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저는 내일 옵니다. 약속한 연참은 했으니 나중에 봐요!499회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여행하는 초월자들을 위한 안내서]단순한 기록장치라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부식되거나 상실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기록을 담당하는 것이 인공 정령이고 영자 기술을 통해 보관 되었다면 아주 오랜 기간이라도 저장할 수 있다.
생각해봐라, 환생자인 나도 수천년 어치의 환생 기억을 영혼에 넣고도 널널한데 아무리 영혼보다 못하지만 그 비슷한 기술 정도라면 어떨까?
"그러고 보니 현 시간이 궁금하군. 지금은 몇년도인가?"
[현 시간은 제국력 11264년입니다]
".......지금 뭐라 했느냐? 내 기억이 맞다면 3000번째 건국 기념일을 작년에 치루었던것 같은데?"
[확실합니다. 인공위성을 통해 관측한 천문 기록과 시설 설비에서 기록한 날짜를 확인한 결과 현재는 제국력 11264년 3월 15일입니다]
"무슨......."
대충 계산하면 제국이 멸망한지 8천년 정도 지났다는 소리다. 거의 1만년이지.
......아니, 그런데 좀 이상한데?
제국이 멸망한지 8천년이라고? 물론 문명 하나가 망하고 다른 문명이 세워지고도 남을 시간이기는 하지만 이 별의 상황을 보면 좀 이상하다.
8천년은 분명 긴 시간이다. 한반도의 역사도 반만년, 즉 5천년 정도 밖에 안되고 나라 몇개 정도는 세우고 무너지고.......그만큼 긴 시간이다. 하지만 그거야 인간의 기준에 불과할 뿐, 별의 기준에서 8천년은 8초나 8분 정도 밖에 지나지 않는다.
"어쩐지 나의 여의주의 출력이 냉동 수면하는 동안 줄어들었다 하더니 8천년이라 한다면......."
"너네 시설들이 엑토플라즘 코팅이나 영자 기술로 오래버티는건 이해 가지. 튼튼하면 상상 이상으로 오래갈 때도 있는 법이니까"
백희는 8천년을 자고 있었다.
영자 시술을 받아 수백년으로 늘어난 그녀의 수명을 생각해도 그 10배가 넘는 시간이다. 인간으로 치면 자고 깨어났더니 천년이 후딱 지나가 있다는 소리와 같았다.
시대와 시대 사이의 간극이 너무나 크다. 자그마치 8세기를 건너뛰고 시대의 미아가 되어버린 느낌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나도 가끔 시간 여행 같은건 해봤는데 썩 좋은 느낌은 아니더라고.
일단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것 같은 백희가 진정할 때까지 기다렸다. 우리들도 그녀가 받은 충격을 알기에 조용히 기다려 주었다.
그녀는 강한 사람이다. 눈 앞의 현실이 차가워도 그걸 받아들이고 나아갈 줄 아는 사람이였다. 그러지 않았다면 애초에 내가 일행으로 받아들이지도 않았겠지.
"......후우, 좋다. 조금 진정 되었다"
"더 들어도 괜찮겠냐?"
"적어도 아직은 버틸 수 있다"
"인간의 정신은 한정된 자원이거든? 제대로 파악하고 말하고 그래라?!"
"걱정마라"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대지만 인간의 정신력은 한계가 있다. 만약 정신력부터 한계가 없었다면 진작에 인간이 최강종 해먹었지 짜샤.
아무튼 우리들은 다시금 요람의 인공정령의 기록을 확인하기로 했다.
"과거 령 제국이 멸망할 당시의 기록을 확인하고 싶다. 할 수 있는가?"
[당시의 기록은 상당수가 영자기파에 의해 상실되어 일부 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일부의 기록은 남아 있으나 그 여파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습니다.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영자기파?"
단순한 위력으로 영자기파라 칭하진 않을거다. 핵폭발을 영자기파라 하지 않는 만큼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에 치중되기에 그러한 표현을 쓰는 것일터.
그런데 인공 정령이 그러한 표현을 쓰는 것은 그만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았다.
.........어째 싸늘한 느낌이 등을 타고 오른다. 불길한 기분은 아니지만 앞에 있을 사건이 평범한건 아니란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초월자적으로 조금 아래라도 대마왕이란 위치로 치면 상위에 속하는 내가 느껴도 그 정도였다. 도대체 그 앞에는 무엇이 있는걸까?
