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최흉의 대마왕-500화 (500/507)

500회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여행하는 초월자들을 위한 안내서]령 제국은 대마왕에 의해 멸망했다.

멸망 이유을 깨달으니 한편으로는 모든 의문이 풀려서 후련하기도 하지만 또 다시 생긴 문제도 있다.

과연 백희가 령 제국을 재건하려고 할 때 나는 그것을 막아야 할까?

물론 멸망 이후에 다시 세워지는 문명은 이전과 같은 문명은 아니다. 하지만 그 문명을 세우려는자가 이전 문명의 생존자이고 그 이념을 확실하게 이어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재료가 같다고 같은 작품이 만들어지는건 아니다.

하지만 만드는 사람이 같으면 같진 않아도 흡사한 작품이 만들어지는건 당연한 일이다.

설령 그러지 않으려고 하더라도 그 사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요리에 자신 있는 내가 내 취향을 빼고 만든다고 하더라도 조금이나마 묻어날 것을 부정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말로, 정말로 그 시절의 문명은 대마왕이란 존재에 의해 멸망한겁니까? 다른 것도 아니고 고작해야 세명에게?"

"고작 세명이 아니지. 별 하나 작살내는 일에 세명이나 나서진 않을테니까. 한명만 나서도 충분해"

"예?"

진교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하는 말에 내가 정정해 주었다.

어차피 이런 상황에 숨기기에는 그렇다. 그냥 대마왕을 알고 있는 것이라면 모를까, 대마왕 본인인 이상 나는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내 스스로도 이 직업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도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 법이였다.

"솔직히 나도 대마왕이 조져버렸을지는 꿈에도 몰랐는데. 댁네 존나 민폐야!"

"우리는 업무 뛰는거니까 뭐라 그러지 마라. 그리고 난 그 뒤에 들어온 사람이니까 따질거면 지금 있는 사람한테 따질래?"

한놈은 뒤졌고, 한명은 행방불명이고 한놈은 현재도 멀쩡하게 살아 남아 있다.

죄다 죽었으면 덤터기 쓸뻔 했지만 한명 남아 있으니 놈한테 따지라고 하면 그만이다.

"........여태까지 많은 이야기를 듣고 그대들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머나먼 위치까지 나아가고 결국에는 터무니 없는 곳에 이르렀지"

"그래"

"이번으로 확신이 섰다. 그대는 대마왕인 모양이구나"

"령 제국을 멸망시킨 장본인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놈들과 같이 일하는 녀석인건 맞지. 어디 책임 소재라도 물으려고?"

"아니, 그렇지 않다"

백희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한숨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기 힘들다. 하지만 적어도 거기에 원망이란 감정은 없었다.

"과거 제국에서 달 기지 개발이나 차원 개발을 추진하였던 것은 시간이 지나 이 별이 황폐해질 것을 예측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더럽힌 땅을 우리가 정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도망치려고 했을 뿐이지"

"대충 그럴줄 알았어. 단순한 개발 치고는 차원 개발까지 손대고 있어서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었거든"

영자 오염 물질이 사라질 때까지 걸리는 수십만년의 시간은 별의 입장에서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니지만 문명의 입장에서는 두어번쯤 멸망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그 오염 물질을 정화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결국에 멸망할 뿐. 하지만 정화 방법을 찾는게 어렵다면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는걸 선택하는 방법도 있었다.

그들은 직시보다 회피를 선택했다. 그리고 대마왕에 의해서 그 대가를 치루었을 뿐이다.

백희 편은 안들어주냐고? 개인적으로 편을 들어줄 수는 있지만 대마왕으로서는 그러지 않는다. 오히려 자세한 내막을 알자 당시의 대마왕들에게 공감을 하지 그 이상의 마음은 없다.

"우리가 잘못을 했는데 그 원망을 하는 것은 염치가 없는 짓이겠지. 더군다나 같은 존재라 하여 그대가 제국을 멸망시킨 것도 아니지 않은가?"

"열린 마인드가 좋구나. 뭐, 나도 한가지만 물을께"

내가 묻고 싶은 말은 하나다.

"네가 세우려는 문명은 령 제국인가, 아니면 그것을 딛고 일어난 다른 문명인가?"

".........."

이건 내가 대마왕으로서 묻는 질문이다.

사실 어느 쪽으로 대답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다. 내가 여기서 백희의 목을 딸 것도 아니고 다시금 심판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적어도 몇천년 뒤의 일이였다.

