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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흉의 대마왕-317화 (317/507)

최흉의 대마왕 31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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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중원에서 살았을 당시 막노동으로 돈 좀 벌어서 밑천 만들어다가 작은 가게를 세웠다.

메뉴는 마파두부. 두부 하나부터 끝까지 전부 수작업으로 만드는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보람은 있는 가게였다.

사천은 예로부터 매운 요리의 본고장이다. 훠궈라던가, 마라탕 같이 한국에서 유행했던 요리들의 본고장이 바로 사천이다. 마파두부도 그래서 잘 팔릴거라 생각해서 메뉴를 정했다.

응? 마파두부는 청나라 시절에 만들어진 요리인데 고대 중국 수준인 무림에서 어떻게 나왔냐고?

여기는 이 행성 관리자가 문명 수준을 제한 걸고 있어서 수천년째 무림이 존속하고 있다. 본래 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사멸해야 하는게 무공이지만 기술보단 초월자 양성을 위해 그런다나 뭐라나.

보면 윤나라라던가 태나라는 들어본적 없잖아. 애초에 역사가 다르다. 만약 정상적으로 발전했으면 진작에 우주 관광 사업 했겠다.

아무튼 마파두부도 장사가 잘되서 가게를 키우고, 그렇게 수십년을 살다 보니까 어느새 지역 유지가 될 정도로 사업이 번창했다. 내가 죽기 전에도 돈 깨나 있었을텐데 망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그렇겠지.

우리들은 일단 산을 내려가기로 했다. 금 팔아다가 여비도 챙겨야 하고. 그레이 그 새끼 만나러 가야 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레이 그 새끼는 또 와 좌표를 요녕성 쪽에 놨어? 거의 조선까지 가야 하잖아? 아, 조선은 아니려나?

"저기, 아저씨라니, 제자로 받지 않으신다는 말씀이신가요?"

"그게 아니라 집안 친척이니까 아저씨라고 부르라는거야. 너네 할아버지 형쯤 된다"

"할아버지요?"

딸도 아니고 손녀다. 게다가 내 피를 진하게 이은건지 최씨 성에 이름이 요 모양이면 거의 확실하다.

"하지만 할아버지라고 하기에는 너무 젊으신데......"

"음.....반로환동이라고 들어봤니?"

"고수가 경지에 이르면 도리어 어려진다는 그거 말씀이신가요?!"

선이는 눈을 빛내면서 기세 좋게 물어왔다.

아무래도 무림인을 동경하는 것 만큼 그런쪽에 관심이 많은듯 하다.

나는 일단 용하연과 말을 맞춰 두기로 했다. 그래야 나중에 사람들한테 설명 하기도 편하기 때문이다.

[일단 너는 그레이 만나려고 서역까지 갔다가 지구 한바퀴 돌고 온걸로 하자. 오케이?]

[행적 같은건 들통나지 않겠나?]

[티벳 쪽으로 통해서 왔다고 하면 돼. 중원 놈들은 죄다 중화 사상에 물들어 있어서 중국 시점에서는 얽매려고 붙잡는 곳도 죄다 세외로 치부하잖아. 그런 와중에 우리 행적을 어떻게 조사하겠어?]

사천 바로 옆에는 중원에서 서장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지구 쪽으로는 티벳이라고 말하는게 좋지만 여기서는 아마 포달랍궁이나 어쩌니 하는 세외 취급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티벳을 경유해서 왔다고 하면 지들이 어쩔거야. 가서 조사하다가 달라이 라마한테 처맞지나 않으면 다행이겠지.

그리고 걔네들도 나름 불교 신자인데 어지간한 무림인 보다는 성격 좋을껄? 지구 역사 뒤져보면 역대 달라이 라마 중에서 몇몇은 중국 황제의 스승으로 초청받기도 했었으니까.

내가 보기에는 미국 사는 흑인이 아프리카 사는 흑인에게 촌놈이라고 손가락질 하는거랑 별반 다를게 없다. 유 퍼킹 레이시스트!

[어차피 그레이 그놈은 서역인이라고 소문 났었을거 아니야. 그러면 너 찾으러 서역까지 갔다고 해도 이상하진 않겠지]

[그렇다면 나는 여태까지 생존해 있던걸로 해둘 생각인가?]

[배분을 생각하면 제자 취급 당하는거나 본인이라고 하는거나 별반 차이 없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냐?]

[그것도 그렇군]

무림인이란 대부분 명분을 따진다. 그런거 안따지는 놈들은 사파고.

용하연의 사후 얼마나 지났는지는 역사를 제대로 살펴야 알겠지만 그래도 지금 시점에서는 당시 살아 있던 사람은 기껏해야 만병왕 정도 밖에 없을텐데 무림의 대선배 중에서 대선배다.

