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화 〉제2부. # 13화. 바람이 분다. (1)
130.
따스한 물에서 오래 있어서 그런지 몸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원래 하얗고 투명한 피부의 수진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온수에 몸을 담그고 나온
그녀의 몸은 잘 익은 복숭아같이 붉은 기운이 감돌았다.
마치 아직 사춘기를 맞이하는 소녀 같은 피부색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명록은 수진의 연분홍빛 젖꼭지를 베어 물었다.
입술 안에서 야들야들한 과실과 같던
그녀의 꼭지가 점점 딱딱해져 가는 것이 느껴졌다.
참을 수 없는 욕구와 함께 강하게 빨아들이자
수진이 그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소리는 냈다.
" 아학...... 오빠...... "
애타는 듯한 수진의 신음소리.
명록은 그녀의 목소리에 끌리듯 위로 올라와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서로의 입술이 벌어지며 바로 그들의 혀가 넘나들었다.
타액이 자연스럽게 오가며 그녀의 혀를 강하게
삼킬 듯 빨아들이자 가득 명록의 입 안으로 흘러들어왔다.
수진의 타액.
방금 이를 닦은 탓에 치약의 싸한 맛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어지는 달달한 맛.
타액이 단 것일까.....
아님 수진의 맛인 단맛인 걸까.......
꽃잎에 가득 넘쳐나는 그녀의 애액을 빨아 마실 때도
언제나 은은하게 느껴지는 단맛이 명록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물론 깨끗하게 샤워한 뒤 음미하는 맛이라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수진을 떠올릴 때 달콤함을 연상하게 하는 것도 그런 이유였을지도 몰랐다.
그녀의 입술을 비비며 긴 키스를 이어갔다.
한손은 위로 올려 봉긋한 젖가슴을
어루만지며 그녀의 혀를 음미하고 있었다.
키스가 길어지며 수진의 한쪽 다리가 자연스럽게 명록의 다리를 휘감았다.
서로의 몸이 바짝 붙으며
맞닿은 그녀의 사타구니가 명록의 허벅지 아래 느껴졌다.
까칠 거리는 터럭의 느낌 아래 다른 곳과 분명
다른 뜨거운 열기가 그곳에서 전해지고 있었다.
아마도 지금쯤 흠뻑 젖어있는 게 분명했다.
물이 많은 그녀의 꽃잎.
평상시는 마른 듯 뽀숑거리다가도 명록의 손길이 머무는 순간
꿀이 넘치는 아카시아 꽃처럼 촉촉이 이슬을 머금고는
맑은 애액을 흘러 보내곤 하였다.
명록은 손바닥 가득 수진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던 손을 아래로 내려 그녀의 아담한 검은 수풀 쪽을 더듬었다.
아담하고 부드러운 터럭을 지나
아래에 두툼하게 솟아있는 비경으로 쑤욱 손바닥을 밀어 넣었다.
역시 생각대로 이미 뜨거워진 그곳에서는
미끈거리는 애액이 넘치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이 가운데를 휘젓고 지나가자
다물고 있던 날갯살이 벌어지며 바로 그 아래 다른 촉감의 속살이 느껴졌다.
언제나 온천과 같이 따스함을 머금고 있는 그곳.
가운데 손가락을 펴서 그 안으로 밀고 들어가자
수진의 허리가 긴장하듯 팽팽해지며 위로 올라갔다.
" 아아.... "
그녀는 더욱 명록의 손바닥에
아랫배를 밀착시키고는 엉덩이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비벼대는 동작이 커지고 점점 거칠어지는
그녀의 숨소리가 명록을 자극하고 있었다.
" 아항.... 오빠.... 아흑.......아....... "
수진의 신음소리.
언제나 들어도 그를 흥분시키는 자극제.
명록은 집게손가락도 같이 밀어 넣어
두 개의 손가락으로 그녀의 속을 휘저었다.
미끈거리면서도 뜨거운 속살 안에 꼬들거리는 주름이 느껴졌다.
" 아... 아아..... 오빠...... "
애닿게 부르는 오빠라는 호칭....