다만 여기서의 대답이 그 뒤의 심판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거란 보장은 없다. 내가 그때까진 살아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과거의 잘못이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하는 법이지. 하지만 령 제국이란 이름은.......나는 평생을 그 이름을 지기 위해 살아 왔다. 그런데 그것을 버리란 소리더냐?"

"네 선택이지. 우리들은 인간의 선택을 존중한다. 결국 령 제국을 파멸로 몰고간 이주 계획 또한 너희들의 선택 아니였나?"

"물론이다. 그 책임에 대한 대가는 분명 제국이 멸망한 것으로 톡톡히 치루었지. 그대들이 정녕 공정한 자라면 적어도 지금 이 선택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없을터......어때, 내 생각이 맞는가?"

"맞아. 하지만 후일에 없다고는 못하지"

"그렇다면 나는 다시금 령 제국을 세우도록 하겠다. 이번에는 그대들이 만장일치로 무죄를 판결할 그런 제국을 말이다!"

"할 수 있을것 같냐? 네 수명을 생각해도 고작해야 수백년. 이후에 제국을 이을 사람들이 너와 같이 할거란 보장은 없는데?"

"그러니 만년제국을 이룰 기초를 내 대에 만들어야겠지. 바빠지고, 힘들거다. 하지만 해내보이겠다!!! 그대들이 멸망시킨 제국의 시체 위에 이러한 꽃이 피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겠다!!!!"

"으하하하하핫!!!!"

역시 인간은 재미있어!!!!!

대마왕이란 존재를 보고도, 과거의 기억을 상기하고도 그녀는 다른 방향으로 대적하는 선택을 했다.

령 제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세워도 딱히 뭐라 하지 않았을거다. 오히려 이후 호감을 살 수 있는 기회였는데 스스로 그것을 걷어차 버렸다.

누군가가 말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고.

그렇다면 반대로 천국으로 가는 길은 악의로 포장 되어 있다는 뜻이다. 악의를 뒤집어쓸 각오가 있는 자만이 천국에 이를 수 있는 법이다.

"그럼 마음대로 해봐! 몇천년 뒤일지 모르겠지만 그때 한번쯤 방문해서 네가 쌓은 문명을 봐주지! 하지만 그때 또 유죄 먹어도 따지지 않기다?"

"오히려 바라던 바다. 사심 없이 판결해주길 부탁하지"

그녀를 여기까지 데려온 보람이 있었다. 그렇게 굳건한 의지와 이 시설의 설비라면 그녀는 충분히 령 제국을 재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난 뒤, 우리들은 약간의 휴식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백희의 의지는 강인하지만 육체는 그렇지 못하다. 효율이 좋은 것과 튼튼한건 다르기에 그녀의 육신은 일반인 수준에서 털난 정도에 불과하기에 충격적은 사실을 직시한 여파가 뒤늦게 찾아왔다.

"그리고 그 다음의 문제인데........루리의 차례네"

"나의 턴! 드로!"

"여기서도 개드립이냐. 좀 진지해지자"

"그치만 내 꿈이 바로 코앞인걸! 여기서 흥분하지 않으면 오히려 실례라고! 아, 솔직히 좀 쌀것 같다!"

"여자애가 그런 소리 대놓고 하면 못써!!!!"

아무튼 이거면 루리가 생각한 낙원을 건설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시설에 있는 수만 종 이상의 종자를 비롯해서 기타 생산 시설, 그것만 하더라도 도시를 넘어 대도시, 아니 그걸 기반으로 국가를 설립하는 것도 충분하다.

단순히 그런 수단 뿐만이 아니라 무력도 있다. 움직이는 갑옷 같은 것도 있는것 같고......무엇보다 궤도 폭격 위성 같은게 최종병기 수준이니까 오히려 차고 넘친다.

"요람의 시설을 쓴다면 기영 화자의 도시처럼 지하의 수자원을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할거다. 적어도 수백만명 이상의 식수를 공급할수도 있겠지"

"아니, 그게 아니야"

하지만 루리가 고개를 저었다.

......그래, 그녀가 바라는 낙원은 그런게 아니다. 낙원이란 이상향을 뜻하고 이상향은 각 시대와 세계에 따라 다르지만 추구하는 행복의 완성형이다.

이 세상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걱정하는건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낙원은?

바로 마실 물 걱정 없는 세상이다.

