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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흉의 대마왕-276화 (276/507)

최흉의 대마왕 27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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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의 권한은 적어도 그 범위 안에서는 절대적이다. 창조의 절대자가 직접 창조한 관리자들은 보통 행성 단위로 문명 하나 정도만 관리하고는 하지만 하논에서 관리자로 전생한 자들

은 우주 레벨로 권한이 발현된다.

그야 당연하듯이, 태고 이래로 오랜 시간이 지나 우주도 결국은 멸망에 이른다.

그 멸망이 어떤 방식인지는 본 존재들만 알겠지만, 그런 차원은 하논이 직접 방문하여 자기 자신을 희생시켜 에테르를 사용해 우주를 다시금 창조한다.

자기희생은 고귀한 것이다. 평생을 숙업에 얽매이다 죽어서야 벗어날 수 있던 그들은 다른 생명들과 다르게 또 하나의 선택지를 고를 수 있게 된다.

윤회에 들 것이냐, 아니면 관리자가 될 것이냐.

어떤 면에서는 죽은 뒤에도 또 일을 시키는 잔인한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기억을 지우고 다시금 환생을 하는 것보다 관리자가 되는게 훨씬 낫다. 더군다나 관리자는 신과는 다르게 큰 의

무는 없기 때문에 더욱 편하다.

마음만 먹는다면 자기 취향에 맞는 낙원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그들의 자유를 일부 억누르게 될테지만.

"그래서 어디까지 보고 있어요?"

"확실한 것이라면, 이 행성의 끝까지는요"

"멀지 않은 미래네요. 아니, 진짜로 얼마 안남았나?"

일반적인 하논이라도 미래 예측도 가능할 정도의 연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시온도 로또 복권 번호 정도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데 하물며 그 하논의 정점인 유토피아는 더욱 뛰어나다.

그리고 관리자인 그녀는 예측이 아닌 예지도 가능하다.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르다.

예측은 몇몇 변수를 통해서 바뀔 수도 있지만 예지는 그런 변수조차 확정하여 보는 것이기 때문에 거의 정확하다.

관리자로서 수집한 빅데이터, 거기에 고도의 연산 능력과 권한까지 합쳐지면 그녀보다 더욱 상위의 초월자가 개입하지 않는 이상 미래는 확정해 볼 수 있다.

"제가 보는 미래도 그런 식이지만.......결국 여기까지 왔다면 선택지는 두가지 중에서 하나네요. 그래서 그 아이를 대리인으로 선택한건가요?"

".......개인적으로 큰 짐을 지게 만든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뭐, 잔혹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아요. 어차피 결국에는 일어났어야 하는 일이니까요"

최악이 이 지구에서 살아간다면 지금부터 따져도 겨우 100년이다. 하지만 반대로 무려 100년이기도 했다.

한 세기가 바뀌는만큼 인류는 발전할 것이며 개중에는 개인 감정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수긍하여 소집을 걸 여지가 생길 일이 없으리란 보장은 없었다.

그들이 모인 것은 필연이지만 조금 일찍 온 것이다. 애초에 아직 지구는 우주 개발도 하지 않았다.

"저는 보통 우주 개발 못한 수준의 별에는 관심 없지만 최악씨가 불러서 온거죠. 솔직히 너무 일찍 왔어요"

"그러신가요"

"아무튼 당신이 본 미래가 제가 예측한 미래와 같다면........재미있겠네요"

선택지는 이미 대마왕이 소집된 것으로 갈렸다.

이제 지구에는 두가지 선택권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적어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확실한게 거기까지면, 확실하지 않은건요?"

"그건......."

"당신이 우주 레벨의 관리자라는건 알고 있어요. 겨우 행성 단위 수준이면 몰라도 우주 레벨이라면 인류의 존속 정도는 보고 있을거 아니예요?"

".......그 부분은 확실하지 않은 문제입니다"

"아무래도 저희보다 상위 초월자가 관련된 모양인데. 그렇다면 가능성의 문제겠네요"

운명의 절대자조차 한번 최악을 만나 충고 같은 경고를 하고 갔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관리자 엘리는 지구의 끝을 보았지만 운명의 절대자는 더 먼 미래를 보았다는 점이다.

