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취직하니 떡을 침. 이세계에서 (188)화 (188/454)



〈 188화 〉47. 니들, 신수(神獸)하고 해본 적 있니?!(3)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의 반응도 사뭇 변화하기 시작했는데….




“흐음, 이상한 감각이로다.”



감탄인지 신기해하는 건지 모르겠다.
문제는 이조차도 아직은 나름 객관적 관찰이 가능할 정도로 여유가 철철 흘러 넘친다는 게, 내심  마땅한 에드릭.

‘그렇다면….’



아무래도 그녀의 몸을 만지작대는 것만으로, 솔직히 따지면 에드릭 자신의 성적 취향 및 충동, 그런 개인적인 즐거움을 누리는 방향으로는  이상 그녀를 느끼게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인정할 수밖에. 사아알~짝 자괴감이 생겨났지만, 이건 이것대로 나쁘지 않겠지.

본래 오르기 어려운 산을 올랐을 때 더 큰 달성감과 쾌감이 뒤따르는 법.
이윽고 에드릭은 그녀의 하반신 쪽에 자리 잡은 상태로,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왜 거기를 핥으려 드느냐?”



이건  짐승들이 상대 뒷구멍을 핥아대는 것도 아니고.
아닌가? 오히려 그래서 의미가 있다던가?

몇몇 부족들은 충성의 대가로 자신의 생식기, 성기에 입을 맞추게 하는 관례가 있다고 한다. 그게 못마땅하면 젖꼭지에 입을 맞추거나 빨게 하는 예도 있다는데, 사내는 보통 아래쪽을, 여성은 유두 쪽에 입을 맞춰 충성을 서약받는다고 했던가?

그래서 일부 종족은 그러한 우위성, 우월함을 배제하고 척결하고자 상대에게 극단적 모멸을 주는 명목으로 생식기를 도려내고, 잘라내 노예로 쓰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쪽 흐름으로 보자면 이건 뭐지? 그건가? 내 그곳에 입을 맞춤으로써 적극적으로 내게 헌신해  바치겠다는…?

그러나 그런, 에드릭이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를 떠올리던 바헬루스는, 이전과는 다르게 확연하게 느껴지는 기이한 감각, 전신에 활력을 준다고 할까, 무언가 낯선 감각을 강제로 일깨우는 듯한 감각에 아연해 졌다.

“이건 무엇…이냐? 교미에 이런 행위가 무슨 의미가….”
“의미야 많죠. 더 나은 관계를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과정입니다.”


내부가 젖지 않은 상태에선 솔직히 삽입하는 남자 입장에서도 불편하긴 마찬가지. 남성의 페니스도 민감하기로는 상상을 초월한 판인데, 그게 쓸린다고 생각하면 그건 그것대로….

그러나 확실한 건 그녀의 비부를 입과 혀로 공략하며 치밀하게 침을 주입하고 묻혀대 그곳을 촉촉하게 적셔대자, 일단 그녀의 몸 또한 인체를 구성하고 있다 보니, 감각이 동하지 않아도 자율신경이 활성화되다 보니, 그녀의 클리토리스도 부푸는 게 확연히 두 눈에 포착됐다.



‘잘은 몰라도, 느끼다 보면 알게 되는 거니.’




그리고 실제로 그녀는 에드릭의 혀놀림에 하반신을 움찔대로, 허리를 들썩이며 이 알 수 없는 감각에 좀처럼 반갑지 못한 반응들을 펼쳐대고 있었다.
껄끄럽다.


내가 여태 경험해보지 못한 무언가였기에.

그런데… 꺼려하는 만큼 한편으로는  느끼고, 더 실감하고자 하는 욕망이 생겨나고 있단  헤아린 바헬루스는, 그런 자신의 내적 변화에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후우!”

이쯤이면 됐겠지?

