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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흉의 대마왕-300화 (300/507)

최흉의 대마왕 30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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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화성 이주 계획은 굴곡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스무스하게 진행되었다.

따로 사이트를 만들어서 신청을 받고 호라이즌의 해킹을 통해 신청자의 과거 기록들을 열람한다. 어느 한쪽의 사상에 치우친 발언을 한 적이 있다면 그대로 탈락. 설령 그런 발언이라 하더라도 타당하거나 여지를 둔 발언이라면 합격을 시켜둬서 선별했다.

마치 일본에 유토피아가 해둘 일본인 선별 프로그램과 비슷했지만 적어도 신청한 사람만 그렇데 한다는게 달랐다.

그리고 무엇보다 통과 못했다고 죽는건 아니니까 말이다. 그건 큰 차이다.

"어, 여기가 맞을텐데........"

한 남자가 광화문 광장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핸드폰에는 따로 받은 문자 메세지가 떠올라 있다. 거기에는 시온의 화성 이주 계획에 1차 합격을 받아서 2차 시험을 받기 위해서 지정된 장소로 나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력서 하나 내지 않았는데도 통과 된게 꽤나 이상하지만 그래도 전송된 메세지는 가짜가 아니였다. 합격된 다른 사람들과도 따로 카페가 있어서 거기서 정보 교류를 통해서 알아낸 사실이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광장에는 꽤나 사람이 많았다. 대충 봐도 수만명은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물론 그 중 상당수는 유토피아로 인한 현 정부의 사법 실태를 비판하고 나서는 사람들의 시위 관련자겠지만 반대로 일부는 그와 같이 시온의 화성 이주 신청 1차 합격자일 가능성이 높았다.

"저기......"

"아, 네!"

"혹시 화성 이주 1차 합격자신가요?"

"네, 맞는데요. 혹시 그쪽도......"

"신희영이라고 해요"

"강무혁이라고 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광화문 광장에서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상대는 꽤나 귀여운 느낌의 20대 초반의 여성이였다. 남자라면 당연히 친절하게 대할만한 사람이였기에 남자, 강무혁도 친절하게 인사를 건냈다.

"시간은 오후 2시라고 되어 있는데 뭔가 눈에 띄는건 없네요"

"아직 2시 10분 전이잖아요? 좀 더 기다려보죠. 상대도 막 외계인인데 빔 같은걸로 수송할지도 모르잖아요?"

"상상력이 넘치시네요. 혹시 그런쪽 분야에서 일하세요?"

"어......글 조금 쓰긴 했지만 직업이 아니라 취미라서요. 진짜 직업은 건설 회사 직원이예요"

"건설 회사요? 어디요?"

"그럭저럭 대기업인 곳이요. 대학교 쪽이랑 가까운 회사라 취직은 쉬웠어요"

"공부를 열심히 하셨나 보네요"

"그래봤자 계약직인데다 반쯤 현장직인데요 뭐. 사회 초년생 치고는 연봉이 좋아서 다니고 있기는 한데 이대로 가면 답이 안보일것 같아서요"

"그렇긴 하겠네요. 돈만 많이 준다고 전부는 아니니까요"

두사람은 의견이 맞는지 처음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다. 세상은 돈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수없이 많다.

그리고 돈이 있다고 해서 마냥 행복한 것도 아니다. 물론 없으면 불행할 때도 있지만.

"꽤 사람이 많네요. 시위 때문에 온 사람도 있겠지만 저희처럼 면접 때문에 온 사람도 있겠죠?"

"아마도 그럴걸요"

강무혁은 다시금 핸드폰 문자를 확인해 보았다.

장소는 광화문 광장에 시간은 오후 2시. 거기에 면접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체류하는 동안의 의식주 보장 및 합격 여부에 상관 없이 소정의 기념품 증정 예정 등등. 사소하면서도 착실하게 알고 싶은 정보가 다 적혀 있었다.

하지만 막연하게 장소가 광화문 광장이라고 했지 딱히 그곳의 어디라고는 적혀 있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그런 기색도 없었다.

"일단 주변에 같은 면접자들이랑 같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2시 정각이 되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초 단위도 어긋나지 않고 광장 한가운데서 허공이 갈라진다.

".....어?"

"차, 차원진이다!"

누군가 소리쳤다. 하지만 정작 차원진 경보는 울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오는 것도 적성종이 아닌 다른 것이였다.

