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화 〉제1부. # 11화 오빠, 우리 집에.... 놀러 와요. (10)
79.
소파 위에서, 그의 허벅지 위에서 앉아 있었다.
살짝 부주의하기만 해도 뒤로 엎어져 머리가 부딪히기 딱 좋은 자세였다.
하지만 그 아찔함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의 가슴을 아기처럼 빨아들이는 그의 모습 때문인지 그녀의 움직임이 점점 격해졌다.
" 하아, 오빠.... "
땀으로 젖은 수진의 가슴이 넓은 거실의 유리창으로 쏟아지는 햇빛에 반짝 거리며 리듬에 맞춰 흔들리고 있었다.
그의 몸에 자신을 맡기고, 어제처럼 그녀가 그를 지배하고 있었다.
땀으로 미끄러워진 그의 허벅지 위에서 엉덩이가 미끄러지면 명록이 거친 숨을 내쉬고, 그녀의 엉덩이가 살짝 들리면 짙은 숨을 들이켰다.
그런 그의 모습이 얼마나 야한지 수진 스스로도 그녀가 흠뻑 젖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목을 끌어안고 조금씩 격렬해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힘이 들어 천천히 움직이려고 해도,
철썩 하고 부딪히며 그녀의 아랫배에 느껴지는 찌릿한 쾌감을 잊을 수 없는지
그녀의 꽃잎이 그를 빠르게 빨아 들였다.
그런데 갑자기 명록이 그녀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었다.
아직 한참인데, 허리를 흔들며 더 깊은 쾌락을 맞이하고 싶은데 그의 손이 그녀를 방해했다.
" 하아... 오...오빠.... 왜...... 이러는게.... 시...싫어? 학... 하아...... "
"헉...헉... 아니야.... 저기.... 우리 자세를 바꿔보자....... "
거친 그녀의 숨 만큼 명록의 입술도 바싹 말라 보였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마른 입술을 침으로 적셨다.
" 하아.... 하아..... 자세....? 어떤 자세.....? 학... 학..... "
그가 그녀를 일으켰다.
쑥 하고 그의 물건이 빠져 나가자 코르크 마개가 제거된 포도주처럼
그녀의 애액이 금방이라도 아래로 스르륵 쏟아질 것처럼 허전했다.
명록의 손길이 그녀가 소파를 잡고 엎드리도록 자세를 잡아주고 있었다.
그제야 그가 하려는 자세가 뭔지 알게 된 수진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 아흑.... 오빠..... 이거..... 이상해.... "
일단은 그가 하라는 대로 하긴 했지만 네 발 짐승이 된 것 같았다.
후배위.
영화나 인터넷으로 봤을 땐 이렇게 부끄러운 자세인지 몰랐는데,
수진이 막상 해보니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
그녀의 엉덩이 사이의 치부가 고스란히 노출 되고,
그런 수치스러운 곳을 그가 볼까봐 부끄러워 허벅지에 단단히 힘을 주고 섰다.
" 왜..... 이쁘기만 한데...... 조그만 더.... 다리를 벌려볼래? "
하지만 명록은 부끄러운 그녀의 마음을 모르는지 그녀의 마지막 방어선마저 없애 버렸다.
명록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슬그머니 다리를 벌렸지만, 얼굴은 수치심에 타들어 갈듯 붉어졌다.
게다가 명록은 그런 부끄러운 자세를 한 그녀를 마치 미술품을 감상하듯이 요리조리 움직이며 그녀의 허리를 눌러 내려서 그녀는 더욱 부끄러워 미칠 것 같았다.
" 아흑.... 오빠.... 너무 창피해.... 이잉...... "
지금의 그녀의 모습은 요가의 고양이 자세와 다를 바가 없었다.
바싹 위로 쳐든 엉덩이.
깊이 내린 허리.
수진도 요가를 하며 한번쯤은 해 본 자세이긴 하지만 수치심을 느끼진 못했었다.
생각해보니 그때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시간이었다.
" 아냐.... 너무 예뻐..... 이제 넣을께....... "
하지만 그녀를 가려주는 것 하나 없이 엉덩이를 치켜드니,
명록이 그녀의 더러운 항문을 두 눈으로 보게 된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아무리 그가 예쁘다고 말해주어도
자신의 그곳을 바라보고 있을 명록의 시선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그 생각이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녀의 엉덩이 뒤에 명록이 떡하니 서서는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항문과 수진의 꽃잎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더욱 수치스러워서 고개를 소파에 쳐 박았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리며 심장이 터질 듯 뛰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살갗을 파고들어 오는 짜릿한 충격에 그녀는 소파에 묻었던 고개를 쳐들었다.
어젯밤,
그의 몸 위에서 춤을 췄던 그 느낌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다른,
더욱 진하게 응축된 야릇함이었다.
" 학.... 아아..... 오빠.... .윽... 느...느낌이... 이상해.... 아...... "
그의 몸이 그녀의 허리를 잡고 그녀의 몸 안을 휘저었다.
