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최흉의 대마왕-483화 (483/507)

483회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여행하는 초월자들을 위한 안내서]딱히, 그 소녀와는 아무 사이도 아니였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매춘을 하려 했던 소녀와 그걸 거절한 사람 정도.

하지만 내가 그때 그 소녀에게 연민과 동정을 느꼈던 만큼 지금의 상황에 기분이 무척이나 더러웠다.

"야"

"뭐냐......외부인?"

수레를 모는 사람은 수레에 실려있는 시체들과 별반 다를바 없는 추레한 차림의 남자가 경계하며 나를 적대했다.

"이 시체들 뭐냐?"

남자는 발끈해서 소리치려고 했지만 내가 으르렁거리면서 살짝 위협하자 그대로 찌그러졌다.

경계는 두려움이 되어 덜덜 떨기 시작했다. 나는 사정청취를 위해 물어보고 싶었던 것을 물어본다.

"이 시체들 뭐냐고 물었다"

"그, 그......석영 공장에서 나온 시체들입니다"

"석영공장?"

"예......종종 이렇게 죽는 사람이 생길 때가 있어서......"

루리에게서 들은적 있다. 현재 화폐로 쓰이는 영, 정확히는 석영에 특수 처리를 한 것은 귀족들만 생산하고 있는 물건이라고.

하지만 이 세계의 문화를 생각하면 그 특수처리란 것은 엑토플라즘 제조 공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엑토플라즘은 제조 과정에도 오염물질이 발생한다.

.........그런 오염물질이 인간에게 좋을거라고 생각하냐?

죽은 소녀의 시신을 확인하자 손끝이 변색된게 보였다. 죽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에 이곳의 더운 날씨를 생각해도 이상한 변색이다.

"이 애의 시신은 내가 가져간다"

"예? 그러셔도 상관은 없지만......"

이름도 모르는 여자애다. 도와주지도 않아서 죽어버린데다 할 수 있는건 시신을 가져가다 간단하게나마 장례를 치르는 것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두면 아이의 시체는 시체가 아니라 재료로 써먹을 뿐이다. 열악한 이곳 환경에서 시신을 태우거나 묻을 여유는 없을테니 지금도 어디 비료로 쓰려고 가져가는지도 모르지.

"아는 아이입니까?"

"모르는 애야"

아느냐 모르느냐를 묻는다면 결국 모르는 애다. 이름도 모르는 상대를 안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쓴 맛이 느껴졌다. 하지만 여태껏 즐기면서 받아들였던 맛보다 더 씁쓸했다.

나는 아이의 시신을 삼매진화로 태워 가루만 남겼다. 그리고 도시 바깥에서 뿌려 하다못해 자연으로 돌아가게 해주었다.

간단한 작업이지만 그 아이를 위해 이걸 해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도와줄 수 있었는데 도와주지 않았던 나를 지금 와서 위선이라 욕해도 변명도 못한다.

시온과 함께 아이의 장례를 치르고 다시 도시로 돌아왔다. 시간이 좀 늦었는데도 아직 자지 않고 깨어 있는 루리가 있었다.

"아, 석영 공장에서 나온 시체를 본 모양이구나"

"알고 있었어?"

"거 추궁하는게 꼭 아이언맨이 캡틴한테 물어보는것 같네. 결론만 말하면 알고 있었어"

"원래 저러냐?"

"원래 저래"

기분이 더러우면 통째로 박살내는 힘이 있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공장이고 귀족이고 작살내 찢어죽여도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고 붕괴된 이 도시에서 그 아이와 같은 처지의 사람만 늘리게 될 뿐이다.

"석영 공장은 몸 파는 것도 못하면 가는 곳이야. 귀족 주관 주요 산업인 만큼 보수는 꽤나 많이 주긴 하지만 그만큼 위험하지. 나도 몇번은 간적 있는데.......나는 운이 좋았지만 그 아이는 운이 안좋았던 모양이네"

"꼭 산업 혁명 시절의 노동자 어린애들을 보는것 같습니다"

"사람 갈아넣는건 매한가지일껄. 근데 겨우 며칠 일했는데 이렇게 죽다니......"

나한테 몸을 팔지 못해서 그런 곳으로 간 것일까, 아니면 그것마저도 모자라서 이렇게 된 것일까. 약간 심란한 기분이 느껴지고 한편으로 여기가 씹창난 세계관이란걸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술이나 한잔 하고 싶은 상황에 루리가 눈치 빠르게 술잔을 들고 왔다. 술은 물론 전에 마셔보았던 백향 선인장 술이다.

