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5회
[초월자한테도 치정 문제는 중대사다]포스트 아포칼립스. 흔히 멸망 후의 세계를 뜻한다.
거기에서 가장 첫번째로 넘어갈게 있다면 멸망 원인, 터미네이터 시리즈 마냥 기계의 반란으로 멸망할 때도 있고, 유명한 게임들처럼 핵전쟁이나 좀비 등등으로 멸망하는 경우도 있다.
개중에는 가끔 우리 같은 대마왕의 심판으로 멸망한 곳도 있으니까 뭐......우리라고 마냥 사람 다 죽이고 끝내는줄 아냐.
우리도 가끔 설렁설렁 할 때가 있다. 귀찮아서 그런건 아니고 애매하게 유죄 뜰 때 마지막 자비로, 마치 사형수에게 마지막 식사를 먹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아무튼 멸망 원인 다음에는 생존자 수로 직결된다. 운이 좋아서 EMP 등으로 인한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면 비교적 생존자가 많기에 남은건 혼돈과 패닉이다.
아아아, 그거 정말 좋지.......여러가지 일로 내 인간성도 증명하기는 하지만 반대로 이런 일로 나는 내가 인간에서 멀다는 것도 느낀다.
사회 체계가 붕괴하고, 자기 본성을 숨김 없이 드러내며 파괴와 소모를 일삼는 세상. 그리고 이후에 남는건 살육과 혼돈 뿐이다.
하지만 거기에서도 선한 자는 있다.
인간의 빛은 그런 추악한 혼돈과 심연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아니,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도 빛을 발하기에 더욱 귀중하고 갚진 것이다.
예수님은 99명의 신자보다 회개하는 1명의 불신자를 더욱 환영하신다. 내가 예수님은 아니지만 나 또한 마찬가지다. 99명의 악인 중에 단 1명 있는 선인을 더 중요히 여기는건 당연한 것이지.
"대부분은 현지 조달이 중요하지만 일단 약간의 재화로 쓸 수 있는 금 조각 정도는 챙겨가야지. 혹시 모르니까 평범한 금으로. 거기에......음, 자세한 정보를 모르니까 세세하게 대비는 못하는데. 뭐, 그게 묘미지"
뭐가 있고 뭐가 필요한지, 나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두근두근거리고 재미있다.
안나 카레니나란 소설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라고. 여기서 가정을 세계로 대입하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특유의 썩은맛이 벌써 입안에 감돈다. 아, 존맛.
아무튼 그 여행 가기 전에 해야할 일은 마무리 지어야 했다.
"백리야, 퇴원하니?"
"어......? 형, 아니 누나. 손에 든거 그거 설마......"
"더블 배럴 샷건"
".......그걸 왜?"
"왜긴 왜겠어? 쓸려고 가져왔지"
터어어어엉!!!
"쿠에에에에에엑?!?!?"
"소리가 우렁차구나. 좀 더 꿀꿀 울어보시지 딸 도둑놈!"
햣하! 시온 특제 더블 배럴 샷건의 맛이 어떠냐!!!!
참고로 샷건을 쐈는데 소리아 '탕!'이 아니라 '텅!'인 이유는 특수 제작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초월자인 내가 어지간한 무기를 들고서는 살상력이 안나온다. 핵폭탄 한방보다 멸룡 머금은 주먹이 더 쌘 판에 소형 화기 하나 들고서 사람 죽이는게 더 귀찮지. 아니, 그거 따지기 이전에 나는 맨손격투파다.
시온이 특별히 제작해준 이 더블 배럴 샷건은 이름만 더블 배럴 샷건이지 실제로 내용물은 이런저런 기술력을 더해 마개조한 물건이다.
백리한테 어지간한 총탄은 통하지도 않기 때문에 일부러 타격에 초점을 맞추어서 소리 또한 그런 것이다. 아마 전신을 골고루 두들긴것 마냥 욱신거릴거다.
"뭔데 이렇게 아파요?!?!"
"이거 원래 너 같은 놈들 최대한 아프게 만들려고 그런거야. 뭐, 솔직히 기습 아니면 소용 없지만"
백리도 명색의 초월자에는 발을 들인데다 나름 심기체가 안정되어 있어서 상대가 내가 아니였다면 기습을 걸어도 방어했을거다. 소형 화기 정도의 크기로 초월자에게 데미지를 주려면 이능 계통 장비가 아니면 힘들다.
"미성년인 애의 처음을 빼앗아 가고서 이걸로 끝난걸 다행으로 생각해라"
"사위 사랑은 장모가 한다는데......."
