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1화 〉제2부. # 13화. 바람이 분다. (22)
151.
" 아아.... "
감탄하는 것일까?
아님 탄식.....?
그의 손가락이 수진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벌리며 들어가자 나오는 신음소리가 애달프게 느껴졌다.
뜨거운 그곳.
축축하고 따스한 애액이 샘솟는 그곳이
명록의 손가락을 쪼물거리며 물었다.
구멍까지 들어간 그의 것을 쪼여오는 감촉에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넣고 싶어.
넣고....
미친 듯 박고 싶어.
삽입에 대한 욕망이 폭발하는 화산처럼 치밀어 올라왔다.
그러나 바로 수진을 눕히고 하기엔
바닥이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어서 부담스러웠다.
아니 누울 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잔디에서 한다면 분명 그녀의 옷에 그 흔적이 남을 것이다.
군생활 야전에서 숱하게 보았던 것처럼.
순간 영화에서 보았던 것처럼 아니 어디선가 보았던 자세가 떠올랐다.
" 수진아..... "
명록이 부르는 소리에 그녀가 고개를 돌렸다.
손길로 수진의 몸을 돌리자 금세 알아듣고 뒤로 돌아 벽을 짚었다.
다리를 벌리고는 어서 들어오라는 듯 뒤로 향한 그녀의 엉덩이.
어두운 그늘이지만 하얀 수진의 엉덩이가 도드라져 보이며 명록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아래 이미 벗겨진 바지 아래로 밝은 색 레이스 팬티가 허벅지 아래 걸려있었다.
그는 바로 자신의 바지를 내리고 발기되어 진작부터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까딱거리는 분신을 손으로 잡았다.
손가락 아래 뜨거운 그의 물건이 느껴졌다.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분신이 단단해져
어떤 상황에서도 돌격의 의지를 보이는 듯 싶었다.
명록은 이내 수진의 젖어있는 꽃잎 가운데 구멍으로 맞추고 힘주어 밀어 넣었다.
검이 검집에 들어가듯 쑤욱 밀려들어가는 느낌.....
스르륵 삽입되자마자
젖어있는 수진의 그곳이 명록의 물건을 꽉 물며 안으로 당겼다.
야외의 선선한 기온 탓일까.
너무도 뜨거웠다.
애액으로 그렇게 젖어 있으면서도 안은 용광로 같았다.
그리고 주름 하나하나 속살의 감촉 하나하나가
그의 예민한 물건 앞부분을 통해 그의 몸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어느덧 깊숙이 밀어 넣고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의 분신....
머리 부분에 느껴지는 딱딱한 벽.
명록은 서서히 다시 뒤로 빼기 시작했다.
수진의 속살이 얼마나 쪼여대는지
그의 분신을 따라 그대로 밖으로 밀려나오는 듯 했다.
꽉 물고 놔주지 않겠다는 듯 쪼여오는 그곳이 명록의 움직임을 쫓아왔다.
거의 머리가 보일만큼 빼자 어둠 속에서도 젖어서 번들거리는 것이 엿보였다.
핏줄인지 힘줄이 툭툭 불거진 기둥을 다시 천천히 수진의 안으로 넣었다.
찌걱.
명록의 물건이 밀고 들어가면서 안에서 솟아난 애액이
그의 물건과 수진의 질 사이 공간으로 밀려나왔다.
그리고 질척거리는 소리가 야릇하게 울리는 가운데
다시 따스한 수진의 몸 안으로 그의 물건이 들어갔다.
천천히 음미하듯 움직이는 속도는
점차 왔다 갔다 하며 마찰에 의해 뜨거워지자 빨라지고 있었다.
쩍.
푸욱.
쩍.
푸욱
쩍.
푸욱...
그의 아랫배가 깊숙이 박히며 수진의 엉덩이에 파문을 만들었다.
명록이 온몸으로 그녀의 몸 안으로 박아댈 때마다 수진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이내 무언가 입을 틀어막고 있는 듯 막혀진 소리로 바뀌었다.
" 웁.... 흡..... 학... 흐읍.....읍....읍.... "
야외.
그것도 그녀가 다니는 학교에서의 섹스.
올 때까지만 해도 그냥 얼굴만 보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무작정 잠시 보기만 해도 좋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녀와 섹스를 할 줄이야.....
