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4화 〉제1부. # 외전 이야기 셋. 질투는 섹스를 부른다. (7)
114.
명록이 놀라며 그런 그녀의 행동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진의 손길은 거칠 것이 없었다.
그녀는 사냥을 하는 사자처럼 조금씩 명록을 덫으로 몰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침대 옆으로까지 내몰린 명록.
풀어 헤쳐진 와이셔츠 안에 그의 탄탄한 몸이 빛나고 있었다.
이 가슴.....
이 감촉.....
다 내꺼야......
누구한테도 안 줘!
수진은 탐욕스런 목소리로 작게 중얼거리곤 손끝으로 그의 몸을 훑기 시작했다.
그의 모든 것에 그녀의 체취를 묻히려는 듯 구석구석 더듬었다.
명록의 굵은 목을 간지럽히던
수진의 손가락은 쇄골을 따라 옆으로 흐르고,
어느새 탄탄한 가슴으로 내려와 그의 젖꼭지에 머물렀다.
그리고 손끝으로 바싹 일어선 그의 젖꼭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 읍...... "
명록이 낮은 신음소리를 내며 그녀에게서 도망가려는 듯
한발 물러섰지만 수진은 사냥감을 풀어줄 아량이 없었다.
그의 마지막 한발 뒤에는 낭떠러지처럼 침대가 놓여 있었다.
저 곳이 마지막 도착지.
하지만 아직 그곳에 가기엔 너무 일렀다.
거칠게 숨을 내쉬며 수진은
그에게서 입술을 떼어 내고 서툴게 그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질투로 점화된 욕정은 그녀가 만족할 때까지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았다.
본능처럼 그녀는 명록의 속살을 찾아 움직였다.
철컥철컥하고 차가운 쇳소리가 울려 퍼지고
지퍼를 내리자마자 좁은 곳에서 불편하게 웅크리고 있던
그의 분신이 빼꼼 머리를 내밀며 조우했다.
그녀와 키스를 하며 명록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설마......
연주란 여자를 떠올린 것은 아니겠지?
수진은 그와 눈높이를 맞추며 꿇어앉은 채 그의 물건을 한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바로 입 안으로 빨아 당겼다.
" 어어.... 수...수진아! 아흑! "
그녀의 입술 안에 잠기자마자 금세 부풀어 오르며 커지기 시작했다.
잠자는 아기처럼 작았던 명록의 분신이
쑥쑥 자라나 수진의 입 안에서 딱딱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의 질투만큼 뜨겁게 달궈져 있는 그의 분신.
수진은 눈을 감고 녹아내리는 달콤한 막대 사탕을 핥아먹듯
천천히 그리고 혀끝을 살살 굴리며 맛보기 시작했다.
**************
갑자기 들어오게 된 모텔방이었다.
오후로 접어든 시간이긴 했지만 그것도 대낮에......
수진이 들어가자고 먼저 말한 것도 뜻밖이었지만
거의 그녀의 손길에 끌려 오다시피해서 들어오기는 처음이었다.
거기에다가....
방 안에 들어오자마자 명록을 현관 입구, 벽에 밀어붙이는 수진이었다.
갑작스런 그녀의 행동에 깜짝 놀랄 새도 없이 바로 앵두빛 입술이 그의 입술을 덮었다.
설왕설래(舌往舌來).
입술을 벌리고 들어온 그녀의 혀를
명록은 자신도 모르게 바로 받아먹었다.
마치 하나의 생물처럼 입 안을 누비며
천장을 긁어대고 또는 그의 혀를 휘감으며 끊임없이 자극했다.
너무 뜨거운 키스.
하지만 이건 시작이었을 뿐이었다.
익숙한 수진의 타액을 빨아먹는 동안 수진의 두 손이 그의 슈트를 벗겼다.
툭 하고 바닥에 떨어지며 소리는 내는 동시에
이젠 넥타이와 와이셔츠 단추를 풀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그녀의 손이 바로 그의 맨살로 들어왔다.
길고 가는 수진의 손가락.
아직 이십대의 명록의 가슴을 양쪽으로 휘감으며
들어와서 짬짬이 운동을 해서 만들어 놓은 흉근과 복근 사이를 누볐다.
유난히도 매끄러운 그녀의 손가락이
명록의 젖꼭지를 원을 그리며 만지는 순간
묘한 자극에 순간 짜릿함을 느꼈다.