한번 한 번의 움직임이, 그녀의 배를 찌르는 그 느낌이 너무나 강력해서 입 밖으로 나오는 신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수치심은 이미 빛에 노출 되어서는 하얗게 날아간 필름처럼 사라져 버린 지 오래였다.
오줌이 나올 것 같이 짜릿한 충격을 맛 본 수진은 더 높이 엉덩이를 치켜들고 짐승처럼 쾌락을 쫓고 있었다.
그녀도 메저키스트의 끼가 있는 것일까?
그의 분신이 포크처럼 그녀의 살을 찔러 들어올 때마다
그녀의 입에선 열대과일의 진득한 과즙 흘러내리는 것처럼 달콤한 교성이 새어나왔다.
**************
수진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계속 아랫배를 부딪치는 동안
명록의 머리엔 돛을 활짝 펴고 바다로 나아가는 범선이 떠오르고 있었다.
철썩 철썩 파도를 헤치고 거친 바다를 나아가는 커다란 배.
거기서 돛은 자신이고 하얀 배는 수진이었다.
수진의 엉덩이와 자신의 아랫배가 쩍쩍 소리를 내며 파동을 만들고 있었다.
명록의 분신은 뜨거운 수진의 몸 안을 헤치며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며 그녀의 애액을 밖으로 긁어내렸다.
거친 숨소리.
쿵쿵 거리는 심장소리가 전장에 울리는 북소리처럼 들리고 점점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져 갔다.
분신이 점점 달아올라서 폭발이라는 정점을 향해 상승하는 것이 느껴졌다.
수진의 신음소리......
그녀의 흐느낌이 더욱 높아져가고 그나마 이젠 그 소리마저도 점점 멀어지는 거 같았다.
얼굴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긴장감이 탱탱하게 당겨지고
싸늘한 얼음이 온몸을 스치고 지나가는 듯한 소름과 함께 그 순간에 다다랐음을 알았다.
명록은 순간 자신의 분신을 급하게 꺼내 뽑았다.
뽑자마자 분신에서 점점이 하얀 정액의 수진의 등과 엉덩이로 쏟아졌다.
순식간에 소방호수에서 뿜어지는 물처럼 찍찍 멀리도 점점이 쏟어져 나갔다.
그러고도 아직도 모자란 듯 울컥 거리며 나오는 가운데
그의 분신을 탱탱한 수진의 엉덩이에 비비며 명록은 그녀 등에 겹쳐 안았다.
수진은 긴 신음소리를 내며 소파 위에 무너지듯 엎어지고 그는 자연스레 그녀의 위에 쓰러졌다.
그녀의 엉덩이와 명록의 아랫배 사이 놓인 물건이
자신이 쏟아낸 정액으로 미끈거리는 그 사이에서 비벼지며
한없이 올라갔던 정상에서 서서히 하락하며 뜨거움에 아직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수진의 숨소리와 명록의 숨소리가 같이 크게 헉헉거리며 거실을 채우고 낮은 신음소리가 천천히 잦아들었다.
활화산이 커다란 폭발을 끝내고
연기 만이 하늘을 향해 올라가듯
어느새 머리를 하얗게 텅 비우게 만들었던.....
아찔한 순간이 지나고 평온함을 향해 천천히 내려오는 중이었다.
**************
거친 섹스 후 같이 소파에 포개져 누웠다.
좁은 소파에 성인 두 명이 누우려면 불편할 법도 한데,
오히려 두 사람은 거실의 커다란 통유리로 햇빛이 쏘아져 들어오는 가운데
부끄러움도 없이 매끄러운 살결을 느끼며 나른하게 서로의 몸에 기대어 있었다.
아늑한 시간.....
나른함을 느끼며 명록의 가슴에 기대어 잠시 잠들어 있던 수진의 머릿속에 아까 전화가 울리던 게 생각이 났다.
[ 부재중 전화: 엄마]
살짝 일어나 휴대폰을 확인하니 엄마에게서 온 전화였다.
어젯밤에도, 아까 전에도 못 받았으니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엄마에게 다시 전화해야 했다.
다시 걸어야 하겠지?
하지만 수진의 손은 머뭇거리며 전화를 걸지 못하고 있었다.
영상통화도 아닌데, 엄마는 자신의 목소리 만으로도 모든 일을 꿰뚫어 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수진은 떨어져 있는 옷가지들을 다시 챙겨 입었다.
죄를 지은 부끄러움.
벽장 속 가장 들키고 싶지 않은 것을 숨기고 싶은 기분을 알 것 같았다.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돌아보니 그녀가 고민하고 있던 동안
명록이 일어났는지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오빠~ 같이해."
그렇게 마음에 걸리는 일을 벽장 속에 숨겨 두듯 가슴 한편으로 밀어 버리곤,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는 부엌으로 달려갔다.
"내가 할 게~ 장갑 줘~ "
그의 팔뚝을 조이는 듯한 작은 고무장갑을 끼고 있는 그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다.
수진이 싱크대에 서있는 명록을 보고 웃으며 자신이 하겠다고 나서서 옆에 나란히 서자 그가 엉덩이로 살짝 밀어냈다.
