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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화 〉제1부. 8화. 두근두근, 뜨거운 밤 예약중?! (11) (42/195)



〈 42화 〉제1부. # 8화. 두근두근, 뜨거운 밤 예약중?! (11)

42.


따듯한 물이 샤워기에서 쏟아지며 차가운 화장실 안에 금세 수증기를 만들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돌아다녀서 그런지 온몸에 소금기가 배인 것 같았다.


샤워볼에 거품을 만들어 소금기를 닦아내던 수진의 손이 그녀의 가슴에서 멈췄다.

샤워볼에서 묻은 비누거품이 그녀의 곡선을 타고 미끄러졌다.
어젯밤의 기억, 자신의 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던 명록의 손길이 기억났다.



맨가슴을 만지던 그의 손길.......
남자의 손이 닿은 그곳에서 느껴지던 묘한 느낌.......
내 몸 안에도 그런 감각이 있으리라곤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명록의 손에 의해서 그런 감각이 만들어 졌다는 것이 왠지 이상했다.



그리고 상념은 시간을 거꾸로 올라가고 있었다.




자신의 옷을 벗어내고 침대에 누워 두려움 반과 걱정 반으로 그를 맞이하던 자신의 모습.
그리고......
쿡쿡 아랫도리를 찌르던 참을  없었던 아픔...
고통의 기억.......


혹시 그게......
내가 서툴러서 그런 게 아닐까?

아직 그녀는 섹스에 익숙하지 않았다.
아니.....
익숙해지고 자시고도 없었다.
기억나지도 않은  경험을 제외하고는 전무한 상태 아닌가.......





차라리 그때처럼 아예 정신을 잃고 아픔도 느끼지 않으면......
그게 좋을까?



하지만......
그 또한 그녀가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그와 맺는 관계를 술이 찌들어서 기억도 안나는 것으로 하고 싶니는 않았다.
사랑이 넘치고.....
따듯한 추억.
제대로 기억되는 밤이었음 했는데......

수진은 걱정이 가득 찬 채로 그녀의 몸을 서둘러 닦아내고는 물기를 닦았다.
그리고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반바지와 반팔티셔츠 만을 입은  나와 명록에게 말했다.

" 오빠 씻으세요......"



낮 시간대.....
장난기 넘치던, 적극적인 모습의 수진은 어딜 갔는지,
어젯밤의 실수가 다 경험이 부족한 자신의 탓이라는 생각에
그녀는 의기소침해져서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명록이 씻기 위해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고,
수진은 물을 머금은 머리카락을 말리기 시작했다.
화장실 안의 샤워기 소리와는 비교도 안 되게
 드라이기 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윙윙거리고

수진의 머릿 속은 시끄러운 드라이기 소리만큼 정신없이 혼란스러웠다.


남자는......
섹스 못하는 여자는 싫어한다던데........
나도 그런 여자가 되는  아닐까......?


하지만 바로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다.


아니야!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그래.......
나도.....
할리퀸의 여주인공처럼 될 수 있을 거야......
오빠가.....
오빠가 그렇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
그리고......
오빠도 어제 그냥 안고 자고 기분 좋다고 했으니까......
나한테 실망한 건 아닐 거야.......
오늘밤에는......
아파도 참자.......
그래.....
참을  있을 거야......



불안한 마음을 안고 대충 머리를 말리고 조명을 조절했다.
병록이 나오기 전....
어두워진 실내에서 수진은 먼저 침대 속으로 들어가 아직 샤워 중인 병록을 기다렸다.

-탁



명록이 빠르게 샤워를 끝내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가 화장실 문을 여는 소리가 수진의 귀에 유난히 크게 들렸다.

수진은 이미 어제처럼 조명을 어둡게 해놓았던 터라
방안에 화장실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이 밝게 쏟아지더니 금세 사라졌다.




그리고.....



명록의 실루엣이 침대를 향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







하루 종일 기다렸던 순간이었다.
어제 참담했던 실패의 기억으로 오늘은 반드시 그녀와의 첫 경험을 성공시키고 싶은 명록이었다.



긴장하지말자......
릴렉스...
릴레엑스......






하지만 그렇게 주문처럼 되뇌이는 중에서도
어제 중간에 푸시식 주저앉았던 자신의 분신이 떠올랐다.
명록은 바로 지우개를 만들어 머릿 속 악몽같은 기억을 싹싹 지웠다.
그리고 다시 다짐하듯 자기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그냥 긴장해서 그래.
엉덩이에 쥐도 나고 허벅지까지 그렇게 아플 줄은 몰랐잖아.
오늘은 조심히 하면 돼.......
봐....
침대에서 저렇게 예쁜....
수진이가 날 기다리고 있잖아.



