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4화 〉제1부. 9화. 여대생 그를 유혹하다. (10) (54/195)



〈 54화 〉제1부. # 9화. 여대생 그를 유혹하다. (10)

54.


이 아찔한 쾌락에 그녀는 참을 수 없었다.




몽마인들 어떨까?

그녀 앞에 있는 건 어쨌든 명록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지금이야 말로 그녀의 밑 부분에 잠자고 있던 두려움을 깨트려 버릴 수 있었다.

다리 사이의 미끈한 액체가 축축이 흐르는 것 같은 느낌...
수진은 다리를 벌리고 그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그리고 꿈이라면 전혀 느껴지지 않을 강렬한 고통!

" 아..... 아흑..... "



희미한 의식을 육체에서 떨어트려 놓고 있던 그 얇은 실을 통해
고통이 전해지며 그녀의 의식이 빠르게 현실로 돌아오고 있었다.



" 악! 아윽......... 아파........! "


가장 현실적인 고통,
수진은 여태까지의 일들이 꿈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의 뜨거운 몸이 그녀의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아래가 인두로 지져지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꽉 감은  사이로 흐릿하게 보이는 명록은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듯 그녀의 좁은 문으로 자신을 밀어 넣고 있었다.



" 우윽.......으...... 아아..... "


갑자기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자마자 불벼락을 맞은 듯 타는 고통이 느껴지자 그녀는 현실 도피를 하고 있었다.


이젠 아까의 꿈이 현실이었고 지금이 악몽처럼 느껴질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이곳이 현실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은 건지....
조금씩 그녀의 안에서 움직이며 그녀에게 더  고통을 안겨주었다.

이미 출발해버린 기차처럼 그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명록의 몸이 흔들거리며 그녀의 안을 뒤흔들 때
수진은 마침내 멈추기를 포기하고 고통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어차피 그와 맺어지기로 결심한지는 오래였으니,
이 통증을 참아 내고 언젠가 익숙해지는 것이 더 나은 일이라 생각했다.

그녀는 시련에서 벗어나기 위해 허벅지에 단단히 힘을 주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명록은 더 세게 그녀의 치골을 압박하며 그녀를 밀어 올렸다.



" 헉....헉....... "




그의 가쁜 숨소리.
그리고 명록의 뜨거운 땀이 그의 턱선을 따라 그녀의 가슴 위로 톡톡 떨어지고 있었다.

그의 표정에서 수진은 쾌락을 읽었다.
그녀가 그토록원했었던 그의 모습...
하지만....



" 아... .아흑.... 아파..... 오빠.... 오빠.......아아....... "


그의 움직임이 계속 될수록 입 밖으로 빠져나오는 그녀의 신음이 고통의 것인지 쾌락의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명록의 몸이 그녀의 몸에 부딪혀올수록 이상하게 그녀의 아랫배에서 몽실몽실 이상한 감정이 퍼져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쓰라리게 자신을 아파오게 했던 그의 움직임이 이제는 미끄러지듯이 그녀 안에서 움직임을 계속 했다.


서두르며 명록이 움직임을 빨리 할수록
수진의 허벅지에도 힘이 잔뜩 들어가기 시작했다.
힘을 주지 않으면 자신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명록이 그녀의 아래를 손가락으로 희롱했을 때와는 명백하게 다른 야릇한 느낌.
그의 숨이 가빠질수록 수진도 따라서 숨이 가빠 오르기 시작했다.

공기가 희박한 산을 올라가는 느낌.
운무가 가득히 높은 산에올라가는 느낌.

조금만더 올라가면 정상이 보일 것 같았다.



" 으윽! "



짧은 신음과 함께 그녀의 안을 채우던 뜨거운 기운이 빠르게 빠져 나갔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안을 가득하게 채우고 있는 듯 허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배위에 촛농 같이 뜨거운 것이 후두둑 떨어졌다.

그제야 수진은 끝났다는 걸 깨달았다.
급하게 그녀의 곁으로 쓰러지는 명록의 거친 숨과 함께 수진도 짧은 숨을 쉬고 있었다.