짓궂은 어린아이 같은 그의 행동에 수진이 또 웃음을 터트렸다.
" 여긴 다했어, 다하니깐 오다니! 저기 식탁 위에 있는 거나 가져다 줘. "
" 네~~ "
장난이 잔뜩 담긴 목소리로 나머지나 정리해달라는 말에 수진도 웃으며 거실과 식탁에 흩어진 접시들을 모아 설거지통에 넣었다.
명록이 가까이 온 그녀에게 살짝 볼을 내밀자 수진이 까르르 웃더니 까치발을 들고 그의 볼에 살짝 뽀뽀하곤 부끄러워서 도둑고양이처럼 뒤로 슬금슬금 도망갔다.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솟는 뽀빠이처럼 그녀의 뽀뽀에 힘이 솟는지, 접시에 거품을 묻히던 명록의 팔이 더 빠르게 움직이며 설거지를 계속했다.
**************
수진이 부엌 정리를 끝마치고 있는데 명록은 설거지를 끝냈는지 어느새 그녀의 방으로 다시 들어가는 게 보였다.
아!
안 돼~!
갑자기 침대 옆에 쑤셔 박듯 놓았던 선물꾸러미 생각이 그녀의 머리를 스쳤다.
스웨터....
크리스마스, 12월 31일.
오지 않는 명록을 생각하며 화풀이하듯
신경질을 잔뜩 부려 포장이 꾸겨져서 엉망이 되어버린 스웨터였다.
다시 곱게 포장해서 줘야지 줘야지 하다가 어느새 미룬 지 한달이 다 되어 가고 있었다.
그가 자신에게 줄 선물을 그렇게 엉망인 채로 둔 걸 보면 무슨 생각을 할지.........
순간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수진이 정리하던 것을 내려놓고 급하게 달려가서 보니, 이미 명록이 그 꾸러미에 시선이 닿아있었다.
" 오빠! "
그녀의 부름에 명록이 돌아보자 수진이 급하게 침대에 몸을 날려 선물을 등 뒤로 숨겼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명록이 호기심이 생겼는지 슬금슬금 침대로 올라와 그녀의 앞에 앉았다.
" 그거 뭐야? "
망했다........
그의 말에 수진이 아무 대답을 못했다.
괜히 더 그의 호기심을 자극 한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아무 것도 아닌 척 하기엔 늦은 것 같았다.
" 아무것도 아니야. "
믿어 달라는 듯 어색하게 웃었지만, 그에게 신뢰를 주기엔 턱없이 부족했나보다.
그의 손이 그녀의 겨드랑이로 잽싸게 들어와 간지럽혔다.
" 뭔데 그래? 빨리 안 보여 줘? "
" 아하하, 하지 마, 오빠, 별거, 아니.....아하하. "
간지러움에 방어하려는 듯 구부러지는 그녀의 몸에 선물 포장지가 노출되자
명록이 잽싸게 낚아채려 했지만 그보다 빠르게 수진이 포장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
" 뭐 길래 안 보여 주는 거야? "
" 하지 마. 아하하. 비밀이... 꺄아~ 간지러워~ "
수진이 고슴도치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아 간지러움을 참아 내자
명록이 더욱 집요하게 그녀의 몸 이곳저곳을 누비며 콕콕 간질였다.
그대로 노출된 그녀의 발바닥을 발견한 명록이 간지러움에 한없이 약한 그곳을 간질거렸다.
이곳의 간지러움은 미처 참지 못하겠는지 수진이 헉헉거리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마치 섹스할 때의 그녀처럼 붉게 달아오른 수진의 얼굴에 명록이 점점 원래의 목적을 잊어가고 있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다리를 타고 허벅지로, 그리고 원피스 안으로 들어갔다.
몸을 둥글게 말아 숨던 수진도 어느새 풀어져 그녀의 위로 다가오는 그의 입술에 키스했다.
입술이 서로 벌어지고 혀가 오가며 서로의 타액을 교환했다.
짧지만 긴 시간......
서로의 입술을 탐하며 둘은 엉켜있었다.
젤리 같은 그의 입술의 감촉을 느끼던 수진이 그의 몸을 밀어내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수진은 급하게 옷장 안으로 선물을 쏙 던져 넣곤 입을 열었다.
" 이건 보여주기 부끄러운 거란 말이야. "
명록은 궁금하지만 여성용품인가 하는 생각에 더이상 보려고 하지 못하고 결국 참아야 했다.
스킨십도 끝나고, 물건의 정체도 알 수 없게 된 명록이 수진의 침대에 드러누워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며 주변을 살폈다.
순간.....
책장에 가지런히 꼽혀 있는 수진의 앨범들이 그의 눈에 띄었다.
명록이 침대에 일어나 수진의 졸업앨범을 꺼냈다.
아악~~~~
안 돼!!!!!!!!!!!
수진 화들짝 놀라며 그를 막아 세우려 했지만 이미 늦어버린 후였다.
침대에 걸터앉아 앨범을 펼치며 보고 있는 명록의 모습에 결국, 한숨을 쉬고 그의 옆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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