"보니까 알것 같아. 반쯤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번걸로 확실하게 알 수 있어. 이 별의 수자원들은 대기권 바깥으로 사라진게 아니야. 지하 깊숙한 곳으로 사라진거지"

"질량보존의 법칙이구나"

만약 유토피아가 심판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지상에 강림한 태양은 지상의 모든 수분을 증발시켜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수분은 그대로 우주로 날아가 흩뿌려졌겠지. 남는건 황폐하게 매마른 별 뿐이다.

요컨데 별의 자원의 최대치가 영구적으로 감소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상대는 자연의 대마왕이며 자연의 절대자의 권속이다. 그들은 자연물에 대한 절대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해서 이 별의 바다에 있었을 수자원은 이 별 어딘가에 있다는 소리다.

"이 별의 영자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데 써먹었겠네"

자연의 대마왕이 어떤 심판을 내렸는지 알것 같다.

모든 수자원을 끌어모아 지하로 숨기고, 오염물질 또한 물의 자정 작용과 권능을 더해 수천년에 걸쳐서 정화시킨 것이다. 별을 오염시킨 자들에게 별의 자원을 쓸 자격은 없기에 내린 형벌이다.

그래서 이 별의 사람들은 언제나 목마름에 고통 받게 되었다.

"지하에서 물이 올라오고, 물 도마뱀 같은 녀석들도 거기서 서식하지. 나름의 생태계가 있다는 증거야. 그러니까 분명 지하 아주 깊숙한 곳에 물이 있어"

"얼마나 깊숙한 곳에 있길래 그러한 것이지? 기영 화자의 도시에는 온천을 파내기 위한 장비가 있을 터인데, 고작 그 정도라면......."

"겨우 수 킬로미터 정도로 그러겠어? 그것도 조금 뽑아내기 쉬운 수준에 불과하겠지. 아마 진짜는 지각 아래에 있을 가능성이 커. 그나마도 최소한이고"

"미쳤냐"

사실 인간이 살고 있는 별의 표면은 별의 크기에 비하면 달걀 껍데기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 껍데기가 얇으면 10킬로미터, 두꺼우면 100킬로미터 정도 된다지만 그게 수직이 된다면 엄청난 두께다. 그 아래에 수자원이 있다면 사실상 인간의 힘으로 파내기란 더없이 힘들다.

"그 정도 깊이를 파내겠다고? 아무리 지각이 얇은 곳을 파낸다 하더라도 거기까지 시추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거기에 필요한 관리, 그리고 예산은 아마......."

"그거야 우리가 독점하려고 들 때의 이야기잖아"

"......그렇군"

"물은 누구의 것도 아니야. 모두의 것이야. 굶어죽는 사람은 있어도 목말라 죽는 사람은 있어선 안돼. 내가 바라는 낙원에서는 그래야만 해"

루리는 장난스럽지만 한결같은 애였다. 적어도 루리들은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은 끝까지 밀어붙일 줄 아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낙원이란 대다수의 인간이 그렇게 여겨야만 불러지는 법이다. 소수의 인간이 물을 독점하여 만들어진 장소는 낙원이 아니다.

"유토(流土)란 흐르는 땅을 말하는거야. 하지만 이곳에서 흐르는 것은 사막의 모래 뿐이지. 나는 그걸 부정하고 사람들에게 한눈에 봐도 낙원이라 생각될만한 곳을 만들어주고 싶어"

"어떻게 할지 대충 짐작은 갑니다. 도와드립니까?"

"앗, 같은 이과가 도와준다면 개꿀이지!"

시온도 루리의 생각을 대충 눈치챈 모양이다. 아니, 사실 나도 짐작하고 있었다.

지하의 깊숙한 수자원들은 대마왕의 권능에 의한 것이라 쉽사리 끌어올릴 수 없다. 다만 지하의 영자 오염 물질은 정화되었고 수천년이 지나 그 힘도 약해졌을거다.

"궤도 폭격용 위성 미르를 이용해서 지하 수백킬로 깊이를 관통해 존나 큰 구멍을 파낸다!!!!! 그리고 그쯤 암반을 파괴하면 압력에 의해서 그곳의 물들이 저절로 뿜어져 나오겠지!!!!!"

"아니, 그거 제정신입니까?!?!?"

"그게 되는거예요?!?!"

