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화 〉15. 낮에는 성녀, 밤에도….(4)
그 뒤론 뒤에서 껴안은 상태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애무해주어 키스하는 과정 가운데, 몸이 잔뜩 달아오른 카멜린이 기어코 수녀복을 전부 벗어내자 탄력 넘치는 그녀의 가슴이 봉긋하게 자태를 드러내기에 이른다.
카멜린은 편하게 에드릭의 몸에 등을 기대 키 높이를 조절한 상황.
등을 기대온 그녀의 머리카락으로부터 풍겨오는 향기가 이성을 마비시키는 것도 잠시, 한 손으로 적당한 크기의 가슴과 그 중심부에 자리 잡은 발딱 선 유두를 손으로 만지작대며, 거칠어진 호흡을 그녀의 목덜미에 불어 넣어가던 그는 그것을 지속적으로 손으로 쥐고 만지작댔다.
그러면서도 나머지 한 손은 충실하게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고 애무하고 문대기를 수차례.
“아아아아―!!”
결국 그녀가 남성이 절정에 이르러 사정하듯 조수를 콸콸 뿜으며 헐떡이는 모습을 본 뒤에야 손장난을 멈춘 에드릭이 침대에 앉은 그녀의 몸을 그대로 뒤집어선, 이윽고 자신은 침대에서 내려와 벌떡 선 상태로 다시금 그녀의 등에 자신의 상반신을 한가득 묻었다.
온몸으로부터 그녀의 열기와 땀이 끈쩍한 기분을 고취시키는 가운데, 한층 더 밀착해 몸을 부대낀 에드릭은 자신의 양손을 그녀의 침대를 짓누르고 있는 상체 안쪽으로 집어넣어 그녀의 탄력 넘치는 양 가슴을 한껏 손에 쥐었다.
그 상태로 동시에 그녀의 보지 안에, 깊숙이 자신의 물건을 쑤셔 박기까지.
극렬한 쾌감이 다시금 새로운 충동을 부추기며 그는 본능과 이성의 조화 속에서 거칠고 격렬한 행위를 거듭 이어가기 시작했다.
방금 간 상태라 상당히 민감해져 있음에도 그녀는 난색을 표현하거나 거부감 같은 건 일절 없이, 오히려 그런 멀티 오르가즘을 즐기듯 격렬하면서도 야릇한 신음성을 흘려대며 에드릭의 행위에 탄력을 불어 넣어주었다.
양손에 한가득 잡히는 젖가슴의 감촉과 허리를 휘둘러 뻗쳐오는 쾌감! 자지로부터 느껴지는 보지 전체의 질내 감촉까지. 무엇 하나 빠질 거, 모자랄 거 없는 쾌감에 그는 눈을 질끈 감은 채 행위를 계속, 계속 이어갔다.
그렇게 하염없이, 짐승처럼 헐떡이며 계속 허리를 놀리고 또 놀려 다시금 사정이 막 도래하려는 시점에!
“크윽!”
그는 격렬하게 백액을 토해내다 두 눈을 번쩍 뜨고야 말았다.
“…….”
침대에 누운 채로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는 자신과… 하반신 쪽에서 느껴지는 이 흥건함은?
“아아.”
적어도 막바지 사정만 제대로 하고서 깨워주지.
꿈이란 항상 이렇듯 잔인하다.
거기다 여운이 너무 심해서… 하반신이 좀 불쾌했음에도 이대로 다시 눈 감고 잠들고픈 마음이….
‘…야단났네.’
그래도 억지로 눈을 뜨곤 이불을 살피자, 상상을 초월하는 흔적들이 자태를 드러냈다.
단순 몽정으로 끝난 게 아니라 몽정을 수십 차례 반복할 때 나올 법한 흔적들이 적나라하게 이불 안쪽에 거한 흔적을 남겼으니….
“빨려면 한참 걸리겠네.”
그런 생각에 못내 아쉬움을 삼키려는데….
똑똑하며 노크 소리가 들렸다.
“…….”
어떻게 얼굴을 마주한담?
꿈에서야 그렇다 치지만 그건 시스터 카멜린 이되, 카멜린이 아니지 않나?