" 아.... 으흡.....!!! "
신음소리와 함께 머리가 자연스럽게 뒤로 젖혀지려는데
수진의 입술이 절대 놓칠 수 없다는 듯 바로 쫓아와서는 빨아 당겼다.
평소 모텔에 들어와서 보지 못했던 그녀의 모습에 명록도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얌전히 그의 행동을 받아드리기만 하던 수진의 도발적인 애무.
내내 화가 났다고만 생각했던 그녀가
갑자기 명록을 덮쳐서 이렇게 뜨겁게 더듬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쪼옥!
마침내 그녀의 입술이 명록의 입에서 떨어졌다.
명록은 눈을 뜨고 앞에 있는 수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타액에 젖어서 어느새 립스틱은 사라지고
더 맑은 앵두빛 입술이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수진의 눈동자.
그 안에서 타고 있는 정념(情念)의 불꽃이
금방이라도 튀어 나와 그를 태울 듯 이글이글 피어오르는 중이었다.
**************
하아.....
하아......
서로를 바라보는 가운데 숨소리가 거칠고 높게 흘러나왔다.
그리고 수진의 얼굴이 아래로 향하고는 밑으로 내려갔다.
무릎을 꿇고 앉는 듯 하더니 이내 그의 허리춤에서 그녀의 손길을 느꼈다.
찰칵.
명록의 버클(buckle)을 풀러 헤쳐지고는
이내 바지 지퍼를 쭈욱 내리는 그녀의 모습에 헉 소리를 내며 놀랬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헐렁한 느낌과 함께 팬티와 바지를 그대로 아래로 내려갔다.
툭 튀어나온 그의 물건이 도발적인 수진의 행동에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는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채 커지기도 전에 바로 그녀의 따스한 입술이 명록의 분신을 삼키고 있었다.
" 어어.... 수...수진아! 아흑! "
씻지도 않아서 혹시나 더러울지도 모르는데 그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입 안에 크게 베어 물고는 쭉 빨아드렸다.
순간 짜릿한 느낌과 함께 금세 그의 분신이 부풀어 올랐다.
불끈거리며 움직이는 맥동이 느껴졌다.
수진의 입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힘차게 그의 물건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그녀의 혀가 쉴 새 없이 날름거리며 핥아대는 중이었다.
머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괴롭히던 그녀가
어느새 목구멍에 닿을 것처럼 깊숙이 집어넣었다.
끝부분이 그녀의 목 안까지 들어갈 듯한 느낌에 명록은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 으윽..... 아~~ 수...진아..... 하아..... 아~ "
깊숙이 집어넣었다가 다시 서서히 물러나는 그녀의 입술이 중간중간 쪼물거렸다.
아찔한 소름이 등골을 타고 뒷머리를 왕복했다.
그렇게 몇 번의 왕복운동 끝에 뾱 소리를 내고 수진의 입에서 빠져나왔다.
금방이라도 쌀 거 같은 짜릿함이 엉덩이를 통해
뒷머리까지 찌르르 울리고 야릇한 쾌감이 오르락내리락 스쳐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역시.....
수줍게 그의 물건을 빨아주던.....
그런 평상시의 수진의 애무와는 전혀 달랐다.
거기에다가 무릎까지 꿇고 명록을 벽에 밀어 붙인 채
샤워도 하지 않고 그의 분신을 핥아대는 그녀의 모습은 묘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욕망에 불타고 있는 수진의 눈동자가 젖어가는 것을 보며
몇 배 더 커진 쾌감이 그를 감싸고 있었다.
하악.....하아....하아...
절로 숨이 거칠어진 것을 느끼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수진이 그의 물건을 입술에 다시 물고 올려다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도발적인 그녀의 시선.
그리고 그 아래 깔린 섹시함.
어느 야한 동영상에서도 보지 못했던
야릇한 눈빛 끝에 그녀의 속눈썹 아래가....
붉게 물들어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잠시 서로를 바라보며 멈춰 있더니
명록의 시선을 그대로 마주보며 수진의 머리가 서서히 앞뒤로 움직였다.
자신의 분신을 물고 피스톤 운동하듯 움직이는
그녀의 모습을 본다는 것이 이렇게 심장을 빠르게 뛰게 만들 줄은 몰랐다.
흥분하며 상승하는 느낌 속에서 명록은 천천히 수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수진의 눈동자도 기다란 속눈썹이 덮고는 파르르 떨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그의 물건을 덮고 있는 입술이 좀 더 쪼여지며 압박하고 있었다.
으.....
하아........
다시 밀려오는 쾌감 속에서 금방이라도 사정할 거 같은 느낌이 강하게 밀려왔다.
