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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화 〉갈라테아 -마검의 화신- (2/72)



〈 2화 〉갈라테아 -마검의 화신-

갈라테아의 외견은 딱히 클레온의 욕망이 구현 화되었던가 하는 것은 아니다.

 손으로는 움켜쥘 수 없는 커다란 유방도 물방울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리는 잡음 없이 부드러운 갈색 살결도.

하나하나가 남성을 유혹하는 것에 최적화되어있으나 그녀는 음마의 부류가 아닐뿐더러.

어디까지나 그녀의 본질은 마검의 주인을 보조하고 그 힘을 끌어내기 위해 봉사하는 존재.

마검의 화신인 그녀의 모습 따위,

클레온이 보기에 좋다면 어떤 형태라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이건... 후후...♡`

마력으로 형성되었던 자신의 옷을 거칠게 뜯어낸 주인을 바라보며 갈라테아는 클레온을 바라보았다.

그 검은 눈동자에 비친 자기 자신의 모습.

그리고 그런 자신을 바라보며 이성을 잃은 클레온.

호흡 소리와 맥박소리.

그리고 흔들리는 눈동자와 만져질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신의 몸.

모든 것이 조미료가 되어 눈앞의 남자에게 범해진다는 상황에 악센트를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칼레온이 자신의 포식자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랄수록

그녀의 꿀이 아랫도리에서 흘러나오는 것을느꼈다.



마력으로 만들어진 공간.

소영역의 안에서는 갈라테아가 원한다면 주인과 자신의 마력을 섞어 작은 소품을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했다.

비에 젖은 바닥을 덮어씌우듯 응축한 마력 덩어리는 갈라테아의 밑에 깔려 자유롭게 형체를 변형시키며,

이윽고, 첫날밤을 맞이하는 부부에게 어울릴만한 주름장식이 달린 침대로 그 모습을 바꾸었다.


"응... 츄...♡"

달아올라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저 몸을 만져오는 주인을 달래듯 갈라테아는 클레온의 입술과 혀를 탐한다.

이빨과 이빨이 부딪히고 그 사이로 타액과 혀가 얽힐 때마다 가까이에서 오가는 숨이 달짝지근한 향기를 퍼뜨린다.

클레온에게 있어서도, 갈라테아에게 있어서도.

배의 아래쪽이 후끈후끈 달아오르고 호흡이 가팔라진다.

의복을 형성하는 마력의 제어를 풀어헤치면

찢겨나간 상의와 질척하게 젖었던 국부의 덮개가 사라지고.

이윽고, 갈라테아의 심부로 통하는 곳이 모습을 드러냈다.

클레온도 흥분에 페이스를 잃고 있지만, 그도 숫총각은 아니었다.

모험가로서 활동하다 보면 여성의 유혹을 받을때도 있는 것이고

의뢰비의 대신으로 자신의 몸을 내놓는 여성들도 있었다.

클레온은 그것이 그녀들에게 있어서 어떠한 심정인지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그렇기에, 그들의 호의를 최대한 거절할 시도를 할지언정,

혐오스러워하거나, 거부하려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쌓아온 경험을 다 뒤지더라도.

갈라테아의 몸은 클레온의 이성의 끊을 아주 얇고 잘게 끊어놓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극도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전부 해방해주며 자신을 먹잇감으로 내놓는 여성.

자신의 마검.

가장 오래된 친구.

그리고 영혼으로 결속된 존재.

그리고... 최상급의 암컷.

노예.

육욕의 해방처.

몸에 손을 가져가 댈 때마다 느껴지는 차가운 감각만이 눈앞의 존재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지만

오히려  부분에서 이 여자가 망가질 염려 따위는 없다는 검은 욕망을 뒤에서 밀어주는 것이었다.



클레온의 한계까지 부풀어 오른 남성기의 위를 갈라테아의 차가운 손이 부드럽게 쓸어 올렸다.

그것만으로도 쿠퍼 액이 질질 흘러나오며 고환 속에서 눈앞의 먹기 좋은 암컷의 유혹에 부응하기 위해

  없이 생명의 정수를 만들고 있는 것이 클레온에게도 느껴졌다.



"자…. 여기에 가져다 대 봐. 클레온."

갈라테아는 손으로 터널을 만들어 상냥하게 클레온의 양물을 감싸 쥐었다.

