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흉의 대마왕 28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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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에게 있어서 대마왕은 공포의 상징이다. 팬텀에게 고작 죽이겠다고 마음 먹은 수준의 의지로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깨어났는데 무섭지 않을리가 없었다.
다만 무서운 것과 그걸 견디고서도 그들 앞에 서는건 다르다. 이전까지의 행동이 만용이였다면 적어도 지금 하는 행동은 용기다.
그러나 유토피아만은 다르다. 최악이나 팬텀은 안면이 있고 누리는 우호적인데다가 여동생을 닮아서 그런지 친근했고 시엔느는 겉으로 보기에는 무해했다.
하지만 유토피아만큼은 전혀 아니였다.
"제가 하는 일에 불만이 있어서 그런거잖아요? 그러면 팬텀씨나 최악씨가 아니라 저한테 이야기 했어야죠"
"거 시발 니가 참 애들 말 좀 들어주겠다. 그치?"
"에이, 아무리 저라도 이야기는 들어주죠"
"이야기만?"
최악과 팬텀이 삐딱거리며 유토피아의 말에 태클을 걸었다.
대마왕 중에서 가장 인망이 없는 사람을 고르라고 한다면 역시나 유토피아다. 반대로 인망이 넓은 사람은 최악이고.
심지어 최악한테는 시온의 친가쪽 친척인데도 불구하고 그 정도다. 아니, 애초에 그런 관계도 없었다면 지금처럼 이야기 할 수준의 사이도 되지 않았을테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인간이 파멸하는 이야기도 좋아하지만 반대로 인간찬가적인 이야기도 좋아해요. 그렇지 않았다면 애초에 여기에 올 이유가 없지 않아요?"
"그게 비틀린 애정이라서 문제지"
"우리 형도 제자 중에서 한명이 얀데레라서 존나 무섭다고 딴 차원으로 튀었는데 그거 보면 비틀린 애정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지"
"아, 그런데 내가 말 안했냐? 그 얀데레 제자가 여기 행성에 있는데. 환생했는데 전생 각성함"
"아니, 새끼야 그걸 왜 이제 말해?!"
"너네한테 중요한거지 나한테 별로 중요한건 아니라서 딱히 생각 안한거야. 나중에 한번 만나보던가"
"그래야겠다. 근데 형한테는 연락 했어?"
"했는데 씹음"
"아, 한창 신혼 생활 중에 얀데레 제자가 튀어나오면 혼란에 빠질만도 하겠지. 냅둬, 생각 정리 되면 알아서 연락 올거야"
"거 시발 반쪽이라도 절대자 새끼가 그런거 가지고 멘탈 빠지기는"
"절대자라도 사회 생활은 힘든 법이야"
다시금 화제는 유토피아와 백리에게 돌아왔다. 해외로 망명 및 난민으로 출국하는 사람들을 죽이려는 유토피아와 그걸 막으려는 백리. 물론 유토피아가 순순히 말을 들을리 없기 때문에 백리도 최악과 팬텀에게 중재를 요청했던 것이다.
말이 통하는 두사람과 다르게 유토피아는 인간 출신도 아닌 태생이 하논인 존재다. 더군다나 시온처럼 전생에 인간이였던 것도 아니라 순수하게 하논이였다.
"따로 이야기 해도 될까요? 여기서 하면 좀 그런데"
"야, 너 걔한테 손대면 내가 줘팬다? 아는 사람으로서도 그렇지만 관리자 대리로 왔는데 죽이면 뭐가 되냐?"
"에이, 저라도 그렇게 막나갈 생각은 아직 없어요. 그리고 그 아이도 만나보고 왔거든요"
".......장모님 만났어?"
"감정을 가진 하논은 드무니까요. 전 하논이라도 말이죠. 다른 하논들은 동족으로 생각 안해도 그런 애들은 동족으로 생각하거든요. 만나는게 당연하죠"
"인성파탄자 쉑"
"저는 인성이 아니라 외계성파탄자라고 불러주실래요?"
"그렇게 말하니 별 박살낼것 같은 느낌이네. 진짜 그러지만"
최악은 고개를 돌렸다. 따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묵시 해주겠다는 뜻이다.