진교와 무화만 경악할 뿐이지만 우리들은 나름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정도 문명에서 궤도 폭격이라 말할 정도라면 금속 막대 같은걸 투척하는 형식이 아니라 열선 형식일터. 그걸 지속적으로 한군데에 위력을 집중하거나 아니면 관통력을 강화해 쏜다면 저 아래의 깊이까지 구멍이 만들어질 것이다.

개발해야 하는 것과 단순하게 박살내는건 큰 차이가 있으니까. 망가트리고 파괴하는건 인간의 주특기라고!

물론 거기까지 관통하지 않아도 된다, 그 정도로 깊이 파이면 지하수까지 닿지 않아도 약해진 암반을 부수고 콸콸 뿜어져 나올테니까!

"그걸 위해서는 충분한 장소가 필요하지 않은가? 아무리 그래도 그 여파는 넓게 퍼질터인데 그럴만한 장소가 있겠나?"

"피해가 없으면 되는 곳을 찾는게 아니라 피해가 있어도 되는 곳을 찾으면 되는거 아냐?"

"아!!!"

"광견 소굴을 향해 조준해서 그대로 조진다!!!!! 어차피 놈들이 이 주변 씹창내놔서 멀쩡한 마을도 없을텐데 한번에 쓸어버리면 그만이겠지! 백희도 그 개자식 죽이고 남부의 광견들 대다수를 쓸어버릴 수도 있고, 겸사겸사 얼마나 좋아?"

착착 맞아 떨어진다.

낙원을 만들 방법도. 그리고 그 사소한 문제점도 전부 해결 되었다. 설령 살짝 모자란다면 내가 힘을 쓸 생각도 있었다. 그들의 의지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고 나를 만족시켜줬으니 말이다.

남은건 준비와 실행 뿐이다. 그나마도 시온이 있으니 큰 문제는 없었다. 세밀한 계산쯤이야 인간 컴퓨터나 다름없는 시온 앞에서 별 의미를 가지지 못하니까.

"흐음, 다 좋지만 관통력 중시에 지속적인 기동을 위해서는 위성에 부담이 많이 갑니다. 아마 본래 단발용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라서 그런것 같은데.......저희가 바라는대로 쓰면 위성이 못쓰게 될 확률이 7할이 넘습니다"

"상관없다"

"정말로 괜찮습니까?"

"어차피 이 시대에서 무력은 시설 내부에 있는 것으로도 차고 넘친다. 또한 무고한 자를 구분할 수 없이 파괴하는 것 밖에 못하는 병기는 없는 편이 낫다"

저 위성을 만든 령 제국의 인간이 할 말은 아닌것 같지만, 아무래도 무화의 마을에서 본 처참한 광경이 마음속 깊히 남은 모양이다.

그녀는 성군이 될 자질이 보였다. 이후 그녀가 만들 나라가 어떤 나라가 될지 보고 싶다.

한편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는건 싫다고는 해도 내가 대마왕으로서의 성향이 박혀있다는 뜻인것 같다. 흐음, 이건 좀 그렇네.

"마지막으로 재호 유귀에게 몇마디 말을 해주고 싶군"

"여기서 연결이 가능한가? 아......군용 장비면 이쪽에서도 연결할 수 있겠구나"

"아마 받자마자 통신 기록을 보고 우리가 요람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이다. 뭐, 도망쳐봤자 늦었지만"

텔레포트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숨에 수십에서 수백킬로미터를 점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게 아닌 이상 놈은 이미 죽는게 확정되어 있었다.

일단 마지막 남은 령 제국의 인간인 만큼 그녀도 나름 보내줄 시간이 필요한건지도 모르지.

이내 요람의 시설을 통해서 놈에게 다시금 연결한다.

연결된 통신기 저편에서 당황과 분노가 가득한 재호 유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뭔가 말해보기 직전에 루리가 한발 빠르게 놈에게 장난스럽게 떠들었다.

-이게 어찌된.......

"저기저기! 우리가 먼저 요람에 와서 할거 다 했는데 지금 어떤 기분?"

-네 이녀어어어어어어언!!!!!

루리의 도발!

효과는 굉장했다!

[작품후기]* 작중 내용에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별의 수자원들은 전부 지하 깊숙한 곳에 있었습니다. 물 도마뱀이나 온천 같은 것도 그 복선이였는데 눈치 채신 분들이 종종 있네요.

궤도 폭격으로 광견 놈들 조지는 김에 겸사겸사 지하에서 물도 파내고 할 예정.

루리가 만드려는 낙원이 뭔지 대충 알고 계실 분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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