절정감.....
순간!
날카로운 아픔의 고통이 한껏 부풀어 오른 그의 물건에서 느껴졌다.
으악!!!
놀라서 바라보니 수진은 다시 그의 물건을 빨며 움직이는 중이었다.
하지만.....
분명 아까 느껴진 감각은 그녀가 그의 물건을 깨물어서 느껴진 아픔이었다.
펠라티오 (fellatio)를 하면서 이빨이 스치며 내는 고통이 아니었다.
정확히 깨무는 이빨의 느낌!!!
점점 쾌감을 느끼며 부풀어 올라 상승하던 중에
물건 앞부분을 살짝 깨무는 그녀의 행동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큰 고통이 느껴진 건 아니었지만 어릴 적에 장난을 치다가 느껴봤던
고통의 충격 때문인지 속으로 크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그러나....
놀라 내려다보는 명록의 시선에도
전혀 수진의 표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명록은 머쓱하게 다시 그녀의 애무를 받고 있었지만
불안감이 스물스물 피어올랐다.
갑자기....
왜.....
수진이.....
왜 내 물건을 깨물었을까......?
혹시.....?
아까부터 화가 난 듯 행동하던
수진의 모습이 떠오르며 상규의 발언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상하게 도발적이고 적극적인 모습도 하나로 이어지고 하나의 단어로 향해 나아갔다.
복수?!
역시 마음에 집히는 것은 연주에 대한 상규의 말이었다.
왠지 그러고 보니 결혼식장에서 신부 대기실의 연주를 보고 온 뒤
살짝 수진의 표정이 굳어있었던 거 같기도 했다.
설마......
화가 나서 물어버린 거야???
그렇다는 얘기는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
수진은 언제든 다시 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분신이 그녀의 타액으로 번들거리고 여전히 빨며 쪼이는
입술의 압력은 정액을 뿜어내게 하려는 듯 거칠게 밀어붙이고 있었다.
그러나......
아까의 고통으로 쉽사리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쾌감을 쾌감으로 느끼지 못하고
약간의 불안감 속에서 긴장감과 어우러져
묘한 파도를 이루며 넘나들고 있었다.
짜릿함과 불안감이 너울처럼 흔들리며 움직였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수진에게 무어라고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그녀의 스릴 넘치는 애무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중이었다.
**************
그의 분신을 애무하던 수진이 돌연 멈추었다.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기며 그녀의 펠라티오를 받던
명록은 거친 숨을 들이키며 수진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수진은 그의 시선을 외면하더니 침대로 가서 누워버렸다.
입가에 아직 타액이 묻어서 번들거리는 가운데
고개를 모로 돌리고 누운 수진을 보며
명록은 갑자기 그녀가 이러는 이유를 알기 어려웠다.
이제 삽입해달라는 걸까?
그는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수진이 누운 침대 위로 올라갔다.
아직 채 옷도 벗지 않은 그녀의 모습이 묘하게 자극적이었다.
하늘거리는 블라우스에 정장 치마.
그리고 초코렛빛 스타킹이 은은하게 윤기가 흐르면서 쭉 뻗어있는 각선미.
명록은 마른 침을 소리 나지 않게 삼키며
그녀에게 다가가서 블라우스의 단추부터 풀었다.
보드라운 실크천의 감촉이 흐트러지며 양 옆으로 흘러내렸다.
그리고 바로 들어나는 브래지어.
연한 살굿빛 브래지어에 수놓아진 꽃무늬가 수진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손이 브래지어 후크를 풀기 위해 옆구리로 들어가지
그제야 가만히 누워 있던 수진이 상체를 들어주었다.
몸이 들이며 열린 공간으로 브래지어가 만져지고 후크를 풀자마자
힘을 잃은 컵이 아래로 내려가며 그녀의 봉긋한 가슴이 고개를 내밀었다.
브래지어와 마찬가지로 옅은 살굿빛의 젖꼭지가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다.
살짝 손끝으로 어루만지니 금세 고개를 들며 딱딱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힐끔 수진의 얼굴을 쳐다보니 여전히 모로 돌린 채 옆을 보고 있었다.
왠지 딱딱한 표정.
하지만 약간 홍조가 볼에 떠올라 있는 것을 느끼고는 다음 순서로 나아갔다.
<<외전 이야기 셋. 질투는 섹스를 부른다.(7)>> 끝 => <<외전 이야기 셋. 질투는 섹스를 부른다.(8)>> 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