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화 〉15. 낮에는 성녀, 밤에도….(3)
물건이 빨려 들어간 직후부터 본능에 의해 허리를 놀려댔기에 그녀의 안쪽을 제대로 음미할 여지도 없이 그는 바짝 쪼여오는 그녀의 질이 자신의 하물을 완전히 감싸 쥐는 감각에 눈을 부릅떴다. 애액으로 범벅이 된 체내에서조차 그녀의 강렬한 조임은 확실한 압력이 되어 그의 물건 전체를 압박해왔다.
말 그대로 쥐어 짜내는 듯 했기에 참다못해 순식간에, 자제할 여력도 없이 그녀의 안쪽 깊은 곳에 그대로 새하얀 욕망을 쏟아 낼 수밖에 없었다.
“허억! 헉!”
막바지, 정액을 토해내는 와중에도 그는 허리를 움직이는 걸 멈추지 않았다.
하물, 자지를 통해 그녀의 애액과는 이질적인 무언가가 자신의 페니스에 얽혀오는 감각이 느껴졌지만, 그녀의 내부는 그조차도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지 민감해진 그의 물건을 재차 감싸쥐기 시작했다.
마치 질벽 전체가 살아있는 무언가처럼 그의 굵직한 물건 전체를 감싸다시피 한 덕분에 에드릭은 본능적으로 허리를 펄쩍, 부르르 떨며 헉하고 비명 아닌 비명을, 소리 죽인 비명을 간신히 입 밖으로 흘려냈다.
“나왔…네?”
그녀의 안쪽은 처음서부터 그랬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욱 뜨거워졌다.
한 차례 사정 뒤 물밀 듯 밀려드는 이성의 파도가 방파제에 막힌 듯 그대로 포말처럼 흩어지고야 만다. 달아오른 그녀의 육신, 좋은 냄새가 풍기는 그녀의 육신이 그의 심장을 재차 두근 거리게 만들었다.
상반신을 감싼 검디검은 수녀복 위로 더듬더듬 손을 뻗은 에드릭은 아쉽다는 듯, 모자른 우물을 찾는 한 마리의 짐승처럼 그의 몸을 더듬고 만지작대는데 집중했다. 맨살, 맨몸이 아니었음에도 그녀의 몸을 더듬는 것만으로, 그의 물건은 수그러들 여지도 없이 금세 그녀의 보지 안쪽에서 다시금 크기를 부풀려가기 시작했다.
“계속 하자. 응?”
애달픈 목소리로 그리 재촉해 온 덕에 에드릭은 자기도 모르게 다시금 상체를 더 앞쪽으로 밀어 그녀의 하반신이 뒤로 젖혀지게끔 하여 남녀가 자아내는 방아질을 훨씬 더 용이하게, 편리하게 이끌고자 자세를 바로 잡았다.
반 이상 그녀의 엉덩이 위에 올라탄 격이 된 에드릭은 작정하고 몸의 무게마저 이용해 더욱 깊숙이, 그녀의 안쪽에 자신의 하물을 찔러 넣기 시작했다.
귀두, 입구를 한가득 감싸는 그 막힌 느낌, 막다른 골목에 닿은 귀두의 감촉이 너무나도 좋아서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귀두 끝이 그녀의 안쪽, 가장 소중하고 비장한 곳에 닿기를 갈구하듯 계속해서 그녀의 안쪽으로 자신의 물건을 찔러 넣고 또 찔러 넣었다.
마치 열리지 않는 문을 두들기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결코 고통스럽지도, 위험천만하지도 않았으니. 오고 가는 과정만으로도 서로의 입에서 열띤 숨과 신음이 번갈아 울리고 교차해갔으며, 코앞에서 서로의 얼굴이 닿을락 말락 하는 상황에서 둘은 그 어두운 공간 속에서도, 달빛이 애마하게 내부를 아련히 비치는 그 공간 속에서도 서로를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풀리고 헤진 표정, 눈으로 규칙적으로 자신의 율동에 의해 신음을 흘리는 그녀.
반대로 자신의 위해서 필사적으로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붓듯 허리를 털어대며 헉헉대는 그 절박함이란. 쾌락과 정성이 교차하는 그 과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배와도 같은 시간이었다.
철퍽! 철퍽! 찹! 찹!
애액이 이어 역류하듯, 피스톤 질에 빨려들어 흘러나온 애액이 이윽고 보지, 계속 바깥을 거쳐 인근 전체를 적셔대기까지. 그로 인해 살과 살이 무게를 더해 마찰하며 생겨나는 음란한 효과음이 일대를 한가득 뒤덮어대기 시작했다. 서로의 신음 못지않게 몸과 몸이 마찰하며 발생하는 찰진 소리가 서로의 귓가를 즐거이 채워가며 관계를 이어감에 더 큰 열기를 불어 넣었다.
뜨겁게 달아오른 그녀의 질 내부는 그 열기를 더해 에드릭의 혈액이 잔뜩 몰린 자지를 더욱 매섭게 달궈대기 시작했다. 열기로 인해 감각이 더욱 확장된 듯 쾌감은 더욱 활발해졌지만, 자극이 강해진 만큼 사정감은 더욱 빠르게 치솟아대기 시작했다.
