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화 〉제1부. # 외전 이야기 하나. 오빠, 나 믿지? (3)
89.
수진이 키스하며 자신의 옷을 벗기는 것을 느끼자
명록도 그제야 자신도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그녀가 하는 것처럼 수진의 옷을 벗겨야겠다는 생각에 손을 앞으로 옮겼다.
자신의 재킷이 벗겨진 것처럼 그녀의 겉옷을 벗기는 것까지는 그럭저럭 넘어갔다.
그러나 수진의 블라우스를 벗기는데 긴장으로 손이 떨려서 그런지 단추가 잘 벗겨지지 않았다.
작은 단추가 손끝에서 미끄러지면서 자꾸만 구멍에서 벗어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명록은 등줄기를 따라 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평상시 수없이 와이셔츠를 입으면서 채우고 벗던 단추가
고작 여자애 몸에 붙어있다고 이렇게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되어버리다니......
순간 그의 머리에 떠오르는 영상.....
언제 보았던 영화에서처럼 확 좌우를 당기면서 우수수 단추들을 뜯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상상은 상상일 뿐.
수진을 상대로 명록이 그럴 순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옷을 벗기면 내일 당장 나갈 때는 어쩌란 말인가.
바바리맨이 되라고 할 수도 없고 수진이 집에 들어갔을때
그녀의 부모님이 단추가 몽땅 떨어진 블라우스라도 보시기라도 하는 날이면
난리가 나도 단단히 큰 난리가 터질 것이 분명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천천히 도전을 시도했다.
계속되는 실패로 손 떨림이 심해졌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단추를 벗기려니 힘이 더욱더 들어가고 점점 손길이 거칠어졌다.
단추는 푸는 명록의 손길이 위험하게 느껴졌는지 수진이 속삭였다.
" 오빠 살살.... 단추 떨어질지 몰라요....... "
명록은 수진의 말을 듣고 벗기다가 단추라도 떨구면 큰일이다 싶어서 바로 힘을 줄였다.
그리고 심호흡을 하고 다시 단추를 잡았다.
침착해라.....
방명록.....
나이가 몇인데 고작 단추 하나 못 벗기냐.....
집중하고 단추와 씨름을 하고자 하니 계속 문제를 일으키던 세 번째 단추가 드디어 벗겨졌다.
고비를 넘어가자 그다음에는 수월하게 차례로 벗겨졌다.
마침내 블라우스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그녀의 브래지어가 보였다.
와인빛 브래지어....
레이스가 아름답게 수가 놓아진 컵 아래 가득찬 그녀의 젖가슴이 보였다.
그때 혁대의 버클이 띵 소리와 함께 열리고 이내 명록의 바지가 아래로 떨어졌다.
생각지도 못한 수진의 손길에 허전해진 허벅지를 느끼며
차마 브래지어를 풀지는 못하고 그의 손도 아래로 내려왔다.
수진의 치마를 벗기려고 했는데 순간 막막함을 느꼈다.
남자와 달리 혁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체 어디서 풀어야할지 잘 알 수 없었다.
명록의 손이 그녀의 허리 부분을 빙빙 돌며 헤매는 것을 지켜보던 수진이 피식 웃었다.
순간 그녀의 작은 웃음소리가 그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들었다.
으......
나보다 나이도 한참 어린데.....
수진 앞에서 이게 무슨 망신이람.....
불끈 달아올랐던 그의 마음이 그녀 앞에서 점점 작아지는 거 같았다.
어찌됐든 수진이 그녀의 허리 옆에 있는 곳에서 후크를 풀어 주는 것이 보였다.
서둘러 명록의 손이 그곳으로 달려가
후크 아래 지퍼를 아래로 쭈욱 내리자마자
바로 그녀의 치마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초코렛 빛 스타킹차림 아래 팬티가 보이고
상체엔 브래지어만이 그녀의 몸을 가리고 있었다.
팽팽하게 당겨져서는 은은한 광택이 흐르는 스타킹의 자태가 다시 한번 심장을 쿵하고 때렸다.
특히 팬티스타킹 아래 비쳐보이는 그녀의 팬티가 유난히 하얗게 보였다.
순간 다시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스르르 작아졌던 불꽃이 화르륵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명록은 단추만 풀어진 티셔츠를 벗어버리고 팬티 차림으로 수진을 끌어안았다.
품 안에 쏙 들어온 그녀를 끌어안고는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출렁이는 침대로 그녀를 눕혔다.
**************
지금...
설마 떠는 거야?
처....처음 하는 건 아니겠지?
옷을 벗기는 그의 손이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서툴게 그녀의 치마를 벗겨내는 그의 손을 쳐다보며 한 점의 의혹을 품었다.
그러나.....
사실 여자 옷이 입는 방법이 다양하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 하며 애써 이해하면서 넘기고 있었다.
스물 여덟에 동정이라니......
믿겨지지 않았다.
아니 믿을 수 없었다.
그 나이면 중간에 군대도 갔다 올 나이였다.
그녀가 듣기론 군대 가기 전에 첫 경험은 다들 하고 간다고 들었었다.
아니....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지금처럼 쉽게 섹스를 할 수 있는 가운데
스무여드레 나이를 먹는 동안 동정이라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혹시....
순결을 강조하는 그런 신앙이라도 가지고 있나???
에이.....
말도 안 돼~
수진은 여러 가지 떠오르는 생각을 웃어넘기고 있었다.
그녀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치마를 벗기고
어찌됐든 그녀를 침대에 눕히는 그를 보면서 어서 다음으로 진행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수진은 순진한 양처럼 얌전히 양손으로 가슴을 가리며 그의 손길을 기다렸다.