생각해보면 처음은 아저씨였는데....
이제는 오빠라는 말이 너무도 익숙해져 버렸다.
애타는 목소리만큼 애타게 그를 끌어안은
수진의 손이 벌어지며 손가락 하나하나 갈고리처럼 세워져서는
그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안타까움을 담은 채 달아오른 듯 쏟아내는 그녀의 숨소리.
그리고 명록의 피부는 강하게 눌러대는 손가락의 느낌.
작은 동작 하나에 온몸으로 반응하는
수진의 모습이 그의 심장도 같이 뜨겁게 만들었다.
남자들은 여자에게 두 가지 얼굴을 기대한다고 한다.
청순한 얼굴.
그리고 요부의 얼굴.
낮 시간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보는
수진의 얼굴과 지금 사랑을 나누는 수진의 그것은 분명 다를 것이었다.
점점 섹스를 거듭할수록 뜨겁게 변해가는
그녀의 모습은 명록에게 하나의 기쁨이었다.
자신으로 인해 쾌감을 느끼고 그런 그녀를 보며
자신 또한 같이 절정을 맞는 것이 남자로써도 자신감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는 키스를 하며 감았던 눈을 뜨고 수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눈을 감고 명록과의 키스를 열중하며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다.
입 안에서 그녀의 혀가 이리저리 휘젓는 것을 느끼며
가늘게 떨고 있는 수진의 속눈썹이 요염하게 보였다.
명록도 다시 눈을 감고 그녀와의 키스에 집중했다.
아무것도 아닌 듯해도.....
키스는 분명 남녀관계에서 첫발을 내딛는 의식이었다.
운동을 하기 전 가볍게 몸을 푸는 준비 운동처럼
키스도 연애를 하면서 연인의 몸과 마음을 풀어가는...
그런 준비운동 같은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뾱.
마침내 수진과 그의 입술이 투명한 파동을 일으키며 떨어졌다.
그가 눈을 뜨자 촉촉이 젖어있는 수진의 눈동자가 들어왔다.
약간 충혈된 듯한 모습 아래 그녀의 볼이 연지를 찍은 듯 붉어져 있었다.
가쁜 숨을 쉬며 서로를 바라보고
키스의 여운을 즐기는 가운데 수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 오빠... 누워 볼래? "
가만히 침대 쪽으로 명록을 미는 듯한
그녀의 손길대로 그대로 뒷걸음질 치며 뒤로 물러섰다.
이내 종아리에 침대가 느껴지며 그대로 뒤로 벌렁 넘어졌다.
명록은 폭신한 침대의 쿠션을 느끼며 천장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이내 바로 그의 가슴 위에 엎어진 수진이
천천히 혀로 핥으며 명록의 젖꼭지를 빨고 있었다.
" 윽......! "
짜릿한 느낌이 젖꼭지에서 느껴졌다.
남자도 여자 못지않게 자극을 받는다더니
수진이 빠는 입술 속에서 예민해진 유두의 느낌이 야릇했다.
그녀는 혀끝으로 톡톡 건드리며
강하게 한차례 유두를 빨더니 바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배꼽에서 살짝 머무는 듯 싶더니
이른바 배넷나루라고 부르는 털을 따라 다리 사이로 도착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느낌.
" 흐헉....... "
놀랄 새도 없이 수진의 따스한
입 속 안으로 그의 분신이 삼켜지고 있었다.
이미 아까부터 부풀어져 있던 물건이
이젠 그녀의 입 안에 들어가 강한 쪼임 속에서
빨아지며 순식간에 딱딱하게 굳어졌다.
아까 빨리던 젖꼭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예민한 머리 부분에서 연달아 왔다 갔다 하는
그녀의 입술의 감촉이 너무도 자극적이었다.
명록의 물건에 온 몸의 피가 몰려드는 것처럼
부풀어 오르고 터질 듯 팽팽해지고 있었다.
쭙...
쪼옥....
츄륵......
타액의 미끈거림 속에서 그녀의 혀가 바쁘게 움직였다.
