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6화 〉제2부. # 15화. 포레스트 검프의 초콜릿 상자 (15)
186.
" 흡....읍.... 흡....... "
수진의 가슴도 빨라지며 거칠어진 숨소리가 들렸다.
아니 입을 가득 채운 그의 물건 때문에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온통 뜨거움만이 느껴지고 있었다.
입안을 가득 채운 명록의 열기에 무릎을 타고 올라와야 할
타일 바닥의 냉기조차도 따듯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의 거친 숨소리가 욕망을 채 숨기지 못하고
희열을 뱉어내기 시작할 때쯤 수진의 오므려진 다리 사이도
축축하게 젖어 들어있었다.
장난처럼 시작됐지만, 그녀의 혀가 분신을 타고 미끄러져 내릴 때마다
명록은 수증기로 가득 찬 욕실에 뜨거운 숨을 빠르게 하나씩 더했다.
거친 숨소리.
질척거리는 소리가 욕실을 가득 채웠다.
열차가 빠르게 질주하는 듯한 느낌.
수진은 세차게 머리를 흔들고 정신없이 빨며 움직였다.
" 하아....하아... 수...수진아.... 그만...나... 으윽!!!! "
순간 가빠진 명록이 마지막 숨을 들이키며 급하게 외치고 있었다.
분신도 꿈틀대며 종착역을 알리고 있었다.
수진은 그녀의 입술에 잠겨있던 그의 분신을 서둘러 빼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가느다란 목을 타고 맺혀 있는
살굿빛 탐스러운 가슴 위로 명록의 하얀색 연유가 세차게 뿌려지고 있었다.
욕실 안 습기와는 다른....
뜨거운 느낌이 점점이 느껴지며 수진의 심장 또한 함께 뜨거워졌다.
**************
명록이 고개를 까딱거리며 분신에서 마지막 한 방울마저
그녀의 몸 위로 모두 쏟아내고 나서야 수진의 머리를 잡고 있었던
손아귀의 힘이 빠져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힘껏 잡고 있던 그의 손이 어깨로 떨어지고 그제야 수진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
몰아쉬는 그의 거친 숨소리.
하악하악.....
중간 중간 떨려오는 명록의 숨소리가 수진의 머리 위에서 울리고 있었다.
아까는 마구 그의 물건을 빨아대며 움직이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떤 자세였는지 어떤 느낌이 있었는지 알아차릴 여유도 없었다.
그래도 그리 오랜 시간 무릎을 꿇고 있던 건 아닌 거 같은데
일어서려고 다리에 힘을 주자마자 아 소리가 절로 터져 나왔다.
수진은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쓰며 바로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차가운 타일바닥에 눌려서인지 순간 무릎이 찌릿하고 저려오는 통증을 느끼며.
" 다리 아파? "
명록의 목소리.
아직 숨을 몰아쉬며 제대로 호흡을 삼키지도 못한 채
헐떡거리던 그가 수진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녀가 일어설 수 있도록 잡아달라고 내밀은 명록의 커다란 손.
수진은 애써 아픔을 참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명록이 내민 손에 의지하며 다시 다리에 힘을 주었다.
그녀가 자신의 손을 잡자 명록은 바로 마주 잡으며 힘을 주어 일으켜 세웠다.
주르륵.
수진이 일어나기 위해 상체를 숙이자
목 아래에 뿌려져 있던 명록의 하얀 정액이
그녀 봉긋한 가슴 곡선을 따라 아래로 흘러내렸다.
늘 자신의 몸에 묻는가 싶으면 명록이 곧바로 휴지로 닦아주었기에 몰랐던 느낌.
가슴 선을 타고 또르르 흘러내리는 정액의 촉감이 아주 야릇하고 이상하게 느껴졌다.
" 내가 닦아줄게."
수진이 생소한 감각을 느끼며 서있는 사이
거품을 쥐고 있는 명록의 손이 그녀의 등 뒤에서 뻗어 나와
젖가슴을 와락 감싸 안았다.
어느새 그녀의 뒤로 돌아왔는지
등 뒤에서 명록의 양팔이 고리가 되어 안으며 움켜쥐는 것이었다.