그러고는 다른 손은 자신의 배의 위에 손을 얹는다.

클레온은 유혹받는 대로 정상위의 체위에서 삽입하지 않은  자신의 성기를 그녀의  위로 가져다 댔다.

기둥의 아랫부분을 타고 올라오는 냉기에 반응하여 흘러나온 액체가 그녀의 배를 더럽힌다.

"후후……. 대단하네, 여기까지 닿는 거야?"

갈라테아가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보는 클레온의 기둥은 그녀의 배꼽을 지난 곳까지 도달해 있었다.

그녀의 몸이 절대 작지 않았기에 클레온의 물건이 평범한 여성이 받아들이기에는 커다란 물건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러자, 갈라테아의 배 위.

보라색으로 빛나는 작은 문양이 떠오른다.

복숭아, 혹은 하트라고 불리는 그 형태의 문양은

가운데에 보석을 품고 있었다.



"여기가... 나의 핵. 마력의 정수... 여자로 따지자면... 아기를 담는 곳. 자궁... 임신방♡"

귀두보다도 조금 아래쪽에서 은은한 빛을 내는 그 부분에 클레온이 손을 가져가 살짝 누르면, `아...` 하고, 소리를 내며 반응한다.

"알겠어...? 클레온... 여기를 찔리면 결국 나는 저항하지 못해...♡“

“쿵... 쿵... 하고 찍어 내릴 때마다. 조금씩 영혼과 마음을 깎여나가.”

“정수에 직접 때려 박히는 거야. `아... 눈앞의 이 녀석이 나의 주인이구나….”

“왕님. 주인님. 남편님. 강한 수컷님. 건방진 암컷에게 제 분수를 알려주시는 분♡”

“뇌는 바보가 되어버리고 몸은 주인님의 체취. 침, 땀. 정액. 어떤 것에라도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바뀌어버려."

찌걱... 하는 소리가 울렸다.

갈라테아의 차가운 몸에서도 유일하게 따뜻한 부분.

핵과 이어지는 통로.

음탕하고 끈적끈적한 흑마력으로 가득 찬 비부.



"읏! 응...! 후후... 와줘…."

밀착한 두 몸의 사이에 나지막한 유혹을 마지막으로──

푸─욱...

두 사람의 몸이 경계선 없이 이어졌다.

진입에 저항은 없었다.

마검인 갈라테아에게 있어서 여성의 순결을 상징하는 처녀막의 존재 따위는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존재를 몰랐을 터인 `결계`의 존재.

그것이 클레온의 삽입과 동시에 깨져 나간 것은

갈라테아에게 있어 클레온이야말로 존재의 모든 것을 담아 봉사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 명백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갈라테아의 몸은 안으로 들어온 주인의 물건을 만족하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며

그 때마다 갈라테아의 입에서는 꾸밈없는 교성이 흘러나왔다.



"응, 앗. 응 흑 굉장해... 아...핫 굉장해 굉장해 굉장해♡"

클레온의 것이 거대한 만큼, 그의 움직임은 한번 한 번의 텀이 길었다.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할 때마다, 클레온의 것은 뿌리 부분이 조금 남은 채로 `쿵... 쿵...` 하고 통로의 끝에 도달했다.

그러면 갈라테아는 스스로 선언한 대로 그때 마다 조금씩 영혼에 금이 가는 것을 느끼며 더욱 암컷으로, 더욱 노예로 떨어지는 것이다.

갈라테아의 팔은 자연스럽게 클레온의 목 뒤로 돌아가 그와 떨어지는 것이 싫다고 어필하며 남자의 욕구에 더 큰 불을 지폈다.

클레온이 거기에 반응하여 갈라테아의 입을 훔치면 그것만으로 갈라테아는  번째 절정을 맞이하며 등을 활처럼 휘었다.



"츄 하아, 응... 앗... 츄릅..."

일사불란하게 허리와 머리를 움직여가며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확인하는 성교.

거기에 순수한 사랑의 여부를 확인할 이유 따윈 없었다.

총애이다.

확인하는 것은 클레온이 갈라테아에게 내리는 것이다.

내가 너를 지배하고 너는 나에게 지배될 것이라는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감정이다.

한 번, 한 번.

클레온이 그녀의 깊숙한 곳을 찔러 넣을 때마다

자기 자신에게 이런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암컷의 약한 부분을 확인한다.