두사람은 따로 옆 방으로 이동했다. 루리도 뺀 오로지 두사람만 남은 방에는 한기만이 가득하다. 유토피아의 권능에 의해 미미한 온기를 띄고 있는 순금에도 불구하고 그런 느낌이 든다는건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분위기가 그럴 확률이 높았다.
"저한테 불만이 있었으면 저한테 이야기 했었어야죠. 그래야 이야기가 빠르잖아요"
"그렇지만.......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들어줄 보장은 없었으니까요"
"하긴, 안면이 없는 저보단 친한 사람을 통해서 중재하는 편이 좋은 선택이기는 했어요. 솔직히 보통 사람이라면 그런 방법을 선택하는게 훨씬 낫고요"
유토피아는 여전히 미소를 머금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시온에 버금가는 예쁜 미소년이지만 어딘가 이질적인 면이 있었다.
적어도 시온은 조각이나 예술품으로 보일법한 조형미가 있어서 이질적이라면 유토피아는 불쾌한 골짜기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느낌이였다.
"하지만 그건 제가 당신에게 따로 호감이 없을 때의 이야기죠. 그렇지 않나요?"
"......저한테요?"
"아, 애정적인 그런 호감은 아니예요"
"저한테 그런 취향은 없거든요?! 저 이성애자인데요?!"
"에이, 어차피 저도 성별 정도는 바꿀 수 있어요. 애초에 성별이란게 없는 종족이거든요. 시온도 가끔 남자로 변해서 즐기던데요 뭐"
"형수님이?!"
"그때는 최악씨가 여자였을 때지만요"
"......아, 그건 다행이네요"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난데없이 아는 형이 동성애자 커밍아웃하는 느낌은 기이하다 못해 기묘하다.
전에 여자로 환생했다던 것은 들은적 있어도 그거랑 남의 입에서 듣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만약 루리가 들었다면 'ㅎㅎ, 거유 육던 누님이랑 은발 쇼타의 오네쇼타 플레이......으아아아아아! 개!!1씹!!!대꼴!!!!'하면서 광란을 일으켰을지 모른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죠. 제가 망명이나 해외로 도주하는 사람들도 죽이지 않기를 바라나요?"
"........네"
"흐음, 그러면 한가지 조건이 있어요"
백리는 침을 삼키며 긴장했다. 유토피아가 내는 조건인만큼 정상적일리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생각외로 정상적이였다.
"극우, 우익, 혐한, 그 외 여러가지 비상식적인 발언이나 행사에 관련된 사람들은 망명할 수 없어요. 애초에 그런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이 그 모양이 된거니까요. 제 조건은 그거 하나예요"
"그건......."
"딱 한가지, 이 조건만 제시할거라서 저는 여기에서 양보해줄 생각 없어요. 협상할 생각도 없으니까 이 조건 아니라면 그냥 지금 출국한 사람들을 당장 죽일거예요"
".......아뇨, 그 정도면 납득할 수 있을것 같아요"
백리도 국가를 넘어서 아닌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으로서 과거의 일제 시대의 만행에 분노하지 않는건 아니지만 그것과 직접 눈 앞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일을 보면 연민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구잡이로 한국을 혐오하고 우익, 극우 주의자 등등이 활개를 치는 일본에 동정하는건 아니다. 그들은 그만한 대가를 치뤄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이 적어도 독일처럼 대처했으면 저희도 일본이 아무리 싫어도 유죄 판결을 내리지 않아요. 독일은 배상금 문제가 남아 있지만 길 한가운데서 나치식 경례를 하면 법적으로 잡혀가는데 일본은 아니잖아요?"
"그렇죠"
독일과 다르게 일본에서는 전범기나 다름없는 욱일기를 대놓고 사용하는 형편이다.
만약 독일에서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깃발을 들고 다니면 몰매맞아 죽는다. 그 전에 경찰이 오거나.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놈에게 다음 같은건 없어요. 친구 중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당장 손절하고 인연 끊어야죠. 그렇죠?"
"......조금은요"
"거기에 관련해서 따로 알고리즘을 만들어 드릴께요. 꼭 사람을 선별하려는 것 같지만.......뭐, 이미 심판 끝난 나라인데 전부 죽는것 보다는 낫겠죠"
대화의 소재가 조금 비틀려 있기는 해도 생각보다 이야기가 안통하는건 아니였다.