어제처럼 어두운 조명.
불을 밝게 하고 싶었지만 먼저 샤워하고 나온 그녀가 이미 조정해 놓은 터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렇다고 명록이 다시 조명을 손대는 것도 이상해서 가만히 두기로 마음 먹었다.

침대 위에서 그를 기다리는 수진의 모습이 어두운 조명 아래 어렴풋이 보였다.
천천히 침대 위로 올라갔다.



삐익.....



스프링이 눌리는 소리가 나는 기분이었다.
물론 그만의 착각이었다.
물렁물렁한 쿠션감 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내 눈앞에 들어온 수진의 얼굴.

명록은 천천히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약간 어긋난 듯 싶었지만 다시 바로 위치를 옮겨서 수진의 달콤한 입술을 빨았다.




아랫입술의 통통한 부분을 강하게 빨아들이자
그녀의 윗입술이 바로 그 위를 덮고 같이 빨아왔다.



명록은 잠시 그렇게 빨다가 이내 입술을 벌리고 혀를 들이밀었다.
수진은 그의 혀가 자신 쪽으로 오자 같이 입술을 벌리며 그의 혀를 받아먹었다.

서로의 혀가 수진의 입 안에서 얽히고
명록은 그녀의 허리에 손을 대고 서서히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그녀의 위로 명록의 몸도 같이 누웠다.

몸이 서로 침대에 눕자 양손이 자유로워졌다.
한손으로 그녀의 티셔츠 위로 올라가자 순간 바로 물컹하는 느낌이 손  가득 느껴졌다.


오옷!
노브라!!!!!!!!!!!!!!!!





수진이 브래지어도 하지 않고 바로 반팔티셔츠와 팬티, 그리고 핫팬츠 차림이었던 것이다.



흐헉......



노브라 차림의 수진을 생각하니 명록의 아랫배에서 화르르 타는 느낌이 피어나고 있었다.
바로 티셔츠 한  아래 그녀의 젖꼭지가 알알이 느껴졌다.
볼록 튀어나온 그녀의 과실을 생각하니 금세 자신의 물건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래......
잘한다......
좀만 참아......
곧 수진의 몸 안으로 집어넣어 줄 테니......



키스를 하며 수진의 옷을 하나하나 벗겼다.
아랫도리를 벗길 땐 수진이 엉덩이도 들어주어 순조롭게 벗길 수 있었다.
후다닥 명록도 자신의 몸을 가리던 옷을 벗어 침대 밑으로 떨궜다.


알몸으로 다시 서로의 몸이 얽혔다.
뜨거워진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다시 입술이 철썩 붙었다.



그리고 빳빳하게 부풀어 오른 자신의 분신을 수진의 다리를 벌리고 그녀의 그곳으로 가져갔다.


그러나.....



좋은 분위기는 거기까지였다.



대체 그녀의 구멍이라는 게 어딘지 찾을 수 없었다.
미노타우르스의 미궁처럼 분명 닿을 듯 닿을  하면서 도달 할 수가 없었다.
또다시 어젯밤의 반복이었다.



그리고 그가 집어넣지 못하고 비껴날 때마다 수진의 얼굴 쪽에서 낮은 신음소리가 흘렀다.
대놓고 아프다는 소리는 하고 있지 않았지만 새어나오는 신음소리가 그녀의 고통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 읍......으윽........"



또다시 미끄러졌다.
손으로 그녀의 그곳을 다시 확인했다.
어느새 수진의 허벅지가 단단해지면서 명록의 양쪽 옆구리를 쪼이고 있었다.



쪼여오는 그녀의 허벅지가
이렇게 벅차고 힘든 장애가 될 줄이야.......


명록은 간신히 다시 몸을 움직여 그녀의 꽃잎 쪽으로 그의 물건을 맞춰가고 있었다.
순간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아까까지 단단히 서있던 분신이 힘이 빠진 듯 비실거리는 느낌이었다.



순간 손으로 만져보니......
그렇게 아침에 일어났을 때처럼 씩씩했던 녀석이 맥을 못 추고 있었다.


처음 잠깐 힘을 쓰는  하더니 어느새 피시식 죽어가고 있었다.
명록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할 수 있다면 채찍질이라도 하고 싶었다.



이 자식 왜 그래!!
야~~!!!!!
정신 좀 차려봐~~~~!!!!!!



애타는 주인의 부름에도 이놈은 파업을 선언하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수진의 몸은 여전히 긴장되어 딱딱해져 있었다.
이젠 허벅지마저도 오므린 채 그의 몸을 받아드릴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못했다.

명록은 지금 바로 삽입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에 천천히 다시 수진의 입술에 얼굴을 포개고 키스를 이어갔다.