"사랑하니까 이걸로 했지. 남자였으면 주먹으로 팼다"
"아"
"설마 지금도 주먹으로 맞고 싶다고? 용하연한테 굴렀을텐데 너 혹시 여자한테 맞는 취미 있니?"
"아니요?! 전혀요! 없으니까 일단 주먹부터 풀어요!!!"
생각해보면 예진이는 이제 엄마만 둘이지만 별로 상관 없으니 살짝 넘어가도록 하자.
아, 결혼식장에서 같이 들어가주지 못하겠네. 그건 좀 아닌데......하다못해 아는 지인한테 부탁해야 하나?
"거시기에다 쏴줄걸 그랬나. 그래야 당분간 예진이랑 못자지"
"으아악!"
내가 슬쩍 총구를 백리의 사타구니로 겨누자 백리가 기겁을 하면서 물러났다. 개인적으로 한대 후려치고 싶지만 저건 이제 예진이 거니까 일단은 참는다.
어차피 반쯤 장난으로 한거라 일단 물러나 주면서 주머니에서 가져온 물건을 꺼냈다.
"이거나 받아라"
"어......이거 뭔가요?"
"설명하기 좀 그런데. 무협지 읽어봤으면 한번쯤 나오는 인면피구라고 들어봤냐?"
"......사람 얼굴 가죽 벗긴거요?"
"사람 가죽 하나 재현할 기술이 없는 것도 아닌데 진짜로 사람 가죽이겠냐. 게다가 더 좋은거야. 너 네 얼굴로 나가지 못하니까 특별히 준비한거다"
"아......"
백리는 이 화성 문명에서 생활하기 어렵다. 잠깐 정도는 있을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있으려면 엄청난 반발을 감수해야 한다.
물론 이 문명은 시온이 쌓아 올린 것이니까 할 수 있지만......길게 보면 그렇게 못한다. 언젠가 고인게 터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건 백리 본인이 그걸 납득하지 못한다는 것일테니까.
백리는 내가 준 가죽 같은 것을 얼굴에 붙였다. 그냥 미용팩 같은 것이라서 붙이면 알아서 조절이 되어 다른 사람의 얼굴이 된다.
체구나 그런건 바꿀 수 없지만 얼굴만 바뀌어도 다 바뀌는거랑 다름없다. 사람의 인상은 그것만으로도 타인이라 불리는 것이니까.
"썼으면 가서 구경이나 좀 하자"
"무슨 구경이요?"
딱 좋은 타이밍에 개꿀잼 구경거리가 생겼다. 위장용 마스크가 제대로 효과가 있는지 인파 사이에 들어가볼 필요성도 있고, 원래부터 구경해보고 싶은 것이기도 했다.
"종교 배틀, 아마 존나 재미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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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화성 문명이 안정화 되어가는 중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세가지 종교가 있다.
하나는 스사노오씨의 신토.
두번째는 교황님과 사탄을 필두로 한 기독교 대표로 나선 가톨릭.
세번째는 갓-루리루리의 성교(姓敎).......아니, 이년 하필이면 교 이름을 이따위로 짓다니. 누가 성교의 신 아니랄까봐 교단 이름도 섹드립으로 짓냐.
아무튼 대충 이 3개다.
물론 그 외의 종교가 없는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불교 같은게 있는데......그 외의 이슬람이나 힌두교 같은건 내가 그쪽 신을 만난적도, 지인 중에 아는 사람도 없어서 허가 내주지 않았다.
꼬우십니까? 꼬우시면 딴 종교 믿으시지요. 주변에 진짜 신이 두명에 지옥의 왕인 대악마도 있는 판에 아직도 기적 하나 일으키지 못한 신을 믿습니까 휴먼?
인간이 신을 믿는건 대체적으로 두가지 이유다. 하나는 다른 사람과 종교가 같다는 동질감, 그리고 보다 강대한 존재에게 의지하고 싶다는 의존감 등등.
솔직히 예수님이 기적 하나 부리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이름이 알려져 있을것 같냐? 그만한 특출한 모습을 보여주고 타인의 경외를 받아서 그렇게 된거다. 애초에 부활 못했으면 그냥 흔한 예언자로 남았을 확률이 높고.
그런데 지구에서도 그랬는데 여기에서도 종교 문제가 생기지 않을리가 없다.
아니, 오히려 신이 진짜 존재하는 만큼 더 확실하게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된 것이다.
