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취직하니 떡을 침. 이세계에서 (172)화 (172/454)



〈 172화 〉42. 고대하고 고대하던 뱀녀와의...(2)

“그런데 정말로 물속에서 하는 거예요?”
“곤란한 점이라도?”
“음, 곤란하다기보다는….”

수중 생수, 아니 섹스라니… 상상조차 못 했다.


물에서 떡을 친다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는 이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에드릭은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첫째.
남녀가 떡을 칠 땐 아무래도 애액이며 마찰력을 줄여주는 특유의 체액이 가미된 상태여야, 더욱 원활한 관계를 즐길 수 있는 바.
그게 없으면 이건 서로가 고생이고, 특히 여성 쪽에선 심하면 끔찍한 고통마저 느낀다고 한다.

물론 집어넣는 입장에서도 살이 쓸리기에 이건 쾌감보단 통증이 더 강할 뿐이고.
물론 조금이라도 부드러워지면 그때부터는 맛깔나게 즐길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시점엔 아직도 여성 입장에선 고통을 더 크게 느낀다고 한다.
이로 인해 질 내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도 물속에서 오입질한다?
아무리 빽빽하더라도 물기가 안 스며들 수가 없는데, 이러면… 으음….


그리고 두 번째.
안정적인 체온을 유지한 상태로 하는 게 좋은데, 물이 차갑거나 또 너무 뜨거우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고.


아, 물론 가끔씩 즐기는데 여한이 없고, 같이 온천욕이나 목욕을 즐기며 하는 건 로망 중에 로망이긴 한데… 뭐랄까. 침대 위에서 편하게 하는 거 하고 비교하면 이것도 영 아니란 말이지.

그리고 수영장이라 치면 약 푼 물 하며, 개울가라던가 호수, 여타 물가의 위생 상태에 문제가 있다면 이건 이것대로 그렇고… 또 아무 일 없다 쳐도 판타지 세상이다. 물속에 괴상한 벌레나 기생충, 관련 무언가가 있을지 어찌 아나?
거기다 바닷가에서 하다가 상어나 뭐 이상한 게 튀어나오면? 치사성 독이 든 해파리도 무시 못할 노릇이고….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릴리에나한테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그녀는 반응은 극적이었다.

‘왜요? 아예 멀쩡히 자고 있다 운석 떨어질까 봐 못 자겠다고 말하시죠? 지진 나서 땅 위에서 어찌 살고요? 박테리아며 뭐 눈에 안 보이는 바이러스나 벌레 유충 같은 게 몸 내부에 들어가면 어쩌게요? 불에 구워도 버티는 기생충 같은 게 있다 치면 생선하고 육식도 못 하겠네요?’




이때, 그 말을 들은 에드릭은 진지하게 고민했다. 아, 너무 무서운데?

아무튼 그런 이유로 에드릭은 선입견 같은  가지고 있었다.
그나마 이쪽 물, 알헤디나의 못, 겉은 작은 호수, 깊이는 까마득한 이곳은 다른 곳과는 차원을 달리하겠지만… 그래도 내심 미묘하단 말이지.

“자, 어서.”

옷을 벗길 권하며 앞서 물가에 몸을 밀어 넣은 헤일린이 고개와 손만 빼내어 이리 오라 재촉한다.

‘뭐….’



물에 빠져 익사할 일은 없으니, 크게 불안해할  없겠지.
 체온이 떨어진다던가, 그쪽 문제가 생겨 꼴까닥 하는 일은 더더욱 없을 거고.


기나라 사람이 우환을 걱정하는 거 이상으로, 조심스레 못에 몸을 담근 에드릭.
역시나 처음은 차가운 듯 하나 신묘한 작용으로 금세 몸이 적응했다.
더불어 정령체를 이루게 된 덕분인지, 물속에서 호흡하는 게 훨씬 편해진 기분이었다.


“자, 어서!”


물속임에도 어째서인지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뭔가 지상에서 발성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었지만,  어려움 없이 체득할  있었다.

“신기하네요?”
“신비를 접한다는 건, 자신을 내려놓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죠.”

기존의 편견, 상식을 파괴하지 않는 한, 이해 불가능한 영역이기에.

물속에서는 숨을 쉬지 못한다.
그런데 여기선 가능하다.


이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인지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이를 적용시킬 수 있는 거며, 이러한 작용을 머리로는 이해해도 몸이 수용 못 하면 마찬가지로 무용지물이지만, 이미 물에 한에서는 친화력이 일정 수준을 돌파한 에드릭으로선 충분히 가능한 범주의 일이었다.

그러기에 가르쳐주지 않아도, 마치 아이가 자연스럽게 말하는 법을 익히는 것처럼 금세 익숙해졌다.

“잘 아시겠지만, 오늘의 일은 단순히 살을 맞대는 걸 넘어, 더한 결실을 얻기 위함이니, 적극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예, 여부가 있겠습니까.”



벌써부터 에드릭의 물건이 노골적으로 크기를 부풀리자, 헤일린이 맑게 웃으며 미끄러지듯 에드릭과 몸을 겹쳤다.

당연 하반신이 뱀이다 보니 자연스레 에드릭의 다리를 부드럽게 엉겨 붙었는데, 혹여 움직이는데 불편할까 봐, 다리를 한쪽씩 감아 자연스럽게 얽히도록 몸을 이끌었다.


하반신이 워낙 길다 보니 충분히 가능한 결과.