진교와 백희는 들어가서 자는지 코고는 소리도 들리고 조용하다.

뭐, 소리는 하나 뿐이지만.

"생각해보니 너도 장난 아니게 인생 힘들게 살았네"

"아저씨만 하겠어?"

"난 행복한게 현재진행형이라도 됐지"

"나도 성공만 하면 그렇게 될거야"

퍼즐 조각이 서서히 맞춰지고 있다.

쌓여 있는 퍼즐 조각은 처음부터 뭘 시작할지 난해하지만 그게 맞춰지면 맞춰질수록 빠르게 진행된다. 지금은 그 중반까지 온 단계. 조금만 더 나아가면 완성된 그림을 볼 수 있다.

"멸망한 뒤에도 엑토플라즘 공정을 쓸 수 있다는건 그만큼 멸망 이전의 기술이 뛰어났다는 반증이지만 그만큼 멸망의 이유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핵 폐기물이 생겨도 핵 발전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처럼 말이지"

"그것이 본래의 이유인지, 아니면 추가적인 것이 더 있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그 문제가 먼저인건 확실할겁니다"

"망해도 싸네. 똥 싸고 치우지도 않는 놈은 처맞아도 할말이 없는거야"

루리가 신랄하게 내뱉었다.

사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과거의 제국을 욕할 자격은 충분히 있었다. 과거의 제국민이 수십억이더라도 결국 뒤진 놈들이고 지들이 똥 싸서 후손한테 씹창난 세계를 물려준 상황에 감사는 커녕 침을 뱉어도 불평 못한다.

괜히 지구에서도 환경 문제에 후손들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자고 그러는거 아니다.

"정작 귀족 놈들은 그 엑토플라즘 기술을 계속 쓰고 있고......결국에는 소모 밖에 안된다는 뜻이구만. 미친건가?"

"이래서 얼른 낙원을 찾아야 해. 안주할 수 있는 땅이 있어야 어떻게든 제로부터 다시 시작하지"

"오냐, 이번 여행은 꽤 재미있으니까 끝까지는 봐주마"

"얼마나 걸릴줄 알고?"

"지금 상황 보면 그리 오래걸리지 않을것 같아"

"하기사, 아저씨 온 뒤로 진도 나가는걸 보면 인과율이 꽤나 보정받는 모양인데 그렇긴 하겠다"

적당히 마시다가 기분이 가라앉으니 좀 나았다. 이름도 모르는 죽은 아이를 기리면서 좋은 곳으로 가기를 빌었다.

다음생은 부디 편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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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은 아침 일찍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일행이 다섯명이 되어 드럼 호의 내부가 비좁을 수준이 되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쓸 수는 있게 되었다.

일단 루리와 진교가 선장실을 쓰고 남은 방 하나를 백희와 시온이 쓰며 나는 창고에서 자면 된다. 루리가 워낙 개판으로 정리해서 그렇지 나름 한명 누워 잘 공간 정도는 있었다.

"그러고 보니 요람이라 했나? 현재 목적지 말이다"

"아, 그렇지. 혹시 아는거 있어?"

"전의 지도를 보아하니 이곳은 남부의 하 대륙 같더군"

"대륙? 아.....일단 바다가 날아갔으니 대륙이 있었긴 있었구나"

"근데 바다 있던데는 죄다 말라붙거나 사막화 되어서 아무것도 없거든? 그나마 소금을 구하는건 쉬워서 다행이지"

소금은 중대 문제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지금이야 물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지만 그게 충족되면 다음으로 필요한게 소금이다. 인간의 몸은 결국 염분을 필요로 하기에 소금은 반드시 필요하다.

괜히 과거 국가들이 소금 사업을 국책 사업으로 밀고 그걸 거부하는 밀염상이 있는게 아니였다. 그만큼 필요하고 그만큼 돈이 되니까 그런거다.

하지만 바다가 말라붙은 이곳이라면......솔직히 조금만 가면 소금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 한편으로 불행 중 다행이겠지. 그래서 그런지 루리도 돈 없는 와중에 소금 같은 필수품은 챙기고 다니고.

"하 대륙의 요람이라 불릴만한 곳이라면 하나 밖에 없다. 문명 재건용 보존 시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만든 곳이지만 필요한 설비는 전부 갖춰져 있으니까 아마 그곳일 것이다"

"뭐가 있길래?"