신출내기 고수라고 무시 받는 것보다 무림 대선배로 생각하는 편이 차라리 낫다. 적어도 이용해 먹으려고 섣부르게 접근하진 않을테니까 말이다.

"일단 자리부터 옮기자. 여비도 마련하고......"

기감을 펼쳐서 여기서 가장 가까운 도시를 찾는다. 산 하나 넘어가면 바로 있어서 생각보다 멀지 않았기 때문에 가는데는 그리 고생하지 않을것 같다.

"그리고 너한테서 이야기도 들어야 하고 말이야"

"............"

왜 내 손녀가 이런 곳에서 거지처럼 움막 생활을 하고 있었는지는 확인해야겠다.

전생의 인연에 집착하지 않아도 직접 보고 확인하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게다가 먼 핏줄도 아니고 손녀인데.

나는 선이를 업었다. 그리고 우리들은 빠르게 경공을 펼쳐서 금방 산 하나를 넘어가 도시에 이른다.

"저기 보이는군"

"그러게"

.......조금 많이 변하긴 했지만 나름 익숙한 기색이 눈에 띈다.

아무래도 인연은 나를 쉽사리 놓지 않는 모양이다.

*

*

*

*

생각해보면 나름 일리있는 이유였다. 아무리 배운게 있어도 어린애가 먼 곳 타지까지 나가서 살리 없다. 그걸 생각하면 내가 살았던 청두(成都)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에서 살던건 당연한 것이다.

도시로 들어서자 쿱쿱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공기가 맡아진다. 아직 환경 오염이 덜되고 개발도 하지 못해서 황사나 미세먼지 같은 것이 일어나지 않는 중원의 자연 환경은 설령 도시라도 중국보다는 훨씬 낫다.

"청두라, 여기 오는건 간만이군"

"뭐라더라, 내 스승님도 사천 출신이라고 했는데 어디 출신인지는 모르겠더라. 서문세가가 어디쯤에 있나......"

"그 아이는 서문세가와 인연이 있나?"

"둘도 없는 친구의 집이였데. 근데 무림의 장보도인지 보물인지 뭔 시답잖은 일에 휘말려서 멸문지화를 당했고"

"흔히 있는 이야기군"

"하필이면 그게 울 스승님 천살성을 깨우는 계기가 되어버려서 남궁세가만 패망했지"

천살성(天殺星)이란 그 별을 타고난 천하의 대 살성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깊게 들어가면 그런게 아니라 그냥 정신에 문제 있는 인성파탄자를 말한다. 사이코패스 비스무리한거.

나도 일단은 천살성이다. 그래서 내 스승님인 천살제(天殺帝) 류가 적당히 가르쳐주기도 했었고.

아무튼 짧게 말하자면 천살성은 어릴 때도 정신적인 결함이 있는데 충격적인 일을 겪어서 살인에 대한 죄책감이 없어진걸 뜻한다.

물론 개쓰레기 무림공적 같은 놈들도 비슷하지만 걔들은 주로 살인에 쾌감을 느끼는 부류가 대부분인데 우리는 그런 것도 없다. 그냥 사람을 죽여도 아무런 느낌이 오지 않는다.

머리 한구석이 고장난건 확실하지. 아무렴.

"일단 여비부터 마련 해야겠지. 금괴 하나쯤 바꾸면 당분간 쓸 수 있는 돈은 되겠지. 요즘 금값이 얼마더라......."

"그 금은 그때 그 황금성의 금인가?"

"그렇지 뭐"

문득 선이가 조용해서 돌아보니까 등에 업힌채로 자고 있다......아니, 기절해 있었다.

음, 어린애에게 경공으로 산 하나 넘는건 롤러코스터도 없는 시대에서 꽤 무서운 축에 속한다는걸 깜빡한것 같다. 나는 일단 용하연에게 선이를 맡겼다.

애초에 어린애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돌보는게 좋아. 그것도 같은 여자잖아. 내가 지금 몸이 여자라면 몰라도 남자가 이래저래 해주기는 힘들어.

"환전 좀 해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그러면 이 근처에서 시장이나 둘러보고 있도록 하지. 간만의 중원이라서 감회가 새로우니까"

"돈 가지고 알아서 찾아 갈테니까 그때까지는 아이쇼핑이나 즐기라고"

주변에서 시선이 몰린다. 일단 옷 부터가 중원식 복장이 아니라 현대식 의복이라서 독특한 형태 때문에 눈에 띄고 용하연은 외모 때문에 더 눈에 띄는데다 등에는 자기 몸뚱이만한 수준의 대검을 매고 있다.

눈에 안띄면 오히려 그게 이상하지. 조금이나마 시선을 피하려면 일단 옷을 사야 하는데 여기 돈이 없어서 못산다.

"어디보자......."

청두는 사천의 중심이나 다름 없는 곳이다. 충분히 번화했기 때문에 금을 환전하는데 신용이 확실한 곳을 찾는건 쉽다.