명록은 그녀를 눕히자마자 스타킹을 아래로 끌어내리면서 같이 팬티도 벗기고 있었다.
아이.....
성질도 급해라.....
아까 진작 그랬음 내가 애 태울 리도 없잖아요...
후후.....
브래지어도 풀기 전에 스타킹과 팬티를 한꺼번에 벗기다니......
한 꺼풀씩 벗겨내는 매력을 모르는 급한 성미의 남자일지도 모르지만,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그녀도 그런 그의 행동이 싫게 느껴지긴 않았다.
그러기엔 이미 그전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
전희라면 키스 만으로도 넘칠 정도로 오래 하지 않았던가.
그녀는 살짝 엉덩이를 들었다.
엉덩이에 걸려있던 팬티와 초코렛 빛 팬티 스타킹이
그의 손에서 막힘없이 돌돌 말리며 그녀의 허벅지를,그리고 종아리를 따라 내려갔다.
시원해지는 하반신을 느끼며 촉촉해진 그곳이 유난히 뜨겁게 느껴졌다.
어서.....
올라와요.......
수진이 그를 바라보며 속으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명록도 그녀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스타킹과 팬티를 벗겨내자마자
침대 위 조명을 받으며 수진의 상체 위에 그림자 만들며 바로 다가오고 있었다.
**************
스타킹과 팬티를 함께 벗기니 그녀의 검은 수풀이 바로 드러나보였다.
여자도 물론 그곳에 털이 난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은밀한 동영상에서 보긴 봤지만 실제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보는 순간 가슴이 쿵쾅쿵쾅 거리고 있었다.
서둘러 옷가지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그녀의 몸 위로 올라왔다.
그간 보았던 것처럼 그녀의 배 위로 올라왔지만 그다음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명록의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우선 그녀의 배 위에서 자신의 몸을 실으며
내려다보니 수진의 브래지어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미 마음이 달아오른 명록은 벗기기 보다는 위로 추켜올렸다.
퉁~ 하며 젖가슴이 컵 아래로 튀어나오며 흔들렸다.
벚꽃처럼 아름다운 유륜과 그 가운데 꼭지가 열매처럼 앙증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여자의 맨가슴을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오늘 명록의 인생에서 첫번째 타이틀을 우루루 갱신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제 또 하나 새로운 타이틀을 딸 차례였다.
기억도 나지 않는 엄마의 젖꼭지 말고
생판 타인이었던 여자의 꼭지를 맛볼 시간이었다.
명록은 목마른 사람이 급하게 샘물을 들이키듯 급하게 그 열매를 입에 물었다.
입 안 가득 느껴지는 부드러운 살결 아래 느껴지는 열매의 감촉.
마치 말린 체리와 같이 까칠 거리는 느낌과 유들거리는 느낌이 아랫배에서 열기를 끓게 만들었다.
" 아흑.... 아~ "
수진의 신음소리가 높아지며 그녀의 양손이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
아픈 듯 고통이 베어있는 그녀의 목소리에
강하게 빨아드리던 명록의 입술이 조금 약하게 힘이 풀렸다.
대신 입 안에서 굴러가는 꼭지의 감촉을 혀로 느끼며....
혹시나 깨물면 아플까봐 이빨이 물지 않도록 조심하며 약하게 빨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그의 물건의 팽창해서 딱딱해진 상태였다.
수진의 허벅지에 비벼지며 느껴지는 감촉으로도 폭발해버릴 거 같았다.
안...
안 돼....
집어넣기도 전에 싸면......!
다급해진 명록은 서둘러 그녀의 꽃잎 쪽에 물건을 넣기 위해 서두르기 시작했다.
19금 동영상의 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그 사이 자신의 아랫배를 두고는
빳빳해진 물건을 휘저으며 그녀의 몸 안으로 집어넣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도저히 수진의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을 찾을 수 없었다.
분명 다리 사이 어딘가 그녀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을 텐데....
미끈거리는 상태에서 자꾸만 빗나가고 있었다.
분명....
수진의 그곳은 젖어있어서 미끈거리는 느낌이 나고 있었다.
민감한 물건의 머리 부분이 그곳에 비벼지는 동안
짜릿함이 등으로 타고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흘러내렸다.
여...여기 같은데....
으으....
명록은 다시 땀을 흘리며 수진의 문을 향해 머리를 들이밀었다.
순간 들어갈듯 들어갈듯 하면서 미끄러지는 통에
귀두 끝이 찌르르 울리며 금방이라도 사정해버릴 거 같은 느낌이 강하게 울렸다.
으악....
안 돼........!
이미 한계를 느끼는 명록이었다.
이젠 이대로 수진의 몸 안으로 넣었다고 해도 넣자마자 바로 싸는 토끼가 될 참이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운데 삽입을 시도 하는 명록의 등에 식은땀이 잔뜩 흐르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한참을 그렇게 비비적거리며 삽입을 시도하다보니 엉덩이 부분에 쥐가 오기 시작했다.
으윽....
아..아파!
엉덩이가......
엉..덩이...가....
으으.....
이대로는 섹스는커녕 쥐가 나서 뻣뻣해진 엉덩이와 허벅지를 끌어안고 뒹굴 판이었다.
하는 수 없이 명록은 수진의 배 위에서 다리를 피며 그녀의 옆으로 살짝 미끄러져 내려왔다.
순간.....
그녀가 옆으로 몸을 돌리며 명록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날렸다.
그리고 떨어지자마자 하는 말.....
" 오빠..... 처음이구나? "
쿠쿵!!!!!!!!!!!!!!
일순 명록의 심장이 급속 냉동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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