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화 〉제1부. # 9화. 여대생 그를 유혹하다. (8)
52.
" 흡.... "
명록이 결국 참지 못하고 깊은 숨을 내뱉었다.
아무래도 그의 약점은 이곳이었나 보다.
아킬레우스의 약점......
아킬레스건을 공격한 파리스처럼 수진은 더욱 깊이 그의 젖꼭지를 희롱했다.
그의 숨이 점점 깊어질수록......
그의 숨소리가 거칠어질수록 수진도 조금씩 자신의 아랫도리가 젖어드는 것 같았다.
혀로 그의 가슴을 계속 지분거리며
한쪽 손은 그의 배를 타고 그의 하반신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배꼽 아래서 부터 바지 안으로 이어지는....
거친 풀숲을 따라 손으로 부드럽게 쓸어 내려갔다.
길을 따라 허술하게 입은 바지 사이로 손을 집어넣자
그녀가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이질적인 것이 만져졌다.
하아...하아...
내가 이런 일도 하게 될 줄이야.......
어쩌면.....
이런 게 호기심이라는.....
걸까?
남자들도 여자의 몸을 만지고 싶어 한다고 하더니...
나도 그런 거 아닐까?
어렴풋이 느껴지는 수진의 손가락에 닿은 그의 성난 분신이 불편하게 웅크려 있었다.
성인용품 샵에서 만졌던 실리콘의 거친 느낌이 아니었다,
징그러웠던 모양에 비해서 부드럽고 매끈한 느낌에 가까웠다.
가볍게 손끝으로 그를 달래듯 쓸어내리자 그의 몸이 움찔하며 놀래는 것 같았다.
수진은 그의 가슴을 괴롭히던 입술을 떼어 내곤 그의 몸에서 일어났다.
" 오빠... 아직... "
그녀가 일어나자 그녀의 애무가 끝난 줄 알고 명록이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수진의 작은 속삭임.
그는 마법에 걸린 듯 그녀의 말에 바로 멈춰버렸다.
수진은 그의 입술에 짧게 키스하며 그의 어깨를 살짝 눌렀다.
아직...
그녀에겐 남은 것이 있었다.
하아....
하아.....
긴장으로 침이 절로 삼켜졌다.
수진은 서투른 손길로 그의 바지를 벗겨냈다.
그제서야 명록이 그녀의 의도를 알았는지 살짝 허리를 들어 그녀를 도왔다.
불편했던 방해물이 사라진 그의 물건이 빳빳이 고개를 들고 서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진짜 남자의 성기였다.
아니...
어렸을때 보았던 꼬추가 있기는 했지만 그건 말 그대로 작은 번데기....
꼬추였다.
지금 보는 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물건이었다.
색부터가 차이가 컸다.
성인샵에서 보았던....
연한 살굿빛의 모형과는 다르게 유난히 짙은 갈색.
버섯 머리의 갓이 기둥과는 어색하게 맞붙어 있었다.
모형으로 한번 봤지만 모형과는 완전히 같지도 않았다.
처음 보는 어색한 그 모양은 여전히 수진에게 익숙하지 않았다.
쿵.
쿵.
쿵.
심장이 마구 뛰었다.
아까는 그나마 두근거렸는데 이젠 백 미터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살며시 숨을 내쉬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약간의 거부감에 손가락 끝으로 살며시 그의 귀두를 만져봤다.
다른 부분과 다르게 붉은 빛이 살짝 가득한 그곳은 맨들맨들한 여린 살의 느낌이었다.
그녀의 터치가 예상치 못했는지 명록의 몸이 움찔한다.
나희가 이곳에 신경이 집중되어 있다고 하던데 정말인 것 같았다.
이제......
그녀들이 누누이 말했던 그 순간이 왔다.
하지만......
수진은 앞에 보이는 명록의 물건을 두고 정말 이걸 입이 넣어야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차마 입에 넣을 용기는 생기지 않고 결국 손바닥으로 감싸듯이 쥐었다.
손바닥이 핫팩을 쥔 것처럼 뜨거웠다.