크고 유명한 곳이라면 어디던 괜찮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말하는 이야기에서 정보를 수집해 귀에 익는 이름을 몇개 골라낸다.

아무래도 내가 죽은 뒤로 아는 상단은 죄다 망한 모양이다. 애초에 사천에서만 살아서 지역 단위로 활동하는 곳은 잘 모르지만 말이다.

"철혈상단(鐵血商團)?"

여기 근처에 철혈상단에서 운영하는 철혈전장(鐵血錢場)이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고 내리는데 꽤나 신용 있는 곳인듯 하다.

나는 거기에서 금을 바꾸기로 하고 움직였다. 그냥 단순한 금이였으면 그냥 돌아다니면서 쓰고 말겠는데 이건 유토피아의 권능이 좀 깃든 순도 100퍼센트짜리 금이니까 기왕이면 제값 받고 파는게 좋다.

그 편이 더 알뜰하잖냐. 내가 아무리 호구라도 친분도 없는 순수한 거래에 헐값으로 팔진 않는다.

사람들에게 물어서 철혈전장을 찾아갔다. 얼마쯤 걷자 도시 중심부에 으리으리한 건물에 현판을 번지르르하게 달아놓은 곳이 눈에 띈다.

그리고 정문 앞에는 무공 깨나 배워 보이는 위사 몇명이 서서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다.

오, 그래도 나름 신뢰 받는 이유는 있는 모양이지? 이런 세상에는 금력만 있어도 아무것도 못하니까 지킬 힘도 있어야 하는게 당연하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내 옷차림에도 불구하고 위사가 정중하게 물어온다. 음......일단은 합격. 인상은 나쁘지 않네.

"환금하려고 좀 왔는데"

나는 슬쩍 품에서 순금괴 하나를 꺼내 그에게 보여주었다. 그러자 위사의 얼굴이 조금 놀란듯 하다가 이윽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안으로 안내했다.

"실례했습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자고로 금은 우주 개발 못하면 어디서든 귀한 금속이다. 특히나 현대보다 더 과거의 발전도를 가졌다면 채굴 기술에도 한계가 있어서 가치가 더 높아진다.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적으면 오히려 가치가 상승하는건 당연한 시장 이치다. 문과인 나도 아는거다.

같은 금괴 하나라도 지구라면 수천만원 정도로 비싸긴 해도 금은방 가서 구할 수 있지만 중원에서 이런 수준의 금이라면......가치는 내 생각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

위사의 안내를 받아 들어간 곳은 꽤나 고풍스러운 방이였다. 난을 그려놓은 그림과 더불어서 은은한 향이 감돈다.

이윽고 시비가 한명 들어와 차를 내왔다. 은은한 향기에 말린 멸치 같은 찻잎.......아, 이러면 싸보이네. 그럼 은침 같이 가느다란 찻잎이라고 하자.

"기다리셨습니다. 철혈전장 청두 지부장을 맡고 있는 배윤이라고 합니다"

"저는 최악이라고 합니다"

지부장이 직접 나올줄은 예상 못했는데. 기껏해야 총관 수준이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귀인께서 오셨다고 해서 제가 직접 인사드리기 위해 나섰습니다. 어쩐 일로 저희 철혈전장을 방문해 주셨는지요?"

"들고 다니기에는 가진 귀물의 액수가 너무 커서 좀 환전을 하려고 왔습니다. 거리에서 철혈전장의 소문이 자자하더군요"

"과찬이십니다"

상대가 곱게 대하면 나도 곱게 대할 생각이다. 나라고 막 깽판만 부리는 개새끼인줄 아나.

나는 슬쩍 그를 살펴보았다. 상인 치고는 기골이 꽤 괜찮은데다가......무공까지 익히고 있었다. 설마 철혈전장의 철혈이란 이름은 무공을 익히고 있어서 그런건가?

수준이 꽤나 높다. 아마 번 돈으로 영약 먹고 도핑이라도 한 모양이다.

아무튼 나는 품 속에서 금괴를 하나 꺼내 그에게 내밀어 보였다.

"음! 이 광택은......!"

"대충 봐도 알아 보시는군요"

"상업에 종사하면서 안목을 키우지 못하면 패가망신하기 십상이죠. 더군다나 이 광채는.......쉽사리 보기 힘든 순금이 아닙니까?"

그는 정확한 무게를 가늠하기 위해 금괴에 손을 댔다가 느껴지는 온기에 흠칫거리며 놀랐다.

놀란 기색의 그에게 내가 추가적으로 설명을 더했다.

"이것은.......?"

"저 멀리 서역에는 연금술사라고 하는 연단가 비슷한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불로불사와 함께 납을 금으로 바꾸는 실험을 하고는 했는데 그건 그 산물이라고 들었습니다"

구라를 슬슬 내뱉었다. 솔직히 과대 광고는 아니다. 오히려 과소 광고지.

