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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6화 〉제1부. 외전 이야기 둘. 정말 하고 싶어? (12) (106/195)



〈 106화 〉제1부. # 외전 이야기 둘. 정말 하고 싶어? (12)

107.

 올리듯 항문 주변을 서성거리는 손가락을 떼고 잠시 바라보았다.
그리고 수진은 망설임 없이 검지를 명록의 항문으로 쑤셔 넣었다.

미끈거리는 젤의 도움으로 들어간 항문의 느낌은 이상했다.
탱탱하고 탄력 있는 고무줄로 손가락을 압박 받는 거 같은 느낌?
마치 해삼을 만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니 막창을 씹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입으로 먹는 맛을 손가락으로 비교하는 게
이상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수진의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은 그랬다.

쫀득쫀득하지만 부드러운,
강하게 쪼여오는 감각에 수진은 묘한 느낌을 받았다.



흐음....
남자들은 이런 느낌이 좋은 걸까?



" 으윽......"




명록이 고통스러운 듯 이를 꽉 깨물며 신음소리를 삼키는 것이 느껴졌다.



훗.....
이제 시작인  머......



피식 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았다.
복수를 꿈꾸던 수진은 손길에 결코 자비를 두지 않을 작정이었다.
그가 받을 고통이 강렬할수록 앞으로 명록의 입에선 애널섹스의 A도 나오니 않을 테니 말이다.
영언의 충고도 결국 그런 의미였다.


수진은 엄살을 부리는 명록의 엉덩이를 살짝 내리 쳤다.


" 오빠, 아직 시작도 안했거든! 좀 참아봐. 남자가...... "



남자라는 것을 들먹일수록
명록은 절대 반항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과연 명록은 더이상 엉덩이를 흔들지 않고 그대로 멈추었다.
수진은 살금살금 명록이 그랬던 것처럼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젤을 잔뜩 발라논 덕분에 명록의 통로를 누비는 움직임은 매끄러웠다.

더불어 그녀의 가슴에 스멀스멀 올라오는 사디즘의 기질이 솟아나고 있었다.
침략만 받아오던 약소국이 천신만고 끝에 최첨단 핵무기를 개발하고,
자신을 괴롭히던 강대국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는 것처럼
수진의 마음에 상쾌함과 통쾌함이 피어오르는 중이었다.
단지 자리만 바뀌었을 뿐인데,
얌전히 항문을 내밀고 당하는 명록의 모습이 더욱더 그녀를 부채질하고 있었다.


흥!
그러니까 저번에 말했을 때 신중히 결정할 것이지.....
이런 날이 올지는 몰랐지?
흥흥!


명록의 항문 안쪽을 이곳저곳 찌를 때마다
들리는 낮은 신음소리에 수진은 야릇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역시 복수의 맛은 이런 것일지 몰랐다.
아까 힘들게 보냈던 인내의 시간 후 얻은 달콤한 기회였다.


젤은 안까지 듬뿍 발라져있었다.
손가락에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


이로써 모든 준비는 끝났다.
명록은 결코 방금  행위들을 준비라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수진에겐 그저 과정의 하나 였을 뿐이었다.
아까 그가 수진에게 했던 것처럼.


이래서 인과응보라는 것이 있는 거 아니겠어?
훗....



수진은 피식 웃고는 손가락을 빼고 아까 꺼내온 딜도를 잡았다.
그의 항문 주름에 딜도의 머리를 대고 살짝 젤을 묻히고는 이내 힘을 주어 안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딜도가 닿는 순간부터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 있던
명록이 고통스러운지 악 소리를 내고는 이내 입을 다물고 있었다.
아마 어금니를 꽉 깨물며 참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막을 수는 없었는지 낮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더불어 그의 엉덩이에도 힘이 잔뜩 들어가서 딱딱하게 경직되기 시작했다.
아까도 단단하더니만 거기서 더욱 땅땅해진 근육의 모습이 대리석 조각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아랑곳 하지 않고 더욱 힘을 주며 쑥 밀어 넣었다.

마침내 딜도가 빡빡한 압력을 이겨내고
그의 몸 안으로 쑥 들어가자
명록의 목소리가 수진의 귓속으로 울려 퍼졌다.



" 이...이건! 반칙이야! 수진이 너..... 일부러 완전 큰 걸로 사왔지!!!! "

완전 억울한 듯 항의하는 그의 목소리.
수진의 눈이 새초롬 가늘어졌다.