"저는 이런거 정말 좋아해요. 인간은 과연 거대한 책임 앞에서 어떻게 할까. 어떤 선택을 할까, 그리고 어떻게 발버둥 칠까. 그걸 보는게 정말 재미있어요. 우주가 멸망할 때까지 봐도 질리

지가 않을 정도예요"

유토피아의 이명은 최악의 대마왕이다. 그의 이명이 그러한 이유는 그러한 성격 때문이였다.

비틀린 감성과 마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마음 덕분이 인간을 사랑하고 있다. 비록 그게 잘못된 애정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좋아요. 협조해드리죠. 저도 과연 이 행성의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될지 궁금하니까요"

"당신이 그렇게 나선다면 오히려........"

"아니예요, 아니예요. 결국은 저도 발판을 만들어줄 뿐이지 결과는 변하지 않아요"

유토피아는 씨익 웃었다.

"무엇을 선택하던 미래는 어둡네요. 뭐! 제가 상관할 부분은 아니지만요!"

그는 역시나 최악의 대마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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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현 상태는 간신히 국가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정부에게 미래는 없다. 각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내전 상태에 빠져도 이상하지는 않지만 그나마 현 노베 내각이 정권을 잡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그 어떤 분쟁도 용납하지 않는다]

대마왕들의 선언에 따라 분쟁은 발생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분열 중인 중국도 분쟁은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과연 좋은 일인가 아닌가는 모르는 일이다. 쿠데타가 일어나서 현 정권이 붕괴하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희망적인 미래가 보일지 의문이니까.

만약 분쟁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 단순한 경고에 불과했으면 무시하고 들고 일어났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아프리카에서 벌어졌던 사건은 일본에도 전해졌다. 혼란을 틈타 마찬가지로 쿠데타 및 분쟁 행위를 저지르려던 사람들은 전부 죽었다.

그것도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형태로, 누군가가 찍은 사진과 영상이 퍼져서 그 사실이 확실히 알려졌기에 일본인들도 분쟁은 일으키지 않았다.

단지 수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을 치고 시위를 일으키고 있었다.

"노베 내각은 물러가라!!!!"

"국민을 버리고 도망간 정치인들은 책임을 지고 자결해라!!!!!"

"너희들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이냐!!!! 전부 네놈들 때문이다!!!!!"

후쿠시마 사태를 기밀에 붙인 점, 언론 통제를 통해 그걸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던 점, 그것도 모자라 방사능 범벅이 될 일본을 두고 고위 정치인들만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점 등등.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여기서 분쟁을 용납하지 않는다는게 그나마 좋은 것으로 작용했다. 쿠데타나 폭력 시위로 번지지 않았기 때문에 노베 내각 정권은 아직도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

일본은 본디 시위를 너무 하지 않아서 문제였던 국가였다. 애초에 국민들의 정치적인 관심이 낮았기에 혐한 발언을 하는 총리의 지지율이 급상승 하는 그런 국가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다. 일본은 멸망이 코 앞에 다가왔고 부정하기에는 일본의 상징이였던 후지산이 파괴되어 그 참혹한 모습이 확실하게 각인되었다.

더군다나 팬텀의 진신은 공포를 새겨주기에 더없이 훌륭했다.

공포는 분노가 되어 표출된다. 분쟁을 용납되지 않는다는 규칙이 그나마 국가를 유지하게 해주는 마지막 동앗줄이 되어주고 있던 것이다.

일본의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연일 시위자들과 그걸 막는 경찰 및 자위대의 충돌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달리고 있었다.

"물러 나십시오!!! 더 이상 가까히 다가오시면 안됩니다!!!!"

"너희들은 누구 편이냐!!!! 일본이 이렇게 된건 다 너같은 놈들 때문이다!!!!"

"폭력시위만 가능했어도 너희 같은건 죄다 때려 죽였을텐데!!!!"

"야! 야! 거기서 더 하면 위험하니까 물러나!!!!"