유토피아의 시공에 대한 권능은 잘만 쓴다면 인간을 불로불사로 만들어줄 만큼 충분히 수준 높은 권능이다. 그 편린이 깃든 금괴라 할지라도 함량이 적을 뿐이지 맞긴 맞다.

그리고 물건을 파는데 광고는 당연하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도자기보다 어디 고대 왕국의 왕이 아꼈던 도자기라고 하는 편이 더 프리미엄이 붙잖아.

"만져보신다면 금에서 은은한 온기가 올라오지요. 그 온기는 설령 한겨울의 빙판 위라고 하더라도 결코 식지 않습니다"

"과연.....!!!"

무림인은 자고로 만년한철이라느니 운철이라느니 하는 귀물을 좋아한다. 주인만 잘 만난다면 여기서 부르는 것보다 몇배는 더 남겨먹을 수 있겠지.

물론 나는 거기까지 찾아가는게 귀찮고 당장 돈이 필요하다. 어차피 이런 금괴 정도는 아직 더 남아 있으니까. 몇달 있지도 않을거 여비로는 차고 넘친다.

"단순한 금의 가치도 가치지만 어딘가의 도금하여 침상으로 사용해도 좋을겁니다. 항상 온기가 감돌아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시켜줄테니 말입니다"

"호오......과연, 이런 기물이라니"

이윽고 그는 상인의 눈이 되어 금괴에서 시선을 떼고 나를 보았다.

"이것을 환전하신다는 뜻은 파시겠다는 뜻이겠지요. 얼마를 원하십니까?"

"흥정에는 재능이 없으니 알아서 쳐주십시오"

자고로 장사하는데 가장 빡치는 단어는 그거다. '제시염'.

시이벌 내가 예전에 메이플 하다가 제시염 하는 새끼들 얼마나 많이 봤던지. 그래서 얼마 원하냐고 물었더니 역제시 즐, 하더라. 염병 지네 엄마 인질로 잡혀도 몸값 제시 할 새끼들!!!!!

"음, 금괴의 무게는 대략 20량, 아니 25량쯤 되는군요. 금의 순도도 높은데다가 이 온기가 흐르는 성질까지 더해진다면 같은 무게의 금의 최소 5배의 가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오, 그정도나 쳐주시는겁니까?"

"제 상인 경력을 걸고 감히 말씀드리건데 가공을 한다면 훨씬 더 큰 가치가 붙게 될겁니다. 만년한철은 무기로 만들 뿐이지만 금은 훨씬 활용 가치가 높으니까요"

떨이로 팔 생각만 없을 뿐이지 적당히 가격 붙여주면 그대로 팔 생각이였다. 애초에 나는 흥정에 재능이 없어. 있어도 시장 바구니에서 콩나물 가격 깍는 정도겠지.

수십년은 상인으로 살아온 사람이랑 흥정하려면 가장 빠른 방법이 멱살 잡고 탈탈 터는건데 무림이 아무리 막나가는 곳이여도 그건 아니다. 상대가 폭리를 취한다면 모를까 정직하게 대해오는데 그러는건 양심없는 새끼나 다름없다.

"저희는 금 값의 7배......아니, 8배까지 쳐드리겠습니다. 혹시 이 귀물을 더 가지고 계십니까?"

"금괴라면 몇개 더 있는데 다 팔 생각은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필요하신 만큼 팔아주십시오. 이런 귀물을 취급하게 되어서 저희로서도 행운이니 말입니다"

어디보자.....금괴 하나가 1킬로그램 기준이니까 거기에 8배라면 8킬로, 한 3개쯤 팔거니까 24킬로 정도 되겠네.

지구에서도 억대의 금액이다. 여기서 쓸 돈인데 적은 액수일리 없었다.

나름 흡족스러운 결과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악수를 청했다.....그러나 마주잡아오는 그의 손에서 묘하게 기분 나쁜 기척이 전해진다.

"왜 그러십니까?"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금 팔 곳을 잘못 정한건 아니겠지?

========== 작품 후기 ==========

작중에도 자주 설명했지만 이 무림은 단순한 고대 중국이 아니라 문명 제한 먹어서 수천년째 무림이 유지되고 있는 곳입니다.

정상적으로 발전했으면 진작에 우주 진출하고 막 그랬음.

그리고 주인공의 육감은 미래 예지도 가능할 정도지만 그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는 주인공보다 더 상위 초월자가 주인공을 굴리려고 수작부릴 때 정도입니다.

상사가 직접 굴리는 블랙 기업......!

근데 평생 월급을 은발로리에 참한 조강지처로 가불 받아서 퇴직 못함.

......뭐야, 나도 취직 시켜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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