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최흉의 대마왕-447화 (447/507)

447회

[잠든 티브가 성지에서 꿈을 꾸며 기다린다]하루 정도는 신전에 머무르며 시간을 보냈다. 조급하게 행동하면 일을 그르치는건 당연지사. 게다가 본심을 숨겨야 하는 나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정보 수집은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인디-마그나다 지배하는 달로 가기 위해서 디멘션 게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했으니까.

[달로 말인가?]

[티브께서 뜻을 보이셨으니 일의 정확도에 따라 성패가 나뉘게 되겠지. 보다 확실히 하기 위해서 달로 가고 싶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인디-마그나는 현재 차원문 사용을 허가하지 않고 있을텐데.......만약 진심으로 가고 싶다면 함선을 타고 가는게 유일한 방법이지. 얼마 걸리지도 않을테니까]

[흠]

사도가 지배하는 행성에 차원문을 연결하는건 그 사도의 허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정치적인 문제가 엮여 있는지, 아니면 단순 보안의 문제인건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래서 나도 부재중인 가르-레칼이 통치하는 나일 행성에서 크로즈-채너가 있는 네일 행성까지 함선을 타고 이동했다.

사도의 부재와 상관 없이 그냥 허가가 없으면 안되는 모양이다.

억지로 디멘션 게이트를 열어달라고 하는 것보다 함선을 타고 가는게 가장 나을거다. 어차피 달까지 하루 종일 걸리는 것도 아니고 워프 기능이 달린 함선을 탈 필요 없이 몇시간이면 도착한다.

[굳이 가겠다면 따로 함선을 내어주지. 강림 예식 때문에 노는 함선은 많으니까]

[고맙게 쓰지]

나름 좋게 보인 보람이 있는지 기아스-테오는 흔쾌히 함선을 빌려주었다. 크게 바란건 아닌데 워프 기능 또한 가지고 있는 개인용 소형 유람선 비슷한 것으로 말이다.

나야 우리 마누라가 호라이즌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 기술력으로도 저런게 흔할리 없다. 원래 작은 것에 기능 다 우겨놓고 디자인도 좋으면 비싼 법이라고. 대충 차 빌려달라고 했더니 람보르기니 빌려준 꼴이라고 할까.

어차피 돌려줄 생각도 없으니 좋게 받았다. 우주세기 람보르기니는 모는 맛이 어떨지 모르겠다.

나를 따르는 사제는 없으니 따라올 사람은 모모 뿐이다. 개인적으로 모시려는 사제도 있었으나 어차피 소형선이라서 많이 탈 수도 없고 인원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규모가 크면 거기서도 눈에 띌테니까 되도록이면 적은게 낫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움직이려고 해도 쫒아오면 혼자 움직일 수 없으니까 말이다.

-환영합니다, 워스트 사도님.

-행선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달로 가지. 인디-마그나에게는 허락을 받아 놓았다]

-알겠습니다. 편안한 여행이 되도록 쾌적하게 모시겠습니다.

함선이 아니라 유람선에 가까워서 휴향을 보내기 위한 기능이 대부분이다. 덕분에 전투 기능은 빈약하지만.......뭐, 이걸로 싸울건 아니니까.

차라리 내가 원거리로 염동력을 써서 공격하는게 더 즉발적이고 효과적이다. 행성 한개분의 범위가 사거리인데 잘만 쓰면 우주전도 문제 없지.

"선내에 보관된 술이 있습니다만, 술을 따라 드릴까요?"

[나쁘지 않지]

"알겠습니다"

모모가 선내에 실려있는 술과 잔을 가져와 나에게 따라 주었다.

한모금 마시니 괜찮은 맛이 느껴진다. 주인이 주인이라고 나름 고급스러운걸 넣어 두었는지 내 입맛에도 만족스럽다.

술을 마시면서 나는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강림 예식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달에 도착하면 반쯤 해결되는 문제고, 그 이후의 것은 바로 모모의 처우다.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이 문명의 것을 한사람도 남겨둘 생각이 없다.

냉혈한이라 생각해도 좋다. 그렇지만 공장에서 사람을 찍어낼 수 있는 이 시대의 문명 기술을 생각하면 한명도 남겨두지 않아야 티브 문명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불쌍하다고 한두놈 살려놨다가 다시 번성해서 차원 침략이라도 하면 그걸 누가 책임지는데?