그 덕분에 각 종교의 대표자들이 나와 담화 및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스님이 여래신장 날리고 교황님이 엑소시즘 하고 그런거는 영화에서나 하는건줄 알았는데요"
"나도 환생 초창기에는 그랬지......."
"그 뒤에 도대체 뭘 본거예요?!"
"예수님이 '예루살렘의 붉은 채찍'이란 이명으로 불리는 사건 같은거"
"아니, 진짜?!"
현 화성 문명의 주류인 세 종교의 대표들이 모였다.
스사노오, 갓-루리루리(의 단말 루리), 그리고 바티칸에서 이주 해온 이번대 교황님과 사탄, 거기에 불교 등의 스님까지.......아, 일단 내가 인정한 종교는 신이 있다는 반증이니까 크든 작든 세력은 있다.
아무튼 그들이 모인 자리는 꽤나 쟁쟁한 자리다. 그러니 나도 직접 한발 물러나서 이야기를 보는 것이지.
이 토론은 화성 전역에 방송된다. 그들도 알 권리가 있으니가 당연한 상황이다.
"이야, 이렇게 시작하게 된 만큼 일단 사회자를 맡아서 시작하도록 하지.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선 자기 소개를 하자면......나는 사탄, 지옥의 왕, 묵시록의 붉은 용, 적그리스도, 아무거나 불러도 상관 없지만 지금 이 모습은 절약용이니 기왕이면 메피스토펠레스라 불러주시면 감사할까!"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잘생긴 청년이 과장되게 자기 소개를 했다.
놈이 사회자를 맡은 이유는 나름 중립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교황님과 같은 기독교 종파의 대표이지만 놈은 마냥 예수님의 편을 드는게 아니다. 애초에 그를 타락시키려고 했던 사탄이기 때문에 긍정이면서도 부정하는, 그렇기에 중립의 위치를 취할 수 있던 것이다.
"이 자리에는 각자의 종교를 타협하고 이해하기 위한 사람들이 모였지! 아니, 사람이 아닌 존재도 있지만 우선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는게 좋겠군, 서로간의 적대는 쉽지만 이해는 어려운 법. 과연 완만하게 끝낼 수 있을지는......."
사탄, 아니 지금은 절약용 모습이니 일반적인 악마의 외견을 하고 있기에 메피스토펠레스라 할까. 그는 웃으면서 토론을 진행시켰다.
그는 과거 파우스트를 거의 타락시킬뻔 했던 만큼 언변은 상당한 수준이다. 마음만 먹으면 인간 하나 타락시키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아마 사회자를 이끌어가는 재주는 나름 있는게 아닐까, 나는 백리와 함께 토론을 지켜보기로 했다.
"우선 신토의 대표, 천진신이자 국진신. 동양계 신 대표는 아닐지라도 인지도로는 한낱 인간의 창작물 중 닌자 술법보다 못한 스사노오!"
"너 이 새끼 나랑 한판 해보자는거지? 종말 옵션 떼고 한판 붙어볼래?!"
"다음은 차원 종교 필두! 비처녀 빗치 비선실세! 아랫도리는 헐렁헐렁한 성교의 신 갓-루리루리!"
"딴건 납득하겠는데 비선실세는 왜?! 단말로 강림해서 그런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빌어먹을 아버지의 자식의 사도의 후계자! 현 교황 프란치스코!"
"소개가 한쪽만 너무 편애하는것 같은데"
"그 외의 기타등등 선각자의 스님들도 와 있으니 부디 흥미진진하게 지켜봐 주시길"
"이 새끼 하는꼴 보니까 누굴 편애하는건지 모르겠네"
관심이 없는건지, 아니면 편애하는건지, 뒤에 두 파벌의 소개는 간략했다.
메피스토펠레스 저 새끼는 예수님을 싫어하는거야, 아니면 좋아하는거야? 아니, 한편으로는 애증이라 볼 수도 있겠네.
사랑의 반댓말은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다. 만약 정말로 놈이 인간이나 신을 미워했다면 지옥에 틀어박혀서 아무짓도 안했겠지. 우리 대마왕이 인간의 문명을 신경쓰고 심판하는 것이 애정에서 비롯된 만큼, 메피스토펠레스 또한 인간과 신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서로간에 양보할 수 없는 부분도, 양보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 토론이지. 그런데......여기에 꽤나 어울리지 않는 부류가 있구만 그래"
메피스토펠레스......아, 씨! 기니까 메피스토로 퉁치자.
놈은 토론 테이블에 모여 있는 사람 중에서 스님 쪽에 시선을 주었다. 꽤나 지긋하게 나이들어 보이는, 스님 몇명이 자리에 있다.