수진은 모형으로 연습했던 것처럼 손을 살살 흔들었지만
바나나와 다르게 유달리 딱딱하고 두꺼워서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알 수가 없어 답답했다.
하지만 명록이 아프다는 말은 하지 않아 용기를 가지고 더 빠르게 움직였다.
슬슬 그의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는 게 보였다.
마치 이 작은....
작다고 하기엔 너무 큰 막대기로 그를 조종하는 느낌이 들었다.
조이스틱 같다는 생각이 들자 더 이상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수진은 결국 용기를 내어 그의 성기를 입술로 물었다.
" 읍.... "
단지 입에 물었을 뿐인데도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신음이 그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그제서야 수진은 이 작은 물건이 그를 얼마나 완벽하게 지배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천천히 그를 지배하기 위해 입 안에 그를 가득 담았다.
입술이 그의 기둥을 타고 미끄러질 때마다 명록의 숨이 거칠어지고 가빠졌다.
그녀의 혀가 생크림을 핥듯 그를 쓸어내릴 때마다 그의 몸이 살짝 살짝 들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허벅지가....
그의 아랫배가 당겨지며 근육이 올라오는 모습이
긴장하고 당겨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점점 딱딱해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벌어진 턱도, 힘을 가득 준 팔도 조금씩 아파오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작은 움직임으로 남자가 쾌락에 빠지는 모습을 보는 건 그녀에게 꽤 큰 즐거움이었다.
새로운 장난감을 가지게 된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호기심에 계속 만지고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던 그 시간......
지금.....
새로운 장난감은......
명록의 몸이었다.
가만히 있던 그의 손이 조금씩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의 손끝이 애달프게 느껴질수록 수진은 더 빠르게 손을 움직이며 그의 페니스와 깊은 키스를 이어가고 있었다.
" 수진...아...그...그만.. "
깊은 탄성처럼 내뱉은 명록의 말에 그녀는 여전히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린애처럼 그의 성난 물건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명록이 도저히 못 참겠는지 몸을 일으켜 자신의 물건으로 장난을 치던 수진을 침대에 눕혔다.
전세는 급격하게 바뀌어 수진의 위에 명록이 올라 탄 꼴이 되어버렸다.
입 안에 물었던 그의 분신이 사라지자 이젠 수진의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새어나왔다.
" 하악..... 하아.....학....... "
내려다보는 명록의 얼굴이 유난히도 붉어 보였다.
수진은 그렇게 흥분한 그의 얼굴을 처음 보는 것 같았다.
하긴 어두운 조명에서나 이렇게 밤을 보냈지 지금처럼 환한 빛 속에서 뜨거운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다.
아래에서 바라보는 그의 모습은 위에서 내려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갑자기 내려온 그의 입술이 거칠게 그녀의 목덜미를 핥았다.
수진은 그의 손이 그녀의 아래로 점점 내려가고 있음을 알았다.
목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허리로...
그리고 그녀의 여린 숲 사이로 파고 들오는 그의 손.
" 하앗, 오빠.... "
저번의 스치듯이 지나간 그녀의 터치와는 또다른 감각이었다.
가슴 깊이 찔러오는 듯한 야릇함에 그녀는 허리를 배배 꼬았다.
자신이 그의 물건을 입에 물었을 때 그 또한 이런 느낌이었을까?
이미 명록의 모습을 보며 흥분에 달아 있던 그녀의 몸은 약한 스킨십에도 이미 그를 원하고 있었다.
" 오빠... 그만... 지금... "
귀로 들리는 목소리가 낯설게 느껴졌다.
이게 정말 내 목소리가 맞을까?
여태까지 그녀가 냈던....
그 어떤 목소리보다 간절하고 속삭이는 듯 달콤한 목소리.
그런 그녀의 목소리에 명록도 조금씩 이성을 잃고, 그녀의 벌린 다리 사이로 명록의 몸이 자리 잡았다.
밝은 불빛 아래 올려다보는 그의 진지한 얼굴이 이상하게 애상스러웠다.
**************
수진은 이제 그가 자신의 안으로 들어올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제주에서도 그랬듯.......
그의 몸이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있었다.
그래.....
이 사람을 받아드리고 싶어......
