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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5화 〉제1부. 외전 이야기 셋. 질투는 섹스를 부른다. (8) (115/195)



〈 115화 〉제1부. # 외전 이야기 셋. 질투는 섹스를 부른다. (8)

115.


치마를 풀고 아래로 내리자
안에 레이스 팬티가 도드라져 보이는 스타킹이 보였다.

바로 팬티와 함께  아래로 내리자 바로 하얀 수진의 허벅지가 들어났다.
검은 수풀 아래 촉촉이 젖어 있는 자국과 함께
스타킹의 짙은 색깔 아래 드러나는 그녀의 피부가 유난히 하얗게 느껴졌다.

어느새 알몸이 된 수진…….
그리고 명록도 흐트러진 자신의 옷가지도 다 벗고 수진의 다리를 벌렸다.


익숙하게 자세를 잡고 허리에 힘을 주고는 그녀의 안으로 분신을 밀어 넣었다.
그런데 순간 수진의 허리가 움직이는 듯 하더니 애액을 젖은 꽃잎에서 미끄러졌다.



어.....???

명록은 다시 자세를 잡고 수진의 그곳에 물건을 맞추었다.
머리 부분에 도톰하고 촉촉이 젖은 꽃잎의 주름이 느껴졌다.
천천히 엉덩이에 힘을 주고 조심스레 밀어 넣었다.


구멍에 잠기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뜨거운 기운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쑥하고 미끄러졌다.
역시 수진이 엉덩이를 살짝 틀며 빼고 있었다.



왜 그러지.....?



명록은 일부러 수진이 몸을 빼며 방해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갈라지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왜.... 왜 그래? 헉...헉....... "




" 뭐가..... ? "

수진의 새초롬한 표정.
아무 것도 모른 체 하는 모습으로 고개를 돌려 명록의 시선을 받았다.
그제야 이게 수진의 복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부드럽게 다시 말했다.

진짜.... 연주 랑은 그냥 친구였어. 아무런 사이 아니야....... "


" 응. "


알았다는  짧게 말하는 수진의 대답에 그는 다시 천천히 삽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갈  구멍을 지나려고 하자
어김없이 수진의 엉덩이가 뒤로 빠져나가며 빼고 있었다.

명록은 안타까움에 다시 속삭였다.

" 아직도..... 화난 거야? "


" 무슨 소리야? 나 화.... 안 났어. "

담담히 말하고 있긴 했지만 분명 거짓말이었다.
수진의 입 꼬리가 살짝 위로 올라가있었지만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하아.....


절로 나오는 한숨.
분명 화가 나있는 게 분명했다.
그럴까봐 일부러 신부대기실에 데리고 가지도 않을 거였는데.......
아무래도 그때부터 약간 샐쭉한 표정을 지은 거 같더라니 오해를 하고 있는  분명했다.
둘이서 스스럼없이 지내던 사이라
자신이 연주랑 얘기하는 거 보면 혹시 수진이 딴 생각을 할 거 같았는데
역시나 아무래도 그게 원인이 된 모양이었다.


뭐....
솔직하게 말하자면......
오랜만에 보는 연주와......
아니 결혼을 앞둔 연주와 조금
편하게 얘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역시.....
정작 수진이 이러고 있으니 난감했다.


어떻게 해야 수진의 오해를 풀 수 있을까.
아니.....
화를 내고 있는 그녀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

아무렇지 않게 또 고개를 돌리고 있는...
수진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명록의 머리가 핑핑 돌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물여덟 살이 되도록 처음 만나는 여자가 수진이었다.


여자의 마음을 알  없었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어떤 말로 수진의 마음을 풀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분명......
친구 사이라고 몇 번이고 말했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듯 하면서도 냉랭한 그녀의 태도에 기운이 빠져버렸다.



나참......
 자식을 진짜......


상규가 벌려놓은 이 사태에 명록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빨리 수습하지 않으면 이런 수진의 모습을 얼마나 오래 보게 될지 짐작할  없었다.
그는 새삼 상규를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우선 방법을 찾지 못한 명록은 그녀의 옆에 모로 누웠다.
그의 얼굴이 옆에 오는 것을 알면서도
이젠 천장을 바라보는 수진의 시선은
여전히 차거운 느낌이 감도는 느낌이었다.

우선 손을 뻗어서 수진의 어깨를 끌어당겼다.
힘을 주어 품에 안으려는데 그녀가 힘을 주며 버티는 것이 느껴졌다.

아.....
절로 나오는 한숨.

" 수진아..... 잠시 이리 와봐...... "

명록의 말에 바로 터져 나오는 그녀의 목소리.


" 싫어.  이게 편한 걸. "

아이 같은 투정을 하는 수진의 모습에 그는 작은 한숨을 쉬었다.
물론 그녀가 알아채게 할  없었다.

화가 단단히 났는데도  그런 척 숨기려는 수진의 모습.
아니 여유를 부리는 그녀의 모습이 정말 어린애 같았다.


아휴.....
정말.....
아무 사이 아닌데......



명록은 어떻게 말을 할까 머릿속에서 단어를 고르고 또 골랐다.
억울함이 가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말을 입 밖으로 끄집어냈다.

" 수진아..... 난...... "




**************




질투라는 것은 부러움과 시기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일단 그런 감정을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것에
그녀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못했다.