위로 아래로 넘나드는 거 같더니
어느새 귀두 아래 들어간 부분을 수진의 혀끝이 날름거리며 핥았다.
그녀의 혀가 갈고리가 되어 긁어대자
찌릿 거리는 감각이 먼저 빠르게 스치고 지나간 뒤
엉덩이 안쪽에서 뭉쳐진 열기가 허리를 타고 목 뒤로 올라왔다.
호흡이 가빠지면서 절로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있었다.
처음 그녀가 했던 펠라티오를 비교하자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이빨이 걸려 머리 부분을 스치는 바람에
깜짝 놀라도록 아팠던 그때와 비교해보면
훨씬 자극적이고 짜릿한 쾌감을 선사해주고 있었다.
명록은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그녀의 애무를 받으며 분신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즐겼다.
왕도 부럽지 않는 시간.
여자에게 봉사 받는 것이 무엇인지 체감할 수 있는....
뜨겁고 황홀한 시간이 이어졌다.
순간 수진이의 입이 그의 분신에서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고
출렁거리는 침대의 느낌 속에서 그녀의 몸이 명록의 배 위로 올라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시 그녀의 숨소리도 거칠어져 있는 상태였다.
들뜬 열기가 가득 담겨진 수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오빠.... 이제 넣는다.....? "
통보라고 하기엔 여린 목소리.
동의를 구한다고 보기엔 이미 앞서가는 행동이 묘한 어감을 주고 있었다.
어쩌면 아까의 봉사를 보상 받기 위한 그녀의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명록의 대답이 나오기도 전...
아니 이미 그런 것은 필요가 없었다.
그녀의 입과는 다른 온도의 질퍽한 곳으로 서서히 명록의 분신이 잠겨 들어갔다.
미끈거리는 느낌 가운데 뜨거운 열기의 깊숙한 속살이 그의 물건을 쪼여들고 달구었다.
순간 수진의 몸무게가 무겁게 누르고
꽃잎 입구의 질척거리는 느낌이 물건 뿌리까지 턱 걸리며
가득 느껴지는가 싶더니 물건의 머리 부분에 딱딱한 벽이 닿으며 멈추었다.
그의 분신 가득 휘감고 있는 수진의 몸.
비록 멈춰있긴 했지만 그녀의 몸 안에 있는
작은 돌기들이 문어의 빨판처럼 조물거리며 쪼여오고 있었다.
파도가 넘실거리듯 쪼임이 안에서 울림이 되고 명록의 분신이 달아올랐다.
수진의 몸무게와 함께 느껴지는 뜨거움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금방이라도 정액을 토해낼 거 같은 짜릿함이 밀려들었다.
아슬아슬한 쾌감이 명록의 온몸으로 번지고 자신도 모르게 발끝을 움켜쥐며 힘을 주었다.
딱딱해진 허벅지.
사타구니 아랫부분이 쪼여드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종아리에서 쥐가 날 듯 근육이 뭉치는 것이 느껴졌다.
" 하악... .아...... 오빠..... "
명록이 힘을 주자 탄식과 같은 수진의 목소리가 더욱 애달게 들렸다.
서서히 그녀의 몸이 앞뒤로 움직이고
수진의 움직임에 따라 명록의 분신도
그녀의 몸 안에서 원을 그리며 흔들렸다.
질 안에서 휘젓는 느낌이 미끈거리는....
흘러넘치는 애액 사이에서 질척거리고
특히나 물건의 머리 부분이 탁탁 그녀의 몸 안의 딱딱한 질 벽에
걸려 튕겨지며 끊어지는 듯한 짜릿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의 물건이 안에서 튕겨질 때마다
명록의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수진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 아아.... 이 느낌... .너무 좋아...... "
수진의 감상을 들으며 오늘따라 유달리 적극적인 그녀가 사랑스럽게 보였다.
탄식과 함께 만족이 가득 담기 감상이 명록의 쾌감 또한 같이 만들어내고 있었다.
나를 받아들이고..
나로 인해 쾌락을 느끼는 여자.....
남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여친이 그러길 바랄 것이다.
지금 명록에게는 수진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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