유토피아가 제시한 조건은 나름 합리적인 조건이다. 애초에 전 국민을 싸그리 몰살하려고 했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백리는 힘이 부족하다. 자기 의지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힘이 필요한데 지금의 백리에게는 없는 것이다. 있는건 쓰고 있는 조금 도움이 되는 감투 정도 뿐.
조금의 사람이라도 구할 수 있으면 그걸로 된거다. 적어도, 그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행성도 정말 볼게 없네요. 앞으로 2,3백년 정도 발전했으면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딱히 볼만한 기술도 없고, 온것 치고는 제가 심판할 부분이 거의 없어요"
"갑자기 그건 왜.......?"
"그냥 투정이예요. 저는 원래 우주 개발을 한 문명만 심판하거든요. 최악씨가 소집해서 온거지만 말이죠"
소집을 해서 대마왕 전부가 올만한 사람은 5명 중에서도 최악이 가장 확률이 높다. 그때에 따라 개인 사정으로 소집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부름에 응하는 소집률은 80퍼센트 이상이다.
그렇지만 온다고 다 심판하기 편한건 아니다. 유토피아처럼 기술력을 보는 경우 지구같이 우주 진출에 본격적으로 들어서지 않은 문명을 보기에는 애매하다. 전체적인 수준을 따져도 낮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일본 같이 개판으로 기술을 다루지 않는 이상 유토피아가 심판하는 경우 허들에 닿지도 못해서 넘어가는 경우가 다수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오지 않거나 아니면 오더라도 한 수백년 뒤에 왔으면 좋겠네요"
"어, 음......"
"애초에 현재의 지구는 심판을 하기에는 너무 일찍 온거라고요. 국가도 많고 수준도 떨어지고. 아직 발전도 덜됐고"
"............"
아무리 백리라도 유토피아가 말하는게 뭔가 심상치 않다는건 눈치 챘다.
투정이지만 뭔가를 알아차려주기 바라는 투정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무섭다.
유토피아 정도 되는 대마왕이 백리에게 뭔가 바라는게 있다면 힘으로 짓눌러도 되는데 말로 하고 있는 시점에서 제정신이 아니란게 느껴진다. 마치 개미를 앞에 두고 이야기 하는 사람을 보는것만 같았다.
그리고 유토피아는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걸 알고 싶다면 앨리사 니어란 사람을 찾아가 보세요"
"네? 하지만 그 사람은 미국의 예지계 유저 아닌가요?"
"그 사람, 당신의 여동생이랑 같은 종류거든요"
"루리랑........?"
루리는 갓-루리루리하는 최상위 신격의 정보 수집 단말이다. 백리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고 루리의 몸을 빌려 강림한 그녀 본인이랑 만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앨리사 니어가 같은 종류라고 한다면 똑같은 신격.......아니, 고위 존재의 단말일 가능성이 높았다.
백리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이라고 한다면 목록도 얼마 되지 않고 개중에 지워나가도 생각나는 사람은 한명 밖에 없었다.
"어떻게 선택할지는 당신의 판단이죠. 그럼"
그는 뒤로 물러나 방에서 빠져나갔다. 남은건 곰곰히 생각에 빠진 백리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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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과 최악, 그리고 유토피아가 모였다. 대마왕 중에서 톱을 달리는 세명인 만큼 모이면 하는 이야기는 대부분 심판이 관련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최악이 미심쩍은 눈으로 유토피아를 노려보면서 말했다.
"무슨 생각이야?"
"에이, 별로 이상한건 아니예요"
"네 성격 더러운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네가 호의로 백리한테 충고 같은걸 해준다고? 게다가 별다른 대가 없이 의견도 받아들여주고?"
평소의 유토피아라면 일본 망명자들을 살려주는 조건으로 '대신 일본은 네 손으로 심판해라'같은 짓을 시켜도 이상하진 않다.
그는 인간이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도 좋아하지만 반대로 인간이 파멸에 이르는 것도 좋아한다.
타인의 평가라면 후자 쪽을 더 좋아할 때도 있으니까 괜히 그가 최악의 대마왕이라 불리는건 아니다.
"장모님한테 연결까지 해주고.......뭔 속셈이냐"
"그냥 그 인간이 어디까지 할 수 있나 한번 보려고 해요"
"구라치지 말고"
"좀 호되게 당하는 것도 보고 싶고요"
"그래야 너답긴 하다. 이제야 좀 설득력이 있네"
그제서야 최악과 팬텀이 납득했다. 순순히 호의를 보이는 것보다 그런 면을 숨기고 있다는게 더욱 설득력이 높다.