그런 기대 아닌 불안과 함께 문이 열리며….
“자, 잘 주무…셨나요?”
새빨갛게 물든 그녀의 순한 표정을 마주하니, 이건 이것대로 좋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꼴린다.’
심지어 아침 생리 현상 덕에 내 물건은 굳건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으며, 이불 밖으로 나온 참이라 팬티로도 감출 수 없는 규모가 적나라하게 그녀에게 노출된 상황.
무심코 시선을 피하려 했지만, 그녀가 내 물건에 시선을 은연중 주고 있음을 깨닫자… 묘한 기분이 들었다.
‘노출증 환자도 아니고 이게 왜 기분이 좋지?’
…아무래도 변태 기질이 생긴 모양이다. 자중하자.
그래도 물건이 크니 괜스레 과시하고픈 심정이었지만… 어색하게 씻고 식사 준비하라 말해주며 사라지는 그녀의 모습에 괜한 아쉬움이 뒤따랐다.
‘…이거 한동안 꽤 영향이 클 거 같은데.’
야밤 중, 꿈속에서 격렬하게 날뛴 기억이 너무 생생하다 보니 아직도 하반신이며 자지에서 느껴지는 그 여운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윽고 반나절 가량이 지나서야 온전한 정신을 되찾았지만… 덕분에 상당한 눈치를 봐야만 했다.
“저는 전부 이해합니다.”
그저 신부님의 하해와 같은 미소에 애써 자중할 따름이었지만.
“…….”
그 뒤로 단 한 차례도 제대로 시선을 마주치길 의도적으로 피하기 시작한 시스터 카멜린 덕에 괜스레 불안해졌다. 부끄러워서 저러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막상 겪어보니 가슴이 미어지는 건 웬 말인지.
그런 식으로 해가 떨어질 동안 눈 한 번 제대로 못 마주친 채 객실로 돌아왔는데….
꿈속에서 다시 만난 그녀는 에드릭을 보기 무섭게 곧장 안겨 왔다.
“어제 좀 많이 아쉬웠지?”
어느새 말도 편하게 하기 시작했고.
작은 객실은 어느덧 크고 넓은 공간으로 변했다.
“꿈속이니까.”
몽환적이게도 달빛이 내려앉은 호수 위에 3,4인이 누워도 모자람이 없을 법한 침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거기에 누운 우리는 전희고 애무도 없이 곧장 삽입해서 열렬한 행위를 이어갔다.
이미 서로의 그곳들은 넘쳐날 정도로 달아오르고 젖어 있었기에 바로 박아대도 전혀 하자가 없을 정도였다.
어제의 여운을 즐기고자 똑같은 자세로 뒤를 점한 에드릭이 그녀의 양 가슴을 손아귀로 꽉 쥔 채로 허리를 박아대며 열 띈 신음을 터트렸다.
“하응! 오, 오늘은 좀! 적극! 적인데?!”
“흡! 어, 어제는! 후우! 안 그랬나요?!”
그녀의 말에 자극을 받아 더욱 빠르게, 거칠게 허리를 찔러 넣자 그녀의 교성이 더욱 교태로워졌다. 말보다는 신음이 훨씬 크게 울려 퍼졌으며, 둘의 접합부에서 흐른 애액과 체액이 살이 맞댈 때마다 음란한 효과음으로 둘의 청각을 즐겁게 해주었다.
“크윽! 갑니다!”
“빨리! 전부 다 넣어 줘!”
엉덩이를 더욱 치켜 세우며 더욱 삽입하기 좋은 구도를 형성해준 그녀.
마음 놓고 그녀의 둔부며 등에 올라타다시피 하여 허리를 바짝 짓누른 끝에 맹렬한 감각이 전율이 되어 전신을 꿰뚫듯 퍼져나갔다.
“허억! 컥!”
자지가 터져 나갈 것처럼 딱딱하게 팽창했다. 동시에 팔딱팔딱! 그녀의 안쪽 깊숙한 곳에 모든 욕구를 털어놓았다.
내부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에 그녀 또한 환희로 파르르 몸을 떤다.
첫 회차가 예상 이상으로 격렬했던 탓에 둘은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야만 했다. 전력으로 질주한 것처럼 심장과 폐가 왜인지 무척이나 힘겨웠기에.
