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2화 〉제1부. 외전 이야기 둘. 정말 하고 싶어? (8) (102/195)



〈 102화 〉제1부. # 외전 이야기 둘. 정말 하고 싶어? (8)

102.


수진의 저항이 이런 식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


이상하다.....
꽤 많이 미끈거리는데.....
젤도 많이 발랐고.....
그렇게 아픈가....?



아무래도 그녀의 고통이라는 것은 분명 힘을 줘서 더 아픈 것 같았다.
명록은 부드럽게 말했다.



" 괜찮아... 힘을 빼봐.... 그렇게 힘을 주니까.... 아프지..... "




그러나 그의 말에 발끈한 듯 수진이 외쳤다.



" 하지만 아프단 말이야! 아.... 아파! "



명록은 그녀를 달래듯 꽃잎의 싹눈을 엄지로 살살 돌리며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애무를 하면서 달래줘야   싶었다.

" 알았어..... 조금만 참아..... 천천히 할께...... "




사실 천천히 하는 게 나은지...
빨리 쑥 집어넣는 게 그녀에게 나을지는 명록도 자신이 없었다.
자신이 여자의 몸이 아닌데  느낌을 어찌 알까.....
다만 지금 느껴지는 이 감촉은 새로운 느낌이라 절대 그만 두고 싶지 않았다.
특히 인상을 잔뜩 찌푸린 가운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수진의 표정이 묘하게 그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마치 첫 경험을 하는 듯한 그녀의 얼굴....
고통에 어린 신음소리....
그녀의 목소리가 그를 들뜨게 만들었다.
이왕 시작한 거 끝까지 가보고 싶었다.


" 아악... 얼마나... 남았어...? 아직 멀었어?? 으..... "

" 거의 다 들어왔어...... "



명록은 천천히 집어넣었다.
콘돔의 고무링과 그녀의 항문의 쪼임이 서서히 가까워졌다.


" 으아앙... 아파... "

앞으로 넣을 때처럼 서서히 그녀의 둔덕과 그의 아랫배가 닿기 시작했다.




" 괜찮아.... 이제 다 들어갔어. "

명록은 마침내 그녀의 몸 안으로 분신을 다 밀어 넣었다.
질과는 다른 온도의 열기가 그의 물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러나....
질과는 다른 것이 확실히 애액이 넘치는 그곳과는 다른 빡빡함이 있었다.
그리고 질 속 주름의 느낌이 없었다.
매끈한 속살이 약간 공허한 듯한 느낌.
약간 붕 떠있는 듯한 감각이었다.

하지만!


약간 밍밍한 안쪽의 느낌과 달리
확실히 쪼여오는 항문의 느낌이 묘한 차이를 이루었다.
거기에다가....
수진의 뒤를 처음 삽입했다는 것에 명록은 알 수 없는 쾌감을 느꼈다.
묘한 정복감이라고 해도 좋은 이 감정.

" 아....흐으... 너무 좋다..... "


명록은 이제 천천히 움직였다.
아주 느릿하게 움직이면서 그녀의 느낌을 즐기기 시작했다.


몸과 바깥은 경계를 이루는 곳이 움찔거리며 쪼임을 계속 하고 있었다.
빡빡한 느낌 속에서 느껴지는 압력이 마치 손가락으로 쥐고 쪼여대는 것처럼
강한 압박감을 느끼며 그의 분신을 달구고 있었다.


콘돔이 약간 찌걱찌걱 대며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살짝 거부감을 주었지만
그렇다고 맨살에 그곳에 넣을 순 없었다.
우선 당장 수진이 팔짝 뛸 게 분명했다.


빨려나오는 그녀의 주름.
다시 밀려들어가는 쪼임의 느낌.


서서히 그의 숨이 가빠졌다.
어느새 수진의 목소리도 가쁜 숨소리로 바뀌고 있었다.


이젠 아프지 않은 걸까.....?



명록은 숨을 몰아쉬며 속삭였다.




" 하...하아.... 수진아... 괜찮아? 하아..."




점점 삽입하는 스피드를 높이려는데 그녀가 입을 열었다.


"오빠... 아흑.... 나, 아파... 으... 흑"



여전히 고통이 서린 수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라...
괜찮은  아닌가?



순간 아래를 보니 부석부석 거리며 콘돔이 말라있는 것이 보였다.
젤도 어느새 많이 줄어든 모양이었다.


하긴....
마른 살에 이렇게 비벼대면 아프긴 하겠다.....



명록은 다시 젤을 들어서 그의 물건을 살짝 빼서는 젤을 듬뿍 쏟아냈다.


투명한 액체가 콘돔의 표면을 흐르고
손가락으로 수진의 항문 주변에도 발라주며 살짝살짝 움직였다.
아까보단 훨씬 부드럽게 들어가고 나오고 하는 것이 금세 미끈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 이제 괜찮을 거야...... "




수진은 고개를 돌리곤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명록은 이제 다시 양손으로 침대 시트를 잡고 그의 자세를 잡고는 다시 스피드를 높였다.

찌걱...
찍...
푸슉...
쩍.....

콘돔이 약간 겉도는 느낌이었지만.....
러브 젤이 듬뿍 발라진 그곳에서 묘한 소리를 내며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
물건의 앞부분에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아까 삽입으로 느껴졌던 곡선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 으... 하악.... 으윽........ "



서서히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명록의 입에서
참았던 신음소리가 터지고 수진의 양손이 시트를 움켜쥐며 비트는 것이 보였다.

그는 눈을 감고 절정을 향해 힘껏 움직였다.