옅은 구동음과 더불어서 균열에서 나온건 생물이 아니라 기계였다. 적성종은 일반적인 생물로서 꽤나 동떨어져 있기는 해도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는데 거기서 나온건 3,4미터 크기의 이족보행형 로봇이다.

상부에 달린 두개의 붉은 렌즈를 깜빡거리며 질서정연하게 차원진 앞에 늘어선다. 마치 군대에서 볼법한 각 잡힌 모습에 사람들은 놀라면서도 멀리 도망가지는 않았다.

"차, 차원진이 아닌가? 저건......."

"이족보행 병기 같은걸 쓸만한 곳은 딱 한군데 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렇긴 하겠네요"

미국에서나 연구가 좀 되어 있을테지만 실전 투입할 수준은 아니다. 더군다나 눈앞에 보이는 로봇들은 실전 투입을 넘어서 수백년은 앞서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보였다.

현 지구에서 저런 기술력을 가진 존재는 딱 한명 뿐이다. 외계인이라고 커밍아웃하고 과장 조금 보태서 서울과 비슷한 크기의 우주선, 아니 차원항행함을 가진 시온 밖에 없었다.

잠깐 기다려 보았지만 차원진에서 나온 로봇들은 정렬한 상태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그대로였다. 공격 의사가 보인다거나 그러지 않은걸 보면 적성종은 확실하게 아니다.

남은건 용기 밖에 없다. 강무혁은 알아들을진 모르지만 일단 로봇이니까 말을 걸어보았다.

"저기......"

[.........]

강무혁이 말을 건 로봇이 잠시 침묵하더니 상부에 달린 붉은 렌즈가 깜빡였다. 그리고 곧바로 반응이 돌아온다.

중후한 느낌의 남자 목소리로 로봇이 화답을 건낸다.

[1차 합격자 강무혁님. 환영합니다]

"오......!!"

현대 기술력으로도 안면 인식 정도는 가능하지만 별개로 존재하는 로봇에게 그런 기능이 달려 있다는게 마냥 신기했다.

공상 과학 소재의 영화나 만화에서나 볼법한 것이 눈앞에 있는 것이다. 상상력의 편린을 직접 보게 된 것이니까 내심 들뜨기 시작했다.

[현재 개방된 차원의 균열은 차원항행함 호라이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면접 심사를 위해서는 안으로 들어가주시기 바랍니다]

"와! 굉장하다!!!"

다른 사욕 없이 순수한 감탄이다. 이런 쪽에 흥미가 없었으면 애초에 화성 이주 같이 지구를 떠나야 하는 일에 지원조차 안했다.

로봇이 내는 소리를 들었는지 다른 사람들도 반응했다. 웅성거리면서 다가와 사진을 찍거나 용기 있는 사람은 툭툭 건드려보기도 했다.

"이런 로봇이라면 로봇 3원칙 정도는 깔려 있는건가?"

[본 기체는 호라이즌 소속이므로 인간의 로봇 3원칙에 따르지 않습니다. 단 한가지 명제만을 따르고 실행할 뿐입니다]

"3원칙이 아니라 1원칙? 그게 뭔데요?"

['시온님과 최악님의 명령에 따를것'. 이상입니다]

로봇 3원칙은 간단하고 확실하게 충돌하지 않을것 같지만 세상 일에는 절대적인 것과 완벽한 것은 없는 법이다. 그렇기에 시온은 로봇 3원칙보다 확실한 명제를 입력해 두었다.

절대복종. 로봇은 오로지 도구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자율성을 최대한 줄인 대신에 오류와 모순이 일어날 상황을 대비했다.

설령 해킹을 하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만들지 않는 이상 그 명제를 건드릴 수 없다. 영자 컴퓨터를 들고 와도 그건 불가능하다.

로봇의 붉은 렌즈가 신희영에게 향했다. 그리고 한번 깜빡이더니 이윽고 그녈르 인식했다.

[환영합니다, 신희영님. 면접을 보러 오셨다면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들어가시면 따로 안내를 해드릴겁니다]

그녀도 같은 합격자다. 두사람은 로봇의 외견에 놀라면서도 천천히 차원진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와......!!!"

"여긴......."

바깥에서도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안쪽에 들어와서 보니까 별세계나 다름없었다.

무엇보다 눈에 먼저 들어오는건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 경치다. 저 아래에 남산 타워가 보일 정도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감각은 현실 감각을 어지럽힐 정도로 크고 환상적이였다.