헹!
영연이 골라준 거 봤음 이런 말 절대 못할 걸?
오빠는 엄청난 일을 당할  한거야.....
은혜도 모르고.....
흥!



수진은 쌀쌀하게 말했다.




흥! 오빠거랑 비슷한 걸로 일부러 사온 거거든! 못 믿겠음 한번 재볼래? 그리고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이럼 어떡해? 어서 힘 빼!"


그리고 재촉하듯 그의 엉덩이를 톡톡 쳤다.
재보자고 해서 그런 건지
아님 시작도 안했다는 말에 기가 죽은 건지
명록이 끄응 소리를 내며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수진은 고소함에 피식 웃으며 명록의 항문에 좀 더 딜도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넣는 것도 쉽지 않았다.
마음 같아선 말뚝을 박는 것처럼 한 번에 쑥 넣어 버리고 싶지만 그랬다간 유혈사태가 일어날 것 같았다.

아까 명록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수진은 약간의 답답함을 느끼며 딜도를 서서히 밀어 넣었다.
명록은 차마 울지는 못하고 시트를 부여잡으며 앓는 소리를 냈다.
그녀는 그런 명록의 뒷모습을 보며 고소함을 감출  없었다.
후배위로 자세를 정한 건 정말 잘한 결정 같았다.
아마 얼굴을 맞보고 있었음 표정 관리하느라 얼굴 근육에 경련이 생겼을지 몰랐다.




흥!
그러게 그때 안한다고 했음 좋잖아.
이건 내 책임 아니야.
오빠가 생각도 안하고 하자고 한 게 잘못이니까.....
 자업자득이야.
메롱!


한번 깊숙이 들어가자 그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어느새 딜도가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
좀 더 밀어 넣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아파하는 명록을 생각해서 그 정도에서 멈추었다.
그리고 가만히 뒤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명록의 항문에 딜도가 박혀있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웠다.


푸하.....
마치 코르크 마개로 막아 놓은  같잖아?
 뽑아내며 샴페인처럼 뽕 소리가 나는  아냐?
히히히....




수진은 엽기적인 상상을 하며 밀어 넣은 딜도를 이제 뒤로 빼내기 시작했다.
항문 주름이 뽑혀 나오듯 밀려나오는 것이 조금 뻑뻑하게 딜도가 빠져나오고 있었다.

" 아앗~~ 아파..... 잠깐! 타임!!!! 수진아 제.....젤 좀... 젤이 부족한거 같아...... 아파 죽겠어! "




" 훗, 알았어.  쯤이야 머... "



명록의 말에 수진은 선심 쓰듯 대답하며 마저 딜도를 뽑아냈다.
항문에서 나오는 딜도가 마치 와인 병에 박혀있는 코르크 마개 같았다.
엉덩이를 치켜들고 방금 딜도의 침략을 받은 항문이 움찔하며 다시 오므라지고 있었다.

수진은 나오려는 웃음 때문에 입을 틀어막았다.



쿡쿡....
머....
네가 무슨 죄가 있겠니.....
오빠가  잘못한 거니까 나를 원망하면  돼?
후후후.....



수진은 그의 항문을 달래주듯 다시 젤을 발랐다.
아주 듬뿍!
자신이 획득한 아까의 경험으로
차가운 젤로 삽입으로 달아오른 그곳에
직접 발라주는 게 나을 듯 싶어서 직접 들이붓고 있었다.
특히 항문 안으로 충분히 집어넣고 있었다.


명록이 움찔거리며 작게 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 으... 수진아... 차가워... "



오빠 위해 그러는 거잖아.
후후.....




수진은 대답하지 않고 열실히 젤을 발라주고 있었다.
하지만 양이 많았던 모양이었다.
어느새 넘쳐서 허벅지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와중에도 항문 주름이 번들거리면서 움찔거리는 게 너무 웃겼다.
마치 입술을 한곳에 모아서 쭉 내밀고 있는 듯한 모습에 수진이 속으로 킥킥 거리고 있었다.




풉...
이상해~!!!



수진은 다시 웃음을 간신히 억누르며 딜도를 손에 쥐었다.
이번엔 젤도 잔뜩 넣어두었으니 아까완 다를 것이 분명했다.
애써 딱딱한 목소리를 내며 말했다.