수진은 꼼짝도 할 새 없이 그의 팔에 갇혀버렸다.
" 엄마야! 오빠~~~ 놔줘~. 히잉.....“
놀라 수진이 작게 외쳤지만 명록은 히히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 에이, 그럴 순 없지. 인과응보라고..... 히히..... 아까 날 괴롭힌 벌이야."
깜짝 놀라며 버둥거렸지만, 복수의 날을 갈고 있었는지
명록은 팔에 힘을 풀지 않고, 한손에 들어간 그녀의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하얀빛 그의 흔적도 비누거품에 휩쓸려 사라지고 말았다.
강하게 움켜쥐고 있는 명록의 손가락 아래 젖가슴이 하나 가득 잡혀 있었다.
그동안 여자인 수진이 여태까지 느낄 수 없었던 힘의 세기.
평소라면 그녀를 옥죄는 것만으로도 아팠을 만한 강한 악력이었다.
하지만 비눗기 가득한 큰 손이 세게 움켜쥐어도
그녀의 소담한 가슴은 그의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지며 이리저리 튕겨나가고 있었다.
명록의 장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진은 애써 몸을 비틀었지만
그럴수록 그의 손가락 사이에 서 수진의 가슴이 비벼졌다.
맨살끼리 닿는 느낌도 야릇하지만,
비누거품으로 미끄러워진 가운데 같은 극의 자석이 맞닿아
미끄러지는 듯한 감각으로 살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끝없는 자극 속에서 은밀한 곳이 젖어들었다.
색다른 쾌감.
야릇한 느낌.
짜릿하게 울리는 감각이 온몸으로 흐르는 가운데 말캉말캉한 젖무덤에서 톡하고 젖꼭지가 세워졌다.
아아.....
갈증.
몸에 흐르는 쾌감이 진해질수록 마음 속 한구석에서 뜨거운 갈망이 자라났다.
그의 입술.
명록의 입술이 자꾸만 떠올랐다.
마치 아이가, 엄마의 젖꼭지를 생각하며 손가락을 입으로 물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처럼, 머릿속 어딘가 기억 된 습관처럼 일어나는 욕망이었다.
입맞춤의 달콤한 감촉.
가슴을 애무하는 그의 손길에 몸이 뜨거워지고
갈증으로 그를 찾는 것이 싫어 아랫입술을 잘근 깨물었지만
자위행위 같은 통증만으론 역시 부족했다.
" 하아..... "
결국 수진은 항복 선언처럼 명록을 향해 그녀의 고개를 돌렸다.
이제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은 명록의 차지
그리고 그의 입술은 수진의 것이었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명록의 보드라운 입술이 그녀의 분홍빛 입술을 집어삼켰다.
" 우웁....! "
이미 그의 입술이 강하게 빨아대며 덮어있었지만
수진은 아기 피부 같은 보드라운 아랫입술을 내밀며 좀 더 달라고 졸라보았다.
하지만 명록은 어림없다며 손끝으로 젖꼭지를 튕겼다.
재차 그의 입술을 빨아대며 입을 벌리고 혀를 달라고 했으나
명록은 아직 아니라는 듯 입술만으로 빨아대며 벌리지 않았다.
순간 수진이 토라진 척하며 그의 아랫입술을 잘근 씹었다.
" 읍! "
명록의 작은 신음.
그것은 가벼운 보복이었다.
그러나 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쪽 가슴을 점령하고 있던 명록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타고 내려와
배꼽으로, 그리고 그 아래 촉촉이 젖은 터럭 사이로 빠르게 파고 들어갔다.
수진이 깜짝 놀랄 틈마저 주지 않고 그의 손가락은 그녀의 도톰한 입술을 벌렸다.
이미 뜨거워진 그곳.
명록의 손가락이 헤집고 들어오자 수진은 입술을 떼고 급하게 속삭였다.
" 아항... 오빠, 거긴 싫어..."
" 왜? 여기도 씻어야지. 너도 나 씻겨 줬잖아. 나도 똑같이 씻어주고 싶은 걸."
" 그치만.... 아..."
비누가 묻어 있는 명록의 손끝이 수진의 음핵을 쪼물거렸다.