그간 참았던 욕구가 터질 듯 솟구쳤다.
이주일....
넘게 쌓였던 욕망이 불꽃 옆 신나처럼 한번에 펑 터져버렸다.
명록은 자신의 몸 안에 있는 욕망을 그대로 불태우며 힘껏 박아댔다.
수진은 고개를 숙이고 벽을 잡고 버티며 엉덩이를 뒤로 밀고 있었다.
퍽!
퍽!
퍽!
양쪽의 힘이 서로 부딪쳤다.
그래서 더욱 짜릿했다.
힘껏 움직일수록 더 세게.....
힘껏 움직이게 만드는 마력이 그를 지배했다.
수진의 몸 안 깊숙이 더 박아야할 거 같았다.
싸고 싶은 욕구.
정액을 쏟아내고 싶은 욕구 만이 가득히 그를 채웠다.
마구 움직이는 가운데 갑자기 수진의 손이
뒤로 향해 그의 엉덩이를 잡고 뒤로 미는 것이 느껴졌다.
잘 협조하며 마주 박수쳐주던 그녀가 반대로 움직였다.
수진의 갑작스런 방해에 움직임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명록은 막 정상을 향할 듯한 느낌에서 방해를 받자 애가 탔다.
그는 힘으로 그녀의 손을 밀어내며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했다.
안으로....
더 깊은 곳으로.....
속도가 줄어버리긴 했지만 힘을 주어 움직이자
물건에서 느껴지는 간질거리는 욕구는 계속 채울 수 있었다.
수진도 밀어내던 손이 어느새 그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유난히 애액이 많이 흘러나오는 꽃잎 때문이라도 힘으로 그를 막지는 못했다.
미끌거리며 그 역할을 다하는 중이었다.
특히 오늘따라 더 많이 느끼는 듯한 그녀의 신음소리가 명록을 자극했다.
갑작스러운 관계임에도 수진은 충분히 달아올라 있었다.
" 으읍.... 아..... 흐읍..... 흑...."
숨소리와 섞여 간간히 흘러나오는 그녀의 목소리.
아무리 참는다고 해도 비집고 들어오는 겨울 틈새바람처럼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그 소리에 명록은 힘주어 허리를 흔들었다.
그렇게 움직이길 몇 번.....
최대한 깊숙이 넣고 안에서 비비며 돌리자 수진의 손에서 힘이 빠졌다.
명록은 순간 자신의 물건을 뒤로 최대한 뺏다가 다시 확 쑤셔 박았다.
아까 방해를 한 그녀에 대한 작은 응징인 양 힘껏 밀어 넣었다.
퍽!!!
" 아앙~~ 아흑... 오빠! "
작지만 박는 진동과 함께 수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순간 가까이 못 듣던 목소리가 들렸다.
" 야, 무슨 소리 안 들렸어?"
" 응? 무슨 소리?"
" 몰라... 무슨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았는데?"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남자의 목소리.
수진의 엉덩이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거 같았다.
명록도 급하게 움직임을 멈추고 터지려는 숨을 참았다.
온몸이 쭈빗 얼어붙으며 머리칼이 곤두서는 급박한 순간.
긴장된 시간에 심장마저 쫄깃하게 멈췄다.
아니 쿵쿵 더 요란한 북소리를 내며 빠르게 뛰었다.
명록과 수진은 시간이 멈춘 듯 결합된 상태로 굳어버렸지만....
금방이라도 바스락 수풀을 헤치고 누군가 그들이 있는 그늘로 들어올 거 같았다.
두근....
두근....
쿵쿵쿵쿵....
그러나 그 긴박한 순간에도.....
수진의 꽃잎 깊숙이 박혀있는 명록의 분신은
주체하지 못하는 욕망을 담은 채 까딱거리며 그녀의 속을 헤집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 오히려 자극이 되었는지 더욱 팽팽하게 부풀고 있었다.
저벅거리는 발소리와 함께 남자들의 목소리가 작게 들렸다.
덤불 너머 바로 옆에서 들리는 기분이었다!
" 미친놈.... 푸하하하~ 니가 여자에 굶주리긴 했나보네..... 무슨 여자타령이야? 환청이 들릴정도면 완전 발정 났다 이자식아... 하하하."