할리퀸 소설에서처럼.....
이 남자가......
내 남자 이길 바라니까.......
수진은 눈을 감고 마른 침을 삼키며 자신을 추스리고 있었다.
마침내......
천천히 명록이 자신의 몸을 밀며 그녀의 안으로 밀어 넣었다.
윽.......
아....아파.......!!!!!
그 순간 바로 느껴지는 고통에....
수진이 여태까지 쌓아왔던 모든 쾌락의 탑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명록은 수진에게 영영 기회를 주지 않을지도 몰랐다.
수진은 시트를 부여잡으며 고통을 참아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어적으로 하반신에 힘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절로 힘주며 버티는 사이 명록이 다시 진입을 시도 했다.
그리고 오히려 그건 수진에게 더 큰 아픔을 가져왔다.
한번...
두번.....
계속 명록의 몸이 그녀의 하반신 근처에서 맴돌았다.
아까 그녀의 입으로 물었던 명록의 분신이 계속 입구에서 쿡쿡 찔러올 때마다 아픔이 찌르르 울렸다.
입을 악물고 시트를 움켜쥐고 참았지만 다시 쿡 쑤셔오는 그의 물건에 수진은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움직였다.
그리고 ......
" 아흑...... 아......... "
결국 수진의 입에선 고통의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순간 명록의 몸이 굳어지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고통스러워하는 수진의 반응에 더 이상 밀어붙일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그의 몸이 서서히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명록의 몸이 그녀의 옆으로 오는 것이 느껴졌다.
안 돼......
안 돼........
수진은 애타는 마음으로 말했다.
" 오빠... 저 참을게요, 괜찮으니깐....그냥 해요...... "
" 아냐... 아직 아닌가봐. 너.... 너무 힘들어 하는 걸.... 이렇게 아픈데 뭘..."
명록이 고개를 저으며 고사했다.
수진은 다급한 마음에 소리쳤다.
"아니에요! 이번엔 참을 수 있어요!"
수진이 소리 높여 말하자 명록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 졌다.
그리고 한동안 말이 없는 그.
수진도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그의 입술만을 보고 있었다.
마침내......
그의 입술이 열렸다.
" 네가 너무 아파하니깐, 나도 좀 힘들어서 그래....... 너무 아파하니까 나도 잘 안 돼...... 미안해......그만 하자......."
힘없이 그녀를 향해 건네지는 명록의 목소리.....
그제야 수진은 고집 부려서 될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명록의 그것도 아까 같지는 않은 거 같았다.
그가 보여주지 않으려고 가리고 있는 모습이.......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하는 그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거 같았다.
지치고 괴로워 보이는 그의 표정에 수진도 덩달아 기분이 울적해졌다.
그게 무슨 큰 죄라고....
대역죄인 이라도 되는 듯 힘없이 고개 숙인 명록의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프게 보였다.
바보같이......
내가 아파해서 오빠가 힘든 줄은 몰랐어.......
수진은 고개 숙인 명록을 꽉 끌어안았다.
서로의 피부가 이렇게 맞닿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좋은데......
괜히 그에게 무리한 부탁을 한 것만 같아서 가슴이 아파왔다.
여자가 아파하는 것이 남자에게도 부담이 된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다.
" 오빠... 미안해요....... "
수진은 명록에게 다가가서 가만히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의 어깨에 얼굴을 가만히 대고 말했다.
" 그냥 오빠한테 안겨만 있어도 좋아요...... 오빠..... 저 팔베개 해주세요..."
수진은 명록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부드럽게.......
그리고 그간 그리웠던 마음을 담아........
그냥 제주도에서처럼 그의 품 안에 안겨서 있어도 좋다는 것을 그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자신이 얼마나 명록의 품을 좋아하는지......
그의 체온을 그리워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명록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 뒤를 돌아 수진을 끌어안은 채 천천히 누웠다.
그리고 그녀에게 자신의 팔을 주며 수진이 누울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수진은 그의 가슴에 얼굴을 대고 팔을 베고 누우며 눈을 감았다.
그의 심장고동소리.
그의 체온이 자신을 따스하게 감싸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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