딱히 한국인만 있는건 아니다. 티뱃은 물론 본래 불교의 본고장인 인도에서 온 사람도 있었다.
한 노스님이 합장을 하며 메피스토에게 묻는다.
"저희는 이 자리에 교의 가르침을 다투러 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저 한가지 확인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뭔데?"
스사노오씨가 호기심을 드러내며 되물었다. 사실상 발언의 허락이나 다름없는 말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여태껏 하지 않았습니다. 허나, 직접 모습을 드러내신 분들을 본다면 믿음이 흔들리는 것은......어쩔 수 없는 것이 저 또한 오욕칠정에 얽매여 번뇌에 사로잡힌 인간이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야, 눈 앞에 직접 우리들이 행차하시니 평생의 신앙심이 박살나는 것도 예외는 아니지. 하다못해 나 조차도 예수와 야훼가 있다는 반증일텐데. 붓다는 아니잖아?"
"넌 애들 마음 쿡쿡 찌르는 말 부터 싸물어"
"너네 애들 아닌데도 그렇게 타락시키려고 하는건 룰 위반이지. 하다못해 무신론자도 아니잖아"
스사노오씨와 갓-루리루리가 한마디씩 태클을 걸었다.
그건 다행인 일이다. 나름 격이 높은 초월자는 말 한마디에도 힘, 즉 언령이 생기는데 메피스토 같은 대악마가 작정하고 유혹하기 시작하면 어지간한 인간은 넘어가기 마련이다.
게다가 신앙심으로 빈틈없는 사람, 예를 들어 지금 자리에 있는 교황님이라면 몰라도 다른 신들의 존재로 인해 믿음에 금이 가 있다면 그곳을 파고 들어서 거대한 바위도 부술 수 있게 되는 법이였다.
"너희의 믿음은 헛되거나 그런게 아니다. 다만 각자(覺者)는 우리랑 영 분야가 다른 쪽이라서 말하기가 좀 그렇거든"
"......그렇습니까?"
"시대가 지나 신들이 잊혀지고. 우리들은 사라지기 싫어서 이주를 택했을 때 온전히 무사할 수 있었던 자는 오로지 붓다 뿐이였다. 처음부터 신으로 태어난 것이 아닌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열반에 이른 존재이기에 신앙이 없어도 존재하지. 아마 깨달음의 격으로 따져도 최악보다 위일껄"
"그렇다는건 설령 너희들이 부정해도 붓다, 그러니까 석가모니 아저씨는 있다는 뜻이야. 또한 우리가 있다고 해서 너희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다른 방향성일 뿐이지.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은 서울 가는 길이 한개만 있다는건 아니란 소리잖아? 그니까 헤멜 필요 없이 너희들은 스스로의 깨달음을 추구하면 그 뿐이야"
"붓다라......그러고 보니 마라랑은 본지 꽤 됐는데 말이야"
"너 그쪽이랑 말 트고 있었냐?"
"뭐, 인간을 타락시키는건 취미가 맞아서 말이지. 서로 지옥도 가깝고 취향도 비슷하고. 이야, 그걸로 이야기 하면 술이랑 시간이 부족하다니까!!"
노스님이 흠칫하며 반응을 보인다.
이 정도면 그에게 있어 충분한 대답이 됐을리라 본다.
"감사합니다"
스님들은 합장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물러갔다. 대승불교, 소승불교 등으로 나뉘기는 해도 결국 불교에서 중요한 것은 깨달음. 백번을 설법해도 본인이 알아듣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에 개인 스스로가 중요하다.
여기서 증명이 되었다면 이후는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열반에 드는것 뿐. 더 이상 대화를 나누는건 필요 없었다.
남은건 각 종교의 3개의 대표 뿐. 마치 천하삼분지계 마냥 화성삼분지계로 나뉜 종교의 우두머리들이다.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꽤나 흥미진진해진다.
"백리 넌 쓸모가 없다. 가서 팝콘이나 가져와라"
".......네 누나"
진짜 개꿀잼은 지금부터다!!!![작품후기]* 작중 내용에 대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소설의 진행이 루즈해지는건......솔직히 변명할 말이 없네요.
이 소설의 엔딩은 생각은 해뒀는데 여기까지 써보니 마음에 안들어서 갈아엎고 보다 나은 엔딩을 준비하느라 텀을 늘리게 되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이것은 차후 연참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여자인건 이번 파트까지만입니다. 앞으로 몇화 안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