다만 내가 고민하는건 모모의 처우다. 죽는건 똑같지만 그 시기와 대우를 생각하는거다.

[네 이야기를 해보아라]

"예?"

[나는 과거의 기억이 없으니, 남의 과거에는 꽤나 관심이 가는군]

집어 치우고 첫사랑 이야기나 해보세.....아, 이게 아니지. 비슷하긴 하지만 아무튼.

내가 그녀에게 신경 쓰는 이유는 나를 따르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만들어진 생명인 사바타이기 때문에 그렇다. 만들어진 생명에는 마음은 있으나 영혼은 없기에 윤회에 들 수 없는 법이였다.

한 100년쯤 지난다면 영혼이 생길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겠지만, 사실 그건 감정의 문제라 티브 문명에서 태어나 뒤틀린 인성을 가지게 된 그녀가 영혼이 생길 가능성은 낮다.

즉, 모모는 죽으면 그대로 끝이라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내가 그녀에게 연민을 품었다. 환생자인 나와 다르게, 윤회에 드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그녀의 삶은 단 한번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후회 없이 보내주려고 생각하는거지

"워스트 사도님께서 그리 흥미를 가지실만한 그러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그것은 내가 판단한다]

"그러시다면.....예, 알겠습니다"

나는 달로 향하는 동안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첫 기억은 공장에서의 정신이 든 것, 마치 매트릭스의 한 장면 마냥 적성종이 관리하는 다닥다닥 붙은 캡슐 같은 것에서 깨어나 그대로 출하된다.

이미 당황은 없었다. 가상 세계에서 기본적인 지식을 받은 그들은 자신의 처지를 확실하게 이해 했으니까 말이다. 태어날 때부터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그들은 이후 약간의 적응 과정을 거쳐 세상으로 나선다.

[공장에서 찍어낸다면, 어째서 다 같은 외형이 아니지? 규격화 시키는 것이 더 효율적일텐데?]

"그럴지도 모르지만 재미를 위해서 약간의 랜덤워크적인 요소를 넣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개인 주문품이라면 그것도 조작할 수 있지만요"

양산형에 불과한 그녀는 이내 일할 곳을 배정 받았다.

운이 나쁘다면 오지로 보내질 수 있고, 운이 좋다면 편한 곳에서 일할 수도 있는데 그녀는 운에 좋은 편에 속했다. 그래서 티브 행성계 내의 가르-레칼이 다스리던 나일 행성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그리고 거기에서 기기-라모, 그러니까 알리언 박사를 만나게 되었다.

"신기한 사람이였어요"

[신기하다라]

"다른 사바타들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할 정도로 신기했었습니다. 분위기나 성격이.......그래서 그를 좋아했었죠"

사바타들은 생식 기능이 없다. 성 기능은 있지만 그것은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저번에 본것처럼 그들의 성 기능은 배출구로 쓰다 버릴 것을 염두하여 만든 것에 불과하다. 차라리 성노예라고 하면 노예 취급이라도 받지만 그들을 쓰는 것은 자위 기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에게 사랑이 없는건 아니다. 마음이 있다면 그 감정 또한 존재하니까. 사랑이란 원초적인 감정은 아무리 억제하려고 해도 막을 수 없다.

"그러다가......파국이 찾아왔습니다"

기기-라모가 실험체로서 사용되는게 결정 되었다. 가본적 없는 차원 좌표를 확인하는 방법은 사람을 보내어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탐사하는 것이다.

운이 좋다면 사람이 살만한 환경에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태양이나 우주 공간 한가운데 떨어지는 등, 온갖 처참한 방법으로 죽는다.

그녀는 기기-라모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내심 죽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기사 나도 직접 보고 죽이지 않았다면 죽었을거라 짐작 했을테니까 그럴만도 하지.

"그때의 충격 때문에 저는 사제님들의 명령을 거부하였고, 그 벌로서 멜로스 행성으로 파견된 것입니다. 당시에는 자원을 아껴야 한다는 풍조가 유행하고 있어서 목숨은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나를 만나게 되었고]

"예, 그래서 워스트 사도님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바타 하나를 구조하기 위해서 구조대가 오지는 않았을테니 사도님이 없었다면 거기서 죽었겠지요"

사바타는 소모품이다. 수명은 대충 50년 정도. 꽤 길지만 그 수명을 채우는 사바타는 그리 많지 않다.