질벽 전체가 꿈틀대고 확 조여오는 식으로 자신을 맞아 주는 게 너무도 즐겁고 꿈만 같아 에드릭은 그대로 그녀의 얼굴에 고개를 떨군 채 그대로 입술을 들이밀었다.
정상적인 체위하면 가슴에 얼굴을 묻는 게 고작일 테지만 사실상 몸이 반으로 접힌 상황이었기에 고개를 억지로 확 내리꽂으면 입술을 마주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입과 입이, 입술과 혀가 난잡하게 엉키는 것도 잠시. 서로의 하반신에서 자아내는 막대한 쾌감에 둘은 입을 마주한 것조차 잊은 서로의 면전 앞에서 격한 신음을 흘리고 토하고 외쳐대며 서로의 반응에 또 다른 만족감과 충만함을 느끼며 더욱 그 분위기와 행위에 젖어 들어갔다.
“하윽! 하앗! 아윽!”
사실상 하반신, 양다리며 엉덩이가 천장을 향한 상태로 자신에게 짓눌려대며 무력하게, 그러나 저항 없이 짓눌린 채 물건을 쑤셔 박고 있는 그 광경은 서로에게 더할 나위 없는 체험을 안겨줬다.
이대로 사정해 그녀의 안쪽 깊숙한 곳, 가장 가까운 인근에 정액을 쏟아 낸다면, 그 새하얀 욕망은 한 점 새고 떨어지는 일 없이 전부 그녀의 자궁경부 안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저, 이제 곧!”
“아직! 계속 움직여! 조금 더! 조금만 더!”
사정이 임박하자 에드릭의 피스톤 질은 더욱 민첩해졌다. 필사적으로 몸무게를 실어가며 무작정 허리를 내리눌러 자지를 보지 안쪽으로 찔러 들어가는 그 과정을 빠르게 반복하고 또 반복해가며, 그는 눈앞이 새하얗게 물들며 의식이 마치 자지에 집중된 것 같은 기분에 저항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본능적인 움직임에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사정의 순간은 짧고, 이때 제대로 집중하지 않고 누리지 않는다면 그 강렬한 쾌감은 마치 번개 치듯 순식간에 허무함으로 되돌려질 테니 말이다.
물론 다음, 그 다음이 또 연달아 펼쳐질 것이기에 아쉬움은 잠깐. 그러나 일순간조차 낭비하고 허무하게 날리고 싶지 않다는 강렬한 욕망이, 막대한 욕망이 그에게 현재 행각, 현재 행위에 집중하라며 거듭 재촉한다.
말 그대로 잠깐이었다.
그러나 강렬한 쾌감은 벼락처럼 막대한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일순에 불과한 쾌감이지만 토해져 나오는 그 순간만큼 세상 그 어떤 고뇌조차 무색해지고야 만다.
“크윽! 후읍!”
무심코 손에 붙들린 다리와 허리를 꽉 쥐며 그는 마지막 여운을 더욱 강렬하게 내뿜고자 재차 하반신을 짓눌렀다. 이미 자신의 거대한 물건 끝, 귀두가 카멜린의 자궁 입에 틀어박혀 거침없이 백액을 토해내고 있었지만, 그조차도 부족하다는 듯 더욱 물건을 밀어붙여 댄 그였다.
질벽을 타고 오르내릴 거 없이 직통으로 자궁 안쪽으로 그의 새하얀 욕망이 그대로 폭포수처럼 짓쳐든다. 이 정도로 강렬하게 물건을 때려 박아 자신을 침범한 예가 없었던 카멜린은 에드릭의 그 적극적인 행위와 그 결과물에 경악했지만 동시에 즐거움은, 이해를 초월한 환희 비슷한 무언가를 느끼고 있었다.
남자가 자신의 위에서, 아래에서 헐떡이는 거야 새삼스러울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몇 차례 거절했던 녀석이 그런 철벽의 기질을 벗어 던지고 여타 것들과 다를 바 없이 욕망을 분출해대는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그녀는 무심코 두 다리로 에드릭의 몸을 꽉 졸라매곤 그대로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아직도 에드릭의 자지는 뻣뻣하게 그녀의 질 내부에 자리한 상황.
본능적으로 에드릭도 앉듯이 자세를 바꿔 어느덧 둘은 서로를 마주 보는 구도를 형성해냈다.
그 상태로 다시금, 이번엔 카멜린이 적극적으로 허리를 좌우로 흔들어댐으로써 한창 식어가려던 에드릭의 성기에 다시금 자극을 주어 새로운 불씨를 놓기 시작했다.
“시, 시스터?”
다만 사정 뒤에 발생하는 극대화된 민감도가 에드릭의 입에서 절로 난색과 당혹의 반응을 토해내게 만들었으니, 거기에 신이 난 카멜린이 더욱 빠르게 허리를 좌우로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흡사 달리는 말 위에 올라탄 것처럼, 앞뒤로 허리를 흔들어댄 통에 에드릭은 헉헉 소리를 내며 그녀의 상반신을 와락 끌어안은 채 쾌락 아닌 쾌락에 버텨내야만 하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됐다.