“허억! 후우! 고, 괜찮…으세요?”
“…어떨 거 같니?”
상반신을 침대에 눕히고 있던 그녀가 몸을 돌려 이윽고 누운 자세로 자신의 달아오른 얼굴을 만지작대며 물었다.
“그, 글쎄요?”
이미 시작부터 옷을 모조리 벗어버린 둘이었기에 지금의 둘은 태고적 그 모습 그대로 한데 엉켜버리고 말았다.
어제는 에드릭 자신이 주가 되어 행위를 이어갔다면, 오늘은 초면을 제외하면 철저히 그녀의 의지로 모든 상황이 통제되었다.
우선 올라타서 허리를 놀려댐으로써 그녀는 자신의 특기가 이것임은 온몸으로 증명해보였다.
허리를 앞뒤, 좌우, 위아래 등 적절한 움직임으로 에드릭에게 온갖 다양한 쾌락을 알려주었다. 그녀의 질 내부도 철저하게 압착, 풀어주고 훑고 땅기는 식으로, 움직임과 내부 움직임까지 활용해 에드릭의 물건이 무려 3회나 절정에 달아 폭발하게끔 만들었으며, 사정하기 무섭게 더욱 격렬하게 괴롭히는 통에 민감도가 극에 달한 에드릭이 아이처럼 볼썽사납게 몸을 꼬며 비틀대는 모습까지, 표정이 무너지고 애처롭게 잠깐만요! 조금만 천천히! 하는 말이 진심으로 입 밖으로 뛰쳐나올 정도로, 그녀는 실로 난폭하고 집요하게 에드릭을 괴롭히고 또 괴롭혔다.
물론 사내로서 이 정도 쾌락은 돈을 주고도 못 받아보는 서비스일 테지만, 이게 막상 겪어보면 좋아 죽겠는데 다른 의미로도 죽을 맛이었다.
그 뒤로는 양옆에서 서로를 껴안은 채로, 마치 뱀이 얽히듯 다리를 교차하듯 엃혀 와선 허리를 놀려오는데, 이것도 정말 색다른 감각이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과 누운 채 마주한 상태로 행위가 이루어지는 터라 정신적인 만족감이랄까, 거기서 비롯되는 애정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각별했다.
키스하며 그녀의 한껏 젖어든 다리가 에드릭 자신의 물건을 허벅지며 다리로 애무하고, 그러다 보지를 삽입하지 않고, 말 그대로 보지 겉으로 에드릭의 자지 위쪽을 훑어대듯 오고가는 감촉이 정말로 각별했다. 물리적인 쾌락보다는 다분 정신에서 오는 만족감이 특별하다고 할까. 매 순간 삽입만 해오던 그 물건이 마치 입처럼, 입술처럼 애액을 줄줄이 흘리어 자신의 물건을 한가득 적셔가며 입을 맞추고 있다는 이 감각이, 그는 삽입 못지않게 너무나도 좋았다.
‘이거 개쩌는데?!’
심지어 그녀의 보지는 진짜로 한껏 달아올라 젖어든 입술처럼 그의 물건을 훑고 키스하며, 동시에 그녀의 윗 입은 자신의 입과 코를 훑어대고 있었다. 키 차이 때문에 입술을 마주하며 허리를 박기엔 힘들었지만, 그녀는 적절하게 그런 태생적 한계를 고려한 움직임과 포지션을 통해 그 한계를 극복해냈다.
실제로 지금 에드릭은 그녀의 보지가 자신의 자지에 키스하며 훑는 그 과정과 두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한껏 애달픈 신음으로 자신을 달궈대는 것에 이성이 대부분 날아가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절묘한 건, 짐승처럼 정신이 나가지 않도록 절묘하게 그녀가 쾌감과 흥분도를 컨트롤하고 있었다는 점.
덕분에 그의 귀두에선 쉴 새 없이 쿠퍼액이 줄줄이 수돗물 꼭지를 풀어둔 것 마냥 뿜고 있었지만, 그 자신은 그 정도로 스스로가 극도로 흥분했다는 자각을 좀처럼 느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