"일단 멀쩡할지는 모르지만 수만 종의 종자와 그것을 재배할 수 있는 자동화 시설이 있고, 환경 정화설비를 비롯해 용급 자율기갑병 3만기와 영격 파쇄전차 1만기......."

"무슨 병마용갱이냐"

"........그리고 궤도 폭격용 전략 위성인 천공안 미르와 정보전 및 감시용 전략 위성 지상안 누리의 제어 설비가 있다"

"앗, 누리누리!"

"꽤나 잘 알고 있는것 같은데?"

"그거 짓느라 들어간 예산이 한두푼이 아니였으니까"

뭐가 많긴 한데 중요한건 환경 정화 설비다. 그걸 이용하면 이 사막화 된 세상도 돌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나름의 테라포밍 장비를 가지고 있다면 루리가 바라는 낙원을 만드는 것도 문제는 아니다.

게다가 중요한 군사 병력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보물을 가진 자는 그 보물을 지킬 힘이 없으면 뺏길 뿐이다. 그러니 무력 또한 필수겠지.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지만 원래부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곳이니 그곳만큼은 무사할 가능성이 높다"

"생각해보니 여기 물건들은 꽤나 오래 가던데......."

"아무래도 영자의 특성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기사 원래부터가 영자 계통은 물리법칙에 구애받지 않으니까 그럴지도 모르지"

생각해본다면 전에 보았던 물도마뱀은 질량 보존의 법칙 따위는 무시하고 무게 이상의 수분을 머금고 있었다. 살점 한 조각에 못해도 1리터의 수분은 가지고 있을텐데 정작 무게는 외견 그대로다.

여기 문명은 영자를 기반으로 한 문명이다. 일반적인 시설에도 영자 기술이 들어갔으니 시간을 약간 비껴나가서 세상이 멸망한 뒤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는건 이상한게 아니다.

아, 생각해보면 썩어서 뼈만 남아도 이상하지 않을 백희의 외조부의 시신이 미라가 되어 있던게 한편으로 그 이유일지도 모른다.

영자가 몸에 좋은 방부제 역할을 했다 생각하면 시신이 썩는게 아니라 말라 미라가 될테니까 말이다.

"들개소굴에서 정보를 모았어. 이곳으로 가려면 협곡도 건너야 하고 꽤나 먼 길이야. 무엇보다 중간에 수원지 하나를 장악하고 있는 미친개 소굴도 하나 있다고 했어"

"광견?"

"응, 진짜로 인간의 도리를 버린 무법자 놈들"

"좋은 광견은 오로지 죽은 광견 뿐입니다"

조용히 이야기를 듣던 진교가 처음으로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꽤나 적의가 가득해서 딱 봐도 좋은 감정이 없다는게 보였다.

저번에 광견들의 장비를 노획해서 우리를 습격한 진교라면 못해도 놈들이 어떤 놈인지 잘 알고 있을거다. 여기 사람 아닌 우리와 아주 오래전 사람인 백희를 때면 루리와 단 둘이서 밖에 모르는 이곳 이야기다.

"수원지 하나를 장악하고 있다는건 그만큼의 수와 병력, 그리고 통제 능력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소규모의 광견 무리들은 널리고 널려 있지만 대규모의 광견 무리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무법자인 놈들이 통제를 듣는다고?"

"그만큼 힘이 필요하겠지만요. 아마 강화병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강화병이라는 단어는 몇번 듣긴 했는데 정확히 뭐하는 것들이야?"

"꽤나 세력을 모은 귀족들이라면 제작할 수 있는 특수 혈청을 투여한 인간을 뜻합니다. 하지만 실패율도 높고 생산할 수 있는 양도 소량이라......사실상 귀족과 연이 있지 않으면 강화병이 되기는 힘듭니다"

"약탈해서 번 돈으로 암시장에서 산거 아니야?"

"아, 그런 방법도 있긴 있군요. 하지만 결국에 암시장에 나도는 혈청도 귀족에게서 얻은거 아닙니까?"

"북부 암시장에서 혈청 하나 얻어볼까 생각한적 있는데 3만 영에 낙찰받는거 보고 포기했었지 아마"

"물도마뱀 3마리는 잡아야 나오는 돈 아니냐"

이 경우에는 혈청이 비싼건지 물도마뱀의 단가가 높은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비싸다는건 변하지 않는다.