에드릭은 에드릭대로 감겨드는 감촉이 생각 이상으로 부드러워 조금 놀랐다.
뱀의 피부는 본디 촉촉하기 마련.


실제로 뱀족과 교류하며 그 점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했지만, 덕분에 피부 감촉이 새삼 좋은 편들이었다.

그러나 물속에서도 이런 말랑말랑… 부드럽고 마치 솜털이 빠듯하게 뭉친, 부드러운  만지는 듯한 촉감을 느낄 줄이야.


덕분에 에드릭의 양다리를 감싼 헤일린의 하반신으로부터, 간질거리면서도 미묘한 자극들이 가해져, 에드릭의 물건은 더욱더 크기를 부풀려 갈 수밖에 없었다.
아주 세세하게, 민감하게 자극을 가해오는 터라 성적인 자극 이상의 무언가가 마구 느껴져, 가만히 있으면 절로 온몸이 바르르 떨려올 정도.




“자, 가시죠.”




거기다 전희고 뭐고 없이, 어느덧 상반신을 바짝 붙여온 헤일린이 곧장 자신의 은밀한 부위, 하복부 아래에 탐스럽게 매달린 그 부푼 구멍 부근을 자신의 매끄러운 손으로 벌리자, 에드릭도 참지 못해 결국 그곳을 향해 힘껏 부푼, 숨이  막힐 것 같은 굵직한 기둥의 끝을 헤일린의 입구를 향해 천천히 들이밀었다.

그리고, 에드릭이 최초에 걱정했던… 물이기에 안으로 스며드는 게 썩 원활하지 않을 거란 기우는, 단번에 씻겨져 내려갔다.

마치 워터 슬라이드를 타듯 에드릭의 물건이 단번에 반 가량 헤일린의 안으로 파고 들었다.

“허억!”



그리곤 생전 처음 느끼는 자극에 에드릭의 눈이 부릅 떠졌다.

‘뭐, 뭐야?’



어마어마한 자극에 강렬한 쾌감이 치미는  같았지만…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강렬한 충격에 에드릭의 입이 절로 벌려졌다.


시원했다.
아니, 보통 박아대면 뜨거워야 정상인데 이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시원했다.
에드릭의 물건이 자아내는 열기가 금세 그녀의 내부에 파고들어 식혀지기까지.

그러자 적당한 온도감이 유지되는데, 그럼에도 마치 민트 사탕을 삼킨 것처럼… 근데 쾌락이 그런 시원스러운 감각을 타고 치밀자 이건 정말 듣도 보도 못한 감각이라며 에드릭은 거기에 취해 벙 쪄버렸다.



‘이, 이런 게 있을 수가 있나?’



저도 모르게 허리를 흔들며, 더욱 깊숙이 파고 들고자 헤일린의 상반신을 끌어안은 에드릭은, 그의 굵직한 분신이 그녀의 몸 내부에 뿌리째 박히는 걸 실감하곤 절로 얼굴이 풀어졌다.
말도 안 된다.

그런데 이게…….

생전 처음 느끼는 감각에 좀처럼 제정신을 찾지 못한 에드릭은, 그로부터  분이 지나서야 간신히 자신의 상태를 자각했다.


애초에 자각하게 된 계기도, 절정 직전에 임박했기 때문.
뭐야? 박은지 몇  됐다고 벌써?!

무한의 정력을 지녔다고 자부하고 있던 에드릭으로선 정말이지 민망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크윽!’



버틸 수가….

마치 생전 처음 여성의 그곳에 삽입했을 때 느꼈던 감각.
알리샤 누님과 생애 최초, 그렇고 그런 분위기 속에 관계를 진행했을 때 느낀 거 못지않은 엄청난 자극.

거기에 흥분감에 취해 무작정 지려버린 것 같은 느낌으로, 에드릭은 저도 모르게 격렬한 비음을 토하며 결국 참지못해 그녀의 안에다 자신의 욕망을 모조리 털어넣고야 말았다.




“허억! 헉! 크윽!”



근데 웬걸. 사정도 잠깐이 아니라 무려 몇 분에 걸쳐 진행됐다.


마치 그녀의 비부가 흡착기라도 되는 양, 에드릭의 정액을 막 빨아들이는 듯해서, 근데 그게 또 기분이 엄청 좋았기에 에드릭은 차마 그것에 저항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정액을 빨려야만 했다.

“후우!”


침착하게, 그러나 담담하게.
그러나 헤일린의 두 눈에서 번득이는 애욕.
잔잔함의 이면으로부터 서서히 흉포한 기색을 드러내기까지.

어느덧 표정마저 바뀌어 인자했던 알헤디나의 하나뿐인 대사제에서, 이젠 완전히 탕녀이나 파멸적인 마녀로 변모해, 더욱 에드릭의 성감을 고취 시켜갔다.

“이건 시작이에요. 갈수록 더욱, 더 강렬한 체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마치 이 날을 기다렸다는  눈에 힘을 주어 가며 매혹적인 곡선을 입가에 앉힌 헤일린.

“어, 얼마든지요. 그런다고 약속드렸으니… 갈 데까지 가봅시다.”

그리고 에드릭은, 그녀의 그런 변모가… 너무 좋았다.

상상 이상으로, 취향에 직격탄을 맞기라도 한  마냥, 에드릭은 다시금 자신의 남성기에 힘을 주어 다시금 허리를 놀려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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