"됐다. 당시의 기록을 재생하라. 그 대가는 내가 치뤄야 할 정당한 것이다"
[알겠습니다. 지상안 누리에 기록된 당시의 기록을 재생합니다]
궤도 폭격용 위성 미르와 지상 감시용 위성 누리. 그 중에서 후자의 기록에 담긴 영상이 눈앞에 홀로그램처럼 재생되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세명의 사람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명은 익숙한 사람이.
다른 한명의 얼굴은 본적 있으나 만난적 없는 사람이.
마지막 한명은 만난적도, 본적도 없는 사람이 나오는 영상이다.
그리고 익숙한 사람이 내뱉는 언어가 시대와 언어를 넘어 전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다른 기록이라면 몰라도 영자 계통의 기술로 기록된 힘은 지금도 확실하게 전해진다.
[세명의 대마왕이 모여 최소 의석을 채웠으니 지금부터 심판을 시작하도록 하죠]
유토피아 니 새끼가 왜 거기서 나와?!?!?
*
*
*
*
한편으로 유토피아가 영상에서 나오자 나는 의문을 품었다.
이 세계는 아직 인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유토피아는 인간을 애증하기에 살릴 때는 살리고 죽일 때는 죽이는 극단적인 사람이다. 그런데 놈이 심판하고도 인간이 남아 있다는건 정말로 이상한 일이였다.
생각해봐라. 같은 사막이라 하더라도 태양이 지구 인근에서 생겨서 지상의 대부분을 증발시키고 난 뒤의 일인데 아무리 운이 좋아서 살아남는 사람은 별 하나에 수십명에 불과하다.
그들이 서로 조우하는걸 둘째 치더라도 인류가 유지되기에는 턱없이 적은 숫자다. 분명히 이어지다 결국에는 근친혼의 부작용으로 무너질게 분명한 수준이였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유토피아가 이 문명을 멸망시킨게 아니다. 확실하다.
[꽤나 유망한 문명인데 이래저래 힘들어지겠네요. 딴건 몰라도 하나만 챙겼다면 문명이 후대로 이어질 수 있었을텐데]
[우리야 뭐 별을 옮겨다니며 전염병을 퍼트리는 문명이 필요한게 아니니까요]
서로 잘맞는 것 같은 두사람의 대마왕은 내가 아는 사람이다.
한명은 현재도 직장 동료인 유토피아. 그리고 다른 한명은......
[자기 앞길조차 생각 못할 문명은 솔직히 가망이 없기 마련이니까요. 차라리 조금 일찍 왔다면 달이라도 개발하려는 의지를 높이 샀을 수도 있을텐데]
이상의 대마왕 일루전 로드.
나는 본적 없지만 현 최강의 대마왕인 팬텀은 놈을 직접 만나고 죽인적 있던 전대 대마왕이다. 일루전 로드라는 이름답게 놈은 환상이란 개념을 가지고 로드에 이르렀으며 당시에도 대마왕 중에서 최강을 자처할만큼 강한 존재였다.
단순한 개인의 강함이 아니라 다수의 강함 또한 있었다. 그는 3대 구현계 능력자 중에 하나로서 군대를 자신의 의지만으로 구현해내는 괴물이였기 때문이다.
다수를 죽이는 나와 다른 느낌의 강자지만 싸우면 내가 진다. 그 정도로 놈은 강한 존재다.
고작해야 8천년 전의 과거지만 외진 차원의 특성상 차원의 시간축이 느린걸 생각하면 몇만년 전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 당시에 놈이 살아 있었던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
최악의 대마왕 유토피아와 이상의 대마왕 일루전 로드 외의 다른 한명의 존재는 나조차도 처음 본다.
기록에서 남지 않은 마왕 중에 한명인 그녀는 가녀리면서도 성인 여성과도 같았다. 키는 시온보다 조금 큰 정도이나 육체의 풍만함은 그 이상이다. 거기에 더불어 관자놀이 부근에서 돋아난 나뭇가지 같은 것은.......
그녀가 무슨 종족인지 단숨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녀가 누구였는지도.
자연의 대마왕.
자연의 절대자의 권속. 네이처 가든의 정원지기. 초월종 루-베아나.
그리고 누리와 같은 초월자가 만들어낸 권속의 이레귤러.
[솔직히, 여기는 마음에 들지 않네. 자연 환경을 복원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면 나름 봐줬겠지만 제대로 인지조차 못하고 있으니까]
봄에 핀 소나무의 새순과도 같은 밝고 푸른 녹빛의 머리칼을 빛내는 소녀가 말한다.
싱그러운 봄을 인간화 한것 같은 소녀였다. 아니, 외견은 소녀인데 자기 주인 닮았는지 거유로리 같은 체형이 꽤나 언벨런스하다.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겠지만 아무튼 간에 심판은 계속된다.