광산 노동 같이 부상 및 사망률이 높은 일은 기술력이 발전해도 똑같다. 아니, 오히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채굴 장비가 진화하니 위험도는 더 높아졌다.

어디 하나가 잘려나간다던가, 부러진다던가 하는 부상조차 사바타들에게 돌아갈 의료 지원은 없다 해도 무방하다. 기술력이 부족한게 아니라 그런데 들어갈 돈이면 차라리 새거 하나 뽑으면 되는거 아니냐는 인식이 당연했다.

사바타는 생물이 아니라 도구니까. 적어도 티브 문명인들에게는.

[기기-라모가 그립나?]

".........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다른 누구도 아니라 내가 죽였다. 이제와서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지만 모모에 대한 연민은 느낀다.

이후에 그녀가 죽을 때, 나는 그가 죽었다는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줘야 하나, 아니면 잘 살고 있다고 거짓말이라도 해줘야 하나 고민했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아니니까 결정은 나중으로 미루자.

-달에서 통신이 들어왔습니다. 발신자는 인디-마그나 사도님입니다. 수신 하시겠습니까?

[음?]

함선의 인공지능이 나에게 물어온다. 사도가 직접 통신을 보냈다라.......사제라면 모를까 사도 당사자가 그랬다면 조금 미심쩍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피하면 달에 접근하기도 전에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기에 일단 받았다.

눈 앞에 홀로그램 영상이 비치면서 놈이 모습을 드러냈다. 약간 이질적인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평범하게 생긴 인상이다. 그러고 보니까 이쪽에서는 사도 외에는 거의 미남 미녀 밖에 없던데.

[만나서 반갑군. 대마왕이여]

아, 이 새끼 봐라?

*

*

*

*

시치미를 떼기에는 상대의 표정이 너무나도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모르는척 하는 것을 바꾸고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

[그렇게 말한다면 이미 다 눈치 깠다는 소리겠지?]

"워, 워스트 사도님?!"

[넌 물러나 있어]

나는 모모를 뒤로 물리고 놈과의 대화에 집중했다.

대면한 것이 아니라 홀로그램으로 보이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그래도 알 수 있다. 저놈은 다섯 사도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새끼란 것을 말이다.

[가르-레칼이 보내온 자료를 받았지. 사실 그쪽 관련해서 관심이 있는건 사도 중에서 나 밖에 없었으니까 말이야]

[그렇다면 일부러 나를 안심시켜주기 위해서 다른 사도들까지 속였다는 뜻이냐?]

[속인건 아니지. 진실을 말하지 않았을 뿐]

[어디서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냐]

모모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당황해 하고 있었다. 하기사 평소에 폼 잡던 모습과 다르게 이쪽이 내 본모습인데, 그건 그녀가 알던 나와는 다른 모습이다.

게다가 명백하게 인디-마그나 사도와 적대하는 기색이니까 고래 싸움에 끼어든 새우 마냥 당혹해 할 수 밖에.

[처음부터 다른 사도들한테 외우주로 진출했던 티브인들의 전설이 어째 했던 것도 너구나. 하기사, 사도의 이야기가 아니라면 경계심 많았던 루즈-모아 사도도 나를 쉽사리 믿진 않았을테니까]

[그래, 우리 문명은 어떻나? 전해 듣기는 했지만 단숨에 사회를 죽일 수 있는 대마왕이라면 아직 심판을 하지 않은게 우리들의 문명을 살피고 있다는 증거겠지]

[존나 좆같아, 니 인생처럼. 티브 옆에서 살다 보니까 SAN치 체크 실패 했나보지? 문명 단위로 미친 짓도 작작해야 되는거 아니냐?]

[어쩔 수 없지. 그저 숭고한 희생으로 받아들이게]

[숭고고 숭어고 나발이고 십새야 하지 말란건 좀 하지 마라. 티브가 뭔지 알고 깨우려고 하는거냐?]

[우리들의 신]

[그 신이 너희들 좋아하리란 보장은 전혀 없는데 말이야. 자는 사람 두들겨서 깨워놓고 참 잘도 좋아하겠다]

한편으로는 설득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놈이 내가 대마왕인걸 안다면 내 무력도 짐작할테고, 그러면 다섯 사도가 다 덤벼들어서 나한테 상태 안된다는걸 알거다.