일본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의 대부분은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행위, 즉 군국주의 시절의 일본의 행태를 긍정하는 것에 있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그리고 분쟁으로 표출되지 않은 분노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에 관련된 시설이나 유물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시작은 야스쿠니 신사부터였다.

"이딴 신사가 있으니까 우리가 멸망할뻔 했던거다!!!!"

"불태워!!! 불태워라!!!!"

"쓰레기 같은 우익 자식들도 불태워라!!!!!"

"야스쿠니를 불태워 대마왕께 우리가 아직 살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수십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야스쿠니 신사를 박살내기 시작했다.

아무리 분쟁에는 간섭하지 않는 대마왕도 어디까지나 일정 이상의 규모와 이념이 들어간 싸움에는 간섭하지 않는 것이지 동네 패싸움이나 기물 파괴 같은 행위에 간섭하는건 아니였다.

덕분에 막는 사람들도 끌려나와 몰매를 맞고 수십명의 사람들은 야스쿠니 신사에 쳐들어가 보이는 위패를 모조라 박살내고 이후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

개중에는 분명 전범들의 위패 뿐만이 아니라 징집되어 싸우다 죽은 외국인들도 있지만........그들도 그런 신사에서 모셔지는 것보다 차라리 불타는걸 바랄 것이다.

만약 그들이 저승에서 보고 있다면 오히려 망해가는 일본의 현 상황을 보고 웃고 있지 않았을까?

이후 그 소식이 알려졌어도 아무도 그들을 나무라는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극우주의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딴 신사 같은게 있었으니까 이 나라가 이 모양이 된거야"

"진작에 불태웠어야 했는데........"

"그런데 민족의 정신이 담긴 야스쿠니 신사를........."

"뭐? 민족의 정신? 너 우익이였냐?"

"아, 아냐!!!"

"그딴 군국주의 사상을 민족의 정신이라고 하는 시점부터 의심스러운데? 야 이 자식 우익이였어!!!!"

"으아아아아악!!!!!"

평소 극우주의자나 우익으로 알려졌던 인물들은 분노한 시민들에 의해 대로로 끌려나와 얻어맞다 죽었다.

과거에 저지른 잘못은 반성하지 못할지언정 과거의 영광 따위를 바라니까 일본이 이 모양이 되었다는 명목 하에 분노의 표출구가 된 그들은 몸을 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언론에 알려진 적 있거나 따로 명단이 유출되어 알려진 극우파들은 그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그것도 아주 확실하게 목숨으로.

그 예시로.

"사,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 일명 재특회의 건물에 난입한 분노한 시민들을 마주한 재특회 회장인 사쿠라이 미코토는 덜덜 떨면서 도게자를 하면서 그들에게 빌었다.

"온갖 망언을 지껄이면서 그걸로 먹고 살아온 주제에 죽는건 무서운 모양이지!!!!"

"죽여라!!!!! 이 나라를 이꼴로 만든 극우들을 모조리 죽여라!!!!!"

"사쿠라이는 재특회 건물에 매달아서 극우주의자 놈들에게 확실하게 우리 분노를 알려주자!!!!"

"으아, 으아아아아아아!!!!!"

각목이나 야구 배트같은 것을 들고 온 시민들은 사쿠라이를 숨이 끊어질 때까지 두들겨 팼다.

하지만 그걸로도 모자라서 사지를 잘라내 시체를 모욕하고 몸뚱이만 장대에 걸어 재특회 건물 앞에 전시해 두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그의 최후를 보고 지나가며 침을 뱉었다. 더 이상 일본에 군국주의 마인드나 극우, 혐한 등의 사상을 가진 사람은 살 수 없는 땅이 되었다.

그러나 그런 심각한 사회 문제가 일본의 것만으로 끝나진 않았다.

후지산의 붕괴로 큰 위기감을 느낀 사람들은 일본에서 해외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물론 부랴부랴 일본발 항공기의 입국을 막은 해외의 대다수의 국가들은 절대로 난민을 허용하지 않았다.

항공기가 막히고, 일본은 섬이기 때문에 육로로는 갈 수 없으니 남은건 해로 뿐이였다.