**************






" 아흣...아파!!! "




명록의 분신이 거칠게 그녀를 찢고 들어오는 것 같았다.


수진은 결국 자신도 모르게 작은 소리를 질렀다.
아픔을 참을  없었다.
고통없이 쉽게 들어왔던 손가락과 달리
그의 분신이 이제 문턱을 두들기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아팠다.

고작 이정도 들어왔을 뿐인데.....
완벽하게 다 들어오려면 얼마나 큰 고통을 느껴야 하는 걸까?


수진은 몸서리쳐지며 방어적으로
아니 본능적으로 괄약근에 힘이 들어갔다.

나희가 첫 경험을 하는 것처럼 긴장을 풀어야 한다고 미리 귀띔 해줬지만,
수진은 첫 번째 섹스도 고통스럽고 힘들게 했었는데,
 애널 섹스가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 대로   없었다.

명록이 어느 정도 들어오다가 더 이상 밀어 넣지 못하고 그녀에게 속삭였다.


괜찮아... 힘 빼봐... "



" 하지만 아프단 말이야! "

명록이 그녀를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수진은 반사적으로 그에게 쏘아붙였다.

물론 수진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엉덩이에 주사 맞을 때....
힘을 주면 아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느새 딱딱 때리는 간호사의 손길 속에서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는 것처럼,
아픔이 느껴질  힘이 들어가는  본능과도 같았다.


수진이라고 힘을 빼려고 애쓰지 않는  아닌데,
이렇게 아픈데도 알아주지도 않고, 그가 무리해서 시도한다는 생각에
발끈 하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으으으....
괜히 한다고 했어....
아파....
아파 죽겠어....




수치스러움도 수치스러움이지만 고통이 더 컸다.
하지만 그녀의 불평불만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명록은 계속 삽입한 채로 밀어 넣고 있었다.
그만  생각은 손톱만큼도 보이지 않았다.
당연히 비명을 지를 만큼 찢어지는 듯한 고통은 계속 해서 느껴졌다.


수진은 이를 악물고 다시 물었다.



" 아악... 얼마나... 남았어...? "

명록이 다시 부드럽게 답했다.

조금만 참아.... 거의 다 들어왔어."



그의 말에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
수진은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눈을 감았다.
눈물이 찔끔 하고 흘러나오고 있었다.
무릎을 잡고 있던 손에 잔뜩 힘이 들어가서 무릎에 손톱이 박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손톱이 파고드는 아픔보다 아래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더 컸다.

대체.....
자신이 이렇게 까지 아픔을 감수하며
애널 섹스를 해야 이유가 무엇인가.


계속된 고통에 날카로워진 수진은 지금이라도 다 때려 치자고 하고 싶었다.
엉덩이가  쪽으로 찢어지는 듯한 고통.
얼얼한 아픔.
대체 이런 걸 감수하는 다른 여자들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아니....
애널 섹스가 황홀하다고 했던 글을 썼던 어느 여자의 게시물이 믿기지 않았다.

미쳤어...
모두 미쳤어....
정말....
제정신이 아니야!
으으.....


" 으아앙... 아파... "

그녀는 다시 참지 못하고 칭얼대는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이 와중에도 귀여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지만 이렇게라도 그에게 아픔을 어필하고 싶었다.


명록은 헉헉 거리며 말했다.




" 괜찮아? 이제  들어갔어. "



1분도  안 지났는데 수진은 삽입의 과정이 10분만큼 길게 느껴졌다.
명록이 다 넣었는지 천천히 움직이며 그녀의 안부를 물었다.

수진의 생각 같아선 괜찮을  없잖아!
-하고 크게 화내고 싶었지만 애써 나중을 생각하며 참았다.
다행히 지금까지 기껏 아픔을 참아 내고 있었는데, 수고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뽀드득....
좋아......
오빠....
두고 봐....
으....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들뜬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 흐아... 너무 좋다.. "




그리고 명록이 그녀의 안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평소 섹스를 할 때 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느리지만 수진의 체감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벌어진 항문이 너덜하게 찢어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쓰라림의 연속이었다.



악....
이미 찢어진 거 아닐까?
아파.....



하지만 먼저 겪었던 고통이 너무 강했는지 삽입 이후 그가 움직이는  비교적 참을만 했다.
그녀의 비명에 가까웠던 신음이 사라지자
명록은 안심을 했는지, 그녀의 치부를 탐하는 움직임이 서서히 빨라졌다.




" 하아... 수진아... 괜찮아? 하아... "



그의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바싹 말라 푸석해진 콘돔이 그녀의 치부에 마찰하며 얼얼해졌다.
아무래도 젤이 효과를 잃은 모양이었다.



흐윽.....
시간도 얼마 안되었는데 그새 다 말라버린 걸까?
부석거리는  느낌은 머야.....

기왕 하게 된 거 명록의 판타지에 맞춰서 괜찮다고 기분이 좋다고 하고 싶지만,
다시 그의 움직임에 빨라지면서 느껴지는 고통이 수진에게 그럴 여유를 빼앗고 말았다.
그의 흥분이 더 해질수록 커지는 통증을 더는 참을 수 없었다.


" 오빠... 나, 아파... "

색기라곤 사라져 잔뜩 잠긴 목소리, 수진의 말에 명록의 움직임이 바로 멈췄다.




하악...
이제 끝인 걸까?

수진은 온몸에 힘이 모두 빠지는 느낌이었다.





















<<외전 이야기 둘. 정말 하고 싶어? (8)>> 끝 => <<외전 이야기 둘. 정말 하고 싶어? (9)>> 로 고고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