어느덧 반쯤 에드릭의 몸 위에 올라탄 형국이 됐지만 상체를 굳건히 버틴 채 마주 안아온 터라 둘은 여전히 서로를 힘껏 끌어안은 상황이었지만 에드릭의 얼굴이 그녀의 가슴에 파묻힌 형국에서 카멜린은 적극적으로, 이제는 앞뒤, 좌우가 아닌 사선 느낌으로 위아래로 허리를 놀려대기 시작했다.
질 내부에서 펼쳐지는 굵직한 열기와 그곳을 감싼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한 물건의 힘을 느끼며 그녀는 힘을 주어 질을 수축시키고 풀어대는 등 그녀의 물건을 쥐어짜는 양 적극적으로 에드릭을 안쪽으로부터 괴롭혀댔다.
언제나 이 순간만큼은, 한없이 약해지는 사내들이었다.
자궁 입구를 자꾸만 때려오는 에드릭의 단단한 귀두가 그녀에게 말 못 할 환희를 가져다 주었다. 물건이 커서 안을 가득 채우는 이 충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함을 안겨 줬지만, 허리를 높이 움직여 단번에 질 내부, 전체를 전부 훑고 쓸어가는 그 감각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느낌이 좋았다. 여태까진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마음이 동하고 본능마저 동해서 그런 걸까. 거부감이 일체 느껴지는 일 없이 안기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을 것 같은 사람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도 에드릭 못지않게 이 순간이 너무나도 황홀하고 짜릿하기까지 했다.
이 모든 게 꿈이라지만 꿈이라고 하기엔 실감이 너무 남달랐다.
땀으로 전신이 흠뻑 젖어가서 그런지 그녀의 상반신에 걸텨진 수녀복도 한가득 젖어들기 시작했다.
에드릭의 젖은 몸과 젖은 손이 그녀의 수녀복을 적시는데 일조함은 물론, 아예 그걸로 모자라 수녀복 안쪽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허리와 등, 가슴을 쥐기까지.
“으윽! 또 나와요!”
“후후! 그래! 싸줘! 그대로! 푹! 쭉쭉! 쥐어짜는 거야!”
“윽!”
“싸. 마구 싸버려! 내 안을 가득 채우는 거야! 전부 다 내게 줘! 하나도 남김없이!”
어느덧 그녀의 움직임에 격렬히 호응하기 시작한 에드릭.
둘의 허리가 요동치며 마주하고 접하기를 수십 차례.
“!!”
소리 없이 눈을 크게 부릅뜬 에드릭.
그런 그의 허물어지는 표정, 무너지고 흔들리고 극적인 변화를 보이는 얼굴을 보며 또 다른 충족감, 오르가즘을 느낀 그녀도 참지 못한 채 격한 신음성을 내질렀다.
“아아아아!!”
둘은 약속이라도 한 듯 그대로 침대 위로 널브러졌다.
좁은 침대 덕에 둘은 서로의 몸을 끈적하게 엉킬 수밖에 없었지만, 둘은 그 불합리함을 즐거운 마음으로 만끽하며 받아들였다.
“…괜찮으세요?”
“응, 너무 좋았어.”
그런데….
“이게 끝은 아니지?”
붉게 달아오른 그녀의 두 눈을 보니 막 시들시들해지려 했던 에드릭의 물건이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 듯 다시 고개를 빳빳하게 치켜세우기 시작했다.
“밤은 길고… 꿈은 그보다 더 긴 거 알지?”
어느덧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둘.
카멜린은 벽에 손을 댄 채 등을 보이고 서 있었다.
그런 그녀의 뒤에 달라붙어 선 채로 물건을 수평으로 세워 그대로 찔러 넣은 에드릭은 이윽고 본능에 입각해 그녀의 허리를 붙든 채 허리를 앞뒤로 놀려대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속도감이 빨랐기에 10분도 채 안 돼 한 차례 사정한 에드릭.
이번엔 몸을 돌려 벽에 등을 기댄 그녀와 정면으로 마주한 상태로, 빳빳하게 고개를 세운 자신의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집어넣은 채 허리를 놀려대기 시작했다.
키 차이가 있어 카멜린이 살짝 자세를 낮춰야 했지만 그 정도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 상태로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미친 듯이 허리를 놀리고 또 놀리다 사정하길 또 한 번.
그 다음엔 반대로 벽에 기댄 에드릭에게 몸을 밀착시킨 그녀가 반대로 에드릭의 자지에 올라타듯 자신의 질에다 에드릭의 물건을 끼워 넣어 앞뒤, 위아래로 흔들어대기 시작하자 에드릭의 표정은 금세 무너져 애처롭게 헐떡여대기 시작했다.
심지어 사정조차 5분이 채 안 돼 뿜어져 나왔다. 이미 나올 만큼 나왔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녀가 작정하고 모든 움직임을 주관해 내·외의 모든 테크닉을 동원해 쥐어짜기 시작하니 잠시도 참지 못하고 정액을 쏟아 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