"게다가 지금의 지구는 너무 발전도가 늦잖아요. 앞으로 한 몇백년은 있어야 볼만해질텐데 너무하지 않아요?"
"지금 소집 때린 내 잘못이라고 탓하는거냐?"
"그게 아니라 볼게 없다고요. 게다가 나라만 하더라도 200개 가까히 되는데 어느 세월에 그거 하나 다 보고 있어요?"
"날 잡고 하루만에 뚝딱 해치우면 되는데 뭐"
"신중하게 해야 하려면 시간을 들이는 편이 좋은데. 우리가 이 행성에 온지도 이제 며칠인데 고작 몇개 밖에 안했잖아요. 더군다나 중국은 그 모양이라서 하지도 않았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데?"
"별로 아무것도요. 좀 이르다고 생각했을 뿐이예요"
발전한 문명일수록 국가와 사회는 통합된다. 혹은 반대로 통합되지 않은 사회라면 발전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고작 행성 한개 분량의 자원으로 아귀다툼을 벌이면서 발전을 꾀하기에는 인간은 너무나 욕심이 많고 치졸하다. 설령 한 나라가 독보적으로 행한다 하더라도 견제가 들어오기 때문에 후자 쪽이 가능성이 높다.
그들이 보통 심판하는 문명의 경우 행성 하나에 패권을 잡는 세력이 한두개쯤 있어도 많아야 십수개지 지금처럼 행성 하나에 200개에 가까운 국가가 있지는 않다.
"그러면 어떻게 해? 지역별로 심판해? 막 동유럽, 서유럽 그렇게 나눠가면서?"
"그렇게 심판하면 영국이 들어간 북유럽은 아직나겠는데"
"하긴"
영국의 마스터 유저인 윌리엄과 나쁘지 않은 인연이 있는 최악이였지만 심판은 다르다.
식민지 제국을 만들었던 영국이 반성도 안하는데 운 좋게 나치 덕분에 세탁한 주제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국가로 있는게 그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독일은 다들 의견 일치하겠지? 누리나 시엔느는 국민과 정치를 보니까 의미 없지만 나와 너는 다르니까. 적어도 반성은 하잖아?"
"거기에 대해서는 이견 없어. 애초에 나치가 승리한 세계관이라면 다 조까고 심판 처먹였겠지"
"아, 전 전에 그런 지구를 본적 있어요. 꽤나 볼만 하던데요?"
"머임? 막 울펜슈타인 시리즈 같은건가? 나치! 찢고 죽인다! 막 그런거?"
유럽권에서는 문제가 많다. 특히나 과거에 저질렀던 식민지 문제라던가 얽힌게 많기 때문에 심판에는 엄격해져야 했다.
개중에 영국은 구제의 여지가 없다. 국제적으로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심판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법이다.
그나마 독일은 과거에 저지른 것이 있어도 현재 사회를 보면 나쁘지는 않다. 반성하고 있기에 합격점이다.
"생각난 김에 애들 불러와. 심판 시작한다"
"아니, 뜬금없이?!"
"뜬금없이 해야 인류가 무서운줄 알겠지. 생각해보니까 순차적으로 해야 하는게 아니라 콕 찝어서 랜덤으로 해야 더 그렇겠네. 이번에는 꼴리는대로 심판한다"
"그렇게 막 가도 되는거냐......."
"막 가야 제정신을 차리겠지"
"맘대로 해라"
쿠우우우우!!!!
팬텀의 전신이 어둠으로 물든다. 빛을 반사하기는 커녕 흡수해서 이질적인 느낌이 들 정도의 심연으로 화한 팬텀이 입을 벌린다.
[지금부터 심판을 시작하겠다. 시작은......러시아부터 해볼까]
러시안룰렛이 돌아간다.
그러니까 러시아부터 시작하자.
========== 작품 후기 ==========
러시안 룰렛이라고 러시아부터 시작하는건 그냥 말장난이죠.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게 있습니다.
러시안 룰렛은 터질 때까지 돌아간다는거.
그나저나 렌즈생수도 좋지만 거유누님이랑 은발쇼타의 수유대딸도 은근 꼴리는데......으앙아아앙ㅇ아!!! 떡씬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