놈들이 다 모여서 합공을 해도 일단 양손에 흉제붕권 한방씩 장전해서 날리면 두놈 죽이고 시작할 정도인데 네명 밖에 없는 현재 누가 날 죽일 수 있을까.

다수? 수의 폭력? 그건 더 가망 없고.

그러니 현실을 인지했다면 대화로 푸는게 진짜 머리 좋은 놈들이 해야 할 일이다.

[이제와서 그만둘 생각이였다면 수천년 전에 시작도 안했겠지. 무슨 대가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 티브께서 깨어나시리라]

[...........오늘?]

[미루지는 못하지만 앞당길 수는 있겠지. 그렇지 않나?]

이 새끼 설마 내가 달로 오는걸 노린건가? 무방비 상태가 되는걸 노리면서?

나는 한번 가본적 있는 곳이라면 차원을 찢어 이동할 수 있지만 가지 못한 곳은 지금처럼 직접 가봐야 한다. 여기서 돌아가더라도 결국은 본성 티브일 뿐이지 달로는 갈 수 없다.

놈은 나를 직접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걸 알았으니 최대한 시간을 끌기 위해 계획한 것이다.

[이래서 머리 쓰는 새끼들은......!!!]

[그럼 나중에 보지. 그때 쯤에는 티브께서 깨어나신 후겠지만 말이야]

[뭘 믿고 그렇게 자신만만해 하냐?]

[네 인간성. 처음 만난 사바타를 여기까지 데려온 것을 보면 알겠지]

[모모한테 무슨 개짓이라도 하려고? 내가 그걸 두고 볼것 같냐?]

[그야 보면 알겠지. 함선이여, 순교하라]

-자폭 시퀸스 가동합니다.

콰아아아아아앙!!!!

이윽고 우리가 탄 함선이 폭발했다.

따로 거부 명령을 내릴 시간도 없이 놈의 말과 동시에 함선의 코어가 폭발하여 함선이 반토막 났다. 반사적으로 역장을 강화하고 모모를 끌어당겨서 보호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폭발의 여파에서는 나도, 그녀도 상처 하나 없이 무사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우주 한가운데 내동댕이 쳐진 우리들은 오갈곳이 없었다.

달로 가기에는 아직 거리가 너무 멀고, 내 역장은 어디까지나 우주 공간에서 멀쩡하게 해주는거지 산소를 공급해주는게 아니다. 라프 에너지로 어느정도 보충은 가능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나 혼자라면 이대로 달까지 날아갈 수 있지만 모모가 있으면 티브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분명 놈의 계획대로 강림 예식은 진행되게 된다.

[이 새끼......!!!]

놈은 이미 내 행동 패턴을 예상하고 이런 짓을 벌인거다. 이래서 내가 머리 쓰는 놈들을 경계하는 이유다.

열불이 뻗친 머리는 도리어 차갑게 식는다. 그래......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그래, 니 좆대로 해라]

내가 티브의 부활을 막으려고 했던건 이 문명 놈들의 영혼이라도 구제해주기 위함이다.

대마왕의 심판은 다수의 생명이 죽어나가지만, 적어도 그 영혼은 확실하게 윤회에 들어간다. 설령 심연에 떨어지는 영혼이 있어도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지만 절대자는.......나는 그걸 생각해서 놈들의 강림 예식을 막으려고 했던 것이다.

근데 이제 포기했다.

지들 멋대로 쳐 망해버리라지. 자기가 뭔짓을 하는지도 모르고 스스로 불구덩이로 뛰어들겠다는데 화상 입어가면서 말릴 생각은 없다.

나는 코웃음을 치면서 본성 티브로 향하는 디멘션 게이트를 열었다. 이제 놈들에게 남은 것은 절망 뿐이다.

......일단 나도 살짝 튈 준비나 해야겠다.[작품후기]* 작중 내용에 대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티브 문명은 지구에 대한 정보도 있습니다. 다른 행성이면 몰라도 지구는 사도 중 한명이 직접 방문했는데 현지 정보를 모를리가 없죠.

주인공이 전설속의 사도라고 아군한테도 뻥카 쳐서 속인건 의심 덜사게 하려고 수작부린거고 중요할 때 시간낭비 하게 만들어서 강림 예식을 진행시킨겁니다.

거짓말은 꿰뚫어볼 수 있는 주인공이라도 상대가 그걸 진실로 믿고 있다면 진실로 인지하는 법이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