고통 속에서도 수진은 열심히 그의 입술을 빨았다.
손으로 젖가슴을 애무하고 다른 한손은 슬금슬금 하반신으로 향했다.
철통같던 허벅지가 약간의 틈을 보여주는 사이 다시 빠르게 내려가서는 그녀의 꽃잎을 덮었다.



그의 손길이 수진의 은밀한 곳을 덮자 움찔하는 느낌이 들었다.


" 아흑....... "




그리고 새어나오는 수진의 신음소리.......
아까 계속 찔러대는 통에 알게 모르게 상처를 입은 모양이었다.



하긴 빳빳하게 서있는 물건은 마치 방망이 같기도 했었다.
그런 걸로 무지막지하게 찔러댔으니.....
그럴만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여자의 그곳이 이렇게 여린 곳이었다니......
 또한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고통이 섞인 그녀의 신음소리로 명록의 그것은 완전 죽어버리는 느낌이었다.
씩씩하게 하늘을 쳐다봐도 될까 말까 한데 지금 봐선 완전 틀려버렸다.

애무를 하며 다시 세워보려던 계획도 물거품이 되었음을 알았다.




다시 한 번 어젯밤처럼 에로영화감독, 제작자,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에 대해 저주를 퍼붓는 명록이었다.



그냥 쑥 들어가?
뭐가  들어가~! !!
이런 젠장!!!!



그 순간 승필 선배의 모습이 생각났다.
무언가 자신에게 말해주려고 하던 선배의 모습.
그게 무엇인지 이제 깨달았다.



아.....
내가 그때.....
전설의 조언을 귀담아들었어야 하는 건데......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버스는 훌쩍 떠나서 마지막 차고지까지 들어간 뒤였다.



젠장......


명록은 피눈물을 흘렸다.
그는 수진의 몸에서 내려와 옆으로 기댔다.
긴장해서 아파하고 있는 수진을 속으로 피눈물 흘리며 부드럽게 쓰담아 주었다.


" 수진아..... "


대답하지 않는 그녀.
다시 부드럽게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속삭이는 명록



" 수진아.... "



그제서야 눈을 뜨는 수진.
어두운 조명 속이라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아팠는지 그녀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 있는 느낌이었다.



" 아무래도 네가 오늘 날이 아닌가보다. 피곤해서 그런가 봐. 어제처럼 팔베개 해줄게.... 여기.... 여기 베고 누울래? "


수진의 핑계를 대며 슬쩍 자신의 문제를 감추는 명록이었다.



흑흑.....
피눈물을 흘리는 명록의 심장은 완전 납덩이로 변해서 깊게 주저앉고 있었다.



차마 자신의 그것이 피식 힘을 잃어서 못한다는 얘기는 할 수 없었다.
거기에다가 이렇게 아파하는 수진에게 억지로 물건을 세워서 한다는 것도  수 있는 일이 아닌  싶었다.




진퇴양난(進退兩難).



수진은 어두운 가운데 눈만 깜빡거리더니 말했다.




" 어...어제도 안했잖아요...... 오빠..... 괜히 나 때문에 그러는 거죠...... 내가 아파해서....... "




명록 흑흑 속으로 눈물 흘리며 말했다.






아니야.....
내가 폭삭 주저앉아서 그래......



하지만 실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아니야...... 괜찮아...... 그냥 이렇게 있어도 좋아...... 가만히 이렇게 널 껴안고 있어도 너무도 좋은 걸.......? "




그의 부드러운 말에 그제서야 안심이 되는지 살포시 안겨오는 수진이었다.




어젯밤처럼 그의 팔을 베고 명록의 가슴에 머리를 얹고는 몸을 붙이며 기대왔다.
부드러운 그녀의 몸이 하나 가득 밀착되어 들어오는 데도 명록의 그것은 힘을  찾고 있었다.




물건을 쥐어뜯고 싶은 마음을 애써 누르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있었다.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넘기며 작은 어깨를 어루만지는 동안 오늘 오전부터 저녁까지 많이 걸었던 여행 코스가 힘들었는지 수진이 바로 잠들어 버렸다.

생각해보면 피곤한 하루였다.
아침부터 긴 산책코스를 걸었고 일출봉에도 올라갔다.
그리고 우도에서의 여정까지.......
수진이 피곤해서 바로 잠들만한 하루였다.



쌕쌕 소리를 내며 깊게 잠들어버린 수진을 지켜보며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명록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을 넘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평화로운 순간에도 여전히 그의 물건은 회복을 하고 있지 못했다.


제기랄......
젠장......





명록은 애끊는 마음을 부여잡고 피눈물을 흘리다가 어느새 잠이 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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