이상한 느낌....
이게 바로  경험이구나.....



처음 겪는 건 아니지만 어찌했던 수진에겐 지금이 첫 경험이나 다름이 없었다.

기억 못하고 있던 그때도 이랬을까?
하긴 술에 이미 필름이 끊겼는데 무슨 느낌이 있었겠어......
지금  느낌은 뭘까.......
상실감?
허무함?
기대의 반감?
모르는 영역으로 내딛는 첫발?
아니면.......
설렘?




그 어떤 한 단어로도 표현 할 수 없이 엉클어진 어수선한 심정.
다만 그녀가 할리퀸에서 읽었던 것과 일치하는  한 가지의 감정은....

그녀의 옆에서 거친 숨을 내쉬고 있는 이 남자에 대한 사랑이었다.


지금........
그와 맞닿은 피부로 전해지는명록의 빠른 고동소리가 그녀의 가슴을 울리고 있었다.





**************





여자의  안이라는 게 이렇게 뜨거운 거구나......



명록은자신의 분신이 뜨겁고 축축한 곳에 들어가 있음을 느꼈다.
수진의  안.
꽉 조이는 그곳의 압박이 금세라도 그를 폭발시킬  같았다.


" 우윽.......으...... 아아..... "

수진의 신음소리.
그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새어나오는 그녀의 신음소리가 명록을 자극하고 있었다.


천천히 엉덩이를 움직였다.
명록이 움직이자 좌우로 벌어진 수진의 다리가 다시 힘이 들어가며 발이 시트를 쥐며 구부러졌다.
그녀의 허벅지에 길게 힘줄이 느껴지고 명록은 그녀의 꽃잎이 꽉 다물며 쪼이는 것이 느껴졌다.




" 으윽......"

압박감.
꾸물꾸물 거리는 속살의 느낌.


넣을 때 느껴지는 속살을 헤집는 감각.
뺄 때 느껴지는 속살이 딸려 나오는 감각.

" 헉....헉....... "




움직일수록 뻑뻑했던 감각은 좀 더 부드러워지고 점점 더 뜨거워졌다.



" 아... .아흑.... 아파..... 오빠.... 오빠.......아아....... "



수진의 신음소리가 고통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의 아픔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수진의 몸 속....
속살이 만들어내는 짜릿한 감각이 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명록의 움직임에 수진의 몸이 상하로 흔들리고 점차 명록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치골과 치골이 부딪치고 수진의 다리도 점점 구부러지며 움츠려들었다.

어느덧 땀이 솟아나서 떨어지고 있었다.
방울방울.......
뚝뚝....


이렇게 힘들었나......
허벅지와 엉덩이에서 쥐가 날 거 같던 제주의 밤이 생각났다.

뜨거운 수진의 안에 용광로 같이 느껴지고
자위할 때 손가락의 움켜쥐는 감각과는 전혀 다른...
그녀의 속살이 명록의 분신을 휘감았다.
자꾸 머릿속에는 해삼이 그의 물건을 삼켜서 우물우물 물어대는 모습이 떠오르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순간

급상승하던 감각이 터질 거 같은 급한 느낌으로 이어지며 찌르르 울렸다.


으윽! 오빠아... 아....아아.... "



" 아....하악..... 앗! "

명록은 콘돔을 끼지 않았다는 생각에 급하게 몸을 뒤로 뺐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밀자마자 그의 물건이 뜨거운 액체를 바로 뿜어내고 있었다.


수진의 아랫배 위로 쏟아지는 하얀 액체.
어찌 할  없이 마구 흩뿌려지는 정액들.

물총을 쏘듯 날아가던 그것 이후 농도 짙은 점액이 귀두 앞부분에서 울컥울컥 쏟아졌다.

더이상 버틸 힘이 없던 명록은 바로 그 위로 그냥 엎드려 버렸다.