" 오빠 좀만 참아! 아직 남았으니까. "

수진은 약간 들뜬 기분으로 명록을 달래자마자 다시 쑤셔 넣었다.




" 으윽!!! "

명록의 짧은 신음소리가 바로 이어졌다.








**************






다행히도 젤을 다시 바르고 시작된 피스톤 운동은 짧게 끝나고 있었다.

얼마나 왕복했을까.
십 회?
십일 회?


하지만 똥꼬에서 느껴지는 아픔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수진이 딜도를 뽑아내고는 찰싹 자신의 엉덩이를 때리면서 이걸로 끝!
-이라고 말할 때 느꼈던 감정은......
안도감?
아~
드디어 끝났다.....
하는 생각과 함께 밀려오는 분노.




아흑.....
수진이게 이런 면이 있었다니.....


혹시나 해서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딜도를 빠르게 훑어보았다.

윽.....

생각보다 작은 딜도의 모습에 명록은 기가 죽었다.
딜도를 다시 노려보았으나 수진의 말대로 크기가 자기의 발기한 정도의 크기보다 절대 크다고 할  없었다.

더군다나.....
그의 시선을 느꼈는지 수진이 피식 웃으며 말하는 거 아닌가.

오빠, 처음엔 내가 이따만한 걸로 사오려다가 이걸로 사온거야. 나한테 고마워해야 한다고. "



실실 웃으며 말하는 수진이 자신의 팔뚝을 불끈 쥐며 한손은 팔꿈치에 대고 있었다.


헐....
뭐....뭐야 저거.....
자기 팔뚝만 하다는 거야????
저만한 딜로를 사오려고 했다고?!!!!!
흐헐.....


상상만으로도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느낌이었다.
거기에다가 딜도가 빠졌나왔음에도 항문에서 느껴지는 아픔은 여전했다.
안에 여전히 박혀있는 것처럼 묵직하게 울려오는 얼얼함에 침대에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옆으로 누워서 끙끙대는데 순간 수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수진도 어느새 딜도를 놓고 엉덩이에 손을 대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녀도 항문의 아픔을 애써 참으면서 끙끙거리고 있었다.

순간......
서로의 시선이 마주치고 누가 먼저라고  거 없이 웃음을 터뜨렸다.



푸하하....
참나....
이게 무슨 꼴이람......

명록은 순간 아까 수진이 얼마나 아팠을지
생각이 미치면서 순간 치밀었던 화가 수그러지는 것을 느꼈다.


아까 하면서 수진이 얼마나 자신을 원망했을까?
그렇게 아파하면서도 약속을 지킨 그녀가 어떻게 보면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아니지....
혹시  뒤 복수를 위해 그랬을지도 몰라......
쳇.....

하지만......
확실한 건......
결국 애널 섹스를 그녀와 했다는 점이었다.
명록 자신도 원하지 않은 체험을 해버렸지만.

어찌됐든 애널 섹스 이후 다음 판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
이미 둘 다 폭풍에 반파되어 간신히 떠있는 배처럼 끙끙대면서 피식피식 웃고 있었다.
보통 밤새 같이 있는 날이면 기본 세  정도는 섹스를 나누던 그들이었지만
서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관계로 오늘의 사랑은 여기서 종결이었다.

" 수진아.... 우리 이제 자자.... 쿡쿡...... "



말하면서도 명록은 피식피식 웃고 말았다.




아아....
똥꼬가 아파서 섹스를 못하다니......


계속 엉덩이에서 울려오는 아픔 속에서도 명록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수진도 킥킥 대며 침대에 와서 그의 가슴 안에 안겼다.


명록은 여느 때처럼 팔베개를 하고 그녀의 머리를 눕혔다.
여전히 키득거리는 수진도 그의 팔을 베고 누워서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반짝이는 그녀의 눈동자에도 웃음기가 가득했다.



에그....
이 여우 같으니라고.....


여자는 다 여우라고 하더니 수진 또한 분명 여우가 맞았다.
그간 토끼인 줄 알았던 그녀가 이런 요망한 여우끼가 있었다니
참 뭐라 말을  수 없는 미소가 피어올랐다.
명록은 쓴 웃음을 지며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서로 그렇게 안은 채로...
그리고 각자 한손은 자신의 똥꼬 부분을 맛싸지 하며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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