혀와 침으로 확실하게 질 내부까지 적셔댄 터라… 본래라면 손가락, 정확하게는 체구 차이가 있으니 아예 손 자체를 다 찔러넣다시피 해서 한 차례 가게 해준 다음 즐길 생각이었지만, 에드릭은 여기선 정공법으로 가는 걸로 마음을 굳혔다.

애초에 신수 정도 되시는 분이 능숙하게 인간에게 농락 당하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지 않겠나? 뭐… 그건 그것대로 색다르면서도 에드릭 본인에게 있어선 상당히 짜릿한 경험이 될 테지만….



‘아니, 그것도 좋을 거 같긴 한데?’


아니지, 자제하자. 그건 나중에 해도 늦지 않으니.
 경험을 이상하게 박아버리면, 자칫 잘못했다가 이상한 버릇, 취향에 눈을 뜨게 될 수도 있으니.

손으로 내부를 풀어주는 게  이상한 버릇을 들게 하냐 어쩐다 할 수 있지만, 사실 이건 어느 정도 즐긴 다음에 하는 게 맞다고 에드릭은 판단했다.
솔직히 남녀 관계의 묘미는 역시 박아대는 거지.

…묘한 부근에 고집이 있는 에드릭이었다.

이윽고 완전히 발기한 자신의 물건을 바짝 들어올린 에드릭.
살짝 거칠어진 호흡을 애써 가누며, 이윽고 에드릭의 가랑이 사이에 굳건하게 자태를 뽐내는 그 거대한 거근을 본 바헬루스는, 뭔가 미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내가 알기로 인간의 그것은 그렇게 거대할  없다 알고 있는데… 너는 무엇이냐? 혹시 장애를 앓고 있는 거더냐?”
“………….”



아니, 이걸 이렇게 해석하시다니…?

순간 자괴감인지 황당함인지 뭐를 감정에 에드릭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심지어 악의도 없다. 오히려 안쓰러운 건지, 살짝 걱정하는 건지 모를 저 미묘한 표정이라니.

다른 의미로 자존심의 상처를 입은 에드릭은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빡세게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어쨌든 시작하겠습니다.”
“알겠다.”


근데 이거 삽입 후에도 별 반응 없이 이쪽만 열심히 헥헥대는 거 아냐?
무덤덤한 여자에게 박아대는 것만큼 김 빠지는 일도 없지.
아직까지 그런 경우는 없었지만… 끄응.

이윽고 에드릭의 거대한 물건이 마치 굳건한 공성추처럼 그녀의 은밀한 입구를 향해 불쑥, 한 발짝 내딛기 시작했다.


스윽 하고 밀려드는 감촉, 항상 첫 삽입의 느낌은 짜릿했고, 매 순간이 새로웠다.

“으음?”

에드릭은 초조해할 거 없이, 차분하게 허리며 아랫배를 밀어넣듯 그녀의 안으로 자신의 몸을 찔러 넣었다.

거근의 소유자만이 느낄 수 있는 이 애매함이란.
중간 정도 박혔음에도 아직도 모자란 느낌이 다분한 상황.


거기다 겉은 잘 적셨어도 안은 아직 빽빽한 느낌이 있다 보니… 이건 뭐라고 해야 할까?

그나저나 처녀막은 없는 건가? 아니, 설마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거나?
이윽고 조금 더 나아가자, 마치 고무 막 같은 무언가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이거네.’




왜 매번 귀두 부근에 처녀막이 닿게 되면 없던 기분조차 고조되는 걸까. 신기한 노릇이다.

물론 여성도 관계를 맺은 남성의 동정을 가져가는 거에 나름 정복감, 달성감을 남부럽지 않게 느낀다고는 들었지만… 에드릭이 여자가 아닌 이상 그걸 제대로 알기란 아무래도….



“살짝 아프실 수도 있어요.”
“처음은 그렇다고 들었다. 걱정은 마라. 고통엔 익숙하니까.”