이 사이클 속에서 클레온은 마검의 지배자로서 각성하며

이윽고 갈라테아를 통해 배출한 빈 감정에 채워 넣을 것을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다.


"하, 하하... 하하!!"

"아, 아─ 아 아아"

이제, 갈라테아는 클레온을 유혹하는 말 따위는 내뱉지 않았다.

거기에는 짐승처럼 울부짖는 하나의 여자만이 남았을 뿐이다.

클레온의 허리가 더욱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 알았다.

눈앞의 여자를 어떻게 해야 잘게 부숴 자신의 양식으로 할  있는지.

이것에 배려 따위는 필요 없다.

이것은 자신에게 지배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은 친구가 아니다.

이것은 파트너가 아니다.

이것은 여자가 아니다.

이것은──


─콰직...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 오…… ?? 읏, 아, 아─ 아아아!!"

지금까지의 교성이 단번에 이성을 잃은 소리로 바뀐다.

부서진 것은 갈라테아의 핵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녀의정수를 감싼 마지막 결계였다.

그녀와 체액을 교환하며 더욱 단련된 클레온의 물건이 욕망의 배출구인 갈라테아의 마지막 장벽을무너트리며

그녀의 영혼을 완전하게 지배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도달한 것이다.


──이것은 나의 것이다! 나의 소유물이다!

"갈라테아! 너는 내 거다! 처음으로 가지는 나만의 것이다!"

"응♡ 될게, 될게! 나, 클레온의 소유물이 될게♡"

팡! 팡! 팡! 팡!

크게 울려 퍼지는 소리와 갈라테아의 비명.

그리고 클레온의 웃음소리가 하모니와 같이 검은 공간에 울려 퍼지고.

그 열기가 최고조에 도달한 순간──

뷰륵 뷰루루루루룻 뷰루루루루룩

"아, 아, 뜨거워... 뜨거워 뜨거워 뜨거워 클레온.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사정. 일반인의 그것을 가볍게 뛰어넘은,  단위로 이어지며 토해지는 정액.

갈라테아의 배가 살짝 부풀어 오를 정도로 한계를 넘은 액체가 분출되었다.

뜨겁고 괴롭다고 외치며 무너진 얼굴로, 클레온의 등을 다리로 휘어 감으며 입은 끊임없이 주인의 총애를 바란다.

영혼을 검은 마력으로 직접 지져지는 격통일 것이다.

허나, 이것으로 마검과 주인의 관계는 재정립된다.

주르륵... 꿀럭... 꿀럭...♡

사정을 마친 클레온의 물건이 빠져나오자, 뭉쳐있던 액체가 그녀의 입구에서 흘러나왔다.

얼마나 토해낸 것일까.

스태미나에 자신이 있는 성호의 남성이라도 이 정도의 양을 뿜었다면 탈수증상으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을 것이다.

그것을 받아낸 여성 역시, 무사하지 못했겠지.

하지만 클레온은 새로운 감각에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전능감.

처음으로 타인을 정복하고 굴복시켜 자신의 것으로 했다는 사실.

그런 심리적인 요인을 떠나 몸 전체에 차오르는 새로운 마력의 순환.

클레온의 지금까지.

20년의 세월 동안의 마력을 담아두었던 갈라테아로부터 자신을 향해 흘러들어오는 강력한 힘이 그의 몸을 채운다.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탈력감에 의해 몸을 움찔거리며 쌓였던 정액을 토해내던 갈라테아를 향한다.

그녀의 몸은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아까와 같은 충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클레온은 자신의 검은욕망을 제어하고 그 방향을 돌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아... 하아... 그래서...? 어떻게 할래...? 주인님...♡"

갈라테아의 물음에 클레온은 침대에 걸터앉는다.

그러고는 손을갈라테아의  위의 문양으로 올려 꾸욱... 마사지하듯 눌러 내렸다.

그러자, 갈라테아는 남아있던 정액과 조수를 내뿜으며 성대하게 절정을 맞이하고.

추욱. 늘어진다.

"녀석들을 무너트린다."

클레온의 말은 담담했다.

하지만 뒷골목에서 울부짖던 조금 전과는 달랐다.

지금 그의 눈에는 회색의 슬픔 대신.

타오르는 검은 증오의 불꽃이 휘감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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