같이.`라고 말하며 비웃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 말이 자신을 자극해서 갈라테아 본인을 짐승같이 범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클레온은 알고 있겠지만.

사샤라는 소녀는 그런 손익계산의 틀에서 벗어난 이질적인 소녀였다.


하지만 그러므로 더욱 이용가치가 높았다.

오늘. 지금.

이곳에서.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해야 하는 것이.

사샤라는 소녀의 가치이다.

복수를 위한 바늘로서의 그녀를 여기서 완성하지 않으면 안 됐다.

그렇기에.

그녀의 허를 찌르고.

농락하며. 쾌감으로 몸을 감고 듣기에 좋은 단어를 속삭인다.

반 즈음 흐트러진 그녀의 상의를 풀어헤치며 확실하게 부풀어 오른 유방에 입을 맞추고, 첨단을 깨문다.

"아?──앗, 아 큿──"

"그래, 사샤. 기분 좋아. 네가 날 진심으로 대해줘서 기뻐."

"흣, 헤, 헤. 저, 저도. 기분 좋아요."

음탕한 행위로 질척해진 얼굴로도, 베시시 웃어 보이는 소녀를 보며, 클레온은 마지막 공정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클레온이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자 사샤는 자신의 음부를 클레온의 귀두가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다시 한 번, 번개와도 같은 쾌감이 사샤의 몸에 흘렀다.

조금 전까지 웃고 있던 그녀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지며. 조금멍한 얼굴로 자신의 그곳을 내려다보았다.

그러고는 조용히.

자신도 몸을 움직인다.

클레온의움직임에 맞추어,

마치 우연과도 같이.

클레온과 그녀의 성기가 부딪힐 때마다. 후욱... 후욱... 하는 짐승의 호흡소리와도 같은 참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반 즈음 풀린 눈으로 붉은 얼굴을 상긴 시킨 사샤의 에메랄드 눈동자에는

이미 순수함이라는 빛 대신, 애욕이라는어둠이 스며들어 있었다.

"사샤... 닿고 있는데."

"그, 그러네요. 안 되는데..."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사샤가 클레온의 말에 답한다.

클레온은 그런 사샤를 물고 늘어지듯. 이야기를 계속했다.


"안 돼?"

"네,  돼요. 이대로면... 이대로면 제가 클레온 씨 것을 받아들여서... 망가져 버리고 말 거에요..."

"괜찮지 않을까?"



찌걱, 찌걱.

둘의 움직임이 조금씩 그 박자를 빠르게 한다.

"안 돼요... 안 돼. 클레온씨. 안돼요. 후후... 안  이대로, 이대로 움직이다가.... 우연히... 우연히 말이죠오..."



"이대로, 클레온씨의... 커다란 물건이... 제 안으로 들어오면♡"


"제 가느다란─ 임신이 가능한데도 미숙한 몸뚱어리로는... 도저히 버티지 못할 거고..."


"무엇보다…. 그러면... 더는 쿠온씨를 위해 약을 뽑아내고 있다는…."

"`변명`을 쓸  없잖아요♡"



──그 말을 들은 클레온은 미소 지었다. 자신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이다.



"변명이라고 생각할 필요 없어. 사샤. 이 행위의 끝에, 쿠온은 분명히 치료될 테니까."

클레온은 움직이던 허리를 멈추고 아까와 같이 사샤를 조금 들어 올렸다.

사샤는 입에서 끊임없이 침을 흘리며 주인에게 `기다려`를 당한 강아지처럼 `헥 헥`하고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떨어져라. 사샤. 망가져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너를 지금. 여기서 망가뜨리고 싶어."

"클레온씨 안 돼!  정말 망가지고 싶어져요...! 하지만, 하지만 그러면 누가 저를 모험으로 데려가 주나요. 그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도록 해주나요!"

도망.

클레온은  단어에 위화감을 느꼈다.

눈앞의 소녀─사샤가 본인의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은 있었다.

그 심연이,

한껏 무너져 내린 의식 상태에서 조금 보인 것이다.

하지만. 사냥꾼이 약함을 보이면 사냥감과의 관계는 역전된다고 한다.

하물며, 그녀 앞의 남자가

먹이사슬의 최정상에 있는 맹수라면


"나다. 나의 것이 되어라…. 사샤."

"으읏!!"

사샤를 지탱하고있던 마지막 장벽이 무너짐과 동시에 클레온이 그녀를 붙잡고 있던 팔을 놓자.


사샤는 기둥의 위에 몸을 떨어트린다.

파과의 고통이 내부를 엄습하지만.

그 고통마저 이 쾌감의 조미료에 불과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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