[아무튼 심판을 하도록 하죠. 먼저 저부터.......이 문명은 영자를 응용한 기술을 개발하여 발전하였으면서도 그 폐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없습니다. 그런 주제에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죠. 더군다나 당신들은 이 별을 깨끗하게 쓸 생각은 하지 않고 타 행성, 혹은 타 차원을 개발해 이주하려고 생각하고만 있잖아요?]
인간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그건 나 또한 대마왕으로서 공감하는 이유다. 하지만 과거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고 해서 과거를 외면하고 나아가서는 안된다.
적어도 마음에 품고 나아가야 하는 것을 단순히 잊어버리면 안되는 것이다.
너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잊어버리고 가는가? 지구에서 멸망한 일본이 왜 그러했는지 벌써 잊어버렸는가?
필요한 것은 가져가야 하지만 잊어야 하는건 잊어야 한다. 그걸 구분하여 나아가야만 문명은 비로소 발전하는 법이였다.
그리고 그걸 잊은 자에게 주어질 미래 또한 없다.
[그러니 저는 유죄를 내리도록 하죠]
그리고 다음은 이상의 대마왕 일루전 로드.
사실 그에 대한 것은 이야기로만, 기록으로만 봐왔지 이렇게 생생한 것은 처음이다. 비록 과거의 기록이라도 이만큼 자세하게 남아 있는건 솔직히 드물었다.
[문명에 남아 있는 이상. 그것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의 이정표를 뜻함이죠. 지금의 이 시대의 문명에 생존을 위한 목표가 아닌 다른 목표가 남아 있나요? 하다못해 허황된 것에 불과할지라도 그것에 이르고 싶다는 목표가 남아 있나요?]
전대 대마왕 중에서 꿈이란 개념을 다루는 대마왕도 있었다. 그리고 일루전 로드가 다루는 개념은 이상(理想)이다.
같은 것 같지만 다르다. 평범한 인간이 대통령이 되려 하는 것은 비교적 이상적이지만, 신이 되려 하는 것은 꿈인 것처럼. 후자가 훨씬 허황되고 비현실적인 꿈이다.
그래서 아마 꿈을 보는 대마왕의 판결은 개개인이 아니라 문명 전체의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서 냉전 시절의 미국이 달나라에 가는 것을 꿈꿨던 것처럼 말이다. 결국 꿈을 현실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지만......아무튼.
[없잖아요. 목적이 없는 문명에 남은 길 또한 없는 법이죠. 저 또한 유죄를 내릴께요]
남은 것은 내가 본적 없는 마지막 대마왕.
자연의 대마왕 뿐이다.
[너희들이 영자 기술을 개발하며 엑토플라즘 기술을 통해 생기는 오염물질들은 단순히 오래 가는 것이 아니라 별 자체에 축적되지. 버리면 버리는대로 바다에, 지하 깊숙한 곳에 쌓이고 수십만년에 걸쳐서 점차 별을 죽여가. 별의 나이에 비하면 그리 오랜 세월은 아니지만 확실하게 죽이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다른 법이야]
만약 지구의 핵폭탄을 전부 터트리면 어떻게 될까?
물론 인류는 멸망한다. 방사능에 의해서 하나도 남지 않고 싹 쓸려나가 남는 것은 방사능에 오염된 토지와 세상 뿐이다.
그렇지만 별은 죽지 않을거다. 수만년 뒤에는 결국 다시금 새로운 세상이 열릴게 분명하다. 그것이 바로 별의 생명력이란 것이다.
허나 그것은 물리적인 것에 한정될 경우, 영자에서 비롯된 오염 물질은 다르다. 미약하게나마 영자를 품고 있는 그것은 수만, 수십만년이 지나도 썩기는 커녕 그 악성을 흩뿌린다.
[지금으로도 이 별은 암 초기의 증상을 보이고 있어. 그 정도라면 치료에 따라서 완치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환자에게 그럴 마음이 없다면 결국 악화되어 죽는 수 밖에]
아무리 간단한 병이라도 환자가 치료할 마음가짐이 없다면 불치병이 되는 법이다.
우리들 대마왕은 인간을 믿고 마지막 여지를 남겨둔다. 심지어 유토피아조차 가망이 남아 있다면 그것을 희망으로 여기고 너그러운 심판을 내린다.
과거의 대마왕이라고 하지만 그들의 심판 또한 우리와 같을터, 그렇다면 만장일치가 나온게 괜히 그런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령 제국은 멸망할만 해서 멸망했다. 애초에 그 시절의 기득권층인 백희 한사람의 말만 듣고 당시의 문명을 판단한 내 잘못이다.