치이...
나빠....
이런 기분을 느끼게 만들다니......



자신만 질투에 약이 오르는 건 불공평했다.
약이 올라 어쩔 줄 몰라 하는 자신처럼 명록을 약 올리고 싶었다.


일단 침대에 누워버렸다.
갑자기 펠라티오를 하다가 침대에 누운 그녀를 지켜보던 명록이 슬금슬금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조심스레 그녀의 옷을 벗겼다.



체.....
바보.....
바보바보......



수진은 자신의 감정도 몰라주는 명록에게 수도 없이 바보를 읊조리고 있었다.
그런 것도 모르고 그는 그녀의 옷가지를 하나씩 벗기고 있었다.

흥.....!

어느새 알몸이 되어버린 자신을 보면서 더욱 커져만 가는 부아를 참기 힘들었다.
이곳에 온 것은 분명 자신이었지만 이렇게 만든 그가 미웠다.


다리를 벌리고 배 위로 올라오는 명록이 느껴지고 꽃잎에 그의 분신이 닿았다.
그리고 서서히 그녀의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 느껴지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비틀며 뒤로 뺐다.



미워!
저리 가!


순간 미끄러지며 삽입에 실패한 명록이 어리둥절 하는 거 같았다.
그러나 아직도 그게 수진이 그런 것인지 모르는 눈치였다.


바보.....
바보!

다시 또 자세를 잡고 들어오려는 거 같아
또다시 엉덩이를 움직여 그의 물건을 피해버렸다.
그제야 수진이 그러는 걸 깨달았는지 명록의 목소리가 들렸다.


" 왜.... 왜 그래? 헉...헉....... "

흥!
몰라서 물어?
정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퉁명스럽게 말을 받았다.




뭐가..... ? "

명록이 그녀의 말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삽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정말....
바보 같아....!




아무 말도 없이 섹스를 하려고 하는 그가 미워서 눈물이 찔끔 나올 거 같았다.
사실 정확히 어떤 마음인지,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 지는 수진 자신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대로 그의 몸을 받아드리고 싶지 않았다.

분명......
모텔로 올 땐 그와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다.
 것이라는,
나만의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갑자기 밀려드는 욕망에 그의 물건을 입에 덥석 물고
빨아댔지만 이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없었다.

그냥......
짜증이 나고 부아가 치밀어 올라 모든 게 불만스러웠다.
그리고 그런 자신이 싫어져 왈칵 눈물을 쏟아낼 거 같았다.



다.....
오빠 때문이야.
미워.....



아직도..... 화난 거야? "


무슨 소리야? 나 화....  났어. "


하지만 자신이 생각해도 분명 화가 난 목소리였다.
그러나 명록도 이젠 그녀의 감정을 느끼는 건지 망설이고 있었다.
약 올리고 짜증을 부리는 수진에게 화를 내기 보다는 분명 어찌  바를 모르는 거 같았다.

명록은 천천히 그녀의 옆에 누웠다.
그리고 옆으로 수진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수진아..... 잠시 이리 와봐...... "


그의 손길이 자신을 끌어당기는 것을 느끼며 수진은 힘주어 버텼다.
그러나 명록의 손길은 부드럽게 그리고 계속 끈질기게 그녀를 안아 당기고 있었다.

" 싫어.  이게 편한 걸. "



수진은 여전히 퉁명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천천히 그의 품 안을 느끼며 달래는 명록의 손길에
아까부터 치밀던 감정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결국 토라져 있는 마음도 명록의 곤란을 보며 아주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서서히 였다.
그렇다고 바로 그에게 가고 싶지는 않았다.


순간 명록의 목소리가 귓가로 파고들었다.



" 수진아 나..... "

그의 목소리가 낮게 갈라져 있었다.
그리고 잠시 멈추었다가 이어졌다.



" 너 밖에 없어. 네가 내 첫사랑이야. "



이건 반칙이었다.
명록이 이런 말을 하게 되다니......

예상치 못한 그의 말에 수진의 마음에
남은 앙금은 뜨거운 여름 햇볕을 맞이하는 아이스크림처럼
순식간에 녹아내리고 있었다.


명록은 다정한 사람이다.
언제나 그녀를 배려하고 따스하게 보살펴주고 부드럽게 감싸주는 그런 남자.
하지만 말보다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전형적인 한국 남자였다.
절대 이런 달콤한 말을 속삭일 줄은 모르는 사람이었다.

첫사랑......
정말......
내가 첫사랑일까?
후후.....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를 만난 것이 명록의 나이 스물여덟 살.
그 사이 정말 한명의 여자도 없었다고?


그러나 수진은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지만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에게 힘들게 말한 첫사랑이라는 말에 왠지 무게가 느껴지고 있었다.


이런 단순한 말에....
마음이 이렇게 풀려도 되는 걸까?




여자들이 남자들의 뻔한 사탕발림에 넘어가는 이유를 알  같았다.
수진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 거짓말, 스물여덟 살에 첫사랑이라니.... 내가 믿을 거 같애? "



하지만 자신의 목소리에 왠지 가벼움이 묻어나는  같았다.
명록은 그런 것도 모르는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절실하게 말을 이었다.




" 진짜야....! 네가 첫사랑이고.... 내가 처음 좋아하는 여자야. 난 너 밖에 없어. 그리고 네가 내 마지막 여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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