아까부터 몸은 뜨거웠다.
이미 예민해진 그곳을 비벼대는 명록의 손가락에 수진은 마지막 탄식을 끝으로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몸속에서 울려대는 감각.
금방이라도 오줌을 쌀 거 같은 느낌.
찌릿 거리는 가운데 다리가 절로 오므라들고 명록의 손을 쪼였다.
하지만 그녀의 다리 사이를 파고 들어간 그의 손은
비눗기 덕분에 다리를 모아도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매끄럽게 그녀의 살을 파고들었고 허벅지 사이에 끼워지면서 더욱 강하게 마찰되었다.
" 아아.... 아흑~~~! "
신음소리.
애달픈 신음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그리고 동시에 수진의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그녀의 꽃잎을 누비는 명록의 손가락 때문에 허벅지 안쪽으로 다리가 휘청거렸다.
침대였다면 몸에 힘이 풀려도 상관없지만, 이곳은 욕실이었다.
명록의 손가락이 그녀의 여린 꽃잎을 희롱할수록
수진은 점점 등 뒤에서 그녀를 안고 있는 그에게 몸을 기댈 수밖에 없었다.
그의 손가락에 의해서 작은 점으로부터 시작된 전율은
하얀 화선지 위에 떨어진 먹 한 방울처럼 종이 사이를 번지며
금방 넓게 퍼지듯 온몸으로 번져나갔다.
그에게 기댈수록 그녀의 엉덩이엔 다시 딱딱해진 명록이 느껴지고 있었다.
아까의 사정으로 분명 작아졌던 그것이 다시 어느새 이렇게 커진 것일까.
엉덩이 계속 사이로 이미 부풀어 오른 그의 분신이 비벼지고 있었다.
그와 살이 맞닿은 부분이 성이 난 황소의 콧김처럼 뜨거웠다.
수진이 명록의 손길에 허리를 움직이자
엉덩이 사이 언덕에 끼워진 그의 분신이 더욱 딱딱해지고 더욱 불타는 거 같았다.
묘한 자극.
삽입도 된 것이 아닌데 은밀한 곳에서 찌릿찌릿한 울림이 느껴졌다.
수진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더욱 흥분하면서 참고 있던 신음을 입술 사이로 흘려냈다.
" 하악.... 아~~~ 오빠..... 아아~~"
작은 신음이 반짝거리는 타일에 이리저리 부딪히며 흩어진다.
참고 또 참던 신음이었다.
" 아아.....아흑! "
꽃잎 근처를 서성이던 명록의 손가락이 마침내 여린 속살을 가르고 들어왔다.
오래 전부터 젖어 있던 그곳을 방문한 첫 번째 손님이었다.
수진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 좁은 문을 열고 또 하나의 손가락이 깊게 들어왔다.
마치 차임벨을 누른 것처럼 신음이 또 토해진다.
그녀의 몸을 명록의 손가락이 휘저을 때마다
수진 허벅지가 움찔거리고 힘이 풀려서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거 같았다.
" 하아... 하아.... 아~~ 오빠... 우리.... 우리 침대로 가자... 하앗...! 아! 오빠.... 응....? 가서... 가서 넣어줘..... 아아~~ "
수진은 그녀를 휘젓는 손가락을 온몸으로 느끼며 명록에게 매달리듯 애원했다.
그녀가 오래도록 두려움을 갖고 피해왔던 그 섹스가 지금 너무 하고 싶었다.
온몸이 마비될 거 같이 마구 헤집고 다니는
짜릿함과 금방이라도 무언가 쏟아낼 거 같은
아랫도리의 전율을 느끼며 어서 그의 몸을 받아드리고 싶었다.
명록은 마치 승리자처럼 애원하는 수진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서서히 번지는 미소.
그리고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항복문서에 도장을 찍는 것처럼
그는 수진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하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자신의 아랫입술을 빠는 명록의 윗입술을
목이 말라 죽기 직전 받은 물병처럼 수진은 허겁지겁 강하게 빨아대며 매달렸다.
명록은 한손으로 그녀의 몸을 잡아당기며
마침내 인심을 쓰듯 깊게 집어넣고 수진을 희롱하던 손가락을 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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