그리고 수진의 머리 옆에 베개에 자신의 얼굴을 파묻었다.
 바로 옆에서 수진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 하아.... 학..... 아..... 아학.......학....... "


그녀의 아랫배와 명록의 아랫배 사이에는
정액을 가득 쏟아내 미끈거리고 점점 경직도를 잃어가는 물건이 비벼지고 있었다.
따스했던 정액의 느낌이 점점 식어가며 축축해지고 끈적거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렇게 얼마나 포개져 있었을까.
한껏 뜨거워졌던 체온이 서서히 식고 어깨와 등에 차가운 기온이 느껴졌다.

명록은 숨이  가라앉고 숨 막힐 거 같았던 순간이 좀 잦아들자
살짝 고개를 들고 눈을 감고 있는 수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추었다.
그새 말라버렸는지 약간 건조함이 느껴지는 그녀의 입술을 쪼옥 소리 나게 빨았다.


수진도 턱을 들어 그의 입술을 같이 빨아주었다.
그녀의 입술을 느끼며 한숨 돌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렇게......
명록의 힘들고 힘들었던 첫 삽입이 이렇게 끝나고 있었다.





**************




이미 수진의 잠은 다 깨버리고 말았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안 가득 뜨거움을 발산하고 있던 두명은 어느새 조용히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특히 아까 힘들어하던 명록은 눈을 감고 규칙적인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의 품에 안겨있던 수진은 아까 그녀를 그렇게 힘들게 괴롭히던 외계인이 어느새 쪼그라들어 작아진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저런 것이 남자라는 건가......?


밤송이에 번데기 같은 모습이 이상하게만 느껴져서 계속 힐끔거리며 쳐다보고 있었다.


처음부터 이렇게 작았으면 수진이 아파했을 일도 없었을 텐데
쓸데없이 딱딱해져서는 커다랗게 부풀어 오르다니.........
지금은 아닌 척 작아져 있는 그것......
그녀를 아프게 한 요녀석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었다.

 녀석이 성이 나서 들어왔던 덕분에
아직까지도 그녀의 아래쪽이 욱씬욱씬 아팠다.
게다가 아직도  망할 녀석이 그녀의 몸에 박혀있는 것처럼 꽉 차게 느껴지고 있었다.




분명......
이렇게 밖에 빠져나와 있음에도......
아직도 내 몸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다니.......
하아....
이상해....




수진은 눈을 감은명록의 눈치를 살짝 보더니 얄미운 그 녀석에게로 살짝 손을 뻗었다.
생각 같아선 툭툭 때리고 싶었지만 남자에겐 그곳은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라는 나희의 말을 떠올렸다.
수진은 차마 때리지는 못하고 탐색전이라도 하려는지 손가락으로 쓰다듬는 것처럼 살살 건드렸다.


그녀의 행동에 잠이 깼는지 명록이 갑자기 눈을 뜨자
수진은 자기가 그러지 않은 것처럼 자는 척이라도 하려는  눈을 감았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는 걸 수진도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었다.
그리고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건지 명록의 얼굴이 그녀에게 바싹 붙어왔다.


" 안자는 거 알아...."

그녀의 얼굴 가까이서 뜨거운 입김과 함께 들리는 명록의 목소리에 수진이 눈을 떴다.

머쓱한 듯 헤헤 웃으며 마무리 하려는 수진과 다른 생각을 하는 듯
그녀의 아랫배에 닿아있는 명록의 외계인이 다시 딱딱하게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어....?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려고 한 건 아니야.....

수진이 놀라 떨어지기 위해 엉덩이를 뒤로 빼냈지만 이미 명록은 결심을 한  싶었다.
그의 입술이 수진의 입을 먹어버리기라도 할 듯 덮쳐왔다.

키스.....
그리고 명록의 손이 다시 그녀의 몸에 오르고.....
그 다음은.......

왠지 지금 그의 행동의 끝이 예상되었지만
거부할 수도 없어 수진도 그의 키스를 받아 들였다.



















<<여대생 그를 유혹하다.(10)>>  =>  <<여대생 그를 유혹하다.(11)>> 로 고고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