"아아아아......."
백희는 잃어버린 기억이 떠올랐는지 영상을 보며 신음을 내었다.
고통인가, 아니면 공포인가. 그 목소리에 담긴 감정은 복합적이여서 나도 파악하기 힘든 것이였다.
이제서야 재호 유귀가 미쳐버린 이유를 알것만 같았다. 대마왕이 강림해 한번에 문명을 쓸어버리고 그 뒤의 모습을 보았다면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미치지 않는게 이상하다.
팬텀이 거대한 심연의 거인의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도 어지간한 초월자는 직시하지 못하는데 인간의 모습을 취해도 대마왕이 뿌리는 기백은 인간이 버틸만한게 아니다.
놈이 미쳐버린 것도, 백희가 당시의 기억을 잊어버린 것도 당연하다 생각될만큼의 충격이였을 것이다.
[세명 중 세명의 유죄. 만장일치로 이 문명의 처우가 결정 되었네요]
[심판자는......뭐, 이번에는 아우룸에게 맡길까요]
[어차피 이 문명에 쌓인 오염물질을 정화하려면 나 밖에 할 사람이 없잖아?]
풀 네임은 모르지만 적어도 그녀의 이름 중 하나가 아우룸이란 것을 알았다. 전대 대마왕에 대한 정보는 희박해서 알아내기 힘든데 꽤나 좋은 일이다.
유토피아한테 물어보면 안되냐고? 걔가 쉽사리 그런 이야기 꺼낼것 같냐?
이내 영상은 끊겼다.
[이 이상의 영상은 영자기파에 의해 손실되어 재생할 수 없습니다. 다만 급격한 기상 변화가 이루어졌다는 사실만이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대충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만한 일이다.
루-베아나는 자연의 절대자의 권속. 네이처 가든에서 서식하며 그녀의 권능을 일부나마 할당받은 존재다.
이 세상을 유지시키는 차원종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날 때부터 초월자에 속하는 초월종이다. 그리고 그 강함은......최소한 누리 수준은 생각해야 할 정도다.
"왜 고작해야 8천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곳의 생물들이 그렇게 진화하고 오염 물질이 보이지 않는지 알것 같네"
모든 의문이 풀렸다.
수십만년의 시간을 들여 진화가 필요한 동물들의 모습도, 아직 한참 남아 있어야 할 오염물질이 남아 있지 않는 것도 전부 그녀의 작품이다.
진화란 결국에 자연에서 비롯된 한 방향성, 환경에 자연이 포함되며 자연의 절대자의 권속인 그녀의 힘이라면 아주 작은 편린에 불과하더라도 그 힘의 영향을 받은 동식물들의 성장이 빠른건 당연한 일이다. 수십만년에 걸친 진화를 수천년만에 이룩할만큼 말이다.
물론 그 힘이 단순히 동식물에게 끼치는 것은 아니다.
자연의 자정 능력 또한 거기에 포함 되는 것, 비록 초월자의 힘을 빌리고도 수천년이 걸리긴 했지만.......수십만년은 거뜬했을 오염물질도 수천년만에 정화되었다.
"이건......."
"흠"
나는 뭐라 말하기 애매해졌다. 크나큰 공포 앞에서 진교가 그녀의 몸을 끌어 안아주며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는 그녀는 그런 방법으로 위로할 수 없다.
내가 간섭하기에는 지금의 나는 현 대마왕이고 이 문명은 이미 멸망했으며......무엇보다 나는 지금 휴가 중이다.
휴가 중에 일 하라고 재촉하는건 매너 없는 짓인거 모르냐!!!!![작품후기]* 작중 내용에 대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유토피아가 멸망시킨건 아님(거짓말은 안함).
과거 령 제국은 영자 개발로 문명의 꽃을 피웠지만 그 부산물인 오염 물질을 정화하지 않고 하지도 못한채 방류해서 별이 산채로 썩어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한게 타 행성 테라포밍 및 이주 계획. 별 하나 씹창 내놓고 한다는게 도주였죠.
그래서 대마왕들이 신명나게 조져주었답니다!
자연의 대마왕의 심판 방식은 시간(며칠 정도)이 좀 걸리는 대신에 문명 파괴율 99퍼센트, 생존률 5퍼센트에 자연 환경 복구율이 100퍼센트입니다.
참고로 주인공의 심판 방식은 생존률 0퍼센트에 문명 파괴율 0퍼센트(소수점 버림)인거 보면 존나 자비롭죠.
기술 좀 남기고 사람도 남기고. 대신 별은 사막이 되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