해외 여행 가려고 항공기를 타면 비슷한 경치는 볼 수 있겠지만 그건 기껏해야 작은 창문을 통해서 보는 것에 불과하다. 지금처럼 벽 한쪽이 유리로 되어 있는듯 수족관 아쿠아리움마냥 보이는 모습은 사진처럼 보인다.

"아, 여기 테이블에 먹을 것도 있는데 먹으라고 둔거겠죠?"

"그러지 않을까요? 딱히 별말 없는것 같고"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건도 면접의 일부가 아닐까?'하고 의심하다가 먹지 않는 쪽을 선택하겠지만 두사람은 그런건 신경쓰지 않았다.

애초에 그런 성격인 사람이라면 시온이 진작에 1차 심사에서 탈락 시켰을테니까 말이다.

홀은 넓어서 수많은 사람들을 모이게 할 수 있었다. 어지간한 스포츠 경기장 같은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다 옆에는 서울 전경이 보이기까지 하니까 원근감이 이상해질 것만 같다.

그리고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수십, 수백, 수천.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이 늘어간다.

공간이 넓은 것도 있지만 그래도 사람이 그렇게나 많은데도 불구하고 큰 트러블은 생기지 않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할줄 아는 마음 정도는 크던 작던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덧 차원진이 닫혀서 모습을 감추었다. 올 사람이 다 왔기 때문이다.

[환영합니다, 여러분]

사람들이 수근거리면서 뭘 해야 하나 고민할 무렵, 그들의 앞에 거대한 시온의 홀로그램 영상이 떠올랐다.

크기만 다를뿐 본인과 다를바가 없는 실감나는 홀로그램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아마 시온이 아니더라도 그랬을 것이다.

[우선 1차 시험을 통과하신 여러분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판단하기에 앞서 여러분들은 인성적으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었기에 선택 받았습니다. 이번 면접의 정원은 없기 때문에 경쟁에 상관 없이 오로지 개인만을 보고 판단하여 합격, 불합격의 여부가 결정됩니다]

경쟁은 좋지만 거기에만 마냥 집중하면 사람간의 정이 없어지고 각막한 사회가 된다.

시온은 그런게 싫었다. 경쟁은 좋지만 그건 선의의 경쟁, 라이벌 같은 것을 좋아할 뿐이지 서로를 적으로 여기고 짓누르기 위한 경쟁 같은건 서로의 마음만 상하고 다툼만 일어날 뿐이다.

현재 화성에서 테라포밍 중인 구역은 수만명의 사람들을 가볍게 수용할 수 있을만큼 넓은 도시 정도로 확장되었지만 이주 신청자는 그보다 훨씬 많다. 그래서 1차 시험을 통해서 우선 대부분의 기준미달자들을 쳐냈다.

수십, 수백만명의 수용은 무리지만 현재 모인 수천명의 인원은 수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온은 정원을 두지 않고 합격을 결정할 생각이다.

[좋게 말한다면 여러분 모두 합격하실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한다면 여러분 모두 불합격할 수도 있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1차 합격을 하신만큼 후자의 경우는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낮으니까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마냥 합격할거란 생각만은 하지 마십시오]

자만은 좋지 않다. 뭐든 과하면 좋지 않은 법이다.

[우선 여러분들께 면접을 보는 동안 호라이즌에서 체류하시는데 필요한 장비를 대여해드리겠습니다]

우우웅!

홀 천장에서 틈새가 열리더니 마치 드론처럼 무언가가 비행하듯이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면서 면접자들에게 내려왔다. 멀리 있을 때는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가까히서 보니까 드론이 아니라 더 작은, 마치 손목시계 같은 것이였다.

한사람에 한개씩. 자동으로 손목에 채워진 시계는 이윽고 사용자를 인식하고 메인 서버에 접속해 손님용 권한 몇가지를 허가받았다.

[스마트 워치와 비슷한 장비라고 보시면 됩니다. 홀로그램 영사 장비, 호라이즌 내부 서버 접속 권한, 안내용 인공지능, 빠른 이동을 위한 반중력 설비 등등. 여러가지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니 되도록이면 착용하고 계시기 바랍니다]

"오!!!"

[이후 안내받을 객실에서 풀고 다니는건 괜찮지만 착용하지 않고 다니다가 길 잃어버려서 접근 금지 구역에 들어가면 책임 못집니다]

그들이 받은건 어디까지나 손님용 권한이다. 시온이나 최악의 개인 시설이나 설비에는 접근 권한이 없지만 호라이즌의 시설은 상당수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걸 통해서 선내의 어디서든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시온은 인간을 신뢰하지만 신용하지는 않는다. 어디서 트러블을 일으킬지 모르는데 완전히 받아들일 수는 없다.