여기는 빈익빈 부익부다. 가진 놈만 가지고 못가진 놈은 빈곤할 뿐이다.

아무튼 꽤나 고단한 여행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추적자도 붙어오고 무법자도 있을테니까.

삐삐삐삐!!!!

"어? 뭐 울리는데? 저번의 모래 호랑이처럼 뭐 나오는거 아니야?"

"이런 씨발!!!! 존나 큰놈 하나 오고 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

멀리서 거대한 진동이 울린다. 드럼 호는 호버 기능으로 날기 때문에 진동이 선체로 전해지지는 않지만 땅 전체가 울리고 모래가 밀리는 소리는 확실하게 느껴진다.

이내 거대한 몸체의 무언가가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길쭉한, 아니 길쭉하기만 한 몸체가 튀어나오며 드럼 호를 덮쳐온다.

"긴급선회에 대비!!!!"

루리가 조종간을 꺽어 놈을 피했다. 이내 거대한 이빨 같은 것이 잔뜩 돋아난 아가리 우리가 2초 전까지만 해도 있었던 자리를 덮쳐왔다.

쿠우우웅!!!!

아무리 모래라도 쌓이고 쌓이면 나름의 강도가 장난 아닐텐데 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놈은 그대로 모래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뭐냐 저 몽골리안 데스웜 같은건?!"

"그것보다 불가사리 아닙니까! 바트 거멀 아저씨가 필요합니다!!! 샷건! 존나 큰 샷건!!!!"

"넌 또 언제적 크리처 영화 소재를 들고 오고 있어?!"

"언제적 아닙니다! 2018년에도 6편이 나온 비교적 따끈따끈한 작품입니다!"

"저놈은 사막의 패자로 불리는 사사룡이야! 모래 먹어도 살 수 있는 새끼 주제에 잡식이라서 지나가는건 죄다 처먹는 개새끼라고!!!"

"그런놈 영역권으로 왜 들어왔어!?"

"저 새끼 영역권이 얼마나 큰데!!!! 보통은 가다 만날 확률보다 그렇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고!!!"

"결국 운이 나빴다는 소리 아닙니까!"

"으아아아아아?!?!"

"뭐더냐 저 괴물은?! 제국 시절에도 저런건 없었다!!!!"

"제 2파 온다!!!!"

쿠우우우우우!!!!

다시금 거대한 몸뚱이가 모래 위로 부상한다. 십수미터는 되어 보이는 몸길이와 드럼 호도 한입에 삼켜버릴 입을 가진 거대한 벌레 같은 것이 우리를 덮쳐온다.

이 새끼가 보자보자 하니까 내가 보자기로 보이냐!

"해치 열어! 그렇게 배고프다면 주먹 맛 좀 보여줘야지!"

"저런 괴물을 상대로 뭘 어떻게 하겠단 것이냐!"

"모르면 넌 빠져 있어!"

나는 드럼 호의 갑판 위로 올라갔다. 아가리를 벌리고 오는 놈의 입이 보인다.

따로 기술을 쓸 필요도 없다. 갑판을 박차고 점프해 놈의 아가리를 후려친다. 퍼어어억! 하고 고기 짓이겨지는 소리와 함께 이빨이 우수수 날아간다.

한편으로 슬로우 모션을 보는것 같이 놈의 거체가 천천히, 하지만 빠르게 추락한다. CG를 잔뜩 쓴 크리처 영화에서나 볼법한 광경이였다.

쿠우우웅!

이내 모래 바닥에 쓰러진 놈을 향해 시온이 좋아하도록 추억의 대사를 읉어주었다.

"너 오늘 번지수 잘못 찾았어, 이 새끼야!!!"

설마 엉덩이에서 불 뿜는 놈은 나오지 않겠지!!!

[작품후기]* 작중 내용에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원 생산에 애들 갈아넣는 아포칼립스 시대상.

애를 죽이는데 합리적이거나 현실적인 이유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님의 설국 열차에서 마지막 부분을 꽤 감명 깊게 봤거든요.

어린이가 죽는 것은 세상의 잔혹함과 처참함을 보여주는 법입니다. 나름의 충격이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요즘 애들이 불가사리나 알련지 모르겠네요.

1편에서 불가사리 한마리가 총포상 하는 바트 아저씨네 쳐들어갔다가 난사 당해 죽은거 보고 개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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