…잘못 들으면 오해의 여지가 다분한 표현이었지만, 에드릭은 그러려니 하고, 초조한 마음을 달래며, 이윽고 그녀의 처녀막을 뚫고자 서서히 힘주어 자신의 물건을 훅 밀어 넣었다.

“!!”

그쪽에 감각을 집중하면서도 에드릭은 동시에 바헬루스의 안색이며 표정에도 주목했다.


다행인 건, 통증을 느끼는 듯 했지만 크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아니었는데, 정말로 많이 안 아팠던 건지, 인내심이 강직한 건지는… 흐음.


보통 처녀혈로 인해, 질 내부가 적절히 젖어  상태가 아니라면 피스톤 운동 때도 약간의 불협화음이 뒤따르지만, 신기하게도 처녀막을 뚫고 더욱 내부로 진입하기 무섭게 바헬루스의  내부가 서서히 촉촉해지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그러자 앞뒤, 오고 가는  훨씬 자연스러워졌는데….

“흐음….”

여전히 침묵을 고수하고 있지만, 확실한 건 이전과는 다른 점이 포착됐다는 점.
표정이 상기되고 안색이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거기에 고무된 에드릭이 재차 힘주어 그녀의 내부에 자신의 물건을 밀어넣기 시작했다.

그녀의 굵직하면서도 탐스러운 하반신을 지지대 삼아 양팔로 휘감아 반쯤 그녀의 몸이 접히도록 하반신을 들어 올려, 대각선 방향으로 위아래로 박아대는 에드릭.
물건이 깊숙이 들어가다 보면 신체 구조 때문에 어느 부근에 이르러선 자연스레 꽉 막히는 느낌이 들고야 만다. 워낙 물건이 크다 보니 일어나는 몇 안 되는 불상사. 그러기에 결과적으로 온전히, 쉽게 박아대기 위해서는 에드릭의 페니스와 바헬루스의 그곳이 수직 혹은 수평을 이루는 게 아무래도 유리하긴 했다.


물론 척 보면 에드릭의 물건은 발기한 상태로 내버려 두면 조금 휘어진 형태였지만, 어차피 박아대면 그런 건 큰 문제도 아니었다.

그래서 편한 자세를 찾다 보니, 자연스레 그녀는 옆으로 돌아눕고, 에드릭은 그녀의 한쪽 다리 위에 엉덩이를 걸친 채, 나머지 한쪽 다리를 양팔과 왼쪽 어깨로 지탱한 상태로, 그녀의 허벅지를 방석 삼아, 또한 그녀의 허벅지의 살의 감촉, 내음을 골고루 입과 코와 눈으로 음미하며, 아주 각 잡고 제대로 그녀의 안쪽에다 자신의 거근을 마구 찔러 넣기 시작했다.

그렇게 5분, 10분.
바헬루스의 모습은 시간이 지날 때마다 점점 바뀌어 갔다.


처음엔 긴가민가했지만, 느껴지는 바가 있고 그게 쾌감이란  이해하기 시작하자 그녀도 차분하게 그 감각을 음미하기 시작했으며, 마치 물이 끓어오르듯 끓는 점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한껏 음미하는 양 그녀도 차츰 에드릭의 거근에 점차 빠져들기 시작했다.

워낙 길쭉하고 굵직하다 보니 마치 몸에다 물렁물렁한, 그러나 중심이 강직한 쇠봉을 찔러 넣는 듯 느껴졌는데, 이게 대체  좋은 건지 바헬루스로선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 바헬루스는 확실히 느낄  있었다.
이건 좋다. 이건 확실히… 좋은 거다.
뭔가, 스스로를 완성하며 단련해나가는 것과는 다른, 어떠한 거였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했다.
그러나 그조차도, 시간이 지나면 메꿔질 거란 걸, 바헬루스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건….’

그녀 스스로, 살짝이지만 숨소리가 흐트러져 미세하게, 스스로 미지근한 신음을 작게 흘리고 있다는 걸, 그녀는 미처 자각하지 못한 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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