" 아이씨... 진짜 들었다니까 그러네? 이상하다.... 미춰~버리겠네..... 잘못 들었나? 처녀 귀신이 남자 홀릴 때 이상한 소리 흘린다던데..... "
" 야야~~ 웃기네.... 이젠 캠퍼스에 처녀귀신이냐? 크크크..... 처녀 귀신 목소리는 어떠냐? 미친 놈..... 푸하하하...."
" 젠장..... 그러니깐 나 소개팅 좀 시켜줘. 넌 이런 내가 불쌍하지도 않냐? 아씨.... "
서로 장난치듯 히히덕거리는 목소리는 어느새 멀어져가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다시 정적을 찾아왔다.
작은 풀벌레 소리만이....
들려왔다.
숨도 쉬지 못하고 굳어있던 명록은
까딱거리는 그를 쪼이는 수진의 속살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양손으로 허리를 잡고는 박아댔다.
그가 움직이자 수진도 손으로 그를 자신 쪽으로 잡아당기며 소리를 냈다.
" 아앙... 오빠....!"
잠시 멈추었던 시간이 오히려 더 큰 자극이 되고 말았다.
사정의 욕구 바로 전 타의에 의해 막혀버린 것이 명록을 더 강하게 흔들었다.
수진 또한 입을 막지 않은 채 신음소리를 낮게 흘리며 강하게 엉덩이를 움직였다.
짝! 짝! 짝!
박수소리가 연신 빠르게 울렸다.
손잡이처럼 잘록한 허리 아랫부분을 잡고
명록의 아랫배 쪽으로 힘껏 당기며 박아댔다.
절정.
그간 참으며 가득 찬 그의 욕망의 찌꺼기를
한껏 뿜어내고 싶은 욕구만이 명록에게 남아있을 뿐이었다.
" 악! 아아.... 아흑.... 오빠~! 오빠....... 아아!!! "
수진도 이젠 신음소리를 여과 없이 흘러보내고 있었다.
쾌감.
섹스로 느끼는 흥분.
맥박이 빨라지고 심장 고동 소리가
급박한 전장에서 울리는 북소리처럼 크게 울려댔다.
머리가 텅 비고 혈압이 올라와 뒷머리가 찌근거리는 통증이 느껴졌다.
무언가 터져버릴 듯한 팽창감.
숨이 가쁘고 이대로 헉 소리와 함께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긴박함.
명록은 순간 그의 분신에서 뿜어낼 거 같은 느낌이
찌르르 울려오는 것을 느끼곤 수진의 엉덩이에서 급하게 뽑아냈다.
푸학......
그간 명록의 피스톤 운동으로 뜨겁게 달궈진 그의 물건이
수진의 그곳에서 빠져나오자마자 바로 진한 액체가 곧바로 쏟아져 나왔다.
물총에서 뿜어지듯 그의 엑기스가
하얀 수진의 엉덩이를 지나서
그녀의 등과 머리까지 튀는 것 같았다.
점점이 번지는 자국들.
진한 밤꽃의 향기.
부들부들 떨며 명록이 수진의 엉덩이에 그의 아랫배를 붙이고
비벼대는 동안 수진의 상체 또한 땅바닥을 향해 아래로 내려가며
그의 손에 잡혀있는 엉덩이 만을 위로 치켜든 채 서서히 침몰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도 마찬가지...
가늘게 떨며 절정의 여운을 표현하는 중이었다.
모든 긴장감이 풀어지며 욕구가 해소되는 그 순간.....
몸이 위아래로 흐르는 감전과 같은 소름에 부르르 떨리며....
아랫배에서 근육이 꿈틀대는 느낌과 함께.....
명록은 가쁜 숨을 내쉬며 고개를 위로 쳐들었다.
감겨진 두눈 너머.....
그는 수진의 뒷모습에서 내내 오늘 보았던
하윤의 뒤태가 겹쳐지는 것을 보았다.
청바지를 입고 있었던...
그 육감적인 엉덩이와 쭉 벗은 각선미 속에서
느껴지던 섹시하고 건강이 넘치던 그녀의 자태가......
희미하게 보이는 수진의 하얀 엉덩이와 겹쳐지며 흐릿하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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