[인원은 많은데 면접관은 많지 않은 관계로 면접은 며칠간 진행됩니다. 본격적인 면접은 내일부터 시작되면서 자세한 시간은 공지해 드릴 것이며, 면접기간 동안의 의식주는 문자로 공지해드렸던 것처럼 저희 쪽에서 챙겨드릴겁니다. 물론 중간에 따로 외부에 볼일이 있으시다면 방금 챙겨드린 장비에 문의해 주시면 내보내 드리겠습니다]

어지간히 급한 볼일이 아니고서야 그럴일은 없다. 애초에 여기 모인 사람들도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하고 왔기 때문이다.

"무혁씨는요? 건설 회사면 휴가 신청하는 것도 눈치 보여서 힘들지 않아요?"

"아, 이미 입주가 끝나서요. 입주 전이면 몰라도 입주 후에는 하자만 보면 되는 상황이라 여유가 있거든요"

사람은 수천명인데 면접관은 세명이다. 시온, 최악, 그리고 레이즈. 그 세명 외에는 면접을 볼만한 사람이 없다.

그나마도 최악은 대마왕이 아니라 시온의 남편으로서 왔기 때문에 가능해도 다른 대마왕들에게 면접관 좀 해달라는 소리는 못한다.

사촌 오빠인 유토피아가 있지 않냐고? 그런 사이코패스 외계인한테 면접관을 시키다니, 미쳤습니까 휴먼?

[호라이즌 내부에는 여러가지 시설들이 많습니다. 저는 능력이 아니라 사람을 보기에 여기에서 자기 개발을 한다고 가산점을 준다거나 하지 않을겁니다. 즐길건 즐기시고 배우고 싶은게 있다면 배우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그 말을 끝으로 시온의 홀로그램은 사라졌다. 면접자들은 서로 떠들면서 생각하다가 이윽고 손목에 채워져 있는 스마트 워치 장비를 이리저리 만져보았다.

시온은 그들에게 자유를 주었다. 물론 그것은 제한된 자유일 뿐이지만 적어도 억압하진 않았다.

"어떻게 하실래요?"

"음......"

이곳에 모인 사람들 중에서 정말로 엘리트라 불릴만큼 능력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적다.

강무혁은 그나마 건설 업계에서 종사해서 화성 이민지에서 쓸모가 있는 기술이니 그렇다 쳐도 다른 사람들의 직업과 나이는 저마다 달랐다. 능력이 아니라 사람을 본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니였던 모양이다.

"일단 밥부터 먹고 시작하죠"

미리 마련된 핑거 푸드 쪽은 좀 먹긴 했어도 아직 배가 고프다. 그리고 이런 곳에서도 나오는 밥을 한번쯤 먹어보고 싶었다.

지금 강무혁에게는 앞으로 있을 면접에 대한 긴장과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더 앞섰다. 외계인의 우주선에 언제 다시 올 기회가 있을까? 최대한 구경해볼 생각이다.

"아, 여기서 제일 가까운 식당이 바로 근처네요. 걸어가도 될텐데, 가실래요?"

"그거 처음 다루시는거 아니예요? 빨리 익히시네요"

"홀로그램이 터치도 되더라고요. 지도만 보면 되니까 이 정도는 쉬워요. 가르쳐드릴까요?"

"나중에 가르쳐 주세요"

두사람은 우선 식당으로 향하기로 했다.

어차피 식당까지는 그리 멀진 않은데다 내부 시설을 구경하다보니까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어느새 식당에 도착했다.

하지만 거기에는 먼저온 선객이 있었다.

"아, 밥부터 먹고 생각하려고? 선택 잘 했네"

최악이 식당 주방에서 웍을 돌리며 볶음밥을 만들고 있었다.

시작부터 최종보스가.......?

========== 작품 후기 ==========

드디어 300화!

원래는 300화 기념 연참을 해야겠지만 어머니가 오늘 퇴원하십니다. 병원에서 수발 들면서 글을 많이 못썼거든요.

연재는 오기로라도 했지만......일단 비축분 좀 만들고 연참 하겠습니다. 늦어도 이번달 안에는 할거예요.

그냥 크리스마스 때 나가서 놀지도 않을거 연참이나 할까. 이 소설 읽는 사람들도 어차피 별다른 계획 없을것 같은데

어허! 여친이랑 계획 짠거 아니면 손 내려! 가족이나 친구랑 계획 잡은건 포함시키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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