사람들은 각자 크기에 상관없이 배를 구해서 해외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그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은 한정되어 있으니 빠져나갈 수 있는 숫자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여기서부터는 대한민국의 영해다! 전방의 선박은 진로를 변경하여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

본디 영해를 침범한 선박은 우선 신원 확인 후에 선박을 몰수하거나 추방하거나 그런 식으로 처리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달랐다.

그들이 어디서 오고 무엇을 위해 대한민국으로 밀입국 하려는건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마왕의 심판을 피해 해외로 도주하려는 자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유토피아는 전산상, 그리고 서류상의 모든 일본인을 확인했고 해외로 빠져나간다 하더라도 절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가능성이 있다면 매달리는게 사람이란 생물이다. 거기에 목숨까지 걸려있으면 더더욱.

정체불명의 선박은 해경의 경고 방송에도 무시하고 진로를 유지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이번에도 경고를 무시하고 접근합니다만. 어떻게 할까요?"

"했던대로 하게"

".......알겠습니다"

단순한 난민이라면 인도적인 차원에서 받아줬을지도 모른다. 현재 심판을 받은 국가는 몇 되지 않으며 개중에는 정말로 안전한 무죄 판결을 받은 국가는 한국과 미국 뿐이였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가려면 태평양을 건너가야 하고 갈 수 있더라도 중간에는 대마왕들이 거주하는 황금성까지 있다. 그 루트를 가는건 공포 때문에라도 꺼려진다.

그렇다면 남은건 한국 뿐이다.

현재 한국은 북한도 통째로 사라져서 별다른 문제없이 통일을 하는게 가능해졌다. 빈부격차도 대조군이 있어야 격차란 단어를 쓸 수 있는 법이지 국민마저 통째로 날아간 이상 남은건 복구와 개발 밖에 남지 않았다.

거기에는 필연적으로 노동력이 필요해서 일본의 난민들을 받아들여도 되지만........문제는 대마왕의 심판이 아니라 방사능 때문이였다.

어떤 미친놈이 방사능에 얼마나 오염되어 있을지 모르는 사람과 물건을 받아들이겠는가?

인도적인 차원 이전에 기존의 국민들의 반발 때문이라도 그렇게는 못한다.

인권단체조차도 대놓고 '그럼 방사능 덩어리들을 댁네 집에 보내드려도 됩니까?'하는 질문에 반박하지 못한 판에 그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가뜩이나 심판을 걱정한 타국에서도 한국으로 몰려드는 판에 난민은 더더욱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해경 선박에서 해군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윽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군 함정 몇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찬가지로 근처를 순찰하고 있던 것이다.

[전방의 선박에게 알린다. 현 귀선의 진로는 대한민국으로 향해 있다. 지금 즉시 진로를 변경하여 돌아가지 않는다면 테러 행위로 간주하여 발포할 것이다. 다시 한번 알린다........]

친절하게 일본어로 알려주는 경고 방송이였다.

하지만 선박의 진로가 바뀌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해군의 대응이 바뀌는 일도 없었다.

콰아앙!!!

포격음이 들림과 동시에 한 선박이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다. 거기에는 살아남은 몇사람이 헤엄쳐서 빠져나왔지만 가장 가까운 육지에서 수십킬로미터는 떨어진 곳인데 수영으로 갈 수 있을리 없었다.

해군 함정은 망설임없이 항로를 바꾸어 돌아갔다. 이미 그들에게는 몇번씩이나 해본 익숙한 일이다.

세상은 잔혹해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인도적 차원으로 난민을 받아주기에는 방사능이 문제고 그렇다고 냅둘 수도 없는 현 상황.

그리고 해외로 도망쳐서 유토피아가 다 잡아 조질 생각 만땅.

이거시 혼돈 파괴 망가-ㄱ!

종종 도를 넘는 분쟁 행위가 있지만......대마왕들이 보기에도 개꿀잼이라 큰거만 아니면 방관중.

아, 너무 걱정 마세요. 이 지구의 미래는 이미 결정되어 있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을 좋아하는데......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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